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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이 조명한 MVP 김도영 "아직 내 기량 최고 아냐, WBC는 큰 목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을 주목했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김도영이 달성한 여러 기록과 함께 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도영은 "팀 내에서도 '잘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잘할 줄은 몰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고 연말에 결실을 맺는 걸 보니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흡족해했다.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가 발굴한 '초대형 히트상품'이다.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득점은 단일 시즌 신기록. KIA 통합 우승 주역으로 KBO 시상식 기자단 투표에선 몰표에 가까운 득표율(94.06%)로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MLB닷컴은 '시즌이 끝난 후에도 김도영의 타격은 멈추지 않았다.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에 합류, 쇼를 펼쳤다. 비록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김도영의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젊은 3루수는 단 5경기에서 17타수 7안타(0.412)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난 항상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자 선수"라며 "오타니(LA 다저스)만큼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모든 걸 잘하고 긍정적이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김도영이 어렸을 때 하비에르 바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좋아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운동 능력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타티스 주니어와 김도영을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3루수 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 30개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타석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스카우트들은 그가 수비에서 계속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비시즌 나만의 훈련 체계를 만들어서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시즌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당해 준비 기간이 정말 짧았다. 올해는 건강해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자신했다.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선 그는 "아직 내 기량은 최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게 주요 목표"라며 "난 아직 젊기 때문에 (40-40시즌)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큰 목표는 아니다. 더 큰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또 다른 목표는 국제대회, 2026년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WBC는 프리미어12와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는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이다. 해외 진출 꿈을 키울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인데 김도영은 "다가오는 WBC는 큰 목표"라며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 게 분명 저의 큰 목표다. 다시 한번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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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예고 후 4개월…다시 근황 전한 조규성 “팬과 경기장 그리워, 곧 복귀할 것”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의 근황이 소속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시즌 뒤 무릎 부상 후 합병증이 생겨 장기간 결장 중인 그는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 예고했다.미트윌란은 1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팬들과 만나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조규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조규성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팬서비스를 뽐냈다. 장발이었던 머리 스타일도 다시 짧아졌다.이어 그는 “팬들과 경기장이 그립다. 걱정은 없다. 조만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조규성이 시즌 내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뒤 무릎 부상과 합병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좀처럼 근황이 전해지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지난해 11월엔 구단 SNS를 통해 재활 중인 그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조규성은 체육관에서 운동을 소화하고, 사이클을 타는 등 근육 훈련에 집중했다. 훈련 뒤엔 가벼운 마사지를 받고, 수영장으로 향해 재활에 매진했다. 공교롭게도 조규성은 당시에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정말로 그라운드와 모든 팬들이 그립다. 곧 복귀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뵙겠다”고 했다. 4개월이 지나도록 추가적인 소식이 없었는데, 다시 복귀 예고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조규성에 대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지만, 현재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조규성은 지난 2023년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 공식전 37경기 13골 4도움을 올리며 유럽 무대에 연착륙했다는 평을 받았다. 소속팀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리그 1위(승점 45)를 질주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3.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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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레우스 올해의 선수 후보에 알카라스·듀플랜티스·마르샹 등

전 세계 스포츠 전문가가 꼽는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 올해의 남녀 선수 등 주요 부문 수상자 후보가 공개됐다. 테니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장대높이뛰기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수영 레옹 마르샹(프랑스) 등이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는 4일(한국시간) 올해의 남녀 선수 등 각 부문 수상자 후보들을 공개했다.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는 지난 2000년 창설됐다. 전 세계 스포츠 전문가 1300여 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인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다.듀플랜티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로 세계 신기록만 11번 작성했다.마르샹은 파리 올림픽 수영 4관왕이다.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는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와 지로 디탈리아 등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를 석권했다.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원(F1)에서 4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는 시몬 바일스(체조·미국) 아이타나 본마티(축구·스페인) 시판 하산(육상·네덜란드) 페이스 키프예곤(육상·케냐) 시드니 매클로플린(육상·미국) 아리나 사발렌카(테니스·벨라루스)가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이 부문에선 노바크 조코비치(테니스·세르비아)와 본마티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한편 올해의 팀 부문에선 보스턴 셀틱스(농구·미국), FC바르셀로나 페미니(축구·스페인), 맥라렌(자동차경주·영국) 레알 마드리드(축구·스페인), 스페인 남자 축구대표팀,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경합한다.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오는 4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시상식 때 발표된다.김우중 기자 2025.03.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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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원...'기대주→대표 선수' 진화한 윤동희 "몸값 하겠습니다" [IS 인터뷰]

윤동희(22·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11월 출전한 국제대회 '프리미어12'를 잊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대만·일본에 패하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고, 자신은 1할 대 타율(0.176)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야수 중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윤동희는 조별리그 첫 경기이자 가장 중요했던 대만전에서 4번 타자까지 맡았다. 하지만 득점권 세 차례 기회에서 모두 침묵했다. 쿠바와의 2차전도 삼진 3개를 당했다. 윤동희는 2023년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타율 0.435를 기록하며 '국제용' 기량을 증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좋은 기억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동희는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AG를 떠올리며 '그때만큼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좋은) 결과만 지향하다 보니 오히려 타격이 소극적이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2022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윤동희는 2023년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롯데 주전 외야수로 도약했고, 지난 시즌(2024)에는 타율 0.293·14홈런을 기록하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증명하며 소속팀 대표 선수가 됐다. 승승장구하던 윤동희에게 프리미어12 실패는 값진 경험이었다. 그는 "일단 상대한 좋은 투수들을 보며 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동희 비활동기간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기술 연구와 훈련도 소홀하지 않았다. 24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되는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그는 "겨우내 준비한 부분을 감독·코치님께 검사받고 수정·보완하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며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 19일 2025년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윤동희는 2024년 9000만원에서 122.2% 증가한 2억원을 받게 됐다. 롯데 20대 야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윤동희는 "받는 연봉만큼 책임감도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값을 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경기당 1안타'를 목표로 삼았던 윤동희는 실제로 출전한 141경기에서 156안타를 기록하며 이를 달성했다. 올해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윤동희는 "올해도 기록적으로는 매 경기 안타를 치는 게 목표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보다 타격 사이클 기복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구장(부산 사직구장) 담장 높이가 낮아져 더 많은 홈런이 기대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겠지만, 더 강한 타구를 만드는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야구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대표팀 선발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전체 성적이 반영될 전망이다. 윤동희는 소속팀을 위해 뛰는 게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지만, 앞선 지난 2년 대표팀 외야 한자리를 맡았던 내가 쉽게 자리를 내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는 롯데 선수다. 팀 승리를 위해 뛰다 보면 개인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WBC에 나가게 되면 프리미어12 실패를 교훈 삼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대회 출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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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 센터백 보강도 시작됐다…첫 영입은 2002년생 서명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중앙 수비수 서명관(23)을 영입하며 수비 보강에 나섰다.울산 구단은 14일 "2002년생 센터백 서명관을 품으며 수비에 힘과 젊음을 더했다. 프로 데뷔 3년 차에 접어드는 서명관은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으며 첫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지능적인 플레이, 위치 선정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 서명관은 울산의 2025시즌 중앙 수비수 자리의 첫 영입 대상자가 됐다.서명관은 아주대학교 소속으로 2022년 단일 시즌 동안 제58회 추계대학연맹전 우승과 수비상, 대학축구연맹전 3위와 우수 선수상 수상을 이뤄냈다. 이른바 한국 축구 유망주 등용문을 모두 거친 서명관은 같은 해 U21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2023시즌을 앞두고 K리그2의 부천FC 1995에 입단한 서명관은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리그 29경기에 나서며 일찌감치 주전으로서 자리매김했다. 그야말로 일취월장, 다음 시즌에도 리그 2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서명관은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대표팀에도 호명되어 전 경기에 출전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서명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경기에 나서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백방 활약했다.지난 2년간 실력과 가능성을 모두 검증받은 서명관은 위 이력과 활약을 기반으로 K리그1 무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국가대표 ‘센추리 클럽’ 김영권과 ‘J리그 트로피 수집가’ 황석호의 튜터링을 받으며 가파르게 성장할 중앙 수비수 서명관의 미래에 관심이 주목된다.영입 발표 직후 울산의 전지 훈련지인 두바이로 향한 서명관은 “2월에 바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 그것을 목표에 두고 훈련에 임할 것이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하며 많이 배울 것이다. 그리고 팀에서 얼른 자리를 잡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다. 팀에 최대한 기여하고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싶다”는 입단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서명관의 오피셜 사진은 울산 울주군 소재 재생 복합 문화 공간 ‘Fe01’에서 진행됐다. 구단 관계자는 "철을 활용한 재생 복합 문화 공간 ‘Fe01’에서 서명관 선수의 오피셜 촬영을 진행했다"며 "단단한 철의 원소 기호인 ‘Fe’에서 알아챌 수 있듯이 울산의 든든한 벽이 되어줄 서명관을 기대하며 사진에 담았다. 업사이클링 공간에서 울산 구단의 2025시즌 사회 공헌 활동의 의지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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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손흥민 형’ 보는 앞 토트넘 실내 훈련…14살 많은 SON도 ‘흐뭇’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18)이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실내 훈련을 한 모습이 공개됐다.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에 온 것을 환영한다. 1월 1일 팀 합류에 앞서 홋스퍼 웨이(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양민혁의 사진 4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 양민혁은 사이클 등을 타며 실내에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캡틴’ 손흥민이 양민혁의 실내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사진이었다. 손흥민이 실내 훈련장을 찾아 흐뭇한 표정으로 양민혁을 바라봤다. 양민혁은 지난달 강원FC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마치고, 3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영국 런던으로 넘어갔다. 내년 1월 1일부터 팀에 정식으로 합류할 수 있지만, 구단의 요청에 따라 2주 일찍 영국으로 향했다.지난 16일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고백했다.손흥민보다 14살 어린 양민혁은 “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서 좀 더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제가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는데,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양민혁은 프로축구 K리그1 데뷔 시즌에 12골을 넣고 많은 어시스트(6도움)도 기록하는 등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라면서도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겨우 마이키 무어(17)와 비슷한 나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을 향한 배려가 돋보이는 인터뷰였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토트넘 내에서도 감독과 동료들의 강한 지지를 얻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만약 양민혁이 토트넘에 순조로이 적응한다면, 내년에는 손흥민과 함께 피치를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2024시즌 초반부터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월에는 토트넘과 계약을 확정, K리그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나선 양민혁은 12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고, 시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양민혁은 최근 며칠 동안 클럽에 있었고, 1월 1일까지는 등록할 수 없지만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셀틱에서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데려왔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그가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그는 영어 수업을 시작했고, 벌써 조금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를 클럽에서 보게 되어 기쁘다”며 기대를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12.22 06:33
생활문화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2024WSSA 아시안 오픈 스포츠스태킹 챔피언십 대회 인터내셔널 챌린지 준우승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2024 WSSA 아시안 오픈 스포츠스태킹 챔피언십 대회에서 국가대항 단체전인 인터내셔널 챌린지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세계스포츠스태킹협회(WSSA)가 주최하고 말레이시아스포츠스태킹협회(WSSAMALAYSIA)가 주관한 국제대회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일본, 태국, 홍콩 등 11개국에서 약 490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총 28명의 선수가 참가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대한민국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박민형(경기 장내중) 선수가 여자부 종합 5위를 기록했으며, 장애인 부문에서는 박정원(부산 남일중) 선수가 일본의 Taisei Tajiri 선수와 함께 장애인부 19+ 더블 종목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최초의 장애인부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단체전에서는 서우주(전북 이리남중)와 이도헌(강원 관동중) 팀이 16U 더블 사이클 부문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조한서(대전 대신고)와 Chin Kang Yu(말레이시아) 팀이 18U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서병숙·이상숙(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팀이 45+ 전체 3위, 이세환·박복순(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팀이 45+ 전체 5위를 기록했다.팀 대항릴레이 종목(3-6-3/Cycle)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12U 부문에서는 김서준(광주 선창초), 정준우(서울 매원초), 주지산(경북 부구초), 김은우(경기 부천중앙초), 김시현(경남 창원온천초), 신주아(경기 발안초) 팀이 2위를 차지했으며, 16U 부문에서는 이제인(경기 호곡중), 백상욱(울산 일산중), 진하랑(울산 일산중), 박수빈(경기 김포금파중), 이도헌(강원 관동중) 팀이 3위를 기록했다. OPEN 부문에서는 조한서(대전 대신고), 정택훈(맨체스터대학교), 김시은, 최이준, 정재호(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팀이 2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김석태 감독(경남 창녕부곡중 체육교사)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단합해 국가대항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 4월 스위스에서 열릴 월드 스포츠스태킹 챔피언십에서는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서 휘날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는 2012년 WSSA의 정회원으로 인준받아 아시안/월드 챔피언십, 주니어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소울 코리아’ 선수단은 스피드스택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항공권과 숙박 등 국제 대회 경비를 지원받고 있다.한편, 2025년 4월 스위스 취리히 라이덴에서 열리는 2025 WSSA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선발전도 진행 중이다. 1차 선발전은 10월 26일 인천 만성중학교에서, 2차는 11월 23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렸으며, 12월 14일 경남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3차, 내년 1월 18일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최종 선발전을 통해 스위스로 향할 국가대표가 확정된다.스포츠스태킹 대회 및 학교스포츠클럽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협회 홈페이지, 네이버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12.04 15:49
프로야구

김도영 이름 앞에 'MVP'라는 수식어가 붙을까, KBO 시상식 오는 26일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화)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퓨처스(2군)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를 시작으로 KBO리그 투타 부문별 1위, KBO 심판상, 포지션별 수비상, 신인상 그리고 영예의 최우수선수(MVP)가 차례로 호명될 예정이다. 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MVP 수상 여부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낸 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MVP 대항마로는 팀 동료이자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 공동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 등이 꼽힌다.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 중 총 6명이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 SSG 랜더스 조병현, KIA 곽도규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2회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9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4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9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야구팬들도 시상식을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해 50명(1인2매, 총 1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21일 정오부터 23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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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KBO MVP 후보다' 쿠바 집어삼킨 김도영, 공격 '화끈' 수비 '철벽' [프리미어12]

KBO리그 히트상품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을 8-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날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해 초비상이 걸렸다.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점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 철옹성에 가까운 그를 무너트린 일등 공신은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모이넬로 상대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상단으로 향한 모이넬로의 초구를 힘으로 잡아당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야구대표팀은 2회 2사 후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도루 2개를 묶어 2점을 뽑았는데 김도영의 홈런까지 터져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멀티 장타를 해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책임졌다.김도영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2회 초 2사 후 야디어 드레이크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제자리 점프 캐치로 처리했다.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선 드레이크의 3루 땅볼 때 3루를 먼저 밟고 1루로 던져 매끄럽게 병살타로 연결했다. 압권은 5회 초였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월터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아낸 것. 머리 방향으로 향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김도영은 꿈쩍하지 않았다.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린 야구대표팀은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라이징 스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내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명불허전이다. 대회 전 "지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15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22:16
프로축구

‘울산 3연패 대업’ 김판곤 감독 “부임 후회한 적도 있을 정도…선수들에게 고맙다” [IS 승장]

울산 HD의 K리그1 3연패 달성 임무를 완수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울산에 처음에 와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한 달간은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김판곤 감독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 2-1 승리로 팀의 우승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 달간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한 건가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결국 스스로 싸워서 이겨나가야 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신뢰해 주고 따라준 게 가장 큰 힘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내가 특별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보진 않는다. 처음 왔을 때 전임 감독께서 팀을 잘 만들어 놓은 거 같았다”며 “전술적으로 이대로 가야 되나, 내 색깔을 넣어야 하나 고민하는 결단이 어려웠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다. 의심에서 시작한 거 같은데 점점 확신을 가져주고 흥미를 느껴줬다”고 했다.이어 “울산에 와서는 일이 너무 많았다. 13시간씩 일을 했고, 코치들도 힘들어했다. 매주 경기를 해야 하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곧바로 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것도 힘들었다.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팬들께서 많이 실망하는 모습도 봤다. 그런 게 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김판곤 감독은 “특히 잘해준 선수들이 많다. 골키퍼면 골키퍼대로, 주장은 주장대로 잘해줬다. 노장들은 노장들의 역할을 잘해줬다. 공격수들은 공격수들대로 역할을 다 잘해줬다. 다 잘해줬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여러 가지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다음은 김판곤 감독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 축하한다. 여러 가지 좋은 경험들을 가진 선수들이라 침착하게 해줬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기록을 세운 소감은.“상당히 영광스럽다. 26년 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거 같다. 26년 동안 이런 기회가 안 왔는데, 울산에서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았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번 했어도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에서 봤을 땐 부담감이 많았다. 여러 가지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지원스태프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4위로 처져 있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 팀을 빠르게 바로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대부분 이런 케이스가 많았다. 소방수로 많이 들어갔다. 대표팀을 하면서도 훈련을 많이 못하고 경기를 치르는 케이스도 많았다. 자신감을 갖고 들어왔다. 기대도 되고 자신감도 넘치고 여러 좋은 일도 많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 쉽지 않은 부분이다. 우승 경쟁도 4위에서 시작해 6점 차이 이상 난 거를 뒤집는 것도, 또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려운 경험이었다.울산에 처음에 와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한 달간은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한 건가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 싸워서 이겨나가야 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신뢰해 주고, 따라준 게 가장 큰 힘이 된 거 같다.”- 대표팀 감독 생활을 오래 한 만큼 울산에 온 뒤에는 업무 사이클 등 과도기가 왔을 텐데 어떤 게 가장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사실 대표팀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자리고, 사랑하는 자리다. 인텐시브하게 준비를 잘하고 경기를 치르고 나면 충분하게 휴식하고 경기할 수 있다. 울산에 와선 일이 너무 많았다. 13시간 이상 일을 했다. 코치들도 너무 힘들어했다. 일의 양이 너무 많고, 매주 경기를 해야 하는 데다 결과에 대해서 감독에게 곧바로 뭐가 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것도 힘들었다. 우승해야 하는 부담감도 컸다. 팬들께서 많이 실망하는 모습도 봤다. 그런 게 좀 힘들었다. 여러 대회를 치르기도 하고 일의 양도 많았다. 곧바로 다음 경기를 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가장 힘들었다.”- 팀 분위기가 안 좋았을 텐데 어떤 리더십이 팀의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고 보시는지.“특별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처음 왔을 때 전임 감독께서 팀을 잘 만들어놓은 거 같았다. 선수들의 성품이 좋았다. 직업정신이나 팀 정신 등 팀이 흔들리는 모습이 없었다. 안정돼 있었다. 여러 손댈 만한 부분이 없었다. 전술적으로 이대로 가야 되나, 내 색깔을 넣어야 하나 고민도 했다. 어찌 됐든 내 색깔로 가야 한다는 결단이 어려웠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다. 경기 접근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의심에서부터 시작한 거 같은데 점점 확신을 가져주고 흥미를 느껴줬다. 나중에 어떤 선수가 너무 재밌다고 했을 때 흥분이 됐다.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려고 기도도 많이 했다.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극복했다.” - 특히 고마운 선수를 꼽자면.“특히 잘해준 선수들이 많다. 골키퍼면 골키퍼대로, 주장은 주장대로 잘해줬다. 노장들은 노장들의 역할을 잘해줬다. 공격수들은 공격수들대로 역할을 다 잘해줬다. 다 잘해줬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리그 챔피언으로서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가게 됐다.“ACL도 그랬지만, 내년에 클럽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이 팀에 오는 데 큰 동기부여였다. 상당히 준비를 잘해야 될 거 같다. ACL 포맷이 바뀌었는데,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쿼터나 여러 쪽에서 다른 리그보다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도 든다. 클럽 월드컵도 포맷이나 전력에 있어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만한 전력이 될지 구단도 고민을 해봐야 될 거 같다. 들떠서 나가는 게 아니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전력을 겨울에 얼마나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다.”- 장기적인 비전이 있을 거 같은데. 울산 평균 연령대가 높다는 우려도 있다.“구단도 계획이 있을 줄 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많은 선수대로 장점이 많고 역할이 있다고 본다. 구단은 구단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노쇠화를 느끼지 않는다. 여전히 상대를 통제하고 경기를 지배한다. 거의 11km 뛴다. 하이러닝 스피드도 상당히 높다. 연령보다는 생각이나 직업정신이나 이런 것들이 젊고 열정이 있다면 연령은 중요하지 않다. 열정이 있는 사람, 팀의 캐릭터에 맞는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현우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MVP 후보로도 거론되는데.“충분히 자격이 있다. 조현우에게 선방은 일상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어려움이 왔을 때 훌륭하게 해준 건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준 덕분에 팀에 준 게 많다. 전체 수비가 조현우 선수한테 숫자를 적게 줄여주려고 애를 많이 썼다. 조현우 선수에게도,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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