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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만두겠다" 결심 끝에 잡은 지푸라기, 삼성 공민규가 연봉 탈탈 털어 미국 간 이유는? [IS 인터뷰]

"야구 그만둘 생각에 '지푸라기' 잡았죠."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공민규는 지난겨울 미국에 다녀왔다. 전 프로야구 선수 강정호가 운영하는 '킹캉스쿨'에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연봉 4100만원의 저연봉 선수임에도 공민규는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8라운더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공민규는 파워툴을 지닌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을 거두진 못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기회를 받긴 했지만, 5시즌 동안(2021~2022년은 상무 군 복무) 77경기 타율 0.197(117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지난해엔 12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어느덧 7년 차 26세, 공민규는 야구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다. '잘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고심 끝에 부모님께 털어놓았다.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부모님은 말렸다. "아직 젊다. 해볼 수 있는 거 후회 없이 다 해보자. 그래도 안 되면 인정하고 그만두자"고 아들에게 권유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설 활로를 찾던 중, 공민규는 프로 선수들에게 유명해진 '킹캉스쿨'에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저연봉에) 미국에 다녀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부모님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네가 야구 하면서 미국까지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니'라고 하시면서 인생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야구 잘해서 더 많이 돈 벌면 된다고 용기를 심어주셨죠. 일단 해보고 (안 되면) 인정하자는 간절함에, 터닝 포인트 없이 보내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에 갔습니다."공민규에게 킹캉스쿨은 강정호의 지도 외에 많은 것을 알려준 곳이었다. 그곳에서 인천고 선배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만났고 포수 박세혁(NC 다이노스), 또래 김대한(두산)과 박민석(KT 위즈)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만들었다. "김재환 선배가 '여기(킹캉스쿨)에 와서 잘하면 좋겠지만,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네 야구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안 되면 또 하면 된다. 끝을 정해놓고 야구 하지 마라'고 말해주셨어요. (박)세혁이 형은 매일 오전 오후 쉬지 않고 훈련하시는데 놀랍더라고요. 세혁이 형은 '야구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해라'고 하셨어요. '나(박세혁)는 지금도 내가 부활할 수 있다. 나는 내 가치를 보여줄 거다'라시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 돌아온 공민규는 한결 후련해진 모습으로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은 만들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불안했다는 그는 지금은 다 내려놓고 자신감만 장착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포지션 경쟁을 해왔는데 이긴 적이 없었다. 올해 경쟁은 자신감을 갖고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여유가 좀 생겼어요. 사실 요즘 야구장에 갈 때마다 숨고 싶은 마음이 더 컸거든요. 1군에서 한두번 실수하고나서 남들 눈치보느라 주눅이 많이 들었었죠. (이)성규 형이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날 온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작년에 성규 형이 증명했잖아요? 저도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하고 열심히 하려구요. (평소에 친한) 이원석(키움 히어로즈) 형에게 새해 인사 보냈는데 '넌 올해 무조건 잘할 거다'라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자신감을 갖고 해보겠습니다." 공민규는 새 시즌 목표로 '1군 10홈런'을 잡았다. 강정호가 "너(공민규)는 홈런 20개 무조건 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는 "나는 자신감이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홈런을 택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타이틀'이라는 다소 의외의 목표도 하나 더 잡았다. 그동안 1, 2군을 오가느라 2군에서도 풀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그는 1군에서 확실히 기회를 잡거나, 2군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1.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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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박병호→미국 유학, '격하게' 푸른 피 수혈받은 최원태 "맞춰 잡는 투구로 꾸준하게" [IS 인터뷰]

단장의 격한 환영부터 미국 유학까지. 삼성 라이온즈에 새롭게 합류한 최원태(28)가 '푸른 피'를 수혈받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난 최원태는 "(새 시즌 준비가) 설레고 많은 사람이 환영해 줘서 편하다. 삼성에서 꾸준히 잘 던지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최원태의 영입 소식에 삼성 선수단이 들썩였다. 최원태는 "많은 삼성 선수들이 환영한다고 연락을 했는데, 이종열 단장님이 제일 반갑게 맞아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었던 박병호와 전병우, 투수 김태훈 등이 있어 새 팀이 어색하지 않다는 그는 "박병호 선배가 유쾌하게 환영해 주시더라. 비방용까지는 아니지만 표현이 격했다"라며 웃었다. 그만큼 삼성은 최원태를 향한 기대가 크다. 최원태가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선발진 한 축을 확실하게 잡아 주는 것이 구단이 그리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최원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비시즌 많은 노력을 했다. 미국 유학까지 자처했다. 지난겨울 최원태는 구단에 요청해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다녀왔다. 이곳에서 최원태는 피칭 디자인을 수정하는 것은 물론,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등 미국 메이저리거들을 여럿 만나며 동기부여를 얻었다. 투구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에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다. 최원태는 "투심을 낮게 제구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나는 야구장의 크기보다 마운드의 상태를 더 중시하는 스타일이지만, 미국에서부터 (홈런의 가능성을 줄일) 투심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원태의 올 시즌 목표는 '150이닝'이다. 꾸준함의 지표다. 최원태는 키움과 LG 트윈스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150이닝 이상 던진 건 2019년(157과 3분의 1이닝)이 마지막이다. 최원태는 "150이닝을 던졌다는 건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는 증거다. 삼성에서 매 시즌 이렇게 꾸준히 던지는 게 목표다"라며 삼성에서 새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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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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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비즈니스 티켓도 해줘야..." KIA서 LG로 온 장현식의 이유 있는 쓴웃음

LG 트윈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장현식(30)은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이야기에 "제 비즈니스 티켓도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물론 농담성 발언이었지만, 장현식은 충분히 아쉬움을 내비칠 자격이 있다.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해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KIA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KIA는 이번 캠프 출발 전에 '우승 보너스'로 비즈니스 좌석을 선물 받았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지원이다. 선수들은 10시간이 넘는 장기간 비행을 편안히 앉아서 오간다. 그러나 장현식은 비시즌 LG와 4년 총 52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KIA의 우승 보너스는 받았지만, 특별 보너스 '비즈니스 좌석'은 예외 사항이다. 공교롭게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나는 LG와 KIA는 이날 같은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까지 함께 이동해 LG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KIA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각각 1차 전지훈련을 한다. 장현식은 자비를 써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좋은 대우를 받고 팀을 옮긴 만큼 잘하고 싶다. 여느 때보다 확실히 결의에 차 있다"라며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도) 오랜 비행에 따른 컨디션 회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자 KIA 선수단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반갑게 인사했다. LG는 장현식에게 전액 보장 계약을 안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영찬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장현식은 이적 첫해부터 뒷문을 책임지게 됐다. 그는 "내가 맡은 이닝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선수들과 많이 친해지려 노력했다. 아직 어색함이 남아 있지만 종전보다 더 모범을 보이고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1.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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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준우승' 눈 높아졌다, 박진만 감독 "부담 되지만 재미있게, 목표는 우승" [IS 인천공항]

"최하위 평가 받을 때도 목표는 우승이었습니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025시즌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준우승, 3년 계약 마지막 해 등 부담이 가득한 새 시즌을 앞둔 박 감독은 올해 1위를 목표로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괌으로 떠났다. 전날(22일) 선수들이 먼저 괌으로 이동한 가운데, 박 감독은 하루 늦게 출국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괌을 찾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2018년 이후엔 일본 오키나와에서만 캠프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엔 박진만 감독의 요청으로 1차 캠프를 괌에서 진행한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돌아와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맘때쯤의) 일본 날씨가 좋지 않더라. 따뜻한 괌에 가서 기초 체력과 기술 훈련을 가볍게 한 뒤 일본에서 강도 있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삼성에서 선수로 뛰었던 박 감독은 "15년 만의 괌 캠프라 설렌다. (2005~2006년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어 그 기운을 받아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KS)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했다. 시즌 전 최약체라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쳤다. 올해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을 상위권을 넘어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박진만 감독은 "준우승하고 맞는 새 시즌이라 부담은 된다"라면서도 "지난해 최약체 평가를 받았을 때도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성적 부담과 상관없이) 올해도 힘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감독에게도 올 시즌은 중요한 해다. 2023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은 박진만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재계약을 위해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더 부담된다"라고 웃으면서도 "(재계약과 상관없이) 팀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확실히 잡고 꾸준히 성과를 이어가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이번 비시즌에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는 최원태를 품었다. 후라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60경기 21승(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최원태 역시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진 내구성 좋은 투수. 삼성은 두 선수의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꾸준하고 안정감 있는 선수다. 최원태도 이번 겨울에 미국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선발진이 탄탄하게 잘 구축되면서 선발 후보였던 어린 선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 황동재와 이승민, 이재희, 김무신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불펜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캠프 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은 물론, 젊은 야수와 포수진 뎁스 강화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내야진은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선수층은 다소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방에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있으나 올해 불혹을 넘겼다. 강민호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뒤를 이을 젊은 포수 발굴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감독 3년차라 그런가, 지난해보다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부담도 되지만 재미도 있다"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올해도 팀 잘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5.01.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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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했는데…" 5억원 뚫은 김도영, 왜 '2020 하재훈'은 넘지 못했나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상징적인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KBO리그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는데 관심이 쏠린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일반 계약 기준) 경신에는 한 끗이 부족했다.김도영은 지난 21일 2025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1억원에서 400% 인상된 5억원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1억1000만원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양현종(1억2000만원→4억원)과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한국 야구를 대표한 히트 상품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 결과 '4년 차 이정후'의 연봉을 뛰어넘었는데 최대 관심사였던 '2020년 하재훈'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은 이듬해 연봉이 2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상률이 455.6%로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일반 연봉 계약에선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심재학 단장은 "(하재훈의 연봉 인상률을) 생각은 했는데 하재훈은 워낙 낮은 금액에서 (연봉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도 구단은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가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적정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현재 선수단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적용 중이다. 특정 선수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으면 다른 선수의 계약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복잡한 상황을 고려한 KIA는 김도영의 계약을 최대한 뒤로 미뤄 진행했다.김도영은 '연봉 5억원'도 흡족해했다. 그는 "열심히 한 걸 보답받은 거 같아서 행복하다. 좋은 금액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조금 더 금액에 맞게끔 행동하겠다. 10억원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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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랑 좌익수 자리가 고민" 소크라테스 떠난 KIA,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선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으로 향한다.이범호 감독은 22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고민 포지션'에 대해 "아무래도 투수 쪽에선 (역할을) 정하는 것만 남았으니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외국인 타자가 바뀌었고 포지션도 외야에서 내야로 바뀌었다. 수비 위치나 그런 걸 (스프링캠프지로) 넘어가 중점적으로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KIA는 올겨울 2022시즌부터 함께한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대체 선수로 현역 빅리거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인 슬러거로 3루가 주 포지션. 주전 3루수 김도영과의 조화를 위해 위즈덤의 포지션은 1루가 유력하다. 소크라테스가 빠지면서 외야의 세 포지션은 전원 국내 선수로 채우고, 이우성·변우혁 등 국내 선수가 주로 책임진 1루는 외국인 선수가 자리할 전망. 수비 포지션은 타순과도 직결하는 만큼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1루를 보는데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점검해야 할 상황"이라며 "위즈덤이 잘해주면 최고지만 만약 초반에 조금 안 좋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거 같다. 1루랑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을 좀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포지션은 국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위즈덤의 타순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3번으로 구상 중인) 김도영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배치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의 커리어를 보면) 홈런은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겠지만 야구가 홈런 말고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최형우는 "검증이 되지 않으면 용병(외국인 선수)을 그렇게 잘 믿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MLB 경력이 KBO리그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 달 정도면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 구속 자체가 MLB와 7~10㎞/h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정도의 변화구는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며 "위즈덤은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가장 타격을 잘할 수 있는 나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잘 칠 거로 생각한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친하다고 들어서 잘 적응 시켜줄 거"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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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6% 연봉 인상' 곽도규 "행복한 숫자, 동기부여 확실" ABS 변화도 OK

왼손 불펜 곽도규(21·KIA 타이거즈)가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곽도규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기여한 필승조인 그는 연봉이 33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인상률이 263.6%로 구단 역대 투수 최고 기록.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돌파한 곽도규는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동기부여가 확실히 생긴다. 올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행복한 숫자인 거 같다"며 "(연봉이 오르니) 건강보험이 세더라. 연금이나 그런 걸 내야 하니 이제 어른이 됐구나 싶다. 아버지께서 월세도 올해부터 저보고 내라고 하셨다"라며 웃었다.곽도규는 지난해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2년 차 시즌에 그는 71경기 등판,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5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캠프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곽도규는 "안 다치고 한 시즌 완주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하고 올 거"라면서 "코치님들과 작년처럼 보완할 점과 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사용하다 멈춘 컷 패스트볼(커터)을 다시 사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곽도규는 지난 시즌 후반기 커터 그립을 잘 잡지 않았다.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잘 어울리는 구종이 커브라고 판단,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는 "무리가 하나 다시 있으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타자의 생각을 하나 더 늘리는 거니까 연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올해 KBO리그는 지난 시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약간 달라진다. 타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리 설정되는 건 유지되는데 각각 타자 신장의 56.35%와 27.64%인 상단과 하단이 55.75%와 27.04%로 바뀐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가는 셈이다. 곽도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전제하에 "(스트라이크존이) 1㎝ 낮아지면 난 공이 옆으로 휘고 떨어지는 투심을 주로 사용하니까 운 좋게 몇 개 (스트라이크존에) 걸려주면 운이 제 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은 변화라도 상의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해야 타자를 이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데 내겐 좋은 변화인 거 같다"라고 반겼다. 곽도규는 올 시즌 KIA 불펜의 '키맨'이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수치상의 목표는 항상 없었다. 스트라이크 비율(2024시즌 61.3%)을 높이고 작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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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부터 저격수, 개명까지 7개월, 더 굳세고 더 믿음직스러운 투수로 거듭날 파이어볼러 [IS 스타]

굳셀 무(武) 믿을 신(信), 김무신.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26)가 김무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 시즌에 나선다. 개명의 이유는 간단하지만, 결연하다.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다. 김윤수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7년 동안, 그는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8년 입단 당시 150㎞대의 공을 뿌렸던 그는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와 함께 '제2의 오승환'이 될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항상 제구가 발목을 잡으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김무신은 2024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반기 국군체육부대 야구단(상무)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 변신, 14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2.43을 기록하며 희망을 키웠다. 제대 후 김무신은 삼성에서 불펜 보직을 맡아 부침을 겪다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 5경기(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김무신이 플레이오프(PO)에서 올린 세 개의 아웃 카운트는 모두 외국인 강타자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상대로 만들어낸 것이다. 2사 1·2루,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한 그는 시속 155㎞의 빠른 공으로 오스틴을 돌려세우며 '오스틴 저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원 포인트 릴리프를 맡았지만, 2차전에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멀티 이닝 능력도 뽐냈다.PS 호투는 김무신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직구를 던지면 타자들이) 삼진 되는 걸 보고 '내 공이 진짜 좋구나'라는 걸 느꼈다"는 그는 "이렇게 하면 앞으로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전역 후 돌아온 팀에서 부진했던 것도 값진 자양분으로 삼았다. 김무신은 "전역 후에도 제구가 문제였다. (빠른 구속에 비해) 직구 제구가 안 돼서 후반기에 (2군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9월에) 1군으로 올라오고 나서부터 직구에 자신감이 붙었다. (PS 준비 기간) 연습경기를 마친 뒤엔 더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신은 이제 '개명 효과'까지 노리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작명소에서) 원래 이름의 (한자) 뜻이 좋지 않다고 해서 좋은 기운이 있는 이름으로 바꿨다"고 개명 배경을 전했다. 한자를 직역하자면 '굳세고 믿음직스럽다'는 뜻이다. 투수에게 필요한 덕목이 모두 들어간 이름이다. "세 보여서 (새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 김무신은 새 시즌 이름처럼 굳세고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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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선발대 출발한 LG 손주영 "몸 상태? 걱정하지 마세요"

LG 트윈스 손주영(27)이 올해도 전지훈련 선발대로 출발했다.손주영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G의 1차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선수단 본진은 23일 출국 예정인데, 손주영은 임찬규·오지환·박동원·이영빈·진우영 등과 함께 먼저 떠났다. 지난해에도 손주영은 본진에 앞서 출국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이 "올 시즌은 네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경비를 지원했다. 덕분에 손주영은 따뜻한 곳에서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7년간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국가대표 좌완 계보를 이을 투수"라고 극찬했다. 손주영은 "지난해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니까 팔과 어깨 상태가 훨씬 좋았다. 본진보다 열흘 먼저 도착해 시차 적응도 수월했기에 훈련 효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반겼다. 지난가을 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손주영은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자진 강판한 바 있다.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아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도 하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가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주영은 "현재 캐치볼 거리를 60m까지 늘였다. 또 20m 거리에서 70%의 힘을 사용해 3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조금 빠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 회복 우려에 대해 그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LG는 2025년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까지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가 4년 총액 70억원에 삼성으로 떠나면서 선발진 한 자리가 비었다. 손주영이 지난해처럼 활약하지 못하면 LG 선발진은 급격히 헐거워질 우려가 있다. 그만큼 손주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연봉 43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억대 연봉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 손주영은 "지난해 개막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생각했던 대로 공을 던졌다. 올해는 더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의욕을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01.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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