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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비트코인 다 알려줄게… 가상자산거래소 유튜브 채널 인기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추진이나 채굴 사업 지원 등의 정책이 논의되면서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활발히 성장하면서 기존 투자자는 물론 가상자산에 관심을 두지 않던 이들까지 시선을 돌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자의 수단을 넘어 미래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기존 투자 정보 전달처 역시 더욱 전문화, 신속화된 지식 제공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가상자산 시장의 변화 속에 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고팍스·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가나다순)들도 시시각각 요동치는 가상자산에 대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팍스는 교육 플랫폼 ‘고팍스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 콘텐츠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관련 기초 지식, 업계 트렌드 및 주요 이슈 등을 알 수 있다. 수준 높은 리서치 자료 소개나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빗썸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의 경제 뉴스를 주2회 편성한 ‘리얼타임 빗썸’은 실질적 정보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별의별 크립토’는 한층 전문성을 강조한 콘텐츠다. 박별 크립토퀀트 웹3 애널리스트와 정호찬 웹3 마케팅 전문가를 중심으로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자산 관련 소식을 다룬다. 업비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 ‘업투뷰’는 가상자산에 대해 트렌디한 접근을 시도한다. ‘업비트 게스트하우스’는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이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연구원이 업계 소식을 전하는 콘텐츠들도 눈여겨 볼만하다.코빗은 ‘코빗 인사이트’, ‘코인 위클리’를 통해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둔다.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선별, 정리해 소식을 전달하며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코인원은 MZ세대의 가상자산 투자 인식과 트렌드를 알아보는 쌍방향 소통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또 거래소를 경험한 고객들의 실제 사례를 적용한 콘텐츠 등으로 가상자산의 명암을 조명하고 있다.가상자산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소통하기 위해 각자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단순히 거래소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플랫폼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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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트럼프 2기‘ 가상자산 거래소 3년 만에 전성기 오나

‘트럼프 노믹스’가 가상자산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끌어당기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3000 달러(1억2960만원)를 돌파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연내 10만 달러(1억3920만원) 돌파와 함께 향후 50만 달러(9억9620만원)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한동안 가상자산 투자 ‘불황’에 고군분투하던 국내 거래소에도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크립토 대통령의 등장지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는 선거 유세 동안 ‘크립토(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가상자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트럼프는 한때 가상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돌연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을 공약하고 나섰다.19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기준 1비트코인은 9만1531 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선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밑돌았다. 당선 후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지난 12일 9만 달러선을 첫 돌파한 비트코인은 13일 9만3000 달러를 뚫었다. 이후 14일에는 8만8104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뒤, 현재 오르내리기를 반복 중이다.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움직인 데는 그의 크립토 관련 공약이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이다. 기존의 금이나 석유처럼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크립토를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위상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내용이다.또 트럼프는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도 공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첫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규제’를 강조해오며,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로 꼽힌다.이 밖에도 비트코인 채굴을 지원해, 미국이 철강 산업을 주도해 온 것처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폐지하는 등으로 가상자산 산업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트럼프의 공약에 가상자산 업계가 들썩이는 것은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하원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52석)을 확보했고, 이어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최종 집계 결과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이와 관련 최윤영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출범은 미국 정부의 정책 전반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아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선거로 법안 통과 과정이 신속해질 가능성이 커졌고, 공화당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최 센터장은 “올해 대비 차기 행정부 하의 시장 여건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려면 내년 말쯤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상자산 활기에 거래소도 '웃음꽃'가상자산 시장 활기에 투자자는 물론이고 가상자산 거래소도 바빠졌다. 그동안 코인에 등 돌렸던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거래액이 치솟았기 때문이다.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1월 들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량은 92억3843만 달러(12조896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량 대비 60% 상승한 수치다. 지난 17일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총 거래 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5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하루 거래 대금 18조8637억원보다 약 1조5864억원 많은 규모다. 또 올해 초와 비교하면 거래 대금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거래소들은 4분기 호실적을 기대하는 눈치다. 3분기 거래소들은 투자 불황에 고배를 마셨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분기(2570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분기(1590억원)보다 47.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86억원으로 전분기(1311억원) 대비 55.3% 감소했다.빗썸 실적 하락 폭은 더 컸다. 3분기 매출액은 689억원으로 전 분기(1046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2억원에서 7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에서 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빗썸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 전환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4분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대금이 주식 시장을 뛰어 넘은 것이 이를 대변한다. 업비트만 보면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의 거래대금이 총 1094억4011만 달러(약 152조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거래 수수료인 0.05%를 단순 적용하면, 약 760억원의 수익을 내게 된 셈이다. 이는 빗썸의 3분기 매출액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비트코인 가격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거래소의 호실적을 이끈다. 전문가들은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심수빈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디지털자산리서치팀 연구원은 “가상자산 특유의 대규모 변동성과 대선 이후 가격 급등세를 고려했을 때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상승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언급한 공약을 구체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미국 정부가 보유하는 비트코인 수의 증가 가능성, 반감기에 다른 공급량 감소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에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이 가시화될 때까지 기대심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겠나”라며 “자연스럽게 관심과 투자가 늘고 거래소도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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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IS리포트] 투자 한파에도 끄떡없는 '업비트 천하'…비결은

한파가 닥친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금리 시대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으며 여전히 몸을 움츠리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여전히 압도적인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가 내년 반등 시그널에 기대를 거는 만큼, 업비트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비트, 글로벌 2위 거래소로 '우뚝'10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씨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업비트의 가상화폐 거래대금은 298억 달러(약 39조원)로 전월 대비 42.3% 급등했다.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290억 달러)와 글로벌 거래소 OKX(286억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5.78%로 1년 전과 비교해 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2080억 달러(약 272조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점유율은 40.4%로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위축된 것에 반해 유독 한국만 가상화폐 거래가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업비트처럼 빗썸과 코인원도 거래대금이 각각 27.9%, 4.72% 늘었다. 시장을 국내로 한정하면 업비트의 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9일 오후 10시 가상자산 분석 플랙폼 코인게코에서 24시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산정해보니 업비트가 약 82%로 다른 거래소들을 가뿐히 눌렀다.지난달에는 한 때 90%를 넘기기도 했는데, 공격적인 수수료 프로모션을 앞세운 2위 빗썸(약 15%)에게 점유율을 일부 빼앗겼다.3위 코인원은 2.3%, 코빗과 고팍스는 0.2%대로 선두 경쟁에 발도 못 들이고 있다.두나무 관계자는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과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용자 친화적인 경험(UX)·환경(UI)과 높은 수준의 보안·자금 세탁 방지 역량, 다양한 가상자산 서비스를 강점을 꼽았다.업비트는 지난 2017년 10월 출시 당시 업계 최초로 전용 앱을 선보이며 이용자 접점을 넓혔다.빠른 속도의 원화 거래를 뒷받침하고, 수수료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낮은 0.05%로 책정해 호응을 얻었다. 믿고 맡기는 '철통 보안'업비트는 보안과 부정 거래 탐지에 진심이다.2021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고시하는 국내 정보·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인증인 'ISMS-P'를 획득했다.같은 해 10월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의 신고 수리를 마치고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VASP)가 됐다.국제 표준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인증 'ISO 27701'과 정보보안 'ISO 27001', 클라우드 보안 '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 'ISO 27018' 등 ISO 4종을 모두 보유했다.또 2020년 7월에는 금융기관 수준의 자금 세탁 방지(AML) 제도를 구축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탈중앙화 특성을 악용해 가상화폐를 범죄 자금으로 쓰는 것을 막아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AML 담당 직원은 50여 명으로, 국내 5대 거래소 전담 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부상한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신뢰도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검증된 NFT만 엄선해 선보이며, 이용자들이 참여 조건과 기술 난이도 등을 따질 필요 없이 간편하게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런 노력 덕분에 업비트는 점유율뿐 아니라 이용자 관심도 순위에서도 1위를 가져갔다.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12개 온라인 채널 게시물의 올해 2분기 국내 5대 거래소 투자자 관심도를 집계한 결과 업비트가 2년 연속 선두에 올랐다.16만1971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는데, 2위 빗의 2배에 달한다.데이터앤리서치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저항선을 뚫는다면 거래소들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내년 시장 활기 되찾을까업계는 내년에는 가상자산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 화폐인 비트코인의 공급 조절이 이뤄지기 때문이다.2024년 4월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초깃값의 절반이 되는 데 걸리는 기간)가 예정돼 있다.빗썸경제연구소는 "그간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채굴 보상량과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부각됐고, 이에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를 그려왔다"고 분석했다.가상자산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대체 수단으로 여기는 추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그동안 관리 테두리 밖에 있었던 가상자산 시장에 법적 가이드라인이 점진적으로 적용되면서 불확실성도 다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지난 6월 투자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통과시켰다. 규제가 달갑지 않은 일반 기업들과 달리 가상자산업계는 전에 없던 생태계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던 터라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기준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먼저 이용자 보호에 중점을 둔 1단계 법안이 내년 6~7월 시행된다. 시세 조종과 미공개 정보 활용 등 행위를 발견하면 손해배상과 과징금 처분을 내릴 수 있다. 2단계 법안은 가상자산의 발행과 유통 관련 규제를 다룰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2단계 입법 때는 건전한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 진흥에도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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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겨울 가상자산 업계… '봄' 언제쯤 오나

자금순환이 사실상 마비된 경제 상황 속 가상자산(가상화폐) 업계가 여전히 울상이다. 수수료에 치중된 사업 구조로 가상자산 거래소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비트코인 채굴기가 싼값에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깊은 한숨이 계속되고 있다. 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기들이 지난해 가격의 77% 낮은 수준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채굴 서비스 업체 룩소르테크놀러지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 절차에 활용됐던 이 기계는 채굴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인 100테라해시당 약 24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106달러 하던 것이 80% 가까이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70% 폭락한 가운데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은 불어나는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폭락한 매출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가상자산 거래소 수익은 99% 정도가 거래로 인한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거래량이 급격히 줄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785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2조291억원) 대비 61% 감소한 수치다. 빗썸도 올해 2분기 순손실 4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말라버린 시기에 언제쯤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가 가상자산 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빗썸경제연구소는 공화당이 가상자산 관련 법안발의와 정책논의에 적극적일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그 근거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 상하원 의원 가상자산 관련 성향 스코어를 들었다. 코인베이스는 앱을 통해 의원들의 가상자산 관련 성향을 A(매우 긍정적)부터 F(매우 부정적)까지 스코어를 매겨 공개하고 있다. 이 스코어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하원 의원의 82%가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A, B 스코어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50%에 불과했다.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D와 F 스코어 비율은 공화당의 경우 3%에 불과했으나 민주당은 30%로 더 높았다. 정당별 입장차는 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서도 드러났다. 가상자산 투자 이력을 공시한 의원 8명 중 7명은 공화당 의원이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친 크립토 진영의 후원을 받은 후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들의 입법 활동이 탄력을 받으며 가상자산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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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폭락 속 기관은 얼마나 매도했을까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폭락장을 맞은 이후 기관이 처분한 비트코인 수량이 23만BTC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아케인리서치 베틀 룬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대형기관과 유명인사들이 매각한 비트코인은 23만6237BTC로 52억5200만 달러(7조1224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로 시장이 붕괴한 데 따른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테라 붕괴는 시장을 악화하고 비트코인 채굴장에도 매도 압력을 강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 업계는 5월과 6월 사이 1만9056개의 코인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비트코인 보유분의 75%를 손익분기점보다 약간 낮은 평균가 3만2209달러(약 4209만원)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틀 룬데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달간 시장은 확실히 대량 매도 상황에 있었다"며 "23만개 비트코인 대부분이 강제 매각됐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IT

코인 광풍 끝나자 그래픽카드 거품도 꺼졌다

투자 광풍이 일었던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최근 급격히 쪼그라들자 채굴 장비로 쓰이던 그래픽카드의 몸값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4일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그래픽카드 업계 1위 엔비디아의 인기 칩셋 '지포스 RTX 3080 Ti'의 가격은 이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30만~150만원대를 형성했다. 6개월 전 200만원 중후반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70%가량 떨어졌다. 경쟁사 AMD의 '라데온 RX 6800 XT'도 같은 기간 100만원 후반대에서 80만~90만원대로 내려갔다. 출시 1년이 훌쩍 지났으며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낙폭이 크다. 여전히 게이머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인기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상위 옵션을 보장하는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칩셋 기준 2016년에 나온 RTX의 하위 라인업인 '지포스 GTX 1060'이다. 올 초 출시한 PC·콘솔 게임 '엘든 링'의 권장 사양은 '지포스 GTX 1070'이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가상자산 시황에 크게 흔들렸던 그래픽카드의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되찾아가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래픽카드는 CPU(중앙처리장치)처럼 높은 수준의 작업을 수행하지는 않지만 단순 반복 연산에 특화해 가상화폐 채굴을 목적으로 대량 매입이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축,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가 촉발한 유례 없는 물가 상승으로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에 자연스럽게 그래픽카드 가격의 연쇄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5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5000만원 후반대를 달리던 지난 1월 초 대비 55% 이상 폭락했다. 고점인 8000만원을 찍었던 작년 11월보다 70%가량 추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 그래픽카드 가격도 오르겠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현실화 가능성이 작다. 해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1월 이후 그래픽카드 가격은 이베이에서 50% 이상 하락했다. 그래픽카드 부족 현상은 끝났다"고 했다. 다만 지금을 그래픽카드 구매 적기로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1~2년 전 출시한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으로 새로운 라인업에 맞서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엔비디아의 RTX 40 시리즈는 올가을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AMD도 연내 성능을 대폭 개선한 7000번대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중고시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중국 등 다수의 채굴공장에서 쉼 없이 굴린 그래픽카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IT 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에서 채굴에 사용된 그래픽카드가 30만원 후반대에 라이브 쇼핑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정상가가 100만원 중반대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구매자들은 제품 개봉 후 나사가 풀렸던 흔적을 발견했으며, 램 용량이 알고 있던 것과 다르거나 심한 발열을 야기하는 등 피해를 봤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05 07:00
경제

'비트코인' 90% 채굴됐다…200만개 남아

총 발행 개수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1900만 개를 넘었다. 4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업체 'SBI 크립토'는 지난 1일 1900만 번째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90% 이상이 채굴됐고 남은 비트코인은 200만 개 아래로 줄었다. 업계는 현재와 같은 채굴 방식과 속도가 유지된다면 마지막 비트코인 채굴은 2140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인물이 2008년 창시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통화다. 나카모토는 2009년 1월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블록(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함으로써 코인 50개를 최초로 채굴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 이용자 간 거래 명세를 정리한 사람에게 그 대가로 새로운 코인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이 과정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새 물량을 공급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4 18:58
경제

추락하는 비트코인… 3만달러 지지선 무너지나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악재의 영향 속 출렁이는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이 다시 강해지면서 3만 달러 선이 붕괴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3만593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86% 오른 수치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가 넘게 떨어진 값이다. 이날 오전에는 한때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 선에 근접하게 급등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때 3만2951달러(약 3941만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초만 해도 7만 달러(약 8348만원)에 육박했으나 현재 3만5000 달러 선(약 4100만 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약 두 달 반 만에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가치도 비슷한 기간에 1조4000억 달러(약 1670조원) 정도가 증발했다. 작년 11월 초 약 3조 달러(약 3578조원)이던 것이 이날 기준 1조6000억 달러(약 1908조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값의 폭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인상 예고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행된 양적 완화에 그동안 가상화폐로 돈이 몰렸는데,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되려 탈출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잇달아 거부하고 있고, 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국인 러시아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 업계가 내다보던 비트코인의 최저점 '4만 달러 선'이 지난 21일 붕괴되면서, 이후 3만5000달러나 3만 달러 등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미 이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성은 부족해진 상황이다. 이에 '미래 안전자산' '디지털 금' 등으로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오히려 미국 증시 등 여러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을 보며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리아왈드발키리 펀드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진정되기 전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이더리움은 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25 16:32
경제

CNBC "중국 단속에 막혔던 비트코인 채굴, 전면 회복"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단속으로 타격을 입었던 비트코인 채굴이 전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매체 CNBC는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겸 금융서비스 업체인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최근 5개월 새 약 113% 상승하며 중국 단속 이후 감소분을 완전히 만회했다고 보도했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의 65∼75%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지난 5월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50%가 넘는 해시레이트가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해시레이트의 상승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좋은 징조가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30%가량 하락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1 12:29
경제

ETF 열기 빠진 비트코인, 7400만원대 회복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호재로 80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다 차츰 회복하는 모습이다. 30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8% 오른 74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채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가치가 크게 상승했던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15% 하락한 522만2000원이다. 디비전과 어셈블프로토콜 등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 중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가격이 8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인기를 끈 덕이다. 이 상품은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한다. 가상화폐를 향한 부정적 인식이 일부 해소되는 분위기에 관련 시장도 후끈 달아올랐지만 열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700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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