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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IS시선] 케이뱅크 ‘IPO 삼수’도 성공은 글쎄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재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즉시 '삼수'를 선택했다. 재시험은 내년 초다.문제가 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케이뱅크 희망 공모가 최하단이었던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의 기대에 시장이 부응해주지 못한 것이다.케이뱅크는 이번 '재수'에서 공부한 것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상장철회가 아닌 '연기'라고 강조했다. 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카카오뱅크 등 죽쑤고 있는 인터넷은행 주가를 보니 그렇다.더군다나 과거 카카오뱅크가 상장했을 당시 첫 인터넷전문은행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케이뱅크에는 없다.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논란이 있었는데 은행보다 '플랫폼'이 주목받으며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성이 케이뱅크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는 포인트다.'잠재적 위험 은행'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케이뱅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비트 의존도가 문제로 거론된다. 최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 잠재적 위험 은행이 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업비트 의존도를 언급하며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이 20% 수준인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업비트 없이 케이뱅크가 독자 생존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건전성이라든가 운영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 요소인 건 맞다"고 인정했다. 케이뱅크는 "절반을 차지하던 업비트 의존도가 17%까지 줄었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를 잡아먹었던 업비트에 대한 이미지가 영 지워지지 않는 모양새다.이번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금융 플랫폼' 청사진도 와닿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동안 케이뱅크의 플랫폼 사업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플랫폼 사업으로 성공할테니 지켜봐달라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IPO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는 꼬리표가 앞으로 케이뱅크를 따라다닐 전망이다. 삼수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업계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고 말한다. 적정 주가가 6500원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MAU(월간 활성 이용자)를 비교했을 때 약 4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게 근거다.시장이 기대하지 않는다면 수요예측 부진에도 상장 뒤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머티 사례는 어떨까. 에코프로머티는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인 3만6200원에 상장해, 한 달간 주가가 488.3% 폭등하면서 IPO 랠리를 주도한 곳이다. 수요 예측 부진으로 상처가 깊겠지만, 시장을 설득할 만한 무기를 찾아낸다면 제2의 에코프로머티가 될 수도 있다. 권지예 기자 2024.10.22 07:12
경제

신규 상장사 흥행 참패...제약·바이오 찬바람 '쌩쌩'

제약·바이오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분기 기업공개(IPO)로 상장한 신규 기업들이 모두 흥행 참패를 맛본 데다 상장 철회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공기가 더욱 무거워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시장의 투자 심리가 냉각기 수준으로 접어들었다. 거래소가 선정한 89개의 제약·바이오 주요 종목들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2020년 연말 5500포인트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수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 15일 3000선까지 무너졌다. 2950.35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4월 들어 3000포인트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올해 1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긴축 우려로 국내 증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연초 상장한 신규 종목들의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50% 이상으로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제약·바이오주는 예외다. 올해 1분기에 상장한 3개 종목 모두 흥행에 참패했다. 지난 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은 공모가가 7000원이었지만 20일 종가 6150원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인 7000원으로 확정되었지만 장이 열리자 급락했고, 2월 3일에는 5110원까지 추락하며 맥을 추지 못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 의약품 회사로 송아지 설사병 예방과 양식 새우 질병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되는 특이 난황항체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 2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제조 등에 사용하는 항노화 원료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프랑스에 기반을 둔 세계 1위 향수 향료 원료기업인 지보단과 함께 헤어 제품의 원료인 동백 식물세포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공동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주가 행보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공모가가 희망가의 하단인 2만8000원으로 책정됐고,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상회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종가 1만9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0% 하락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은 지난 3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당초 희망가 하단에 못 미치는 1만 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투자자 경쟁률이 31.5대 1에 그칠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노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 분위기와 작년부터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점을 고려해 공모가를 시장 상황에 맞추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을은 상장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했고, 상장 첫날 8% 정도 하락한 921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리더니 20일 796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15년 설립된 노을은 내장형 인공지능(AI) 기술과 원천 기술 등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 2분기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알피바이오와 원텍의 상장이 예고되고 있다. 알파바이오는 연질 캡슐 제형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다. 원텍은 피부 미용과 관련한 레이저·초음파 의료기기 제조·판매 업체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는 이들 신규 업체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로 2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린 ‘유니콘 특례’ 업체로 기대를 모았던 보로노이의 상장 철회로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상장 심사 조건이 까다로워졌고 기술력을 인정받아도 신약 출시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분위기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1 07:01
생활/문화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철회…"내년 기업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을 취소하고 2019년 기업공개를 재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그간 진행해 온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철회 의사를 전달했다.회사 측은 지속 성장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방향의 우선순위를 판단했다. 올해 목표한 경영 전략상 핵심 사안과 게임 개발과 지식재산권(IP) 기업의 인수 합병(M&A) 등 과제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는데 선순위를 뒀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사안 중 하나였던 기업공개는 전열 재정비를 마친 후 2019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상장 중단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절차에는 충실히 협조하고 마무리, 내년 기업공개 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재무적 투명성까지 확보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여나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이사는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였던 기업공개의 철회는 면밀한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 등 게임사업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강화, 향후 기업공개 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후 우량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아 6월말 상장 예비심사승인을 받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9.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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