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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티몬에 집착한 ‘알짜’ 오아시스, 헐값에 잡았지만… 업계 반응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알짜’로 꼽히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끌어안았지만, 이커머스 업계 평가는 밝지만 않다. 앞으로 갈 길이 너무 험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IPO와 인지도에 욕심을 내다가 자칫 ‘티메프’(티몬·위메프)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오아시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아시스를 티몬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주인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인수대금은 116억원이다. 그러나 미정산 퇴직금과 임금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 인수대금은 180억원 안팎의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류광진 전 티몬 대표는 오아시스 측과의 인수 협상 금액이 약 300억원 대라고 밝힌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회생 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회생 채권을 변제하고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아시스는 티몬을 품으면서 확실한 유명세와 회원 수를 얻게 됐다.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현재 약 200만 명가량이다. 티몬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약 421만 명가량이었다. 단순 수치로 따진다면 오아시스가 단번에 620만 명에 근접한 회원 수를 확보한 셈이다. 경쟁사인 지마켓(625만명), 11번가(761만명)과 겨뤄볼 만한 규모다. 몸집도 단번에 부풀렸다. 지난해 5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오아시스로서는,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약 3조8000억원에 달하는 티몬을 통해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유통 기업 A사 관계자는 “지금 이커머스는 포화상태”라면서도 “오아시스가 어찌 됐건 티몬으로 부족한 인지도와 거래액을 키우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시스의 숙원인 IPO에도 한발 더 다가갔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규모와 인지도가 낮다 보니 실제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오아시스의 3대 주주인 UCK파트너스의 반발로 IPO의 꿈을 잠시 접었다. IB업계는 오아시스가 상장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티몬을 인수했다고 보고 있다.이커머스 업계 일각에서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해석도 있다. 이커머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실사를 마쳤을 것이고, 이제 IPO를 향해 달리겠다는 뜻 아니겠나”라면서도 “티메프도 모기업 큐텐의 무리한 상장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98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기업이다.반면 티몬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조7725억원으로 천문학적이다. 그만큼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다. 이 관계자는 “티몬의 현재 남은 자산은 사무 집기류와 직원뿐”이라며 “견실한 오아시스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만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이번 티몬 인수는 IPO와 별개”라며 “IPO는 늘 준비해오던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16 07:20
산업

티몬, 새 주인 오아시스 잠정 결정...오는 6월 최종 확정

티몬의 새 주인 후보로 오아시스가 잠정 결정됐다.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14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100% 신주인수 방식으로 인수대금은 116억원으로 책정됐다. 오아시스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변제할 예정인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채권 등 65억원을 합치면 실질 인수 대금은 181억원 수준이다.오아시스는 5년간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다.법원은 "오아시스마켓은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최상으로 추구해왔던 만큼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던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주인으로 결정할 예정이다.법원 조사위원이 선정한 티몬의 청산 배당률(티몬이 파산해 자산을 청산할 경우 채권자들이 받을 수 있는 돈의 비율)은 0.44%였는데, 티몬 측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변제율은 약 0.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 75% 이상, 회생채권자 66%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티몬은 작년 7월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4 17:31
산업

알리와 손잡고 주 7일 배송까지...신세계 이커머스, 쿠팡 독주 막을까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이 G마켓과 SSG닷컴 등의 이커머스 운영 전략을 새롭게 마련해 대대적인 새판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이커머스 ‘알리바바’와의 협업은 물론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 7일 배송 체제까지 갖추고 있다. 3자 연대가 과연 쿠팡 독주 체제의 이커머스 판도를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G마켓, 일요일 배송 도입…‘로켓’에 도전장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지난 5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했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일요일 배송은 쿠팡의 로켓배송이 유일했다.G마켓은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익일배송, 도착보장에 이어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배송까지 실현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일요일 배송은 G마켓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15만 개의 스타배송 상품에 우선 적용된다. 해당 카테고리는 생필품, 공산품, 주방용품, 가공식품 등이다. 이후 올해 안으로 제3자 배송 상품까지 스타배송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주말 배송 대상 상품을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G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의 핵심인 빠른 배송의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됐다”며 “스타배송 서비스 확대를 주요 사업으로 정한 만큼, 저렴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을 시작으로 신세계그룹 내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도 배송의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사업 제휴 합의를 통해 양사의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고,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넘기기로 합의했다.SSG닷컴이 보유하고 있는 4곳의 물류센터 중 김포 네오센터 2곳과 광주 오포센터 1곳 등 3곳이 CJ대한통운에 단계적 이관될 예정이다. SSG닷컴은 양사 협력을 통해 지난달 초부터 충청권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현재 일부 지역의 새벽배송 업무를 CJ대한통운이 진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속도가 ‘주 7일 배송’ 개시로 더 빨라지면서, 로켓 배송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던 쿠팡의 입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며 “특히 평일 배송만 가능했던 약점이 해결되며 올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소비자 유입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과의 동침도 불사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최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의 ‘빠른 배송’이 보장된 상황에서, 올 상반기 중 상품 운영을 시작할 합작법인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장 G마켓 입장에서는 ‘글로벌 접점’이 대폭 늘어난다. G마켓에 입점한 셀러는 경쟁력 있는 한국 제품을 전 세계에 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알리바바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다.이번 합작으로 셀러는 기존 지마켓 등록 상품을 별다른 추가 절차 없이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에 자동으로 연결 가능하다. 전 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라자다(동남아), 미라비아(남미), 트렌디욜(튀르키예), 다라즈(파키스탄·방글라데시) 같은 플랫폼에 노출된다.판로 확장 덕에 셀러에게는 G마켓 입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게 된다. 우수한 셀러가 늘어나면 G마켓 경쟁력 제고로 직결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G마켓에 입점한 약 60만 셀러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을 비롯해 미국·유럽·남미·동남아시아 등 최근 한국 상품과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등에 업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G마켓 제품만 하늘길이 넓어지는 건 아니다. 반대로 글로벌 알리바바에서 판매 중인 전 세계 다양한 제품의 국내 소싱 기회도 늘어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직구 상품 중심으로 선택지가 넓어질 경우 G마켓을 찾는 소비자 수요도 커질 수 있다. 쿠팡 대응 전략 수립 본격화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와 손잡고 일주일 배송 카드까지 꺼낸 이유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낮은 존재감 때문이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G마켓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이커머스 절대 강자 쿠팡의 시장 점유율을 한참 밑돌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24.5%), 네이버쇼핑(23.3%), G마켓·옥션·SSG닷컴을 합친 신세계그룹(10.1%) 순이다. 이커머스 핵심 계열사인 G마켓을 필두로 ‘배송혁신’ ‘알리바바와 합작법인’ 등의 카드를 꺼내 들고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게 신세계그룹 의지로 풀이된다.쿠팡도 신세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라고 보고,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향을 포함한 전략 수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펼칠 경우, 쿠팡의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025년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시기 이후 쿠팡이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5 07:00
경제일반

"낮에 주문하면 새벽에 도착"…CJ온스타일 '새벽배송' 도입

CJ온스타일이 낮에 주문하고 새벽에 받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CJ온스타일은 오는 18일부터 '새벽에 오네(O-NE)' 서비스를 신규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평일 밤 9시 이전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새벽에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향후 CJ온스타일은 물류 인프라를 전국권으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기존 '오늘 오네', '내일 꼭! 오네', '일요일 오네' 등에 이어 '새벽에 오네'까지 4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건 업계 내 CJ온스타일이 유일하다. CJ온스타일은 군포 물류센터 내 상온·신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뷰티·신선식품·건강식품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패션상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다.협력사를 위한 배송 지원 정책도 늘린다. 물류센터를 주 6일에서 주 7일로 확대 운영하고 부가 서비스로는 협력사 간선 할인 제휴도 제공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새벽에 오네(O-NE) 서비스 도입으로 업계 내 유일무이한 배송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기존 오네 서비스 전국권 확대는 물론 신규 새벽 배송 및 물류 지원 확대로 2025년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7 14:43
IT

'녹색창도 옛말' 챗GPT 공습에 다급해진 네이버 최수연의 AI 승부수

이제 '녹색창(네이버)에서 검색하세요'도 옛말이다. 영상에 익숙한 미래 세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업무 생산성을 따지는 직장인들은 챗GPT 구독을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침공에 국내 검색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해왔던 네이버도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조만간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계획인데, 내년 재신임을 앞둔 최수연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내년 상반기부터 AI 본격 적용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검색과 커머스, 광고 등 핵심 서비스에 AI 원천 기술을 접목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중소상공인)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생성형 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지난 1년간 테스트를 거쳐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의 시장 안착을 꾀했다면, 앞으로는 성과 창출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특히 네이버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AI가 일방적으로 해답을 내놓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탐색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내년 상반기 통합 검색에 선보일 'AI 브리핑'이 대표적인 변화다. 좋은 답변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까지 뒷받침한다.이미 시중에 나온 생성형 AI를 비롯해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큐'도 출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AI 브리핑은 출처의 창작자 정보와 문서 제목 등을 부각시켜 이용자는 더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고, 창작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등 방대한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은 챗GPT에서 답을 얻은 뒤 이용자가 따로 연관 콘텐츠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 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여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020은 유튜브·구글, 직장인은 챗GPT이처럼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행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검색=네이버'라는 공식이 깨지고 세대별로 서로 다른 형태의 검색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해 2월 실시한 검색 서비스 이용률 조사 결과 1위 네이버(87.0%)를 유튜브(79.9%)와 구글(65.8%)이 추격했다.챗GPT(17.8%)가 1세대 SNS인 페이스북(11.9%)과 X(옛 트위터, 10.7%)를 제친 것이 눈에 띈다.연령대별로 10~20대는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 나무위키·위키백과를 주로 이용했으며, 네이버를 많이 쓰는 30~40대가 챗GPT를 상대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 출연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개발 용어를 검색해도 쇼핑과 연계한 결과를 내놓는 네이버를 '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이를 두고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은 생활형 정보에 특화돼 있었다"며 "전문 지식을 잘 학습하는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구글보다 약했던 영역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검색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머스에도 생성형 AI를 녹인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별도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놓는다. 이용자에 딱 맞는 상품과 혜택을 적기에 추천하는 것이 목표다.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쇼핑도 (이미 정해진 물건을 찾는) 검색이 아니라 탐색으로 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화된 앱이 받쳐줘야 한다는 판단에 출시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여기에 네이버쇼핑 최대 5% 적립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혜택을 묶어 1000만명 내외의 가입자 저변을 확보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외연을 확장하고 '지금배송'과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시너지를 노린다.이 외에도 시범 서비스 결과 클릭률 약 40% 증가, 광고 비용 28% 절감 효과를 본 AI 광고 플랫폼 'AD부스트'와 오프라인의 현실감을 온라인으로 옮긴 공간지능 '거리뷰3D' 등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검색과 AI 결합은 대세"네이버 AI 전략의 성패 여부는 최수연 대표의 연임과도 직결돼 있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22년 3월 중순과 비교해 현재 네이버 주가는 45%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코로나19 확산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은 뒤 안정화 단계를 거친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침공에 치열해진 경쟁 환경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일단 증권가는 네이버의 AI 청사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AI 브리핑 도입으로 사용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물류 고도화, 멤버십 혜택 강화로 내년 커머스 GMV(거래액)가 10.3%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의 AI 전략에 대해 "나열된 검색 결과들을 AI가 요약하는 방식 등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검색과 AI의 결합은 이미 대세로 여겨지고 있어 네이버가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9 07:00
산업

수장 바뀐 G마켓·SSG닷컴…경쟁력 강화 안간힘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과 SSG닷컴이 본격적인 고객 끌어모으기에 돌입했다. 최근 바뀐 수장의 최대 숙제인 수익성 강화와 함께 다음 달 쿠팡의 기존 '와우 회원' 회비 인상을 앞두고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은 이달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우선 기존의 12% 할인쿠폰을 15% 할인쿠폰으로 업그레이드했다. 1만5000원 이상의 구매액 조건을 없애고 할인 한도도 3000원에서 5000원으로 늘렸다. 1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해도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G마켓은 또 최근 상품 검색 기능을 고객 쇼핑 편의에 맞게 개선했다. '판매 인기 베스트 10'을 신설한 게 눈길을 끈다. 최근 구매 고객 리뷰와 평점, 판매량 등을 반영한 순위 목록이다. 최근 1개월 동안의 판매 기록을 반영해 순위가 정해진다.판매 인기 베스트 10에 노출되는 상품은 G마켓 내 최저가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다수의 동일 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상품을 메인 상품으로 노출한다. 동일 상품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기 때문에 가격 비교도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하다.상품 가격은 모두 '할인쿠폰 적용가' 기준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신설한 '배송비 포함' 필터를 활용하면 배송비 포함 가격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G마켓은 이와 함께 이달부터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 '오네'(O-NE)도 도입했다.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CJ그룹과 협력해 물류비 절감에 나선 것이다.이는 SSG닷컴도 마찬가지다. 현재 새벽배송을 맡은 김포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에 구축한 첨단 물류센터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했다.신세계그룹은 SSG닷컴 물류센터를 중장기적으로 CJ그룹에 매각하는 방안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올해 1분기 SSG닷컴은 139억원, G마켓은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G마켓과 SSG닷컴 새 대표에 각각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최훈학 SSG닷컴 전무를 내정했다. 사실상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교체로 풀이된다.업계에선 두 회사가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을 위해선 추가적인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SSG닷컴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새로 취임한 최훈학 대표의 첫 행보가 희망퇴직 시행인 것이다. SSG닷컴의 희망퇴직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 퇴직하게 되면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월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SSG닷컴 관계자는 "e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최 대표 취임과 함께 G마켓도 정형권 신임 대표로 리더십이 바뀐 만큼 그룹 내 희망퇴직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G마켓은 "현재로서는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9 08:14
산업

신세계 정용진, 유통 1위 탈환 위해 CJ그룹과 전방위 협업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손을 맞잡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고객 혜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상품, 미디어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업에 나선다.두 그룹 수뇌부는 5일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신세계그룹 임영록 경영전략실장·한채양 이마트 대표·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콘텐츠본부장, CJ그룹에서는 김홍기 지주사 대표·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허민회 CJ CGV 대표가 참석했다.두 그룹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그간 쌓아온 '1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맞아떨어져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신세계의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은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을 강화한다.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특히 김포와 오포의 SSG닷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또 이르면 내달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 서비스를 CJ대한통운이 맡는다. G마켓이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하면 다음날 도착이 보장되는 주문 마감 시간이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늘어나게 된다.G마켓과 CJ대한통운은 셀러(판매자)를 대상으로도 도착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셀러가 도착보장 모델에 동의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식이다. 셀러는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더 많은 상품을 빨리 받을 수 있다.이번 협업으로 신세계 이커머스 부문은 CJ대한통운 배송 네트워크 활용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SSG닷컴은 물류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이마트의 식료품 역량을 활용해 그로서리(식료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CJ대한통운은 신세계로부터 대폭 늘어난 물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이번 물류협력을 모범사례로 삼아 CJ대한통운은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두 그룹의 이러한 협업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커머스 온라인 물류 부문 강화를 진두지휘한 결과로 전해졌다. 정용진 회장은 매출 규모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선 쿠팡에 맞서 CJ그룹과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도니다. 아울러 두 그룹은 CJ제일제당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협업 상품을 개발한다. 작년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서 판매한 바 있다.신세계와 CJ그룹은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고물가 시대에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가성비 핫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상품 기획 단계부터 양사가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밝혔다.두 그룹은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멤버십 혜택도 공유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15:18
경제일반

쿠팡 ""식품·생필품 가격, 마트보다 저렴"...알리·테무에 맞대응

쿠팡에서 판매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대형마트 등의 주요 유통업체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쿠팡은 시장조사기관 입소스의 상품 가격 분석 결과를 인용해 쿠팡의 가격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8일 밝혔다.이번 조사에서 쿠팡과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신선식품, 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79개 상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쿠팡의 평균 판매 가격이 마트 3사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보다 26% 저렴했다.조사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간 이뤄졌고, 인기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 마트는 같은 시기 할인이나 회원가 등이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다.49개 품목 가운데 39개(제품수 67개)는 식료품이고, 10개(제품 12개)가 생활필수품이다. 전체 품목(49개) 가운데 39개는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생활물가지수 산정에 포함된다.쿠팡은 물가 부담을 줄이고,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이 검수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할 예정이다.쿠팡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쿠팡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테무를 상대로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테무가 거짓·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공정위는 테무가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 판매 중개 사업자는 입점업체의 신원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인력·설비 등도 갖춰야 한다.공정위는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조사도 시작한 상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8 15:38
경제일반

고육지책 '초저가'...대형마트, 이익률 하락 부추겨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초저가' 카드를 꺼내들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에 얼어붙은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인데, 되레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새해에도 초저가 전략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격 특가 할인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마트는 새해 시작과 함께 '가격파격 선언'을 선보였다. 월마다 식품들 중에서 ‘키(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로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동시에 구매 빈도가 많은 주요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도 월별로 초저가에 판매한다.이마트는 2월부터는 분기에 한 차례씩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로 시름이 커진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라며 “명료한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 이마트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롯데마트도 연초부터 물가 안정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최대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값진행사' 2탄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말연시 진행한 값진행사 1탄은 새해 먹거리 위주로 할인 행사를 구성,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10%가량 매출이 늘었다. 값진행사 2탄에서는 과일, 돼지고기, 라면, 우유 등 주요 식료품을 비롯해 화장지, 세제 등 생활 필수용품까지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상품을 중점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년간 진행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강화해 ‘2024 홈플러스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더욱 강력해진 혜택으로 구성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홈플러스는 행사 첫 주부터 돼지고기, 소고기, 버섯, 두부 등 먹거리 품목을 선정해 최대 50% 할인 행사가로 제공했다. 또 자체 브랜드(PB) 겨울 의류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등 할인 품목을 다양화했다.홈플러스는 지속적인 할인 기획전을 통해 물가 안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수익성대형마트들이 끊임없이 최저가에 도전하는 이유는 마진이 줄더라도 재고를 소진해 판매액을 늘리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문제는 수년째 이어지는 할인행사로 매출은 늘어날 수 있지만, 정작 수익성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이마트는 '가격의 끝' '더 리미티드' '국민가격' 등 초저가 카드를 꺼내들고 매출 상승을 이끌어지만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줄고 있다.2020년 22조원이었던 이마트 전체 매출은 2021년 24조9300억원, 2022년 29조3000억원까지 늘었지만, 이익률은 꾸준히 하락세다. 이마트 영업이익률은 2021년 1.27%에서 2022년 0.46%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2023년은 이보다 더 내려간 0.3%로 전망된다. 몸집은 키웠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진 셈이다. 홈플러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회계연도 23기(2020년 3월~2021년 2월)에 이미 1.3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더니, 24기에는 1335억원의 영업 적자가 발생했다. 25기에는 2602억원의 적자를 냈다.롯데마트는 그나마 슈퍼와의 통합소싱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방어했다. 그렇다고 초저가 할인 경쟁을 멈추기도 쉽지 않다. 가격 경쟁력에 배송까지 강점을 둔 이커머스에 비해 내세울 만한 마땅한 카드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는 성장보다는 성숙기 내지는 쇠퇴기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다"며 "여러 가지 비용 절감 방법을 쓰고 있지만 경쟁 상대가 저가를 바탕으로 하는 이커머스이기 때문에 이익률 회복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그나마 호재는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의 온라인 배송(새벽배송)을 허용한 점"이라며 "이마저도 이미 쿠팡, 컬리 등 온라인 업체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고민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0 07:00
경제일반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단통법은 전면 폐지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공휴일 중 지정 원칙을 삭제해 일요일 휴무에서 평일 휴무로 전환을 촉진한다. 또 ‘단통법(단말기유통법)’으로 불리는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를 추진한다. 정부는 22일 ‘생활규제 개혁’을 주제로 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이날 민생 토론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관련 업계 및 일반 국민과 각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국민의 일상과 경제활동에서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형마트 영업규제, 단말기유통법, 도서정가제 등 3가지 규제에 대해서 정부의 개선방향을 보고하고, 국민 참석자들과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먼저 정부는 국민들의 주말 장보기가 편해지도록,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원칙을 삭제해 평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의 새벽배송이 활성화되도록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시간 온라인 배송도 허용한다.또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통법을 폐지한다. 이를 통해 지원금 공시와 추가지원금 상한을 없애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의 휴대폰 구매비용을 줄이기로 했다.마지막으로 국민들이 도서·웹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기도록 하기 위해 웹콘텐츠에 대한 도서정가제 적용을 제외하고, 영세서점의 할인율을 유연화하기로 했다.다만 모두 법 개정 사안이라 여소야대 국회에선 당장 실현되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확정된 개선 방안들에 대해 국민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3가지 과제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국민들의 불편·부담 완화를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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