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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펠트, 법무부 TF '디지털성범죄 전문위원' "다양한 고민 나눌 것"

원더걸스 출신 예은(핫펠트)가 디지털성범죄 근절 및 예방을 위해 앞장선다. 지난 27일 법무부는 온라인 상에서 아동·청소년 및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범행 등을 포함해 성범죄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성범죄 TF를 신설했다. 팀장은 국내 미투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맡았다. 법무부는 "2020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등에 따르면 4대 강력범죄 중 성범죄 비율이 91.3%에 달하고, 그 중 디지털 성범죄 비율이 약 23%일 뿐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는 급성장 중인 다크웹, 암호화폐 등과 결합하여 더욱 음성화・다양화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디지털성범죄 TF의 도입 취지를 밝혔다. TF는 앞으로 성범죄 대응 형사사법체계 확립, 맞춤형 피해자 보호 방안 마련, 딥페이크(deepfake) 범죄 대응 대책 연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법조·언론·IT·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회'를 운영한다. 구성원 중에는 핫펠트도 속했다. 디지털 성범죄 중 하나인 딥페이크 범죄의 최대 피해자가 K팝 가수인 점을 감안했다. 핫펠트는 그간 다양한 방송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피력해온 대표적인 연예인 중 한 명이다. JTBC '악플의 밤'에선 "페미니스트 혹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너무 부정적인 색깔을 입히시는 것 같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라는 이념이 페미니즘인데 그걸 여성인 내가 주장하는 게 왜 눈치를 보고 숨어서 얘기해야되는 일이 됐나"라고 말했다. 지난해엔 12살 때 모친과 이혼한 아버지 박 목사에 대한 심경을 노래로 풀어내기도 했다. 박 목사는 지난 2017년 교인들을 상대로 200억대 사기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고, 핫펠트는 딸이란 이유로 구설을 감내해야 했다. 핫펠트는 소속사 아메바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해지는 현재 관련 법이나 대처 방안, 예방 등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져 기쁘고, 전문 지식은 부족하지만, 피해자들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메바는 "소속 아티스트 개개인의 뜻과 의지를 존중한다"고 지지했다. 박범계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는 평온하게 살아가던 한 개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법무부, 검찰, 경찰 등 국가기관이 그 근절과 예방 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TF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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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서지현 검사 "n번방 피해자 위로=가해자 엄격 처벌"

서지현 검사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디지털 범죄를 다룬 두 영화 ‘디스커넥트’와 ‘소셜포비아’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이에 20대 국회에서 성범죄 관련 법률 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표창원 의원과 n번방 사건 TF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고도화된 디지털 범죄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주성철 기자는 ‘소셜포비아’의 명장면을 언급하며 “스크린 전체가 채팅창으로 바뀌는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였다. 채팅창 속 주고받는 대화들만 고요하게 뜰 때 모두가 숨죽이고 봤다. 가해자였던 주인공이 피해자의 입장으로 바뀌면서 거대한 스크린이 ‘ㅋㅋㅋ’로 도배된 순간, 소름이 끼치는 공포였다"고 전했다. 서지현 검사 역시 공감하며 “현실 속 진짜 문제는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 오히려 피해자를 손가락질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금 n번방의 사건까지 오게 된 것이다"며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 것 뿐이다"고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촉구를 위한 일침을 날렸다. 서지현 검사는 n번방 가해자들이 받을 형벌에 대해 “현행법상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봤을 때 충분히 중형의 선고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어떤 선고가 내려질지 예측하기도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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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서지현 검사 "n번방 가해자, 최후의 한명까지 잡을 것"

전문가의 시선에서 본 '디지털 범죄'는 어떨까. 1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는 디지털 범죄를 다룬 두 영화 ‘디스커넥트’와 ‘소셜포비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20대 국회에서 성범죄 관련 법률 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표창원 의원과 n번방 사건 TF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고도화된 디지털 범죄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표창원 의원은 범죄로 악용되고 있는 SNS에 대해 “사람을 해할 수 있음과 동시에 요리를 만드는 도구인 ‘칼의 역설’처럼 SNS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반면 영화처럼 현실과의 단절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양면성을 지적했다. 20대 국회에서 ‘n번방 방지법’ 통과에 기여한 표창원 의원은 “보수적인 의견들이 많아 거의 포기했었는데 잘 진행되어 뿌듯하다"며 쉽지 않았던 과정에 대해 토로했다. 서지현 검사는 “법무부뿐만 아니라 그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다. 그에 앞서서 정말 많은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이 있었는데 ‘n번방 방지법이’ 이렇게 통과 돼서 너무 기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서지현 검사는 n번방 사건의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검찰과 경찰이 다방면으로 열심히 수사 중에 있다.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최후의 한 명까지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또 “n번방 사건을 직접 취재했던 기자들은 실제로 훨씬 잔혹한 사건임에도 언론 보도의 한계로 인해 10분의 1도 표현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밝혀 사건의 참담함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표창원 의원은 n번방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검거 당시 태도에 대해 “반성과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며 오히려 유명인들의 이름을 나열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했다. 이러한 태도에는 수사와 재판에 대해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위장과 아직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n번방 회원들에게 전달하려는 목적일 것이다"고 분석,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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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방구석1열' 녹화 인증샷 "N번방 사건의 모든 것"

방송인 장성규가 '방구석1열' 녹화 인증샷을 공개했다. 장성규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N번방 사건의 모든 것"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성규는 서지현 검사, 표창원 의원, 모델 장윤주와 함께한 모습. JTBC '방구석1열' 세트장을 배경으로 밝은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방사수 꼭 할게요", "모두 응원합니다", "이번 주 기대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표창원 의원, 서지현 검사와 함께 디지털 범죄를 주제로 진행된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40분 방송.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5.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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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조주빈의 민낯 집중 탐사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잔혹한 텔레그램 성범죄를 저지른 조주빈을 집중 탐사한다. 2일 방송에선 성범죄자 조주빈을 조명한다. 검거 한 달 전까지 장애인시설,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조씨의 행적. 조주빈의 두 얼굴은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50대 남성인 이웃이 기억하는 조주빈은 너무 평범해서 주의를 끌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이 조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발견한 것은 9대의 휴대전화와 1대의 노트북, 컴퓨터 그리고 1억 3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이다. 20만 원에서 많게는 150만 원까지 ‘박사방’ 입장료를 받았던 ‘박사’. 그 돈은 조씨가 성착취와 사기로 벌어들인 검은돈일까. 조씨의 대학 시절 같이 학보사 활동을 했다는 A씨는 편집국장이었던 조씨가 원고료를 챙기기 위해 독단적으로 자신의 기사 위주로 편집하고 예산을 전용하는 등 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약 2년간의 범죄. 사기, 협박, 유포 심지어 성폭행까지.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70여 명 이고 그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끔찍하고 잔혹한 성착취 범죄로 대한민국을 경악에 빠트린 조씨는 첫 포토라인 당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스스로를 ‘악마’라 칭해 공분을 일으켰다. 조씨의 발언은 무슨 의미였을까.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사과와 죄책감도 없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워지지 않고 계속 올라오는 사진, 영상들이 죽는 한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다. 방송에서는 서지현 검사와 함께 법무부 태스크포스(TF)팀의 계획까지 들어볼 수 있다. 황지영기자 hawng.jeeyoung@jtbc.co.kr 2020.04.02 11:12
경제

트위터에만 ‘#n번방’ 120만건…가속도 붙는 ‘n번방 챌린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n번방 챌린지'가 퍼지고 있다. n번방 챌린지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상에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규탄하는 일종의 해시태그 운동이다. 트위터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n번방_본사람도_가해자', '#n번방가입자_전원처벌', '#n번방_박사_포토라인_공개소환', ''#n번방_갓갓(n번방 최초 개설자)_포토라인_공개소환' 4개 해시태그의 총 언급량이 약 120만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어벤저스: 엔드 게임' 개봉 당일 전 세계에서 쏟아진 관련 트윗이 약 100만건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 연대하는 사람들…'n번방 챌린지' 인스타그램에서도 '릴레이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n번방_미성년자_성착취', '#n번방_가입자_전원처벌' 등이 적힌 인스타 스토리(24시간 동안만 보이는 게시물)에 연대할 지인을 태그하고, 태그된 사람은 다시 자신의 지인을 태그해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챌린지에 참여한 A(25)씨는 "n번방은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 사건"이라며 "여성으로서 더는 겁먹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 스타들은 국민청원 독려 유명 연예인과 유튜버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번방 관련 국민청원을 게시하며 청원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걸스데이 출신 혜리·소진, 배우 하연수·손수현, 래퍼 사이먼 도미닉·창모 등이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n번방 가입자 신상공개' 등의 국민청원을 게재했다. 두 청원은 22일 기준 각각 190만명, 13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관련기사 '70여명 성착취' n번방…서지현 검사의 분노 "시작에 불과" 혜리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공포스러워…강력 처벌 이뤄지길" ━ "참여하면 신상 털겠다" 협박성 루머도 n번방 챌린지와 같은 해시태그 운동이 계속되자 21일 오후부터 이를 막으려는 협박성 루머가 돌기도 했다. 'n번방 해시태그를 올린 사람의 얼굴을 캡처해 공유하는 텔레그램 방이 생겼다'는 내용이다. 텔레그램 성 착취 신고 프로젝트 '리셋'은 22일 "텔레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신상 유포는 없으나, (n번방 측이) 인스타그램을 주시하는 정황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신상 보호를 위해 계정 비공개 전환, 게시물 숨김 등을 활용하라"고 공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건을 범죄가 아닌 젠더 문제로 몰고 가려는 움직임"이라며 "페미니즘 진영의 과민반응으로 사건을 왜곡해, 자신들에게 형사 책임을 부과할 수 있는 새로운 입법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 세상을 바꾸는 해시태그 한편 해시태그 운동은 2010년 '아랍의 봄(#Arabspring)'과 2011년 '월가 점령(#occupywallstreet)'을 거치면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선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그런데_최순실은?), 2018년 미투 운동(#MeToo, #WithYou) 등 사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나타났다. 지난달엔 코로나19로 피해가 막심한 대구·경북을 응원하는 '#힘내라_대구경북'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2020.03.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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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첫 내한공연 관람한 김정숙 여사…"와주셔서 감사"

밴드 U2 공연을 김정숙 여사도 관람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조슈아 트리 월드 투어 2019' 공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공연 중 U2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퍼스트레이디 킴(Kim),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스크린에 등장하기도 했다. 보노는 '마더스 오브 더 디스어피어드(Mothers of the Disappeared·실종자들의 어머니)'를 부른 뒤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보노는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다. U2의 민간기구 '원(One)'을 설립해 빈곤과 질병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사회운동가인 보노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세 차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 U2의 '원(One)'이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1976년 아일랜드에서 결성된 U2는 결성 43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열고 "한국에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남과 북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스크린에 故설리, 한국에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일제강점기 여성해방을 주창한 나혜석 화가, 한국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올해 BBC 선정 '세계여성 100인'에 든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얼굴이 등장했다. 보노는 "여성들이 단결해 '허스토리(herstory)'로 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 바로 아름다운 날"이라며 앙코르곡 'Ultraviolet (Light My Way)'을 불렀다. U2는 5집 앨범 '조슈아 트리(The Joshua Tree)' 발매 30주년 기념 투어 중이다. 이번 내한공연도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졌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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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성추행 첫 보도기자, 수위 높게 묘사하라 강요"

방송인 이매리씨가 11일 자신의 성추행 피해 주장을 최초 보도한 박응식 이슈앤뉴스 기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기자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기자회견 취소 배경에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회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다. 카타르에 머무는 이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4월 중에 하겠다던 성추행 피해 폭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분명 일에 지장 받지 않는 선에서 기자회견 하겠다고 했는데, 카타르 출장 온 사람에게 박 기자는 조기 귀국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무분별하게 부분 확대된 기사를 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엄마가 손 떨려 하며 너무 힘들어하셨다. 저도 힘들어 기자회견 안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 기자는 합당한 이유가 아니라고만 우겼다”고 밝혔다. 이어 “박 기자가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성추행 인터뷰했던 자료를 공유한다고 하니 신뢰가 깨졌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렇다고 페이스북에 썼던 성추행 피해 폭로 사실까지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 취소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박 기자의 회유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해자 측으로부터 드라마 준비한다는 문자를 받았으나 못 미더워 연락하지 않았다”며 “가해자들의 회유도 없었고, 돈 받은 적도 없고, 연락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현재 박 기자와 전혀 연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박 기자가 ‘한국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 ‘돈을 받은 모녀를 처단한다’ 이런 내용까지 보내왔다”며 “인터뷰에서 수위 높게 묘사하라는 등 강요해 말 섞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 인터넷 방송을 하러 오겠다고 해서 ‘수위 높은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안 오겠다고 하더라. 기자회견 하자고 제안했던 것도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에 대해 박 기자는 “기자회견 취소한 채로 한국 들어오면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지 ‘한국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맞섰다. 수위 높은 인터뷰를 요구했다는 데 대해서는 “서지현 검사가 막연하게 성추행당했다고 하면 미투가 됐겠나. 그런 의미에서 자세하게 말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또 “법적 대응 한다고 하는데, 소송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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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영화계 성폭력 근절, 나부터 동참하겠다"

배우 문소리가 영화계 성폭력 근절을 향해 강한 목소리를 냈다. 문소리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행사 및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 성희롱 실태 조사 결과 발표 토론회에서 "이 자리에 와서 토론회 참석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에 조금 주저하기도 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왜냐하면, 내가 이런 문제를 담담하고 차분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스스로 의구심이 들어 걱정하고 주저했다. 서지현 검사의 용감한 폭로를 시작으로 이어져왔던 미투 운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굉장히 힘들었다. 몸과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내 주변의 많은 동료 선후배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우리는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거나 방관자이거나 암묵적 동조자이거나, 이런 사람들이었음을 영화인 전체가 사실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곧 몇몇 사람들의 문제에, 몇몇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되돌아 보는 시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행사에는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원장, 한국영화성평등센테 든든 센터장 임순례 감독, 명필름 심재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어 토론회에는 배우 문소리와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부소장, 남순아 감독, 서울국제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3.12 15:55
무비위크

[초점IS] 불륜·갑질·성추행·동성 성폭행 '아수라장' 영화계

"환멸난다" 요즘 영화 관계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약속이나 한듯 쏟아내는 말이다. 신사적인 영화계? 옛말이다. 침묵이 준, 쇼윈도 이미지였다. '상상 이상'의 굵직한 사건·사고는 영화계에서 터지고 있다. 아수라장이다. 불륜부터 감독 갑질, 성추행도 모자라 동성 성폭행이라는 역대급 파문까지 불거졌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고백을 이길 이슈는 전무후무 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사실상 개인사인 불륜보다 영화계 전반의 문제로 각인된 동성 성폭행의 후폭풍이 더 거세다. 김기덕 감독의 폭행과 강압적 디렉팅에 대한 여배우A의 폭로,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의 법적공방, 조덕제와 여배우B의 진흙탕 싸움 등은 모두 '성(性)'이 문제화 된 사건들이다. 차곡차곡 쌓인 해당 사건들은 국내에서도 이른바 '미투(Me too)' 운동을 불러 일으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미투 운동'은 지난해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미 2년 전부터 문화계 전반에 걸친 성폭력 사건 고발 운동이 있었다. 할리우드의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우리 안의 문제가 곪아 터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특히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가 국내 미투 운동 동참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동료 동성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감독이 내막을 폭로하면서 영화계가 먼저 발칵 뒤집었다. 가장 큰 문제는 그간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들에 대한 강제적 조치가 없었다는 것. 법의 테두리를 떠나 영화계 내의 자정 작용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쉬쉬하기 바빴다. 여감독 A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영화계가 처음으로 가해자에게 '제명'과 '수상박탈'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동성 성폭행의 주범 여감독 A는 2년 여에 걸친 재판 끝에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준유사강간으로 징역2년, 집행유예 3년, 성폭력교육 40시간 이수 명령 판결을 받았다. 선후 관계를 확인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여성영화인모임은 5일 조합원 제명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박탈을 공표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는 내·외부 인력 포함 자체 조사단을 통한 진상조사 착수 계획을 밝혔다. 영진위 측은 "여감독 A 뿐만 아니라 관련 인물들과 책임자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논의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피해 감독 측은 일간스포츠에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고 발빠른 대처에 감사하다. 가해자의 직접적인 사과는 여전히 없지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추가 입장을 전했다. 여감독 A와 피해 감독을 협박·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소속 지도 교수는 일주일 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충무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감독 A 사건이 공론화 된 후 비슷한 사건 피해자들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영화계 내에서도 관련 법률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함께 대처 방안 체계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영화계 내 성문제 이슈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 이상 침묵이 답은 아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 변화를 내다보게 만든다"며 "사건이 발생할 때만 반짝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변화가 힘들더라도 장기적인 관심이 필용하다. '관례'라는 단어가 악용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8.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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