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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다윗과 골리앗'→두산, 2연속 신인 선발 "선배들이 도와줘야" [IS 잠실]

"선배들이 도와줘야죠."5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6연패 위기에 놓였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을 맞아 신인 홍민규(19)가 마운드에 오른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5연패를 기록한 두산은 1년 차 신인 홍민규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직전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최승용마저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중지 손톱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연달아 빈자리가 생기면서 결국 두산은 1년 차 투수인 최민석(2라운드) 홍민규(3라운드)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게 됐다. 최민석은 21일 먼저 마운드에 올랐으나 쓴 맛을 봤다. 주 무기인 싱커가 최고 150㎞/h를 찍으면서 4이닝을 소화했으나 2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초 1루수 양석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으로 끝날 수 있는 2회 초를 3실점으로 마쳤다. 더군다나 상대가 SSG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두산 타선은 앤더슨에게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최민석에게 부담을 더했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민석의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2사 후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당당하게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데뷔전에서 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았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데, 아무래도 데뷔전이라 긴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경기로 단정지을 수 없다.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홍민규도 동기 최민석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홍민규는 최민석과 달리 1군에서 14경기(선발 1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필승조에 앞서 불펜으로 나서면서 멀티 이닝을 경험했다. 선발 데뷔전인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1볼넷 4실점을 남겼다.홍민규의 선발 두 번째 경기 상대는 김광현. SS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메이저리거로 홍민규에겐 까마득한 대선배다. 올 시즌 부진한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 3경기 연일 호투하면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선배들이 도와줘야 한다. 선배들이 수비에서,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제 앤더슨, 오늘 김광현 등 좋은 투수들과 붙지만 그렇더라도 선배들이 해줘야 한다. 먼저 점수를 내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두산은 앞서 21일 경기에서 양석환의 실책 외에도 수비 불안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특히 2회 2사 후 SSG 조형우 타석 때 1루 주자 정준재, 3루 주자 안상현의 더블 스틸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가 3루 주자 안상현을 묶으면서 처리해야 했고 송구를 받는 2루수 강승호의 움직임도 기민해야 했다. 송구도, 공을 커트하는 위치도 마음대로 되지 못하면서 안상현에게 실점을 내줬다.이승엽 감독은 "홈을 주지 않기 위해 작전을 했는데, 홈을 내줬다. 우리 수비 미스다. 준비를 했고, 실패했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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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피안타율 0.450→0.195' 확 달라진 앤더슨, 비결은 '킥' [IS 스타]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압도적 투구를 펼치고 있다. 비결은 180도 달라진 체인지업 구위다.앤더슨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2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까지 낮췄다.앤더슨의 탈삼진 능력은 리그 전체로 봐도 독보적이다. 지는 시즌 중 SSG와 계약해 KBO리그를 찾은 앤더슨은 당시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115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158개를 기록, 9이닝당 탈삼진 12.29개를 쌓았다. 이번 시즌은 삼진을 쌓는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56과 3분의 1이닝 동안 85탈삼진을 기록, 9이닝당 13.58개를 찍는 중이다. 탈삼진 1위인 코디 폰세(93개)보다 9이닝당 개수(12.49개)는 더 많다. 탈삼진 능력도, 실점 억제력도 늘어난 데에는 달라진 레퍼토리가 영향을 미쳤다. 21일 경기에서 최고 158㎞/h를 찍은 앤더슨은 강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는다. 체인지업은 지난해 5구종으로 사실상 효용이 없는 공이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450에 달했다.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앤더슨은 슬라이더 구사율을 4.2%, 커터를 4%까지 줄이고 체인지업 구사율을 5.9%에서 17.8%까지 늘렸는데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195에 불과하다. 21일 경기에서도 직구, 커브, 체인지업에 집중했다. 변화는 그립 덕분이다. 21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앤더슨은 "오늘은 슬라이더와 커터를 굳이 던질 필요가 없었다"고 웃으면서 "내 구종에 순위를 매긴다면 직구, 커브, 체인지업 순일 것이다. 오늘은 3구종만 조합해 6이닝을 책임졌다"고 했다. 앤더슨은 "그립을 조금 바꿨다. 중지를 조금 움직였다"고 알렸다.앤더슨의 구종 그립은 최근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신구종'으로 화제를 모은 킥 체인지업의 형태였다. 킥 체인지업은 중지를 접어 체인지업의 회전을 줄이고 낙차를 키운다. 중지로 공을 밀어내 구속도 높일 수 있다. 올 시즌 리그를 뒤흔드는 폰세 역시 킥 체인지업 장착이 효과를 봤다.앤더슨은 "중지를살짝 더 위로 올렸을 뿐이다. 낙차가 많이 커진 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새 구종에 만족스럽다. 커브도 굉장히 좋게 들어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앤더슨이 신 구종을 장착하게 된 건 KBO리그 공인구 때문이다. KBO리그 공인구는 MLB 공인구에 비해 투수의 손에 잘 붙는다. MLB 투수들이 미끄러운 공에 고전하는 것과 환경이 달라 상대적으로 직구나 변화구에 회전이 잘 붙는다. 문제는 체인지업이 회전을 죽이는 공이라는 점. 앤더슨은 "미국에 있을 때는 공인구가 내 체인지업과 잘 맞아 낙차가 크게 떨어졌다"며 "한국 공인구가 보다 끈적했다. 중지의 힘을 빼고, 약지로 스핀을 먹였더니 옆으로 돌면서 낙차가 커졌다. KBO리그에서는 이 방식이 낫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확실한 구위에 결정구 레퍼토리가 늘어났다. 현재 페이스라면 앤더슨도 MLB 스카우트들의 타깃이 될 게 유력하다. 이날 역시 MLB 스카우트들이 잠실구장을 찾아 앤더슨의 투구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앤더슨에게 이를 전하자 그는 껄껄 웃으면서 "아예 몰랐다. 신경은 전혀 쓰지 않고 던졌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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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K 본능 발동' 앤더슨 잠실벌서 '6이닝 8K' 완벽투...4승 요건 확보 [IS 잠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또 한 번 '탈삼진 쇼'를 펼쳤다.앤더슨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47구) 최고 158㎞/h, 평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0구)이 각각 결정구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32에서 2.08까지 낮춘 그는 일곱 점의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4승(2패) 요건을 채웠다.주자를 쌓는 이닝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힘으로 돌파했다. 앤더슨은 1회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두산 최고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직구가 아닌 체인지업을 2구 연속 승부구로 던진 게 통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말엔 1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 2사 후 박계범에게 볼넷으로 내줘 주자를 쌓았으나 조수행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3~4회 투구가 이날의 백미였다. 3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그는 154㎞/h 강속구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낸 그는 오명진을 상대로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 3구 삼진으로 3회를 마쳤다. 4회엔 두산의 3~5번 타자가 그를 마주했으나 결과는 삼진. 3회 오명진에 이어 네 타자 연속 삼진을 끌어냈다.병살타로 5회를 마친 앤더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을 땅볼로 잡은 그는 케이브에게 8구 승부 끝에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오명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양의지에게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위기도 맞았으나 돌파했다. 그는 4번 타자 김재환과 승부를 8구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커브가 높이 걸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다소 높은 것처럼 보였지만,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상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확실한 스트라이크였다.6회까지 투구를 마친 앤더슨은 7회 마운드를 김건우에게 넘기고 7-0 승리 요건 속에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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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한화 기세, '임종성 결승타'가 막았다...두산, 3연패 극적 탈출 [IS 대전]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1위' 한화 이글스의 연승 가도를 끊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군 안타 단 1개만 기록 중이던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수비 아쉬움을 결승타로 결자해지했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원정 경기를 11회 초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했던 흐름을 끊어낸 두산은 시즌 17승 2무 22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달 26일부터 12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연승을 잇지 못하고 시즌 14패(27승)를 당했다.연장 혈투 끝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건 임종성이었다. 지난해 데뷔해 안타가 없던 임종성은 두산이 기대하는 미래 내야 자원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9타수 1안타가 전부였지만, 13일 경기 중요한 때 연패를 끊는 해결사가 됐다. 그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어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안타 두 개를 맞았으나 실점이 없었고, 5회 2루수 황영묵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으나 6회를 세 타자로 막고 마쳤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역투를 펼쳤다. 최원준 역시 6이닝을 책임지면서 8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5회 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게 전부였다.1-1 흐름은 6회 말 깨지는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최원준을 상대로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문현빈의 기습 번트가 성공해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노시환이 홈 병살타로 물러났고, 이진영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6회 말이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균형을 깬 건 역시 한 방이었다. 두산은 8회, 7회부터 올라와 마운드를 지키던 한승혁을 상대로 2사 후 대타 김기연이 안타로 바통을 김재환에게 넘겼고, 그가 이 기회를 살렸다. 김재환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승혁의 148㎞/h 강속구를 통타해 한화생명 볼파크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그대로 흐름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9회 말 2사. '사고'가 반전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최인호에게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잡으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에서 포수 김기연과 3루수 임종성이 포구를 서로 미루다 이를 잡는 데 실패했다. 살아남은 최인호는 9회 2사에서 9구째 151㎞/h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오른쪽의 드높은 몬스터월을 31.1도 고각도로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가 됐다.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한화가 분위기를 지배하는 듯했지만, 연패 탈출을 위한 두산의 집중력이 한화에 앞섰다. 10회까지 동점을 이어가던 두산은 11회 초, 강승호의 볼넷으로 재역전 기회를 잡았고, 대주자 전다민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이승엽 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전다민은 지체 않고 내달려 2루를 훔쳤다.앞서 파울 플라이 처리 미스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임종성이 11회 타격으로 아쉬움을 갚았다. 그는 한화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 결과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전다민을 불러들인 그는 힘겹게 균형을 깨고 두산에 최종 승리를 안겼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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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한화 만나 '무사만루' 막았다...'무승' 최원준, 괴물 상대 괴력투 [IS 잠실]

리그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상대를 만난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당당히 제 몫을 해냈다.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으나 상대의 기세를 홀로 이겨냈다.최원준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54에서 4.15로 낮췄지만, 1-1로 팽팽한 7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아직도 첫 승이 없다.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2연승, 최근 23경기 20승 3패를 달리던 1위 팀이었다. 타선보단 마운드의 힘이 컸지만, '무승 투수'가 상대하기에 기세가 드높았다. 상대 투수도 '괴물' 류현진이었다. 더군다나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 8패. 9위로 추락한 상태였다.최원준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는 맞았으나 추가 적시타 없이 모두 마무리했다. 3회엔 황영묵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세 타자로 이닝도 마쳤다.4회 실점이 나왔다. 최원준은 1사 후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채은성이 그의 직구를 가볍게 공략해 선취점을 가져갔다.최원준은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타자를 잡아갔다. 이진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4회를 마친 최원준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 초 두산 타선이 1점을 뽑아내면서 패전 요건도 지웠다.처음이자 마지막 위기가 6회였다. 최원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황영묵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이어 후속 타자 문현빈이 기습번트를 댔고, 포수 양의지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타자 주자가 살아남았다. 무사 만루.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으나 최원준은 스스로 이겨냈다. 그는 4번 노시환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 직접 홈으로 던져 실점 없이 병살타를 끌어냈다. 그는 이어 채은성을 거르고 이진영과 승부를 선택했고, 결과는 삼진. 장타력이 있는 채은성 상대로 140㎞/h대 중반의 직구를 5구 연속 던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불을 껐다.위기는 막았으나 승리는 이번에도 없었다. 지난해 24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했던 최원준은 겨울 동안 미국 사설 아카데미 트레드 애슬레틱스로 가 팔 각도를 올리고, 직구 구속과 포크볼 각도를 개선해 돌아왔다. 후배 곽빈의 대체 선발로 시작, 앞선 8경기에서 4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는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으나 패배가 4개, 승리는 여전히 단 1개도 없는 상황이다.한편 경기는 8회 초 기준 여전히 1-1로 팽팽히 진행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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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1위-10위였는데 아슬아슬 공동 선두, LG 박동원 "한화 정말 무섭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요즘 한화가 정말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로 8연승(23승 13패·승률 0.639)을 달렸다. 전날(5일)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와 공동 1위에 오른 한화는 이틀 연속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오른손 투수를 대표하는 원태인(6이닝 7피안타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2.91)에 진입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112승)과 미국 메이저리그(MLB·78승) 통산 19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한화는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황영묵의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6회 말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고, 1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상원-김범수-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휴식을 받은 김서현(11세이브)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롯데와 함께 월간 승률 1위(16승 8패)를 기록한 한화는 5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를 달리는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4월 9일 기준으로 선두 LG에 7경기 차 뒤진 꼴찌였던 한화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줬다.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7일 삼성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기록한 건 20년 전인 2005년 6월 4~14일이었다. 같은 날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LG는 전날 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양강 싸움'을 이어갔다.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무4사구를 기록하면서 탈삼진 5개를 뽑은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2(2위)로 낮췄다. LG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희생 플라이를 때려낸 오스틴은 2-1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비거리 131.2m)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12개)로 올라섰다. 이날 1-1이던 2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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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위와 1경기 차' 10K 에이스 네일 내보내고 패했다, '승리 공식' 깨진 KIA

KIA 타이거즈가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KIA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1-3으로 역전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KIA는 시즌 14승 18패(승률 0.438)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8위 두산 베어스(14승 1무 19패)와 9위 NC 다이노스(12승 18패)가 모두 승리하면서 승차가 줄었다. 7위 KIA와 9위 NC의 승차가 이제 한 경기에 불과하다.이날 경기의 타격이 큰 건 선발 투수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었기 때문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네일은 상승세가 가파른 한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올해 개인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막강한 구위를 뽐냈는데 KIA 타선이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에게 꽁꽁 묶였다. 결국 7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두 팀 모두 불펜을 가동했는데 최종 승자는 KIA가 아닌 한화였다. KIA는 8회 초 1사 후 필승조 조상우가 김태연과 플로리얼에게 연속 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역부족. 1사 만루에서 조상우가 채은성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1실점 했다. 네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선택한 조상우(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가 흔들리니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8~9회를 별다른 찬스 없이 마무리하며 무릎 꿇었다.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타선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부진한 토종 선발진도 한몫한다.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건 네일이었다. 올해 KIA는 네일이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3일 기준)에서 승리를 챙겼다. 네일은 개인 승리가 2승뿐이지만 승리로 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런데 4일 한화전에선 KIA의 '승리 공식'이 깨졌다. 선수단에 적지 않은 충격이 전해질 '결과'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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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4회 빅이닝으로 흐름 가져와, 노시환 홈런으로 승기 잡았다"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를 폭격하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벌써 3연속 위닝 시리즈다.한화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원정 경기를 10-4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17일 경기와 상관없이 지난주부터 이어지는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투수든 타선이든 완벽했다. 마운드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퀄리트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총 투구 수가 112구로 다소 많았지만,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선발로 제 임무를 다 했다.와이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장타를 앞세워 역전을 써냈다. 1회 선취 2점을 줬던 한화는 2회 채은성의 추격하는 솔로포, 4회 노시환의 역전하는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 후에도 채은성의 안타로 다시 포문을 연 한화는 이진영의 2루타, 이재원의 3루타로 리드를 벌렸다. 이어 7회와 8회 채은성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각각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한화는 노시환의 8회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고 대승을 완성했다. 시즌 초부터 타선의 침묵에 근심이 깊었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 상승세에 기뻐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와이스가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상대타선을 잘 막아주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해줬다"며 "4회 플로리얼의 2루타 출루 이후, 노시환의 역전 2점홈런과 채은성-이진영-이재원의 안타와 장타로 빅이닝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다"고 승리를 총평했다.김경문 감독은 "이어 7회 공격에서 노시환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8회 노시환의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중심 타자들의 활약을 되짚으며 승리를 돌아봤다.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한화는 이제 시즌 첫 스윕에 도전한다. 17일 한화는 국내 에이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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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FA 투수' 3연패 부담 속 전 소속팀 LG 상대 복수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최원태(28)가 전 소속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최원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해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뛴 최원태에게는 중요한 일전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팀이 최근 3연패에 빠진 터라 16일 경기 호투가 더 절실하다. 더군다나 상대가 LG여서 그의 의지를 불태운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내구성을 증명, 엄상백(한화 이글스)과 함께 FA 투수 최대어로 분류됐다. 그러나 원소속팀 LG는 최원태와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 측과 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2023년 여름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2023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024년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의 미온적인 태도에 최원태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결국 최원태는 삼성과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LG를 떠났다. 최원태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최소 5이닝씩 막아주고 있다. 프로 데뷔 후 LG전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5.62이다.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4.37) 보다 다소 높다. 지난달 LG와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선두 질주 중인 LG는 팀 타율(0.283) 출루율(0.377) 장타율(0.423) 1위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원태와 맞대결을 펼칠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등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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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김경문 감독 "와이스 완벽 피칭, 5점 빅이닝으로 흐름 가져왔다"[IS 승장]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의 호투와 문현빈(21)의 투지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을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시즌 6승 10패를 기록하고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9위가 됐다.한화가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전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한화를 만나기 전까지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7승 9패로 주춤했다. 투·타 모두 한화의 완벽한 승리였다. 5회까지 잠잠했던 타선은 6회 대폭발했다. 방망이는 물론 발까지 합세해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연속 안타를 때린 한화는 두 주자의 더블스틸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볼넷과 도루,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5회에만 도루 5개를 기록한 한화는 한 이닝 5득점으로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특히 문현빈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5타수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방망이만 대단했던 게 아니다. 그는 5회 선취점을 만든 더블 스틸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내야안타, 추가 진루와 그로 인한 희생 플라이 득점 등 발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투지로 만들었다. 선발 투수 와이스는 이날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8회 추재현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156㎞/h 강속구와 스위퍼, 두 구종으로 배합을 단순화한 게 오히려 효과를 봤다.최근 부담이 컸던 불펜진은 와이스의 호투 덕에 필승조가 완전히 휴식을 취했다. 와이스가 내려간 후 남았던 아웃 카운트 4개는 각각 김범수와 김종수가 책임지며 7-2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와이스가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고, 불펜에서는 김범수와 김종수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 주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6회 활발한 주루 플레이와 2사 이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5점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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