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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멀티 출루 해냈지만...정타 생산 없는 김혜성, 관건은 몸쪽 변화구 대처 [IS 포커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주전 2루수를 노리는 김혜성(26)이 시범경기 세 번째 출전에서 내야 안타를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 변화구 대처 능력은 더 나아져야 한다.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2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에두아르니엘 누네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오른쪽으로 향했고, 샌디에이고 1루수로 나선 개빈 시츠가 포구했지만, 그의 토스보다 김혜성이 먼저 1루를 밟았다. 베츠를 대신해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6회 말 2사 2루에선 상대 투수 프란시스 페냐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시범경기 첫 멀티 출루까지 해냈다. 제구가 흔들린 상대 투수의 볼 4개를 모두 골라냈다. 이어 김혜성은 7회 초 수비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예고한 대로 멀티 포지션 소화를 위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클레이 던칸의 짧은 타구를 전력 질주해 포구했고, 9회 초 1사 1·2루에서도 트렌트 브룩스의 평범한 뜬공을 잘 처리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아쉬움을 남긴 지점도 있었다. 8회 세 번재 타석이었다. 김혜성은 빅리그 정규시즌 143경기에 등판한 오스틴 데이비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바깥쪽 스위퍼, 3구째 역시 바깥쪽 컷 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했다. 4구 스위퍼는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하고,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같은 구종은 다시 골라냈지만, 6구째 높은 코스 커터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스윙 타이밍을 맞았지만, 높낮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3경기에서 8타석에 나서 안타 1개, 2볼넷 2개로 출루했다. 삼진은 2개. 23일 캔자스시티전 1회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김혜성은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두 타석을 소화한 뒤 KBO리그 투수들보다 빠른 미국 무대 투수들의 공을 경계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그는 바깥쪽 빠른 공을 최대한 많이 보려 했다. 빠른 공을 의식하다 보니 몸쪽이나 가운데 들어오는 변화구에 타이밍이 늦고 있다. 21일 컵스전 첫 타석도 1~5구 중 4개를 바깥쪽으로 구사한 투수 코디 포딧의 노림수를 잘 파악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몸쪽 체인지업에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내야 땅볼에 그쳤다. 24일 샌디에이고전 데이비스와의 승부도 3구째 88.1마일(141.78㎞/h) 바깥쪽 높은 공, 6구째 89.1마일(143.39㎞/h) 높은 커터에 모두 스윙 타이밍이 늦었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전력분석팀·코칭 스태프의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이에 적응하고 있다. 상·하체 모두 조금씩 변화를 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줬지만, 아직은 체화하지 못한 모양새다. 김혜성이 수비와 주루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범경기 타격 성적도 중요하다. 결과를 떠나 정타가 나와야 한다. 아직은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타구가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4 17:14
프로야구

연봉 40% 삭감안에 방출 요청, 미일 통산 197승 레전드 요미우리 데뷔전 1이닝 무실점

친정팀을 떠난 일본프로야구(NPB) 다나카 마사히로(37)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다나카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다나카는 후속 타자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후속 타자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다나카는 이날 총 10개의 공을 던졌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다나카가 던진 직구 최고 시속은 145㎞였다. 그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한 다나카는 이날 등판을 마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속이 어느정도 나와 다행"이라며 "몸 상태가 괜찮다면 2월 경에 한 차례는 등판하고 싶었다. 예정대로 이뤄져 안심이 된다"라고 반겼다. NPB 레전드 투수 중 한 명인 다나카는 지난해 친정팀 라쿠텐 이글스로부터 2025년 연봉 40% 이상 삭감 통보를 받자 방출을 요청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봉 협상 때) 구단과 한 차례 만나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이 내게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새로운 팀에서 던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나카는 이후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새 둥지를 찾았다. 다나카는 "라쿠텐을 날 뽑아 키워준 팀이다. 또 빅리그도 흔쾌히 보내준 감사한 구단"이라면서 "4년 동안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감사하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다나카는 2013년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뒤 포스팅을 통해 MLB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NPB 10시즌 통산 성적은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미일 통산 197승 113패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2021년 라쿠텐 복귀 이후 4시즌 동안 20승 33패에 그쳤다. 높은 몸값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다. 2021~22시즌 연봉 9억엔(86억원)을 받은 다나카는 2023시즌 4억7500만엔(45억원)을 받았다. 2024시즌에는 연봉이 2억6000만엔(25억원)까지 떨어졌고, 부상으로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다나카는 요미우리에서 미일 통산 200승 도전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5.02.24 17:0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 158.4㎞/h…'잊힌 오타니 라이벌' 마이너 계약, MLB 복귀 노크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후지나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11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스플리터(3개) 컷 패스트볼(3개)을 섞었고 최고 구속은 98.4마일(158.4㎞/h)까지 찍혔다. 이날 양 팀 통틀어 19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는데 경기 최고 구속 1~8위가 모두 후지나미 차지였다. 그만큼 가공할 만한 강속구로 눈도장을 찍었다.지난 시즌 뒤 뉴욕 메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40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는 불안정한 신분. 빅리그 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첫 시범경기 등판에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후지나미는 등판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익숙함이 타락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고교 시절 은사인) 니시타니 감독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조심스럽게 생활에 나가고 싶다. 일교차가 큰 애리조나지만 컨디션에 유의하면서 정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문제는 제구.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023년 기록한 64경기(선발 7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7.18. 9이닝당 볼넷이 5.1개에 이른다. 지난 시즌에는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그 사이 오타니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야구 인생의 궤적이 180도 달라진 상황. '잊힌 라이벌' 후지나미가 두 시즌 만에 빅리그 복귀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6:25
메이저리그

팔꿈치 수술 2회+상추 먹다 식도 파열 '유리몸' 복귀! '최고 153㎞' 메이, 1이닝 무실점

매년 부상에 고전하던 더스틴 메이(28·LA 다저스)가 드디어 마운드 위로 돌아왔다.메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메이의 첫 실전 등판이다.투구 내용은 무난했다. 2구만 던진 직구는 최고 시속 95마일(153㎞)을 기록한 가운데 싱커(최고 153㎞/h)를 7구, 커브를 5구 던졌다. 안타와 사구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그는 커터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메이에겐 결과보다 돌아와 통증 없이 던진 것만으로 값진 날이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메이는 최고 16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 받았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2021년 그대로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드는 듯 했지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2023년 돌아왔으나 오래지 않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복귀가 보이는 듯 했지만 여름 치명적 부상을 입었다. 저녁 식사에서 먹던 샐러드에 들어간 로메인이 화근이었다.메이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목에 걸린 샐러드에 물이 닿자 불이 붙은 것처럼 느껴졌다. 응급실로 서둘러 가 촬영을 받았다. 조영제를 마셨는데, 약이 위가 아니고 흉부로 들어갔다"고 떠올렸다. 메이는 결국 큰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복귀하지 못하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2025년엔 팔꿈치도, 식도도 건강하다. 메이는 "첫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완전히 나은 것 같지 않다 느꼈다. 두 번째 수술을 받은 후엔 통증을 느낀 적이 없다"며 "식도를 다치기 직전엔 복귀가 보이던 때였다. 지금은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메이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구속, 지표, 무브먼트, 릴리스 포인트 등 전부 정상"이라고 전했다. 메이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가치를 높여야 하지만, 팀 상황 상 쉽지 않은 일이다. 다저스는 그가 없는 동안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등 선발 투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는 후배 투수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다저스는 6선발 체제로 운영되지만, 그래도 자리가 적다. 메이 등 5선발 경쟁자들은 오타니와 클레이턴 커쇼가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하지만 메이는 마운드에 돌아온 것만으로 기뻐했다. 그는 이곳(빅리그)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난 그저 뛰기 위해 왔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10:54
메이저리그

42R에 뽑혀 42세까지 현역…텍사스 유니폼만 네 번째, 2025시즌 뒤 '은퇴'

베테랑 오른손 투수 제시 차베스(42)가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초청 선수 명단으로 빅리그 캠프에 참여한 20명의 '주목할 선수'를 꼽으며 그중 하나로 차베스를 언급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차베스는 지난 1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40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은 불안정한 신분으로 빅리그 캠프에서 개막전 엔트리 경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2008년 MLB에 데뷔한 차베스의 통산(17년) 성적은 51승 65패 76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이다. LA 다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 등 거쳐 간 팀만 9개(빅리그 등판 기준)에 이른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46경기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3.13(63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애초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2025시즌 뒤 은퇴'로 마음을 바꾼 모양새다. 텍사스는 차베스의 '친정팀'이다. 차베스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2라운드 1252번째 순번으로 텍사스에 지명됐다. 2006년 7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으나 2018년 2월 텍사스와 FA 계약, 그해 7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지만, 12월 다시 FA로 복귀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번 마이너리그 계약이 텍사스와의 네 번째 인연인 셈이다. 텍사스 소속으로 기록한 통산 성적은 96경기(선발 9경기) 6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이다.한편 MLB닷컴은 차베스 이외 유격수 팀 앤더슨(LA 에인절스) 2루수 캐반 비지오(캔자스시티 로열스) 1루수 바비 달벡(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JD 데이비스(에인절스) 투수 네프탈리 펠리스(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마이클 풀머(보스턴 레드삭스) 1루수 조이 갈로(화이트삭스) 등을 주목해야 할 빅리그 캠프 초청 선수로 거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19:30
메이저리그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 연말 시상식까지 참석한 정성, 페디는 한국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즐거웠다,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이다."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국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페디는 빅리그 복귀를 위한 방법으로 KBO리그라는 우회로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런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여기(MLB)에 돌아와 성공하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기대 이하의 시즌(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보낸 페디는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도약한 뒤 MLB 문을 다시 노크하겠다는 계획이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페디는 2023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를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한 페디는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KBO리그 연말 시상식에 참석, 아버지와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그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었다. 페디는 일본 프로야구(NPB)와 MLB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NC도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으나 선수의 선택은 미국 복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6억원)를 제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페디는 7월 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즌 통합 성적은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77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하며 'KBO리그 역수출 성공사례'에 이름 올렸다.2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페디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역경을 딛고 성공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페디에게 확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몰 감독은 KBO리그를 거쳐 MLB 복귀한 페디의 '독특한 커리어'를 높게 평가하는 관계자 중 한 명이다. 페디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겠지만 (해외 진출을) 추천한다"며 "난 새로운 구종 두 개를 들고 한국에 가서 175이닝 이상 던져 증명했다. 운 좋게 모든 게 잘 풀렸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에서 즐거웠다,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이라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14:35
메이저리그

오타니, 3번째 불펜 피칭에서 커터 투구...시범경기 타자 복귀는 오는 주말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가 세 번째 불펜 피칭도 순조롭게 마쳤다. 차근차근 던지는 구종을 늘려가는 가운데 커터(컷패스트볼) 투구까지 소화했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불펜 투구를 마쳤다. 이번 스프링캠프 세 번째. 총 25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빠른공이었다. 직구는 12개를 던졌고, 투심(투심 패스트볼)은 7개를 던진 가운데 커터 역시 6개를 섞었다. 투구 폼도 20개는 와인드업으로, 5개는 셋모션으로 던지며 상태를 점검했다.구속도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오타니는 앞선 등판에서 최고 시속 94마일을 기록한 바 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은 "오타니가 이날 불펜 세션에서 최고 시속 95마일(153㎞)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세션에서 커터를 추가한 게 '큰 진전'이라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한편 스프링캠프 복귀전 일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LA 타임스의 마이크 디지오바나 기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다음 주말(한국시간 3월 2~3일) 안에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의 대략적인 일정도 차근차근 공개되는 중이다. 플렁킷 기자는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25일, 블레이크 스넬은 26일 시범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사사키는 첫 등판을 26일 또는 27일 한다고 한다. 다만 빅리그 시범경기에서 출전할지, 마이너리그 쪽에서 나올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다저스는 오는 도쿄 시리즈 2경기에 일본인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를 나란히 출격시킬 예정이다. 다른 선발 투수들은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연습경기에서 출격이 예정됐다. 일본 히가시스포는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글래스노우는 3월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스넬은 3월 16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선발로 나설 거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08:45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 먹던 사이인데...부시·밀러 '헤드샷' 트라우마 우려

헤드샷. 투수도 타자도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날부터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던 바비 밀러는 타자 마이클 부시를 상대로 커브를 구사했는데, 타자가 친 공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손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공은 그를 강타했다. 밀러는 그대로 마운드 위에 쓰러졌고, 부시는 출루를 주저하며 황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5.5마일(169.78㎞/h)이었다. 다행히 밀러는 스스로 일어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향후 치료로 시범경기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진 공이 손에서 빠져 타자 머리를 향해 사구가 나온다. 반면 투수에게 타구가 향한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공을 손에서 넣고 반동으로 몸에 회전이 걸린 상황에서 제동을 하느라 무방비가 될 때가 있다. 그래서 투수들은 의식적으로 이 상황을 막기 위해 피하는 동작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이날 상황이 더 불행했던 건 밀러와 부시가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부시는 2019년 다저스 1라운드(전체 31순위)에 지명받았고 지난 시즌까지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밀러는 2020년 1라운더다. 두 선수는 당연히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22·2023시즌은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빅리그 진입을 준비했다.부시는 지난 시즌 컵스에서 152경기에 출전, 홈런 21개를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도 주전 1루수가 유력하다. 반면 밀러는 2023시즌 빅리그에 데뷔, 22번 선발 등판해 11승을 거두며 유망주다운 기량을 드러냈지만, 지난 시즌은 두꺼운 팀 선발진 뎁스(선수층)에 자리를 잡지 못했고, 부진까지 겹치며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바 있다. 얄궂게도 이런 인연이 있는 두 선수가 각자 큰 포부를 안고 2025시즌 첫 발을 내딛는 첫 경기에서 최악의 경험을 했다. 맞은 쪽도, 맞힌 쪽도 쉽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길 게 우려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3:19
메이저리그

부상, 부상, 또 부상·…초비상 걸린 양키스, '투수 최고 유망주'도 쓰러졌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 초비상이 걸렸다.20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투수 유망주 체이스 햄튼(24)의 오른 팔꿈치 굴곡근에 대해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햄튼은 최근 불펜 세션을 소화한 이후 팔꿈치의 불편함을 느꼈다. 분 감독은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작년에 부상으로 고르지 못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그가 상당히 실망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햄튼은 현재 추가 검사를 위해 뉴욕으로 복귀한 상황.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까지 거론되고 있다. 햄튼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으로 양키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49만7500달러(7억원). 지난해 마이너리그 더블A까지 승격, 팀을 대표하는 오른손 선발 유망주로 주목받았는데 거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햄튼은 베이스볼 아메리카(72위) MLB 파이프라인(92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56위)에서 각각 100대 유망주 중 한 명을 꼽았다'며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지만) 지난 시즌에 굴곡근 염좌와 사타구니 염좌로 인해 부진했다. 마이너리그 7경기 선발 등판(평균자책점 2.41, 18과 3분의 2이닝)에 그쳤다'라고 조명했다. 2024시즌 MLB파이프라인 순위상 햄튼은 윌 워렌에 이은 투수 2위이자 팀 전체 6위 유망주. 워렌이 지난 시즌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양키스 마이너 투수 최고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부상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다.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양키스 구단 안팎에선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슬러거가 팔꿈치 통증 문제로 훈련을 중단한 상황. 개막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디애슬레틱은 '캠프가 시작된 이후 발표된 양키스 부상 소식으로는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햄스트링) 투수 제이크 커즌스(팔꿈치) 투수 클레이턴 비터(어깨) 등이 있다'며 '포수 오스틴 웰스도 3월 초까지는 스프링캠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소식이 들렸다. 다만 건강은 양호하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1 00:02
일본야구

강판 직후 냉장고에 주먹질 '골절'…NPB 통산 100홀드 영광 뒤로하고 '은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불펜 투수 스펜서 패튼(37)이 유니폼을 벗는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0일 '패튼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패튼은 '멋진 14시즌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은퇴할 때가 왔다. 전하고 싶은 말이 많고, 감사해야 할 사람도 많다'라며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패튼의 야구 인생이 꽃을 피운 건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다.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패튼은 2016년 11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며 NPB에 도전했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2017년 27홀드, 2018년 33홀드를 책임지며 팀의 주축 불펜으로 자리매김한 것. 2019년 8월에는 강판 직후 벤치의 냉장고를 주먹으로 때려 손가락이 골절돼 구단 징계(벌금 500만엔)를 받기도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패튼은 2020년까지 4년 동안 12승 9패 113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019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조금씩 하락하긴 했으나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손색없었다. NPB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해낸 외국인 선수는 제프 윌리엄스(전 한신 타이거스·통산 141홀드)와 스캇 매티슨(전 요미우리 자이언츠·통산 174홀드)에 이어 패튼이 역대 세 번째였다.2021년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MLB 복귀를 선택한 패튼은 그해 빅리그 42경기에 등판, 2승 2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NPB 경험을 토대로 MLB 롱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이후 활약은 미미했다. 가장 최근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몸담았다. 성적(13경기, 평균자책점 0.69)이 뛰어나 '재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는데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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