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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제훈 ‘모범택시3’ 2025년 하반기 돌아온다 [공식]

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진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가 올 하반기에 돌아온다.6일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측은 “시청자분들께 큰 사랑을 받았던 ‘모범택시’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인 ‘모범택시3’가 올 하반기 SBS 편성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 시리즈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전무후무한 컨셉을 기반으로 한 ‘모범택시’는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케이퍼물 특유의 다이내믹한 재미를 잡으며 사이다 드라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또 시즌을 거듭할수록 돈독해지는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케미, 주인공 김도기(이제훈)의 부캐 퍼레이드 등 재미 요소들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심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가장 최신 시리즈인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공개 열흘 만에 전 세계 16개국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믿고 보는 메가 히트 IP’로 인정받았다. ‘모범택시’에는 ‘무지개 운수의 대표 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갓도기 신드롬’을 불러 모은 이제훈부터 ‘무지개 운수 대표’ 장성철 역을 맡아 중심을 잡고 있는 김의성, ‘무지개운수 소속 해커’ 고은 역으로 인생캐를 경신한 표예진, ‘무지개 운수 엔지니어 듀오’ 최주임-박주임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맹활약하고 있는 장혁진과 배유람까지, ‘무지개 운수’의 완전체가 다시 뭉쳐 빛나는 의리를 뽐낸다. ‘모범택시2’ 종영 전부터 이제훈이 “이 식구들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를 써 갔으면 좋겠다”고 소원했을 정도로 역대급 팀케미를 자랑하는 ‘무지개 운수’ 5인방이 ‘모범택시’에서는 가족처럼 끈끈해진 케미를 자랑한다고 해 기대감이 고조된다.이와 함께 ‘모범택시 세계관의 아버지’ 오상호 작가와 ‘낭만닥터 김사부3’의 공동연출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강보승 감독이 손을 잡아 관심을 높인다. ‘모범택시3’에서는 전 시즌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더욱 무르익은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에 ‘모범택시’ 시리즈의 3연타석 흥행을 이끌 제작진의 시너지에도 기대감이 고조된다.‘모범택시3’ 측은 “앞선 시즌들을 향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역시 최고의 팀워크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모범택시’ 시리즈가 왜 ‘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진수’인지 확인하실 수 있도록 호쾌한 재미로 찾아뵙겠다. 올 하반기에 방영될 ‘모범택시’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모범택시3’는 2025년 하반기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6 15:02
드라마

”’더 글로리’ 카리스마에 반해”…’원경’ 차주영, 고품격 왕후로 첫 사극 도전 [종합]

“원경왕후 그 자체였다.” 배우 차주영이 tvN X 티빙 새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함께 호흡을 펼친 배우 이현욱과 김상호 감독은 차주영과 그가 연기한 원경왕후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차주영은 글로벌 히트작인 전작 ‘더 글로리’와 다른 얼굴로 고품격 카리스마 발산을 예고했다. 6일 ‘원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차주영, 이현욱, 김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인물들을 기반으로 한 ‘원경’은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왕후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했다. 차주영이 맡게 된 원경왕후는 고려 시대 유력 가문인 민씨 집안 출신으로 세종대왕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차주영은 “사극이 처음이라서 너무 떨린다”며 “연기하고 촬영하면서 원경왕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삶을 살았구나’, ‘불꽃 같은 삶을 살았구나’ 많이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품격 카리스마를 예고한 것에 대해선 “노력했다”고 쑥스럽게 덧붙였다.차주영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선 “사실 어려웠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했고 역사적인 부분을 많이 확인해야 했다.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다각도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역사는 공백이 있는 부분이 많아서 감히 제가 실제 원경왕후라고 생각하고 연기로 채워나갔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김상호 감독 또한 “남아있는 역사 자료가 많이 없었다. 실록을 제외하고 원경왕후의 내용이 별로 없었다. 본명도 알 수 없다”며 “사건들에 비춰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극화했다”고 설명했다. ‘원경’은 ‘더 글로리’ 이후 차주영의 사실상 차기작이다. 지난 2022~2023년 공개된 ‘더 글로리’ 시리즈에서 차주영은 학교폭력 가해자 혜정 역할을 맡으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더 글로리’ 이후 그는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 출연했는데, 이는 ‘더 글로리’ 공개 전 선택한 작품이다. 김상호 감독은 차주영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 그는 “‘더 글로리’를 보고 차주영의 카리스마를 느꼈다. 눈빛을 보고 원경왕후의 실제 느낌이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며 “촬영할수록 차주영이 아니라면 원경왕후를 상상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실제 태종 이방원이 여러 명의 후궁을 둔 것을 언급하며 “차주영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차주영은 처음부터 원경왕후였다. 외형적인 분위기뿐 아니라 보이스도 그렇다”며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놀란 점이 무척 많다. 실제 저보다 어린데도 원경왕후처럼 촬영 현장을 리더십 있게 잘 끌고 가더라”고 치켜세웠다. 차주영은 ‘원경’에서 이현욱과 애증의 부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는 “둘이 붙어 있을 때마다 다투는 장면이 계속 나오면 시청자들이 보시는 데 지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장면마다 최대한 다른 감정들을 섞으려 했고, 그 밑바탕에는 사랑이 있다는 걸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김상호 감독은 “이 작품의 키워드는 ‘이들도 부부다’라는 거다. 부부라는 그 관계성을 상상하면서 꾸몄다”며 “실제 이방원은 조선 국왕 중에 후궁정치를 시작한 인물이지만, 원경왕후와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진다. 그 애증의 관계를 왕과 왕비, 그리고 남편과 부인의 복잡한 이야기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경’을 통해 색다른 사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상호 감독은 ‘환상의 커플’, ‘부암동 복수자들’, ‘머니게임’ 등을 연출했으며 ‘원경’의 대본은 ‘머니게임’의 이영미 작가가 집필했다. ‘원경'은 6일부터 tvN에서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티빙에서도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6 12:09
드라마

[IS인터뷰] ‘가족계획’ 로몬 “백윤식·배두나·류승범, 보는 것만으로 셀렘”

“백윤식·배두나·류승범, 세 분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됐죠.”배우 로몬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에서 기라성같은 선배 배우들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블랙코미디 히어로물이다.로몬은 극중 가족 5인 중 엄마 영수(배두나)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인 해킹 천재 지훈을 연기했다. 로몬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 선택 이유를 “악당을 응징하는 키워드는 많이 봤는데 가족이 악당을 물리치는 방식이 신선했다”고 밝혔다.배두나가 연기하는 영수는 과거 특수교육대에서 인간병기로 훈련받은 인물로, 그곳에서 같이 자란 남편 백철희(류승범)와 시아버지 백강성(백윤식), 당시 갓난아기였던 지훈, 지우(이수현)와 함께 탈출했다. 이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을 이뤄 살아간다.로몬은 “처음 대본을 3부에서 4부 정도 받았는데 읽으면서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연진 소식도 접했는데 상상만으로도 ‘내가 지훈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마음이 들었고 감사하게도 저를 선택해주셔서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지훈은 영수에게 까탈스럽게 구는 지우와 달리 한 마디로 ‘엄마 바라기’인 순둥순둥한 아들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정반대다. 전학 첫 등교날 일진 무리가 텃세를 부리자, 한 명을 잡고 살점이 뜯겨나갈 정도로 물어버린다. “주위 친구들이 이 장면을 재밌다고 해줬다”고 전한 로몬은 캐릭터에 대해 “5명의 구성원 중 가장 모르겠었다.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더라.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라는 게 매력적이었고, 잘 해석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모자 연기로 합을 맞춘 배두나를 언급할 때 로몬은 수줍음을 숨기지 못했다. 로몬은 “선배님은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분이셨다. 현장에서 정말 많이 챙겨주셨고, 저희와 스태프를 위해 간식을 준비해 주시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젊은 엄마라는 느낌으로 현장에서도 ‘어머니’라고 불렀다. 문자로는 ‘선배님’이라고 하고 있다. ‘누나’라고 부르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며 웃었다.류승범에 대해서는 “선배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형’이라고 부르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문자 드릴 때는 ‘형’이라고 한다. 공식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에서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또래 친구들과 연기했을 때도 의지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선배님들에게 여쭤봤을 때 금방 해결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언제나 ‘긴장하지 마라’,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해주셨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했어요.” 특히 로몬은 백윤식의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며 “선배님이 ‘모든 답은 대본에 있다’고 조언해 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영화 ‘무서운 이야기 3’를 통해 데뷔한 로몬은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디즈니 플러스 ‘3인칭 복수’ 등 학생물에 다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가족 이야기를 다룬 ‘가족계획’은 그래서 로몬에게 각별하다. 그는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에 대해서 감사를 느꼈다”며 “‘가족계획’은 저에게 많은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차기작은 내년 방영 예정인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으로, 배우 김혜윤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혐관(혐오관계)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라며 “재밌게 촬영 중”이라고 귀띔했다. 로몬은 아직 ‘가족계획’을 시청하지 않은 예비 시청자들에게 “정말 유니크한 작품”이라고 당부하며 끝인사를 전했다.“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엉뚱하지만 귀엽고 든든한 제 모습을 보고 싶다면 ‘가족계획’을 시청해 주세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9 05:40
영화

‘오징어 게임2’ 현장 공개 어땠나…황동혁 감독 “‘서로 간 구별’ 이야기” [종합]

넷플릭스 최고의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세트장을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워드는 전 세계를 관통할 ‘서로 간 구별’로 잡았고 규모감은 시원하게 키웠다.‘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이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는다.◇ 신규 참가자 대거 투입…선택과 갈등 통해 현 사회 풍자앞서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2’ 정식 공개에 앞서 대전 세트장에 취재진을 초대했다. 행사는 지난해 12월 이뤄진 것으로, 넷플릭스 측은 이례적으로 1년의 엠바고를 정해두고 현장을 공개했다. 당시 취재진을 맞이한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2023년) 7월부터 촬영 중”이라고 밝히며 “이렇게 모시고 세트를 자랑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시즌2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황동혁 감독은 “만들기도 전에 이렇게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건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된다”면서 “아시다시피 지켜야 할 비밀도, 스포일러도 많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지난 시즌1에서 성기훈이 공항에서 돌아선다. 그를 쫓아가는 게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고 귀띔했다.이어 “불행히도 제가 시즌1 인기 캐릭터를 거의 다 죽였다. 그래서 새 인물들이 투입됐다”며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가 많다. 다양한 세대, 성별의 참가자가 나오며 사적 관계가 있는 참가자도 등장한다. 이미 유명한 배우도, 신인급 배우도 많이 나온다. 그 조화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즌2의 핵심 메시지로는 ‘서로 간 구별’을 꼽았다. 황 감독은 “시즌1의 OX 게임을 발전시켰다. 매 게임 후 투표 기회를 주고 게임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이를 통해 편이 갈리고 갈등이 일어나게 장치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역, 종교, 세대, 젠더, 계급 등 편 가르기가 너무 많다. 상대를 틀리다고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중요한 테마로 녹였다”고 짚었다.황 감독은 또 “요즘 다들 시즌2가 별로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2’도 많이 걱정하는 걸 안다”며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작품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 미로 계단·대형 숙소, 넓히고 높였다이날 현장에서 공개한 세트는 크게 두 곳으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정체성과도 같은 미로 계단과 대형 숙소였다.시즌1에 이어 시즌2 미술을 담당한 채경선 미술감독은 “미로 복도는 시즌1과 똑같은 설계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다만 시즌1에서 아쉬웠던 공간감, 동선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즌2 미로 계단은 통로가 하나씩 더 추가됐고 높이도 11m 정도 올렸다. 전체 평수도 기존 95평에서 120평으로 늘렸다.색감은 핑크를 유지했다. 채 감독은 “시즌1 전체 콘셉트를 잡을 때 ‘유아적인, 동심의 색깔’을 고민했고, 핑크를 대표 컬러로 선택했다”며 “미로 복도는 핑크가 주되게 표현된 공간으로 시즌1 때 페인트 집을 찾아서 똑같이 맞췄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양한 캐릭터가 이곳을 오르내리면서 오는 갈등과 대립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대형 숙소는 참가자들이 먹고 자는 공간으로, 역시나 시즌1과 같은 시공 방법과 콘셉트로 작업했다. 채 감독은 “숙소 역시 ‘오징어 게임’ 하면 상상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상징성을 지키되 새로운 포인트를 넣으려고 했다”고 전했다.그렇게 탄생한 게 OX 바닥이다. 황 감독이 언급한 시즌2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채 감독은 “(황동혁) 감독님 아이디어로 OX를 형광색 페인트로 바닥에 그렸다. 조명은 어둡게 설계해 대비감을 줬고, OX 또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대비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수는 400평으로 시즌1보다 넓혔다. 높이도 기존 11m에서 13m가 됐다. 500명 규모로 제작 기간은 두 달 보름 정도 걸렸다. 침대는 원래 456개였는데 현재 게임이 3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라 100여개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간을 제작하게 돼 저 역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오징어 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1 08:00
드라마

[IS인터뷰] ‘지옥에서 온 판사’ 김재영 “주연으로 시청률 잘 나온 것 처음…주변 연락도 많이 받아”

“주연 타이틀을 달고 시청률이 잘 나와본 것은 ‘지옥에서 온 판사’가 처음이에요. 변우석이나 주우재 형 같이 친한 친구들이 ‘스타 됐다’고도 말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아요.”김재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종영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8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 인기 비결에 대해 “일단 내용이 재미있었다. 전개도 빨랐고 자극적인 부분이 많았다. 판타지적인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며 “현실에 있는 사건을 악마가 ‘사이다 복수’를 하는 부분이 통쾌함이 커서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에 대한 복수가 통쾌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인 장면이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김재영은 “찍으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방송에서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촬영할 때는 최대한 모든 장면을 다 찍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걱정도 많이 됐다. 피도 많이 나오고 다루는 사건이 잔인한 경우도 많았다. 감독님을 믿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보여주는 ‘사적제재’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에서는 범죄 피해자 입장에서 부족한 판결이 내려질 때가 많다. 법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저는 사적제재를 방해하는 연기를 했는데 악마인 강빛나와 반대로 그런 답답한 현실을 반영하는 인물이 한다온”이라며 “한 편으로는 판타지 드라마니까 사적제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이게 맞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또한 김재영은 상대역인 박신혜에 대해 “신혜가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할 때는 의지가 정말 많이 됐다. 저보다 액션 장면이 훨씬 더 많은데 힘든 내색을 안한다”며 “업다운이 별로 없고 중심을 되게 잘 잡는 배우다. 아무리 힘들어도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똑같다. 항상 웃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다보면 당연히 힘들다. 일을 할 때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신혜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현장에서는 ‘오빠’라고 부르면서 편하게 대해도 어릴 때부터 봐온 사람이라서 리스펙하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로 주연으로 완전히 입지를 다진 김재영은 아직 대중에게 본명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재영이라는 이름이 성도 그렇고 이름도 흔해서 각인시키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래도 방송 시작하고 중년 남자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한다온 형사님 아니냐’고 물어봐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 엄청 찾아본다. 평가를 계속 찾아보게 된다.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관심이 생긴다. 직업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며 “그래도 이번 작품이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신혜와 공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칭찬도 받았다”며 웃었다.“이번 작품에서 ‘연하남’이나 ‘강아지 같은’ 매력이 있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까지는 주로 가족이 없어서 아픔이 있는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아왔는데 앞으로 밝은 캐릭터를 가진 로코를 해보고 싶어요. 평소 성격도 밝은 편이라서 원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7 06:05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사이다 응징 쾌감有…그러나 ‘잔혹성’ 도마 위 ③

‘지옥에서 온 판사’가 흥행에 성공하며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의 명맥을 잇는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사이다를 예고했는데 악을 응징하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통쾌함을 자아냈다. 다만 일부 장면들에서 잔혹성이 과도하게 표현돼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거뜬히 넘었다. 시청률은 지난 9월 6.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6회만에 13.1%를 기록했다. 이후 8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 13.6%를 달성했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기대작들이 동시간대로 편성돼 다소 하향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회차인 13, 14회에서 저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SBS가 자신하는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기대감을 끌어모았다. 드라마는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라고 외치는 악마가 몸에 들어간 판사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내용으로 배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 등이 출연한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기존 ‘사적 복수’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비교해 지옥과 악마를 소재로 차별점을 두며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전한다는 분석이다. 극중 강빛나는 자신보다 더 악마 같은 인간들에게 분개하고 처단의 칼날을 들이민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죄인들을 향한 강빛나의 무자비한 처벌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실제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사건들을 디루면서 현실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응징의 대상이 되는 죄인들은 교제폭력, 보험살인 및 아동학대 등이다.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이 SBS 시사교양국에서 시사다큐를 맡았던 터라, 그의 장기가 발휘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옥에서 온 판사’는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비판도 있다. 극중 강빛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쾌감을 높인다. 드라마는 결과적으로 실제 사법체계를 향한 대중의 불신과 맞물리면서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데 강빛나가 처단할 대상들의 죄 또는 힘이 클수록, 피해자의 고통이 클수록 응징의 세기도 높아진다. 그 과정에서 강빛나를 포함해 등장 인물들이 흉기를 휘두르거나 피가 발생하는 장면이 다소 직접적으로 표현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잔혹함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강빛나가 부인과 두 자녀를 살해했으나 다중인격이라며 심신미약을 주장한 양승빈(양경원)을 향해 도끼를 들고 “너 토막 낸 다음 저기 던져 놓으려고”라는 대사와 함께 그가 가족들을 찌른 횟수 21번만큼 똑 같은 횟수로 찌르는 장면 등은 ‘역대급 사이다’라는 평가와 동시에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방송사인 SBS가 지상파인 만큼 표현 수위가 조절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각지대를 짚어내고 ‘정의’를 실현하는 작품이다. 그 응징의 방식도 ‘사적 제재’인 것 같으면서도 ‘악마’라는 판타지를 이용해 극단으로 끌고 간다. 비슷한 주제 의식을 지닌 작품의 지평을 넓힌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응징의 잔혹함이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 큰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표현 방식이 계속된다면 불쾌함과 동시에 오히려 주제 의식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1 05:55
드라마

김재영,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다채로운 연기력 뽐냈다 ②

배우 김재영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다채로운 연기력을 뽐냈다.오는 11월 2일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2일 방송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고 계속 두 자리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김재영이 연기하는 극중 한다온은 열정적이고 정의로운 형사다. 김재영은 이 역할을 통해 ‘지옥 판사’의 후반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지옥 판사’의 초반에는 박신혜가 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단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면 극 후반부는 김재영이 극의 중심을 잡고 연쇄살인마 J와 관련된 서사를 이어 나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다온은 J에 의해 가족에 이어 존경하고 따르던 선배 형사 김소영(김혜화)까지 소중한 사람들을 잃자 악에 받쳐 흑화하지만 결국 정의로운 가치관을 유지하는 인물이다. 특히 한다온은 형사로서 직업적인 책임감과 윤리를 중시하며 극 초반 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지 않는 강빛나와 갈등한다. 드라마는 이러한 과정 속에 현재 사법 체계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이후 한다온은 연쇄살인마 J에게 복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서사 중심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며 극의 깊이감을 더한다. 김재영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한다온의 감정과 오랜 시간동안 지켜온 ‘범죄자들은 법으로 심판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무너지는 과정을 임팩트 있게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 김재영은 과거 피해자로 고통받았음에도 사적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에서 벗어나 사회 공동체와 사회적 합의에 대한 가치관과 신뢰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력에 호평을 얻었다. 김재영은 1988년 생으로 실제 나이는 1990년생인 박신혜보다 2살 연상인데, 극중에서는 연하남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강빛나 몸에 들어간 악마 유스티티아(박신혜)는 극 초반 한다온을 죽이려고 하지만, 한다온에게 서서히 사랑을 느끼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갖게 된다. 김재영이 보여주는 ‘강아지 같은’ 연하남의 매력은 강빛나의 감정 흐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한다온은 강빛나가 하는 행동들에 이끌려 가는 연하남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유스티티아를 구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매력을 뽐냈다.김성수 대중 문화 평론가는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한 드라마 안에서 3가지 종류의 성격이 보여야 하는 어려우면서도 다채로운 연기를 잘 소화했다”며 “배우들은 이러한 입체적인 연기에 도전한 후 엄청나게 성장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더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김재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능력과 가치를 높였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1 05:55
연예일반

SBS 효자 온다…이제훈, ‘모범택시3’ 출연 확정 [공식]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소속사 컴퍼니온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에 “이제훈이 SBS 드라마 ‘모범택시3’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 드라마로, 지난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영됐다.이제훈은 이번에도 특수부대 출신이자 무지개 운수의 대표 기사 김도기로 분해 극을 이끈다. 이제훈 외 표예진, 김의성도 시즌3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편성, 방송 날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모범택시’는 SBS의 대표 IP로 매 시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시즌2는 최종회에서 2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제훈은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편 이제훈은 현재 tvN 예능프로그램 ‘핀란드 셋방살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핀란드 셋방살이’는 핀란드 시골마을에서 셋방살이하게 된 배우들의 로컬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2:11
영화

[IS리뷰] 부국제의 이유 있는 자신감 ‘전,란’, 강동원 대표작 경신한다 [29th BIFF]

부산국제영화제(BIFF) 첫 OTT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란’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본질을 퇴색시키지 않은 적합한 개막작인가란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BIFF도 넷플릭스도 탐낼 만한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주인공은 천영(강동원). 어린 시절 아비의 빚으로 노비가 된 그는 무신 출신 양반가로 팔려 가 종려(박정민)의 몸종이 된다. 또래인 두 사람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내며 부리거나 모시는 관계 이상으로 발전한다. 심성이 선한 종려는 끊임없이 천영을 챙기고, 무예에 능한 천영은 종려의 장원급제를 제 일처럼 돕는다. 이들의 우정에 신분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하지만 임진왜란과 함께 둘 사이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종려가 왕의 피난길을 함께 하는 사이, 집안 노비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종려는 아비부터 아들까지 모두 잃는다. 종려는 천영이 주동자라고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왕의 호위무사로, 의병으로 왜란을 버텨낸 종려와 천영은 7년 후 다시 마주하고, 켜켜이 쌓인 오해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눈다.‘전,란’은 전, 쟁, 반, 란 네 가지 챕터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란’은 두 가지로, 임진왜란과 민란이다. 흥미로운 건 영화의 방점이 이 전쟁 자체에 찍혀 있지 않다는 거다. 오히려 콘텐츠 단골 아이템인 임진왜란을 ‘7년 후’라는 자막 하나로 갈음해 버리고 만다. 주제가 아닌 단순 배경에 그친다는 의미다.영화는 특정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거나 아픔을 되새김질하는 데는 큰 흥미가 없어 보인다. 대신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통해 계급 사회의 면면을 보여준다. 신분제가 엄연한 시대에 상위 계급을 향해 칼을 뽑아 든 하위 계급의 설움을 가장 극명한 형태로 보여주며 전 세계, 세대를 관통하는 화두를 던진다. 영화의 재미가 사회적 메시지 찾기에만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전,란’은 관객이 여러 갈래와 층위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캐릭터 간 겹겹의 레이어를 쌓아 해석의 가짓수를 늘렸다. 대표적인 게 강동원, 박정민 간의 관계성이다. 서로 어지럽게 엮인 두 인물의 서사는 다양하게 읽히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전,란’의 백미다.속도감 역시 나쁘지 않다. 판소리 등 장치나 굵직한 갈등의 역할도 있지만, 대결 국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검술 액션 지분이 크다. 현란한 기술 자체도 좋고, 칼이 맞붙는 장면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이나 사운드 디자인 등도 인상적이다.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맛은 상당하다. 강동원, 박정민을 필두로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김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은 각기 다른 자리에서 영화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이들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오점 없이 빚어내며 극에 입체감을 더한다.무엇보다 강동원이 놀랍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최장기인 출중한 외모와 피지컬을 기막히게 썼다. 다만 앞선 영화들보다 잔상이 강하지는 않은데, 강동원이란 고유명사가 주는 시각적 매력을 연기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몇몇 장면에서 아쉬운 지점도 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최고의 열연임은 확실하다.호불호가 나뉠 만한 건 잔혹함 정도다. 칼끝은 수시로 사람의 목과 심장을 관통하고, 잘려 나간 신체 일부는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반역자(혹은 그렇게 몰린 이)의 얼굴이 시시때때로 걸리고, 까마귀는 죽은 시체의 눈을 파먹는다. 카메라 앵글은 이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담아낸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등급이 오롯이 잔인함, 폭력성에 기인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곳곳에서 그의 체취도 느낄 수 있다. 오는 11일 넷플릭스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05:51
스포츠일반

‘슈퍼스타’ 션 오말리, UFC 타이틀 2차 방어전…“아주 잔혹하게 끝날 거야”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슈가’ 션 오말리(29∙미국)가 타이틀 2차 방어전에 나선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구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펼쳐지는 첫 스포츠 이벤트다. 오말리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열리는 ‘리야드 시즌 노체 UFC 306: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스피어의 15000제곱미터 크기의 내외부 디스플레이와 촉각 좌석, 최첨단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그 어느 때보다 몰입감 넘치는 대회로 꾸려진다. 오말리(18승 1패 1무효)는 코너 맥그리거의 뒤를 잇는 UFC 슈퍼스타로 이번 대회의 헤드라이너를 맡기에 적격이다. 도전자는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드발리쉬빌리(17승 4패)다. 전 UFC 챔피언 조제 알도, 표트르 얀, 헨리 세후도를 연속으로 격파하고 오말리 앞에 섰다. 상반되는 스타일의 대결이다. 오말리는 긴 팔다리로 원거리에서 상대를 요격하는 저격수다. 반면 단신인 드발리쉬빌리는 무한 압박해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데려가는 전차다. 서로가 서로에게 까다로운 타입이다. 도전자는 자신만만하다. 드발리쉬빌리는 “내 체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한 스타일은 오말리에게 잘 먹힐 것이기에 이번 경기는 쉽다”면서 “내가 이겨서 그를 겸손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 챔피언은 동의하지 않는다. 오말리는 “경기는 드발리쉬빌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다. 이번 경기는 아주 잔혹하게 끝날 거다. 그의 돌진은 어설프고, 느리다”며 “그의 자신감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다”고 코웃음 쳤다. 둘 사이에는 사적인 악감정도 흐른다. 오말리는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모든 조지아인은 난쟁이인가?”라고 드발리쉬빌리를 도발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UFC 292에서 드발리쉬빌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알저메인 스털링을 TKO로 꺾고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조국의 명예를 위해, 친구의 복수를 위해 드발리쉬빌리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조국은 내게 종교 이상의 의미”라며 “남자라면 그런 발언에 화를 내야 한다. 그의 얼굴을 박살 내버리겠다”고 분개했다. 이번 대회는 또한 노체 UFC라는 이름을 통해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회를 ‘멕시코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다. 이를 위해 UFC 유일의 멕시코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1∙멕시코)가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한다. 그라소는 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를 상대로 여성 플라이급(56.7kg) 타이틀 2차 방어전을 벌인다.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3연전이다. 그라소(16승 1무 3패)는 지난해 3월 열린 UFC 285에서 셰브첸코를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열린 2차전에선 스플릿 무승부 판정(47-47, 47-48, 48-47)이 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작전으로 간다. 셰브첸코(23승 1무 4패)는 지난 경기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단지 한 명의 판정단이 이해할 수 없는 점수를 준 게 무승부로 이어졌다고 믿는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격투 관계자들에게 물어본다면 분명 내가 이겼다고 말할 것”이라며 “똑같이 해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라소 또한 자신이 2차전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유일한 문제는 경기 중 주먹 부상을 입은 거였다. 그라소는 “주먹이 내 가장 강한 무기다. 복싱을 해야 하는데 솔직히 그게 정말 어려웠다”며 “이제 완전히 회복했고, 준비됐다”고 3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야드 시즌 노체 UFC 306: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 메인카드는 오는 9월 15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리야드 시즌 노체 UFC 306: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션 오말리 vs #1 메랍 드발리쉬빌리 C 알렉사 그라소 vs #1 발렌티나 셰브첸코 #3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13 디에고 로페스 대니얼 젤후버 vs 에스테반 리보빅스 로날도 로드리게스 vs 오데 오스본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5 이레네 알다나 vs #8 노르마 두몽 마누엘 토레스 vs 이그나시오 바하몬데스 야스민 하우레기 vs 케틀린 비에이라 에드가 차이레스 vs 조슈아 반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30분) 라울 로사스 주니어 vs 아오리치렁김희웅 기자 2024.09.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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