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9,149건
스타

신인 킥플립, 박진영 식탁 초대받았다…“또 불러준다고 약속”

JYP 그룹 ‘킥플립’이 수장 박진영의 집에서 신인상 수상 기념 만찬을 가졌다.박진영은 25일 자신의 SNS에 “신인상 축하해! 이제 시작이니 마음 조급하게 갖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나가자. 위플립(킥플립 팬덤명) 축하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박진영은 킥플립은 박진영의 자택에 초대받아 널찍한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박진영의 흐뭇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이에 킥플립은 공식 계정을 통해 “저희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밥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피디님 응원 덕분에 데뷔하고 위플립 분들과 만나 뵐 수 있게 돼서 항상 감사드립니다”고 댓글을 남겼다.이어 “피디님께서 해주신 말씀 명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나가겠습니다.-킥플립 올림”, “일단 또 불러주신다고 약속해 주세요. 밥도 너무 맛있었고 집도 짱이었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킥플립 멤버들도 덧붙였다.킥플립은 지난달 26일 열린 미니 2집 ‘킥 아웃, 플립 나우!’를 발매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킥플립 멤버들은 “PD님이 ‘미니 1집 활동도 잘 봤고, 2집도 파이팅 하자’고 하셨다. 특히 다시 시간이 되면 ‘같이 밥 먹자’고 하셨는데,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대주 신인인 킥플립이 최근 열린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수상 등 활약하면서 박진영 또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한편 킥플립은 지난 1월 20일 첫 미니 앨범 ‘플립 잇, 킥 잇!’과 타이틀 곡 ‘마마 세드 (뭐가 되려고?)’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12:12
예능

위하준, ‘오징어 게임’ 대박 났는데… “스트레스 많이 받아” 충격 고백 (‘가오정’)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위하준이 ‘오징어 게임’ 시즌1 공개 당시를 회상한다.27일 방송되는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은 ‘오징어 게임’ 특집으로 진행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K-드라마의 붐을 일으킨 작품으로 이날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가오정’의 ‘오징어 게임’ 특집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3 주역 중 위하준, 박규영, 베일에 감춰진 초특급 배우가 함께 한다.이날 정남매(이민정,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는 특급 게스트들의 등장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에 현장 분위기 역시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을 자랑하고, 쉴 새 없이 웃음이 빵빵 터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정남매와 게스트들은 마을에 기부될 가는정 456만원을 걸고 ‘가오정 게임’을 시작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가오정’에 녹아든 게스트들은 솔직한 이야기도 잔뜩 풀어놓는다.위하준과 박규영은 ‘오징어 게임’ 오디션 비화를 공개한다. 특히 위하준은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진행된 오디션에 크게 당황했다고 털어놓는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공개와 함께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위하준 역시 글로벌 핫가이에 등극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위하준은 “오히려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한다. 뜨거운 관심과 인기 속에서 위하준이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이외에도 위하준과 박규영은 정남매가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이 어울릴지 상상해 본다. 이때 위하준은 이민정에 대해 “누나는 ‘오징어 게임’ 시즌1 한미녀 역할이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누나의 후배로서, 팬으로서 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때 붐을 두고 이민정과 박규영이 ‘오징어 게임’ 속 특정 캐릭터를 동시에 떠올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그런가 하면 ‘오징어 게임’을 만나기 전 위하준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가오정’ 공식 질문봇 안재현이 평소 위하준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묻는 것. 이 과정에서 위하준은 “막연히 무대에 서고 싶어서 19살 고3 때 서울에 왔다”라고 말한다. 이어 “서울에 와서 SM, JYP에서 오디션도 봤다”라고 덧붙인다. 소문난 춤꾼 위하준이 배우의 걸을 긷게 된 이야기는 ‘가오정’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징어 게임’ 시즌3의 주역 배우들, 그중에서도 섹시함과 유쾌함을 넘나들며 모두를 사로잡을 위하준의 매력은 2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7 09:37
산업

직원 복지도 '힙'..MZ세대 사로잡은 '지그재그'의 남다른 감각, '눈길'

카카오스타일의 간판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남다른 감각의 직원 사내 행사로 업계 부러움을 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불경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가운데, 카카오스타일 경영진의 작은 노력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지그재그는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의 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에서 론칭 10주년을 기념한 사내 행사를 열었다. 의례 떠올리는 뻔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직원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회사가 마련한 각종 굿즈를 수령하고, 포토부스에서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공유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공수한 웰컴푸드까지 곁들여지면서 10주년 기념행사가 힙한 감성의 파티로 변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용돈과 쇼핑이었다. 카카오스타일은 행사를 참여한 600여명의 직원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용돈을 주고, 성수동 일대에서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도록 했다. 직원들은 ‘지그재그 직원 10% 할인’이라고 적힌 성수동의 다양한 상점을 돌면서 최근 패션가 트렌드를 체험했다. 지역 상가들도 지그재그 덕분에 모처럼 매상을 올려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행사 후 애프터파티에서는 피자와 치킨, 맥주를 곁들여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지그재그 직원들은 저마다 쇼핑한 키링과 티셔츠, 가방 등을 자랑하느라 웃음꽃이 폈다는 후문이다. 한 직원은 “사내 행사가 개성 있고 감성이 담겨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며 “성수동을 만끽하면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놨다. 지그재그는 직원 챙기기 못지않게 경영도 잘한다. 지그재그는 2030 여성 소비자 사이에 큰 인기다. 독립적으로 흩어져 있는 온라인 패션몰을 한 플랫폼에 모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카카오스타일의 독보적인 IT 기술과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옷과 패션몰을 추천하면서 여성 소비자가 지그재그를 가장 먼저 찾기 시작했다. 지그재그가 인기를 끌자 싸구려 저품질이 아닌, 나름대로 스타일과 재질에 자부심을 가진 보세 패션몰들도 앞다퉈 입점 중이다. 실적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지그재그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 약2조원,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5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400~500만 명 수준이었지만, 연말에는 700만명까지 확대됐다. 앱 누적 설치 수는 5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신규 구매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연 평균 20~30% 성장을 이어오면서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시된다. 카카오스타일 직원들은 이런 성장세가 진짜 직원과 고객을 위해 한발 더 앞서 배려하는 회사 덕이라고 보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패션플랫폼은 고객의 마음을 섬세하게 챙기고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며 “직원 복지도 세심하게 챙기는 회사의 모습을 보면서 지그재그만의 매력을 키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7 07:30
뮤직

[IS인터뷰] 류연주 “트롯 신동 넘어 이야기 전달하는 가수 되고파”

“그동안 보여드렸던 노래는 사실 대부분 리메이크, 커버 무대였는데 ‘반짇고리’는 내 노래니까, 내가 제일 잘 불러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누구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 역시 류연주가 원곡자구나, 원곡자는 아무도 못 이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과연 노래 실력 그 자체로 1등을 거머쥔, 신인 가수의 야무진 포부다. 2023년 MBN ‘불타는 장미단’ 신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수 류연주가 27일 정오 신곡 ‘반짇고리’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한다. 곡 발매에 앞서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류연주는 “트롯 가수 이미지가 강하지만 내 음악의 장르를 트롯으로 한정하고 싶진 않다”며 다양한 음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반짇고리’는 사극 OST 같은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애절한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곡이다. 배우 김소희가 뮤직비디오 속 마이크 앞에 선 가수의 모습으로 출연, 절절한 감성을 연기했다. 류연주는 “떠난 님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서정적인 노래라 감성 있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불렀다”고 밝혔다. 농도 짙은 이별 감수성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묻자 “곡을 받자마자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긴 했다”며 “반짇고리라는 물건 자체는 익숙하진 않지만, 개인적인 이별 경험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녹음 비하인드는 흥미롭다. 당초 이 곡 작업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지만 류연주의 입시 준비와 병행하느라 녹음은 짬짬이 조금씩 진행됐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입시가 끝난 뒤 한 달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후작업 녹음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류연주의 목소리가 아예 달라져 버린 것. 그는 “짧게 짧게 녹음해뒀던 것들은 입시 준비로 목에 무리가 간 상태에서 한 것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맑으면서도 허스키하고, 오묘한 음색이더라”며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다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불타는 장미단’ 신동가요제 경험은 류연주의 뇌리에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다. 무엇보다 셀 수 없이 많은 ‘꼬마 신동’들 사이에서 “살짝 눈치도 보였다”고. “너무 애기들이 많이 나온 거에요. 당시 고2였는데 제가 최고령자였죠. 댓글에도 ‘저런 큰 애가 무슨 신동이냐’는 얘기도 있었죠. 내가 나이도 있고 경험도 더 있으니까 그래도 스스로 믿는 구석이 조금은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애기들이 너무 잘 하는 거예요. 아 그냥 하면 밀리겠구나 싶었죠. 제가 또 승부욕이 있어서, 잘 해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류연주가 노래로 처음 대중 앞에 나섰던 건 2022년 전국포항해변가요제 무대였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원래 국악 전공하며 대회를 많이 나가서 무대 경험은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 건 처음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라, 너무 부담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확신 없이 나간 가요제였지만 당시 선보인 ‘배 띄워라’(홍지윤) 무대로 류연주는 대상을 탔고, 그날을 계기로 꿈 많은 ‘국악소녀’ 여정은 여느 동년배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입시 준비를 열심히 해 국악으로 대학에 진학했지만, 고민은 더 많았어요.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이 아니고, 틀 안에서 쫓기고, 가야금 병창이 즐겁지가 않았죠. 국악 말고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10년 동안 해온 국악을 놓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류연주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뭘 해도 자유롭고, 나만의 개성이 하나의 장르가 되는 거니까 그 자체가 좋다는 생각에 다다랐다”며 “지금은 잠시 국악은 내려놓고 대중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가수로서의 ‘초심’을 묻자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내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노래로 전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인간미 있는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힌 류연주. 아이유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트롯을 뛰어 넘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의식을 피력한 것은 물론, 추후 연기 도전 포부를 밝히는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편하게 활동하고, 고민도 들어주고, 이야기도 나누는. 길게 가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어요. 잠깐 반짝이 아니라, 한번 인연이 되면 계속 팬들과 같이 커가는 관계가 되고 싶어요.”한편 류연주는 정식 데뷔 전부터 부동산 프랜차이즈 플랫폼 미스터 홈즈 메인 모델로 발탁되는 등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7 06:05
드라마

박진영과 류경수, 박보영 매력 높인 따뜻한 두 남자 [‘미지의 서울’ 종영]②

한 여자의 두 얼굴을 빛나게 만든 두 남자가 있다.배우 박보영이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해 호평받은 가운데, 그의 연기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 건 상대역 박진영과 류경수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진영의 따뜻하고 단단한 직진형 매력과 류경수의 무심한 듯 다정하고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미지의 서울’은 얼굴만 닮고 성격은 정반대인 쌍둥이 자매 미지(박보영)와 미래(박보영)가 인생을 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입소문을 탄 ‘미지의 서울’은 1회 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에서 시작해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7.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이러한 ‘미지의 서울’ 시청률 상승세는 박보영의 신들린 1인 2역 연기와 상대 역으로 출연한 박진영과 류경수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매력과 에너지로 박보영의 1인 2역을 견고하게 뒷받침하며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미지의 서울’은 박진영과 류경수가 극중에서 박보영이 연기하는 두 명의 캐릭터와 만들어가는 로맨스를 비교하는 것이 재미 요소”라고 짚었다. ◇ 박진영,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직진 순정남’박진영은 극중 미지와 미래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호수 역을 연기했다. 이호수는 겉으로는 멀끔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한쪽 청각을 상실했으며 다리도 불편한 아픔으로 내면의 상처가 있는 인물이다. 박진영은 그러한 아픔을 묵묵히 감당해 내는 이호수의 모습을 통해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호수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였지만 친구인 미래를 돕지 못하고 불합리한 변호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회사를 그만뒀다. 곧은 가치관을 가진 이호수는 미래를 대신해 회사에 들어가 고군분투하는 미지를 도우며 순정남 면모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개발 지역에 위치한 식당 주인 김로사(원미경)의 사건을 맡아 함께 해결하며 극 전개에 힘을 더했다. 박진영은 10회에서 미지의 목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장면을 통해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 류경수, 시크한데 따뜻한 ‘요상한’ 남자류경수는 극중 창화농원 초보 농장주인 한세진을 맡았다. 한세진은 할아버지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자산운용사를 그만두고 시골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미지의 이력서를 보고 뽑았으나 쌍둥이 언니 미래(박보영)를 만나게 되면서 극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한세진은 슈퍼카를 몇 대나 지니고 있을 정도로 재력가이지만 ‘돈으로 능력을 증명하는 행동’은 오직 미래를 넓은 서울에서 찾아내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엉뚱하고 미묘한 매력을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꿈도 희망도 찾지 못한 미래를 위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티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해주고, 내색 없이 미래에게 도움을 주면서 겉으로는 티나지 않는 사랑을 듬뿍 줬다. 류경수는 박진영처럼 따뜻하게 박보영의 아픔을 공감해 주지는 않지만, 행동만큼은 따뜻하다못해 뜨거운, ‘어른 남자’의 면모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때문에 박보영이 박진영과는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첫사랑’ 서사를 보여주고 있기에, 류경수와는 어떤 로맨스를 완성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7 05:55
드라마

‘데뷔 20년차’ 박보영, 여전히 커리어하이 [‘미지의 서울’ 종영]①

배우 박보영이 ‘미지의 서울’을 통해 또 한 번 대체 불가한 원톱 배우임을 증명했다. 박보영의 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종영하는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 유미래, 유미지가 서로의 삶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박보영은 유미래, 유미지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했다.‘미지의 서울’은 데뷔 20년 차 배우인 박보영의 연기 내공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단 평이다. 유미래, 유미지를 연기하는 건 박보영 한 사람이지만 시청자들은 “정말 다른 인물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감탄을 보내고 있다. 물론 1인 2역 자체가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필수지만 이번 작품에서 박보영이 맡은 건 단순한 1인 2역이 아니다.서울에 살며 한국금융관리공사에 다니는 유미래와 고향인 시골에서 청소, 농사일을 하며 사는 유미지는, 미래가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삶을 맞바꾸기로 한다. 박보영은 미지와 미래, 두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동시에 극 안에서는 ‘미지인 척’하는 미래, ‘미래인 척’하는 미지를 연기해야 했다. 사실상 1인 4역을 한 셈이다.박보영은 감정 표현이 서툴고 이성적인 미래와 솔직하고 거침없는 미지를 연기톤에 차이를 두어 표현했다. 미래를 연기할 땐 사무적인 표정과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 미지를 연기할 땐 조금 더 다양한 표정과 목소리의 진폭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식으로 완성했다. 미래와 미지가 서로의 삶을 맞바꾼 설정이다 보니 두 인물의 성향이 한 장면에 모두 담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박보영은 두 캐릭터 특징을 능수능란하게 오간다. 예컨대 ‘미래인 척’하는 미지가 본래의 허당스러운 성격이 자신도 모르게 나와서 주변에서 이상하게 쳐다볼 때 수습하는 장면에서 박보영은 단숨에 미지에서 미래의 모습으로 확 바꾼다. 이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완전히 체화한 순발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가능했다는 평이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박보영에 대해 “안정감은 원로급이고 외모는 신인급인 배우”라며 “사실 다양한 역할을 혼자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원로급의 안정감이 있어서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극찬을 보냈다. 2006년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보영은 올해 어느덧 데뷔 20년 차다. 2008년 82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과속스캔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지금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하락세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강점으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영화 ‘너의 결혼식’ 등 로맨스 장르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귀에 박히는 명료한 딕션도 그의 장기로 꼽힌다. 하지만 박보영은 단순히 사랑스러움만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는 아니다. 그의 연기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갈수록 단순히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을 넘어 감정적으로 깊은 여운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늑대소년’의 엔딩에서 늑대소년(송중기)과 순이(박보영)가 이별하는 장면,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멸망(서인국)과 탁동경(박보영)이 어쩔 수없이 헤어지게 되는 장면 등은 여전히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을 울린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보영은 초창기에는 귀여운 캐릭터 연기들로 주목받았고 주로 멜로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다가 2023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기점으로는 좋은 연기로 휴먼드라마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지의 서울’은 박보영의 더 깊은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미래, 미지 캐릭터 성격이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명확한 연기로 구분점이 생기지 않으면 쉽지 않은데 박보영은 두 개의 캐릭터가 정확하게 보이는 연기를 펼쳤다”고 호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7 05:55
드라마

청춘 힐링물로 어떻게 등극했나 [‘미지의 서울’ 종영]③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청춘들의 대표 힐링물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는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는 평가다. ‘미지의 서울’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언니 유미래(박보영)와 시골 마을에서 조용한 삶을 이어가던 동생 유미지(박보영)가 뜻밖의 사건으로 서로의 삶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미지의 서울’은 단순히 캐릭터들의 인생 바꾸기에 그치지 않는다. 청춘들의 자화상을 담아냈다. 드라마는 쌍둥이인 미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 사회 초년생의 불안정한 지위, 인간관계 균열 등 오늘날 청춘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생생하게 그렸다. 미래가 회의 중 상사의 모욕을 참아내는 장면이나, 공허한 표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미지 또한 부모에게 제대로 느끼지 못한 사랑으로 결핍을 느끼고 학창 시절에 겪은 부침으로 여전히 과거에 갇혀 있는 모습은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다. ‘미지의 서울’이 호평을 받는 건 극중 쌍둥이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스스로를 회복하는 여정을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펼쳐냈다는 점 때문이다. 미래와 미지가 서로의 삶을 살면서 겪는 특별한 경험은 스스로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들고, 각자의 방식으로 단단하게 회복하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미래와 미지뿐 아니라 자신만의 아픔을 껴안은 호수(박진영), 세진(류경수) 등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도 괜찮아” 등 의 대사로 위로받고 성장하는 순간들은 ‘미지의 서울’을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미지의 서울’은 자극적인 사건이나 과잉된 감정 없이도, 담담하고 섬세하게 인물의 변화와 성장을 그려냈다는 평가다. 여느 힐링 작품들이 감동적이거나 극적인 사건들에 기대며 이야기들을 이어가는 반면, ‘미지의 서울’에서는 강렬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우연적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캐릭터들 간의 갈등 등 보통의 작품들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는 주요 장치들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수준에 그친다. 캐릭터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방법 또한 적당한 거리에서 이뤄져 자연스럽게 울림을 전했다. ‘미지의 서울’은 지난 5월 3.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첫 방송을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최근 방송된 10회에서는 7.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영 초부터 화제성 1위에 올랐고, 이후 2위와 3위를 오가다가 최근 5주 만에 다시 정상(6월 3주차 기준)을 탈환했다. 드라마는 오는 29일 12회를 끝으로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자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기대를 모은다. 최근 회차에서는 미래가 자신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고 용기를 내는 모습이 담겼고, 미지는 삶을 바꾼 후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미지는 호수(박진영)으로부터 “넌 널 못 믿어도 난 널 믿어”라는 말을 듣고 마침내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해 앞으로 미래와 미지가 만들어갈 새로운 인생이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를 자아낸다. 아울러 또 다른 아픔을 지닌 호수가 과거의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성장 서사를 보여줄지도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청춘들의 아픔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작품들의 과제는 현실의 무게를 개인의 서사와 어떻게 엮어내는지, 어떻게 위로를 전할지”라며 “감정 과잉을 일으키지 않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고, 감정 과잉은 젊은 시청층에게는 작위적으로 느껴져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모은다. ‘미지의 서울’은 그 방법을 과하지도, 모자라지 않는 선에서 절제 있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7 05:55
스포츠일반

글로벌히트 불참, ‘디펜딩챔피언’ 스피드영 누가 막을까

오는 29일 오후 4시 30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제18회 오너스컵(G3)을 시작으로 한국 경마 시리즈의 최종장이라 불리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오너스컵 경주는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에 등재된 국내 10개 대상경주 중 하나로, 블루북은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마 경주의 등급을 매긴 책자로 경마계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역대 우승마로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블루치퍼', '라온더파이터' 등 경마사에 길이 남을 명마들이 오너스컵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경주명 오너스컵의 오너는(Owner)는 경주마의 주인인 마주를 의미한다. 경주명은 서울과 제주에서 열리는 마주협회장배에서 착안해 붙여졌는데, 단순한 경주명의 이상의 의미를 넘어 말(馬)을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하는 마주들의 꿈이 달리는 무대 그 자체를 의미한다.또한 오너스컵의 1600m 경주는 스피드와 지구력, 순발력과 결승 직전의 근성까지 모든 것이 요구된다. 오너스컵은 마일(mile) 거리로 열리는 대상경주 중 유일하게 연령과 성별, 산지 구분이 없다. 오직 실력으로 승부를 가르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올해 오너스컵은 한층 젊어진 모양새다. 글로벌히트가 출전 등록을 하지 않은 가운데, 빈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이 되기 위해 3∼5세의 경주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주에서 결승선을 가장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출전마 3두를 살펴본다. ■ 스피드영(23전 6/5/6, 레이팅114,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주)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디펜딩챔피언 스피드영이 오너스컵 2승을 노린다. 직전 경주였던 5월 말 부산광역시장배는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으나 경주 종반 압도적인 주폭을 보이며 목차로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히트를 긴장하게 했다. 데뷔 초반에는 빠르게 선두권을 차지하고 달렸으나, 최근 경주를 보면 차분하게 따라가는 전개를 펼치다가 막판에 추입으로 좋은 한 걸음을 내는 플레이를 펼친다. 최근 3개 경주 연속 준우승에 그친 비운의 주인공 스피드영이 다시 한번 주연으로 설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 석세스백파(15전 6/1/4, 레이팅108,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 퍼지, 모마: 백파, 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석세스백파는 2000년대 코리안오크스 등 대상경주를 3회나 우승한 암말 중장거리 강자 '백파'의 자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구의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넓은 주폭이 우수한 말로 평가받고 있다. 석세스백파는 3세 시절인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서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하며, 국산 3세 최우수마로 선발됐다. 직전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3위에 그쳤다. 출전마 중 유일하게 우승 후보 스피드영을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 원평스톰(7전 6/0/0, 레이팅92, 미국, 수, 3세, 갈색, 부마: TALE OF VERVE 모마: READY FOR CHIANTI 마주: 김용재, 조교사: 정호익)올해 3세의 신예 원평스톰은 지난해 9월 데뷔전부터 남다른 기량을 보이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1월 과천시장배 대상경주에서 경주 종반까지 후미에 머물렀으나, 직선주로에서 압도적인 주폭과 탄력으로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올해부터는 2000m 장거리 레이스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실력을 쌓고 있다. 부산 원정 경주가 처음인 원평스톰에 달라진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피드영과 석세스백파의 양강 구도를 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27 00:11
뮤직

케플러, 8월 컴백→9월부터 콘서트 투어 개최

그룹 케플러가 2025년 콘서트 투어 개최를 확정 짓고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케플러는 26일 공식 SNS를 통해 ‘2025 Kep1er CONCERT TOUR ’ 포스터를 게재해 콘서트 투어 개최 소식을 알렸다.공개된 포스터에는 광활한 우주 공간 속 수많은 별과 폭발할 듯한 눈부신 빛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번 투어의 명칭은 ‘Into The Orbit: Kep1asia’로, 케플러표 뉴 월드에 멤버들이 꿈꾸는 모든 것을 담아 보여줄 것을 암시해 투어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렸다.포스터에서도 브라운, 카키, 오렌지 등 다채로운 컬러 속 무게감 있는 디자인 변주로 케플러가 그려낼 새로운 우주와 대륙을 기대하게 만든다.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케플러는 오는 9월 20, 21일 양일간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3일 후쿠오카, 10월 10일과 11일 도쿄, 12월 12일과 14일 교토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올 하반기를 팬들과 함께 가득 채울 전망이다. 여기에 ‘AND MORE‘라는 문구로 다른 도시 투어 일정도 예정해 더욱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케플러는 콘서트 투어에 앞서 오는 8월 새 앨범 발매 소식도 알려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지난해 발매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티피-탭’ 이후 약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컴백 직후 콘서트 투어까지 개최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6 19:17
영화

‘소주전쟁’ 최윤진 “원저작자 은폐 NO…감독 크레딧 복원 원해” [종합]

영화 ‘소주전쟁’ 제작사와 분쟁 중인 최윤진 감독이 감독직 해촉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최 감독은 “제작사의 지속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하며 문체부 진상규명과 국회의 재발 방지 제도화, ‘소주전쟁’의 감독 크레딧 복원을 요구했다.최윤진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소주전쟁’ 감독해고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날 최 감독은 지난달 30일 ‘소주전쟁’이 개봉하고 한 달 여가 지나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연출한 영화가 감독인 저 없이 개봉하는 걸보니 억울함이 컸다. 감독에게 영화는 자식과도 같은 존재라 영화 상영 기간에는 기자회견으로 작품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최 감독은 ‘소주전쟁’ 제작사 대표가 촬영 하루 전 조감독을 부당 해고하고, 투자사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시나리오 기획개발비 상환 비용을 미지급했으며, 연출 계약을 위반하며 감독을 편집 과정에서 배제한 채 후속 편집을 진행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갑질 횡포’를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통화 녹취와 메시지 캡처 등 자료도 공개했다. 현재 최 감독은 ‘소주전쟁’ 제작사 더램프와 감독 계약 해지를 둘러싼 갈등 중이다. 더램프 측은 당초 계약 당시와 달리 ‘소주전쟁’ 시나리오가 최 감독의 단독 각본이 아닌 정황을 확인하고 감정 등 조사를 거친 뒤 그를 감독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촉 전까지 촬영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감안해 더램프 측은 그에게 ‘현장 연출’ 크레딧을 부여했으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고 ‘소주전쟁’은 최은진 감독을 현장연출이라고 표기해 개봉했다.이와 관련 최 감독은 “제작사 더램프 박은경 대표가 감독 해고 사유로 주장하는 원저작자 은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2020년 10월 30일 체결된 ‘소주전쟁’ 감독 및 공동제작 계약서에 원저작에 관한 사항을, ‘‘에너미’ 각본: 박현우, 최윤진’으로 정확히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에너미’는 ‘소주전쟁’의 전신기획에 해당하는 시나리오로 ‘론스타 게이트’를 소재로 신인작가와 최 감독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됐는데 개발 당시 투자사인 KTH와 메가박스로부터 개발비를 수령 했고, 계약구조상 더램프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미’의 영화 제작이 2020년 1월 중단된 후 최 감독은 ‘진로와 골드만 삭스’를 다루는 ‘모럴해저드’(현 ‘소주전쟁’)로 소재를 변경해 트리트먼트 단독 기획 및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에너미’의 박 작가가 2023년 7월 17일 경 “‘에너미’의 공동각본 작가이니 ‘순서와 상관없이 각본 크레딧’에만 올려달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박은경 대표와 최윤진 감독에게 보내왔다. 최 감독은 박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크레딧 기재 순서를 ‘각본 최윤진 박현우’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회신했으나 박 대표가 이를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서 용인할 수 없는 제작사의 폭력적인 갑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감독을 해고하고 크레딧까지 삭제해 개봉하는 제작자의 폭력이 묵과된다면 한국영화 창작자 권익이 퇴보할 것”이라며 △문체부의 불공정 행위 철저한 조사 △유사한 피해 발생을 막도록 국회의 제도적 장치 마련 △더램프 대표의 공개 사과와 ‘소주전쟁’ OTT와 해외 개봉 상영본에 감독 크레딧 즉각 복원을 촉구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7일 최 감독이 제기한 감독 계약 해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더램프의) 해지통지가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각본 크레딧에 박현우가 표기되지 않는 경우 저작권 침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등이라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이날 최 감독의 법적 대리인은 “재판부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가처분 결정 자체가 개봉일로부터 거의 일주일 남짓 전에 이뤄졌기에 물리적으로 이의신청하더라도 어차피 영화가 개봉할 수밖에 없었다. 그 물리적 한계로 인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가처분 결정은 잠깐의 임시 지위 부여 등의 조치 시도다. 법원이 감독에 대한 계약 해지 결정 등이 타당하다거나 유효하다는 결정을 나눈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것은 본안 소송이 다시 개시되면 첨예하게 다뤄질 것이다. 가처분 재판부가 중요시하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인가’에 대한 ‘보전의 필요성’ 판단에서 본 감독 크레딧은 본안 소송을 통해 금전적 손해배상의 문제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보전의 필요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즉 영화산업에서의 감독크레딧이 갖는 엄중함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가처분 사건 재판부가 법리적인 판단을 우선으로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6 17: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