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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 210승 좌완, 1899억 우완 에이스가 다음 주 돌아온다

LA 다저스 선발진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부상 선수가 한꺼번에 두 명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알(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 종료 후 커쇼가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재활 단계를 마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견갑와상완 인대와 관절낭 복구 수술을 받았다. 이후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체결 후 재활에 매진했다. 커쇼는 재활 후 3번째 등판이던 지난 20일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7개였고, 최고 시속은 147.6㎞/h였다. 커쇼는 빅리그 통산 210승,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구속은 떨어졌어도 지난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을 만큼 위력적이다. 다저스 선발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또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허리 통증으로 전반기 막판 이탈했던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26일 복귀 예정이다. 글래스노우는 올 시즌 18차례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 전반기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143개)였다. 3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해 12월 중순 탬파베이 레이스와 2대 2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5년 총 1억 3650만 달러(1899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개인 첫 올스타전에 뽑혔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가 부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에서 왼손, 오른손 에이스의 복귀로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21 15:18
프로야구

[IS 피플] 오래 버텼다, 페디만큼 '큰 거' 온다

재활 치료 중인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NC 다이노스)가 1군 복귀 '최종 리허설'에 들어간다.NC 구단에 따르면 와이드너는 지난 13일 라이브 피칭으로 40구를 소화했다. 부상 부위(허리)에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아 18일 퓨처스리그(2군·고양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실전도 무사히 넘기면 곧바로 1군 등록 절차를 밟을 게 유력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앞서 와이드너의 1군 복귀 시점을 5월 말로 얘기한 바 있다.와이드너는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4월 1일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줄곧 재활군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허리 부상으로 퇴출당한 NC로선 민감한 사안이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지만, 기다림 끝에 복귀 청신호가 켜졌다.NC는 지난겨울 신중하게 옥석 가리기를 했다. 12월 일찌감치 에릭 페디와 제이슨 마틴 계약을 발표했지만,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공석이었다. 고심 끝에 영입한 선수가 '현역 빅리거' 와이드너였다. NC는 스프링캠프 시작 하루 전인 1월 31일 오후 3시 계약을 발표,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와이드너 계약은 KBO리그 10개 구단(30명)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늦었다.영입에 공을 들인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와이드너는 공 자체가 좋다. 제구는 페디보다 더 나은 거 같다"며 "페디와는 상반된 스타일이다. 페디가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이라면 와이드너는 포심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커맨드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와이드너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49경기(선발 13경기) 2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다. 최고 155㎞/h까지 찍히는 '대포알' 강속구에 변화구로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조합한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삼진(10.9개)과 볼넷(3.1개)이 준수한 편이다. NC는 와이드너와 총액 74만3000달러(9악9000만원·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 계약했다. 페디·구창모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 줄 거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렸다. 하지만 시범경기 허리 통증 탓에 KBO리그 데뷔전이 계속 미뤄졌다. NC는 와이드너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 임시 선발로 투입된 이용준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여기에 페디와 구창모(1승 2패 평균자책점 3.46)가 쌍두마차로 로테이션을 이끈다. 특히 8경기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한 페디의 활약이 인상적. 그와 짝을 이룰 와이드너가 합류하면 선발진에 좀 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를 1명만 기용하며 30경기 이상 치른 NC로선 천군만마에 가깝다. 영입 당시 페디만큼 팀 안팎의 기대를 받은 와이드너. "다이노스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출전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고 싶다"던 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18일 2군 등판에 이목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7 05:01
프로야구

'코리안 특급' 특별 지도 효과, 두 마리 토끼 잡은 장재영

"이럴 때 '친구 찬스' 쓰는 거죠."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비공식' 인스트럭터로 나서 소속팀 투수들을 지도한 '친구' 박찬호(50)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키움 '미래 에이스' 장재영(21)은 박찬호에게 투구 기술과 멘털 관리 노하우를 배웠다. 키움 선수단은 지난달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한국시간) 귀국했다. 홍원기 감독은 "캠프를 앞두고 정한 개별 목표를 충실히 수행한 것 같다. 야수 박주홍·임병욱, 투수 장재영·변시원이 유독 성장한 것 같다. 이형종·원종현·임창민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 들었다"고 총평했다. '특급 유망주' 장재영이 선발진 진입 청신호를 밝힌 게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해 11~12월 참가한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뮬레이션 게임,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록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다는 평가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다. 계약금으로 역대 2위 규모인 9억원을 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150㎞/h 중·후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그런 장재영이 이번 캠프에서 '영점'을 잡은 모습을 보여줬다. 구속은 150㎞/h 초반이 찍혔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지 않았다. 멘털도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다가올 시즌(2023)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이 도약 발판을 만든 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지도 덕분이다. 박찬호는 지난달 14·15일 키움 캠프를 찾았고,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본 뒤 개별 지도까지 나섰다. 고교(공주고) 동기동창인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박찬호는 장재영이 투구할 때 머리가 흔들리는 점을 지적했다. 힘을 너무 많이 쏟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최고 구속보다 느린 공을 던져도, 원하는 위치로 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시즌(2021~2022) 득점권 위기에서 피출루율 0.500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장재영에게 "어떤 투수나 점수를 내줄 위기에선 긴장하게 마련이다. 그걸 인정하고, 그저 조금이라도 긴장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장재영은 "박찬호 선배님과는 고교 시절 해외 전지훈련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가끔 문자를 주고 받으며 조언을 구했다. 프로 데뷔 뒤엔 이번 캠프에서 조우했는데, 확실히 이전보다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많이 해 주시더라. 이틀이나 방문해 기술과 멘털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부임 뒤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지휘했다. WBC 방송사 해설위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특별 고문 수행 등 여러 일로 바쁜 박찬호지만, 친구와 후배들을 위해 시간을 냈다. 홍원기 감독도 "박찬호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KS)를 치를 때도 경기장에 방문해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줬다. 젊은 투수들에게는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06 07:30
야구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원투 펀치 ‘맑음’

2021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험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무난하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약 88억원)에 계약했다. 입단과 동시에 경쟁이 펼쳐졌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는 선발진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처음엔 롱 릴리프 또는 구원과 선발을 오가는 스팟 스타터 보직이 예상됐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김광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호투가 이어지면서 현지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고, 제5선발 후보로 낙점됐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잘 이겨냈다. 개막이 늦어지면서 부상 중이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선발로 복귀했다. 김광현 보직은 마무리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데뷔전도 마무리로 나왔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런데 팀에서 부상자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광현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최종 성적은 8경기(7선발)에서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WC)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였다. 달라진 위상을 뽐냈다. 김광현은 올해 특별한 경쟁 없이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의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했는데, 잭 플래허티-김광현-카를로스 마르티네스-오스틴 곰버-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선발진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MLB닷컴도 플래허티-김광현-마이콜라스-곰버-다니엘 폰세데레온을 선발진으로 꼽았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변수가 생겨도, 김광현은 2~3선발로 평가돼 입지는 굳건하다. 다만 세인트루이스 팀 내 사정이 다소 얽혀있다. 2005년부터 16년간 167승을 거둔 애덤 웨인라이트가 FA가 됐다.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싱커볼러 다코타 허드슨은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아 복귀에 시간이 걸린다.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돼 유망주의 성장과 기량 확인이 늦어졌다. 김광현은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선발진에 한 번 이름을 올린 뒤로는 꾸준했다. 신장 경색으로 한 차례 등판 예정 경기에 빠졌지만, 그것만 빼면 이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첫 경기를 제외하면 한 번도 빠짐 없이 5이닝 이상 소화했다. 4일 휴식 후 등판도 무리 없이 다섯 차례나 소화했다. 이처럼 김광현은 자신의 기량을 확인시켰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시즌 전까지 물음표였던 김광현의 기량에 대해 구단이 확신을 가진 게 중요하다. 2020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김광현이 ‘1.5선발’ 정도 역할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제이콥 디그롬 같은 특급 에이스보다는 2선발급 투수 여러 명을 쓰는 전략을 세웠다. 김광현도 거기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희망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로 정규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됐다. 같은 지구팀과만 맞붙어 이동 거리가 짧았다. 체력 면에서 올해보다 훨씬 부담스러울 수 있다.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김광현은 신인이 아니다.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미국에 가 적응은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몰리나에게 도움받은 건 사실이지만, 절대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몰리나와 호흡 맞춘 투수라고 다 잘한 건 아니지 않나. 김광현 스스로 이룬 성과다. 다음 시즌에도 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03 08:43
야구

연습경기 1위…허문회 롯데 감독, 기분좋은 출발

2020 KBO리그 연습경기 1위는 롯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면서, 대신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5승1패를 거뒀다. '올해도 또 속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지난해 최하위 팀으로서 달라진 모습과 기대감을 선보였다. 연습경기를 마친 허문회 롯데 감독은 "야구장에 출근할 때 기분이 좋다"고 반겼다. 지난해 11월, 허 감독이 본격적으로 새 지휘봉을 잡을 당시만 하더라도 롯데는 여러 포지션에 보완점이 많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안방 포수부터, 최다 실책 1위의 수비 불안과 내야 포지션 강화 등 산적한 숙제가 한가득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이 광폭 행보를 보여 조금씩 전력을 보강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백업 포수 지성준을 데려왔다. 2+2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통해 2루수 안치홍을 데려왔고, 1년간 무적 신분이었던 노경은과 사인하며 내야와 선발진을 보강했다. 또 일부 선수의 포지션 겸업과 보직 변환도 시도했다. 그 결과 연습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과 팀 타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실책은 2개로 가장 적었다. 연습경기에는 컨디션 관리 및 기량 파악 차원에서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점검에 나서 성적에 큰 의미를 둘 순 없지만, 롯데는 지난해 최하위 팀이기에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롯데의 국내 선발진이 좋아졌고 안치홍이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탠다"며 "마무리 김원중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지난해 상위 팀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경쟁과 변화는 연습경기에서 청신호로 이어졌다. 새롭게 합류한 지성준이 타율 0.571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지난해 막판 가능성을 입증한 3년 차 포수 정보근은 방망이는 약하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선보였다. 공격은 지성준, 수비는 정보근이 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시즌 초반 주전을 못 박아 놓지 않고 운용할 계획이다. 허 감독은 "투수와의 호흡, 컨디션, 상대성, 구장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내보낼 계획이다. 퍼즐이 맞으면 좋겠지만 시즌 초반에는 번갈아 기용하려 한다"며 "나뿐만 아니라 선수와 코치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태의 성장도 허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3루수 역시 주전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한동희와 신본기, 김민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 허 감독은 이를 통해 경쟁력을 점차 갖춰나갈 계획이다. 그는 "강팀은 (개막 전에 일찌감치) 주전을 확정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조금씩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경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허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퍼즐이 잘 맞춰지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야구장에 나올 때 기분이 좋다"고 반겼다. 이어 "이대호와 민병헌, 전준우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감독과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있다. 캠프 중반부터 내가 놀랄 정도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0.05.04 06:01
야구

스프링캠프 활력 더하는 2020 신인

코로나 정국 탓에 공식 경기 데뷔전이 연기됐다. 그러나 각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전해지는 선전 소식이 야구팬에 기대감을 안긴다. 2020시즌 신인 선수들 얘기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만 포함되어도 주목을 받는다. 2020년도 1차 스프링캠프에만 19명이 합류했다. 일곱 구단이 1명 이상 신인 선수를 데려갔다. 실전 경기가 이어지는 2차 캠프까지 합류한 선수도 많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였다. KT 1차 지명 투수 소형준(19)은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주역이자 에이스였다.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KT의 캠프 첫 주부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이강철 감독과 주전 포수 장성우가 극찬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진행된 SK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50km(시속)를 찍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 선수도 "커브가 가장 자신있다"고 했다.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투심 패스트볼도 고교 시절부터 연마했다.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에서 배포도 전해진다. 두산에는 10라운더, 전체 99순위 외야수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외야수 안권수(27)다. 재일교포 출신인 그는 학창 시절에는 수영을 하며 전국구 유망주로도 평가될 만큼 빼어난 운동 신경을 인정받았다. 야구에 매진한 뒤에는 고시엔 대회도 출전했다. 프로 무대 진입은 좌절됐지만, 일본 독립리그에서 야구를 하며 꿈을 이어갔다. 근성과 잠재력을 눈여겨본 두산에 지명됐다. 김태형 감독은 호주 1차 캠프 출국 전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승부를 볼 나이다. 근성과 자질이 뛰어나다고 한다.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있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1차 캠프부터 주목받았고 2차 캠프까지 합류했다. 사령탑이 직접 타격 훈련을 지도하며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는 국내 투수가 선발진 두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닝 소화 능력이 있는 기존 선수부터 신인까지 두루 점검하고 있다. 부산정보고 출신 2차 드래프트 1라운더 남지민(19)이주목받고 있다. 내부에서도 그의 첫 불펜피칭에 관심을 보일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았다. 빠른 공의 구속은 140km(시속) 대 중, 후반을 찍었고 이번 캠프를 통해 낙차가 있는 변화구도 장착했다. 1차 지명 투수인 신지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한 상황. 야구팬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진흥고 출신 LG 1라운더인 좌완 김윤식(20)도 스카우트 팀이 즉시 전력감으로 선발한 투수다. 1군 불펜진 진입을 두고 선배들과 경쟁한다. 키움 박주홍(19)도 기존 주전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만 프로팀 퉁이와의 경기에서는 실전 첫 홈런을 때려냈다.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야수다. 타격 능력만으로는 자타 공인 최고 신인이다. SK 신인 가운데는 2차 캠프에 유일하게 합류한 외야수 최지훈(23)이 실전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2020.03.03 06:00
야구

KT, 공백 봉쇄 릴레이...전 포지션으로 확대

KT는 최하위 후보에서 5강 진입을 넘보는 팀으로 진화했다. 원동력은 두꺼워진 선수층이다. 이강철(53) 감독은 선전 속에 마무리한 전반기를 돌아보며 새 얼굴이 가세한 효과를 자주 언급했다. 그는 "내야 수비가 헐거웠을 때 강민국이 합류했고, 내부 경쟁이 필요했을 때는 박승욱이 트레이드로 영입됐다. 겨울 훈련 때 눈 여겨본 배제성과 김민수의 선발진 연착륙도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수비를 하다가 손바닥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주축 타자 강백호(20)의 공백도 없었다. 조용호(30)가 3번 타자 겸 우익수를 완벽히 메워 냈다. 작전 수행과 기동력 활용은 더 뛰어났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도 경쟁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윤석민(34)과 박승욱(27), 강민국(27)이 번갈아 출전해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후반기도 새 얼굴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드오프 김민혁(24)이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손 중지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자리는 김진곤(32)이 메웠다. KT 창단 시즌부터 백업 외야수로 나선 1.5군 선수다. 7월 30일 한화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만 2개를 때려내며 3-2 신승을 이끌었고, 3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멀티 출루 뒤 모두 득점을 하며 소속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만년 유망주' 문상철(28)도 타선의 무게감 저하를 막는 역할을 했다. 4번 타자 유한준(38)이 사구 탓에 왼손 통증이 생기며 휴식을 부여받은 사이 기회를 얻었고 공격적인 타격 자세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2일 키움전에서는 백업 포수 안승한(27)의 활약이 반가웠다. 2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적시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이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입단 6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다. 이해창(32), 이준수(31)에 이어 네 번째 옵션으로 평가된 포수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꾸준히 1군 엔트리에 포함되고 있다. 외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길 원한다. 이강철 감독도 주전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포수로 보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선수 관리가 가능하다. 주전 포수 장성우(29)는 전반기 막판 편도염이 생길 만큼 체력 저하에 시달렸다. 그러나 팀의 공격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온전히 휴식을 주기 어려웠다. 안승한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선발투수와 상황에 맞춰 장성우를 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강백호가 지난 2일부터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황재균의 복귀 시점도 8월 셋째 주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주전들이 돌아오면 KT는 더 탄탄한 선수층을 구축할 수 있다. 5강 경쟁도 청신호가 켜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8.04 14:04
야구

'오색조 투구' 류현진, 애리조나전 설욕+입지 강화

류현진(30·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특히 현란한 볼 배합을 앞세워 최근 등판 부진을 털어 냈다.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 갔고, 4회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 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 수는 100개. 평균자책점은 종전 3.71에서 3.59로 낮췄다. 1-1 동점이던 7회초 마운드를 구원투수에게 넘긴 탓에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류현진은 이로써 2경기 연속 시즌 6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도 9회초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하지만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등판이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한 것이 그 첫 번째다. 최근 등판이던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전에선 6점을 내줬다. 지구 2위(내셔널리그 서부)에 올라 있는 강팀을 상대로 부진한 탓에 '약팀에만 강하다'는 인식을 지우지 못했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도 이 점을 꼬집었다.애리조나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이날 경기 전 치른 11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전략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이전 등판에선 빠른공 계열인 직구와 컷패스트볼(커터) 비율이 높았다. 투구 수 80개 중 61개를 던졌다. 맞춰 잡겠다는 의도였지만 정타가 많았다. 홈런도 3개나 허용했다. 5일 만에 가진 맞대결에선 전혀 다른 볼 배합을 보여 줬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 5가지를 고루 활용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슬라이더 비율을 크게 높였다. 직구와 커터는 49%에 그쳤다. 원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은 우타자를 상대로 통했다. 1회초 선두 타자 크리스토퍼 네그론과 A.J. 폴락에게 이 구종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 냈다.위기에서도 빛났다. 류현진은 4회 J.D. 마르티네즈와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3루에서 아담 로잘레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헛스윙을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도 막았다.슬라이더는 허를 찌른 한 수였다. 류현진이 종전 21경기에서 기록한 슬라이더 구사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이날은 15개를 던졌다. 분석과 다른 볼 배합이 들어오자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3회 네그론과 크리스 이아네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공도 슬라이더였다. 스윙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까지 적절히 곁들이기도 했다.부진한 뒤 나선 첫 등판에서 건재를 증명했다. 선발진에서의 입지가 한층 견고해졌다. 이날 호투의 두 번째 의미다. 류현진은 현재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놓고 내부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좌완 투수 리치 힐, 우완 마에다 겐타 중 한 명은 고배를 마시게 될 전망이다. 불펜 투수로 활용되지 않는 투수는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마에다는 지난 1일 경기에서 3이닝 동안 7실점을 내줬다. 힐은 5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도 일단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애리조나전에서 좋은 투구를 하며 코칭스태프에 점수를 땄다. 선발투수를 5회 이전에 내리는 경기가 많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신뢰를 드러냈다. 5회말 2사 3루, 득점 기회에서 류현진의 타석이 돌아왔지만 대타로 교체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6회도 깔끔하게 막아 내며 기대에 부응했다.안희수 기자 2017.09.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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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합류 류현진 "로테이션 소화 자신감 얻었다"

선발진 합류에 성공한 류현진(LA 다저스)이 로테이션 소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린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77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을 기록하지 않았다. 3실점을 하는 바람에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00에서 2.57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직전 세 차례 등판에서 9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홈런을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고,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투구를 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5명의 선발 투수 중 1명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의 변화구가 그리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투구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이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MLB.com에서 다저스를 전담하는 켄 거닉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캠프를 처음 시작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더 건강하다"라며 "5일 간격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LA 에인절스를 맞아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고, 2이닝을 소화했다. 5일 뒤인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이닝을 투구했다. 다시 5일 만인 22일 밀워키를 맞아 4이닝을 소화했고, 이날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처음으로 5이닝을 던졌다. 선발 투수는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5~6일 간격으로 등판해야 한다. 류현진은 매경기 1이닝씩 늘려가면서 성공적으로 '선발 테스트'를 통과했다. 유병민 기자 2017.03.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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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과 현지 언론 '3G 호투' 류현진 호평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LA 다저스)의 3경기 연속 호투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현지 언론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가며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에서 1.00(9이닝 1실점)까지 끌어내렸다. 또 4회 두 번째 타석 2사 1, 3루에선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평가를 전했다. 로버츠는 "오늘 류현진의 구속이 좋았다"며 "류현진은 많은 것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가 아주 낙관적일 수 있도록 해줬다"고 밝혔다.다저스는 현재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일본인 우완 투수 마에다 겐타, 베테랑 왼손 리치 힐 등 선발은 이미 확정됐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가 경쟁 중이다. 류현진이 부상에서 막 회복해 돌아온만큼 다저스도 그의 복귀를 서두르질 않을 전망이지만, 그의 호투가 계속 이어진다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선발진 복귀 가능성에 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든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은 2년 동안의 부상 후에 로테이션 자리를 되찾으려하고 있다"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밀워키 선발 맷 가르자를 상대로 동점 균형을 깨는 적시타도 터뜨렸다"고 호평했다.LA타임스는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류현진은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렉스 우드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형석 기자 2017.03.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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