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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포크 레전드' 임지훈, 40주년 기념 콘서트서 아들 비투비 임현식과 공연

레전드 포크가수 임지훈이 오는 11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가수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공연 타이틀은 ‘40주년 기념 임지훈 콘서트 With 임현식’으로 임지훈은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의 메인보컬인 아들 임현식과 함께 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임지훈은 40년을 함께 했던 팬들에게 “그때 저를 좋아했던 소녀도, 소년도, 청년도, 이제 함께 노을을 느끼는 세대가 됐다. 깊어가는 가을밤, 그리움에 술 한 잔이 생각난다면, 서정적인 음악과 ‘끝이 없는 그리움의 노래’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임지훈은 또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을의 추억을 남겨 드리고 싶다. 엄마와 아빠가 좋아했던 음악과 그의 2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한무대에서 만나는 가을 나들이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더했다.1984년 그룹 ‘산울림’의 김창완과 함께 프로젝트그룹 ‘꾸러기들’로 활동을 시작한 임지훈은 1987년 솔로 데뷔 1집 ‘사랑의 썰물’이 100만장의 판매고를 넘어서며 최고의 포크 가수로 떠올랐다. 임지훈은 지난 40년간 ‘사랑의 썰물’, ‘회상’, ‘누나야’, ‘고엽’, ‘사랑은’, ‘그댈 잊었나’, ‘꿈이어도 사랑할래요’ 등 10장의 앨범과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허스키한 보이스 컬러와 독보적인 창법으로 서정과 그리움, 목가적인 노래를 불렀고, 오늘날까지도 지쳐 있을 때 찾아 듣는 소확행 노래로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화려한 TV나 언론매체보다는 소박한 소극장 공연을 고집해 ‘보헤미안 임지훈’이라고도 불렸던 그는, 후배 김광석과 동물원을 가요계에 데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9.30 13:08
문화

[빌드업 코리아] 김창완 “‘아침창’이 하루의 시작이면, ‘저녁바람’은 하루를 지내온 자국” [창간55]

“일간스포츠는 제가 운동장에 나가 학교 야구부 응원하는 게 스포츠 생활의 전부였을 당시 창간된 신문이에요. 당시에는 참 생경한 이름이었죠. 반세기가 넘은 오늘, 그 이름은 생활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가수, 작곡가, 배우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하는 김창완은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에 관한 기억을 이 같이 되새겼다. 추억과 세월에 관한 주제라면 김창완은 그 누구보다 할 말 많은 이야기꾼이다. 매일 같이 라디오 스튜디오에 출근해 자신의 상념을 공유하고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는 일을 해온 그는 사소한 질문도 가볍게 답하는 법이 없다. 김창완은 일간스포츠의 55번째 생일에 축하 인사를 건네며 “그 감격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 모쪼록 사회와 더불어 더욱 발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라디오 DJ 경력만 47년, 그 중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를 23년 동안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활기찬 아침을 선물했던 그는 이제 시간대를 저녁으로 옮겨 하루를 마무리하는 때에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이하 ‘저녁바람’) 진행을 맡은 지 2개월 차가 된 새내기(?) DJ 김창완은 “아침 라디오와 저녁 라디오는 사뭇 다르다. 아침은 희망찬 하루를 시작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저녁은 하루를 지내온 자국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그저 매일 하던 일을 오전에서 오후로 옮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루틴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매우 큰 변화다. ‘아침창’을 진행하며 매일 일어나자마자 직접 오프닝을 쓰고 집에서 스튜디오까지 자전거로 출근해 구내식당에서 아침밥을 먹는 루틴은 김창완에게 숨 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었다. 애주가로 유명한 김창완은 “가장 큰 변화는 음주 전선에 이상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저녁 방송으로 옮기면 아침 방송을 듣던 청취자들이 다 몰려오겠지 했는데 어림없는 소리였어요. 저도 적응이 필요했지만 저보다도 청취자들이 DJ에 적응이 필요한 것 같아요. 2개월쯤 지나니까 저녁 동네분들도 이젠 조금씩 저를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김창완은 저녁 방송의 장점이 없지는 않다며 “‘아침창’을 할 때는 가능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오프닝 원고를 쓰려고 했다. 미리 쓰면 아침의 의미가 살아나지 않는 느낌이었다”며 “저녁 방송은 하루를 보내면서 좀 더 여유롭게 쓰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매일 라디오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김창완은 현재까지 가수, 연기자 활동도 놓지 않고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전설적인 록밴드 ‘산울림’ 출신으로 현재는 ‘김창완 밴드’를 이끌고 있고, 주말에는 전국 투어를 돌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실상 일주일 내내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김창완은 “매일 자전거를 탄다. 집이 서초동이고 라디오 스튜디오가 있는 목동까지 자전거로 출근하는 그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고 비결을 전했다.바쁜 와중에도 김창완은 매년 1~2편씩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여태까지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캐스팅이 안 된 경우는 올해밖에 없다”는 김창완은 스케줄이 되는 한 섭외를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때론 맡고 싶지 않은 역할이 들어올 수도 있을 텐데 김창완은 “그런 경우는 없다”며 남다른 연기관을 드러냈다.“감독은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의 선택이라면 옳겠지’라고 믿어요. 연기를 할 땐 그게 전제돼 있죠. 모니터링도 잘 안 해요. ‘내 얼굴 봐서 뭐 해’라는 생각이에요. 시청자가 재밌게 봐준다면 그걸로 됐어요.(웃음)” 오랜 시간 청취자와 시청자들 곁에 머물며 특유의 따뜻하고 정감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안기고 있는 김창완은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청년에게 위로를 주는 어른’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김창완은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청년들에게서 ‘진짜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정말 많이 듣는데 참 가슴 아프다”며 “저에게 어른이라고 하는데 ‘스스로가 자신이 있나’ 자문해 보면 굉장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세상이 점점 더 발달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있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젊은 세대가 ‘이거 아닌 것 같아요’라고 하면, 그 말을 100% 수용할 마음이 있다는 거예요. 어른들의 자기 고백과 어른들을 받아들이는 청춘의 마음이 있다면 서로 좋은 미래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인터뷰 말미에 정작 김창완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디서 위로를 얻고 극복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일단 나는 뭘 저장할 만한 공간이 별로 없다.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결하고 고민을 담아두지 않는다. 그게 내 생활 태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힘들 땐 “자는 것밖에 없는데, 잠이 안 올 정도로 괴로운 일이 있을 땐 기타를 잡는다”며 “잘 안 외워지는 기타 연주곡을 끼고 될 때까지 죽어라 연습한다. 여러분들도 그런 취미를 하나 골라보라”고 제안했다.“옛날에는 집집마다 우물이 있었잖아요.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한 일이에요. 저는 지금 집에서 오래 살기도 했고 너무 좋아하지만 항상 이 집에 샘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거든요. 여러분도 가슴에 그런 샘물 하나 품고 사는 거 어떨까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7 05:50
연예일반

[IS신작] “이 말을 꼭”…‘영원한 아저씨’ 김창완, ‘아침창’ 아쉬움 달랜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가수이자 배우 김창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진다. 지난 3월 무려 23년간 진행한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를 떠나며 결국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감추지 못한 김창완이 tvN 새 예능프로그램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로 17일 돌아온다.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을 예고해 막을 내린 ‘아침창’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알려진 사건 속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던 실제 사건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창완은 매회 이야기와 걸맞은 출연진과 함께 사건 속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이야기꾼으로 나선다. 김창완은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특유의 소년 같은 웃음을 머금으며 인사를 전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김창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 말을 꼭 했어야 했는데 차마 못 하고, 삼키고, 또 후회하고. 그런 적 없으세요? 저도 그래요. 오죽하며 노래까지 만들었겠어요”라며 “그때 그 말을 했었더라면 오늘이 좀 더 나아졌을까요? 여러분이 꼭 하고 싶었던 그 말을 제가 대신 전해드리는 그런 시간입니다”라고 전했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한 특유의 편안함을 단번에 불러일으켰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김창완이 지난 2020년 작사 및 작곡한 곡명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떠올리게 한다. 이 곡은 김창완이 3개월여 전 진행한 ‘아침창’의 마지막 방송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당시 김창완다운 작별 인사는 화제를 불러모았다. 녹색 나비 넥타이를 맨 채 떨리는 목소리로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다”며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 같고 동화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고 한 편의 시 같은 먹먹한 소감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김창완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를 통해 또 한번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영원한 청춘’, ‘영원한 아저씨’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창완은 지난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한 후, 현재 김창완 밴드로 활동하며 40여 년간 변치않는 따뜻한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울려왔다. 무대만이 아니다. ‘하얀거탑’, ‘내조의 여왕’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가 탄탄하다. 작사가, 작곡가, 소설가, 시인, 화가 등 다방면에서도 활약 중이다. 김창완은 다양한 플랫폼과 창조의 영역을 오가며 여러 이야기를 전하는, ‘영원한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제작진은 “DJ와 연기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김창완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17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7 05:39
연예일반

23년만 라디오 DJ 하차 김창완 “처음엔 조금 섭섭했다” 속마음 (‘라스’)

김창완이 라디오 DJ 자리에서 23년 만에 하차하며 화제가 된 ‘마지막 방송의 눈물 영상’에 대해 속마음을 밝힌다.오는 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김창완, 김윤아, JD1(정동원), 대니 구가 출연하는 ‘내 무대에 주단을 깔고’ 특집으로 꾸며진다.‘불멸의 로커’ 김창완이 ‘라스’에 첫 출연한다. 그는 “(‘라스’가)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몰랐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구라 “(‘라스’가 방송한 지) 17년이나 됐는데..”라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자, 김창완은 평소 TV를 보지 않아 ‘라스’를 몰랐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데뷔 47년 차 산울림의 보컬인 김창완은 최근 MZ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는데, 다름 아닌 지난해 출연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때문이라고. 당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그는 “유달리 그날 10대와 20대 관객들이 많았는데, 그 뒤로 10~20대가 콘서트를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MZ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통해 아이돌 기분까지 간접 체험 중이라는데, 무슨 선물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슈퍼 뮤지션들의 뮤지션’인 일명 ‘슈뮤뮤’ 김창완은 ‘김창완 키즈’를 자처하는 장기하와 잔나비 최정훈의 무한 존경심을 느낀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두 후배 중 원톱 분신(?)을 묻는 질문엔 서슴지 않고 ‘이 사람’을 꼽았다고 해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또 아이유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앨범 ‘너의 의미’의 탄생 비하인드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창완은 “작정하고 했던 게 아니었다”라며 ‘너의 의미’에 숨겨진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또한 드라마계에서 ‘신스틸러’로 이름을 날린 김창완은 작품을 보는 남다른 기준을 묻자, “고르긴 뭘 골라. 작가와 감독을 믿고 같이 하자고 하면 하는 거지. 역할도 골라본 적이 없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그는 “주문하는 건 하나가 있다”라고 밝혔는데,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지난 2000년부터 DJ로 활약해 온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최근 하차한 김창완은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자, “처음엔 조금 섭섭했다”라고 속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라디오 DJ를 하면서 직접 오프닝을 쓴 이유와 함께 “돌아보니 수많은 아침을 내가 선물로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청취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김창완이 서운함을 느낀 이유 등은 오는 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04 08:44
연예일반

“뮤지션으로서 죄책감 느껴”…김창완, 3년 만에 본업 복귀 [종합]

“뮤지션으로서 죄책감이 들었어요.”가수 김창완이 밝힌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의 계기다. 김창완은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이 험한데 갈수록 뮤지션으로서는 ‘참 나약하구나’ 생각을 한다. 환경 문제도 심각하고 전쟁도 일어나고 있지 않나”라며 “이러한 소식들을 들으면서 내가 형편 없다고 느껴졌다. 그러다 어느 날 새벽 문득 ‘나는 지구인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창완은 “이 주제를 물고 며칠을 지냈다. 어느 날은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이 몇 소절에 어슬렁거렸다”며 “김창완 밴드에서 어렌지를 하길 바라서 멤버들에게 보냈는데 2~3주 후에 테크노팝으로 이 소리를 보내주더라. 이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창완은 “들어보면 아무것도 없다”며 특유의 꾸밈없는 모습으로 웃었으나, ‘나는 지구인이다’는 동요 같은 쉬운 멜로디에 우리나라 대표 밴드 산울림의 멤버로 큰 사랑을 받은 김창완의 편안하고 매력적인 보컬이 역시나 돋보인다. 46년간 수많은 음악으로 때로는 행복을, 때로는 위로를 건넨 김창완의 원숙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나는 지구인이다’는 김창완이 지난 2020년 발매한 ‘문’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김창완이 그동안 해왔던 직선적인 록이나 소박한 포크의 형태 대신 전자음악 사운드를 바탕으로 복고풍 정서를 담은 신스팝이다. 앨범은 13곡으로 구성됐는데 타이틀곡을 포함해 ‘둘이서’, ‘누나야’, ‘식어버린 차’ 등 대부분 기존에 발표한 작품 중에 선곡이 이뤄졌다. 여기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월광’ 등이 담겼다. 이날 기자간담회 장소는 작은 무대가 설치된 10여 평의 홀이었다. 김창완은 “늙은이가 판을 냈는데 취재진에게 오시라고 하기 민망하더라. 바쁘실 텐데 오신 김에 몇 자락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어서 이 장소를 준비했다”며, 40여 년 전 발표한 ‘기타가 있는 수필’을 불렀다. 이어 이번 앨범의 수록곡 ‘월광’을 연주했는데 “2~3년 전부터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돼서 악보를 보기 시작했다”며 베토벤의 곡을 수록한 이유를 전했다. 김창완은 가수뿐 아니라 배우,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7년 데뷔해 40여 년 넘게 여러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에 대해 김창완은 “원동력은 매일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마음만 그렇지 구태를 벗어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뭔가를 계속 내려놓으면서 연습하고 있다”며 “’나는 지구인이다’를 만들 때만 해도 ‘내가 뭘 더 내려놔야 노래가 나올까’ 생각했다. 무언가를 더하려고 한 게 아니고 ‘내 욕심이나 도그마로부터 벗어나야지’ 그렇게 간절히 바랐다”고 전했다. ‘나는 지구인이다’는 24일 공개된다.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며 무선 통신 기술인 NFC를 활용한 카드 앨범과 CD, LP로도 발매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3 15:41
연예일반

싱어송라이터 이정한, 미술 작가로 정식 데뷔

포크 그룹 햇빛촌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이정한이 미술 작가로 데뷔했다.이정한은 지난 14일~18일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열린 ‘2023 인사동 앤틱&아트페어’ 에서 ‘I’m in LA’, ‘blue john’ 등 7점의 그림을 첫 공개했다.이정한의 그림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도시감성을 담은 팝아트이며, 첫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4점 작품 판매가 이뤄지는등 관심을 모았다.이정한은 “우선 너무 좋은 기회를 주신 ‘갤러리 We’ 박경임 대표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면서 “가수를 하기전부터 원래 꿈이 미술가였다.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적극적인 미술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이정한과 함께, 산울림 김창완, 2PM 황찬성, 배우 임원희, 배우 강리나 등이 참여했다.한편 이정한은 스테디셀러 ‘유리창엔 비’로 유명한 햇빛촌 리더이다.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늘 디지털 크리에이터로서 습작을 그려왔다. 최근에는 가수 썹(SSUP), 햇빛촌 프로젝트로 컴백하면서, 그간 자신이 그려온 일러스트를 앨범 이미지로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2 10:03
연예일반

“멤버들과 화해하는 경험”…동물원 박기영도 감동받은 꿈의 뮤지컬 ‘다시, 동물원’ [종합]

전설의 밴드 동물원의 추억이 재연된다.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덕여자대학교 공연 예술센터 코튼홀에서 뮤지컬 ‘다시, 동물원’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전순열 연출가, 빅스 혁, 최승열, 임강성, 강두, 송유택, 동물원 멤버 박기영이 참석했다.‘다시, 동물원’은 2015년 초연 후 2018년 초까지 총 3시즌 공연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을 5년 만에 재연하는 작품이다. ‘다시, 동물원’은 1988년 데뷔한 전설의 밴드 동물원의 결성 당시 이야기로 동물원 멤버들과 동물원의 초기 멤버였던 고(故) 김광석의 실화를 뮤지컬로 옮겼다.이날 전순열 연출가는 ‘다시, 동물원’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2가지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전 연출가는 “‘다시, 동물원’은 쥬크박스 형태의 뮤지컬인데, 동물원의 노래가 드라마의 장면을 위해 작곡된 곡이 아니다보니 기존 곡들과 뮤지컬 장면을 잘 연결시키려 고심이 깊었다”고 말했다. 시대적 배경도 언급됐다. 전 연출가는 “밴드 동물원이 활동한 시기는 1980년대다. 동물원의 명곡들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로 많이 활용됐는데, 이 부분을 지양하고 싶었다”면서 “과거의 추억여행에 머물지 않고, 동물원의 노래가 2023년에도 유효할 수 있다는 동시대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했다.동물원의 멤버 박기영은 이름 동물원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에서는 멤버들이 다 함께 팀명에 대해 심도있게 의논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얼떨결에 정해졌다는 것이다. 박기영은 “1집 제작자가 산울림 김창완 선배였다. 어느 날 다같이 술을 마셨는데, 다음 날 눈뜨고나니 우리 이름이 동물원이 돼 있었다. 정확히 우리가 왜 동물원이 됐는지 기억 못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동물원’은 ‘혜화동’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동물원의 명곡들뿐 아니라 ‘서른 즈음에’ 등 고 김광석의 노래들도 연주된다. 동물원 멤버 박기영이 ‘다시, 동물원’의 음악감독을 맡아 20대 초반 순수함으로 가득했던 동물원과 고 김광석의 음악을 재현한다.김광석의 모창으로도 유명했던 최승열은 ‘다시, 동물원’에서 ‘그 친구’ 역으로 김광석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그는 뮤지컬 출연 소감에 대해 “저는 동물원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였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 출연이 정말 영광스러운데 가장 ‘별빛 가득한 밤에’ 등이었다”며 “가삿말이 서정적이고, 지금 들어도 제 나이의 감성에 푸릇푸릇한 정서를 살려준다. 지금도 동물원의 노래를 즐겨듣는다”고 말했다. ‘다시, 동물원’의 개막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시대를 관통하는 싱어송라이터였던 김광석이 조명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시, 동물원’은 김광석이 아닌 동물원에 초점을 맞춘 작품. 박기영은 “저는 작품에 일절 집필하지 않았다. 음악을 작업하는데에만 집중했다”며 “개인적으로 이 작품 보면서 김광석씨는 옆에 없지만, 제 옆의 지금 멤버들과 화해하는, 이 무대를 통해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다른 동물원 멤버들도 그런 개인적을 경험을 했으리라 믿는다. 더 고마울 수 없는 작품이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한편 ‘다시 동물원’은 지난 24일 개막해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혜화동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진행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8 18:47
연예일반

MZ세대에 전해질 45년 전 감성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 [종합]

밴드 산울림 김창완이 한국 음악사에 남을 유산을 남긴다.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진행됐다. 산울림은 1977년 데뷔 음반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1997년 ‘무지개’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정규 앨범 13장과 동요 앨범 4장 등 1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산울림 전작 17장과 김창완의 솔로 앨범 3장이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재발매된다.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과 2016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녹음 기술상과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레코딩 엔지니어 황병준이 맡았다. 황병준은 “이전에 김창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왜 LP를 안 내냐고 한 적 있다. 뮤직버스와 어떻게 시간이 맞아 이번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물자가 귀할 때 릴 테이프를 다시 재활용했기에 실제로 릴 테이프가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김창완이 가지고 있던 릴 테이프로 작업 됐다. 최대한 릴의 소리를 그대로 빼내는 것이 목표였고, 최초로 녹음할 때 생기는 효과만 보정하는 작업을 했다. 원래 원본에 있던 것 중 변환 과정에서 변형된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우리가 완벽하게 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원본을 가감 없이 빼내서 작업했다. 이걸 고려하고 음반을 들어주면 의도가 잘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창완은 리마스터 프로젝트에 대해 “개인적으로 판권, 저작권 등 소유권에 관해 분쟁의 시간이 있었다. 십몇 년 만에 대법원 판결을 받고 소유권이 확정됐다.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형제의 문제라면 재고했을 것이다. 처음엔 복각판을 만들자는 줄 알았다. 리마스터 작업을 하자는 사람들이 ‘혹시 가요사에 남을 수 있을지 모르니 하자’고 하더라. 산울림 음악이 우리 형제만의 것이 아니라 마음먹고 하게 됐다”며 프로젝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김창완은 리마스터 음원을 듣고는 “45년 전 내 목소리를 지금 내가 듣는다는 게 조금 슬프더라. 나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미련 가질 것 없고, 세상에 스러지지 않는 것이 있느냐’는 인생 철학을 가지고 있다. 후회 없이 살려고 하는 철학으로 지키고 있는데 ‘지금 와서 저걸 끄집어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하고 나니 쥬라기 공원이 따로 없더라. ‘산울림 DNA가 있을지도 몰라’라며 뒤적였던 릴 테이프에 이런 것이 있을 줄 몰랐다. 처음 리마스터링 테이프를 듣고 느낀 건 내가 순 엉터리로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구나 였다. 요새 내가 부르는 노래는 너무 겉멋이 들었다. 오리지널 테이프에서는 당시의 떨림과 불안이 다 느껴졌다. 그리고 45년 전 내 목소리가 ‘노래 좀 똑바로 해라’라고 나를 질책했다”고 털어놨다. ‘백일홍’,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를 열창한 김창완은 “나도 신곡을 낸다. 요즘 나만 보면 ’활동 안 하냐‘고 하는데, 어제 노래를 만들어 오늘 냈는데도 헌곡이 된다. 참 신기하다”며 신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김창완은 이번 리마스터 프로젝트 동안 고 김창익 생각이 많이 났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막내 생각이 너무 나더라. ‘연주를 이렇게 해놨는데 숟가락으로 두드리는 소리로 녹음이 됐네’ 싶었다. 상업적인 모든 걸 떠나 산울림을 지켜준 모든 사람에게 큰 선물이 될 거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창완은 “산울림의 음악은 산울림만의 것이 아니다. 산울림의 음악은 형제의 손을 떠나 살아있다. 우리 손을 떠난 지 오래됐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 손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생명력을 가진지 모르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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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김창완 “45년 전 내 목소리 들으니 슬퍼…겉멋 든 날 질책하더라”

밴드 산울림 김창완이 리마스터 음원을 듣고 난 소감을 밝혔다.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진행됐다. 김창완은 “45년 전 내 목소리를 지금 내가 듣는다는 게 조금 슬프더라. 나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미련 가질 것 없고, 세상에 스러지지 않는 것이 있느냐’는 인생 철학을 가지고 있다. 후회 없이 살려고 하는 철학으로 지키고 있는데 ‘지금 와서 저걸 끄집어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하고 나니 쥬라기 공원이 따로 없더라. ‘산울림 DNA가 있을지도 몰라’라며 뒤적였던 릴 테이프에 이런 것이 있을 줄 몰랐다. 처음 리마스터링 테이프를 듣고 느낀 건 내가 순 엉터리로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구나 였다. 요새 내가 부르는 노래는 너무 겉멋이 들었다. 오리지널 테이프에서는 당시의 떨림과 불안이 다 느껴졌다. 그리고 45년 전 내 목소리가 ‘노래 좀 똑바로 해라’라고 나를 질책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산울림은 1977년 데뷔 음반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1997년 ‘무지개’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정규 앨범 13장과 동요 앨범 4장 등 1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산울림 전작 17장과 김창완의 솔로 앨범 3장이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재발매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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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김재환, 김창완 극찬받은 '회상' 공동우승 쾌거

가수 김재환이 감동적인 무대로 '불후의 명곡'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환은 2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 김창완 편에 출연해 울림이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두 번째 무대 주인공으로 나선 김재환은 "김창완 선생님 덕분에 지금까지 기타에 흥미를 가지고 음악을 하고 있다. 선생님의 노래를 부르게 돼 영광"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산울림의 '회상'을 선곡한 김재환은 34명의 합창단과 함께 호소력 짙은 무대를 완성했다. 김재환의 매력적인 음색과 기타 연주가 쓸쓸한 감성을 자극했다. 이를 본 김창완은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 새 옷을 갈아 입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래는 추억을 담는 액자"라는 감상평을 전했다. 포레스텔라 또한 김재환의 무대에 "뜨겁고 애타는 그리움과 회상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여러 가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간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김재환의 부모님도 '불후의 명곡' 녹화 현장을 찾았다. 김재환은 "사실 눈물이 쏟아질까봐 말을 안 했는데, 부모님께서 오늘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실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재환의 아버지는 아들의 무대에 "변함없다"라고 신뢰를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김재환은 2연승을 달린 데 이어 포레스텔라와 동점을 기록, 공동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편, 김재환은 지난해 12월 미니 4집 'THE LETTER'를 발매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디즈니+ 로맨스 뮤직드라마 '사운드트랙#1'의 음원 '나에게 말해요'로도 리스너들과 소통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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