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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야 관중도 쳐다만 봤던 135m 장외포…'드디어 20호' 안현민, 신인상 성큼 한걸음 [IS 스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외야수는 물론, 외야 관중들조차 공을 잡기보단 고개를 뒤로 돌려야 했던 대형 홈런.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자신의 데뷔 첫 20번째 홈런을 장외홈런으로 장식했다. 안현민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회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안현민은 상대 선발 좌완 이승현의 초구 140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가 135m나 될 정도로 큰 타구였다. 이날 홈런은 안현민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었다. 프로 3년차지만 풀타임 출전이 올해가 처음인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자신의 20호 자축포를 호쾌한 장외홈런으로 일궜다. 4월 30일에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안현민은 남들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임팩트는 강렬하다. 101경기 타율 0.325(354타수 115안타) 20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4위, 출루율은 압도적 1위(0.440)다. 장타율도 리그 2위(0.618). 팀 내에선 안현민보다 안타(115개)와 타점, 득점(65개), 홈런(20개) 모두 1위다. 리그 타이틀도 노린다. 전반기 타율 0.356, 16홈런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심은 안현민은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와 함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규정타석에도 진입하고 타이틀 순위에도 오른 뒤 20호 고지까지 밟았다. 안현민은 8월 0홈런 등 후반기 다소 주춤했지만, 9월 홈런 2개로 다시 기지개를 켰다. 여기에 20홈런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선발 10승을 기록한 송승기와의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5 10:02
프로야구

'돌아온' 구창모, 이번에도 왜 책임 이닝은 최대 3이닝일까 [IS 포커스]

1군 복귀전에서 희망을 보여준 구창모(28·NC 다이노스)가 9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구창모는 오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1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 순연돼 로테이션이 밀렸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번에도 최대 3이닝으로 투구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711일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창원 KIA전(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과 마찬가지로 책임 이닝이 같다. 대신 한계 투구수는 60개로, 종전 경기(55개)보다 5개 더 늘었다. 지난 7일 경기에선 한계 투구수에 5개 모자란 50개(스트라이크 38개)의 공을 던졌다.보통 투수가 재활 과정에서 등판을 거듭할 수록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점쳐 늘려가는 것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구창모가 이번에도 최대 3이닝만 던지는 것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참고한 결정이다. 이 감독은 "나도 지휘봉을 잡고 처음 들었는데 3이닝과 4이닝을 던지는 것이 투수들에게는 다르다고 한다. 같은 투구수를 기록해도 이닝을 추가로 더 소화했을 때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정확한 이닝과 투구 수는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계 투구수보다 적은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오면 대신 불펜에서 채울 예정이다. 구창모가 부상 경력이 많아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구창모는 프로 입단 후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을 시작으로 왼 전완부 피로 골절(2020년) 수술(2021년) 햄스트링 부상(2022년)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2023년) 등 해마다 부상으로 신음했다. 올해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4월에는 경기 중에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맞아 두 달 동안 실전 등판을 멈췄고, 전역 후에는 한 달 만에 팔꿈치 뭉침 증세로 한동안 휴식했다. NC도 구창모도 올 시즌보다 내년을 더 중요하게 내다보고 있다. 5강 경쟁을 이어 나가는 NC는 토종 선발진이 약해 구창모가 초반만 버텨줘도 큰 힘을 얻게 된다. 지난 7일 경기에서도 구창모가 3이닝 무실점 이후 2-0으로 앞선 4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NC는 2-1로 이겼다. '빌드업' 중인 구창모의 효과를 절실히 느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7일) 등판 후 별 이상이 없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형석 기자 2025.09.15 09:44
프로야구

10년 전 박병호가 눈앞, 하지만 디아즈는 차분하다 "기록보다 승리, 삼성 팬 기쁨이 내 기쁨" [IS 스타]

10년 만의 50홈런 타자가 탄생할까.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9월에만 3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50홈런에 4개 차로 다가섰다. 디아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6회 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상대 선발 오원석의 초구 142km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디아즈의 시즌 46호 홈런이었다. 지난 11일 대구 SSG 랜더스전 45호 홈런 이후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6일 한화 이글스전 홈런까지, 디아즈는 최근 6경기에서 홈런 3방을 때려냈다. 팀이 치른 133경기에 개근한 디아즈는 경기당 0.3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압도적인 홈런 1위를 질주했다. 남은 11경기에서 4개만 더 때려내면 50호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산술상으로는 가능한 수치다. 디아즈가 50호 고지를 밟는다면 10년 만의 진기록 주인공이 된다. 최근 10년간 KBO리그에서 50홈런 이상 때려낸 선수는 없었다.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53홈런 이후 아무도 없었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의 47개가 50호 고지에 가장 근접했던 기록이다.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넘본다. 현재 기록은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의 48개. 디아즈는 2개만 더 넘기면 나바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3개를 기록하면 신기록을 작성한다. 홈런만큼 기대되는 기록도 있다. 현재 135타점을 기록 중인 디아즈는 KBO리그 최초의 150타점 고지를 넘본다. 이 부문 최다 기록 역시 2015년 박병호(145점)가 보유하고 있다. 남은 11경기에서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디아즈는 오히려 덤덤하다. 그는 전날 경기 후 "시즌 46번째 홈런을 쳐냈지만 개수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기록들을 의식하는 순간 마음이 조금 더 급해지거나 리듬을 뺏길지도 몰라서다"라며 "내가 치는 홈런이나 안타가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팀의 승리로, 응원해주시는 삼성 팬분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것이 내 기쁨이다. 야구장을 항상 가득 메워주시고,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5 08:26
메이저리그

'안타·안타·안타' 김하성 시즌 첫 3안타, 애틀랜타 4연패 탈출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38(122타수 2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친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7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커브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1루 파울 라인 쪽으로 구른 공을 발데스가 잡지 못해 김하성이 먼저 1루에 도달했다. 김하성은 이후 마르셀 오수나의 볼넷과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도달한 뒤, 샌디레온의 2루수 땅볼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3회에도 안타를 생산했다. 발데스가 던진 155km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무사 1, 3루에서 커브를 공략,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까지 올렸다. 6회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한편,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휴스턴을 8-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5 07:30
프로야구

'쾅쾅쾅' 삼성, 패패패 탈출…'안현민 20호포' KT에 6-2 역전승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의 힘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 5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2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창섭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김성윤의 3점포와 르윈 디아즈, 이성규의 솔로포가 빛났다. 류지혁의 3안타 1득점도 컸다. 반면 KT는 선발 오원석이 홈런 2방을 맞으며 5이닝 4실점했다. 손동현도 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3피안타 2실점했다. 타선에선 안현민의 솔로포와 허경민의 적시타가 있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2회 초 선두타자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스티븐슨의 희생번트와 장준원의 땅볼, 안치영의 볼넷으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허경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3회 안현민의 시즌 20호포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3회 말 선두타자 이성규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김성윤이 우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점수를 뒤집었다. 이어진 6회에선 선두타자 디아즈가 우월 솔로포로 선발 오원석을 강판시켰고, 박병호가 손동현을 상대로 볼넷을 걸러나간 가운데, 상대의 견제 실책과 김영웅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이성규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삼성이 승리를 확정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4 19:52
메이저리그

50타자 연속 무피안타→2G 연속 실점...'회춘 모드' 켰던 채프먼, 가장 중요한 시점에 주춤

'회춘(回春)' 모드를 켰던 아롤디스 채프먼(37·보스턴 레드삭스)이 두 경기 연속 실점했다. 채프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소속팀 보스턴이 4-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채프먼은 선두 타자 트렌트 그리샴은, 폴 골드슈미트를 각각 범타 처리했지만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코디 벨린저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등 뒤에 주자를 뒀고, 이어진 승부에서 96.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좌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실점을 내줬다. 보스턴은 9회 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3-5로 패했다. 시즌 68패(81승)째를 당한 보스턴은 이날 승리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동률을 이루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가 됐다. MLB 대표 '파이어볼러' 채프먼은 30대 후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올 시즌 더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등판한 62경기에서 29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8. 채프먼ㅇ느 특히 지난 7월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8회 말 J.T 리얼무토에게 안타를 맞은 뒤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괴력'을 보여줬다. 49일 동안 17경기, 총 50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가 없었다는 얘기다. 채프먼의 질주는 11일 애슬레틱스전 마침표가 찍혔다. 9회 말 4-4 동점 상황에서 선두 타자 셰이 랭글리어스에게 2루타를 맞은 것. 채프먼은 이후 로렌스 버틀러에게 적시타까지 맞고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14일 양키스전은 채프먼이 18경기 만에 실점한 뒤 다시 나서는 등판이었다. 1점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가 다시 1점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철벽' 뒷문을 구축했던 마무리 투수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4 17:04
프로야구

또 11G 연속 무실점, 성영탁이라고 쓰고 '믿을맨'이라고 읽는다 [IS 피플]

오른손 투수 성영탁(21)이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다.성영탁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3-2로 앞선 7회 말 등판,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7번째 홀드를 챙겼다. 지난 8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성영탁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2까지 떨어트렸다. 이 기간 9이닝당 볼넷(2.19개)과 피안타율(0.220)이 모두 수준급. 흠잡을 곳이 없다.2024년 입단한 성영탁은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했다. 부산고 출신인 그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10명 중 96순위로 지명된 '야구 미생'에 가까웠다. 퓨처스(2군)리그 성적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지난 5월 20일 1군에 등록된 뒤 반전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신인 데뷔 후 1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 부문 구단 역대 1위이자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성적표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이 보유한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인 19와 3분의 2이닝에 아쉽게 미치지 못했으나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호투의 비결 중 하나는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겨우내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아닌 투심 중심으로 투구 레퍼토리를 바꿨는데 이게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성영탁은 "움직임도 좋고 던질 때 직구랑 별다른 느낌(차이)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그립이 손에 딱 맞는 거 같아서 좀 더 자신 있게, 세게 던질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성영탁은 구위형 투수가 아니다. 9이닝당 탈삼진이 5.22개로 적다. 다만 제구가 뛰어나다. 9이닝당 볼넷은 2.16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실투가 거의 없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큰 투심이 주무기인 만큼 정타 비율도 낮다. 190타자를 상대로 허용한 홈런이 단 2개(임지열·김휘집). 연타도 거의 허용하지 않으니 대량 실점 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KIA 불펜은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기복이 심하다. 8위까지 처져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인데 성영탁의 호투 덕분에 한시름을 놓았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어느 구단의 필승조 못지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4 14:26
메이저리그

지상파 중계했는데 불발된 이정후·김혜성 맞대결...SF는 와카 3위 진입 실패

이정후(27)가 결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13으로 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까지 75승 72패를 기록하며 NL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메츠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2-3으로 패하며 시즌 73패(76패)째를 기록하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타선이 달아오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다저스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일격을 당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 이정후,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 두 코리안 빅리거는 출전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로건 웹이 1회 초 프레디 프리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4점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타자 엘리엇 라모스와 후속 라파엘 데버스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이 연속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케이스 슈미트가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기회에서 헤라르 엔카나시온이 땅볼로 샌프란시스코 3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이정후 대신 선발 출전한 루이스 마토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1로 앞서갔다. 로건은 3회 초 오타니 쇼헤이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무키 베츠와의 승부에서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프리먼과 맥스 먼시는 각각 삼진 처리했지만, 2사 뒤 상대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이닝 2점째를 내줬다. 로건은 결국 5회 무너졌다. 선두 타자 베츠에게 볼넷, 프리먼에게 안타, 먼시에게 볼네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한 뒤 두 번째 투수 호세 부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고, 후속 마이클 콘포토에겐 희생플라이까지 내줬다. 부토는 미겔 로하스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이어진 위기에서는 벤 로트벳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오타니를 고의4구론 내보낸 뒤 상대한 베츠에게 6점째를 내주며 승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엔카나시온과 패트릭 베일리가 적시 2루타를 연속으로 대려내며 7-9, 2점 차로 추격했지만 6회 초 위기에서 폭투로 1점,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다저스전은 국내 지상판 중계가 이뤄졌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을 출전하지 않았다. 특히 부상 복귀 뒤 타율 0.077에 그친 김혜성은 이날 포지션 경쟁자 로하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입지가 더 좁아졌다. 이정후도 최근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를 수 있는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점은 의구심을 자아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4 13:33
프로야구

'타율 9푼 쌕쌕이' KT의 신개념 4번타자, 김진성·김재윤도 무너졌다 [IS 피플]

'4번·DH(지명타자), 유준규.'11일 잠실야구장의 전광판과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의 KT 라인업엔 이렇게 새겨진 채 경기가 끝났다. 4번 타자, 그리고 지명타자라면 대량 득점의 장타를 때려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유준규는 정반대의 유형의 타자다. 프로필상 1m76cm의 키에 몸무게도 69kg다. 시즌 타율은 0.097로, 1할도 되지 않는다. 거포보단 쌕쌕이, 발 빠른 대주자에 가깝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전광판 이름 옆엔 'PR(대주자)'가 아닌 'DH'가 새겨져 있었다. 사실 유준규는 이 두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건 아니다. 모두 장성우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87, 5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장성우가 출루한 자리에 어김없이 유준규가 대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유준규는 7회에 교체 투입돼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9회에는 타석도 소화했다. 교체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유준규는 그렇게 나선 베이스와 타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유준규는 11일, 팀이 1-4로 끌려가던 7회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장성우 대신 대주자로 투입, 황재균의 안타로 2루에 도달한 데 이어,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대주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유준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4로 팽팽하던 8회 타석에도 들어선 유준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LG의 30홀드 필승조 김진성과 맞붙어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루상에선 김진성의 견제구 7개를 이겨내며 살아남았고, 황재균의 안타 땐 2루까지 도달했다. 어찌나 치열했던지 2루에서 유준규는 숨을 헐떡이며 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숨을 돌린 유준규는 권동진의 결승 3루타 때 가장 먼저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유준규는 13일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장성우 대신 1루에 나선 유준규는 황재균의 삼진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어진 김상수의 우전 안타, 유준규는 빠른 발을 앞세워 곧바로 3루를 넘어 홈까지 도달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쳤다. 태그 타이밍은 비슷했는데, 유준규가 홈 도달 직전 몸을 돌려 태그를 피하는 스위밍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짚었다. 3-3 동점이 됐다. 유준규는 9회 타석에서도 빛났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유준규는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 데뷔 첫 2루타였다. 기세가 오른 KT는 1사 후 김상수의 2점 홈런으로 역전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결승득점도 유준규의 몫이었다. 지난 11일 유준규는 자신의 타율에 대해 "군대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와서 조금 죽 쑤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오늘(11일)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 타격감을 다음 경기인 대구 삼성전까지 이어가면서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유준규는 "내 역할은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만호 주루코치님과 수비 및 주루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전 비주전을 신경쓰지 않고,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더라도 꼭 1점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4 11:04
프로야구

돌부처 동경했던 박영현이 '웃부처'가 된 이유, "저는 KT 마무리, 무너지면 안 됩니다" [IS 인터뷰]

"저는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입니다. 무너지면 안 됩니다."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영현은 KT 출신 김재윤(현 삼성 라이온즈)이 2022년 기록한 한 시즌 구단 최다 세이브(33개) 타이를 기록했다.박영현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서가던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33번째 세이브를 올린 박영현은 이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2개로 벌리며 생애 첫 세이브왕을 향해 걸어갔다. 이날 박영현은 시작부터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고전했다. 김성윤의 뜬공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파울존 그물망 근처에서 잡아냈는데, 이때 파울존 문이 열리면서 허경민이 넘어졌고 뒤늦게 공을 놓쳤다.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이 아닌 파울이 됐고, 박영현은 아웃카운트 없이 김성윤을 계속 상대해야 했다. 다행히 박영현은 까다로운 타자 김성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대타 김태훈과 김영웅을 차례로 돌려 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과는 삼자범퇴였지만, 첫 위기를 잘 넘긴 덕분에 거둔 값진 세이브였다. 경기 후 만난 박영현은 "구단 최다 세이브 타이인 건 이제 알았다"라면서 "이제 구단 최다 세이브를 향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경민의 파울 플라이가 아웃 판정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아웃이라고 생각했지만 파울이 됐다. 아웃카운트가 아쉬웠지만, 심판진의 판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다음 공을 준비했다"며 "오늘 내 공이 좋았고 느낌이 좋아서 더 세게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박영현은 개인의 세이브 기록보단 팀의 승리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앞에 선발 (고)영표 형이나 중간 투수들이 3실점으로 정말 잘 막았다. 앞으로도 남은 경기 잘 막으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박영현의 후반기 페이스는 좋지 않다. 19경기에서 7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5.30에 달한다. 전반기 43경기에서 2.60(26세이브)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하다. 이에 박영현은 "책임감으로,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KT의 마무리 투수로서 책임감이 크다. 다른 투수 형들이 잘 막아주고 나한테 오기 때문에, 내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평소엔) 항상 긍정적으로, 항상 웃으면서 지내려고 하고, 마운드 위에선 아무런 표정 없이, 감정 없이 던지기 위해 더 신경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영현은 올 시즌 '아쉬운 이별'을 앞두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오승환(삼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 때문이다. 오승환과 볼 수 있는 시간도 KT와 삼성이 맞붙는 2경기(14일, 21일)밖에 안 남았다. 박영현은 "선배님이 저 볼때마다 '아프치 말고 잘하라'고 하시는데, (최근에는) 그런 말들이 더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정말 감사하다"며 "나도 선배처럼 오래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선배와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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