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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희망' 안국현 8단, 삼성화재배 결승 도전
안국현 8단이 중국을 넘어 세계 바둑대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안 8단은 오는 5~7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리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유일한 한국 4강 진출자인 안 8단을 제외하면 탕웨이싱 9단을 비롯해 커제 9단, 구쯔하오 9단 등 중국이 막강한 실력을 자랑한다. 구쯔하오 9단은 지난 대회 우승자고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우승, 2014·2017년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배의 강자다. 이번 준결승은 안 8단의 설욕전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그는 작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탕웨이싱 9단과 맞붙었다. 당시 안 8단은 선취점을 얻었지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상대 전적도 1승2패로 안 8단의 열세. 하지만 최근 안 8단은 중국을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 대회 4강으로 본선 시드를 받고 출전한 그는 16강에서 중국 랭킹 9위 양딩신 7단과 8강에서 중국 랭킹 3위 롄샤오 9단 등 중국 출신 강호를 연달아 제압했다. 안 8단은 올해 중국 기사를 상대로 6승1패를 거두며 '중국 킬러'로 거듭났다. 반면 지난 대회 준우승에 머무른 탕웨이싱 9단은 안 8단을 꺾고 우승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탕웨이싱 9단은 작년 대회 결승에서 구쯔하오 9단에게 1-2로 졌다. 결승 3번기는 다음 달 3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펼쳐진다.중앙일보와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제23회 삼성화재배는 총상금 규모가 8억원(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피주영 기자
2018.11.0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