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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잔혹사 끊어낸 '복덩이'...한화 폰세, KBO 3~4월 월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어가는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KBO는 8일 폰세를 3~4월 월간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제치면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폰세는 압도적인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패전 없이 5승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대전 KT 전까지는 선발 4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폰세가 3~4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5월까지 이어진 폰세의 상승세 덕에 한화는 8일 기준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탈삼진 부문이다. 폰세는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 61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5월 7일 경기까지 탈삼진 66개를 기록하며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만 하다.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상급 에이스를 뽑아본 일이 드문 한화로서는 폰세의 활약이 반갑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13승(키버스 샘슨),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닉 킹험(3.19)였는데 폰세는 현재 이 페이스를 크게 넘고 있다.한편 폰세의 수상은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며,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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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야 생시야' 한화가 외국인 덕을 본다...원투 펀치 벌써 11승, 잔혹사 끝이 보인다

길고 길었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끝이 보인다. 전에 없던 외국인 에이스가 생겼는데, 1명도 아니고 2명이 동시에 한화를 찾아왔다.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7연승을 달렸고, 리그 공동 선두에 도달했다.이번에도 한화 마운드를 지킨 건 라이언 와이스(29)였다. 선발로 등판한 와이스는 7이닝을 책임지며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긴 이닝과 함께 실점까지 억제해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이날 승리로 와이스의 시즌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3.91이 됐다. 지난해(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 달 전까지는 시즌 초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달 4일 삼성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을 당시 그의 평균자책점은 6.89까지 치솟았고, 승리는 1개도 없었다.그러나 이후 와이스는 완벽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월 10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5일 삼성전까지 5경기에서 그는 모두 승리했다. 이 5경기에서 와이스의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은 총 37개로 9이닝당 총 10.19개에 달한다. 9이닝당 볼넷도 1.10개(4개)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모범적' 투구다. 평균자책점은 아직 낮춰야하지만, 다승에선 공동 3위. 충분히 리그 최고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으나 팀 에이스는 아니다. 한화는 와이스에 앞서 코디 폰세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활약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은 66개로 1위를 달린다. 폰세 역시 와이스처럼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다. 최근 4경기에서 28이닝을 소화했고, 단 한 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다. 폰세의 평균자책점도 4월 9일 기준 3.60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1.09) 정도만 제친다면 트리플 크라운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폰세와 와이스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한화는 전에 없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보유한 셈이 된다. 1998년 외국인 투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화는 유독 투수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이 데이비스, 제이콥 크루즈, 덕 클락, 윌린 로사리오, 제러드 호잉처럼 간혹 활약하는 외국인 타자들은 있었으나 정상급 외국인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그동안 한화에선 세드릭 바워스, 미치 탈보트 등 풀시즌을 소화하고 10승을 달성하는 투수만 나와도 '성공'으로 취급됐다. 지난 2018년 키버스 샘슨이 탈삼진왕을 수상했으나 역시 정상급 에이스는 아니었고, 2019년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동반 10승을 달성하는 게 '이변'에 가까웠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언제든 1년 계약으로 10승 이상, 많게는 15승 이상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장사'에 따라 팀 성적도 크게 요동쳤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를 2명만 뽑을 때 대부분의 구단이 선발 투수 2명을 선택했다.하지만 한화는 언제나 좋은 외국인 선발 투수를 뽑지 못했다. 기껏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먼저 무너졌고, 류현진 등 일부 국내 에이스들이 마운드를 외롭게 지탱했다. 그러다 팀도 함께 무너지는 일이 20년 넘게 반복됐다. 올해는 다르다. 폰세와 와이스가 연달아 호투 릴레이를 펼치면서 한화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대부분 6이닝 이상을 소화하니 불펜 부담이 줄고, 국내 선발 투수들도 외국인 투수들을 믿고 부담 없이 던져 더 좋은 결과를 낸다. 어느 팀에나 찾아온다는 '대박' 선수가 드디어, 28년 만에 한화를 찾아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6 01:07
프로야구

'다승 1위·탈삼진 1위·세이브 1위' 보유, 홈런왕도 보인다...'괄목상대' 한화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확실히 달라 보인다. 5월에 접어들었는데,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한화 선수들의 이름이 보인다.한화는 4일 기준 21승 13패(승률 0.618)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1.5경기)도 작지만, 1위 LG 트윈스와 승차(1경기)도 작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1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저력의 근간은 투수력이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3.20으로 리그 3위다. 특히 팀이 상승세를 탄 4월 9일부터 계산하면 평균자책점은 2.24까지 떨어진다. 이 기간 투수 성적 범주를 선발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2.44로 단연 선두다. 4월 이후 한화의 투수력은 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다. 투수력이 빼어난 만큼 각 타이틀 후보에도 한화 선수들이 이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로 등장, 에이스로 활약 중인 코디 폰세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폰세는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6승을 수확했다.그는 올 시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 6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다승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공동 1위. 탈삼진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60개를 넘어 단독 1위다. 평균자책점은 선두 제임스 네일(KIA)의 1.09와 차이가 다소 있지만, 3위. 1점대인 만큼 양자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거리다. 섣부르지만, 폰세는 현재 트리플크라운에 해당하는 투수 3개 부문에서 모두 경쟁 중이다. KBO리그 역사상 트리플크라운은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986·1989·1890·1891년) 한화 류현진(2006년) KIA 윤석민(2011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2023년)까지 4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그만큼 폰세의 시즌 초 페이스가 압도적이다.폰세 말고도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 모두 탄탄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선발진과 달리 구원진의 뎁스(선수층)는 다소 얇다. 8회를 맡아줄 투수는 사실상 한승혁 1명뿐이다. 마무리 출신 박상원(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0)만으론 필승조 자리를 다 채울 수 없어서 신인 정우주를 기용하는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85로 아직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뎁스는 아쉬워도 수호신의 존재감은 리그 으뜸이다. 마무리 김서현은 개막 후 두 번째 시리즈에서 돌연 마무리로 승격됐으나 이후 안정감 있게 뒷문을 지키는 중이다. 19경기에 등판한 그는 1패 10세이브(공동 1위) 1홀드 평균자책점 0.51로 호투하고 있다. 17과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16개를 잡았고, 볼넷은 8개로 지난 2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85, 피안타율은 0.127로 모두 빼어나다.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8년이었다. 당시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다. 타선은 허약했으나 투수력으로 버텼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탈삼진 195개를 수확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마무리 정우람도 35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비슷한 것처럼 보여도 2025년 한화와는 많이 다르다. 2018년 당시 샘슨은 탈삼진은 1위였으나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로 다른 지표는 선두와 거리가 멀었다. 삼진이 많은 만큼 제구 난조도 심했다. 정우람은 구원왕이었으나 평균자책점 3.40으로 마무리로는 다소 실점이 있었다. 불펜은 탄탄했으나 선발진이 약해 투수진의 전반적 힘이 떨어졌다. 올해 한화는 그보다 강력하다. 폰세의 시즌 초 페이스가 샘슨보다 뛰어난 건 물론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퀄리티가 단연 리그 으뜸을 다툰다. 구원진의 뎁스는 7년 전보다 얇지만 김서현의 활약은 2018년이 아닌 최전성기의 정우람을 소환하기 충분하다.한 가지가 더 있다. 한화는 팀 타율 0.237(9위) OPS(출루율+장타율) 0.683(7위)로 타선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 부진했던 게 크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타이틀 경쟁자를 배출했다. 2023년 홈런·타점왕이었던 노시환은 올해 타율 0.262 10홈런, OPS 0.901 24타점 활약 중이다. 홈런 10개는 12개를 친 르윈 디아즈(삼성)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최근 페이스가 가파른 만큼 충분히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역시 4월 8일 스리런 홈런을 치며 팀과 함께 살아났던 노시환은 이후 21경기에서 타율 0.325 8홈런 20타점, OPS 1.156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장타율이 0.727에 달한다.순위 싸움 경험이 많지 않은 팀일 수록 '게임 체인저'가 있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7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에서 폰세, 김서현, 노시환이 그 역할을 해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09:14
NBA

로빈슨→던컨 계보 잇는다…SAS 웸반야마, 역대 6번째 만장일치 신인왕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빅터 웸반야마(20·2m24㎝)가 역대 6번째 만장일치 신인왕으로 선정됐다.NBA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웸반야마가 2023~24 NBA 올해의 신인왕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웸반야마는 데이비드 로빈슨(1989~90) 팀 던컨(1997~98)에 이어 샌안토니오 선수로는 세 번째로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웸반야마는 미디어 패널 투표에서 99표를 모두 품었다. 지난 2015~16 칼 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이후 8년 만의 만장일치 수상이다. 이전 만장일치 기록은 1983~84 랄프 샘슨 1989~90 로빈슨 2010~11 블레이크 그리핀 2012~12 데미안 릴라드가 보유하고 있었다. 동시에 지난 1952~53시즌 신인왕 부문이 선실된 이후, 프랑스 출신 선수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기록이 증명한다. 프랑스에서 뛴 당시부터 이목을 끈 웸반야마는 정규리그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6블록을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신인 선수 기준 각 1위였으며, 3.9어시스트(4위) 1.2스틸(2위) 등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특히 신인 선수가 블록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한 건 1985~86시즌 이후 웸반야마가 처음이었다.이외에도 웸반야마는 경기당 30분 미만의 출전 시간으로 평균 20.0점 10.0리바운드 3.0블록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누적 1500점 700리바운드 250어시스트 250블록 3점슛 100개 이상 성공을 기록한 것도 웸반야마뿐이다.웸반야마는 99표를 모두 획득하며 총점 495점 만점을 받았다. 2위는 295점을 받은 쳇 홈그렌(오클라호마시티 썬더), 3위는 86점을 받은 브랜든 밀러(샬럿 호네츠)였다. 웸반야마는 신장 2m24㎝ 윙스팬 2m43㎝이라는 비현실적인 신체 조건으로 이목을 끌었다. 센터인 그는 기대 이상의 드리블은 물론, 3점슛 능력도 선보이기까지 했다. 지난달 디 애슬레틱이 공개한 NBA 현역 선수 대상 설문 조사에서, 웸반야마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당시 매체 설문에 참가한 익명의 현역 선수는 웸반야마에 대해 “그는 선수들의 슛을 바꾼다” “그는 림 근처에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페인트 전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NBA 동료들은 웸반야마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웸반야마는 ‘제독’ 로빈슨과 ‘기본기’ 던컨처럼 디비전 우승이나 높을 승률을 이끌진 못했다. 하지만 빼어난 활약으로 차세대 슈퍼스타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5.07 16:51
메이저리그

'타율 0.444' 이정후,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아버지 앞에서 웃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상승세를 세 경기 연속 안타로 이어갔다. 아버지 이종범 앞에서 쳐낸 안타라 의미는 더욱 컸다.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지난달 28일 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이튿날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에 이어 세 번째 경기에 이은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0.444(9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특히 이날은 이종범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코치 앞에서 친 안타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이종범 코치는 이날 구단의 배려로 빅리그 팀에 일시 합류한 뒤, 텍사스 더그아웃에서 아들의 활약을 지켜봤다.이정후의 안타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오른손 불펜 콜 윈과 마주한 이정후는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 헛스윙으로 삼진 위기에 몰렸지만, 3구째 시속 약 153㎞의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상대 2루수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빨랐던 이정후의 타구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앞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에이드리언 샘슨과 만난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 3회엔 3루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난 아쉬움을 털어낸 안타이기도 했다. 이후 이정후는 6회 수비까지 소화한 뒤 6회말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이정후는 전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는 첫 홈런까지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낸 데 이어,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상대 투수 라인 넬신의 시속 152.4㎞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미국 진출 이후 첫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약 176.5㎞, 사각도 18도, 비거리 약 127m의 총알 타구였다.현지 극찬도 이어졌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오늘 홈런은 이정후가 MLB 투수들의 공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정후의 타격이 기대보다 뛰어나다는 걸 암시한 경기이기도 하다"라며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정후는 다음날에도 안타를 생산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김명석 기자 2024.03.02 07:50
프로야구

루친스키 ML 복귀…점점 늘어나는 역수출 성공 사례, 누가 있나

최근 4년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드류 루친스키(34)가 빅리그에 재입성한다. 루친스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103억원) 계약했다. 2023시즌 300만 달러(38억원)를 받고 2024시즌 500만 달러(64억원)짜리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루친스키는 NC 입단 전에 MLB 통산 4년 동안 4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 5.33에 기록한 바 있다. 이전에도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재진입에 성공한 선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에릭 테임즈다. 2014~2016년 NC 소속으로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보장 1600만 달러, 최대 4년 2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밀워키 소속으로 3년간 홈런 72개를 기록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은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활약했다. 메릴 켈리는 역수출 사례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3년 최대 1450만 달러(186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KBO리그 데뷔 전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던 켈리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 4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200이닝 이상 투구했다. 7월 마지막 주 내셔널리그 '이주의 투수상'을 받은 데 이어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선발됐다.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총 475만 달러(61억원)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지난해 14승 6패, 올해 8승 9패를 기록했다. 최근 2년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브룩스 레일리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불펜 요원으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2020년 6홀드, 지난해 10홀드에 이어 올 시즌엔 25홀드를 기록했다. 53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8로 낮은 편이었다. 레일리 외에도 KBO리그 구단과 재계약 실패 후 미국으로 돌아가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꽤 있다. 2020년 롯데에서 뛴 아드리안 샘슨은 올 시즌 승운이 없어 4승(5패)에 그치지만, 선발 등판만 19차례(총 21경기) 했다. 평균자책점은 3.11로 좋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다린 러프(36)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올 시즌엔 타율 0.204 11홈런 45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2019년 시즌 도중 NC에서 방출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올해 빅리그에 복귀, 101경기에서 타율 0.252 11홈런 34타점을 올렸다. 롯데에서 두 시즌 활약한 딕슨 마차도(샌프란시스코)는 빅리그에 잠시 콜업돼 5경기를 뛰었다. 대다수 외국인 선수는 미국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한국땅을 밟는다. 하지만 'KBO리그를 거쳐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2.21 16:46
메이저리그

양키스 타이욘, 4년 6800만 달러에 컵스행…벨린저도 합류

제임슨 타이욘(31)이 시카고 컵스에 새 둥지를 튼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타이욘이 시카고 컵스와 4년 총 6800만 달러(약 899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우완 투수 타이욘은 빅리그 통산 143경기에서 51승 35패 평균자책점 3.84 기록했다. 2018년 개인 최다 191이닝을 던지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뒤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올 시즌 32경기에서 177과 3분의 1이닝 동안 14승 5패 평균자책점 3.91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타이욘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2014년과 2019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했고, 2017년에는 고환암 치료 수술까지 받았다. 마르커스 스트로맨, 아드리안 샘슨 등이 있는 컵스는 검증된 자원 타이욘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컵스는 앞서 LA 다저스에서 쫓겨나 12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코디 벨린저도 영입했다. 1년간 1750만 달러(약 231억원)의 조건이다. 내셔널리그 신인상(2017년)과 최우수선수(MVP, 2019년) 출신의 벨린저는 2020년 이후 부진하다. 지난해 95경기에서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에 그쳤고, 올 시즌엔 144경기서 타율 0.211 19홈런 6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벨린저의 높은 몸값을 우려해 논텐더 처리했고, 컵스는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인 벨린저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07 18:02
메이저리그

수비 다재다능 뽐낸 배지환, 공격은 KBO 출신에게 공 6개로 3차례 모두 범타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빅리그 3번째 경기에서는 안타를 뽑지 못했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6번째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은 지난 24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2도루를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날인 25일에는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무안타에 그쳐 빅리그 타율은 0.286에서 0.182(11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배지환은 내·외야를 오가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주 포지션은 2루수와 유격수이나 올 시즌 트리플A 108경기에서 내야수뿐만 아니라 좌익수, 중견수로도 출전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배지환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재능 있는 선수"라고 했고, MLB.com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이날 중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한 장점을 입증했다. 다만 타격에서 팀이 기대한 모습을 선보이진 못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우완 아드리안 샘슨이다. 샘슨은 2020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 중반부터 컵스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 3승 5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호투하고 있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지만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날 역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배지환은 1회 샘슨의 직구를 받아쳐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역시 2구 만에 범타(1루 땅볼) 처리됐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구째 직구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샘슨과의 세 차례 승부에서 공 6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헌납했다. 배지환은 8회 키건 톰프슨에게는 4구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컵스에 3-8로 졌다. 이형석 기자 2022.09.26 08:41
메이저리그

'롯데 출신' 컵스 불운남 샘슨, 디그롬 격파하고 시즌 2승

아드리안 샘슨(31·시카고 컵스)이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샘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견인,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출신의 메츠 선발 디그롬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뽑았지만,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샘슨은 지난해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다. 빅리그에 콜업된 샘슨은 10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잘 던졌다. 35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이 8개로 많았지만, 피안타율(0.231)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08)이 낮은 편이었다. 샘슨은 올해 5월 컵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아 시애틀 매리너스와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가 또다시 방출의 설움을 겪었다. 이후 투수가 필요해진 컵스가 샘슨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샘슨은 6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선발 등판하고 있다.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등판까지 16경기(선발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6을 올리고도 고작 1승에 그쳤다. 반면 5패나 당했다. 세 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만큼 불운했다. 샘슨은 이날 2승째를 따내며 디그롬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샘슨이 호투하는 동안 컵스 타선은 2회 이안 햅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4회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얀 곰스의 1타점 희생 플라이와 패트릭 위즈덤의 스퀴즈 번트로 3-0까지 달아났다. 샘슨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올 시즌 두 번째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시즌 성적은 17경기에서 2승 5패(통산 9승 19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8월 말 두 경기 연속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이달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17이닝 3실점)로 좋다. 샘슨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5경기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당시 댄 스트레일리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진 속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14 16:37
메이저리그

롯데 재계약 실패→컵스·시애틀 방출 설움, 선발 진입·ERA 3점대로 날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아드리안 샘슨(31·시카고 컵스)이 호투를 펼치고도 또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샘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0-3으로 져, 샘승은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1회 초 1사 1, 2루의 위기를 넘긴 샘슨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투구했다. 0-0으로 맞선 5회 제이콥 스털링에 2점 홈런, 후속 페이턴 버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샘슨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와 총액 83만9700달러(11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에는 댄 스트레일리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9년 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풀 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총 35경기(선발 15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한 뒤였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샘슨은 2020년 25경기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했지만 샘슨과는 작별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샘슨은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2021년 빅리그에 콜업돼 10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잘 던졌다. 35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이 8개로 많았지만 피안타율(0.231)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08)은 낮은 편이었다. 샘슨은 5월 9일 LA 다저스전 1-5로 뒤진 9회 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던 이 경기 후 샘슨은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고 새 둥지를 찾았지만, 또다시 방출되는 불운을 겪었다. 투수가 필요해진 컵스는 샘슨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샘슨은 5월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구원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최근 8경기 연속 선발 등판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 등판 시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33으로 나쁘지 않다. 롯데 시절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샘슨은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해도 평균 5이닝 이상 책임진다. 7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선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3.83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샘슨의 선발 등판일에 컵스의 성적은 4승 4패로 기대 이상으로 좋다. 이형석 기자 2022.08.0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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