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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손주영-송성문-손호영, 점프업상 주인공은? 컴백 플레이어상도 경합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기량 발전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점프업상 후보로는 LG 트윈스 손주영(26)과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눈에 띄게 기량 발전을 이룬 선수가 많아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왼손 선발투수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다. 최종전에서 10승 등판의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해 스스로 포기했다. 손주영은 201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친 유망주 출신이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더니 데뷔 첫 규정이닝은 물론 10개 구단 최고의 5선발로 활약했다. PS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올 시즌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최고의 수확 중 한 명이다. 야수 중에는 송성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올 시즌 타율 0.340(5위) 타점 11위(104개) 출루율 7위(0.409) 장타율 9위(0.518) 등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은 0.256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달성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막을 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기까지 했다. 손호영은 팀을 바꾼 후 크게 달라졌다. 3월 말 투수 우강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옮긴 손호영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94경기에서 타율 0.253 4홈런 23타점이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부상을 겪었지만, 롯데 3루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재기에 성공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컴백 플레이어상은 KT 위즈 강백호(25)와 롯데 황성빈(27)의 2파전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타율 0.347 16홈런 102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최근 2년(2022년 타율 0.245 6홈런 29타점·2023년 타율 0.265 8홈런 39타점) 동안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도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아마추어 시절 포수 출신인 강백호는 KT 입단 후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올 시즌 안방마님으로 총 169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하며 팀에 공헌했다. 황성빈도 컴백 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타율 0.294를 기록한 황성빈은 지난해 타율 0.212로 부진했다.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320 4홈런 2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가 강점인 그는 도루 부문 3위(51개)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11.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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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웅이다' 가을 데뷔전에서 홈런이라니, "가을야구 홈런 기쁨은 확실히 남다르네요" [PO1]

"역시 포스트시즌(PS) 홈런은 남다르네요."가을야구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영웅의 표정은 환했다. 정규시즌 2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을 때도 웬만해선 크게 잘 안 웃었던 김영웅지만, 이날은 달랐다. 타격 후 호쾌한 배트 플립과 함께 환한 미소와 포효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은 김영웅의 PS 데뷔전이었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년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가을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주전으로 도약한 올해 마침내 가을 무대를 밟았다. 가을야구 데뷔전이었지만 김영웅의 활약은 정규시즌 때와 똑같았다. 이날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4-1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을야구 두 번째 타석 만에 만들어낸 아치였다. 김영웅의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은 이후 디아즈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10-4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김영웅은 "PS 첫 안타가 홈런인 게 너무 좋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달아나는 홈런을 쳐서 더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확실히 PS에서 치는 홈런이 더 기쁜 것 같다. 지면 탈락할 수 있고 흐름이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치니까 더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첫 PS 무대에 선 소감은 어땠을까. 경기 전 만난 그는 "긴장이 조금 된다. 수비할 때 첫 타구를 잘 잡으면 그때부터 괜찮아질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김영웅은 2회 초 박동원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해내면서 긴장을 풀었다. 8회 초 수비에서도 박동원의 강습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지웠다. 경기 후에도 그는 "초반엔 많이 긴장됐는데 앞에서 형들이 정말 잘해주셔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며 "수비에선 최대한 뒤로 안 빠뜨리고 막아놓고 하나씩 처리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자세도 낮아지고 안정적으로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장타 손맛을 본 김영웅이지만, 앞으로의 가을야구에서도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타를 위해 정규시즌 내내 배트를 길게 잡았던 그는 이번 PS를 준비하면서 배트를 짧게 치는 훈련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강백호(KT 위즈)가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기 위해 배트를 짧게 쥐고 친 것을 보고 따라 했다는 후문이다. 김영웅은 "오늘도 2, 3루에서 배트를 짧게 잡아 진루타를 만드려고 했다. PS에서 팀을 위해 그런 타격을 계속 시도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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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에 새롭게 눈을 뜬 '엘린이' 임찬규, 영광의 준PO MVP

'임찬규, 임찬규'잠실구장 1루측 LG 트윈스 팬이 임찬규의 이름을 연호했다. 임찬규도 이닝 교대 때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기도 했다.LG 임찬규(32)가 포스트시즌에서 가을 야구의 새로운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임찬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승 2패로 맞선 5차전 승리로 LG는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더 좋은 호투를 펼쳤다. 이번 준PO에서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선발승(2승)을 챙긴 임찬규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66표 중 34표(50.7%)를 얻었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 시속 146㎞ 직구(32개)와 함께 체인지업(35개), 커브를 앞세워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결정구로 활약한 체인지업의 위력이 대단했다. 임찬규는 6회까지 단 한 번도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일한 위기는 7회였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강백호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마운드는 손주영으로 교체됐다. 임찬규는 89개(스트라이크 5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주영이 무사 1, 2루에서 1점만 내주면서 LG의 리드와 임찬규의 승리 투수 요건을 이어졌다. LG는 7회 추가점을 뽑았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PO행 티켓을 차지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5으로 이 기간 ERA 3위였다. 후반기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ERA 1위다. 정규시즌 KT와 맞대결에서도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해 자신감이 넘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PS) 통산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지난 6일 준PO에서 감격스러운 PS 첫 선발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저 역시 가을에 약한 모습 보인 거 알고 있었고, 팬들도 아셨을 것"이라면서 "이제 가을에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시작점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호투 덕에 LG는 준PO 2차전에서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날 5차전서 PO행을 확정짓게 된다. 임찬규는 "목표는 (우승까지) 포스트시즌 10승이다. 오늘 1승 했고, 1승 1승 소중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엘린이' 출신 임찬규는 PO에서 다시 한번 호투를 펼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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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미안해" 극적인 승리에 사령탑이 사과한 이유, "투수 교체 미스, 투혼 발휘해줬다" [준PO4 승장]

"투수 교체 미스가 있었지만.. 투혼을 발휘해줬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위기도 있었다. 2회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기선을 제압 당했다. 이후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강백호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8회 등판한 소형준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내줬다. 설상가상 만루까지 내주면서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박영현이 삼진으로 무실점 이닝을 만든 뒤 11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투수 교체 미스로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투혼을 발휘해줬다"며 "어차피 지면 끝나는 경기라 무리를 해서 박영현을 3이닝 올렸는데 (잘 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단에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이 말한 '미스'는 8회 고영표를 내린 장면이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7회까지 3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준 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3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심우준의 호수비로 1사 1루까지 만든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내리고 소형준을 올렸다. 결과적으로는 동점을 내주면서 실패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동점까지 고영표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투구 수가 50개가 되면서 고민을 했다. 이제 맞아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교체했는데 결론적으론 미스였다. 고영표와 박영현으로 끝냈어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소형준에 대해선 "잠실에서 구위가 너무 좋아 믿고 썼다. 잘 맞은 타구가 없고 코스가 좋아 공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린 것 같다"고 격려했다. 잘 버틴 KT는 11회 말 무사 만루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황재균이 번트를 잘 댄 덕분에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가 됐지만, 심우준이 끝내기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했다. 2사 만루 상황에 대해선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야구란 게 신기하게도 무사 만루보다 2사 만루에 확률이 더 좋다. 심우준도 최근 안타는 없었지만 좋은 타구가 많아서 감이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한편, KT는 이번에도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준PO에선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패하며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다시 섰다. 4차전 승리로 숨을 골랐다. 5차전에서 다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이런(뒤가 없는) 경기를 잘하는 것 같다. 초반에 승기 내줬는데도 뺏어오고,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서도 그랬다"면서 "(5차전에서도) 운이 따라야 할 것 같다"라며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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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번트를 3루에 던진 문보경, '콜 사인' 미스로 연결된 허도환의 제스처 [준PO4 승부처]

결과적으로 '콜 사인' 미스였다.LG 트윈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5-6(연장 11회)으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을 패한 LG는 2·3차전 승리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4차전 패배로 오는 11일 5차전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규정이닝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희비가 엇갈린 건 연장 11회 말이었다. LG는 선두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내보낸 뒤 김상수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문제는 후속 황재균 타석이었다. 황재균은 무사 1·2루에서 초구 번트를 시도, 3루수 문보경 쪽으로 타구를 굴렸다. 타구가 빠르지 않아 안전하게 1루로 송구할 것으로 보였으나 포수 허도환은 3루 방향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이를 본 문보경이 3루로 송구했는데 허도환은 송구 순간 손가락을 1루 방향으로 바꾸는 등 짧은 순간 혼란이 가중됐다. 결과적으로 3루 세이프. 1사 2·3루가 될 상황이 무사 만루로 연결된 셈이었다. 무사 만루에 몰린 LG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심우준에게 끝내기 내야안타를 맞고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번트 타구는) 선수가 판단하는 거"라며 "번트가 강하게 오면 3루에서 죽이는(아웃시키는) 거고 번트가 잘 되면 1루에서 죽이는 건데 그건 선수가 판단하는 거"라고 재차 말했다. 염 감독은 허도환의 사인 플레이는 보지 못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준PO 4차전에서 LG 벤치는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의 간극을 확인했다. 8회 말부터 대수비로 투입된 허도환은 9회 연속 폭투로 2사 3루 위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기록은 포일이 아닌 폭투였으나 안정된 블로킹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타석에선 1타수 무안타. 연장 11회 번트 콜 사인 미스까지 고려하면 8회 초 공격에서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된 박동원(4타수 무안타)의 빈자리게 크게 느껴졌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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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 이강철 감독의 농담이 현실로, KT 또 벼랑 끝에서 탈출 [준PO4]

"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농담은 현실이 됐다. '지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T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서 이강철 감독은 헛웃음을 지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벼랑 끝에 몰려야 잘 하나 보다. 오늘 이기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 같다"라며 웃었다. KT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준PO까지 '벼랑 끝' 경기를 펼쳐 왔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5전 3선승제로 패배에 여유가 생긴 준PO에서는 달랐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7연승 흐름을 이어간 KT는 2~3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2차전에서 실책 4개로 자멸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3차전에선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클러치 실책이 역전 3점포로 이어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이은 벼랑 끝 승부에 체력 소모가 많았고,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다시 벼랑 끝, KT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백투백 홈런(타자 2명이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는 일)'을 얻어 맞으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말 집중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상대의 느슨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4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 후 2루 진루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역전 득점을 올린 장면이 그랬다. 준PO 매 경기 실책을 범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8회 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 심우준이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내기도 했다. 이후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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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강백호가 끄집어낸 탈락 위기, 심우준이 끝냈다 [준PO4]

KT 위즈의 투·타 에이스가 흐름을 바꿨다. 고영표(33)와 강백호(25)가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KT를 구해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KT는 심우준(29)의 끝내기 안타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거둔 양 팀은 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최종전을 펼친다. KT는 2회 초 '백투백 홈런(타자 2명이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는 일)'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번·지명타자 김현수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통타당했고, 이어 박해민에게도 초구 홈런을 맞으면서 순식간에 0-2까지 밀렸다. KT는 2회 말 문상철의 홈런으로 1-2로 추격했지만, 4회 초 LG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다시 2점 차 열세로 몰렸다. KT는 4회 말 강백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LG 우익수 홍창기가 한 번에 공을 잡아내지 못한 순간, 강백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려 득점권에 위치했다. 분위기를 탄 KT는 황재균과 배정대,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1점 차까지 쫓아갔다. KT는 이어진 만루에서 김민혁의 희생 플라이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불펜을 한 박자 빠르게 가동했다. 66개밖에 던지지 않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4이닝 만에 내리고, 5차전 선발로 고려 중이던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다. 고영표는 지난 5일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4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바 있다. 고영표는 춤추는 듯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5회 말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기세를 탄 KT는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강백호였다.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LG 필승조 김진성의 밋밋한 포크볼을 받아쳐 수원 KT위즈파크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5-3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 홈런을 확인한 강백호는 1루 홈 더그아웃과 관중석을 향해 가슴을 치며 포효했다. 이후 KT는 8회 초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1사 1루까지 잘 막아냈지만 소형준이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 5-5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11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힘을 냈다.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흔들린 LG는 자멸하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를 견제하다 3볼-1스트라이크에 몰리며 고의 4구를 내줬다. 황재균의 번트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무리하게 3루로 던졌다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KT는 2루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기록했으나,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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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기용이었을까' 사흘 쉬고 나온 LG 엔스, 3⅓이닝 4실점 난조 [준PO4]

사흘 휴식은 무리였을까.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LG 트윈스)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했다. 3-3으로 맞선 4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진성과 교체됐고 승계 주자 한 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투구 수는 72개(스트라이크 49개)였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LG는 4차전을 패하면 5차전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엔스는 지난 5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팀 사정상 사흘 휴식 후 4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는데 투구 내용이 기대를 밑돌았다. LG 타선은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엔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엔스는 2-0으로 앞선 2회 말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3-1로 앞선 4회 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와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배정대와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3-3. 1사 1·2루에선 심우준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결국 만루에서 교체됐다. LG는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배정대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해 4점째를 허용했다.이날 엔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h까지 찍혔다. 구속은 큰 문제 없었지만, 전체적인 구위가 상대를 압도할 수준이 아니었다. 커브(4개)와 슬라이더(1개)를 섞었으나 직구(30개)와 체인지업(22개) 컷 패스트볼(15개)의 비중이 전체 구종 대비(93.1%) 높다 보니 수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는 5회 이전 강판이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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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가고 달아나고' 홈런 2방으로 분위기 바꿨다, KT 문상철·강백호 홈런 쾅쾅! [준PO4]

KT 위즈가 홈런 2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강백호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4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 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상대 투수 김진성과 4구 승부 끝에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밋밋한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앞선 4회 말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강백호의 이 홈런으로 LG와 리드를 더 벌렸다. 앞서 2회 말엔 문상철의 홈런이 있었다.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내준 KT는 2회 말 문상철의 홈런으로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문상철은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차전에서도 엔스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던 문상철은 이날도 엔스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가을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4회 말엔 홈런이 아닌 집중타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에 이어 상대 우익수 홍창기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했고, 1사 후 황재균의 적시타로 2-3을 만들었다. 이후 배정대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KT는 오윤석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김민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배정대가 빠른 발로 홈까지 쇄도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강백호의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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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백호 2루진루, 추격 시동

9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T위즈의 2024 신한쏠뱅크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KT 강백호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날리고 실책을 묶어 2루까지 진루한뒤 기뻐 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09. 2024.10.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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