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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LAL 침몰시킨 ‘에펠탑’, 얼마나 대단했나…‘역사에서도 손꼽는 활약’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루디 고베어가 플레이오프(PO) 역사에서도 손꼽는 활약을 펼치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탈락시켰다. 현지에서도 ‘에펠탑’의 맹활약을 조명했다.고베어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선발 출전, 38분 35초 동안 27점 24리바운드(9공격 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해 팀의 103-96 승리를 이끌었다. 미네소타는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2년 연속 PO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LA는 2년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고베어는 LA의 골밑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LA는 시즌 중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댈러스 매버릭스)를 트레이드하고 루카 돈치치라는 엘리트 볼핸들러를 품었다. 기존 르브론 제임스에 더해 막강한 공격수 두 명을 보유하게 됐지만, 이들을 보좌할 수비수가 부족했다. 특히 낮아진 골밑이 문제였다. 반면 고베어는 리그에서 손꼽는 수비형 센터. 신장 2m16㎝에 달하는 그의 높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이전까지 고베어는 유독 PO에서 고전한 바 있다. 특히 수비 상황에서 상대의 빠른 가드들과 매치업돼, 많은 실점을 허용한 게 치명타였다.하지만 이날 그는 미스매치 헌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특유의 골밑 지배력도 여전했다. 오스틴 리브스, 돈치치는 좀처럼 고베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통계 매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고베어는 PO 단일 경기에서 ‘25점 이상, 20리바운드 이상, 야투 성공률 75%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그보다 앞서 이 기록에 성공한 건 윌트 체임벌린, 샤킬 오닐, 모제스 말론, 호레이스 그렌트, 웨스 언셀드다. PO 승자 독식 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고베어가 역대 두 번째다. 27점과 24리바운드는 모두 그의 PO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고베어의 기록을 두고 “그는 1~4차전 동안 단 13점에 그쳤지만, 5차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라고 찬사를 보냈다.같은 날 ESPN에 따르면 고베어는 LA전 승리 뒤 “기분은 좋지만, 어떤 복수나 그런 게 아니다. 특정 선수를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승이 목표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라고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5.01 18:10
해외축구

‘맨유→AV→북런던?’…현지 매체 “토트넘, 주급 5억원 공격수 정조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래시포드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현재 빌라로 임대된 상태인데, 시즌 뒤 다시 맨유로 복귀할 전망이다. 사실상 팀 내 입지를 잃은 래시포드를 토트넘이 노릴 것이란 주장이다.매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래시포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시즌 후반기에 임대됐다. 그는 빌라에서 맹활약 중이지만, 맨유 복귀를 앞둔 그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실제로 래시포드는 빌라 임대 뒤 공식전 17경기서 4골 6도움을 몰아쳤다. 맨유에서는 24경기 7돌 3도움을 올렸는데, 경기 영향력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평이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래시포드를 영입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조사 중이다. 걸림돌 중 하나는 래시포드의 주급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주급은 3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에 달한다. 선수 본인이 UCL 출전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토트넘은 EPL 16위에 그치며 일찌감치 UEFA 클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에서 밀렸다.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오른 상태다. 토트넘이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꺾는다면, 결승에선 맨유-아틀레틱 클뤼브(스페인) 승자와 만나게 된다.같은 날 풋볼인사이더는 래시포드 이적설에 대한 믹 브라운 전 스카우트의 발언을 전했다. 브라운은 매체를 통해 “토트넘은 먼저 팀의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 단순히 여러 선수를 끼워 맞춘다고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며 “어느 정도 안정성을 찾아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래시포드가 그런 유형은 아닌 것 같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 역시 그 이적에 확신이 없는 것 같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고, 최고 수준의 경쟁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래시포드는 맨유에서만 426경기 138골 77도움을 올린 검증된 공격 자원이다. 그와 맨유의 계약은 2028년까지. 하지만 빌라와의 임대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그의 차기 행선지로 웨스트햄, 첼시, 토트넘, 빌라 등을 꼽았다.김우중 기자 2025.04.30 13:31
해외축구

‘이럴 수가’ 손흥민보다 억울한 선수 널렸다…‘무관’ 순위에도 못 낀 SON, 우승 앞둔 ‘절친’ 케인이 6위

손흥민(토트넘)이 ‘무관’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험이 없는 최고의 선수 15인을 꼽아 순위를 매겼다.매체는 순위를 매긴 기준으로 선수가 EPL 우승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비롯해 EPL 기록, 팀에 미친 영향, EPL 외에서 이룬 성과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우승’ 한이 깊이 맺힌 손흥민은 이 순위표에서 빠졌다. 토트넘 입단 전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그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하는 등 몇 안 되는 우승 기회를 목전에서 놓쳤다. 국내 다수 팬이 손흥민의 우승을 염원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그보다 억울한(?) 선수들도 많다. 이 부문 1위는 스티븐 제라드(은퇴)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제라드는 FA컵 2회, UCL 1회, UEFA 슈퍼컵 2회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EPL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EPL 통산 504경기에 나섰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매체는 “제라드의 위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EPL 우승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첼시전에서의 불명예스러운 실수가 영원히 그를 괴롭힐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선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라고 평가했다.제라드는 2013~14시즌 첼시와 36라운드에서 갑작스레 미끄러지며 볼을 놓쳤고, 상대 공격수인 뎀바 바에게 골까지 헌납했다. 이때 리버풀은 우승이 유력했는데, 제라드의 실수로 리그 제패란 오랜 꿈을 접어야 했다. 제라드가 볼을 받다가 넘어지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한다. 2~5위에는 가레스 베일(은퇴),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지안프랑코 졸라, 사비 알론소(이상 은퇴)가 이름을 올렸다. 6~10위에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폴 개스코인, 루드 굴리트, 로비 파울러(이상 은퇴)가 자리했다.대체로 빅클럽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과 리버풀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다만 리버풀은 근래 들어 매번 EPL 우승 경쟁을 하는 팀으로 변모했고, 올 시즌에도 왕좌를 차지했다.토트넘 출신 선수인 베일과 모드리치는 토트넘을 떠난 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무관’계 황제로 꼽히는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30 12:27
해외축구

‘30년 무관’ 조롱에 응답한 히샤를리송 “커리어에서 30골 넣고 싶나 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상대 선수의 도발에 대해 응답한 거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히샤를리송이 ‘30’ 제스쳐 이후 하비 엘리엇을 조롱했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랬다. 이날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EPL 34라운드에서 토트넘을 5-1로 격파하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5년 만에 EPL 트로피를 되찾았다. EPL 출범 후 두 번째이자,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1부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이다.경기 막바지엔 리버풀 미드필더 엘리엇과 히샤를리송의 충돌 장면이 이목을 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중 엘리엇이 히샤를리송 앞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등 도발적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발끈한 히샤를리송이 그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때 엘리엇은 히샬를리송을 향해 손으로 ‘30’을 만들어 도발했다. 현지에선 이를 두고 히샤를리송의 전 소속팀인 에버턴에서 30년 동안 무관이었다는 점을 도발한 거라 풀이했다. 히샤를리송은 토트넘 입성 전 에버턴에서 활약했다. 에버턴은 리버풀의 지역 라이벌 팀이다. 경기 뒤 엘리엇과 히샤를리송의 충돌 장면은 큰 화제였다. 매체에 따르면 히샤를리송은 한 SNS 게시글이 올라오자, “아마 그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30골을 넣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적었다. 매체는 “엘리엇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응원해 온 클럽에서 두 번째 EPL 타이틀을 들어 올렸기 때문에, 이런 조롱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히샤를리송 명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엘리엇은 리버풀, 풀럼, 블랙번 로버스를 포함해 클럽 통산 188경기에서 21골 3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4.28 16:49
예능

크래비티 세림, ‘뭉찬4’ 안정환에 픽 당했다… 만능 공격수로 활약

그룹 크래비티 세림이 ‘축구 명문 스카우트’ 수식어를 증명하며 김남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세림은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4’에 출연해 11 대 11 실전 테스트에 임했다.앞서 세림은 ‘축구 명문 스카우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슈팅력 테스트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박항서, 안정환, 이동국, 김남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실내 테스트에 이어 그라운드로 나온 세림은 11 대 11 실전 테스트에서 그린 팀으로 배정되어 축구 실력을 뽐냈다.세림은 그린 팀의 4-4-2 포메이션에서 박종훈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부터 활발한 소통과 몸풀기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 세림은 그린 팀 선수들과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기대감을 더했다.경기가 시작되고 공방이 오가던 중 세림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화려한 발재간으로 컨트롤해냈다. 세림의 컨트롤을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볼 컨트롤 뭐냐”, “완전 소림 축구 컨트롤”이라며 감탄했다. 세림은 볼 컨트롤에 이어 상대 수비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며 공격을 전개, 이동국 감독으로부터 볼 관리 능력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후반전에도 세림은 빠른 판단력을 발휘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세림은 감각적인 힐패스로 공을 연결, 동점골을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림은 11 대 11 실전 테스트를 통해 탈압박, 볼 관리 능력, 스피드 등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경기를 마치고 이어진 최종 팀 선정 드래프트에서 세림은 안정환 감독의 베스트 11 후보에 드는 등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 가운데 김남일 감독의 지명을 받으며 ‘싹쓰리 UTD’에 영입됐다. 앞서 수비수들을 주로 뽑던 김남일 감독에게 회심의 공격수로 선택된 세림은 “축구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한편, JTBC ‘뭉쳐야 찬다 4’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8 15:58
프로축구

후반 추가시간 16분→수원, ‘무패’ 성남에 3-2 역전승…이규성 환상 중거리포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성남FC와의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변성환 감독의 수원은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에서 성남을 3-2로 꺾었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리그 5승(2무2패)째를 기록, 경기 종료 기준 4위(승점 17)에 올랐다. 최근 리그 성적은 6경기 4승 2무의 상승세다.반면 이날 전까지 K리그 25개 구단 통틀어 무패 팀이었던 성남은 수원에서 발목을 잡혔다. 성남은 리그 개막 후 9번째 경기에서 1패(4승4무)째를 안았다. 경기 종료 기준 5위(승점 16)가 됐다. 전반 동안 두 팀은 유효슈팅만 4차례씩 주고받는 등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전이었다. 후반 34초 만에 수원 브루노 실바의 패스를 김지현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실책을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하지만 성남도 곧장 반격했다. 후반 8분 사무엘의 크로스를 수원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했다. 혼전 속에 공을 잡은 후이즈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바로 2분 뒤에도 후이즈가 빛났다. 그는 박지원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2분 만에 승부를 뒤집었다. 직전 상황에서 공을 살려낸 신재원의 오버래핑도 빛났다.위기에 놓인 수원은 상대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PK), 그리고 퇴장으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성남 베니시오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득점 찬스를 방해했는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동시에 레드카드까지 나오며 성남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골키퍼의 방향을 속였다.마지막에 웃은 건 수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직후 상대의 역습을 차단한 뒤, 수원 박승수가 박스 안으로 공을 연결했다. 이를 성남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공을 잡은 이규성이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은 15분에 달했지만, 수원이 리드를 지키며 ‘무패’ 성남을 무너뜨렸다. 김우중 기자 2025.04.27 16:40
프로축구

‘미스터 제로’ 조르지의 환상 돌파&AS…포항, ‘김기동 더비’서 1-0 신승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조르지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후보’ FC서울을 제압했다.포항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3무3패)째를 기록, 경기 종료 기준 5위(승점 15)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8위(3승4무3패·승점 13)로 내려앉았다. 팬들 사이에서 포항과 서울의 경기는 '김기동 더비'로 불린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서울 부임 전까지 포항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론 이태석(포항)과 강현무(서울)가 유니폼을 바꿔입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1승 2무 1패로 팽팽히 맞섰다.올 시즌 첫 번째 김기동 더비의 주인공은 ‘미스터 제로’ 조르지였다.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는 이날 전까지 리그 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몸싸움에 능하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날은 달랐다. 그는 전반 초반 단독 역습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오베르단의 선제골을 도왔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올 시즌 풀타임 출전이 없던 조르지는 이날 87분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전반 6분 코너킥 공격 중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서울 윌리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조르지가 머리로 걷어냈다.위기를 넘긴 포항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뽑았다. 수비에 성공한 조르지가 단독 속공으로 이어가 단숨에 서울 진영까지 질주했다. 이후 침투하는 오베르단에게 공을 건네줬다. 오베르단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서울에 일격을 날렸다.악재는 서울 진영에서 나왔다. 전반 9분 만에 외국인 공격수 윌리안이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대신 문선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문선민은 전반 16분 수비 진영부터 상대 선수를 연이어 제친 뒤 역습을 이어갔다. 공을 건네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수비를 맞고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반 31분에는 서울 루카스와 린가드가 왼 측면에서 협력 플레이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루카스의 크로스, 린가드의 슈팅 모두 막혔다. 1분 뒤엔 조영욱의 땅볼 크로스, 황도윤과 문선민의 패스를 거쳐 루카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스 안 루카스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크로스 공격을 앞세운 포항도 전반 34분 추가 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주닝요의 헤더가 절묘한 각도로 골문으로 향했는데,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뛰어올라 손끝으로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황도윤의 침투패스가 포항 수비진을 뚫었다.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1대1 찬스를 잡았는데, 그의 슈팅은 오른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났다.위기에 놓였던 서울을 구한 건 린가드인 듯했다. 45분 동안 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하던 그는 추가시간 절묘한 로빙패스를 루카스에게 배달했다. 루카스가 이를 마무리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포항과 서울 모두 후반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모두 소득이 없었다. 특히 린가드는 후반 16분 만에 교체돼 일찍 임무를 마쳤다. 그는 최근 조부의 법정 증언을 위해 영국을 다녀온 여파가 있는 듯했다.서울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후반 29분 루카스와 조영욱을 빼고, 둑스와 강주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서울은 후반 39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강성진이 절묘한 패스를 박스로 보냈고, 이는 둑스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주성의 코너킥 헤더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수비에 집중한 포항이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김우중 기자 2025.04.27 16:10
해외축구

‘입스위치도 OUT’ EPL 승격 3팀, 1년 만에 2부 강등 확정…34G 만에 최초 기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이 34번째 경기 만에 강등을 확정했다.입스위치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끝난 뉴캐슬과의 2024~25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37분 벤 존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겪었고, 상대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며 고개를 떨궜다.입스위치는 이날 패배로 리그 18위(승점 21)를 유지, 잔여 4경기를 남기고 17위 웨스트햄(승점 36)과 승점 차가 15로 벌어졌다. 잔여 경기dp 모두 이겨도 웨스트햄을 앞지를 수 없기 때문에 강등을 확정했다. EPL에서는 18~20위가 2부리그로 강등된다. 입스위치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자력으로 승격한 바 있다. 22년 만에 EPL 복귀였으나, 1시즌 만에 짐을 싸게 됐다. 당시 함께 승격한 사우샘프턴(20위)과 레스터 시티(19위)는 일찌감치 강등을 확정한 바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기고 강등팀이 모두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입스위치는 전반부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미 30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존슨이 7분 뒤 상대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을 저지하려다 두 번째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전반 44분에는 공격수 리암 델랍이 수비에 가담했다가 상대 댄 번에게 박스 안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다.키커로 나선 이삭이 가볍게 차 넣으며 먼저 달아났다.후반전은 뉴캐슬의 일방적인 우위였다. 10명이 싸운 입스위치는 20%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뉴캐슬은 후반 11분 번의 헤더에 힘입어 2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엔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여유롭게 잔여 시간을 보냈다. 후반 35분에는 공격수 윌리암 오술라가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오술라의 뉴캐슬 데뷔 골이었다.김우중 기자 2025.04.27 08:37
프로축구

'창과 방패의 대결' 대전의 선두 굳히기냐, 강원의 첫 3연승이냐

프로축구 K리그1 창과 방패의 대결이 열린다. 지난해 우열을 가리지 못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가 못다 한 승부를 펼친다.대전과 강원은 2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를 치른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은 10경기에서 6승(2무 2패)을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절대적 1강이 없는 혼돈 속 선두를 질주 중이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울산 HD(승점 17)보다 3점 앞서 있다. 대전은 이달 전북 현대와 FC서울을 상대로 1무 1패를 거뒀지만, 지난 19일 김천 상무를 꺾으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했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은 형세다.화력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부문 9위(43골)에 그쳤던 대전은 올 시즌 검증된 공격수 주민규를 품으면서 공격력을 배가했다. 10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주민규를 앞세운 대전은 이번 시즌 최다 득점 부문 1위(17득점)를 달리고 있다. 주민규는 슈팅 15개를 때려 7골을 만드는 눈부신 득점 전환율을 뽐내고 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한때 3연패 늪에 빠졌지만, FC안양과 울산을 연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전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7위인 강원은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노릴 수 있다.강원은 끈끈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9경기에서 8실점만 내줘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강투지-신민하가 버티는 중앙 수비 라인이 견고하며 1선부터 시작되는 전방 압박이 매섭다는 평가다.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의 등번호 ‘47’을 이어받은 신민하는 직전 울산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두 팀은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득점 없이 비긴 경기는 한 번도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이경수 K리그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대전은 지난 김천과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그동안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며 “연승 중인 강원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에 잘 대처하는 것이 대전의 과제”라고 짚었다.이승준 TSG 위원은 “강원은 이지호와 울산전 결승골을 기록한 신민하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측면 공격수로 주로 투입되는 이지호가 공간을 넓게 벌려 저돌적인 1대1 공격을 시도하고, 틈이 생길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최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점점 자리 잡고 있는 정경호 감독의 축구가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공격력인데, 현재 분위기와 선수의 자신감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득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희웅 기자 2025.04.26 22:43
해외축구

손흥민 또 결장...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 이대로라면 무산 위기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경기를 또 쉬어간다. 28일 0시 30분(한국시간)에 열리는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 결장한다.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회복 중이다. 일요일 경기(리버풀전)에 뛸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손흥민은 발등 부상이 있다. 정확히 어느 부위를 어떻게 다친 건지는 공개되지 않은 채 통증이 커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전부터 공식전 3경기를 연속으로 쉬었고, 28일 리버풀전까지 쉬면 연속 4경기 결장이 확정된다. 리버풀은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승점 79로 리그 1위를 달리는 리버풀은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37로 리그 16위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하나는 토트넘이 현 상황에서 리그에서는 얻을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리그 경기에서 힘을 아끼고 다음달 초 열리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모든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손흥민을 최대한 아껴둘 가능성이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에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 1차전을, 5월 8일에 2차전을 벌인다. 우승 트로피가 절실한 토트넘은 이번에 찾아온 우승 가능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UEL 1차전에서 결장하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지켜봐야 한다"며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모호하게 말했다.그러면서 "손흥민에게는 치료와 휴식이 모두 필요하다.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라 쉬게 해주는 게 중요하고,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며 "일주일 동안 발을 쉬게 해주고 부상 부위가 안정화되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가능성은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해서 UEL 4강에도 뛸 수 없는 경우다. 토트넘의 성적에도, 손흥민의 개인 커리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UEL 4강부터는 뛸 수 있다 해도 그의 개인 기록 도전에는 이어지는 결장이 치명타다.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 중이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을 기록 중인데, 리버풀전까지 결장한다면 이후 남은 4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어야 대기록 달성이 가능해진다. 이은경 기자 2025.04.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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