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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점 차 0이닝 4실점→연장 11회 1이닝 무실점' 반전의 LG 성동현이 만든 값진 무승부

LG 트윈스 투수 성동현(26)이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값진 무승부를 이끌었다. LG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7-5로 앞선 8회 말 2사 후 '홀드 1위' 김진성이 롯데 고승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박명근까지 9회까지 던진 상황. 최근 장현식, 김강률, 배재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두 명(김진성·박명근)의 필승조가 모두 나선 터라 롯데와의 불펜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이우찬이 연장 10회를 막자, 이어진 연장 11회에는 성동현이 등판했다. 전날(19일) 30개 이상 공을 던진 백승현과 김영우가 휴식조로 빠져 마땅히 올릴 만한 투수가 없었다. 2018년 LG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성동현은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출신의 오른손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9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7.71이다. 성동현은 전날 경기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6회 말 선발 송승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선두 나승엽, 후속 윤동희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손호영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유영은 성동현이 남겨놓은 모든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3에서 14-9까지 쫓긴 이날 경기에 대해 "정말 미쳐버리겠더라. 1아웃도 못 잡고 타자일순은 처음"이라고 복기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성동현을 2군에 내려보내지 않고 기회를 다시 줬다. 염 감독은 "박명근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내 승리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앞에 실점을 했던 성동현 김유영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줬다"라고 말했다. 성동현은 하루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회를 잘 살렸다. 그는 21일 경기 7-7로 맞선 연장 11회 말 첫 타자 김동혁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전민재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성동현은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윤동희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7-7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성동현은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11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원정팀 LG에는 나름 값진 무승부였다. 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2-5로 패한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선 3승 1무로 강세를 이어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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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주루사→DH 2연패' LG 염경엽 감독 ""비기기만 해도 덜 피곤했을 텐데..." [IS 잠실]

"비기기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17일) 더블헤더 2연패에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LG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1차전에서 4-12로 무기력하게 패한 LG는 2차전에서 6-1까지 앞서다 6-7로 역전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6-5로 앞선 8회부터 꼬였다. KT 선두타자 박민석을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맞고 장성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9회엔 선두타자 문성주가 2루타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최원영이 상대 폭투를 틈타 3루를 훔치다 주루사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염경엽 감독에게도 역전패한 2차전은 특히 아쉬웠다. 염 감독은 "어제는 조금 화가 나는 경기였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경기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것들이 다 나왔다. 볼넷을 많이 주고 주루사에 실책까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에 1점을 이기고 있었지만, 사실 오늘(2차전)은 비겨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비겨도 승률은 유지할 수 있지만, 지면 이튿날 경기까지 꼬이기 대문이다. (구원투수) 김영우에게 실점해도 1점만 주면 된다고 주문했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쌓여서 졌다"라고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경기를 줄여야 강팀이 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오늘 경기를 잘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전날 더블헤더 여파로 LG는 이날 자율훈련을 진행했다. 휴식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덜 피곤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 오늘 이기면 한 주를 4승 2패로 마감하는 거니까 중요한 경기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LG는 더블헤더 특별엔트리 1명(박관우) 포함 3명의 선수를 말소했다. 투수 최채흥과 배재준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채흥은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⅓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졌고(6실점), 배재준은 1차전 투구(⅓이닝 10구) 후 어깨 결림을 호소해 말소됐다. 염 감독은 "내일 검사를 한번 더 해보려고 한다.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부상자가 나오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우강훈이 1군 엔트리에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함창건(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치리노스가 오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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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09→1.99...임찬규 "평균에 수렴할 것...신경 쓰면 목표가 된다" [IS 스타]

LG 트윈스 국내 에이스 임찬규(33)가 올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임찬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시즌 9번째 등판에 나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LG의 6-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3일 SSG 랜더스전,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둔 임찬규는 시즌 7승을 쌓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09에서 1.99로 낮췄다.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해낸 임찬규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전태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역시 1사 뒤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주형과 야시엘 푸이그를 각각 뜬공과 3루 땅볼로 범타 처리했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첫 위기도 잘 넘겼다. 6회 초 2사 뒤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이주형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무실점' 피칭은 해내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벤 카디네스에게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임병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박주홍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야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LG는 불펜진이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동원의 솔로홈런, 함창건·구본혁의 연속 적시타로 추가 3득점하며 5-2로 앞섰다. 배재준이 9회 3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임친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내며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커브를 많이 구사해 효과를 봤는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쓰기 위해 보여주면서도 구종 구사 비율이 편중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이날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끌어내렸다. 그는 "지금 기록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평균에 수렴하게 마련이다. 그걸 신경 쓰다 보면 목표가 된다"라면서도 "'최대한 세이브 해놓는다'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전했다.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 그는 "팀이 많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라는 소감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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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주온 1회 강판, 3회 마무리 장현식 투입 승부수 띄웠지만...웃지 못했다

LG 트윈스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L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3-9로 졌다. LG는 18승 5패(승률 0.783)로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다만 7연승을 달린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5경기로 좁혀졌다. LG는 이날 원래대로라면 에르난데스의 등판 순서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직전 등판이던 15일 삼성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친 후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6주간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꺼낸 임시 대체 선발 투수는 입단 11년 차 김주온이었다.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 김주온은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을 몸에 맞는 공, 후속 정준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태곤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주온은 1사 만루에서 박성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LG 벤치는 배재준을 투입하며 마운드를 일찍 교체했다. 염경엽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주온을 붙들고 한참을 이야기했다. 배재준은 1사 만루에서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으나 2회 정준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0-3으로 뒤진 3회 2사 2루 위기가 이어지자 LG는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했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깜짝 등판했다. 장현식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가 패색이 짙어지면 최소 일주일을 개점휴업하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투입해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중후반 역전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 조절과 함께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그러나 장현식은 SSG 최준우에게 던진 시속 139㎞ 포크볼을 얻어맞아 2점 홈런을 내줬다.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 장현식은 후속 석정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최지훈을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이어 4회에는 정준재-오태곤-한유섬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총 투구 수는 24개.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으로 3-5까지 추격, 다시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김영우(1이닝 1실점)-백승현(1이닝 1실점)-우강훈(3분의 1이닝 2실점)이 연속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3-6으로 뒤진 7회 초 2사 후 4사구 2개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대타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7회 말 3점을 잃어 승기를 뺏겼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4.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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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071인데, 3회 깜짝 등판한 LG 마무리에 빼앗은 1744일 만의 홈런→SSG 6연패 탈출 앞장

전날까지 타율 0.071에 그친 SSG 랜더스 최준우(26)의 방망이가 제대로 폭발했다.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최근 6연패(10승 11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시즌 초반 선두 LG를 맹렬히 쫓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이 0.222로 차갑게 식어 승률이 떨어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타격 반등을 통한 팀 분위기 쇄신을 바랐다. 최준우가 답답했던 팀 공격을 확 뚫어줬다. 최준우는 3-0으로 앞선 3회 말 2사 2루에서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었다. LG는 두 번째 투수 배재준를 교체했다.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LG 마무리 장현식이었다. 이날 임시 선발 김주온이 나선 데다 장현식이 나흘 휴식함에 따라 컨디션 조절과 함께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준우가 장현식의 시속 138㎞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2020년 7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44일 만에 뽑은 홈런. 필요한 순간에 터진 귀중한 홈런이다. 이후 SSG는 LG에 6-3 추격을 허용했다. 7회 말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에서 조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최준우가 LG 우강훈에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SSG는 최지훈의 2타점 2루타를 더해 9-3으로 달아났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2차 4라운드 35순위로 입단한 최준우는 타격에 재능을 갖춘 선수다. 주포지션은 내야수. 그러나 SSG 내야진에 빈틈이 없어 올해 외야로 전향했다. 최근에는 지명타자로 나서며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 전날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그나마 1안타도 지난 18일 LG전서 번트로 만든 내야 안타였다.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던 최준우는 모처럼 활약으로 팀의 6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자신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야수진에선 최준우의 3회 2점 홈런과 7회 1타점 적시타가 팀에 필요한 순간에 나와 큰 힘이 됐다. 오늘 계기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4.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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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11년 만에 얻은 선발 등판 기회인데, 10분 만에 강판...4사구만 4개 [IS 인천]

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김주온(29)이 프로 입단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얻은 선발 등판의 기회를 10분 만에 마감했다. 김주온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4사구 4개 1실점했다. 그는 0-1로 뒤진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김주온의 선발 등판은 프로 입단 11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2015년 신인 드래트프에서 2차 7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삼성 입단 후 줄곧 2군에만 머무르던 그는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의 선택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주온은 전역 후 2020년 1군에 데뷔, 29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1군 통산 3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에 그친 뒤 지난해 6월 SSG에서 방출됐다. SK 사령탑 시절 김주온을 지켜본 염경엽 LG 감독은 김주온을 영입했다. 김주온은 우측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했다.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이 확정되자 LG 2군에선 "김주온이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추천했다. 김주온은 올해 2군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4와 3분의 2이닝 7실점을 한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81로 좋다. 직구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고, 제구력이 좋다. 2군에서 총 2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4개, 탈삼진은 17개였다. 김주온은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얄궂게도 친정팀 SSG를 상대했다. 그러나 1회도 채 넘기지 못했다. 김주온은 첫 타자 최지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후속 정준재와 승부에서 최지훈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타자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주온은 오태곤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김주온은 한유섬을 시속 123㎞ 커브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박성한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체 없이 마운드를 배재준으로 교체했다. 배재준이 삼진과 내야 땅볼로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김주온은 1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김주온은 이날 23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8개뿐이었다. 그가 선발 마운드에 서 있던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김주온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염 감독은 옆에서 무언가를 조언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4.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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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김윤식 72구 교체, 7회 9실점 '자멸'한 LG 불펜

홈 팬들 앞에서 부끄러운 경기였다.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1-11로 대패했다. 6회까지 1-0으로 앞서 5연승 도전 청신호를 켜는 듯했지만, 경기 중후반 불펜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호투하던 선발 김윤식(6이닝 1실점)을 72구(스트라이크 51구)에서 교체한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LG는 7회 초에만 무려 9실점 했다. 과정은 졸전에 가까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이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3루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투구 수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른 움직이었다.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은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찬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곧바로 1사 1·3루에서 임병욱에게 중견수를 오버하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김휘집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주고 1사 1·3루에서 세 번째 투수 유영찬과 교체됐다. 유영찬은 더 크게 흔들렸다.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연거푸 맞았다. 1-5로 뒤진 1사 2루에선 이원석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세 타자 상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뒤이어 등판한 최성훈도 피안타 3개로 추가 4실점 했다. LG는 7회에만 정우영(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유영찬(0이닝 2피안타 3실점) 최성훈(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까지 불펜 3명이 키움 타선에 난타당했다. 7회에만 8피안타, 9실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회 등판한 배재준까지 1이닝 2피안타 2실점, 백기를 들었다.이날 LG는 선발 김윤식의 복귀전이었다. 김윤식은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휴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면서 시즌 준비가 더뎠다고 판단, 여유를 갖기 위한 전략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작년 후반기 모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김윤식은 키움 상대로 쾌투했다. 문제는 한 박자 빠르게 가동된 불펜이었다. 말 그대로 '자멸'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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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1km' 고우석, 퓨처스 재활 등판 1이닝 1실점

부상 재활 중인 마무리 투수 고우석(LG 트윈스)이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고우석은 11일 익산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2군과의 2023 KBO 퓨처스리그 방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대회 직전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 경기 중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부상을 당했다. 이에 고우석은 WBC에 출전하지 못했고,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고우석은 재활군에 머물며 회복에 힘썼다. 복귀 시기를 조율한 끝에 11일 첫 실전에 나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고우석은 최고 151km/h의 공을 던졌다. 1회 정준영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준 고우석은 손민석에게 초구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타로 이어지진 못했고, 이어진 김병희와의 승부에선 폭투 끝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하며 실점했다. 고우석은 이어진 강현우와의 승부에서 문상철의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쳤다. 한편, 경기는 KT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올 시즌 2라운드 신인 정준영이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2볼넷 3출루에 성공하며 2타점을 올렸고, 선발 이선우도 5이닝 1실점으로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본기도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회 박민호의 안타와 김성진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얻었으나 곧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LG의 거포 신인 기대주 김범석도 두 번째 선발 기회에서 안타를 신고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두 번째 투수 배재준이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7회 진해수가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야수의 실책이 이어져 1실점(비자책)했다. LG는 8회 선두타자 권동혁이 2루타와 함께 상대 파울 플라이 포구 실책으로 1사 3루를 만든 가운데, 강민균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KT가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KT는 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KT는 경기에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허구연 KBO 총재, 익산 지역 체육 관계자 10여명, 팬 300여명과 함께 홈 개막전 행사를 치렀다. 경기에 앞서 선수단의 팬 사인회가 진행됐고, 올시즌 새롭게 단장한 최신식 LED 전광판 점등식도 열렸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은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와 시타에 나섰다. 개막을 선언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시즌 KT 위즈의 선전을 기원하며, 선수단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함께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이날 KT는 600만원 상당의 수목을 푸른익산가꾸기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시즌 익산 야구장 외야에 녹색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다이로움 홈런존’을 운영해 홈런 1개당 나무 1그루를 기증한다는 협약에 따라 이번 기탁식이 이뤄졌다.윤승재 기자 2023.04.11 16:02
프로야구

26 VS 17…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준비하는 염경엽(55)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LG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다.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총 43명의 선수가 구슬땀을 쏟는다. 이번 전훈의 참가 명단을 보면 사령탑의 구상이 엿보인다.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총 43명의 선수 가운데 투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투수가 전체 인원의 절반이 훌쩍 넘는 26명으로 많다. 반면 포수를 포함한 야수진은 17명이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캠프 명단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9개 구단 중 4개 구단(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은 투수보다 야수가 1~5명 더 포함됐다. 3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KIA 타이거즈)은 투수와 야수의 인원이 같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야수보다 투수가 각각 1명, 2명씩 더 많을 뿐이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투수를 캠프에 데려간다. 야수는 키움 히어로즈(투수 15명, 야수 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인원이 적다. 선수단 본진에 앞서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염경엽 감독은 야수진 구상을 마쳤다. 기존 좌익수였던 김현수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대의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어깨가 강한 새 외국인 야수 오스틴 딘을 우익수로 기용하고, 대신 홍창기를 좌익수로 이동한다. 채은성(한화)이 떠난 1루수는 이재원이 맡는다. 2루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한 서건창과 김민성이 경쟁한다. 1루수와 2루수 등 멀티 포지션을 준비하는 송찬의도 있다. 또한 문성주(외야수)와 손호영(내야수)도 호시탐탐 빈자리를 노린다. 대주자, 대수비 요원은 신민재를 포함해 정예 인원만 해외 캠프를 함께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발 투수 찾기"를 꼽았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원투 펀치는 변함없다. 2020년 입단한 김윤식과 이민호에게 물음표가 따라붙지만, 3~4선발로 거의 확정됐다. 나머지 한자리의 주인공을 찾아야 한다. 염 감독은 "캠프에서 3~6선발은 물론 7~8번 선발까지 만들고 싶다"면서 "강효종과 이지강, 김형준, 김대현, 임찬규 등을 선발 투수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10월 초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대비한다. 이번부터 대회 기간에도 정규시즌은 중단하지 않는다.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추가로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을 고려하면, 비상시 불펜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또 다른 세 명이 있어야 한다. 백승현과 성동현, 배재준, 함덕주, 윤호솔 등을 필승조 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1.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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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천 마무리 캠프 지휘, 염경엽 감독 "신이 나더라"

LG 트윈스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염경엽(54) 감독이 젊은 선수의 성장 가능성에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제14대 염경엽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오지환(주장)·김현수·진해수가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LG는 지난 6일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염 감독은 지난 9일 이천 마무리 캠프에 참가,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이번 캠프에는 함덕주와 이상규, 배재준, 김영준, 조원태, 이지강(이상 투수) 이영빈, 손호영(이상 내야수) 신민재, 안익훈(이상 외야수) 등이 참가하고 있다. 투수 2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 등 총 34명이다. 염 감독은 "성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보여 신이 났다. 또 2년 만의 (현장) 복귀여서 설렜다"며 "LG의 목표가 우승이지 않나. 부담보다 설렘과 책임감이 더 크게 와닿았다. 훈련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고 반겼다. 밖에서 본 LG의 장점도 궤를 같이한다. 염 감독은 "LG는 젊은 선수가 많이 성장한 팀이다.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있다. 그래서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선발 유망주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토종 선발이 약한 LG는 마운드 영건이 많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8~9명이 필요하다. 이민호나 김윤식도 풀 타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며 "중간중간 유망주에게 기회를 줘 육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의 목표는 우승이다. 염 감독은 육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LG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내년 시즌 더욱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야구로 팬들께 우승으로 보답하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LG는 최근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류중일·류지현 감독님의 지도하에 많은 성장을 이뤘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신예 선수 성장의 연속성을 만들고 조금 부족한 디테일을 채우는 것이다. 그러면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11.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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