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3건
NBA

‘감독과 설전→구단 징계’ MEM 모란트, 복귀 뒤에도 침묵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올스타 가드 자 모란트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복귀했으나 여전히 갈등을 겪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모란트가 징계 복귀전에서 침묵했다. 팀과의 갈등은 여전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앞서 모란트는 지난 1일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 중 보인 행동으로 팀 내 징계를 받아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8점에 그쳤고, 특유의 돌파 대신 무리한 점프슛을 남발하는 등 경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경기 뒤엔 구단이 공식 성명을 통해 모란트가 팀에 해가 되는 행위를 했다며 징계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ESPN에 따르면 모란트는 LA전 뒤 코치진과 설전을 벌였다. 투오마스 이살로 멤피스 감독은 선수단 앞에서 모란트의 리더십과 노력에 대해 지적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지난 3일 토론토 랩터스전을 건너뛴 모란트는 이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서 복귀했다. 그는 약 35분 동안 18점 10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은 106-114로 져 3연패에 빠졌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란트는 경기 뒤에도 징계와 관련한 질문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거로 알려졌다. ESPN은 “그는 최근 불거진 구단과 불화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질문엔 단답형으로 반응했다. ‘징계 당시 구단의 성명에서 이미 말한 대로’라는 취지의 답을 반복했다”라고 조명했다. 또 ‘예전처럼 농구를 즐기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니(No)”라고 답한 거로 알려졌다.모란트는 지난 2019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멤피스 유니폼을 입은 뒤 6시즌 째 활약 중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서 평균 20.4점 7.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를 두고 여러 트레이드 루머가 잇따르는 등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의 향후 행선지로 마이애미 히트, 브루클린 네츠, 새크라멘토 킹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11.04 16:53
메이저리그

풀스윙한 오타니의 헬멧이 벗겨졌다, MLB WS 역사를 바꾼 '신인' 예새비지의 12K '괴력'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22)가 제대로 사고 쳤다.예새비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토론토는 홈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6·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반면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는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5차전 승자가 시리즈를 차지한 비율은 68번 중 46번으로 67.6%이다. 현재 2-3-2 형식의 시리즈에서 원정 5차전에서 승리해 3승 2패로 리드한 상황에서 6·7차전을 홈에서 치른 구단은 27번 중 20번(74.1%) 시리즈를 가져갔다'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토 선발 투수는 지난 9월 데뷔해 정규시즌 단 3경기만 소화한 예새비지였다. 반면 다저스 선발 투수는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선발 매치업에서 토론토의 열세였는데 예새비지는 예상을 뒤집었다. 최고 94.7마일(152.4㎞/h) 포심 패스트볼(29개)에 슬라이더(45개)와 스플리터(29개)를 섞어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는 동안 볼넷 없이 삼진 12개를 잡아내 1949년 돈 뉴컴(당시 브루클린 다저스)이 세운 신인 투수 WS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1개)을 갈아치웠다.압권은 2-1로 앞선 3회 말 2사 후 오타니 쇼헤이와의 승부였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스플리터를 선택한 예새비지의 '완승'이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풀스윙한 오타니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다저스 타자들은 예새비지를 상대로 무려 23번(슬라이더 14회, 스플리터 7회, 포심 패스트볼 2회)의 헛스윙으로 '굴욕'을 당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지명된 예새비지는 지난 9월 16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3경기(1승 평균자책점 3.21)에 선발 등판한 그는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시즌(PS) 3승 1패 평균자책점 3.46. 팀 동료인 보 비셋은 "기량도 훌륭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헤쳐나가는 성숙함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4:56
메이저리그

오타니 향한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유쾌한 도발..."데코핀 재킷 돌려줘"

존 슈나이더(45)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24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향해 유쾌한 농담을 전했다. 토론토는 오타니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4 스토브리그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토론토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스프링캠프 시절 견학을 준비했고, 구단 고위 관계가가 모두 출동해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2년 뒤 토론토는 오타니 없이 WS에 올랐다. 그리고 오타니가 이끄는 다저스를 상대한다. 슈나이더 감독은 24일 미디어데에에서 "우리에게 그를 영입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린 뒤 오타니는 향해 "우리와 미팅을 했을 때 받은 토론토 모자와 반려견 데코핀에게 준 재킷을 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좋은 선수지만, 우리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모든 게 생각대로 흘러갔다"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토론토는 25일 열리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신인 트레이 예새비지를 예고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예새비지는 22세 88일의 나이로 등판할 예정이며,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 랠프 블랑카(21세 267일) 다음으로 어린 'WS 1차전 선발'이다.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올해 포스트시즌 3승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블레이크 스넬을 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4:44
NBA

‘MVP’ 내쉬, 감독 아닌 어드바이저로 피닉스 복귀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스티브 내쉬(51) 전 감독이 친정 피닉스 선즈의 고문 역할을 맡는다.미국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피닉스의 스타였던 내쉬가 구단의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합류한다고 맷 이시비아 구단주가 밝혔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이시비아 구단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쉬는 놀라운 선수였고, 피닉스가 지향하는 바를 완벽히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그의 끈기, 강인함, 승리 정신은 과거 우리 구단을 정의했다. 이제 내쉬는 공식적으로 피닉스의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합류해 수년간 우리의 미래를 함께 정의하게 될 거”라고 적었다.내쉬는 선수 시절 피닉스에서 전성기를 누빈 인물. 특히 2005년과 2006년 2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올스타 8회, 올-NBA 퍼스트팀 3회, 어시스트왕 5회 등 해당 세대 최고의 야전 사령관이었다. 2018년엔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돼 활약을 인정받았다. NBA 통산 성적은 정규리그 1217경기 평균 14.3점 8.5어시스트다.농구화를 벗은 뒤엔 지휘봉을 잡고 NBA 코트를 밟기도 했다. 지난 2020년 9월 브루클린 네츠의 지휘봉을 잡은 내쉬는 3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당시 브루클린은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으로 이어지는 특급 라인업을 구축했는데, 2022~23시즌 초반 경질됐다. 2021~22시즌엔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0승 4패로 무너지는 굴욕을 맛봤고, 차기 시즌엔 듀란트 트레이드 요청 과정 중 경질당했다. 내쉬의 브루클린 시절 성적은 정규리그 161경기 94승 67패다.자신의 친정으로 돌아온 내쉬가 팀을 변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피닉스는 지난 시즌 36승 46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오프 시즌엔 듀란트(휴스턴 로케츠) 브래들리 빌(LA 클리퍼스)과 결별하며 새판짜기에 나선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23 12:48
NBA

'나 뽑은 그 팀 가기 싫어'...NBA '문제아 신인' 에이스 베일리, 결국 유타 재즈 합류한다

2025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유타 재즈 유니폼을 입게 된 에이스 베일리(19)가 유타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루머 끝에 결국은 28일(현지시간) 유타 재즈에 합류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기사에서 "이례적인 드래프트 행보를 걸어왔던 베일리가 토요일에는 유타 재즈 팀에 합류할 것이다. 보통의 선수들이 드래프트 전에 자신을 초청한 구단으로 가서 훈련을 하는데, 베일리는 모든 초청을 거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일리는 이번 드래프트 상위 픽을 갖고 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샬럿 호넷, 그리고 유타 재즈의 초청을 받았으나 가지 않았다. 베일리는 워싱턴, 뉴올리언스, 브루클린 등 동부에 연고를 둔 팀에 가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거스 대학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베일리는 공격력이 뛰어난 장신 선수로 주목받았다. NBA 전문가들과 전문 매체들은 그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정도로 뽑힐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팀의 초청을 거부하고 은근하게 자신이 원하는 팀을 밝혀왔던 베일리의 태도가 구단들 입장에선 리스크로 작용한 듯하다. 베일리의 에이전트 중 한 명이 상위 픽 5위 안의 팀들을 향해 베일리를 뽑지 말라고 말했다는 루머도 돌았다. 결국 베일리는 예상보다 낮은 5순위로 유타의 선택을 받았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베일리는 유타에 지명된 소감에 대해 "난 내가 콘트롤할 수 있는 건 콘트롤할 수 있다. 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는 그들이 느껴야 하는 것"이라고 모호하게 밝혔다. 베일리의 매니저인 오마르 쿠퍼는 드래프트 후 기자들이 '유타에서의 베일리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베일리의 소속사인 GSE월드와이드의 앤드류 위틀리브 회장은 "드래프트 톱5 안에 지명됐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베일리가 유타에서 얻을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시간으로 금요일(27일)까지도 베일리가 팀에 합류하지 않자 논란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베일리보다 낮은 순위로 유타에 지명된 또 다른 선수는 이미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야후스포츠는 "만일 베일리가 유타에 끝까지 합류하지 않은 채 새 시즌을 뛰지 않는다면, 그는 대학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NBA의 다른 팀에서도 뛸 수 없다. 해외리그에서는 뛸 수 있지만, NBA에서 그에 대한 권리는 유타가 갖고 있다. 해외에서 뛰다가 향후 NBA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할 수는 있으나 그럴 경우 낮은 순위로 픽되는 걸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거나 이런 각종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유타 구단은 곧 베일리가 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타 구단은 또 그의 가족 역시 유타로 오고 공식 기자회견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팀에 합류하기도 전부터 각종 논란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베일리가 지난 시즌 고전했던 팀 유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이은경 기자 2025.06.28 16:40
NBA

'배짱인가 무모함인가' NBA 신인 3순위 후보 베일리, 3순위 지명권 PHI 방문 취소…'전략 당황'

2025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최대 3순위 지명 후보인 에이스 베일리(19)의 행선지를 두고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9일(한국시간) '베일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 방문을 취소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전했다.럿거스대 출신 베일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2025 NBA 신인 드래프트 대어로 평가받는다. 쿠퍼 플래그(듀크대) 딜런 하퍼(럿거스대)에 이어 최대 3순위 후보로까지 분류되는 상황. 필라델피아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전체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베일리와의 워크아웃 여부가 관심이었다. ESPN에 따르면 베일리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로 날아가 팀 프런트 오피스와 저녁 식사 및 개인 운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각각 전체 1·2순위가 유력한 플래그와 하퍼가 댈러스와 샌안토니오를 방문한 것과 대조적이다. ESPN은 '베일리의 신인 드래프트 전략은 지난 한 달 동안 NBA 팀들을 당황하게 했다'며 '그는 현재 미국 출신 유망주 중 유일하게 구단을 방문하지 않았다. 전체 3순위에서 8순위까지 지명할 것으로 예상하는 여러 팀의 초대를 거절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반면 ESPN 기준 전체 4순위 지명 후보인 VJ 에지콤(베일러대)은 필라델피아·워싱턴 위저즈(전체 6순위 지명권)와 워크아웃을 했고 샬럿 호넷츠(전체 4순위 지명권)도 방문할 계획이다. 베일리를 향한 필라델피아의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ESPN은 '베일리의 방문 거부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는 그를 지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베일리를 이미 긴 시간 체크했고 드래프트 컴바인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한 상황. 공교롭게도 대릴 모리 필라델피아 농구 운영 사장은 과거 타이리시 맥시·제러드 맥케인 등을 워크아웃 없이 선발한 이력이 있다. 베일리는 신체 능력 등을 체크한 드래프트 컴바인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선수 가치는 여전하다. ESPN은 '베일리의 캠프에서는 3순위 필라델피아와 4순위 샬럿이 그를 지명하지 않을 경우 6~8순위인 워싱턴·뉴올리언스 펠리컨스·브루클린 네츠 등의 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9 14:12
메이저리그

'야구 역대 최고 포수+팀 사상 홈런 3위' 전설 예약인데, MVP는 2위라고?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 포수 시즌을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써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데 정작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가능성은 한 없이 낮다.롤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했던 7회 말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덱의 초구 떨어지는 커브볼을 걷어올려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패덱은 이날 8이닝 동안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롤리의 홈런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 승리는 시애틀이 9회 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을 만들고 가져갔다.벌써 시즌 23호 포다. 정규시즌 58경기 중 57경기를 출전한 상황. 지금 페이스라면 롤리는 162경기 풀 시즌에서 64홈런을 때린다는 산술적 예측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역대급 페이스다. T모바일파크는 MLB 통틀어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 중 하나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롤리만큼 홈런을 빠르게 때려냈던 타자는 단 1명뿐이다. 58경기 기준 시애틀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건 1997년 켄 그리피 주니어(25개)였다. 그리피 주니어는 득표율 99.32%를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시애틀의 간판 스타다. 역대 1위뿐 아니라 2위도, 3위도 그리피 주니어다. 그는 1994년 58경기 동안 28개를 쳤고, 1999년엔 23개를 쳤다. 그리고 1999년 그리피 주니어와 나란히 선 게 올해 롤리다. 말 그대로 시애틀 구단 역사상 남을 전설적인 시즌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MLB 역사를 통틀어 따져도 최고의 포수 시즌을 만드는 중이다. MLB닷컴은 롤리를 두고 "포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로 향하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롤리는 53경기 기준으로 1955년 로이 캄파넬라(당시 브루클린 다저스)를 넘어 포수 최다 기록을 썼다. 이대로 가면 단일 시즌 50홈런을 친 최초의 포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LB 역사상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살바도르 페레즈의 2021년 48개 기록이다. 40홈런 포수조차 1953년 캄파넬라, 1970년과 1972년 자니 벤치, 1996년 토드 헌들리, 1997년과 1999년 마이크 피아자, 2003년 하비 로페즈, 2021년 페레즈까지 8명이 전부였다. 문제는 이런 압도적인 시즌에도 롤리가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시애틀이 속한 아메리칸리그에는 뉴욕 양키스도 있다. 그리고 양키스엔 애런 저지가 있다. 지난해에도 MVP를 수상했던 저지는 21홈런으로 롤리의 바로 뒤를 쫓고 있고, 타율은 2일 기준 0.391로 여전히 4할 타율 근처를 유지 중이다.저지만 아니었어도 롤리는 충분히 수상을 노려볼 수 있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롤리의 wRC+는 187에 달한다. 리그 평균(100) 대비 87%가 더 높은 득점 생산력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MVP 최유력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와 정확히 같다. 오타니가 지명타자인 점을 고려하면 롤리가 리그만 달랐어도 충분히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하지만 불운하게도 롤리의 경쟁자는 오타니가 아닌 저지다. 저지의 wRC+는 무려 249에 달한다. 롤리나 오타니와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 홈런 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저지가 롤리를 앞선다. 역대 최고의 포수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로는 남기 어려울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7:03
메이저리그

이정후는 왜 42번을 달고 뛰었나..로버츠 감독이 그 의미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B)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6회 때린 2루타로 MLB 전체 2루타 1위(9개)에 올랐다. 8회 시속 100마일짜리 강속구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날린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이정후의 등번호 42번이었다. 이날은 MLB 최초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1919~72)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MLB 30개 팀 모든 선수와 함께 이정후는 자신의 등번호(51번) 대신 로빈슨의 42번을 달았다.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가 극심했던 시절, 로빈슨은 유색인종 최초로 MLB에 데뷔한 선수다. 흑인들의 무대(니그로 리그)를 벗어나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에 입단, 신인상을 받았다. 195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1, 137홈런을 기록했다.로빈슨이 미국인의 존경을 받는 건 흑인에 대한 온갖 차별과 멸시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그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는 스토리는 2013년 개봉한 영화 '42'에 잘 담겨 있다. 그는 야구 선수뿐 아니라 흑인 인권운동가로도 큰 업적을 남겼다. 로빈슨 못지않게 위대한 건, 로빈슨을 기리는 사회 구성원들이다. 1972년 다저스는 42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1997년에는 42번이 MLB 전체 구단의 영구결번이 됐다. 로빈슨이 은퇴한 지 70년이 됐지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필라델피아에서 경기를 치른 이정후가 '42번'을 단 이유다.'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그의 소속팀 다저스는 특별한 행사를 추가했다. 그의 동상이 있는 LA 다저스타디움 센터필드 플라자에 홈팀 다저스와 원정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전 선수단이 모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저스가 매년 주최하는 이 행사에 3년 전부터 원정팀도 함께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은 "로빈슨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증오를 견뎠다. 지금 우리 각자의 어려움은 1960년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그는 MLB 감독 역사상 최고 대우(4년 총액 3240만 달러, 460억원)로 계약한 바 있다. 행사에는 로빈슨의 오랜 친구이자 농구 레전드인 카림 압둘-자바(75)도 참석했다. 로빈슨이 MLB에 데뷔한 다음날 태어난 알둘-자바는 "그가 인종차별의 중요한 장벽 하나를 무너뜨렸다. 미국의 흑인들(Black Americans)은 그걸 자랑스러워했다. 로빈슨이 인종차별에 저항한 일화는 나 같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압둘-자바는 "로빈슨은 무엇과 맞서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문제와 맞서고 있습니다"면서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좋은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려는 걸 보면,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존경심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차별과 혐오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미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였다. 김식 기자 2025.04.16 17:28
메이저리그

'이 팀을 누가 막아' 베츠 역전 투런포→다저스 개막 7연승, LA 시대 신기록...구단 최고 기록까지 '-3'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시즌 전적에 새겨진 패배 수는 여전히 '0'이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7경기를 내리 이겼다. 개막 7연승은 다저스가 LA로 연고를 옮긴 후 최고 기록이다. 구단 전체 최고 기록은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10연승으로, 앞으로 3경기만 남게 됐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불리한 경기를 이겼기에 의미가 컸다. 이날 상대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는 202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이었다. 세일은 지난해 애틀랜타로 이적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174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베테랑이다.반면 다저스는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출격했다.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메이는 5시즌 통산 성적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에 불과한 투수. 특히 이날은 지난 2023년 부상 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날이었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지난 1일 부상당한 주전 1루수이자 202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이틀 연속 결장했다.다저스는 2회 초 선취점을 내줬다. 메이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땅볼 때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불러들였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승패는 이름값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메이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마운드에서 버텼다. 전성기 161㎞/h를 넘나들던 강속구는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노리는 하이 패스트볼과 각 큰 슬러브, 싱커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잡아냈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6회 기어이 세일을 무너뜨렸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인 베츠가 세일의 3구째 127㎞/h 슬라이더 실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3호포.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베츠의 투런포로 다저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 토미 에드먼도 안타를 쳐 세일을 강판시켰다. 피어스 존슨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에드먼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는 메이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6회를 막은 왼손 앤서니 반다가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콧이 각각 1이닝을 책임져 홀드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애틀랜타는 개막전에도 부진했던 세일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애틀랜타는 빈공 고민을 여전히 풀지 못하게 됐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1득점을 뽑아 2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끝냈지만, 이날도 겨우 1득점만 거두고 패했다. 타선은 마르셀 오주나가 2타수 1안타 2볼넷을, 맷 올슨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는 등 총 3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4:08
NBA

"놀라운 슛 메이커" "위대한 선수" 피닉스 잔류 듀란트, NBA 역대 8번째 '3만 득점' 대업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득점 기계’ 케빈 듀란트(37·피닉스 선즈)가 개인 통산 3만 득점 금자탑을 쌓았다.듀란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최고인 34득점을 책임졌다. 피닉스는 112-119로 무릎 꿇었으나 시즌 15번째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해낸 듀란트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이날 전까지 2만9974점을 기록 중이던 듀란트는 3쿼터 후반 자유투로 대망의 3만 득점을 달성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듀란트가 NBA 역사상 8번째로 3만 득점을 해냈다. 르브론 제임스,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코비 브라이언트, 마이클 조던, 덕 노비츠키, 윌튼 체임벌린과 함께 3만 득점 클럽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줄리어스 어빙은 NBA(1만8364점)에 ABA(1만1661점) 시절을 포함해야 통산 3만 득점이 넘는다.듀란트는 득점왕을 네 차례나 수상한 괴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1만7566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5374점) 브루클린 네츠(3744점) 선즈(3324점) 등 거쳐가는 팀마다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마이크 부덴홀저 피닉스 감독은 듀란트에 대해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놀라운 슛 메이커 중 한 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듀란트의 통산 3만 득점 달성을 현장에서 지켜본 멤피스 올스타 가드 자 모란트는 "듀란트는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듀란트는 최근 마감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혔다. 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한 몇몇 구단이 강하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최종 선택은 피닉스 잔류. 그는 "비즈니스의 일부"라며 "우리 모두 그걸 이해해야 한다"라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듀란트는 올 시즌 경기당 27.1득점 6.0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6: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