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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펄펄 끊던 미국 K라면…관세 찬물 맞을까 걱정

국내 라면 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고 해외 실적’에도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맛있는 K라면’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자칫 관세 인상으로 미국 수출길이 좁아지진 않을지 우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미국 홀린 K라면1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4845만 달러(한화 약 1조8200억원)였다. 전년 대비 31.1%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신장세가 특히 눈에 띈다. 미국 수출액은 2억1561만 달러(약 3140억원)로 전년 대비 70.3% 급증했다. 네덜란드와 중국도 각각 50.1%, 20.9% 늘었다.최근 미국 라면 수출을 주도한 것은 삼양식품이다. 2014년 유튜버 ‘영국남자’의 영상에 불닭볶음면이 소개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운맛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최근에도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급성장 추세인 것으로 전해진다.일찍부터 미국에 한국의 매운맛을 알려온 농심도 미국에서 존재감을 계속 키우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21.5%를 기록했다. 일본의 도요스이산과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출을 15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오뚜기도 2005년 미국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한 후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보들보들 치즈면’ 등 미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때아닌 ‘관세’ 복병 만나문제는 올해다. 역대급 해외 실적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시장 환경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업계는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라면의 경우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미국으로 수출될 때 부과되던 관세가 철폐됐다. 기존에 라면 등 한국산 인스턴트 상온 식품의 미국 관세율은 6.4%였는데 무관세가 적용된 것이다. 관세는 매출원가에 영향을 준다. 세금을 아끼고 현지에서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관세가 오르게 되면 가격 인상되고,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관세도 관세지만 고환율 장기화 등 ‘트럼프발 불확실성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각 업체별 대응은 서로 다를 전망이다. 농심의 경우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어 한시름을 놓은 모습이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LA)에 첫 번째 공장을 설립했고, 2022년 제2공장을 건립해 생산량을 확대해 놓은 상황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미국 제3공장 건립 카드를 꺼낼 들 가능성도 있다.삼양식품은 미국 현지 공장이 없어 고민이 크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향후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이나 인상분 자체 흡수 등 가격 정책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오뚜기는 대표 라면 브랜드 ‘진라면’의 글로벌 수출용 패키지(JIN) 변경을 통해 오는 4월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오뚜기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현재까지 트럼프 관세에 대해 주시하면서 일단 기존 계획대로 4월 전 ‘JIN’ 브랜드에 대한 본격적인 글로벌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관세도 문제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환율을 더 위협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신설한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농심 역시 올해 유럽 법인을 세워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부산에 연간 라면 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 전용 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오뚜기는 할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할랄 시장에서 신규 패키지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생산 거점 마련 비용과 가격 인상 중 더 유리한 방식을 택하기 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며 “일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 동남아 등 수출 지역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11 07:00
산업

외부 전문가·정치권 입장 청취, 이재용 대법원 상고 데드라인 임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대법원까지 가지 않고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모아 논의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상고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법원 상고 데드라인 2월 10일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에 대한 형사상고심의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고검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위원회는 1시간 30분가량 논의 끝에 심의 의견을 도출했다. 다만 상고 찬성·반대 등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2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 회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해 대법원 판단을 한 번 더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심의를 요청했다. 대검찰청 예규에 따르면 1·2심에서 각각 공소사실 전부에 무죄가 선고된 사건에 대해 상고를 제기하려 하는 경우에는 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이날 회의에는 변호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 검사 4명도 상고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일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서울행정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대법원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원회 의견을 검토해 최종 상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사는 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상고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전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과 올해 2월 2심에서 검찰이 내세운 19개 혐의는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러자 이 회장의 수사와 기소를 주도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2020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은 지난 6일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정치권, 대법원 상고 포기 권유 이복현 원장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검찰의 무리수’를 지적하며 대법원 상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도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이재용 회장을 상고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1000쪽이 넘는 항고 이유서로 (이 회장을) 꼭 감옥에 보내려 했지만 (저는) 우리 경제를 위해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부 판결을 촉구했다"며 "검찰도 신중한 판단으로 상고를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의 무리수는 검찰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된다"며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재용 회장 무죄 선고는 침체한 우리 경제에 이재용, 올트먼, 손정의 'AI 3국 동맹', '스타게이트'의 희망을 안겨준다"며 "이 회장도 딥시크와 같은 혁신에 맹주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이 회장에 대한 2심 무죄 선고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 삼성을 옭아맸던 사법 리스크의 허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항소심 판결을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마녀사냥식 반기업 정서 선동은 결단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검찰은 지난 2020년 대검찰청의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유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이 회장을 기소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2020년 8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 사건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으나 1·2심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검찰은 1·2심에서 같은 판결이 나와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고, 무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김두용 기자 2025.02.07 16:00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5조 클럽’ 입성…우리금융은 실적 20% '껑충'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KB금융지주(KB금융)가 지난해 ‘5조 클럽’에 입성하며 주목받았다. 7일 성적표를 공개하는 우리금융지주는 순이익이 20%가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KB금융은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KB금융은 2021년 처음으로 ‘4조 클럽’을 달성한 후 3년 만에 ‘5조 클럽’에 입성하게 됐다.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10조2239억원으로 전년(9조8701억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가 전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5조 클럽’ 입성의 공신은 비은행 부문에 있었다. 실제로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0.3%, 17.7%, 14.7%, 15.1% 증가하며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경기 침체에 따른 건전성 우려 등 구조적인 어려움에도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7일 실적발표를 앞둔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좋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3조1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KB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5조660억원으로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우리금융 역시 근사한 수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하나금융도 역대급 기록을 내놓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으로, 기존 역대 실적이던 2022년 3조5706억원을 경신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또 신한금융도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작년 순이익이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에서는 순이익이 각각 7.8%, 61.5% 줄었고, 신한투자증권에서 143% 넘게 실적이 뛰었다.한편 금융지주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주들에게 크게 화답하고 나섰다. KB금융은 총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하나금융은 4000억원 규모, 신한금융 5000억원 규모로 계획을 발표했다.권지예 기자 kownjiye@edaily.co.kr 2025.02.07 07:0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역사상 최고의 7번 선수 될 것" 전폭적인 지원 받는 '킹하성'

김하성(29)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과 동시에 구단과 동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한국시간)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가 등번호를 7번에서 77번으로 변경했다. 대신 김하성이 등번호 7을 달고 뛴다"고 전했다.김하성은 지난 4일 화상 인터뷰에서 "탬파베이에서도 7번을 단다"며 "7번이 나와 잘 어울리는 번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당시에도 변함 없이 같은 등번호(7)를 달고 뛰었다. 그는 팀 동료 카바예로의 양보로 탬파베이에서도 익숙한 번호를 달게 됐다. 이는 김하성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하성은 최근 탬파베이 구단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449억원)에 계약했다. 총액만 놓고 보면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다섯째로 큰 금액이다. 올 시즌 탬파베이 구단 내 최고 연봉을 받는 김하성은 야수로는 1999년 12월 그렉 본(4년·34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에 사인했다. 김하성을 향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MLB 대표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위한 개인 통역사, 개인 재활 트레이너도 지원한다. 각각 연봉 10만 달러(약 1억4400만원)의 조건이다. 여기에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 8장과 영어 레슨도 계약서에 담았다. 김하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I는 "김하성이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등번호 7번'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1년 뒤 옵트아웃(계약 파기)을 택하지 않고 2026년에도 뛰면 탬파베이 역사상 최고의 등번호 7번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6 12:18
메이저리그

[공식발표] TB, 김하성과 2년 계약 발표 “센터 라인 업그레이드 완료”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30)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탬파베이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지난해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을 기록한 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또 한 번의 영입을 단행했다. 내야수 김하성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에는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 3100만 달러(약 450억원)에 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탬바페이은 김하성에게 올 시즌 연봉 13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준다. 이는 팀 내 최고 연봉이다.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2026시즌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30억원)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팀 역사상 5번째로 큰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다. 야수로 한정하면 1999년 그렉 본의 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구단은 “김하성은 현재 오른쪽 어깨 관절순 파열 수술로 회복 중이기에,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 그는 5월경 복귀 예정이다. 복귀한다면 테일러 월스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동시에 구단은 김하성이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하리라 전망했다. 특히 “수비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력을 강화하며 센터 라인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자평했다.끝으로 구단은 “김하성의 수비력과 공격력 모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슨 윌리엄스 등 유망주가 예상보다 빨리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우, 김하성의 유틸리티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할 계획”이라며 “김하성의 영입은 건강 상태와 수술 후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공격력 강화와 수비 안정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구단의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04 09:08
프로야구

"비시즌 3개월 힘들게 준비했다" 1984년생 홀드왕의 첫 불펜 "느낌 좋다"

베테랑 불펜 노경은(41)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노경은은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첫 번째 불펜을 소화했다.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커브 등 총 48구를 투구했는데 구속은 평균 140㎞/h, 최고 143㎞/h까지 찍혔다.그의 투구를 지켜본 경헌호 투수 코치는 "우리 팀에서 나이(1984년생)가 가장 많은 선수인데 오늘 던지는 걸 보니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고 공이 가장 좋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비시즌 3개월 동안 힘들게 준비했다. 좋은 성적 내려고 준비 잘했으니까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한 대로였다. 노경은의 올 시즌 목표는 30홀드다. 지난 시즌 38홀드로 홀드왕에 오른 그는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30홀드 대업을 함께 달성했다. 아울러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개),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해낸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을 모두 갈아치웠다. 출국 전 노경은은 "원래 목표를 잘 안 세운다. (홀드를) 20개 정도로 잡고 하는 데 3년 연속(30홀드)이라는 타이틀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며 "실력도 실력인데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겨우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해 2+1년 최대 2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3억원, 옵션 9억원)에 계약하며 SSG에 잔류했다. 옵션 비중이 작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의 성실함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장 김광현과 함께 가볍게 몸을 풀었다. 노경은은 불펜 피칭 뒤 "전체적으로 느낌이 너무 좋았다. 비시즌 동안 드라이브 라인 훈련 방법을 중심으로 몸을 만들어 캠프에 왔다. 매년 이렇게 준비했던 것 같고 오늘은 하체 지면을 누르는 느낌과 상체 꼬임 등 전체적인 밸런스를 신경 쓰면서 던졌는데 괜찮았다"며 "매번 캠프 때 전체적으로 포크볼의 감이 떨어졌었는데, 오늘 던질 때는 포크볼도 괜찮고 체인지업도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1 00:03
메이저리그

최대 2890억원 예상된 김하성, 419억원에 TB행 '사실상 FA 재수'…5월 복귀 목표

김하성(30)이 사실상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1년 재수'를 선택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TB)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41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올해 연봉으로 1300만 달러(188억원)를 받고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231억원)로 책정됐다. 다만 올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탬파베이와의 인연은 1년 만에 끝날 수 있다.김하성은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지난해 8월 투수 1루 견제 때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베이스를 터치한 오른 어깨 연골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탓이다. 부상 전만 하더라도 대형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김하성을 1억~2억 달러(1445억~2890억원)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3티어 선수'로 분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어느 구단도 대형 FA 계약을 체결하길 꺼렸다.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결국 옵트아웃이 가능한 탬파베이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테일러 월스를 대신해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하성의 타순으로 8번을 예상했다.MLB대표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는 김하성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총액 2900만 달러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FA 계약이며, 야수로는 1999년 12월 그렉 본의 4년 총액 3400만 달러(491억원)에 이은 역대 2위.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는 탬파베이 선수단 통틀어 최고 몸값에 해당한다. 김하성의 몸 상태가 회복되면 출전 기회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 복귀 후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2021시즌 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2022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47개)을 때려냈다. 2023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재활 치료 중이라는 걸 고려해 샌디에이고 잔류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그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을 영입한 탬파베이의 결정을 두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00:02
메이저리그

‘대박’ MLB, 지난해 총수익 17조 4000억원…“역대 최대 규모”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지난해 역사상 최대 총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8일(한국시간) “2024시즌 MLB의 총수익은 121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MLB의 2023시즌 총수익은 116억 달러였는데, 1년 만에 5억 달러가 더 늘었다. 리그와 구단에 대한 스폰서십, 관중 수 증가, 중계권 확장 등의 요인으로 수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매체는 구단 스폰서십이 지난 시즌 19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관중 수 역시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다만 각종 비용을 공제한 이후의 순수익은 집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주요 리그와 비교하면 2023시즌 미국프로풋볼(NFL) 수익이 202억 달러(약 29조),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수익이 113억 달러(약 16조 2600억원),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익이 87억2000만 달러(약 12조 5200억원)로 집계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28 11:20
뮤직

절망의 시대에 부르는 희망의 노래 플레이리스트 베스트 4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뒀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안녕’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법재판이 시작되고, 내란수괴 혐의로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 구속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불안정한 정국에 연말연초 환율 널뛰기, 유가 급상승 및 코스피 붕괴가 계속되는 등 경기침체도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어선 안되는 법. 일간스포츠는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희망과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한다. ◇마이 앤트 메리 ‘골든 글러브’ “마지막 순간에 난 다시 일어서 내게 남겨진 시간을 준비하겠어 아직도 게임은 끝나지 않았어.” 모던 록밴드 마이 앤트 메리가 2004년 발표한 세번째 정규 앨범 ‘저스트 팝’의 타이틀곡이다. 편안한 록사운드에 직관적으로 와닿는 응원의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좌절하고 싶은 순간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일어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화자의 이야기는 발매된 지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도 유효하고, 많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다. 마이 앤트 메리는 ‘저스트 팝’ 앨범을 통해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 최우수 모던록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윤상 ‘달리기’ 전국민의 러닝송이자 대국민 응원가로 자리잡은 곡이다.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 윤상이 신해철과 함께 결성했던 프로젝트 그룹 노땐스가 1996년 발표한 ‘골든힛트’ 앨범에 수록되며 세상에 처음 나온 이 곡은 이후 윤상 솔로 버전으로 그의 음반에 재수록됐고, S.E.S.가 2002년 발표한 리메이크 버전도 큰 인기를 얻으며 21세기 K팝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2015년엔 인디 듀오 옥상달빛도 그들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 다정한 위로송으로 사랑받았다. 숨이 턱까지 찼어도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 멈춰서지 말고 끝까지 달려보자는 메시지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위로로 다가온다. ◇자우림 ‘샤이닝’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2006년 발매된 자우림 6집 ‘애쉬스 투 애쉬스’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으로 발매 당시에도 음악팬들 사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2018년 JTBC ‘비긴어게인2’에서 김윤아와 이선규가 쓸쓸한 거리 위에서 선보인 버스킹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재조명됐다. 키보드 선율 위에 펼쳐진 김윤아의 단아한 보컬로 시작되는 이 곡은 현란하지 않은, 담백한 보컬과 연주로 또 다른 자우림 음악세계를 잘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한 편의 시같은 가사는 외롭고 불안한, 괴로운 상황에 처한 이에게 조용한 위로로 다가온다. ◇조용필 ‘그래도 돼’지난해 10월 발매된 조용필 정규 20집 ‘20’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조용필이 동시대인 모두를 위해 건네는 응원가다. “이 길에 힘이 겨워도 또 안된다고 말해도 이제는 믿어 믿어봐 자신을 믿어 믿어봐”라는, ‘다 괜찮다’는 메시지는, 조용필이라는 ‘어른’이 건네는 위로라 더욱 울림이 있다. 이 뭉근한 메시지를 시원한 록사운드에 펼쳐보인 점이 신선하다. 칠순을 훌쩍 넘긴 지금도 사운드와 트렌드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현재진행형’ 가왕의 진면모가 무겁지 않으면서도 묵직하게 담겨 가치를 더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6 06:06
산업

2024년 실적 국내 1위 기업 바뀌었지만...2, 3위가 더 두각

2024년 연간 실적이 발표되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별 기업으로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되찾은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이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전자 1위 복귀했지만 SK하이닉스 두각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별 기업 영업이익 1위로 복귀했다.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현대차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다시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매출 300조800억원에 영업이익 32조7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89% 늘어나 2년 만에 다시 300조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범용 메모리 판매가 줄어들어 4분기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실질적인 영업이익 1위는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솔루션(DS)과 디바이스 경험(DX) 합산 영업이익이 32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만 23조원을 상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인 DS부문의 영업이익은 15조원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3조467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7조7303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종전 최고였던 2022년(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5.8%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9조7670억원과 8조65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현대차, 기아 합산 영업이익만 27조원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 개별 기업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26조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세웠던 합산 최고 매출(262조4720억원)보다는 7.1%, 합산 최고 영업이익(26조7348억원)보다는 0.6% 증가한 것이다.현대차·기아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 속에 친환경차,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량 증가가 꼽힌다. 먼저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을 뚫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였던 2023년 실적(매출 162조6636억원·영업이익 15조1269억원)보다 매출은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수치다.기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 매출(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11조6079억원)보다 각각 7.7%, 9.1% 증가한 것이다.당기순이익은 9조7천913억원으로 11.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역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판매량(도매 기준)도 0.1% 증가한 308만9300대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김두용 기자 2025.01.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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