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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늦지 않았어요”…유통가, '당일배송' 총력전

유통업계가 설을 앞두고 선물 구매 시기를 놓친 고객들을 위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직전까지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온라인 택배는 배송 접수가 연휴 4~5일 전에 마감되는 만큼, 온라인 구매 시기를 놓치거나 설날에 임박해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 지점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 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경 5㎞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명절 전용 특별 배송 서비스다.실제로, 롯데백화점이 2019~2023년 5년간 판매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물 세트 매출의 25%가 마지막 4일에 집중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백화점도 설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 바로 배송을 해주는 ‘설 명절 선물세트 임박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이커머스 업계도 당일 배송에 뛰어들고 있다.11번가는 설 연휴 직전 급하게 명절 준비를 서두르는 고객들을 겨냥해 ‘슈팅배송’을 선보인다. 별도의 월 회비나 최소 주문 금액 없이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 날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SSG닷컴 역시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시간대 지정 ‘쓱배송’을 실시한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이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받아볼 수 있다.컬리는 설 명절 당일에도 '샛별배송'을 정상 운영한다. 설 연휴 첫날인 오는 9일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샛별배송 지역(수도·충청·동남권)에 한해 설 당일인 10일 새벽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이밖에 KGC인삼공사는 설 연휴 전 날인 8일 정오까지 정관장 제품을 구매하면 당일에 배송해주는 ‘당일신청·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고객이 결제하면 즉시 배송지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전국 800여 개 정관장 매장(로드숍)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등을 통해 배송 가능한 지역을 확인해 신청할 수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08 07:00
산업

"네이버판 로켓배송인거에요?" 네이버 도착보장에 맘카페도 '꿈틀'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가 주부들이 모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사실상의 당일 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은 무료 수수료를 앞세워 입점 브랜드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배송 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 지급을 소비자에게 약속하면서 주소비층인 주부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도착보장? 맘카페 '꿈틀' "도착보장이 뭔가 했더니 네이버판 로켓배송이더라고요." 주부 A 씨는 최근 온라인 맘카페에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사용 후기를 올렸다. A 씨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뒤늦게 도착보장을 만들었다"며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무조건 다음날 보내주는데 어기면 1000원을 포인트로 줘서 편리하다"고 썼다. A 씨의 후기 글을 본 맘카페 회원들은 동의하는 내용의 댓글을 속속 달았다. "쿠팡보다는 배송이 늦지만 그래도 편리하다" "네이버페이나 포인트와 연동돼 더 좋다" "바로 배송될지 모르고 주문했는데 너무 빨리 와서 깜짝 놀랐다" 등의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도착보장은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론칭한 빠른 배송 서비스다. 소비자가 상품을 당일 2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컬리의 '샛별배송'과 같은 콘셉트로 네이버는 후발주자에 속한다.늦게 출발한 만큼 도착보장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무료 수수료를 바탕으로 생필품과 먹거리, 뷰티 브랜드를 전개하는 파트너사들을 끌어안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도착보장은 출시 3개월 만에 브랜드 스토어의 25%가량이 활용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독일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의 공식 판매처인 동아제약은 도착보장 입점을 통해 작년 12월 대비 거래액이 188%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무료 수수료 외에도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파트너사에 판매·물류 데이터를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판매·물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네이버 관계자는 "과거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가려고 노력했던 업체와 브랜드들이 최근 자사몰을 꾸리고 직접 고객에게 판매하고 이에 따른 정보를 관리하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현재 무료 수수료와 함께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2025년까지 연간 이용액 100조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네이버페이의 힘도 십분 발휘 중이다. 네이버는 고객이 도착보장을 이용할 때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 네이버 포인트를 1000포인트 지급한다.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에는 도착보장 배송이 늦어지면서 현금과 같은 포인트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적지 않다. 업계는 네이버가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도착보장에 고삐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자체 풀필먼트센터·빠른 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물류사 협업을 통해 배송 역량을 확보하고, 이커머스 상위 사업자 지위를 지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커머스는 캐시카우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어떤 플랫폼도 갖추지 못한 방대한 쇼핑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추고 있는 만큼 도착보장이 성공할 경우 파괴력 또한 클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는 높은 포털 점유율을 기반으로 2001년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2014년 '스토어팜(현 스마트스토어)'을 선보였고, 소상공인들의 이커머스 전환을 돕는 툴을 제공하며 파트너를 끌어모았다. 판매자 중심 전략으로 스마트스토어를 55만개 이상으로 늘린 네이버는 거래액도 2015년부터 연평균 약 72% 성장했다.네이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풀필먼트 스타트업과 물류 협력으로 'NFA(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를 구축했고, 도착보장까지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과 확실한 환불 체계로 주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를 빠르게 확보했다"며 "다만, 쿠팡은 직매 중심으로 상품 DB 숫자 면에서 다소 약하다. 네이버는 압도적인 DB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커머스가 향후 수익성이 큰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9.5% 성장하면서 선방했지만 핵심사업 부문인 검색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8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1년 35조3000억원이던 거래액(GMV)은 지난 해 4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초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인 도착보장의 유료 수수료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최 대표는 "사용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네이버의 강점인 많은 쇼핑 DB와 최저가 검색에 더해 배송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최저의 수수료를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다른 경쟁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수수료 인상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커머스 수수료 인상 속도에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처음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파트너사 측에 '유료 서비스'라는 점을 사전에 알렸다"며 "현재는 서비스의 외연을 더 키우고, 고객에게 필요한 파트너들의 입점을 더 늘려가는 단계로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유료 전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매출을 1분기 대비 5.9% 오른 6416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 반등의 핵심은 커머스로 매출 성장의 핵심은 외형이 아닌 수익성에 있다"며 "지금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도착보장 서비스의 유료화 및 C2C 플랫폼의 수수료율도 경쟁사에 비해 낮아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1 07:02
산업

백화점, 추석 임박 배송 강화…온라인몰과 서비스 경쟁

백화점들이 추석 명절(9월 10일) 직전까지 선물을 받아 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온라인몰에서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끝까지 붙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수도권 전 점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으로 반경 5㎞ 이내 주소지로 3시간 안에 배달해준다. 배송에는 롯데백화점이 확보한 전문 배송 인력이 투입된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전국 6개 점포에서 추석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에 바로 배송해주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점포별 반경 5km 내에서 배송받는 고객이 대상으로 주문 당일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저녁에 바로 배송받을 수 있다. 5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배송을 진행하고, 5만원 미만으로 구매한 고객들은 5000원을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전날 휴점하는 10개 점포는 오는 8일까지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면서 “미리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7일 정오까지(수도권 기준) 5만원 이상 추석 선물을 구매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당일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명절이 임박해 선물을 사는 막바지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가 연휴 직전 마지막 4일간 판매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선물세트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정육과 청과세트, 주류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선물을 구매할 경우 명절 5∼6일 전 배송 접수가 마감되기 때문에 구매 시기를 놓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특히 냉장 유통이 중요한 정육 등 명절이 임박해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송이 강점인 온라인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온라인몰은 3시간 배송, 당일 배송 등을 앞세워 막바지까지 추석 선물 수요 잡기에 돌입한 상태다. SSG닷컴은 시간대 지정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추석 전날까지 정상 운영키로 했다. 쓱배송 상품은 9일 정오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새벽배송 상품은 8일 자정 전에 주문하면 9일 오전 6시 이전까지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오늘 자정까지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를 활용해 추석 시즌을 공략하고 있다. 마켓컬리도 오늘 주문하면 내일 아침에 도착하는 '샛별배송’을 오는 9일 오후 11시까지 접수를 하기로 했다. 또 11번가는 익일 배송 서비스 ‘슈팅 배송’을 실시 중이다. 평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오는 7일까지 주문한 상품이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추석 직전까지 빠른 배송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막바지 선물 수요를 잡는 동시에 온라인몰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06 07:00
산업

강한자만 살아남는다…'2막' 시작한 새벽배송 전쟁

이커머스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던 새벽배송 서비스가 힘의 논리에 따라 재편되고 있다. 막대한 물류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업체들이 속속 서비스 중단 의사를 밝히고 백기를 들고 있다. 반면 네이버쇼핑과 코스트코 등 유통업계 '골리앗'들은 참전을 선언하고 있다. 업계는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만이 새벽배송 분야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했다. 새벽배송 못해요…백기 투항 31일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분야 1위 프레시지는 자사 몰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매출 1889억원을 올리는 등 최근 3년 동안 평균 6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덩치가 커진만큼 손실도 불어났다. 2019년 149억원 수준이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466억원으로 커졌다. 프레시지만의 일이 아니다. GS프레시몰도 지난달을 끝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GS프레시몰은 그동안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새벽배송 대상 상품과 외연을 확대하겠다던 GS프레시몰은 새벽배송 중단으로 결론을 냈다. 올해 들어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미 롯데온과 BGF리테일이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새벽배송을 멈췄다. 업계는 새벽배송 철수 러시를 돈에서 찾는다. 새벽배송은 식품류가 많기 때문에 콜드 체인 시스템(특정 온도 내에서 화물을 저장·운송·보존하는 공급 사슬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인데, 물류 전반에 모두 갖추려면 돈이 많이 든다. 철수를 결정한 업체들은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버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GF 측은 새벽배송 철수와 함께 알린 공지문에서 "새벽배송의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이커머스업체들 외에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해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 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새벽배송이 포화상태다.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투입한 자금에 비해 효율적이지 않고, 경쟁을 심화하다 보니 포기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룡' 네이버·코스트코는 참전 손을 털고 나가는 업체가 있지만 뒤늦게 새벽배송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기업도 있다. 쿠팡, SSG닷컴과 함께 '이커머스 빅3'로 통하는 네이버쇼핑은 연내 새벽배송 본격화를 선언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 5월부터 당일 도착, 새벽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과의 협업 강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빠른 배송'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육아·생필품 등 일부 카테고리 중심으로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배송' 테스트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시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자 중심의 풀필먼트 센터(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법)를 열 방침이다. 코스트코는 ‘얼리 모닝 딜리버리’라는 이름의 새벽배송을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인천 일부로, 과일·치즈·버터·간편식 등 총 62개 제품이 배송된다. 1998년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연간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내는 글로벌 기업이다. 압도적인 단독 제품을 보유한 코스트코는 새벽배송으로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 선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은 2015년 마켓컬리가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었다. 2018년 4000억원대에 그쳤던 새벽배송 규모는 지난해 4조원대로 확대됐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2023년 12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레시지와 GS프레시몰은 새벽배송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고객의 호응이 적었다. 해당 몰을 이용하는 고객 중 10~20% 미만이 이용하자 새벽배송을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라며 "결국 새벽배송도 힘 있는 플랫폼만 버티다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적자생존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1 07:00
경제

누가 더 멀리 가나…새벽배송 전국구 경쟁

유통 업계의 새벽배송 경쟁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이미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고, 부산·울산 등 광역시로도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비대면 소비문화 발달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도 새벽배송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대구FC 준공식을 열고 비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가동 계획을 밝혔다. 총 3200억 원 이상이 투자된 대구FC 규모는 축구장 46개 크기와 맞먹는다. 연면적 33만m²(약 10만 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다. 인천·고양·동탄 등 기존 쿠팡 FC 중에서 가장 크고, 단일 물류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다. 다음 달부터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7∼12월)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쿠팡이 대구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지은 건 ‘전국구 새벽배송’을 위한 포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날 주문한 생필품을 다음 날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로켓와우·로켓프레시 포함)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한정된 인프라 탓에 주로 수도권에서 가능했다. 쿠팡은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100여 개 물류센터(지난해 말 기준)를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이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은 대구FC를 충청 이남의 남부권을 아우르는 전국 로켓배송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새벽배송 주문은 수도권은 밤 12시, 비수도권은 이른 저녁에 마감된다. 다른 배송업체에 위탁하는 지역은 이틀 이상 걸리는 곳도 있다. 비수도권의 주문 가능 시간을 수도권처럼 늦추고 배송 가능 품목도 확 늘리겠다는 게 쿠팡의 목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도 새벽배송 전쟁에 한 발 더 깊숙이 뛰어들었다. 그동안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새벽 배송 서비스를 했으나 앞으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과천·의왕·안양·군포·수원·용인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충청권과 영남권 등으로도 새벽 배송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배송 지역 확대 관건은 물류 거점 확보다. 하반기 예정된 충청권과 영남권 외에도 추가 배송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 권역 물류 거점을 찾고 물류 전문 회사와 협업 모델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규 오픈 한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덕에 물류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전국 권역 확대를 단기간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 개척자로 평가받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15년 5월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제공하다가 지난해 5월 대전·세종·천안·아산·청주 등 충청권, 7월 대구, 12월 부산·울산 등으로 권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그 결과 컬리의 누적 회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서며 새벽배송 1위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BGF가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마켓헬로네이처는 이달 강원도 원주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강원도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 지역을 점차 넓혀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서울·수도권(일부 지역 제외), 중부권(천안·아산·청주·대전·세종 등), 강원권(원주) 소비자는 더그린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도 작년 7월 청주·아산·천안에 진출했고, 이르면 상반기 중 대전·세종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새벽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성장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2018년 5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원까지 커졌고, 2023년에는 11조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체들이 앞다퉈 새벽배송 사업에 진출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코로나19 확산 후 배송·배달 수요가 늘어난 데다 비수도권에서도 소비자들의 주문이 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배송지역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9 07:00
경제

마켓컬리, 샛별배송 부산·울산 확대

마켓컬리는 새벽 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부산과 울산 지역으로 확장했다고 7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난해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오다 올해 5월 충청권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혔다. 이어 7월부터는 대구에서도 샛별배송을 실시 중이다. 부산과 울산 지역 샛별배송은 주7일 이용 가능하고, 부산은 영도구를 제외한 15개 구, 울산은 5개 구 전부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만 물리적 거리로 인한 안전한 배송을 위해 샛별배송 이용 시간을 일부 조정했다. 다른 지역보다 주문 마감 시간을 조금 앞당겨 저녁 6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서만 다음 날 아침 8시 전에 샛별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주문한 경우에는 익일 내 배송되는 일반 택배 배송으로 상품을 수령하게 된다. 택배 배송은 토요일 주문을 제외한 주6 일만 이용할 수 있다. 부산과 울산의 샛별배송은 마켓컬리 물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이 직접 맡는다. 마켓컬리의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주문 상품을 포장해 1차로 내려보낸 후 부산, 울산 각 물류거점에서 주소지별로 분류하는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집 앞에 최종 배송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07 10:53
경제

마켓컬리, '컬리 퍼블 박스' 도입 후 종이박스·비닐 사용량 감소

마켓컬리는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 도입 후 100일 동안 종이 박스 106만㎡ 사용을 줄였다고 21일 밝혔다. '컬리 퍼플 박스'는 재생 원료를 60% 이상 사용한 비닐 소재로 만든 재사용 포장재다. 마켓컬리 애플리케이션에서 일정 금액을 내고 구매하면 향후 주문할 때 활용 가능하다. 냉장, 냉동 식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냉력, 반영구적 사용 가능한 소재,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편의성을 갖췄다. 용량은 47ℓ 수준으로, 상온(28도) 기준 냉장 제품은 12시간 동안 10도, 냉동은 11시간 동안 영하 18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올해 5월 시범(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7월14일부터 샛별배송이 가능한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첫 날 당시 전월 구입 실적 30만원 이상(화이트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만 운영했음에도, 전체 주문의 약 7%가 재사용 포장재 배송을 선택했다.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재사용 포장재 배송 이용 건수는 시범 운영 기간 대비 84% 늘었다. 고객 후기 또한 1만5000여개를 넘었다. 마켓컬리는 서비스 운영 100일 동안 비닐 7.4t, 냉매 1만7000㎡를 절감했다. 재사용 포장재 배송 시 사용하는 비닐 회수 서비스도 함께 운영해 자원 절약에 나서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21 11:52
경제

마켓컬리, 택배배송 주문 마감 밤 10시까지 연장

마켓컬리는 샛별배송 예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택배배송의 주문 마감시간을 기존 밤 8시에서 10시로 2시간 연장했다고 27일 밝혔다. 마켓컬리 택배배송은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포장이 완료된 상품을 샛별배송 지역이 아닌 곳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배송되며 밤 10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안으로 상품 수령이 가능하다. 현재 마켓컬리는 수도권, 충청권(대전, 세종 등 5개 도시), 대구를 대상으로 주 7일 샛별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고객 집 문 앞에 배송되며, 대구 지역은 밤 8시 전 주문하면 익일 오전 8시 전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택배배송 주문 마감 2시간 연장으로 샛별배송 예외 지역에 거주하는 지방권 고객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장보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샛별배송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것과 동시에 택배배송도 서비스의 품질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27 15:47
경제

[서지영의 랜드IS] 아직도 역세권? 이제는 '쿠·스·맥·컬·몰·다' N세권

MZ세대(1985~2000년대 초)의 부동산 입지를 보는 관점이 다양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역세권·대단지·직장 주변만을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문화와 먹거리, 쇼핑 여건을 고루 따지는 분위기다. 이런 시설이 밀집한 지역은 집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쿠세권·컬세권 어디야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 씁쓸하네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평택만 제외에요." 최근 한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푸념 글이다. 이 회원은 '요즘 이사할 때도 참고한다는 로켓배송 가능한 쿠세권'이라고 적힌 사진물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수도권(평택 제외), 광역시, 제주도 등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명이 적혀 있었다. 온라인상에는 쿠세권 지도도 나돈다. 대한민국 지도 위에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파란 점을 찍어놓은 식이다. 쿠세권 지도 아래는 "다행이다. 우리 동네는 된다", "로켓배송 없다 들어왔는데 삶의 질이 달라진다던 말뜻을 알겠다", "지도로 보니 로켓배송이 되지 않는 지역이 은근히 많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식자제 중심 몰인 마켓컬리도 인기를 끌면서 풀콜드 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컬세권'도 등장했다. 마켓컬리는 물류시설 부족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샛별배송'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5월에는 대전광역시(서구·유성구), 세종특별시, 천안시, 아산시, 청주시 지역에 샛별배송이 시작되면서 새롭게 컬세권에 진입한 고객이 늘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컬세권 기념으로 주문해봤다", "우리 동네도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스세권'과 '맥세권'은 젊은이들이 중요하게 따지는 요건이 된 지 오래다. 스세권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맥세권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를 뜻한다. 집에서 걸어서 5~10분 이내에 이들 매장이 있거나 배송 앱을 통한 '딜리버리' 가능 지역인지 아닌지에 따라 스세권과 맥세권이 결정된다. 그러나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입점할 때 '지역 상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기본적으로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거나, 번화가에만 출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세권을 누리려면 기본적으로 지역 내 중심가에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몰세권은 집값도 들썩 MZ세대는 쇼핑과 여가생활도 중요하게 여긴다. 주거시설 근처에 대형쇼핑몰이 근접한 '몰세권'이 대표적이다. 걸어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면 몰세권으로 치지만, 최근 쇼핑은 물론 외식과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형복합쇼핑몰에 점수를 더 주는 분위기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상업시설 '스타필드'는 몰세권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정 지역에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려도 집값이 들썩인다.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맞이한 미사강변도시 내 아파트들은 몰세권 프리미엄 효과를 크게 봤다.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선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아파트값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스타필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3년 6월부터 개장 이듬해인 2017년 6월까지 가격상승률은 23.96%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상승률인 12.44%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인근 지역인 광주시와 구리시의 상승률(각각 6.62%, 14.39%)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코스트코와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밀집한 광명역 인근 아파트들의 가격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역 써밋플레이스(2018년 2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 2월 10억2000만원(3층)에 매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1억21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롯데몰, 이케아 등 대형 복합쇼핑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형쇼핑몰이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아파트 단지 가격이 갈리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봇들마을8단지' 전용면적 84.92㎡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16억7800만원이었다. 반면 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인 '봇들마을4단지' 전용면적 84.69㎡는 지난 1월 15억원에 실거래됐다. 실거래가 기준 1억7800원가량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형 복합몰이 들어서는 부지는 중심상업지구로 급부상할 뿐만 아니라 주택 수요까지 견인해 집값을 끌어올리는 중심 역할을 한다"며 "복합쇼핑몰 인근으로 인구가 몰리고 쇼핑몰 종사자, 협력업체 등으로 인한 수요도 기대할 수 있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 입지 생각 바뀌는 중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나 주택을 매매할 때 흔히 역세권과 대단지, 직장 주변, 브랜드 아파트 등의 조건을 따져볼 것을 권장한다. 네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090명의 응답자 중 인기가 가장 많았던 '세권'은 역세권(47%)이었다. 보통 지하철과 기차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의 지역을 역세권이라고 한다. 도보 시간으로 환산하면 5분 이내의 초역세권이 가장 몸값이 높고, 호선이 겹치는 더블 역세권과 트리플 역세권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GTX나 경전철, 지하철 노선 연장 등의 호재가 수도권 전반은 물론 전국에 번지면서 역세권에 대한 선호도가 옅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역세권 하나보다는 다양한 입지 조건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SH의 분석이다. SH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역세권이나 직장 주변 외에도 다양한 응답이 나온 점을 거론하면서 "쿠세권, 컬세권, 스세권 등 집을 고를 때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입지조건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서울 시내에 교통 호재가 없는 곳이 없을 지경이다. 곳곳에 GTX가 연결된다면서 흥분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입지를 잘 따지고 실거주일 경우 자신의 라이프 패턴을 잘 읽어야 한다. 쿠세권이나 몰세권 등 여러 N세권이 집을 선택할 때 고려사항으로 떠오른 이유다"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05 07:00
경제

오늘은 '택배 없는 날'…17일 배송 재개

택배업계가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운영함에 따라 이날 하루 대형 택배사들의 택배 배송이 중단된다. 이에따라 배송은 17일부터 재개된다.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는 배송 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이날 하루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하고 택배 배송을 하지 않는다. 배송은 17일부터 재개된다. 하지만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배송해야 하는 만큼 평소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앞서 전국 택배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한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는 금요일인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 기사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노동계 요구에 따른 결과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올해 외에도 해마다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 기사가 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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