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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품은 독수리…PS 로테이션 이미 완성했다? [IS 잠실]

한화 이글스의 불꽃이 한여름에 더 뜨겁다. 강점이 더 강해지고 있다.한화 문동주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8㎞(평균 154㎞)의 강속구와 예리하게 움직이는 변화구를 앞세워 한화의 10연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상대 투수(두산 선발 잭 로그, 7이닝 1실점)도 굉장히 잘 던졌는데, 문동주가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덕분에 타선이 점수를 적게 내고도 (2-1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3연승 중이었던 두산 타선을 압도한 문동주의 피칭에 김 감독은 상당히 만족했다.문동주는 “오랜만에 몸 상태가 너무 좋었다. 이런 모습을 시즌 초부터 보여줬어야 하는데…”라며 “구속이 잘 나오니까 타자들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직구 스피드가 변화구 구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문동주의 시즌 성적은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3.46이 됐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지속성에는 문제가 있었다. 투구 내용에 기복이 있었고, 5월 말에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퓨처스(2군)팀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 그가 두산전 호투로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문동주에 앞서 20일 KT 위즈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월 13일 두산전(6이닝 6피안타) 이후 7경기 만의 무실점 경기였다. 6월 5일 KT전 피칭 중 왼쪽 내전근 부상을 입고 3주 이상을 쉬었던 그는 무더위 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85이닝 동안 ERA 3.0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한두 차례 더 등판하면 규정이닝에 진입할 수 있다. 23일 기준으로는 ERA 9위에 해당한다. 한화는 코디 폰세(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라이언 와이스(10승 3패 평균자책점 3.40)로 KBO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는 3선발 류현진, 4선발 문동주는 후반기 들어 더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한화가 6월 선두에 올랐을 때 많은 전문가는 “일시적 상승세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의 공격력이 약하지만, 선발진만큼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선두 싸움 경험이 많지 않은) 한화가 정규시즌 우승을 하긴 쉽지 않을 거다. 그러나 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화는 파죽지세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류현진, 그리고 마무리 김서현이 주는 안정감 덕에 수비와 타선의 짜임새도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문동주까지 합세하면 한화는 연패를 당하기 어려운 팀이 된다.KBO리그 역대 한국시리즈 최강의 로테이션으로는 2016년 두산의 ‘판타스틱4’가 꼽힌다. 당시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이 1~4차전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두고 NC 다이노스를 압도했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불펜도 이용찬·이현승 2명만 썼다. 2025년 한화의 선발진도 이에 못잖다. 진주(류현진-문동주)를 품은 한화가 비행고도를 더 높이고 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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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고 온 한화 '빅3'-'외국인 공백' KT…후반기 첫 맞대결, 선발에 달렸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맛본 한화 이글스가 1위 사수가 걸린 후반기에 돌입한다. 여전히 키워드는 '선발진'이다.한화는 오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원정 4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한화는 전반기 52승 2무 33패(승률 0.612·1위)를 기록,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전반기 1위를 이뤄냈다. 팀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체력 역시 탄탄하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 1~3선발 투수들이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코디 폰세(4일) 류현진(5일) 라이언 와이스(6일)가 각각 마지막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폰세와 류현진은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었는데, 한화는 체력 안배를 우선해 휴식을 안겼다.이로서 폰세(12일) 와이스(11일) 류현진(13일)과 4선발 문동주(11일)까지 10일 이상 휴식하고 KT와 1~4차전에 출격하게 됐다. 폰세, 와이스, 문동주는 풀시즌 경험이 없고 류현진은 올해 38세다. 4명 모두 올스타 휴식기를 충분히 누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한화와 달리 KT 마운드엔 빈틈이 있다. KT는 지난 11일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교체 작업은 신속했지만, 당장 선발로는 뛸 수 없다. KT는 패트릭에게 한화전을 포함해 2경기 불펜 등판을 소화하게 한 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공백은 있지만, KT 선발진도 한화 못지않다. 한화가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ERA) 1위(3.38)에 올랐는데, KT도 3.65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구위는 한화 외국인 투수들에 밀릴지 몰라도 실점을 틀어막는 국내 투수들을 여럿 갖춘 덕분이다. 패트릭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KT는 1차전에 지난달 전역한 배제성(ERA 2.51)을 출격시킨다. 배제성의 뒤 이어 오원석(ERA 2.78),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ERA 3.38), 소형준(ERA 2.87) 등이 등판할 거로 전망된다.방패와 방패의 싸움인 만큼 4연전 모두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팀 득점에서 5위(403개), KT는 7위(397개)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한화가 평균 3.6득점, KT가 평균 3.1득점으로 저득점 양상을 보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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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2위, 타율 2~4위 보유...이정후·안우진 지운 키움, 전반기 꼴찌→PS 진출 해낼까 [IS 포커스]

"야구는 꼴찌가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 지난 1월 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이 전한 말이다. KBO리그 아이콘이었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떠났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 키움 전력은 크게 떨어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지만, 키움의 전력 보강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야구 전문가뿐 아니라 팬들도 키움을 1약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은 키움이 보여줄 반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키움은 2024시즌 초반 짜임새 있는 공·수 전력을 보여줬다. 첫 18경기에서 12승 6패를 기록,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키움은 이형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생켰다. 반짝 돌풍은 4월 한 달로 그칠 것 같았다. 실제로 5월부터 내림세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키움은 전반기 막판 치른 7경기에서 6승(1패)을 거두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탈꼴찌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2주 일정으로 좁히면 승률 1위였다. 현재 개인 타이틀 순위를 보면, 키움이 왜 최하위까지 떨어졌는지 의문이 생긴다. 일단 타선. 이정후·김혜성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타선 코어 라인이 단단해졌다. 핵심은 각성한 송성문과 KBO리그 입성 2년 차에 오히려 더 진가를 보여준 로니 도슨이다. 전반기 기준 리그 타율 1위는 기예르모 에레디아(0.361)다. 이어 2~4위 모두 키움 선수들이다. 도슨이 0.358로 2위, 송성문이 0.350, 김혜성이 0.349다. MLB 무대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은 사실상 FA 로이드를 맞았다. 여기에 한층 향상된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넘어 데뷔 처음으로 10홈런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지나 시즌 대비 1할 가까이 올랐다. 도슨은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출전한 57경기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60만 달러)에서도 알 수 있듯, 풀타임으로 뛰고도 그런 성적을 남길 선수라는 확신은 주지 못했다. 하지만 도슨은 올 시즌 내내 고공비행 중이다. 여기에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팬 서비스 정신까지 투철하다. 그야말로 복덩이다.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아, 그동안 내야 기대주로 많은 기회를 얻었던 송성문은 올 시즌 만개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으로 새 출발을 했고,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는 팀 기조 속에 위기감을 느끼며 겨우내 독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원래 힘이 좋은 선수가 콘택트 능력까지 좋아졌고, 팀 주장까지 맡으며 책임감까지 커졌다. 키움은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는 이주형도 있다. 최주환도 기대보다는 성적이 안 좋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현재 타선 전력은 결코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선발진도 하위권으로 보기 어렵다. 전반기 다승 1·2위가 모두 키움 선수들이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10승, 아리엘 후라도가 8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후라도가 13번으로 1위, 헤이수스가 2위다. 두 선수는 평균자책점 부문도 5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3선발을 맡고 있는 하영민도 한 차례 슬럼프를 겪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4·5선발 공백은 리그 상위권 팀들도 가진 숙제다. 현재 키움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강정호(은퇴) 유한준(KT 위즈 코치)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동반 활약하고,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가 원투 펀치를 맡았던 2014시즌 공격력보다 강한 건 아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2시즌보다는 훨씬 좋은 편이다. 10개 구단 최강 원투 펀치와 타율 기준으로는 가장 탄탄한 2~4번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키움. 전반기는 여러 상황 속에 신인 선수, 젊은 선수 기용을 늘려 세대교체를 도모하려는 방침이 명분을 얻었다. 1라운드(2021년)로 지명한 김휘집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지명권을 확보했을 때도 탱킹(향후 드래프트 상위 순번을 받기 위해 당장 성적을 포기하는 운영)으로 폄하받기 보다는 미래 대비 차원으로 여겨졌다. 그 과정에서 고영우, 원성준, 변상권, 박수종(이상 야수) 김인범, 김윤하, 전준표(이상 투수) 등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은 후반기 키움의 운영 기조는 단기적으로라도 '윈-나우(Win-now)' 체제가 돼야 할 것 같다. 선수 자질을 확인하고, 1군에서 기회를 부여하려는 의도는 이미 전반기로 충분했다. 8일 기준으로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5경기에 불과하다.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육성을 고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키움 라인업에선 경험 많은 베테랑이 주전을 맡아주는 게 바람직 한 포지션도 있다. 안 그래도 불펜진이 약한데, 조상우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건 이토록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포기하는 선택이나 다름 없다. 키움은 불펜에 경험 많은 투수가 부족한다는 명백한 약점이 있지만, 선발진과 화력만큼은 5강을 노려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후반기 키움 성적은 운영이 좌우할 전망이다. 김혜성마저 이적을 예고한 상황.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전반기 최하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진귀한 레이스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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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던 불펜 휘청, 디펜딩 챔피언 SSG의 위기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위태롭다. SSG는 지난 3일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코치진을 개편했다. 1군 투타 메인 코치와 보조 코치 등 4명의 얼굴이 한꺼번에 바뀌었다. 그만큼 최근 부진하다. SSG는 7월 말까지 LG 트윈스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가을 야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KT 위즈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SSG는 5위 NC 다이노스와 불과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마운드 붕괴가 뼈아프다. 후반기 SSG의 팀 평균자책점이 5.11(8위)에 이른다. 전반기(4.06)보다 1점 이사 올랐다. 선발진도 지난해만 못하지만, 최근 불펜 부진은 더 뼈아프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3.34로(리그 3위)였던 불펜진이 후반기엔 6.55(리그 최하위)로 무너졌다. 지난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은 SSG 마운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07개의 공을 던지며 최대한 버텼다. 오원석이 2회까지 4점을 뺏겼는데, 교체할 만한 투수가 딱히 없었다. 팀 내 가장 믿을만한 필승조 노경은을 5-4로 앞선 7회 초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 수는 19개. SSG는 좌타자 나성범-최형우를 맞아 마운드를 교체해 성공을 거뒀지만, 고효준이 8회 1사 후 안타를 내주자 마무리 서진용을 일찍 투입했다. 서진용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긴 셈인데 결국 실패했다. 서진용은 연속 3안타를 맞고 동점과 역전까지 허용했다. SSG는 2일 KIA전 3-4로 뒤진 7회 이후 8점을 뺏겨 4-12로 졌다. 1일 경기에선 7회 이후 5점을 헌납했다.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2-2로 맞선 연장 12회에만 6점을 내주며 자멸했다.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선 11-7로 이겼지만, 선발 커크 맥카티가 11-2에서 내려간 후 6회에만 5점을 내줬다. 최민준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4의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베테랑 고효준은 최근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에 그치고 있다. 서진용은 8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범한 뒤 3일 KIA전서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필승조가 하나둘씩 흔들리면서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다. 8승 3패 2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73의 노경은이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시즌 중반까지 보여준 모습은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과 고효준이 아무래도 지친 기색이다. 나이가 있는데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불펜진이 힘을 내야 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수 파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온다. 경기 후반 따라붙다가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며 안타까워했다.이형석 기자 2023.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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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까지 이탈...키움 5선발 때아닌 쇼케이스

KBO리그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에 또 악재가 생겼다.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이 허리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정찬헌은 올 시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마다 투입됐다. 정규시즌 초반 5선발로 낙점된 장재영이 부진하자 그가 대신 자리를 메운 뒤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장재영에게 다시 5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달 29일 4선발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공석이 생기자,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그렇게 궂은일을 맡아 하던 정찬헌마저 이탈한 것이다.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원태까지 이적하며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다. 24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10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경험을 부여해 성장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시선도 있다.실제로 그동안 야수진은 리빌딩 행보를 시작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을 8월 내내 주전으로 쓰고 있다.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을 4번 타자로 투입하기도 했다. 신인 포수 김동헌도 후반기 베테랑 이지영보다 선발 출장이 더 많았다.선발진도 본격적으로 새 얼굴 찾기에 돌입한다. 에이스 안우진과 후반기 안정감이 생긴 3년 차 기대주 장재영은 고정. 선발진 남은 한 자리와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가장 먼저 홍원기 감독에게 어필한 투수는 김선기다. 그는 정찬헌이 등판할 순번이었던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3회 초 수비에서 1루수 김웅빈이 실책을 연달아 범한 탓에 고전했지만, 삼진 6개를 잡는 등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오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김선기 투입을 예고했다.키움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오상원도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는 이번주 롱릴리버로 대기한다.키움에 중요한 건 남은 시즌 선발 한 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다. 롱런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를 찾는 것이다. 1991년생 김선기는 상대적으로 1군 등판 경험이 많지만, 리빌딩 기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최원태를 내주며 이주형과 함께 데려온 김동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주승우, 2022년 2차 2라운더 노운현 등 유망주들이 현재 퓨처스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도 남은 정규시즌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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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만 바라보는 한화 타선, AG되면 더 문제다

한화 이글스가 홈런왕 노시환(22)을 보유하고도 득점 고민에 빠졌다. 한화는 8월 3승 1무 7패 하락세에 빠져 있다. 지난 주말(11~13일) 대전 두산 베어스 3연전에서 모처럼 위닝 시리즈를 거뒀으나 후반기 하락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두드러진다. 이 기간 3승 6패 평균자책점 5.85(8위)에 그친 선발진도 문제였으나 45득점(전체 9위)에 그친 타선도 못지않게 부진했다. 그나마 9위에 있는 건 홈런 1위(27개·14일 기준) 노시환 덕분이다. 노시환은 지난 주간 5경기 4홈런을 치는 등 8월 페이스가 뜨겁다. 8월에만 14타점을 기록, 팀 득점의 3분의 1, 홈런의 절반을 홀로 책임졌다. 팀 홈런은 공동 1위(12개)인데 득점은 최하위권인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다.MVP(최우수선수) 유력 후보를 놓고 득점이 저조한 건 테이블세터 부진 때문이다. 한화는 전반기 8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테이블세터가 안착하는 듯했다. 외야수 이진영이 1번 타자로 자리 잡아 높은 출루율과 장타를 보여줬다. 전반기 1번 타자 출루율이 0.359(4위)로 안정적이었다. 반면 8월 1번 타자 출루율은 0.259(8위)로 정확히 1할이 감소했다. 밥상이 빈곤하니 노시환의 공격력도 100%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노시환은 76타점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타점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72타점)과 기회 차이가 크다. LG 타선은 팀 출루율이 0.371에 달한다. 테이블세터는 물론 9번 타자까지 쉴 곳이 없다. 오스틴은 총 281명의 주자를 세워놓고 타석에 들어섰다. 득점권 기회도 148타석을 받았다. 노시환(주자 237명·득점권 119타석)과 차이가 크다.더 큰 문제는 노시환이 빠졌을 때다. 노시환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최소 10경기 이상, 최대 20경기까지도 결장할 수 있다. 클린업 트리오 중 한 사람이 빠지면 나머지 두 사람이 빈자리를 채워야 하나 마땅치 않다. 노시환과 함께 전반기(타율 0.291 11홈런 47타점) 팀 타선을 지켰던 채은성은 후반기 타율 0.258 2홈런 8타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8월 팀 성적에서 노시환을 뺀다면 월간 득점 최하위(27점) SSG 랜더스와도 차이가 거의 없다. 마운드가 더 낮은 한화라 타격이 더 크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타율 0.198)는 아직 타율이 2할에 미치지 못한다. 후반기 타율 0.315를 치며 최근 상위 타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김태연이 그나마 유일한 대체자나 장타율 0.401로 노시환에 비할 바는 아니다.한화는 14일 기준 7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4경기)가 10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승차와 같다. 여전히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으나 좀처럼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시환이 떠나기 전까지 테이블세터들이 제 자리를 찾거나 또다른 해결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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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후반기 팀 타율 1위' 삼성, 리그 순위 판도 흔든다

‘완전체’ 전력에 다가선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 주말 3연전 전적 2승 1무를 거뒀다. 25~27일 치른 리그 2위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세했던 삼성은 4월 마지막 주(25~30일) 이후 처음으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10위)에 처져 있지만, 후반기 상승세로 9위 키움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상승세 원동력은 공격력이다. 삼성은 후반기 치른 9경기에서 팀 타율 0.323(331타수 107안타) 54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안타·득점 부문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무엇보다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 팀 타율 0.359를 남겼다. 이 기록도 1위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고, 김성윤은 감초 역할을 잘 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각자 임무를 잘 해내며 모든 톱니바퀴가 딱딱 맞아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6월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간판타자 구자욱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후 15경기에서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팀 타율(0.247)은 9위, 득점(57점)은 공동 8위였다. 이 기간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거포’ 오재일도 타격감이 안 좋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돌아온 뒤 공격력이 좋아졌다. 지난달 4일 복귀한 구자욱은 전반기 막판 7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되찾았고, 후반기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395를 기록하며 제 기량을 보여줬다. 이 기간 팀 타자 중 가장 많은 타점(11개)을 생산했다. 특히 SSG와 치른 지난 주중 3연전에서는 타율 0.692(13타수 9안타)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이 ‘감초’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한 김성윤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 시즌 커리어 최다 출장(60)과 타석(102)을 경신하며 성장한 기량을 증명한 선수다. 그는 지난 주말 키움 3연전에서 15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30일 3차전 1회 초엔 절묘한 오른쪽 번트안타로 상대 선발 장재영을 흔들었다. 공격력만 강해진 게 아니다.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원태인, 1~3선발 투수들이 최근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여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던 좌완 백정현이 30일 키움전 선발 등판에서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진도 한층 단단해졌다. 삼성은 후반기 연패가 없다. 상대에 ‘승리 자판기’였던 6월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이다.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도 바라볼 수 있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순위 경쟁도 요동치고 있다. 삼성은 1일부터 포항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날 주말 롯데 자이언츠전 스윕(3연전 전승)을 해내며 상승세에 있다.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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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진격의 공룡+주춤한 거인...요동 치는 KBO리그 순위 경쟁

KBO리그 순위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리그 3강이었던 SSG 랜더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가 주춤한 사이 중·하위권 팀들이 기세를 올렸다. 현재 가장 뜨거운 팀은 NC 다이노스다.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타선이 시너지를 냈고, 에이스 에릭 페디가 이끌고, 이재학이 밀어 주는 선발진도 탄탄하다. 홈(창원NC파크)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선 1위 SSG에 3연승을 거뒀고, 지난 2일부터 열린 2위 LG 3연전도 모두 잡았다. 6월 9경기 전적은 8승 1패. 어느덧 3위까지 치고 나섰다.올 시즌은 봄의 기운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였던 롯데는 주춤하다. 6월 10경기에서 7패(3승)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부상자가 나오거나, 주축 선수들이 크게 부진한 건 아니다. 하지만 박빙 승부에서 패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6패(1승)다. 이 기간 롯데 팀 타율은ㅇ 0.233에 불과했다. LG도 경기력 기복이 있다. 지난 주중 3연전에선 하위권 키움 히어로즈에 1승 1무 1패, 주말 3연전에선 한화 이글스에 1승 2패로 밀렸다. 6월 10경기 성적은 3승 1무 6패. 간판타자 김현수의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고, 강점이었던 선발진도 평균자책점 6.32에 그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2일부터 치른 NC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한 뒤 급격히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주장 오지환이 활약하며 6일 키움전에서 3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4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11일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타선이 살아나며 완승(스코어 13-7)을 거둔 게 위안이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신흥 강팀 KT 위즈도 고비를 넘긴 모양새다. 4~5월 투·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완전체 전력을 갖춘 뒤엔 정상적인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6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키움에 잡히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도 사실이다. KT는 최근 외국인 투수 보 슐서를 방출하고, 2021년 통합 우승 주역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했다.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KT는 2020·2022시즌도 전반기는 하위권에 머물다가 치고 올라섰다. 최하위였던 한화가 6월 10경기에서 4승(6패)을 기록, ‘승수 자판기’를 거부하고 있다. 1위 SSG의 기세는 4·5월만큼 뜨겁진 않다. 삼성 라이온즈는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베테랑들이 힘을 내며 6월 5할 승률을 기록했고, 두산은 최근 세 차례 3연전에서 두 번이나 위닝을 내줬지만, 3연패를 막아내며 승률 관리를 잘 해내며 6월 5승 4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승(6패)에 그친 KIA 타이거즈는 나성범·김도영·최원준 등 주전급 야수들이 대거 복귀를 준비 중이다. 현재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만 4명(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김선빈·류지혁)이다. 후반기 가장 뜨거운 화력을 보여줄 팀이다. 승부 예측이 점점 어려워진다. 리그를 향한 관심도 달아오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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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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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전상현 이탈' KIA, 테스형 복귀에도 울상

KIA 타이거즈가 험난한 8월을 앞두고 있다. 불펜진 핵심 투수 2명이 차례로 이탈했다. KIA는 후반기 치른 9경기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타율(0.341)과 득점(67점)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에 오를 만큼 타선이 뜨거웠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선 이창진과 3번 나성범이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4~5번에 나서는 황대인과 최형우도 득점권에서 3할3푼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지난달 2일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이번 주 복귀를 앞두고 있다. KIA의 공격력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션 놀린도 지난주 복귀전을 치렀다. KIA 선발진도 완전체가 됐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2021시즌 홀드왕(34개)이자 올 시즌 15홀드를 기록 중인 장현식(27)이 지난달 29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현식은 전반기에도 한 차례 팔꿈치 문제로 쉰 적이 있다. 짧은 휴식으로는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 이틀 뒤엔 올 시즌 16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전상현(26)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상현은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 9회 초에 등판했지만, 공 19개를 던진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최근 선발진을 정리하며 강속구 투수 한승혁을 불펜으로 돌렸다. 전반기 막판 퓨처스(2군)팀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던 롱 릴리버 윤중현도 콜업했다. 두 투수의 컨디션은 아직 좋은 편이 아니다. 윤중현은 7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고, 한승혁도 30일 SSG전에서 KIA가 3-4로 뒤진 5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와 볼넷 2개씩 내주며 2실점 했다. KIA는 리드한 상황에서 7·8회를 막아줄 투수가 마땅치 않다. 좌완 이준영과 우완 사이드암 박준표가 대체 선수로 거론되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져 보인다.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투수들에게 더 많은 이닝을 맡기려 한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조기 투입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안희수 기자 2022.08.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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