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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불닭볶음면, 놀이·팬덤·문화로 확장된 K푸드 아이콘이 된 비결은" [2025 K-브랜딩 컨퍼런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문화를 즐거워하는지 집요하게 관찰했습니다."K푸드의 글로벌 메가 히트 아이템 '불닭볶음면'의 탄생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반복되는 시행착오 속에서도 '우리는 차별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김 부회장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문화를 즐기는지 끝없이 살펴보며 지금의 불닭볶음면을 키워냈다.국내 대표 브랜딩 행사인 ‘2025 K-브랜딩 컨퍼런스’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F&B, 맛을 넘어 브랜드로’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축사를 맡은 김 부회장은 한국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알린 불닭볶음면이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공유했다.불닭볶음면이 단순히 매운 라면을 넘어 K푸드의 상징으로 번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김 부회장은 "보수적인 식품이 전통 공식을 따를 때 우리는 차별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봤다"며 "때로는 대담한 매운맛에 도전했고, 소비자는 마음껏 뛰놀았고, 그 결과 새로운 문화로 확산했다"고 전했다.소비자가 문화를 전파했지만 근본적인 설계자는 삼양식품이었다. 김 부회장은 "우리는 현지화라는 간단하고 명확한 전략을 세웠다. 까르보나라, 야키소바 등 현지 음식에 이어 비건과 할랄 인증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소비에 대응했다"고 말했다.현지화 뒤에 따라오는 바이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 부회장은 "현지화는 자연스럽게 놀이와 챌린지가 됐다.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환경을 만들고, 그렇게 핫한 음식의 아이콘이 되고 셀럽들이 참여하며 아이콘이 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차원에서 참여해 다양한 PPL과 협업으로 브랜드 선망성을 강화하자 불닭볶음면도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는 선순환을 마련했다.팬덤 또한 놓치지 않았다. 그는 "불닭볶음면은 글로벌 곳곳으로 퍼져 나가는 K컬처의 큰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며 "브랜드는 현장에서 만든다. 코첼라에서는 음악 팬들과 어울리고 진정성과 공감 가치를 마련했다"고 털어놨다.당부도 잊지 않았다. K컬처만 믿고 있다가는 차별화 가치를 잃고 보편화할 수 있어서다. 김 부회장은 "독자적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라면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적 매개체가 됐듯 앞으로도 변화와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2023년 기준 불닭볶음면의 연간 판매량은 약 14억8000만 개로 집계됐고, 이 중 13억 개는 해외에서 소비됐다. 전체 판매량의 88%가 국외 수요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삼양식품 국내외 전체 총매출은 연간 1조 7000억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최초로 1조원을 넘겼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2025 K-브랜딩 컨퍼런스는 식품 소비를 넘어 경험으로 확장된 식문화를 바탕으로, F&B 브랜드가 어떻게 스토리와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가는지 경험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와 마케터, 투자자, 해외 바이어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F&B 브랜딩의 새로운 시대에 대해 함께 연구하는 자리다.이번 컨퍼런스는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SPP 국제 콘텐츠 마켓 2025’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SPP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B2B 컨텐츠 마켓이다.서지영 기자 2025.09.24 10:35
산업

‘슈가베어 IP’로 떴다… 노티드 IP 커머스 연평균 220% 성장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가 슈가베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IP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F&B 브랜드를 넘어 ‘F&IP’(Food&Intellectual Property) 기반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한다노티드는 브랜드 IP를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귀엽고 감성적인 세계관을 가진 슈가베어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슈가베어는 굿즈·팬덤·선물가치 창출은 물론 IP 기반의 브랜드 경험을 가능케 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다.노티드는 현재까지 슈가베어 IP를 활용해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IP 커머스 누적 매출 약 2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F&B 브랜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노티드가 단순한 캐릭터 활용을 넘어 고객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감정과 상상력의 공유,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의 확장이라는 방향으로 IP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뤘음을 보여준다.슈가베어 IP의 다각적 확장은 인형, 문구 같은 굿즈를 넘어 키즈, 리빙, 패션,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되며 브랜드 소비를 넘어 ‘고객의 일상 속에 기억되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단계에 진입했다.실제 IP 커머스 부문은 연평균 22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5%의 매출 증가세를 달성했다. 상품 카테고리는 2024년 8개에서 2025년 22개로 확대되었고, 운영 상품 수는 35개에서 105개로 3배 이상 늘었다. IP 상품 매출 또한 2024년 10억 원에서 2025년 8월 기준 55억 원으로 5배 이상 성장하며 브랜드의 확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성장의 중심에는 팬덤 기반의 대표 굿즈인 ‘슈가베어 비타민 꾸미’가 있다. 해당 제품은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 팬들이 직접 구매하고 선물하는 소비자 주도형 브랜드 문화를 견인하며 참여형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IP 비즈니스 구조 역시 전방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노티드는 오프라인 매장과 더불어 IP 커머스 및 글로벌 채널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B2B 부문에서는 쿠팡, CU, 교촌치킨,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유통 및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CJ프레시웨이와는 지속적인 발주량 증가로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B2C 부문에서는 카카오 선물하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물용 소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해외 시장에서도 슈가베어 IP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H마트, Weee!,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베이커리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다.노티드 관계자는 "슈가베어 IP를 중심으로 일상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F&IP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경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F&IP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노티드는 올해 이마트, 그로미미, 론론, 폴라앳홈 등 다양한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하면서 리빙, 유아,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협업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성장 속도는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9.15 17:29
산업

노티드, ‘슈가베어’로 연평균 220% 성장...IP 라인업 키운다

노티드(Knotted)가 캐릭터 ‘슈가베어(Sugar Bear)’를 중심으로 한 IP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F&B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한다고 15일 밝혔다.노티드는 브랜드 IP를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귀엽고 감성적인 세계관을 가진 슈가베어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자리잡으며 굿즈·팬덤·선물가치 창출은 물론 IP 기반의 브랜드 경험을 가능케 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다.노티드는 현재까지 슈가베어 IP를 활용해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IP 커머스 누적 매출 약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F&B 브랜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노티드가 단순한 캐릭터 활용을 넘어 고객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IP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뤘음을 보여준다.슈가베어 IP의 다각적 확장은 인형, 문구 같은 굿즈를 넘어 키즈, 리빙, 패션,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되며 브랜드 소비를 넘어 ‘고객의 일상 속에 기억되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실제 IP 커머스 부문은 연평균 22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5%의 매출 증가세를 달성했다. 상품 카테고리는 2024년 8개에서 2025년 22개로 확대되었고, 운영 상품 수는 35개에서 105개로 3배 이상 늘었다. IP 상품 매출 또한 2024년 10억 원에서 2025년 8월 기준 55억 원으로 5배 이상 성장하며 브랜드의 확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팬덤 기반의 대표 굿즈인 ‘슈가베어 비타민 꾸미’가 있다. 해당 제품은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 팬들이 직접 구매하고 선물하는 소비자 주도형 브랜드 문화를 견인하며 참여형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나아가 노티드는 오프라인 매장과 더불어 IP 커머스 및 글로벌 채널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B2B 부문에서는 쿠팡, CU, 교촌치킨,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유통 및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CJ프레시웨이와는 지속적인 발주량 증가로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B2C 부문에서는 카카오 선물하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물용 소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해외 시장에서도 슈가베어 IP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H마트, Weee!,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베이커리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다.노티드 관계자는 "노티드는 슈가베어 IP를 중심으로 일상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F&IP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경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F&IP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15 14:59
스타

260억 풋옵션 두고… 민희진 “노예계약” ↔ 하이브 “투자자 접촉” [종합]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직접 법정에 출석해 하이브와 ‘풋옵션’ 분쟁을 두고 맞붙었다.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며 팽팽히 대립했다.1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에서는 민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2차 변론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해지 확인 소송 4차 변론도 함께 심리했다.이날 재판에는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이 진행됐다. 민 전 대표도 당사자 신문을 위해 법정에 섰다.이번 공방에서는 주주 간 계약 중 경업 금지 조항,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의혹, 아일릿의 카피 의혹, 민 전 대표의 투자자 접촉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정진수 CLO는 경업 금지 조항에 대해 “주주 간 계약 당시 13배라는 멀티플 보상은 파격적으로 많은 보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 정도의 증인 멀티플을 주는 것은 창업자가 다른 회사에 매각한 후 남은 지분을 팔 때 정도에 부여한다. (민희진의 경우에는) 하이브가 회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영입하는 경우인데, 대표이사에게 이런 대가를 준 것은 굉장히 좋은 보수라는 평가”라고 주장했다.이어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명시적인 규정이 없어 문제가 생기고 지배구조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여러 조항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사실 민희진이 당시 근무하면서 많은 부서와 함께 소통하며 여러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회사를 보호하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으면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었다”며 “계열사 레이블의 대표 정도가 되면 그런 규정이 없어도 멀티 레이블 취지를 이해하고 같이 발전해 나가는 의사결정을 하는데, 민희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넣었다”고 부연했다.정 CLO는 “민희진은 계속해서 해당 주주 간 계약이 노예계약이고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해당 계약이 외부에 보도됐을 때 대다수의 사람이 ‘이게 노예계약이면 기꺼이 노예가 되겠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민희진이 주주 간 계약을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풋옵션 주식이 행사되고 남아 있는 지분이 처분될 때까지 계약의 당사자에 남아 있게 된다.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면 경업 금지에 대한 부담이 있다. 그래서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영원히 경업 금지는 전혀 아니다”라며 “당시 민희진이 박지원(전 CEO)에게 이게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갑자기 여러 차례 의견을 제기해서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했다. 또 만약에 그런 우려가 있으면 해당 조항을 기꺼이 고쳐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들었다. 여러 차례 민희진이 주장하는 우려에 대해서 회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민희진은 풋옵션 배수를 13배에서 30배 정도로 올려달라는 주장과, 대표이사의 권한을 강화해달라는 주장, 전속계약 및 해지하는 것에 대해서 대표이사의 단독 권한으로 해달라는 내용과 외부 제3자와 용역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표이사의 권한으로 해달라는 것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희진은 “아까 (주주 간 계약이) 노예계약인 줄 알았으면 풀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런데 (하이브 측에서는) 어떤 것도 약속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민 전 대표는 반대 신문 과정에서 아일릿 앨범의 초동 판매량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아일릿 앨범의 초동 숫자가 마지막 날에 8만 장이 터지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마지막 날에 8만 장이라는 앨범이 팔린 것이 이상하지 않냐”고 주장했다.그는 “제가 ‘한 장이라도 밀어내면 밀어낸 것’이라고 말한 이유는 (다른 그룹의) 초동 기록을 깨기 위해 앨범을 인위적으로 첫 주에 밀어내는 것이 ‘앨범 밀어내기’”라고 설명하며 “1장과 8만장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장만으로도 남의 기록을 뺏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민 전 대표는 “만약 어떤 그룹이 100만 장을 팔았는데 다른 그룹이 100만 1장을 팔면 순위가 달라지지 않냐. 어쨌든 아일릿이라는 팀이 뉴진스를 이기기 위해 8만 장을 터트린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많은 사람들이 아일릿의 티저가 나오자 커뮤니티에서 이야기 했다. 그때부터 이미 ‘뉴진스 아니냐’라는 의혹들이 제기됐다. 대중들로부터 먼저 이슈가 돼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정진수 CLO는 “어느 걸그룹이든 보이그룹이든 누구와 비슷하다는 평가는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내려왔다 하는 현상”이라며 “그런 갑론을박을 일일이 판단하고 조사하지 않는다. 어떤 기획사도 그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CLO는 민희진 전 대표의 외부 투자자 접촉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작년 연말과 올해 초 사이에 민희진이 일본에 있는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기 위해 일본에 가서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제보한 사람이 있었다”며 “1월에는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서 민희진과 미팅을 했는데, 미팅 장소가 주주 간 계약에 대해 조언을 해줬던 유명 벤처 캐피탈에서 심사하는 분이라고 했다. 자기 벤처회사 회의실을 어레인지 해서 회의를 했을 때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전달해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통상적인 일반 회사와 달리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와 얼만큼 밀접한지, 그리고 아티스트를 이끌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파워가 달라진다”며 “(주식의) 소수 지분자라도 아티스트를 자기 뜻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댜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민희진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 전 대표는 반대 신문 과정에서 “투자처를 만났다고 한 지점에 대해서도, 증거를 제시하지도 않았다. 들었다고 풍문으로만 이야기하고 실제 접촉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CLO는 증거가 있다며 추후 제출하겠다고 맞섰다.민 전 대표가 “일본 투자자에 대해서는 언제, 누구한테, 어떻게 들었냐. 당사자는 말할 수 없다고 했으니 일시가 언제냐”고 묻자, 정 CLO는 “올해 상반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재판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은 날카롭게 이어졌고, 법정 안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증인으로 나온 정진수 CLO 신문 당시,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증인 옆에서 민희진이 계속 반응해 불편해한다. 자리를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이에 증인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민희진 전 대표는 자신의 법률대리인과 자리를 맞바꿨다.민 전 대표는 반대 신문에 앞서 “오늘 나온 이유는 공평하게 말씀을 나누기 위해서였는데, 제가 들었을 때 왜 그러신지 모르겠는데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오늘 안 나왔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위증을 너무 많이 하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반대 신문에서는 증인이 답변한 내용에 대한 반박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 민 전 대표는 본인의 이야기만 하며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민 전 대표는 “아까 하이브 측이 증인 신문 때 언급한 내용에 대해 추가 설명이 필요해서 한 것”이라고 맞섰다.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하이브에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다. 풋옵션은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주주가 다른 주주에게 본인이 보유한 회사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민희진 전 대표와 어도어의 주주 간 계약에 의하면 민 전 대표가 풋옵션을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2022~2023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받을 수 있다.어도어는 2022년 영업손실 40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3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종합하면 민 전 대표가 풋옵션 행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60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한편 재판부는 오는 11월 27일 오후 3시 민 전 대표에 대한 당사자 본인 신문을 진행한다. 변론 종결은 오는 12월 18일 오후 3시에 이뤄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21:59
산업

애경산업 '블랙포레'... 탈모 지키고 환경도 지켰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탈모 케어 전문 헤어브랜드 ‘블랙포레’(BLACKFORET)가 오는 9월 6일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알루미늄 용기를 적용한 제품 판매를 통해 폐용기 재활용률을 플라스틱 대비 약 75% 높였다고 5일 밝혔다.블랙포레는 지난 2023년 선보인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로 대표 제품인 탈모증상완화 샴푸의 특징인 두피열 3℃ 감소 콘셉트 강화 및 사용 후 폐기물 감소(Less Waste)를 고려해 제품 용기에 재활용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했다.블랙포레는 두피열 감소,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피지 감소 등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탈모 케어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간 결과 알루미늄 용기를 적용한 제품 판매량이 2024년에 지난해 대비 66% 상승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지난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알루미늄 용기를 적용한 제품의 누적 판매를 기준으로 폐용기 재활용률을 플라스틱 대비 약 75% 높인 수치이다.국제알루미늄협회에서 발표한 ‘2022 알루미늄’에 따르면 알루미늄은 70% 이상이 재활용되며 이는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인 40% 보다 높다고 발표했다. 특히 알루미늄은 재활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 감소시킬 수 있으며, 재활용이 반복되더라도 품질 변화가 적은 영구 순환 소재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블랙포레는 용기에 손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는 라벨을 적용하는 등 분리배출이 용이한 디자인을 설계해 재활용 보통 등급으로 평가 받았다.블랙포레 브랜드 담당자는 “블랙포레가 대한민국 1등 탈모 커뮤니티에서 1등 탈모증상완화 샴푸로 손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건강한 두피 환경’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해 제품력과 재활용성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블랙포레는 △탈모증상완화에 대한 확실한 기능과 효과 △뛰어난 혁신 제품 △탈모인들을 위한 진정성 등 3가지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2023년 1월 첫 선을 보인 이후 탈모 케어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서지영 기자 2025.09.07 16:15
산업

에이피알, 포맨트 ‘시그니처 퍼퓸 짱구와 흰둥이 에디션’ 출시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퍼퓸&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맨트가 대표 라인업 ‘시그니처 퍼퓸’에 인기 캐릭터 ‘짱구’와 ‘흰둥이’를 더한 특별 에디션으로 한정판 흥행을 이어간다.에이피알은 포맨트 브랜드의 신제품 ‘시그니처 퍼퓸 짱구와 흰둥이 에디션’을 25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에디션은 유쾌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짱구’와 그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흰둥이’가 포맨트와 만나 탄생한 특별한 한정판 제품이다. 제품의 뚜껑은 각 캐릭터가 목욕을 즐기는 모습을 피규어로 구현했으며, 본 품 용기와 패키지에는 짱구와 흰둥이의 일러스트를 적용해 귀여우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이번 신제품 라인업은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 ‘짱구 에디션’과 ‘흰둥이 에디션’ 두 가지로 구성됐다. ‘짱구 에디션’은 막 세탁한 섬유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향의 ‘코튼 허그’, ‘흰둥이 에디션’은 산뜻하고 깨끗한 비누 향을 중심으로 한 ‘코튼 배쓰’를 각각 담아냈다. 두 제품 모두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으로, 일상에서 가볍게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이번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한정판 굿즈인 ‘짱구와 흰둥이 미니 바디 스프레이’가 함께 제공돼, 캐릭터 팬들의 소장 욕구를 높였다.에이피알에 따르면, 포맨트와 짱구 캐릭터의 협업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시그니처 퍼퓸 코튼 허그 리미티드 짱구 에디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제품은 포맨트 온라인 공식몰에서 일주일 만에 완판됐으며, 다른 판매 채널에서도 단기간에 전량 소진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짱구와 흰둥이 에디션’ 또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포맨트 온라인 공식몰을 비롯해 올리브영, 스페이스 도산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포맨트의 대표 향수 ‘시그니처 퍼퓸 코튼 허그’는 2018년 출시 이후 2025년 2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산리오의 헬로키티와 쿠로미 협업 에디션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짱구와 흰둥이 협업은 올해 세 번째 캐릭터 에디션이다. 포맨트는 2017년 론칭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국내 향수 브랜드로, 앞으로도 특별한 가치를 담은 다양한 한정판 시리즈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완판 기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포맨트는 시즌별 캐릭터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꾸준히 좋은 판매 성과를 이어왔다”며 “이번 짱구와 흰둥이 협업과 같이 시너지 높은 콜라보를 통해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2025.08.25 15:39
뮤직

르세라핌, 예견된 북미 투어 흥행…현지 사로잡은 비결은

그룹 르세라핌이 미국에서의 독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투어 흥행을 예고했다.르세라핌은 오는 9월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NORTH AMERICA’를 앞두고 있다. 북미에서의 첫 투어인 만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뉴어크, 시카고, 그랜드 프레리, 잉글우드,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6개 도시 콘서트가 매진돼 높은 현지 수요를 보여줬다.르세라핌의 투어 흥행은 예견된 일이다. 공연과 더불어 실질적 인기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앨범 판매량에서 이미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데이터 조사 업체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2025 상반기 음악 보고서’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미니 5집 ‘HOT’은 ‘U.S. 톱 10 CD 앨범’ 9위에 올랐다. 이는 단일 앨범 실물 CD 판매량을 집계한 차트로, 르세라핌은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4세대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0위권에 4개 음반을 연속해서 진입시켰다. 이렇듯 앨범을 구매하는 코어 팬들이 자연스럽게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르세라핌이 미국에서 탄탄한 인기를 구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완성도 높은 무대다. 이들은 지난해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과 함께 프리쇼 공연을 펼쳤다. 당시 선보였던 미니 4집의 타이틀곡 ‘CRAZY’와 수록곡 ‘1-800-hot-n-fun’은 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 CBS 유명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유튜브 시리즈 ‘레이트 쇼 미 뮤직’(Late Show Me Music)에서도 강렬한 라이브 무대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는 단독 콘서트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고 6개 도시 매진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5 08:47
산업

토니모리, 홍콩에 18호 매장 오픈

글로벌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가 홍콩 정관오의 로하스 파크 주거단지 중심에 위치한 ‘로하스 몰’(The LOHAS)에 홍콩 18호점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고 밝혔다.로하스 몰은 약 44,600㎡ 크기의 대형 쇼핑몰로 홍콩 최대 규모의 실내 아이스링크가 들어서 있으며, 6관 영화관과 대형 슈퍼마켓, 외식·헬스케어 서비스 등 총 150여 개 상점이 입점한 복합 문화공간이다.신규 매장에는 ‘타임리스 링클 리프팅 이펙터’ 제품을 비롯, 바이오 EX와 레드 레티놀 등 홍콩에서 널리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총 850여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대용량, 가성비 토너로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상반기에 누적 판매량 총 300만 개를 돌파한 ‘원더 세라마이드 모찌 토너’도 적극 영업할 계획이다.토니모리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K-뷰티 성황에 힘입어 보다 적극적으로 판매 채널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홍콩 시장은 북미 시장에 이어 토니모리의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토니모리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입지에 힘입어 단일 브랜드 매장을 지속 오픈하고 있다.토니모리 관계자는 “최근 K-뷰티의 폭발적인 인기로 북미, 홍콩 등 주요 지역에서의 수출이 늘고 있어 판매망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토니모리는 홍콩 내에서 다년간에 걸쳐 고객 유입이 확보되는 우수 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확보해 왔으며, 이번 매장도 젊은 신규 고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오픈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25.08.19 10:46
자동차

쪼그라드는 ‘르쌍쉐’…현대차 한국 시장 ‘독점’ 커져

국내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중견 3사로 입지를 굳혀온 ‘르쌍쉐’(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흔들리고 있다. 상반기 소폭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한국GM의 ‘사업 축소’로 인해 점유율이 점차 빠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독점 체제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쓰러지는 중견 3사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르쌍쉐’는 신차를 앞세워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상반기(1~6월) 내수는 3사 합산 5만4507대로 집계됐다.르노코리아는 2만806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잘 팔린 모델은 역시 ‘그랑 콜레오스’로 2만311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내수의 82%를 책임졌다. 해당 모델은 2024년 9월 출시 직후 승용차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 22개월 만에 4%대를 회복했다. KG모빌리티(KGM)는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1만8321대를 팔았다. ‘토레스 EVX’와 ‘무쏘 EV’(국내 최초 전기 픽업) 등을 앞세워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반면 한국GM은 상반기 내수 8121대로 전년 대비 39.7% 감소하며 부진했다.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등 주력 모델 노후화와 전동화 대응 부족이 겹쳐 경쟁력이 약화됐고, 최근 부평공장 자산 매각·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방침이 철수설로 번지며 소비자 신뢰도 흔들렸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 기반마저 불안정해지며 내수 부진이 심화된 실정이다. 르노의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그랑 콜레오스가 중견 3사의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긴 하나, 잘 나가던 과거의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단번에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0년 18.7%였던 중견 3사의 내수 점유율은 2024년 8.6%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점유율은 81.3%에서 91.4%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즉 중견 3사가 내놓은 점유율을 그대로 현대차가 흡수한 꼴이 됐다.이 같은 부진은 단순한 판매 하락을 넘어 제품 라인업 노후화, 신차 출시 지연, 마케팅 역량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SUV 시장 확대로 기아 스포티지·현대 투싼 등 경쟁 차종이 강세를 보이는 사이, 르쌍쉐의 대응 모델은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기에 전동화 전환 속도도 늦어 친환경차 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사업 축소와 함께 현대차의 독무대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중견 3사가 같이 성장하기 위해 모델 확대나 출시 주기 단축 같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독점’ 현대차, 해외로 눈 돌려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독과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중견 3사는 2020년 25만8000대 이상을 팔다가, 2024년에는 10만9000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GM은 7만5000대에서 2만4000대로 급감했고, 르노코리아와 KGM 역시 연간 10만 대 판매 고지를 넘지 못했다.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만 현대자동차 70만5010대, 기아자동차 54만10대, 제네시스 13만67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총 137만5694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해외 시장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미국은 GM·포드·스텔란티스가 전통적 ‘빅3’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테슬라·도요타·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가 치열하게 맞붙는다. 일본 역시 도요타가 압도적 강자지만 혼다·닛산·스바루 등이 일정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다극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제외하고도 자국의 브랜드가 경쟁하며 기술 혁신과 소비자 혜택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한국은 현대차 독점 체제로 소비자 선택권 축소와 가격·품질 경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자가 사라지면 가격 안정 효과와 품질 개선 압박이 약해지고, 장기적으로 산업 혁신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가 국내보다 글로벌로 눈을 돌려 경쟁력을 더욱 키워야할 시점”이라며 “현재 글로벌 3위 브랜드인 현대차가 2위의 자리를 꿰찰 전략을 강구할 때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8 07:12
산업

대상,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981억...6.5% 증가

대상이 올해 상반기에 981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겼다. 대상은 14일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2065억원, 영업이익은 981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5.1%와 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대상 관계자는 "내수 소비 부진에도 글로벌 식품 성장 및 원가 효율 운영을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라이신 판매 단가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었으며 스페셜티 판매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대상 2분기 매출은 1조760억원으로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8.1% 감소했다.대상은 앞으로 전략적 공급망 구축을 통한 원가절감과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시장 확보와 현지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식품 매출을 확대하고 천연 조미 소재 및 미세조류 등 고수익 바이오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수익성을 확보한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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