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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SK 전문경영인이 연봉 1인자…현대차·LG 총수 연봉은 '넘사벽'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재벌 총수의 연봉은 일반 샐러리맨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대기업에서 총수나 오너일가가 대부분 연봉 1인자다. 그러나 삼성과 SK의 경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총수일가보다 전문경영인의 보수가 더 높아 관심을 끈다. 최태원·이재용보다 연봉 높은 삼성·SK CEO 21일 재계에 따르면 4대 대기업인 삼성·SK·현대차·LG그룹은 저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경영스타일에 따라 보수 체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그룹에서는 오너가보다 전문경영인의 연봉이 세다. 2021년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에서 최고 연봉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86억44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까지 김기남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도와 삼성전자의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1억44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경우도 장석훈 대표이사보다 영업지점장의 연봉이 높았다. 지난해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68억5500만 원을 수령하며 삼성증권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강정구 지점장의 급여는 7800만 원이지만 상여금이 67억 원을 넘겼다. 장석훈 대표는 지난해 23억1200만 원에 불과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지난해 SK와 SK하이닉스에서 총 53억4000만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의 2021년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반기보고서의 급여를 곱하고, 상여금을 합치면 40억9000만 원이 된다. SK하이닉스에서는 급여를 반납했기 때문에 상여금 12억5000만 원만 책정됐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보다 연봉이 많은 전문경영인이 다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지주사에서만 62억4500만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 계열사에서는 1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챙긴 CEO도 나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해 특별보상금을 더해 117억4000만 원을 챙겼다. SK의 경우 계열사마다 자율경영을 펼치고 있다. 개별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임금 체계가 정해져 총수보다 고연봉자가 탄생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따로 똑같이’라는 자율경영이 도입됐다. 계열사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어서 보수의 한도와 기준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직무에 따라 성과를 확실히 보상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LG 전문경영인, 정의선·구광모 ‘넘사벽’ 현대차와 LG그룹의 경우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의 보수가 가장 높다. 경영의 최정점에 있는 총수의 연봉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현대차의 경우 총수와 CEO의 연봉 차가 크다. 2021년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54억1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33억7500만 원으로 총 87억7600만 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최고 연봉을 챙겼다. 현대차에서 스톡옵션·퇴직소득을 제외한 연봉 2위는 윤여철 부회장으로 18억2200만 원에 불과하다. 정의선 회장과는 3배 가까운 차이다. 현대모비스에서 전문경영인 최고 연봉자는 조성환 대표로 9억9200만 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직급과 직무에 따라 책정되는 급여는 물론이고 상여금도 총수가 가장 많이 가져가는 보수 체계다. LG그룹도 마찬가지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추정 연봉이 87억9000만 원이다. 그룹 계열사 통틀어 '연봉킹'이다. LG그룹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37억6200만 원으로 부회장 중 연봉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학철 부회장 31억8600만 원, 권봉석 LG 부회장 27억500만 원 순이다. 이들의 연봉은 구광모 회장과 2~3배 차이가 난다. 재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대기업에서는 여전히 연공서열의 중요시 하는 보수 체계를 갖고 있다. 이런 체계 내에서는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총수의 연봉을 뛰어넘을 순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2 07:01
경제

'넘사벽' 뚫은 전문경영인 회장 김기남·최현만

전문경영인의 회장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오너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회장 직급을 이제 샐러리맨들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은 2022년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을 이끌게 되면서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개발과 후진 양성 역할을 맡게 됐다. 경영 일선이 아닌 명예회장과 비슷한 역할이지만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로 인정받으면서 고문이 아닌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김 회장은 삼성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8번째로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 됐다. 가장 최근 사례로 2017년 권오현 고문이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김기남 회장과 권 고문 이전에는 강진구 전 삼성전자·삼성전기 회장, 박기석 전 삼성종합건설 회장, 이수빈 전 삼성증권 회장, 김광호 전 삼성그룹 미주본사 회장, 임관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삼성에서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UCLA 전자공학 박사를 거친 김 회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에 입사했다. 그리고 반도체 사업에만 42년간 몸담는 등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전문경영인 최고직인 만큼 연봉도 단연 톱이다. 김기남 회장은 2020년 급여와 상여금 등을 포함해 82억7400만원을 받으며 전문경영인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 34억9300만원(급여 8억8000만원, 상여 25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을 수령했다. 회장직을 거치면 퇴직금도 상당히 불어난다. 전문경영인으로 삼성그룹의 최장수 임원으로 재직했던 권오현 고문은 2020년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72억33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그야말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새로 썼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인 그는 지난 6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직위도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전권을 쥐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이기도 한 그는 미래에셋 증권, 운용, 생명, 캐피탈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는 등 25년간 미래에셋이 최고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은 2020년 연봉 40억6100만원을 수령하며 금융 CEO ‘연봉킹’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창업주 박현주 회장과 최 회장 ‘두 개의 태양’이 그룹을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박 회장의 회장직 제안을 고사하다 1년 만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미래에셋의 다른 계열사들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에셋 측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해 독립 경영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0 07:00
경제

삼성보다 매출 적은데 연봉은 킹인 SK 경영진

돈 잘 버는 재계 순위 1위 삼성이 연봉에서는 3위 SK에 밀렸다. SK는 삼성보다 매출에서 한참 떨어지지만, 총수를 비롯해 전문경영인, 임원의 연봉에서는 삼성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중 최고 연봉자는 삼성이 아닌 SK에서 나왔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으로 '샐러리맨 연봉킹'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2019년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46억6000만원을 받은 조 의장과 46억3700만원의 권 회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조 의장은 전년 대비 11억원 이상의 보수가 늘어났다. 그는 상여금으로만 33억6000만원을 챙겼다. 반면 권오현 회장은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24억원 줄어들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현대차·SK·LG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0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삼성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53억9600만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51억8900만원을 가져갔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삼성 경영진의 보수가 많을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삼성을 대표하는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2019년 매출 230조4009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매출은 각각 26조9907억원, 17조7437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 격차가 10배 이상이다. 반도체 매출만 비교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이는 크다. IT 자문기관 가트너에서 지난 1월 공개한 2019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22억1400만 달러(약 63조6645억원), SK하이닉스는 224억7800만 달러(약 27조40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 격차는 2배 이상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임원 평균 연봉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SK하이닉스의 미등기임원 182명 평균 보수는 6억6000만원이고,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887명의 평균 보수는 6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임원의 평균 보수가 4300만원 더 많았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연봉에서도 SK가 삼성에 앞섰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45억3100만원으로 SK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장동현 SK 대표가 35억3900만원,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가 31억52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김기남 부회장(반도체 총괄)만이 34억5100만원으로 3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세계의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담당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28억2800만원을, 김현석 사장(가전)은 25억7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전년보다 상여금 규모가 줄면서 보수도 소폭 감소했다. 작년 재계 총수(오너) 중 연봉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7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2위는 124억6100만원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2018년 재계 연봉킹이었던 이재현 회장의 연봉은 전년 대비 35억원 감소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1 07:00
게임

배재현 엔씨 부사장, 작년 보수 162억원…샐러리맨 연봉킹

배재현(49)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작년 한해 16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국내 전문경영인 중 단골 연봉킹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0일 상장사들이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 부사장은 지난해 162억3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94억5000만원)보다 67억원 이상 많은 것이다. 배 부사장은 급여 6억9000만원, 상여금 11억7300원에 지난해 5월 행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이익으로 143억6300만원을 받았다. 배 부사장의 연봉은 국내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가장 많다. 재계에서 ‘샐러리맨’ 연봉킹에 오른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총 46억6000만원을 받았다. 배 부사장은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개발에 참여한 엔씨의 개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2018년까지 4년 연속 연봉 1위였던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46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24억원 감소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연봉 45억3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삼성전자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38억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34억50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33억8700만원,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33억3700만원,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31억5천200만원을 받아 연봉 30억원이 넘는 상위권에 올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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