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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故 김광석 사망 29주기…수많은 명곡은 여전히 살아 숨쉰다

가수 고(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9년이 흘렀다.1964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4년 동물원의 보컬로 나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89년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고인은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먼지가 되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했다.하지만 1999년 1월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 거실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돼 충격을 안겼다. 한창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의 나이는 고작 32세였다. 경찰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결론 냈으나 고인의 사인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후배 가수들은 고 김광석의 음악을 리메이크하고 ‘다시 부르기’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6 08:52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야구도, 인생도 타이밍

최근 강진성(키움 히어로즈) 선수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너 올해 못하면 잘리는데 한번 해봐…2020년 그날을 못 잊는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입니다.강진성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 주역에 꼽힐 정도로 2020년 맹활약했습니다. 그해 그는 기존의 타격폼(왼발 들었다 내리며 타이밍을 잡는 일명 레그 킥)을 완전히 버립니다. 스탠스를 넓히고 왼발 끝을 살짝 튕기듯 지면에 붙여 타격하는 '토탭(toe tap)'으로 바꿉니다. 변화의 계기에 대해 강 선수는 2020년 초 미국 캠프에서 돌아와 개막을 준비하던 중 당시 이동욱 감독님으로부터 "올해 못하면 잘리는데 감독 말 한번 믿고 따라 해봐"라는 말을 듣고 나서였다고 인터뷰합니다. 사실입니다. 당시 이동욱 감독님이 강진성 선수에게 엄명(?)을 내린 것도, 그에 앞서 선수단 운영 계획에서 2020시즌을 강 선수의 마지막으로 판단한 것도 맞습니다. 2020년 2월 말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였습니다. 전지훈련 오전 훈련이 끝날 무렵, 이동욱 감독님과 저는 야구장을 나와 같이 걸었습니다. 현장과 구단의 선수 평가를 일치시키고 현재와 미래의 판단을 공유하는 루틴이었습니다. 이때 강진성 선수 타격 타이밍을 놓고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날따라 강 선수 배팅이 무딘 것이 도드라졌습니다. 평소 산책 코스는 야구장 담벼락을 지나 건너편 퍼블릭 골프장 펜스를 끼고 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감독님은 타격 자세의 변화 과정에 대해, 저는 구단 프런트에서 준비한 선수단 구성 계획에 대해 서로 설명했습니다. '더이상 진전이 없으면 강 선수 자리가 없다'라는 내용을 제가 꺼낸 것으로 기억합니다.시간을 더 뒤로 돌려 봅니다. 2018년 12월 초였을 겁니다. 팀(NC)이 꼴찌로 떨어진 뒤 새로 감독이 뽑히고, 코칭 스태프도 재구성됐습니다. 타격 파트에 팀의 베테랑 출신 이호준 타격 코치(현 NC 감독)가 데뷔합니다. 그와 선수 시절 친분이 두터운 후배 채종범 코치(현 부경고 감독)도 부임합니다. 감독님과 타격 코치들이 모여 타선의 주축 멤버 외 집중적으로 키울 야수로 김태진(현 키움 히어로즈), 강진성, 이우성(현 KIA 타이거즈) 선수를 뽑았습니다. 주전 선수를 위협할 차세대이자 선수 기용에 숨통을 틔울 기대주로서 육성 계획을 짭니다. 신임 이 감독의 지론은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적어도 직구는 놓치지 말자"였습니다. 강 선수에게 토탭 변화는 이때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폼이 오락가락하며 완전히 바뀌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왜였을까요. 당시 채종범 코치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는 "2019년 하체 리듬을 살려 타구에 힘을 싣는 데 힘들어했어요. 이호준 선배님과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썼지만 선수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토탭이 죽기보다 싫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2020시즌 개막 앞두고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겁니다. 시범경기 때 절박함이 있었어요. 그때 진짜 고칠 마음이 생겼더라고요"라고 기억합니다. 강진성 선수의 스토리는 잘 그만두기와 전환(reset)의 결정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남이 아무리 권해도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억지로 끼워 맞춘 옷처럼 어색합니다. 오랜 기간 다듬어 온 타격폼과 결별하겠다는 선수의 결심이 먼저여야 했습니다. 사람은 하던 걸 잘 바꾸지 않으려고 합니다. 투자한 시간이 아깝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습성 또한 변화를 결정하는 데 장벽을 칩니다. 마음을 정리하는데도 타이밍이 있습니다.주변 사람들도 타이밍을 잴 수 있어야 합니다. 감독 말 한마디면 곧바로 실행되는 것이 과거 야구였다면 그때 지도자들은 설득의 시간을 길게 잡고 때를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사실 감독도, 두 타격 코치도 고민·고심·고충이 참 많았습니다. 큇(Quit·그만두기)이란 행동과학 책에는 "더 이상 진전이 없을 때, 개인의 목표와 현 상황이 불일치할 때 등이 포기의 기준이자 타이밍"이라고 조언합니다. 당사자와 주변에서 그런 순간을 잡을 때 변화의 물꼬가 트입니다.강진성 선수께, 다시 변화의 출발선에 서 계시군요. 과거를 기억하고 교훈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때와 사람도, 환경도 다릅니다. 자신의 새로운 타이밍을 잘 찾길 응원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2.16 07:30
예능

에스파 카리나, 출연료 얼마길래…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돌발 선언 (‘싱크로유’)

'싱크로유'에서 전인권이 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부터 ‘걱정 말아요 그대’ 커버 무대까지 레전드 무대를 예고한 가운데, 카리나가 출연료 반납을 선언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치솟는다.KBS2 ‘싱크로유’(연출 권재오)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드림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2일에 방송되는 ‘싱크로유’ 12회는 ‘역대급 레전드 특집’으로 전인권이 ‘서른 즈음에’, 임재범이 ‘눈의 꽃’, 윤도현이 ‘불장난’, BMK가 ‘돌덩이’의 커버 무대를 예고해 ‘리빙 레전드’ 가수들이 선사할 소름 돋는 귀 호강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스페셜 MC로 강다니엘이 출격해 추리 활약을 예고한다.이날 전인권은 이름 석 자만으로 묵직한 아우라를 뽐내며 시작부터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게다가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커버 무대를 공개해 추리단의 열띤 반응은 한층 활활 불타오른다. 전인권의 ‘서른 즈음에’ 뿐만 아니라 두 명의 전인권이 부르는 ‘걱정 말아요 그대’ 커버 무대까지 공개해 그야말로 기적의 마지막 회를 예고한다. 애절한 목소리로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열창하는 전인권의 목소리에 추리단은 눈시울을 붉히며 몰입했다는 후문.이 가운데 카리나가 전인권의 레전드 무대에 돌발 선언을 해 관심이 집중된다. 카리나가 “출연료 안 받아도 될 것 같아요”라며 전인권의 감동적인 무대 향연에 출연료 반납을 선언한 것. 이에 추리단도 너도나도 출연료 반납 선언을 이어갔다고 해 추리단 모두의 심금을 울린 전인권의 무대는 과연 AI일지, 진짜일지 궁금증이 모인다.‘싱크로유’는 12회를 끝으로 시즌을 종영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 회는 2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2 08:12
연예일반

저항가수·학전 대표 故 김민기 별세…“동시대인 모두가 김민기에 빚” [종합]

가수이자 학전 소극장 대표로 30년 넘게 활동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별세했다. 향년 73세.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조카인 학전 김성민 팀장에 따르면 고인은 위암 4기로 시작해 간 전이, 이후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김 팀장은 22일 “지난 19일부터 안좋아지셔서 20일 오전에 응급실로 옮겼고, 21일 오후 8시26분에 돌아가셨다. 보고 싶은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다 만나고 가셨다”고 고인의 마지막 시간을 전했다. 또 김 팀장은 김민기의 유언에 대해 “‘그저 고맙다’ ‘할 만큼 했지’ ‘네가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며, 생전 유지에 따라 조화 및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 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만들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하며 거리의 음악으로 함께 했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 이 뮤지컬은 공연 횟수 4000회, 누적 관객 70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역사를 썼다. 2001년에는 독일과 중국, 일본에서 해외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고 이를 계기로 2007년에 독일문화원에서 수여하는 괴테 메달을 받았다. 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강승원은 22일 일간스포츠에 “우리나라 문화계의 한 편이 떨어져나간 것이다. 형(김민기)은 가수이기 전에 우리들의 영웅이었다. 우리 모두 그 형에게 빚지고 살았는데, 아직 갚아드리지 못했는데 가셨다”며 애통해했다.이어 “그 형이 노래 부르고 활동하는 걸 본 사람이 거의 없다. 본인도 자기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불편해하셨던 분”이라며 “학전에서 사람들을 키우는 역할을 했지, 자신이 앞으로 드러나는 역할을 한 적이 없다”고 고인의 행적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강승원은 김민기에 대해 “가수라고만 칭할 수 없고,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분이다. 우리에겐 고유명사이자 보통명사가 된 분”이라며 “짧지 않은 인생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다. 빈소 및 발인 등 장례 모든 절차는 비공개된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고인은 학전 앞마당과 공연장에 들렀다가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3 06:05
연예일반

[단독인터뷰] 강승원 음악감독 “故김민기 형님은 우리들의 영웅…모두가 빚 졌죠”

“그 형(故 김민기)은 가수이기 전에 우리들의 영웅이에요. 우리 모두 형에게 빚지고 살았는데, 아직 갚아드리지 못했는데 가셨네요.”작곡가,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강승원이 고(故) 김민기의 별세에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가수이자 소극장 학전 대표로 30년 넘게 활동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병인 위암으로 지난해부터 투병해 오던 중 병세가 악화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학전 출신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작곡가이자, 학전이 탄생시킨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음악감독인 강승원은 22일 일간스포츠에 “멍하다”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계의 한 편이 떨어져나간 것이다. 형(김민기)은 가수이기 전에 우리들의 영웅이었다. 우리 모두 그 형에게 빚지고 살았는데, 아직 갚아드리지 못했는데 가셨다”며 김민기의 별세를 애통해했다.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 그의 대표곡들이 70·80년대엔 군부독재에 맞선 민중의 의해 널리 불리며 탄압 받고, 활동이 꽁꽁 묶이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강승원은 “형이 세상에 우리랑 같이 있지 않은 게 너무 아쉽고, 생각 같아서는 암을 이겨내시고 편하게 인생을 즐기셨으면 했는데, 짧지 않은 일생 동안 고생만 하다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먹먹해했다. 90년대부터는 연출가로 변신, 1991년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에서였다. 그렇게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수많은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왔다. 이같은 김민기의 생전 업적에 대해 강승원은 “그 형이 노래 부르고 활동하는 걸 본 사람이 거의 없다. 본인도 자기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불편해하셨던 분”이라며 “학전에서도 사람들을 키우는 역할을 했지, 자신을 앞으로 드러나는 역할을 한 적이 없다”고 그의 ‘뒷것인생’을 돌아봤다.“뉴스에 ‘가수 김민기 별세’라고 보이는데, 그 형이 가수인가 하고 새삼 느끼게 되기도 해요.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걸쳐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 분이기 때문이죠. 가수라고만 칭해지기에는, 서술이 조금 힘든 것 같아요. 가수라기보단 그냥 ‘김민기’고, 우리에게는 고유명사이자 보통명사가 된 분이죠.” 고인의 장례식장은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으며 조의금과 조화는 받지 않는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알렸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진행되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한편 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2 12:25
연예일반

로이킴, 대학축제·페스티벌 종횡무진 활약…실력으로 압도

가수 로이킴이 각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 등의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로이킴은 지난 4월 30일 부산 동아대학교를 시작으로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대구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서울 시립대학교, 경북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 세종대학교 축제 등에 참석하며 학생들과 음악으로 교감했다. 로이킴은 독보적인 에너지의 무대를 통해 청춘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로이킴은 각종 페스티벌에서도 활약하며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로이킴은 지난 4월 28일 ‘러브썸 페스티벌’, 5월 11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 6월 2일 ‘2024 파레트뮤직 페스티벌’에 차례로 출연하며 화려한 무대 매너와 좌중을 압도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특히 로이킴은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등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곡부터 지난 3월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실시간 상위권에 진입하며 입소문을 탄 ‘봄이 와도’까지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페스티벌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로이킴은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커버 영상을 업로드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중 김광석의 ‘서른즈음에’와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가 팬들의 호평을 얻고 있으며, ‘아이 러브 유’는 공개 후 인기 급상승 음악에 오르는 등 로이킴을 향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로이킴은 꾸준한 앨범 발매와 OST 참여를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것은 물론, 작사·작곡과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를 통해 프로듀싱 역량을 입증했다. 또 싱글, 방송, 라디오,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8 12:38
연예일반

영원한 서른즈음, 영원한 가객… 故김광석, 오늘(6일) 28주기

가수 고(故) 김광석이 28주기를 맞았다.고 김광석은 지난 1996년 1월 6일, 향년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가요계의 ‘영원한 가객’이 된 그가 하늘의 별이 된 지 벌써 28년이다.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로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감성으로 사망한 지 30년이 가까운 2024년 현재까지 많은 후배들이 고인의 음악을 다시 부르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영화 ‘김광석’이 개봉하기도 했다.고인의 28주기를 맞아 대구 중구는 이날 오후 2시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야외 콘서트홀 일대에서 추모 행사를 연다. 고 김광석 추모 행사는 고인을 추모하고 김광석길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년 1월 6일 개최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6 11:18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그곳에도 눈이 팔팔 날리겠지요

2017년 1월 KBS가 9시뉴스에서 저의 방송 출연 문제와 관련하여 가짜뉴스를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언론단체 등의 항의를 받고 KBS의 관련자들이 저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과는 됐고, 공식적인 사과를 KBS에 요구했습니다.몇 달이 지나고 KBS에서 저에게 출연 제의를 했습니다. 고향 은사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방송을 찍자고 했습니다. 저는 피디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KBS가 가짜뉴스에 대한 공식적 사과를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KBS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KBS와 몇 차례 미팅을 하였는데, 그들은 공식적인 사과를 할 의향이 없어 보였고, 그때 이후로 KBS와 저는 서로 모르는 척하고 지냅니다. KBS 피디는 제가 오래 전에 썼던 글을 바탕으로 방송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제 중학교 때의 교감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줄여서 쓰겠습니다.저는 마산동중학교를 다녔습니다. 2학년 때 서울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산에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너무 무서워서 피해 다녔는데, 교감 선생님은 우리와 친했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어쩌다 제 옆자리에 앉으셨고, 기차 여행이라서 그런지, 고향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선생님의 고향은 북녘 어느 산골이었습니다."너네들 말야, 냉면을 여름에 먹지? 원래 냉면은 겨울 음식이야. 생각을 해봐. 예전에 냉장고가 있었겠어? 우리 고향에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냉면 맛이 기가 막혔지. 눈이 하얗게 내린 겨울에 말야, 허리까지 오는 눈을 헤치고 주막까지 걸어가는 거야. 온몸이 꽁꽁 얼어 달달 떨면서 냉면을 먹으러 가는 거지. 주막 안방에 들어가 군불 지핀 아랫목에서 이불 덮고 몸을 녹이고, 주모는 부엌에서 냉면 반죽을 하지. 무쇠솥 위에다 커다란 국수틀을 올리고 눌러야 하는데, 장정 서넛은 붙어야 해. 주모가 반죽을 끝내면 다들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면을 내려. 얼음이 서걱서걱 언 동치미 국물을 붓고 그 위에다 김치 총총 썰어 올리고 돼지고기도 한 점 올려서 안방에 들고 들어오면, 엉덩이는 펄펄 끓는 아랫목 때문에 들썩들썩하고 입은 얼음 둥둥 뜬 냉면으로 달달달. 냉면을 먹고 차가워진 뱃속을 녹인답시고 아랫목에 배를 깔고 가만히 누우면 속이 짜아해지는데, 이게 바로 냉면 맛이지. 냉면은 여름에 먹으면 맛이 안 나.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야."중학교 2학년 때에 들었던 교감 선생님의 냉면 이야기는 오랫동안 기억의 저편에 묻혀 있었습니다. 서른 무렵에 향토 음식을 취재한답시고 전국을 떠돌아다녔습니다. 강원 춘천 상걸리에 마을 공용 국수틀이 있다고 하여 취재를 갔습니다. 마을회관 마당에 국수틀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이었습니다. 눈밭에서 김을 모락모락 올리며 면을 내리는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고 느낄 즈음에 제 머릿속 어디엔가 숨어 있던 교감 선생님의 말이 자동으로 흘러나왔습니다.교감 선생님의 말을 제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용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때에 마을회관 마당에서 교감 선생님의 말을 받아쓰기하듯이 취재 수첩에 적었습니다.그로부터 다시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람의 기억이란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노트의 잉크처럼 흐릿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명하였던 교감 선생님의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기차에서 내 앞자리에 앉았던 친구가 ‘키신저’라는 별명을 가졌던… 자신하지 못하겠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기억해낸 때의 교감 선생님은 연세가 칠순 가량 되었을까 싶습니다. KBS 피디가 방송으로 찍자고 할 때의 교감 선생님 연세가 아흔은 되었을 것이고요. 세월은 그렇게 휙휙 지나갑니다.남북 관계가 좋을 때에는 저 혼자 별별 상상을 다해봅니다. 남한에서 전국을 떠돌며 먹을거리를 취재하여 글과 사진으로 남겼듯이 북한에 가서 한 10년 돌아다니며 취재를 할 꿈을 꿉니다. 유튜브 시대이니 방송 같은 것은 기대도 말고 혼자 촬영하고 편집하는 상상도 해봅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백두산 아래 어느 산골에서 눈이 펑펑 날리는 날 허리까지 오는 눈을 헤치고 냉면옥에 가서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가슴 쩌릿한 동치미 국물에 만 냉면 한 그릇을 들이키고 싶습니다. 그때에 제가 제 카메라에다 대고 이렇게 말하겠지요. "제가 마산동중학교 다녔습니다. 그때에 북녘 출신 교감 선생님이 계셨는데요…." 2023.12.28 07:00
연예일반

“멤버들과 화해하는 경험”…동물원 박기영도 감동받은 꿈의 뮤지컬 ‘다시, 동물원’ [종합]

전설의 밴드 동물원의 추억이 재연된다.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덕여자대학교 공연 예술센터 코튼홀에서 뮤지컬 ‘다시, 동물원’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전순열 연출가, 빅스 혁, 최승열, 임강성, 강두, 송유택, 동물원 멤버 박기영이 참석했다.‘다시, 동물원’은 2015년 초연 후 2018년 초까지 총 3시즌 공연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을 5년 만에 재연하는 작품이다. ‘다시, 동물원’은 1988년 데뷔한 전설의 밴드 동물원의 결성 당시 이야기로 동물원 멤버들과 동물원의 초기 멤버였던 고(故) 김광석의 실화를 뮤지컬로 옮겼다.이날 전순열 연출가는 ‘다시, 동물원’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2가지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전 연출가는 “‘다시, 동물원’은 쥬크박스 형태의 뮤지컬인데, 동물원의 노래가 드라마의 장면을 위해 작곡된 곡이 아니다보니 기존 곡들과 뮤지컬 장면을 잘 연결시키려 고심이 깊었다”고 말했다. 시대적 배경도 언급됐다. 전 연출가는 “밴드 동물원이 활동한 시기는 1980년대다. 동물원의 명곡들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로 많이 활용됐는데, 이 부분을 지양하고 싶었다”면서 “과거의 추억여행에 머물지 않고, 동물원의 노래가 2023년에도 유효할 수 있다는 동시대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했다.동물원의 멤버 박기영은 이름 동물원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에서는 멤버들이 다 함께 팀명에 대해 심도있게 의논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얼떨결에 정해졌다는 것이다. 박기영은 “1집 제작자가 산울림 김창완 선배였다. 어느 날 다같이 술을 마셨는데, 다음 날 눈뜨고나니 우리 이름이 동물원이 돼 있었다. 정확히 우리가 왜 동물원이 됐는지 기억 못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동물원’은 ‘혜화동’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동물원의 명곡들뿐 아니라 ‘서른 즈음에’ 등 고 김광석의 노래들도 연주된다. 동물원 멤버 박기영이 ‘다시, 동물원’의 음악감독을 맡아 20대 초반 순수함으로 가득했던 동물원과 고 김광석의 음악을 재현한다.김광석의 모창으로도 유명했던 최승열은 ‘다시, 동물원’에서 ‘그 친구’ 역으로 김광석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그는 뮤지컬 출연 소감에 대해 “저는 동물원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였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 출연이 정말 영광스러운데 가장 ‘별빛 가득한 밤에’ 등이었다”며 “가삿말이 서정적이고, 지금 들어도 제 나이의 감성에 푸릇푸릇한 정서를 살려준다. 지금도 동물원의 노래를 즐겨듣는다”고 말했다. ‘다시, 동물원’의 개막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시대를 관통하는 싱어송라이터였던 김광석이 조명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시, 동물원’은 김광석이 아닌 동물원에 초점을 맞춘 작품. 박기영은 “저는 작품에 일절 집필하지 않았다. 음악을 작업하는데에만 집중했다”며 “개인적으로 이 작품 보면서 김광석씨는 옆에 없지만, 제 옆의 지금 멤버들과 화해하는, 이 무대를 통해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다른 동물원 멤버들도 그런 개인적을 경험을 했으리라 믿는다. 더 고마울 수 없는 작품이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한편 ‘다시 동물원’은 지난 24일 개막해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혜화동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진행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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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코리아 2’ 준우승 윤성기, 뮤지컬 ‘다시, 일어나’로 돌아온다

Mnet ‘보이스 코리아 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윤성기가 뮤지컬 ‘다시, 일어나’로 대중들 앞에 선다. 윤성기는 지난해 11월 싱글 앨범 ‘오늘 그대’를 발표하고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에서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바람으로의 여행’에서 김광석과 똑 닮은 주인공 ‘이풍세’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이번에 윤성기가 출연하는 뮤지컬 ‘다시, 일어나’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있다. 이전까지 윤성기가 김광석의 음악과 이야기만을 노래하고 전했다면,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김광석 노래들에 자신이의 인생 이야기를 투영해 모도 드라마 형식으로 대중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윤성기는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르면서 음악적으로 많은 것을 꺠닫고 제 음악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로 삼게 됐었다”며 “어릴 적 꿈을 잊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고 가슴 벅찬 선물을 드리는 것이 이번 뮤지컬의 기획 의도다”라고 말했다. 본 뮤지컬에는 가수가 되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고 이를 극복한 윤성기의 감동스토리와 김광석의 대표곡인 ‘사랑했지만’,‘바람이 불어오는 곳’,‘일어나’, ‘서른 즈음에’ 등 총 16곡이 준비돼 있다. 한편 윤성기의 ‘다시, 일어나’ 뮤지컬은 2023년 4월 21일, 23일에 대학로 소극장 ‘더굿시어터’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장기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0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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