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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부 압박에 금리인하 나선 은행들

정부와 여론의 ‘돈 잔치’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늘리고 있다. 특히 윤석렬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라는 말까지 하며 최근 고금리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자 대다수 금융소비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카드를 서둘러 꺼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p) 낮추기로 결정했다. 세부 상품별로는 KB주택담보대출 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가 최대 0.35%포인트,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최대 0.55%포인트 인하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금리를 비롯해 올해 1월에도 두 차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인하했다"며 "고금리로 여전히 금융소비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실효성 있는 지원책으로서 불과 3개월 사이 세 번째 인하를 결정했다"고 했다.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카카오뱅크는 당장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모두 4%대(연 4.286%·4.547%)로 내려왔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최대한도도 각 기존 2억500만원, 2억원에서 3억원, 2억4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카카오뱅크 측은 "금리 인상기에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고 금융 혜택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는 늘렸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거래실적 등과 관계없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택담보대출 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를 0.4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금리를 0.20%포인트 깎았다.은행들의 이런 행보는 "사회공헌 확대"만 외치던 지난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은행권은 비상회의를 열고 "이익의 사회 환원을 통해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은행이 실제로 출연하는 재원은 지난달 발표한 5000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2800억원 늘었을 뿐이고, 10조원의 대부분은 보증 재원의 최대 15배에 이르는 대출을 더 해주겠다는 이른바 '보증 배수' 효과로 채워졌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3년 후 금 송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손에 물 한 모금을 달라는 니즈(필요·수요)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1 15:31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상반기 '9조' 이익 대박 예고…'고통 분담' 명분되나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급 '이자 장사'를 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권은 눈치를 보느라 바쁜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고금리로 고통받는 차주들을 위한 금융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고, 정치권도 금리 부담을 취약층에 전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들의 늘어난 이익이 되레 고통 분담의 명분이 되며 '관치금융'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이번 주 공시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21일, 나머지는 22일로 계획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합산은 약 4조5300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 4조5951억원 순익을 더하면 상반기 순이익이 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8조904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가 되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5월보다 0.40%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 상승은 향후 이자 이익 증가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기준금리는 연말 3%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후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연말까지 2.75%나 3% 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올해 금통위는 8월과 10월, 11월에 열린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NIM 추정치가 상향될 여지가 많다"면서 "NIM 상승과 자산 증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로 전체 실적이 견조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은행은 미소를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등 대출 이자에 대한 곡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자수익 잔치'를 벌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나 정치권에서는 은행들의 호실적을 명분 삼아 '관치금융'이 강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미 당국에서는 금융권의 고통 분담을 요구한 상황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객이 어려운데 은행이나 금융사는 돈을 많이 번다. 이게 상식적으로 맞는지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있다"며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중 빠진 부분에 대해선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했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차주들이 급격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고,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 역시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 부담이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에 은행 관계자는 "실적 공시 전이라 이익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은행은 취약차주 보호에 손을 놓지 않고 있고, 정부 방향에 맞춰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0 07:00
경제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 연 2.31%로 상향, 코픽스 10개월 만에 반등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향 조정됐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8%포인트씩 올렸다. 국민은행은 전날 연 2.62∼3.82%에서 이날 연 2.70∼3.90%로, 우리은행은 전날 연 2.54∼3.84%에서 이날 연 2.62∼3.92%로, NH농협은행은 전날 연 2.23∼3.64%에서 이날 연 2.31∼3.7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0.88%로 8월보다 0.08%p 올랐다. 10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것이다. 코픽스에는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감당해야 하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그만큼 은행 조달비용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추면서 코픽스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픽스가 계속 떨어지자 7월 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최저 연 1.96%까지 내려갔고 나머지 4곳도 최저금리가 연 2.2∼2.4%대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코픽스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고객에게 주는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 하락을 방어해 왔다. 하지만 9월 코픽스가 결국 반등하면서 은행 변동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연 2.31%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nag.co.kr 2020.10.16 08:16
경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5개월 연속 상승세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73%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1.59%에서 9월 1.61%, 10월 1.62%, 11월 1.66%, 12월 1.70%로 5개월 연속 오름세다.이에 따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3%포인트 올렸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9일 3.34∼4.54%에서 이날 3.37∼4.57%로 인상됐다. 농협은행은 2.84∼4.46%이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2.87∼4.49%로 올랐다.신한은행도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00∼4.31%에서 3.03∼4.34%로 0.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금리를 3.10∼4.10%에서 3.13∼4.13%로 올렸다. 하나은행도 금리가 3.142∼4.342%에서 3.151∼4.351%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다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8%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가 다가오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상승했다"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2.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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