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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골프 전설' 한장상 고문, 전기 출판 기념회 "골프 시작한지 70년...내 고생과 눈물이 후배들에게 도움 되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창립회원이자 KPGA 6대 회장을 역임한 한장상 고문의 전기 '한장상, 한국 골프의 전설' 출판 기념회가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KPGA빌딩에서 열렸다.이번 출판 기념회에는 KPGA 김원섭 회장과 한장상 고문, '한장상, 한국 골프의 전설'의 지은이 박노승 칼럼니스트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책에는 한장상 고문이 골프를 시작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인 올해에 맞춰 출간된 전기로 한장상 고문의 골프 인생과 삶 등이 담겨있다.한장상 고문은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통산 22승(국내 19승, 일본투어 3승)을 거뒀다. 1960년 ‘제3회 KPGA 선수권대회’서 생애 첫 승을 올렸고 이후 국내서 18회의 우승, 일본에서 3회의 우승을 더 추가했다.특히 1964년부터 1967년까지 ‘한국오픈’ 4연속 우승, 1968년부터 1971년까지 ‘KPGA 선수권대회’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적어냈다.또한 ‘제1회 KPGA 선수권대회’부터 2007년 ‘제50회 KPGA 선수권대회’까지 단일 대회서 50년 연속으로 출전하는 기록도 세웠고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우승 기록(7회)을 보유하고 있다.1972년 한장상 고문은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선수인 故 연덕춘(1916~2004년) 고문이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오픈’ 타이틀을 획득한 지 31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가져오는 쾌거였다.197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는 5타,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잃었다. 3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 골프사에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겼다.KPGA 김원섭 회장은 “KPGA 창립회원이자 대한민국 골프의 전설인 한장상 고문님의 전기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본 책자는 앞으로의 한국 골프사에 중요한 사료로 길이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박노승 칼럼니스트는 책을 쓰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원고가 완성될 무렵 한장상 고문님께 하고 싶은 일이 없으신 지 여쭤봤다. 한장상 고문님께서는 처음 골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현재 서울한양CC 이순용 이사장의 흉상을 찾아가고 싶다고 하셨다. 흉상을 만지시고 땅에 절을 하는 모습이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남아있다"고 했다. 또 박 칼럼니스트는 "한장상 고문님이 활동하던 당시의 프로 골프 선수들은 아마추어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신분이 훨씬 낮았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프로 선수가 된 스토리나, 지금 세대가 올 때까지 당시 골퍼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장상 고문은 '골프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올해 골프를 시작한지 70년이다. 골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정말 끝이 없고 한이 없다. 지금은 골프가 하나의 활성화된 운동이지만 당시 골프는 먹고 살기 위함이었다.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두 다 말할 수 없다. 혼자서 울기도 하고 대회 때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세월이 흘러 그때 고생과 눈물이 앞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13 17:01
스포츠일반

‘한국 골프 총 본산’ 부킹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

‘한국 골프의 총 본산’. 경기 고양의 서울한양CC 홈페이지 문구다. 서울CC는 일본강점기(1927년) 만든 군자리 코스를 6.25 전쟁 후 복원해 홈 코스로 사용했던 클럽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으로,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오픈대회, 한국프로골프협회 등이 이곳을 통해 출범했다. 대한민국 초창기 고위층과 기업 총수 등이 이 클럽 회원이었다. 한장상 등 초창기 프로골퍼도 이곳에서 나왔다. 서울CC는 1972년 클럽 자리에 어린이대공원이 생기면서 코스를 잃었다. 용지를 매각한 돈으로 경기 고양의 한양CC를 샀다. 두 클럽이 하나가 되면서 복잡해졌다. 서울CC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회원이 주인이다. 한양CC는 회원이 일종의 이용권인 멤버십 소유자다. 서울CC 이사장은 회원의 직접선거로 선임한다. 서울CC 이사장은 두 클럽을 총괄하며, 한양CC 대표이사가 서울CC 전무이사를 겸한다. 프라이빗 클럽이면서도 한국 골프 태동기를 일궜던 상징적인 클럽 서울한양CC가 시끄럽다. 이심 서울CC 이사장이 최근 이승호 한양CC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갈등의 발단은 ‘통과팀’ 문제다. 통과팀은 ‘관계기관과 원활한 업무 협조를 위해 부킹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요컨대 권력 기관 로비용 부킹이다. 이사장이 올 초 “한양CC 대표의 부킹 부정을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을 냈다. 이승호 전 한양CC 대표는 “통과팀 승인은 한양CC 대표이사 권한인데 오히려 이심 이사장이 사용했다. 이 이사장이 통과 팀 미달 티타임 중 74.4%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회원들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한양CC 대표가 사망자 아이디로 부킹하고, 사전 예약하고,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컴퓨터 프로그램)를 이용해 대리 예약했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시스템을 초기화했다”는 주장의 자료를 역시 회원들에게 보냈다. 클럽 감사들은 이승호 전 대표에 유리한 보고서를 냈다. “이 이사장이 회원의 예약 기회를 침해했고, 명절선물을 임의로 보내고 수재의연금 성금 수혜자를 바꿨다”는 내용 등이다. 이사 14인도 이 이사장을 업무상 횡령과 업무 방해로 고소했다. 클럽하우스 재건축 무산, 직원 불법 채용, 연 150회 이상 라운드 등의 이유다. 이 이사장은 “한양CC 대표한테 부킹 혜택을 받았던 사람들이 뭉쳐 나를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호 전 대표 측은 해임에 불복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1.06.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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