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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넉오프’ 날린 디플, 김다미X손석구 ‘나인퍼즐’로 날아오를까 [종합]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로 골머리를 앓았던 디즈니플러스가 ‘나인 퍼즐’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히트 메이커 윤종빈 감독과 대세 배우 김다미, 손석구의 손을 잡았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이 참석했다.‘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와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가 연쇄살인 사건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공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신작으로, 윤 감독이 자신의 작품 중 처음으로 극본에 참여하지 않았다.이날 윤 감독은 “나름대로 늘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려고 한다. 근데 어쩔 수 없이 제 인장이 새겨지는 거 같다. ‘나인 퍼즐’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해보지 못한 작업을 할 수 있을 듯했다”면서 “나인 퍼즐’은 추리극이다. 독특한 개성의 두 인물이 연쇄살인범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연출 주안점을 놓고는 “추리 스릴러들을 보면 묵직한 톤으로, 현실 베이스로 작품을 끌고 가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더 귀엽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톤을 올려서 현실과 비현실의 만화적 세계로 만들려 했다. 소품, 공간 등에 많은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 인물 역시 만화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짚었다.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프로파일러 윤이나다. 연쇄살인사건 첫 번째 피해자의 조카이자 사건을 목격하고 모든 기억을 잃는 인물로, 윤 감독의 ‘원픽’ 김다미가 연기했다. 김다미는 “어린아이처럼 솔직하고 감정대로 행동하는, 그래서 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연약함, 아픔이 있는 캐릭터로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프로파일러라는 직업 자체에는 얽매이지 않았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도 이나만의 프로파일러 방식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다. 예를 들면 손동작을 많이 쓰거나 대사에 음률을 많이 만들었다”고 떠올렸다.또 다른 극의 축을 담당하는 한강경찰서 강력 2팀 형사 김한샘 역은 손석구가 맡았다. 손석구는 “집요함이란 단어가 한샘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며 “현실적인 추리물이 아니라서 전형성을 따르기보다 의외성을 주려고 했다. 요즘 시청자 트렌드에 맞닿아 있다”고 귀띔했다.손석구는 또 “이나와의 관계 표현이 가장 큰 숙제였다. 동네 오빠 동생도, 남매도, 그렇다고 원수도 아니다. 그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라며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전무후무한 관계라 제 상상력에 맡겼다. 김다미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이에 김다미는 “손석구가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줬다.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됐다”고 애정을 표했다. 손석구 역시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서로 오해 살 부분 없이 좋은 파트너가 될 거로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고 치켜세웠다.제작보고회 내내, 거의 모든 질문에 ‘스포일러’ 주의보를 내렸던 윤 감독은 끝까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윤 감독은 “물론 시청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걸 통제할 수는 없다. 막을 복안이 있진 않다”면서도 “보시는 분들이 가급적 ‘나인 퍼즐’이라고 적힌 게시물을 안 보시는 걸 추천 드린다. 모르고 봐야 재밌다”고 강조했다.손석구 역시 작품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며 “스포일러를 조심해서 같이 범인을 추리해서 보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나인 퍼즐’은 총 11부작으로 오는 21일 6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일주일 간격으로 3회차, 2회차를 공개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4 12:32
예능

아이브 가을 “피해자는 고통받는데 남탓하다니” 사이코패스에 분노 (꼬꼬무)

그룹 아이브 가을이 벌금 50만 원에 대한 허무맹랑한 복수극에서 시작된 ‘트렁크 살인사건’의 범인에 분노했다.지난 1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70회는 ‘트렁크 살인사건’을 주제로 리스너로는 아이브의 가을, 배우 임주환, 배우 박경혜가 출격했다.방송은 2015년 서울 홍익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뺑소니 차량이었던 하얀색 SUV에 불이 난 사건을 그리며 출발했다. 뺑소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불이 난 SUV 트렁크 안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그때 현장에 있었던 성동경찰서 형사과 강력 2팀 김권익 형사는 “시신이 너무 훼손돼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사로 범인이 피해자의 목을 조른 후 시신을 훼손한 것.뜻밖에 이 차량이 서울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CCTV가 찍힌 곳은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이었다. CCTV에는 피해 여성이 문을 열고 차 안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 납치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고, 차량은 이틀 후 서울 빌라의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이 빌라의 CCTV에는 한 남성이 SUV에 불이 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입꼬리를 올린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섬뜩함을 자아냈다. 그는 전과 22범의 김일곤이었다. 형사들은 흔적을 모두 지운 채 도주하고 있는 김일곤을 검거하기 위해 공개 수배를 내렸다.그 시각 노래주점을 운영하는 성준은 “당분간 외출하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신고를 하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성준은 트렁크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네 달 전, 사거리에서 갑자기 끼어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였는데 그 운전자가 김일곤이었던 것. 김일곤은 이 사건으로 벌금형 50만 원을 선고받았고, 두 달 후 성준 씨 앞에 칼을 들고 나타나 살해 협박을 하며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야”라고 사라졌었다. 그리고 납치 사건 발생 9일째,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약을 달라며 강도 사건을 벌이던 김일곤이 검거됐다.범행을 자백한 김일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배경이 성준에 대한 보복이었던 것. 벌금형에 억울함을 느낀 그는 여성을 납치해 노래방 도우미로 위장시킨 후 노래주점을 운영 중인 성준 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그런데 납치한 여성이 탈출을 시도하자 화를 주체하지 못해 살해했던 것. 김일곤은 검거된 후 취재진 앞에서 “난 잘못한 게 없다. 난 앞으로 더 살아야 해”라고 당당하게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칼 두 자루와 한 장의 종이에서 밝혀졌다. 종이에는 성준을 포함해 김일곤이 살해하려 했던 28명의 살생부가 담겨 있었다. 28명은 자신을 검거한 형사, 재판한 판사, 자신에게 혜택을 안 준 동사무소 직원 등이었는데 심지어 그들의 인적 사항까지 포함돼 있었다. 김일곤은 “억울하게 살았다”고 연신 호소했고 당시 그를 담당한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사이코패스”라며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쌓인 감정을 분출하지 못하고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해 소름을 돋게 했다. 13개의 혐의로 기소된 김일곤은 재판 도중 “제 억울함을 밝히는 게 고인을 위하는 것”이라며 “법은 항상 내 편이 아니었고 세상은 내게만 불리하다”며 1시간 30분 동안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일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박경혜는 “김일곤이 차가 불에 타는 걸 보고 있는 게 너무 충격이다”고 밝혔고, 가을은 “피해자는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데 김일곤은 끝까지 남 탓하는 게 불공평하고 너무 슬프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고, 임주환은 “2차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불안을 계속 느낀다는 것은 불행이다”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1 12:19
영화

‘스트리밍’ 권혁수도 깜짝 출연?…디테일 갑 프로덕션 비하인드

조장호 감독과 열정 가득한 베테랑 제작진들의 섬세한 작업으로 생생함의 끝을 달리는 영화 ‘스트리밍’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리얼함의 일등공신, 원테이크 촬영‘영화의 본질이 곧 실시간 방송’이라고 생각한 조장호 감독이 대부분의 장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후, 강상협 촬영 감독은 “실시간이라는 속성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데 무엇보다 주력했다. 카메라와 주인공의 거리, 주인공과 공간을 담을 렌즈의 화각, 화면비와 프레임에 영향을 주는 실시간 댓글까지 고려해 섬세하게 촬영 계획을 짜나갔다. 촬영팀은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는 ‘우상’의 광기 어린 표정과 눈빛을 담아내기 위해 인물과 카메라의 거리를 근접 촬영으로 유지하고 광각계 단렌즈와 스테빌라이저 장비인 짐벌로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높은 텐션이 요구되는 ‘우상’의 추격 씬에서도 카메라와 짐벌의 종류에 차이를 두면서 “인물과 카메라가 계속해서 움직이는 동시에 원테이크 컨셉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그간 익혀온 기술은 물론 새로운 시도에도 아낌없이 도전했다.#리얼함과 낯섦을 동시에 담아낸 미술박옥경 미술 감독은 스트리밍 방송이 날 것의 리얼한 느낌을 주는 한편 진실과 거짓을 분간하기 힘든 매체가 되기도 한 만큼 “이런 이중적인 인식을 하나로 엮어지게 하고 싶었고, 배경의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을 주요 컨셉으로 정했다. 극중 모든 공간에서 “배우가 무대에 오르듯, 현실이지만 어딘가 현실적이지 않은 낯선 느낌”을 의도했다고 전했다. 자극과 화제성을 쫓는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 속에서 ‘우상’이 “커튼 뒤에서 무대에 오르는” 듯한 표현을 위해 대부분의 공간을 좁고 긴 통로를 이용해 무대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또한 작품 속 모든 개인 공간은 캐릭터를 투영했다. 미술팀은 조장호 감독과 ‘우상’의 가치관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 후 구독자 수 1위를 독식하는 ‘우상’의 허세와 여유 등 그가 지금까지 이룬 것들과 성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반적인 스트리밍 채널의 공간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그의 성공적인 배경은 보이되 과시적인 성격과 욕망이 은연중에 드러났으면 해 트렌드는 따르면서 화려하지 않은 공간”을 설정했다. ‘마틸다’의 집 역시 “낯설게 하기의 연장선”으로 조명 활용에 있어 방송과 현실의 거리감을 형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어떤 패브릭에 조명이 닿았을 때 효과적으로 표현될지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후 회색 커튼에 빨간 조명을 사용해 빨간 커튼으로 인지시키고, 일상적인 순간으로 전환될 때 관객들이 착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의도하며 공간의 특징을 부각했다. #진짜 스트리밍을 구현해 낸 VFX조장호 감독은 실제 인터넷 방송처럼 보여질 수 있도록 중간 광고를 비롯해 리얼하게 올라오는 채팅창, 잭팟처럼 터지는 후원금 등의 요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댓글도 하나의 미장센”이었다는 조장호 감독의 말처럼 자극 위에 고자극을 더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실시간 댓글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VFX 팀과의 협업으로 댓글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성진 VFX 수퍼바이저는 댓글창이 “영화 내내 보여지는 이미지의 한 축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좋으면서 가시성이 충분하고 영화 화면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화면에서 댓글창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했기 때문에, 불투명한 검은색 댓글창이 아닌, 댓글 별로 투명한 셀을 붙여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영화 화면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댓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댓글창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디자인했다. 실제 라이브 속 실시간 댓글은 올라오는 속도와 양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장면별로 속도 구간을 설정해 속도의 변동을 주는 등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라이브의 다이내믹을 담당한 사운드사운드를 담당한 공태원 감독 역시 ‘왜그’ 채널의 후원 채팅 목소리를 구현할 때 “영화적 생동감에 포인트”를 두었다. 실제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쓰는 기계적 보이스보다는 “영화적 즐거움을 위해서 후원 채팅도 기계적인 보이스를 차용한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단조로움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성우들이 녹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4명의 성우들이 참여해 100여 개에 달하는 후원 채팅을 전부 녹음하고 제작진이 상황과 장면에 맞는 목소리를 배치하는 형태로 작업했다. 후원 채팅 목소리와 ‘왜그’ 세계관을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오징어 게임’의 전영수 성우가, 주간 분석가 콘텐츠의 목소리에는 윤용식 성우가 참여했고 권혁수의 목소리도 깜짝 등장한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체불명의 인물 ‘KJ5385’의 목소리는 하현수 배우의 음성에 사운드 효과를 입혀 탄생됐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16:02
연예일반

‘사마귀’ 고현정‧장동윤 출연 확정… 2025년 방송 예정 [공식]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사마귀’ 출연을 확정했다.2025년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사마귀’는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사마귀’는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사마귀’는 23일 배우 고현정(정이신)과 장동윤(차수열)의 출연 확정 소식을 알렸다.먼저 고현정은 극 중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로 등장한다. 고현정은 특유의 아우라와 치밀한 연기력으로 고밀도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장동윤은 사마귀의 아들이자, 사마귀 모방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드는 경찰로 분한다. 매 작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장동윤의 색다른 변신이 주목된다. 무엇보다 연쇄살인마 엄마와 경찰 아들의 협력 수사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두 배우가 어떤 열연과 호흡으로 완성할지 기대가 모인다.영화 ‘밀애’, ‘발레교습소’, ‘화차’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변영주 감독이 ‘사마귀’의 메가폰을 잡는다. 또 ‘검은 집’, ‘그림자 살인’, ‘감기’, 1312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등 수많은 히트작의 각본을 쓰고 ‘범죄도시2’와 ‘헌트’의 각색을 담당한 이영종 작가가 ‘사마귀’의 대본을 집필한다. 사마귀’는 2025년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3 14:38
연예일반

김하늘·연우진, 복잡 미묘 분위기…‘멱살 한번 잡힙시다’ 첫 회부터 파격 전개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첫 방송부터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18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회에서는 두 건의 살인사건을 목격한 서정원(김하늘)과 해당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김태헌(연우진), 비밀가득한 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가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과 함께 멜로 추적 스릴러의 강렬한 서막을 올렸다.이날 방송은 KBM 탐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 진행자인 정원이 노지호(박형수) 기자와 작당 모의한 모형택(윤제문) 의원의 기자 사주 의혹을 보도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무진 그룹의 회장이자 정원의 시아버지인 설판호(정웅인)는 자신의 20년 지기 형택의 기자 사주 의혹을 폭로한 며느리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급기야 “집안 먹칠도 정도 것이지 본데없는 게 이런 데서 다 티가 나는 거야”라며 막말까지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정원의 남편 우재는 설 회장을 향해 반발하는 등 정원의 편을 들어줬다.그런가 하면 정원은 익명의 정보원 제우스로부터 주식사기꾼의 위치를 제보 받고 한달음에 오월동 주택 골목으로 달려갔다. 인적 하나 없는 골목에서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낡은 주택 베란다에 축 늘어져 피 흘리고 있는 여성을 발견해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깜짝 놀란 그녀는 어쩌면 여성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눈을 뜬 채 사망한 여성의 모습에 그대로 주저앉은 정원은 오 형사에게 연락했다. 이어 정원은 오 형사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태헌과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태헌은 사건 최초 목격자인 정원에게 혐의점을 하나씩 따져 물었고, 정원은 그런 태헌의 공격적인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때마침 형택의 등장과 함께 정원은 죽은 여성이 형택의 가정부 진 여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패닉에 빠졌다.정원은 한 달 동안 상담 치료를 받으며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원은 경찰서에서 우연히 마주친 배우 차은새(한지은)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 사이라는 말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은새는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정원에게 임신 초음파 사진까지 건네며 우재와 이혼하라고 말하는 등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남편과의 불륜을 주장하는 은새의 등장으로 정원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원은 작업실에서 밤을 샌 우재를 미행, 그가 부부 상담 클리닉에서 나오자 혼란에 휩싸였다. 극심한 불안감으로 일상 생활까지 어려워진 정원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다시 받기로 했다.방송 말미 새로 이전한 병원에 도착한 정원은 음산한 분위기에 흠칫 놀랐고, 이내 텅 빈 공간 한가운데 숨져 있는 차은새의 모습에 경악하는 ‘사망 엔딩’이 펼쳐지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정원이 마주한 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또 그녀가 사건 최초 목격자가 된 사연은 무엇일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진실을 쫓는 기자 정원이 모 의원의 부조리함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들을 스피디한 전개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영상미부터 긴장감을 자아내는 음악이 미스터리함을 극대화시키는 등 연이어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무엇보다 진실을 쫓는 기자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던 김하늘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김하늘은 정의로운 기자의 당당한 모습부터 남편의 불륜 의혹을 마주하게 된 내면의 위태로움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로 분한 연우진과 자상하지만 비밀 가득한 캐릭터를 상반된 매력으로 풀어낸 장승조, 묵직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다잡은 정웅인, 윤제문 등 ‘믿보배’들의 명품 열연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2회는 19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9 16:24
연예일반

‘멱살 한번’ 김하늘‧연우진‧장승조, 살인사건 연루…이들 앞날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 측이 알고 보면 더욱 몰입될 주요 사건의 쟁점을 13일 공개했다.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로 ‘2020 지상최대공모전’ 웹소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작가 뉴럭이)를 원작으로 한다.극 중 기자 서정원(김하늘)과 강력계 형사 김태헌(연우진), 서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 분)는 한 살인 사건을 통해 복잡하게 엮이게 된다. 앞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서정원은 누군가가 자신을 덫에 걸리게 했다고 생각하며 진범을 찾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예고했다. 살인 사건 뒤 감춰진 진실은 도대체 무엇일지 사건의 쟁점들을 짚어봤다.#균열의 시작정원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짓을 일삼은 인물들을 취재해 폭로하는 파격적인 포맷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게 된 정원은 한 제보를 받는다. 정원은 폭우가 내리던 밤, 제보를 따라서 어느 허름한 아파트로 향하게 되고 끔찍하게 살해당한 시신을 마주한다.#몰아치는 폭풍우정원이 목격한 살인 사건으로 인해 정원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시신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정원은 목격자에서 용의자 신분이 된다. 잘 나가던 정원의 커리어는 한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하고, 과거 연인 사이였던 태헌과 사건 담당 형사로 조우한다. 감당하기 힘든 사건 사고로 한순간에 폭풍우에 휩싸인 그녀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싹트는 의심의 씨앗자신을 범인으로 몬 자가 누군지 집요하게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던 정원은 우재 역시 이 사건에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우재가 도대체 정원에게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정원은 이제 자신이 유일하게 믿고 기대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감춰진 진실의 끝에서 정원이 진짜 멱살을 잡아야 할 자를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18일 월요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3 18:04
드라마

‘카지노2’ 최민식 인생 최대 위기! 살인사건 체포→한국 송환 결정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 최민식이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필리핀 정재계를 장악하며 카지노 대부로 군림, 돈과 권력을 이용해 무소불위의 삶을 누리던 그가 살인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것.지난 22일(수)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 4회에서는 필리핀은 제 손바닥 위라고 여겼던 차무식(최민식)이 해결할 수 없는 곤경에 처했다. 조윤기(임형준) 영사의 제보로 필리핀 중앙 수사국 NBI가 민회장(김홍파) 살인사건 용의자로 차무식을 특정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해왔다. 언론에서도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다. 게다가 평소 차무식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아길레스 시장 라울이 NBI 체포 작전에 적극 협조하며 숨통을 조여왔다. 라울의 진짜 목적은 자신이 범행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차무식도 만만치 않았다. 아길레스 경찰서장의 도움을 받아 도주에 성공,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은신처에 몸을 숨겼다. 차무식의 양부이자 ‘도박의 신’이라 불리는 대통령 킹메이커, 빅보스 다니엘도 차무식의 혐의를 풀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힘을 썼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사건 담당 NBI 수사팀장 테렌스를 더욱 자극했다. 그는 “필리핀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투철한 인물로, 평소 부정부패가 가득한 필리핀 정계에 신물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윗선의 지시를 무시하며, 정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범죄를 힘으로 무마하려는 차무식 체포에 열을 올렸다. 결국 북한 평양에 외국인 카지노를 짓는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고, 사업 제안으로 유인해 차무식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올바른 신념에서 비롯된 그릇된 행동이었다.체포된 차무식은 심장이 아프다는 꾀를 부려 경찰서가 아닌 병원으로 호송됐다. 그리고 도주하라는 다니엘의 제안에 평생 도망치며 살 수는 없다며 한국으로 보내달라 부탁했다. 종신형을 예상하며 한국행을 만류하는 다니엘에게 “나는 아무도 안 죽였다. 다른 건으로 몇 년쯤 살고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패를 감춰두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결국 바람대로 한국으로의 송환이 결정된 차무식은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그 동안 일어났던 살인사건들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한편, 김소정(손은서)과 필립(이해우)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차무식을 특정, 점차 수사망을 좁혀오던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손석구)은 그의 체포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차무식이 범인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든지 풀려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차무식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착실하게 증거를 수집해오던 그는 망연자실했고, 무리하게 체포를 감행한 NBI 수사팀장 테렌스를 원망했다. 과연 오승훈의 불길한 예감처럼 한국으로 송환된 차무식이 살인 혐의를 벗고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지, 수사의 향방은 어디로 흘러갈지, 다음 주 수요일 공개될 5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동시에 폭발했다.‘카지노’는 매주 수요일 1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3 07:37
연예일반

‘일타 스캔들’ 신재하, 쇠구슬 사건 진범이었다! 소름 돋는 반전

배우 신재하가 ‘일타 스캔들’에서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강사 최치열(정경호) 연구소의 메인 실장 지동희로 분해 댕댕이 같은 순둥한 매력을 뽐내던 신재하가 극 중 쇠구슬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앞서 지동희는 평소와 다르게 치열이 연락이 되지 않자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던지는가 하면, 과거 치열이 얽혀 있는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벌어진 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가 동희에게 “낯이 익다”고 말하는 등의 정황으로 쇠구슬 살인사건의 유력한 진범으로 거론됐던 터.그런 가운데 19일 방송에서 일부러 요트의 핸들을 꺾어 행선(전도연)을 다치게 하는 것도 모자라 행선을 향해 쇠구슬 새총을 조준하는 동희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치열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빼곡한 옥탑방은 물론, 다양한 쇠구슬총, 검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섬뜩한 눈빛으로 행선을 노리는 그의 반전 정체는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신재하는 선한 얼굴과 해사한 미소로 훈훈함을 풍기던 지동희와는 전혀 다른, 소름 끼치는 면모를 제대로 그려낸 탄탄한 연기력으로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눈빛부터 분위기까지 180도 달라진 그의 변신에 남은 방송에선 어떤 열연을 이어갈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한편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0 13:50
드라마

‘카지노’ 강윤성 감독 “최민식이 이렇게 헤어질 수 없다며 먼저 손 내밀었죠” [인터뷰]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내용들을 작품에 넣으려고 하는 편이거든요.”‘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등 영화의 각색과 감독을 맡아 범죄 세계, 소시민의 삶 등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던 소재를 현실감 있게 작품에 녹여내 왔던 강윤성 감독이 특기인 범죄 누아르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디즈니+에서 시즌1 전회차가 모두 공개된 ‘카지노’는 강 감독이 선보인 첫 드라마 시리즈다. 돈도 배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서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월 15일부터 시즌2가 시작된다. ‘카지노’는 한국 대표 영화배우 최민식이 25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첫 회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 공개 이후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12월 중순 첫 회가 공개된 뒤 디즈니+의 한국 TV쇼 인기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강 감독은 “시즌1이 끝날 때쯤 유튜브 댓글 등을 봤는데 반응이 좋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를 통해 한국 영화계 범죄물 흥행 열풍을 이끈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개봉한 ‘범죄도시’는 당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688만 명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했다. ‘범죄도시’는 강 감독의 첫 상업 영화였다.영화만 하던 강 감독에게 있어 총 16부작의 시리즈물 연출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 감독은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만큼의 장점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전혀 다른 맛이 있다”며 “영화는 두 시간 안에 압축해 인물의 성격부터 캐릭터, 사건을 녹여야 한다면 드라마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는 게 좋았다”고 짚었다.시간적 여유 덕에 강 감독은 인물의 전사와 설명을 더 길게 가져가는 방식을 택할 수 있었다. 실제로 ‘카지노’ 시즌1의 절반 이상은 주인공 차무식의 전사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일부 시청자 사이에는 캐릭터의 서사가 너무 길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차무식의 서사가 깊었던 것은 철저히 강윤성 감독의 의도 하에 계획된 것이었다. 강 감독은 이처럼 극의 흐름과 전개를 달리 하는데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차무식이 필리핀에서 카지노 제왕에 등극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치밀하게 쌓아야 후반부가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사건만 다루면 말초 신경만 자극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한 인물을 쭉 따라가지 않으면 이야기가 후반부에 가서 힘을 못 받겠다 싶었다”며 “후반부를 보면 왜 이런 전사가 들어갔는지 관객들이 충분히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를 완벽에 가깝게 이해해 캐릭터의 맛을 살린 건 1997년 ‘사랑과 이별’ 후 25년만에 시리즈로 복귀한 배우 최민식이었다. 강윤성 감독과 최민식이 ‘카지노’로 뭉칠 수 있었던 건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영화 ‘인턴’ 리메이크가 돌연 취소된 덕이었다. 동명의 할리우드 원작 한국판 리메이크 계획을 세웠던 워너브러더스가 투자, 제작을 중단하면서 영화 제작도 중단됐다. 당시 최민식은 강 감독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최민식 선배가 ‘우리 이렇게 헤어질 수 없지 않느냐. 써 놓은 대본이 혹시 있느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당시 쓰던 ‘카지노’ 시나리오를 건넸고, 이틀 뒤에 출연하겠다는 답을 받았죠.” 배우의 나이가 많을수록 감독들은 과거를 구현할 때 젊은 배우를 기용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강 감독은 ‘카지노’의 청년 차무식을 다른 배우로 대체하지 않고 올해로 62세인 최민식에게 가발을 씌우고, 분장함으로써 직접 등장하게끔 했다. 강 감독은 “차무식의 이야기는 유년 시절, 학창, 성인 세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사실 학창 시절과 성인의 경계를 어느 쯤에서 끊어서 최민식 배우를 투입할지 고민했다”며 “영어 학원을 차려서 카지노방을 운영하는 건 최민식이 연기해야 필리핀 도주 이후의 내용과 연결성이 있다고 느꼈다. 최민식도 ‘거기부터 내가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감독의 굳센 믿음에 최민식은 보란 듯이 차무식의 모든 순간을 화끈하게 소화해냈다. 유명 영어학원 강사에서 카지노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30~40대엔 도전을 두려워 않는 배포 넘치는 모습으로, 필리핀 카지노 판을 뒤흔들며 10년 만에 700억 신화를 이뤄낸 50~60대엔 카지노의 전설로 군림하며 노련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변신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캐릭터가 처한 상황, 위치, 변화를 오직 자신만의 연기로 완성해냈다. 강 감독은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 캐릭터를 “악에 가깝지만 상대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를 운영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돈에만 집착하는 구두쇠는 아니다”면서 “다만 평범한 사람을 카지노에 빠뜨리기도 하는 악인이다. 차무식 위주로 이야기를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 배우 손석구에 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기존의 시나리오가 바뀔 만큼 손석구의 연기 열정은 집요했고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원래 차무식이 워낙 세니까 오승훈(손석구 분)을 더 또라이처럼 만들어서 대척할 만한 존재로 만들고자 했죠. 그런데 손석구가 ‘오히려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해 변화하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하더라고요. 신선한 제안이었죠. 수사 경험 하나도 없는 간부 출신의 형사 오승훈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의 힘이 살았고 크게 배운 순간이었습니다.”‘카지노’의 시작점은 어디였을까. 강 감독은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필리핀 카지노 정킷방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만나 시나리오에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강 감독은 “당시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며 “그 속에서 나온 사건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2017년 첫 상업영화 ‘범죄도시’로 대성공을 거두기까지, 강윤성 감독은 광고 및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으며 17년간 무명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긴 무명 기간 영화계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이었다. 강 감독은 “늘 장편 시나리오를 정말 열심히 썼다. 그럼에도 작품이 진행되다, 엎어지다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상업 영화를 향한 강 감독의 도전은 계속됐다. 끊임없는 노력과 인고의 시간 끝, ‘범죄도시’로 성공적 영화계 데뷔를 이룬 강 감독은 이후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과 함께 첫 시리즈물 ‘카지노’까지 선보이게 됐다. 강 감독은 “무명 시절에 비해 현재는 경제적인 부분이 확실히 좋아졌다. 전에는 배우 캐스팅부터 투자 등 여러 가지가 힘들었다. 그때보다 여건이 나아진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작품은 여전히 어렵단다. 강 감독은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부터 ‘카지노’를 만들기까지 네 편이 엎어졌다. 작품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도 쉽지 않은 게 공부하는 것과 똑같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02 08:30
드라마

‘빅마우스’ 이종석, 마지막 관문 통과! 9.8% 시청률도 증명

이종석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며 ‘빅마우스’를 증명했다.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 5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9.8%, 수도권 기준 10%를 기록하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금토극의 이변 없는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박창호(이종석 분)가 사슬파 두목 양춘식(송경철 분)을 찾아가는 장면은 분당 최고 1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창호가 모두의 눈을 속이고 진짜 빅마우스(Big Mouse)로 인정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고미호(임윤아 분)의 신뢰도 조금씩 금이 가면서 단단하던 가족 사이에도 분열이 찾아왔다. 진짜 빅마우스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선 박창호는 마약 거래자 명단을 정확하게 맞추면서 모두를 당황케 했다. 놀란 것도 잠시 공지훈(양경원 분)은 자신의 돈을 돌려받고자 박창호와 NR 포럼의 사모펀드를 담당했던 피터 홍(신승환 분)을 대면시켰다. 결정적인 증인 피터 홍이 검찰청 한복판에서 사망하면서 박창호가 빅마우스라는 확신에 불을 지폈다. 이에 공지훈은 박창호의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의 심중을 떠보기 위해 그가 진짜 빅마우스라는 사실을 전했다. 이미 박창호로부터 자세한 사정을 들었던 고미호는 당당하게 공지훈을 도발하는 한편, 자신을 도와준 최도하(김주헌 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상황을 지켜본 최도하는고미호 역시 박창호에게 속고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구천 교도소 안에서는 박창호를 중심으로 새로운 파벌이 형성됐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추종자들과 함께 기세등등해진 박창호는 “빅마우스 법에 따라. 내 방식대로”라며 철저한 응징을 선언해 교도소 안에 피바람이 불 것을 짐작게 했다. 사냥을 시작한 박창호는 공지훈에게도 “내가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선물 보내줄게”라며 고미호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슬파 두목 양춘식을 구슬려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사슬파의 도움을 받아 구천병원 살인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한재호(이유준 분)에게 자신이 당했던 그대로 복수한 박창호는 목숨을 담보로 자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로써 그는 구천 병원 살인사건의 진상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듯했다.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직접 구천 병원에 뛰어든 고미호 역시 내부에서 수상한 점을 목격했다. 야심한 밤 몰래 채혈을 하던 수간호사가 출입이 통제된 센터 비품실 안에서 사라진 것. 수간호사 뒤를 쫓아 들어온 고미호를 맞닥뜨린 현주희(옥자연 분)는 매몰차게 그를 내쫓은 뒤 비품실 한쪽 구석에 감춰진 문을 응시하며 위험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미호 역시 구천 병원 내부에 숨겨진 센터 비품실과 병원장, 그리고 수간호사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었다. 아버지 고기광(이기영 분)과 친구 김순태(오의식 분)이 죽은 서재용(박훈 분)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지만 이렇다 할 정황 증거는 찾지 못한 터. 의문만 가득한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던 고미호는 최도하의 연락을 받고 그를 만나러 출발했다. 고미호를 마주한 최도하는 억울하게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속았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박창호가 진짜 빅마우스라는 사실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약 거래자 명단과 피터 홍의 독살, 구천 교도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까지 이야기하며 고미호를 경악게 했다. 심지어 교도소에 있는 박창호가 일억이라는 엄청난 빚을 일시불로 갚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은 더해져 갔다. 믿음을 배반당한 임윤아의 선택은 오늘(1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 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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