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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권혁빈 '뚝심 리더십'에 빛난 스무살 스마일게이트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성공으로 유명한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11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스무살 청년이 된 스마일게이트는 ‘운 좋게 중국에서 대박 친 게임사’라는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게임업계를 이끄는 리더 게임사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이사장)의 ‘뚝심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확률 의존 경종 울려…위상 굉장히 커졌다” “요즘 N3 지고 SK2가 뜬다는 얘기가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의 말이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N3가 신통치 않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SK2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면서 핫한 게임사로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SK2에서도 올해 문을 연 지 20주년을 맞은 스마일게이트가 대한민국 게임업계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의 인식도 같다. A 게임사 임원은 “과거에는 ‘스마일게이트’라고 하면 FPS 게임으로 중국에서 큰돈을 버는 부러운 게임사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요즘은 잘 나가는 SK2 중에서도 제일 앞에 언급된다”고 말했다. 그는 “PC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 성공과 인수한 ‘에픽세븐’의 매출 성과 등으로 국내 위상이 굉장히 커졌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B 게임사 임원은 “총싸움 게임만 잘 하는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로 대형 MMORPG도 잘 개발하는 게임사로 체질을 전환했다”며 “자사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영화를 만드는 등 게임을 넘어 종합 문화 콘텐츠를 시도하는 등 사업 확장 방향성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가 한국 게임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 임원은 “국내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으로 유저들에게 비판받을 때 이에 의존하지 않고 친유저 정책을 편 로스트아크 개발진이 유저들로부터 커피트럭을 받았다”며 “게임업계에서 처음 보는 모습이라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스트아크는 확률형 아이템에 의지하지 않고도 유저에게 사랑받고 매출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는 한국 게임사에 경종을 울린 동시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고 했다. 탄탄한 본업 기반에 신사업 광폭 행보…권혁빈 리더십 주목 스마일게이트가 어엿한 리더 게임사로 주목받는 데는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랫동안 중국에서 대박을 친 크로스파이어에 의지해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인기가 예전 같지 않으면서 새로운 IP 발굴이 절실했다. 이에 신작 개발에 동분서주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8년 11월 출시한 로스트아크가 빅히트를 쳤다. 당시 엄청난 개발비가 투입되지만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대형 PC MMORPG를 개발하는 게임사가 거의 없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7년간 10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어 로스트아크를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접속자(이하 동접) 35만명을 넘었고,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공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론칭 후 이틀 만에 동접 132만명을 돌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역대 동접 2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동접은 83만명으로 인기가 여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2019년 사들인 모바일 RPG ‘에픽세븐’도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퍼블리셔(유통·서비스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2019년 5000만 달러(640억원), 2020년 7000만 달러, 2021년 1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는 에픽세븐이 있어 가능했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말고도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이라는 글로벌 성공작을 확보하면서 IP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IP 확장과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음악 등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로스트아크 OST만으로 구성된 콘서트 ‘디어 프렌즈’를 개최했는데, 영상을 21만명이 동시 시청했으며 누적 조회 수는 170만건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VFX 제작 기업 자이언트스텝와 공동 개발한 한유아는 작년 11월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를 맡으며 첫 외부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1월 Y매거진에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이어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달 ‘I Like That’으로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이 곡의 풀 버전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후 5일 만에 누적 조회수 600만건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이처럼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주목받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권혁빈 창업자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C 게임사 임원은 “20년간 게임사로 살아남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3번의 성공을 거뒀다”며 “권 창업자가 구심점이 돼서 끌고 가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D 게임사 임원은 비전의 리더십을 높이 샀다. 그는 “권 창업자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향해 달려가는 뚝심이 뛰어나다”며 “엄청난 지적과 비판을 받았던 자체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투자해 작년에 처음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또 “권 창업자는 한국 게임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거나 MMO 게임에 도전해야 한다 등 1세대 게임인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여러 의미 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넥스트 20년은 글로벌 금융 그룹 육성 스마일게이트는 이제 ‘넥스트 20년’을 향해 달려간다. 게임·엔터테인먼트 그룹을 한 축으로 하고, 또 다른 축으로 글로벌 금융 그룹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놓았다. VC(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자산운용사(스마일게이트 자산운용) 등을 포함한 금융 전문 그룹은 AI나 블록체인 등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미래 지향적 성장에 투자하며 투자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선한 영향력을 널리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력적인 투자처인 인도·중국·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그룹 대표는 “미래의 20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보다 혁신적인 글로벌 금융 분야를 육성하고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독자적인 금융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탑티어 금융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6.14 07:00
게임

‘다시 MMORPG’ 도전장 낸 엘리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웃을까

오랜 만에 대형 PC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가 선보인다. 주인공은 ‘제작의 명가’를 지향하는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퍼블리싱(유통) 명가’를 노리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엘리온’이다. 2018년 11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이후 처음 나오는 신작 MMORPG인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구나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양사로서는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성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12월 다시 MMORPG 시대 열린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10일 신작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엘리온은 모바일 게임 시대를 맞아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대작급 PC MMORPG다. PC 온라인 게임의 꽃은 시대를 앞서가는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 마케팅 역량 등의 집합체인 MMORPG다. 하지만 엄청난 개발비와 모바일 게임 인기, 낮아진 흥행 가능성 등으로 개발하는 게임사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엘리온 출시에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유저들도 반기고 있다. 엘리온은 ‘다시 MMORPG’를 기치로 내세웠다. 캐릭터 육성·전투·클랜 등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엘리온은 광활한 월드에서 수많은 사람이 경쟁하고 협력하는 PC MMORPG 본연의 재미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엘리온으로 다시 한번 PC MMORPG 전쟁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엘리온은 ‘전투’와 ‘차원 포탈’, ‘클랜’을 핵심 콘텐트로 삼았다. 전투는 스킬 커스터마이징으로 수천 가지 조합이 가능한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도록 구현됐고, 여기에 조작의 쾌감을 주는 논타겟팅 액션이 더해졌다. 차원 포탈은 다양한 규칙을 가진 던전 형태의 대규모 전장으로, 진영 간 대결(RvR), 이용자 간 대결(PvP), 보스 사냥과 PvP 결합 전투 등 규칙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랜은 엘리온의 길드 단위 커뮤니티 콘텐트다. 이용자는 클랜을 결성해 진영 간 경쟁을 즐기며 명예 점수라는 보상을 획득한다. 또 포탈과 요새 운영 권한을 갖기 위해 ‘클랜전’도 주 6회 참여할 수 있다. 요새를 차지한 클랜은 차원 포털을 운영해 클랜 자금을 획득하게 되고, 해당 자금은 진영전의 강력한 무기를 얻는데 사용된다. 엘리온의 또 다른 핵심 콘텐트는 RvR 콘텐트인 진영전이다. 진영 간 힘 싸움, 드래곤 소환, 투척 무기 활용 등 다양한 전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진영전을 승리한 진영은 포탈 엘리온을 통해 서버 간 대전에 참여할 수 있다. 수백 명의 유저가 한 전장에서 펼치는 MMORPG 특유의 대규모 전투(떼쟁)를 경험할 수 있다.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성장성 가늠자 엘리온은 오랜만에 나오는 PC MMORPG라는 것과 함께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엘리온은 ‘제작의 명가’를 부르짖는 크래프톤이 ‘테라’ ‘배틀그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대작급 신작이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으로 세계적인 개발자로 이름을 날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6월 대표 취임 이후 명작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제작의 명가’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통합법인을 출범하고,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강화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엘리온은 이런 와중에 나오는 첫 대형 신작이라는 점에서 명작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 한다. 더구나 크래프톤은 최근 내년에 국내 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엘리온이 성공해야 IPO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상장 후 첫 대형 신작이라는 점에서 엘리온의 성적이 중요하다. 모회사인 카카오 덕분에 IPO 대박을 낸 게 아니라 게임 퍼블리셔(서비스사)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엘리온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장 이후 기본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쌓이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행히도 지난달 28일 엘리온 미디어 쇼케이스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흥행 관건은 이용권 성공 여부 업계는 엘리온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동안 PC MMORPG 신작이 없었을 뿐 유저층은 아직도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관건은 소소하게 성공하느냐, 아니면 중박을 넘어 대박까지 칠 것인가 여부다. 대박을 위해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구매 후 이용(Buy to play) 모델이 유저들에게 통해야 한다. 유저가 엘리온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 기간인 내달 8일까지 베이직 패키지(9900원), 프리미엄 패키지(2만9700원), 스페셜 패키지(6만9300원) 등 세 가지 이용권 중 하나를 반드시 사야 한다. 이들 이용권은 금액에 따라 캐릭터사전생성, 초대권, 라이언소환수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처럼 엘리온은 돈을 내야 게임 접속이 가능해 유저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높다. 그래도 할 사람은 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MMORPG 유저는 게임만 괜찮다면 돈을 내고서라고 한다”며 “다만 얼마짜리 이용권을 살지가 고민거리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엘리온을 남들보다 빠르게 즐기기 위해서는 7만원가량의 스페셜 패키지를 사야 한다”며 “유저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인데, 이 패키지가 많이 팔려야 엘리온이 대박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이용권 구매 방식을 도입한 것은 게임 구매와 초대권 활용, PC방 접속 등 선택적 게임 환경을 제공해 쾌적한 게임 플레이와 PC MMORPG를 좋아하는 핵심 이용자의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엘리온은 플레이로 획득한 재화만으로도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했다”며 “대다수의 선량한 일반 이용자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순수한 게임 플레이의 재미 그 자체를 한껏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03 07:00
게임

대작 PC MMORPG ‘엘리온’ 12월 10일 출시…이용권 방식 도입

대작급 PC MMORPG가 오랜 만에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2월 10일 PC MMORPG ‘엘리온’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엘리온 미디어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개발사 크래프톤과 서비스사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인사말에서 유저들에게 PC MMORPG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창작에 대한 열정, 타협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테라'와 '배틀그라운드' 명성을 잇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의 명가는 크래프톤이 생길 때부터 있었던 출발이자 근원이다”며 "엘리온은 광활한 월드에서 수많은 사람이 경쟁하고 협력하는 PC MMORPG 본연의 재미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PC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다년간 다수의 MMORPG를 서비스해왔다”며 “엘리온으로 다시 모험과 전쟁의 PC MMORPG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엘리온 개발을 총괄하는 크래프톤 개발 자회사 블루홀 스튜디오의 김형준 PD는 핵심 콘텐트를 소개했다. 김 PD는 이용자들이 경험하게 될 수천 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전투 액션, 다양한 규칙을 가진 진영 전쟁 콘텐트 ‘차원 포탈’ 등 다채로운 특징을 선보였다. 여기에 길드 시스템인 ‘클랜’이 중심이 된 ‘클랜전’과 서버 간 대전이 펼쳐지는 엘리온 포탈을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전쟁 ‘진영전’ 등 다양한 콘텐트도 함께 공개했다. 서비스 계획 발표에서 김상구 PC 사업 본부장은 MMORPG 운영에 대한 이용자의 대표적 관심 사항인 업데이트 시 아이템의 가치 보전 방안과 빠른 운영 업무 처리 방향, MMORPG에서 클린한 플레이 환경을 방해하는 BOT 및 어뷰징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준비 사항들을 공개했다. 이용 정책에 대해서는 엘리온에 이용권 구매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는 무분별한 작업장 캐릭터 난입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불법 거래를 최소화해 선량한 이용자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방침이다”며 “이용권 구매 유저와 초대권 유저, PC방 접속 유저 등에게만 선별적으로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 PC MMORPG를 좋아하는 핵심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엘리온은 이날부터 12월 8일까지 ‘그랜드 오픈’ 기념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 기간에는 게임 이용권이 포함된 세 종류의 사전예약 한정 패키지를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 이용자에게는 12월 9일 고유 닉네임 선정이 가능한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또 상급 한정 패키지 구매 이용자에게는 ‘엘리온’을 시작할 때 유용하게 활용되는 편의 아이템과 카카오프렌즈 소환수, 탈 것 한정 아이템이 지급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28 14:22
경제

상장 코앞 카카오게임즈, 뜨거운 시선 한몸에

코스닥 상장이 임박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카카오 계열사 중 첫 기업공개(IPO)이면서 국내 게임사 중 오랜만에 상장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게임산업이 코로나19 수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지난달 주식시장을 뒤흔든 SK바이오팜의 뒤를 이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IPO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26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회사 소개 및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26일부터 27일까지는 수요 예측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9월 1일과 2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9월 11일로 예정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IPO는 2018년 추진했다가 철회한 이후 2년 만이다. 재수인 셈인데 당시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모회사인 카카오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4500만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갖고 있고,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플랫폼으로 하는 게임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게임이 안전하면서 가성비 높게 즐길 수 있는 콘텐트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카카오게임즈의 자체 역량도 빼놓을 수 없다. PC와 모바일, VR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벼운 게임인 ‘프렌즈팝’과 같은 가벼운 퍼즐류 게임부터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무거운 하드코어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최근 선보인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선전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24일 현재 구글 앱마켓에서 최고 매출 10위를 달리고 있고, 홍콩 등 동남아에서도 상위권에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서비스사인 글로하우를 인수해 가디언 테일즈의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형 신작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배틀로열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엘리온’을 오는 4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액션스퀘어 창업자인 김재영 대표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으로 유명한 김희재 대표가 설립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다크어벤저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 등에도 투자해 신작 라인업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상장 전부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대신증권은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목표 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희망가액 2만~2만4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PER(주가순수익비율)는 20배를 적용했다"며 "상장 후 예정 시가총액은 1조4600억~1조76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지난달 2일 상장된 SK바이오팜의 ‘따상’ 기록을 카카오게임즈가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따상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플랫폼으로 예전 같지 않은 카카오톡에 기댄 사업이나 굵직한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는 자체 IP 부재, 아직은 작은 해외 매출 비중 등을 고려하면 너무 과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25 07:00
생활/문화

급성장한 중국 게임산업…높아진 한국 게임 진출 장벽

중국 게임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게임의 진출로는 오히려 더 좁아질 전망이다. 중국 게임 산업이 외적·질적으로 성장하면서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처럼 한국 게임이 절실하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 게임 산업 외적·내적 폭풍 성장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의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17'에서 중국 게임의 엄청난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올해로 15회째인 차이나조이는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이다. 과거에는 세계 3대 게임전시회인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 독일의 '게임스컴'에 들지 못했지만 지금은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제로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는 신국제엑스포센터의 15개 전 전시관이 풀 가동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14개 전시관이 사용됐다. 규모로 보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의 3배 수준이다. 출품작도 4000종으로 작년(3500종)보다 많았다.이번 차이나조이의 참가자 수는 역대 최대인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지스타의 22만명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이다.차이나조이는 덩치만 커진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발전했다는 평가다. 과거 전시장의 주인공은 한국 게임 등 해외 게임이었으나 지금은 모바일 '리그 오브 레전드'로 불리는 '왕자영요' 등 중국산 게임들이 메인을 꿰차고 있었다.출품되는 게임들도 다양해졌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PC 온라인 게임, VR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선보였다.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차이나조이가 E3인지, 지스타인지 모를 정도로 외적·내적으로 세계적인 게임전시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중국 게임 산업의 매출 규모도 어마어마하다.중국 게임업계는 올해 중국 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매출이 5000억 위안(82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게임산업이 가장 많은 1700억 위안(28조30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990억 위안(16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예상치를 휠씬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의 작년 한 해 게임산업 매출은 11조원 가량이다.중국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샨다게임즈의 시에페이 대표는 "정부가 영화·드라마·게임 등 범오락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게임 규모가 가장 크다"며 "다른 산업을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 시장 포화?…2차원 게임 등 틈새 공략현지 업계는 중국 게임 시장이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상장하다보니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있다. 텐센트·넷이즈·샨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이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과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 등 주력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중소 게임사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 그래서 2차원 게임 등 틈새 시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차원 게임은 흔히 '오타쿠 게임'이라고 부르는 서브컬처 게임을 말한다.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게임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취향을 갖고 있는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중국의 유력 게임서비스사인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이하 CMGE)의 쇼켄 대표는 "10~20대의 젊은층에서 2차원 게임과 같은 새로운 재미를 담은 게임이 뜨고 있다"며 "완전 포화된 게임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새로운 흐름에 맞춘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처럼 중국 게임사들은 급성장한 만큼 치열해진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그만큼 한국 게임사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한국 게임사들도 현지 트렌드에 맞춘 작품으로 도전해야 하지만 중국 게임사만큼 발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빠르게 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겠지만 중소 게임사들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으로 판호(중국 내 콘텐트 서비스 허가제도)를 내주지 않는 것도 한국 게임에 불리하다. 중국 게임사 관계자는 "한국 게임들이 사드 문제 때문에 판호가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풀릴 수 있겠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현지 게임사들의 수준도 올라갔다"며 "굳이 한국 게임이 필요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드 문제로 중국 게임의 한국 진출 문은 열려 있는 반면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문은 닫힌 결과가 초래됐다"며 "한국으로서는 무척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한국 게임사에 그나마 위안거리는 한국 게임에 익숙한 중국 게이머가 많다는 것이다. 쇼켄 대표는 "중국 게이머들 중에는 한국의 PC 온라인 게임을 경험해서 익숙해 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며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퍼블리셔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중국 게이머가 원하는 바를 파악해 잘 준비하면 성공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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