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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싹 4관왕’ 임상춘 작가 “들뜨지 않고 조용히 글쓰는 사람으로 남을 것”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가 백상예술대상 4관왕 소감을 밝혔다.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는 지난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 방송부문에서 8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이어 작품과 극본, 그리고 남녀 조연상까지 4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이에 ‘폭싹 속았수다’의 메인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박상현 대표는 “첫걸음부터 힘이 되어 준 넷플릭스 강동한 대표님, 공동제작사 박호식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분들이 계셨기에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사람 곁에서 이야기가 사라진 적은 없다고 한다”면서 “드라마가 여러분들에게 작은 즐거움으로, 위안으로, 감동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호평받은 임상춘 작가는 “그저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고 싶고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고 싶어지는 드라마가 되길 바랐다”며 “김원석 감독님, 배우님들, 스태프분들, 시청자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과분한 상에 들뜨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글 쓰는 사람으로 남아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도에서 태어난 요망진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무쇠처럼 단단한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대기를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김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임상춘 작가의 따뜻한 서사는 물론, 배우진의 깊이있는 열연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첫 공개 직후 넷플릭스 국내 1위와 글로벌 톱10 4위(비영어)로 출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정상에 오른데 이어 8주간 톱10을 유지, 국경을 뛰어넘은 찬사를 이끌어냈다.특히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3월 4주 차(3월 24일~30일)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50.71%의 화제성(드라마 부문)을 기록했으며, 한국갤럽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도 3월과 4월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이른바 ‘폭싹 속았수다 신드롬’을 탄생시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7 18:29
뮤직

국내 최초 레즈비언 리얼리티 ‘너의 연애’ OST 라인업 공개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너의 연애’의 OST 라인업이 전격 공개됐다.‘너의 연애’는 1, 2회 공개 직후부터 웨이브 콘텐츠 중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떠오르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낳고 있다. 이 가운데, 출연진들 간의 감정선에 서사를 완성해줄 OST 라인업이 공개됐다.공개된 라인업 이미지에 따르면, 이번 ‘너의 연애’ OST에는 완성도 높은 팝 음악 커버로 사랑받으며 160만 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수스를 시작으로, 독보적인 감성과 작,편곡 실력으로 글로벌 인기몰이 중인 싱어송라이터 밀레나, ‘아시아 갓 탤런트 시즌1’으로 주목받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랑은 사계절’ 등 다수의 OST에 참여해온 그윈 도라도, 그리고 덴마크계 한국인 아티스트로 활약중인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틴 블로우까지 국적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아티스트 4인이 참여했다.국내외에서 음악적 감수성과 실력을 모두 인정받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만큼, 더욱 확장된 감정선을 음악을 통해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다양성과 진정성을 고루 담아낸 ‘너의 연애’는 ‘남의 연애’ 시리즈로 큰 반향을 일으킨 디스플레이컴퍼니와, ‘태양의 후예’, ‘뷰티 인사이드’ 등 다수의 히트 OST를 제작한 뮤직앤뉴가 협업해 완성한 웰메이드 콘텐츠다. 프로그램의 신선한 기획, 연출과 더불어 ‘믿고 듣는’ 뮤직앤뉴의 OST가 더해져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너의 연애'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웨이브를 통해 공개되며, 일본의 라쿠텐TV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9 08:55
드라마

‘폭싹’ 촬영감독 “아이유X박보검, 야반도주 첫날밤 원씬 원컷”

화제의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최윤만 감독이 작품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끈다.지난달 28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문소리)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임상춘 작가의 빈틈없는 스토리텔링, 김원석 감독의 디테일을 살리는 연출력에 섬세한 손길로 몰입도를 높인 베테랑 제작진 일문일답을 공개했다.이하 ‘폭싹 속았수다’ 최윤만 촬영감독 일문일답.Q. 대본을 처음 읽으셨을 때 소감은?대본을 읽고 어머니 생각이 참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삶이 너무 많이 보여서 읽는 동안 많이 울컥했던 기억이 납니다. 촬영감독으로서는 엄청 힘들겠는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Q.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 컨셉을 감독님과 함께 어떻게 정하셨는지?촬영 컨셉은 주로 스토리보드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본 자체의 구성이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서사를 끌고 가기 때문에, 과거의 질감과 현재의 질감을 다르게 갈 것인가 아니면 큰 차별 없이 갈 것인가 등의 이야기들이 주로 많이 이야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가난했던 삶을 표현하기에 어떤 느낌을 가지고 가면 좋을까도 역시 큰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삶을 큰 과장 없이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고, 너무 힘들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가 가장 크게 목표로 삼았던 부분입니다. Q. ‘폭싹 속았수다’ 촬영 또는 조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 미션이 있었다면?‘폭싹 속았수다’를 준비하면서 가장 염두에 뒀던 부분은 ‘과하지 말자’ 였습니다. 보통 예산이 큰 작품을 맡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보니 필요 이상으로 비주얼적으로 공을 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최대한 평이하고 편안한 비주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금 혹은 은의 재료를 가지고 토속적인 항아리처럼 아웃풋이 나오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으면 싶었습니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그들의 연기가 제한되지 않았으면 싶었습니다. 조금 더 좋은 앵글이나 빛을 위해서 배우들의 동선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캡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Q. 1인 2역을 연기한 아이유 배우, 문소리 배우와 박해준 배우를 비롯해 배우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연기를 하고 많은 인물들이 동시에 나오는 장면을 개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한 번에 어떻게 담으려고 하셨는지?아이유 배우의 1인 2역이나, 아이유 배우가 나이가 들어서 문소리 배우로 변해가는 과정은 감독님의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때로는 의상, 분장 팀에서 준비한 그 시대나 캐릭터 해석에 따른 준비들로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폭싹 속았수다’는 대부분 한 씬 안에 많은 배우들이 나오면서 소위 말하는 몸 씬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몸 씬에서 각각의 배우들의 집중력이나 개성을 놓치지 않고 촬영하는 방법은 그냥 열심히 많이 찍는다 외에는 없었습니다. 저도 이러한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고, 또 작품을 촬영하면서 이러한 다수의 배우들을 찍는 노하우가 생긴 듯합니다.Q. 미술팀, VFX팀 등 다양한 팀과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폭싹 속았수다’ 같이 여러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촬영하면서 미술팀, VFX팀과의 협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60, 70년대와 같은 시대극은 그냥 촬영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남아있지를 않기 때문에 특히 협업이 중요합니다. 류성희, 최지혜 미술감독님이 준비해 주신 세트를 바탕으로, VFX팀이 후반에 덧붙여준 미술의 완성 혹은 디테일의 추가가 없었으면 결코 완성되지 않았을 장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촬영감독으로서 제일 중점을 둔 부분은 ‘만들어진 세트를 최대한 잘 담아내자’ 그리고 VFX팀이 캡처된 이미지를 기술적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능성 여부를 소통하는데 두었습니다. Q. 전국의 다양한 로케이션, 세트 등에서 촬영을 진행하셨을 때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일관된 톤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작업하셨는지?세트와 로케이션, 혹은 같은 로케이션에서도 하나의 장면이 한 장소에서만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날씨를 맞추거나 하는데 많은 중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관식’이가 배에서 뛰어내린 후 ‘애순’이를 만나기 위해 헤엄쳐 가는 장면 같은 경우는 3개의 다른 로케이션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장면입니다. 배 위에 있는 ‘관식’(박보검)은 부산에서, 방파제에 있던 ‘애순’(아이유)은 장흥에서, 이런 식으로 다른 장소를 한 씬 안에서 엮을 때는 각 장소를 찍을 때 세심하게 날씨 등의 질감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후반 색 보정 과정에서 톤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던 부분도 있습니다.Q. 김원석 감독님과의 작업 소감은?김원석 감독님과는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등 전작을 통해서 이미 호흡을 맞춰보았던 적이 있어서 특별히 ‘폭싹 속았수다’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많은 준비를 하시고, 디테일을 잡아내는 데 능숙하신 감독님이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Q. 함께 작업하신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은?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가장 먼저 직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긴 촬영에서 가장 큰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이렇게 멋진 배우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다면?많은 씬들이 기억에 남지만, ‘동명’이 죽고 오열하는 ‘애순’과 ‘관식’ 등 너무 많아서 특정짓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여관에서 ‘애순’과 ‘관식’의 가출 후 첫날밤 장면이 기억에 남는 촬영입니다. 한 번의 카메라 움직임으로 이들의 감정을 잡아내기 위해서 많은 테이크를 갔던 기억들, 이 원씬 원컷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폭싹 속았수다’를 작업하신 소감이나 보람 등 한 말씀 하시자면?개인적으로 제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긋게 된 작품을 촬영할 기회를 주신 김원석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한동안 만나기 힘든 좋은 스토리와 좋은 배우들, 대한민국 최고의 스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8 16:44
OTT

‘폭싹 속았수다’ 이준영, 아이유와 눈물의 이별→결혼식장까지…순정남 결정체

‘폭싹 속았수다’ 이준영이 아이유와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이준영은 지난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4막(13~16회)에서 박영범 역으로 분해 이별 후에도 묵묵한 순정남 연기를 선보여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4막에서는 영범과 금명(아이유 분) 커플의 이별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대학교 입학식에서부터 영범이 군에 입대하기 전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기 전 기차역에서 눈물을 흘리며 미래를 약속하는 모습까지, 알콩달콩했던 과거 기억들이 다시금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시간이 흐른 뒤, 금명의 결혼식장에 나타난 영범의 서사는 묵묵하고 애틋한 순애보 연기로 안방을 매료시켰다. 특히 영범의 복잡한 감정과 심리 변화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눈빛에서부터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특히 이준영은 ‘멜로무비’에 이어 ‘폭싹 속았수다’까지 가슴 저릿해지는 로맨스 연기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폭싹 속았수다’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준영은 4월 30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다. 제주에서 함께 나고 자랐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두 사람의 순수했던 10대 시절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청년 시절, 인생이 던진 숙제와 맞부딪히며 세월을 겪어 낸 중장년 시절까지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다채롭게 그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9 09:46
영화

2막 연 ‘폭싹 속았수다’, 세대 잇는 눈물 바다..임상춘 매직 통했다[IS포커스]

“같이 가라 같이 가. 같이 가면 백리길도 십리 된다.”‘인생 드라마’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여운이 가시기 전 2막을 공개한 ‘폭싹 속았수다’가 가슴 먹먹한 대사와 탄탄한 구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소녀 애순이와 소년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한 부부와 그 가족의 1960년 제주부터 현재까지 약 25년 여의 세월을 진득하게 들여다본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와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한국 넷플릭스 최초로 4개의 막을 매주 4회씩 순차 공개하는 이 작품은 지난달 7일 봄 테마 1막을 통해 초반 화제성을 형성한 후 지난 14일 여름 테마 2막을 공개했다. 봄을 두고 ‘사랑을 얻고 꿈은 일찍 꺾인 계절’이라는 변주를 줬던 임 작가는 여름 편에서는 비바람을 버티고 주변 사람과 서로 의지하며 단단해지는 어린 부부 애순과 관식의 시작을 그려냈다.임상춘 작가의 구성과 잘 어우러지는 영리한 공개 방식이었다는 평가도 따른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계절 콘셉트인데 봄과 초여름, 여름과 초가을처럼 두 계절을 살짝 걸쳐 보여주는 점이 인생의 사계 서사와 잘 맞는 구성”이라며 “한 시즌에 16부작은 넷플릭스 시리즈치곤 많은 편수다. 삼대에 걸친 이야기이며 각 세대가 교차하며 보는 재미를 만드는 작품이기에 4편씩 매주 공개하는 것이 시청자가 집중을 유지하면서 여운을 소화하기 적절하다”고 짚었다. ◇입체성 더한 ‘2인 1역’…애순의 성장과 관식의 짝사랑2인 1역을 맡은 배우 아이유-문소리(애순 역), 박보검-박해준(관식 역)은 임상춘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대사들을 소화하면서 한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빚어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다.애순과 관식은 2막에선 삼남매 금명, 은명 그리고 동명의 부모가 된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생계에 가족과 이웃에게 아쉬운 소리 하며 손을 벌리는 게 버거운 애순은 “난 그냥 빨리 늙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을 보면서 먼저 길을 걸은 엄마 광례(염혜란)의 심경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배와 자가가 생기는 등 생계는 안정돼 가지만, 제주 태풍 속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온다. 20대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절규하는 모성을 그의 나이보다 깊이 있게 그려냈다. 관식을 연기한 박보검 또한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책임감을 ‘시든 뒷모습’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며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언제 교차 됐을지 모를 정도로 매끄럽게 중년 애순과 관식을 이어받은 문소리와 박해준도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받았다. 문소리는 여성 최초 계장으로 어릴 적 꿈을 이뤄 소녀처럼 설렌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틱틱대고 밀어내기만 하는 대학생이 된 딸 금명을 한없이 기다리는 ‘짝사랑’ 같은 박해준의 부성 또한 온라인상 회자되는 장면이다. ◇‘1인 2역’ 아이유…모두의 이야기로어린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가 딸 금명까지 연기한 건 놀라운 반전이다. 결혼을 앞둔 모습으로, 그리고 엄마의 꿈을 이어받아 서울대에 입학한 인재로 등장한 금명은 애순과 다른 삶을 살겠다고 선언해도 똑 닮은 모습을 지녔다.젊음을 육아에 바친 애순의 고생을 실감 나게 연기했던 아이유가 딸의 얼굴론 엄마 속을 긁으면서 “남은 한 번만 잘해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고 내레이션으로 회상하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금명으로 대변되는 부모와 자식 세대와의 서사는 국경을 넘은 공감대 형성 지점이기도 하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15일 기준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태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10위 권에 들어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5위에 등극했다.정덕현 평론가는 “아이유가 1인 2역을 연기한 것이 이 작품에서 핵심적이다. 단지 배우 한 명이 기능 편의상 연기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이야기가 딸로 이어지는, 부모 자식 서사를 뒷받침하는 장치”라고 분석했다.이어 “시대적 배경에 있어선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지만 이 이야기의 보편성은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인접한 아시아권뿐 아니라 문화권이 달라도 관계성과 정은 공감 또는 동경을 갖고 볼 수 있는 요소”라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8 05:45
영화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에 “반하크라” [줌인]

“다 때려 엎든 간, 뿌수든 간. 넌 요이 땅만 해. 그럼 내가 개가 될게. 난 노선 같은 건 확실해.”배우 박보검이 낯선 얼굴로 사랑을 고백한다. 데뷔 후 왕왕 맡아왔던 멜로물의 남자 주인공인데, 전에 없던 우직함에 투박함까지 더해졌다. 그에게 “반하크라”(반하다란 뜻의 제주도 방언)이지 않을 수 없다. 박보검의 신작은 지난 7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다. 매주 4회차씩 순차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드라마는 공개 첫 주 사흘 만에 36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4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의 시대극이란 한계를 극복한 유의미한 성과로,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풍광, 전 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배우들의 연기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박보검의 열연에서 오는 흡인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남자 주인공 관식을 연기했다.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는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애순(아이유)을 위해서라면 생선이고 고기고 일단 갖다 바치고 보는 ‘개코딱지’(극중 애순이 부르는 애칭)만한 사랑꾼이다.동시에 지나치게 투박하고 투명한 순정남이기도 하다. “허구헌 날 멕이기만 했지. 어째 꼬시지를 안해”란 애순의 말에 주먹까지 꽉 쥐어가며 한다는 게 뽀뽀가 아닌 ‘인중’ 박치기고, “말이라도 좀 그냥 다 해준다고 해”라는 타박에 “(다는 못해주지만) 하나는 죽어도 해줄게. 구라는 못쳐”라고 받아치는 식이다. 달콤한 고백은커녕 빈말 듣기도 쉽지 않다.물론 이 모든 걸 능가할 ‘한 방’은 있다. “노스텔지어도 모르는 섬 놈에게 시집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애순의 말에 시큰둥하게 반응해 놓고는 어느날 다짜고짜 유치환의 시 ‘깃발’(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을 왼다거나, 항구에서 자신을 부르며 오열하는 애순의 목소리에 주저 없이 배에서 뛰어 내려 헤엄쳐 돌아온다. 박보검이 해온 수많은 로맨스물 속 주인공과는 확실히 다른 결이다. 대체로 멜로 영화나 드라마 속 박보검은 단단했지만 부드러웠다. 최근 로맨스물 소비층의 취향이기도 했고 박보검이란 배우가 지닌 이미지, 예컨대 무해함, 순박함 등의 영향도 컸다. 프레임 속 그는 언제나 다정했고 달콤했으며, 때때로 유약했다. 곧잘 흔들렸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자주 눈물이 차올랐다.반면 ‘폭싹 속았수다’ 속 박보검은 시종 듬직하고 의젓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여자의 시선이 닿는 곳에 흔들림 없이 서 있는다. 이러한 면면은 관식이 청장년에 들어서고 ‘아빠’라는 역할이 더해지면서 더욱 도드라진다. 아무 말 없이 아내와 딸의 밥그릇에 보리콩을 올려주고, 요즘 말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집을 나서며, 기꺼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다.박보검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낯선 얼굴들을 매끄럽게 그려내고 또 연결한다. 그는 관식의 적은 대사, 크지 않은 감정 굴곡에서 생긴 여백을 섬세한 표현력으로 채워냈다. 군대를 통과하고도 살아남은 꽃미남 얼굴은 순간순간 과거의 박보검을 떠올리게 하지만, 눈빛과 연기, 몸짓에는 확실히 여유와 강단이 보태졌다. 이전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고 복잡하다. 자연스러운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으로, 배우 박보검에게 새로운 인장이 찍히는 순간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작품은 박보검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며 “이전의 박보검은 대개 차분하고 감성적인,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연기했다. 이미 충분히 획득한 자에게서 나오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관식은 다르다. 사랑을 지키고자 그냥 부딪힌다. 그의 인내와 절제조차 충분한 계산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폭싹 속았수다’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선택한 작품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보통 공백기를 보내면 안정적인 선택을 한다. 과감한 도전이 필요할 때지만,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불안한 거다. 하지만 박보검은 그걸 선택했다. 굉장히 영리하거나 굉장히 용기 있는 것”이라며 “관식은 박보검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앞으로 그의 연기를 얘기할 때 반드시 언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3 06:00
영화

“어렸고 여린 당신의 계절에게”…아이유·박보검 ‘폭싹 속았수다’, 2막 공개

‘폭싹 속았수다’의 2막이 열린다.넷플릭스는 10일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여름 포스터와 2막 예고편 및 보도스틸을 공개했다.‘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이날 공개된 여름 포스터는 20대 부부가 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당신의 계절에게”라는 카피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함께 부모로 거듭나는 애순과 관식의 또 다른 성장기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공개된 2막 예고편은 애순과 관식의 딸 금명(아이유)의 나레이션으로 전개된다. 엄마가 된 애순과 아빠가 된 관식은 모든 것이 처음이고 낯설지만, 가족의 힘으로 살아간다. 시장 좌판에서 양배추도 부끄러워서 못 팔던 문학소녀 애순은 어촌계 계장을 욕심내는 엄마 애순으로 성장하고, 관식은 그런 애순을 여전한 사랑으로 지키며 든든한 가장으로 마음껏 피어나고 자라난다.보도 스틸에서는 애순과 관식의 인생 2막 속 다채로운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성인이 된 애순이 어촌계의 부계장 완장을 찬 모습부터 좌판에서 생선을 파는 모습은 상황도 시절도 나이도 다 변했지만, 여전히 요망진 애순의 면면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애순을 다독거리고, 손수레에 애순을 싣고 달려가는 관식의 스틸은 보듬고 살펴야 할 가족이 생긴 그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어 당황한 듯 두 손을 든 문소리의 애순 스틸과 열심히 음식을 나르는 박해준의 관식 스틸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부모로 성장해 온 두 사람의 인생을 짐작게 하며, 삶의 무게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깊어진 이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또 애순을 똑 닮은 금명이의 대학 입학 기념사진 스틸에는 자식의 성취가 가장 뿌듯한 부모가 된 애순과 관식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유가 금명으로 젊은 애순에 이어 1인 2역을 소화,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영범 역의 이준영이 등장을 알리며 더욱 풍부해진 ‘폭싹 속았수다’의 서사를 예고한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 2막은 오는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0 15:27
드라마

김원석 감독 “헌사이자 응원가 같은 작품 되길”…아이유 손잡은 ‘폭싹 속았수다’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신작 ‘폭싹 속았수다’로 다시한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나의 아저씨’를 비롯해 ‘시그널’,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김 감독은 “치열하게 살아오신 조부모님,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이자,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자녀 세대에 대한 응원가와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세대, 성별 등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그는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면, 섬세한 연기, 마음을 울리는 음악 모든 것에 공을 들였다”​라고 덧붙였다.또한 김 감독은 “‘폭싹 속았수다’​의 시대상은 등장인물에게 넘기 힘든 장애물이나 도전으로 작용하는 주요 드라마 요소였기에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미술 및 기술 스태프 모두가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하며 작품 상 흐르는 1960년부터 2025년까지의 시간 동안 보여질 다채로운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60여 년에 걸친 시대의 변화와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당대의 가요를 엄선해 삽입하여 ‘폭싹 속았수다’​를 더욱 풍부하게 완성했다.여기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임상춘 작가가 함께했다. 캐릭터마다 살아있는 서사를 부여하며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매력까지 극대화했던 임상춘 작가의 이번 극본에 대해 김 감독은 “사랑스럽고 입체적인 캐릭터, 작가님 특유의 해학과 골계미가 있는 대사, 가슴을 울리는 사건 등 어떤 점에 끌렸는지 하나만 골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점에 끌렸다”라고 첫 호흡 소감을 전했다.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한 김 감독의 말처럼 ‘폭싹 속았수다’​는 인생의 다채로운 사계절 속에서 펼쳐질 캐릭터들의 모험 가득한 일생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은 물론, 감동과 긴 여운까지 선사할 전망이다. 오는 3월 7일 공개.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2 16:55
예능

‘굿데이’→‘행님 뭐하니?’…MBC 설 특집 라인업 공개

MBC가 2025년 ‘푸른 뱀의 해’ 설 명절을 맞이해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30주년을 맞는 방송연예대상부터 스페셜 스테이지의 명가로 자리매김한 가요대제전, 풍성한 예능과 시사교양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다.먼저 28일 화요일 오후 8시 20분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1, 2부로 나뉘어 생방송된다. 3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설 연휴에 찾아오는 이번 시상식은 전현무와 윤은혜, 이장우가 MC를 맡아 진행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예능인 중 영광의 수상자는 누가 될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상자로 MBC 예능 프로그램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예능인들이 출격해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이어서 29일 수요일 오후 5시 25분과 30일 목요일 오후 5시 20분에는 ‘설특집 MBC 가요대제전 워너비’가 펼쳐진다. 모두가 열망하는 K-팝 워너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며, ‘워너비’ 주제에 맞게 후배 아티스트들의 롤모델 소녀시대 윤아와 샤이니 민호, 5세대 아이돌 투어스 도훈이 MC로 발탁되어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고 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스파, 에이티즈, 보이넥스트도어, 데이식스, 앤하이픈, 있지, 아이브, 엔시티 127, 엔시티 드림, 엔시티 위시, 뉴진스, 플레이브, 라이즈,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투어스, 제로베이스원, (여자)아이들, 영탁, 이찬원, 태민 등 세대를 불문한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출연이 예고됐다. (ABC, 가나다 순)설 특집으로는 새롭게 선보일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의 미리보기가 26일 일요일 오후 11시 50분에 방송된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여기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골마을 이장우’가 설 특집으로 돌아온다. ‘시골마을 이장우’는 배우 이장우가 시골 마을에서 이웃들과 사계절을 함께 지내며 지역의 폐양조장을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설특집 시골마을 이장우’는 28일 화요일 오후 5시 50분에 방영되며, 설특집을 맞아 새롭게 준비한 내용과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에피소드, 방송 후일담을 공개할 예정이다. 30일 목요일 오후 8시 20분에는 MBC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의 외전 프로그램인 ‘행님 뭐하니?’가 방송된다. ‘행님 뭐하니?’는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촬영 없는 날 놀면 뭐하니? 뭐라도 하자”면서 시작된 아이템으로 이들 3인방의 알콩달콩 케미가 폭주한 여행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29일 수요일 오후 8시 20분에는 MBC 토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이 라이브로 돌아온다. 이번 설특집을 시작으로 10부작을 예정하고 있는 ‘질문들’은 여전히 한국사회의 고민을 담고 있지만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초대형 사건들 속에서 시민들의 삶은 어떻게 흔들리지 않게 지켜낼 것인가를 주제 의식으로 담고 있다.2월 21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설 연휴 기간 프리미어로 미리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프리미어는 27일 월요일 오후 4시 30분 공개된다. 또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웰메이드 첫사랑 로맨스 ‘모텔 캘리포니아’가 오는 1월 29일 수요일 오후 2시 10분부터 1~6회 몰아보기를 편성, 이세영과 나인우의 애틋한 ‘23년 첫사랑 서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뒤흔들 예정이다.이외에도 설 특선영화 ‘리바운드’와 ‘싱글 인 서울’을 선보이며,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 ‘라디오스타’, ‘구해줘! 홈즈’ 등이 을사년 설 연휴에도 변함없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2 14:52
드라마

‘옥씨부인전’ 완성도 높인 디테일…“아름다운 사계절 담으려 노력” 작업기 공개

‘옥씨부인전’의 디테일을 완성한 작업기가 공개됐다.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속 세련된 연출, 감각적인 비주얼과 음악 등 여러 요소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각 분야 감독들에게 직접 작업 과정을 들어봤다.김정원 촬영 감독은 ‘옥씨부인전’을 작업하면서 “구덕이라는 인물이 가진 서사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과거 계급사회에서 가장 천대받던 노비가 양반가의 아씨로 신분이 바뀌면서 약한 자들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여성이라는 점에 포인트를 줬다. 단단하고 강직한 가운데 여리기도 한 모습을 담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매회 아름답게 담기는 조선 팔도의 아름다운 경관들에 대해서는 “진혁 감독님은 사계절을 담고 싶어 했다. 노비 시절에는 처절하게 살아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눈보라가 치는 날을 골라 설산을 헤매기도 했고 겨울 강물을 건너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신분이 바뀐 뒤에는 아름다운 산과 호숫가의 꽃 피는 계절과 시기에 맞춰 촬영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옥씨부인전’의 비주얼을 탄생시킨 김소연 미술 감독은 “전체적인 콘셉트는 ‘현대물로의 치환이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단순히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나,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작품의 공간들을 현대에 있을 법한 장소로 디자인했다.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면서도 전통적인 미학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큰 호응을 받았던 전기수 천승휘의 공연 장면은 캐릭터의 ‘꿈’을 녹여냈다고. “‘옥씨부인전’은 꿈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가장 돋보이게 하고 싶었던 공간은 바로 ‘꿈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며 “천승휘가 자신의 꿈을 보여주는 무대에서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열정과 성취를 뽐내는 느낌이 들도록 화려하고 다이내믹하게 꾸미려 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정예경 음악 감독은 OST ‘헌정연서’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보여주는 사랑의 질감은 나보다 상대를 더 생각하는, 예의를 곱게 갖춘 아름다운 연정이고 그런 애틋함을 담고자 했다. 윈터에게 노래할 때 ‘이 곡은 오케스트라 자체가 윈터 목소리의 일부분이 될 거니까 그렇게 상상하면서 목소리를 살포시 깃털처럼 오케스트라 위에 얹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여기에 공연 씬의 음악 역시 직접 작업하며 영상 음악과 무대 음악에서의 경험을 모두 활용했다는 정예경 감독은 “진혁 감독님께서 이 작품을 시작하기에 앞서 공연 장면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믿고 맡겨달라 했고 제 대답에 책임을 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이처럼 많은 이들의 고민과 노력으로 완성된 ‘옥씨부인전’만의 디테일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전개를 한층 더 빛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옥씨부인전’은 11일 오후 10시 30분 11회가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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