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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다시, 홍콩④] "아뵤~" 이소룡의 노란 운동복 고이 모셔둔 헤리티지 박물관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지난 6일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조금이라도 홍콩을 더 느끼기 위해 샤틴으로 이동했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구룡반도와 홍콩 섬을 벗어나니 산 너머에 또 다른 홍콩이 고개를 들었다.샤틴은 어업과 농업에 기반을 둔 시골이었지만 1970년대를 지나며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궂은 날씨 속 고층 아파트들이 흐린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산으로 둘러싸인 샤틴을 관광 명소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곳을 지날 때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홍콩과 남중국의 문화·예술 역사를 한데 모은 '홍콩 헤리티지 박물관'이다.홍콩을 넘어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배우 이소룡의 팬이라면 필히 목적지로 추가해야 한다. 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앞서 전날처럼 식사에 차를 곁들이는 차찬텡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운다.일찍 일어난 탓에 이번에도 밀크티 대신 진한 블랙커피를 시켰다. 커피의 양과 색은 비슷하지만 식당에 따라 맛이 다르다. 적당하다고 느꼈던 전과 달리 훨씬 진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햄 오믈렛은 조금은 싱거운 수프에 담긴 마카로니와 함께 나왔다. 한국의 비슷한 음식과 비교해 맛의 차이는 없지만 따뜻하게 속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곧장 발길을 옮긴 헤리티지 박물관 입구 앞에는 실제보다 커 보이는 이소룡의 동상이 범상치 않은 자세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글로벌 액션스타 이소룡은 1940년 미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홍콩으로 이주해 어린 시절을 보내며 2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8세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TV 시리즈에서 현지 시청자들에게 중국의 무술을 소개했다.1971년에는 홍콩에서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용쟁호투', '사망유희' 등 5편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이소룡은 절권도를 창시한 무술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1973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해 팬들의 슬픔을 샀다. '평범함을 넘어선 남자: 브루스 리(이소룡)' 전시관 안에 들어간 이후에는 아쉽게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덕분에 두 눈으로 이소룡의 발자취를 온전히 따라갈 수 있다.이소룡이 즐겨 입었던 옷과 안경, 가방, 워싱턴대 연극학과 수료증 등은 물론 영춘권으로 이름을 떨친 엽문의 제자이자 절친인 장탁경에게 보낸 자필 편지 등 쉽게 볼 수 없는 전시품 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또 이소룡이 썼던 줄넘기와 펀칭백, 헤드기어를 비롯해 아내 린다와 아들 브랜든, 딸 섀넌과 오붓하게 찍은 가족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하이라이트는 전시장 끝자락에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소룡의 노란색 운동복이다. 사망유희에서 입었던 의상이다.대다수 팬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이소룡은 이 옷을 입고 있다. 나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으로 코를 튕기며 속으로 '아뵤~'를 외치게 만든다. 헤리티지 박물관에는 12개의 전시관이 있는데, 제대로 살펴보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출국까지 시간이 모자라 다음으로 관심이 가는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지금의 한류 콘텐츠처럼 아시아에서 최고로 꼽혔던 추억의 홍콩 영화와 가요를 모은 '홍콩 팝 60+' 전시관으로 들어갔다.이 전시회는 2차 세계대전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홍콩의 대중음악과 영화, TV, 라디오 프로그램, 만화, 장난감 등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1000개 이상의 전시품은 홍콩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보여준다. '영웅본색', '첨밀밀', '무간도', '황비홍', '취권' 등 명작들의 포스트 앞에 서면 잠시 동안 특유의 감성에 젖는다. 곳곳에 설치된 옛날 브라운관 TV에서 명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투명 케이스 안에 소중하게 모신 홍콩의 국민 가수 허관걸의 어쿠스틱 기타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2004년 사스(SARS, 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경제적·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국민의 아픔을 노래로 치유해 줬다는 설명이다.홍콩 여행 첫날 방문한 엠플러스 뮤지엄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면, 헤리티지 박물관에서는 우리가 익히 아는 홍콩의 얼굴을 보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홍콩과의 아쉬운 작별을 차분하게 정리하기에 최적인 공간이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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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필모 깨기’ 열풍…작품마다 인생 캐릭터 탄생

배우 박은빈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가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고 있는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은빈의 필모그래피가 회자되며 그의 ‘필모 깨기’로 이어지고 있다. 한 사람이 연기한 캐릭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극과 극 캐릭터들을 안정되게 소화한 박은빈의 연기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아동복 모델로 데뷔 한 박은빈은 아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를 거치며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 올렸다. 그리고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이전까지 그의 연기를 봐온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박은빈은 이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성인 연기자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스스로 입증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야구 구단 운영팀에서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이자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으로 변해 걸크러시로 무장한 당찬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스토브리그의 명대사로 회자되는 “선은 니가 넘었어!” 신은 박은빈의 폭발하는 연기 내공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명장면이었다. 이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청춘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로맨스 장인의 탄생을 알렸다. 박은빈은 캐릭터의 고요한 물결 같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그의 짙은 감정 연기는 브라운관 너머의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의 감정선을 그대로 전하며 드라마의 몰입도와 설렘 지수를 높였다. 여기에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한 악장을 대역 없이 연주한 박은빈의 부단한 노력 역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다음 작품 ‘연모’에서 박은빈은 전무후무한 남장 여자 왕 이휘로 완벽히 변신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왕재로서 손색없는 능력과 왕세자다운 강인함,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여려지고 마는 이휘의 복잡한 마음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모습 등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하며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그려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연모’는 원탑 주연으로서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박은빈의 가진 힘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톱10에 랭크되는 등 K사극의 역사를 다시 쓰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박은빈은 올여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실하고 충실하게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그는 목소리 톤부터 손짓, 걸음걸이, 눈빛 등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영우의 진심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영우의 진심과 박은빈의 진심을 더해서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마음을 느껴주면 좋겠다”고 말했던 박은빈의 말처럼 치열한 노력과 진정성은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완성해 많은 이들을 ‘영우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박은빈의 열연에 힘입어 ‘우영우’ 6회는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ENA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는 물론, 넷플릭스 한국 순위와 가장 많이 본 비영어권 TV 시리즈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박은빈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이 지닌 특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각 인물들이 가진 서사의 깊이를 더해가는 그만의 표현력과 완급 조절의 힘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한층 배가 시켜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라고 불릴 정도로 각 캐릭터마다 두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자신만의 속도로 차분히 쌓아온 연기 내공이 만개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지닌 ‘믿보배’로 성장한 박은빈. 박은빈이 선보일 우영우의 성장의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회는 20일 오후 9시 ENA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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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조수향이 그려낸 슬픔 그리고 여운

조수향이 다양한 모양의 슬픔을 그려내며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14회에서 조수향은 우정의 이름으로 오랫동안 품어왔던 짝사랑의 마음을 비로소 드러낸 이영심에게 완벽하게 빙의 돼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팀 유니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연승우(최승윤)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농담으로 받아들이던 이영심(조수향)은 그가 던진 은퇴 선언이 그저 농담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밥을 먹던 도중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기숙사 옥상으로 향한 이영심은 애써 감정을 억눌렀지만, 결국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준 소중한 친구이기에 연승우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고 목 놓아 흐느끼는 이영심의 모습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아냈다. 앞서 연승우의 회상을 통해 과거 이영심의 20대 때 시절이 전파를 탔다. 축구선수인 예비 남편은 해외 원정 경기를 나가면서 연승우가 이영심의 결혼식 드레스 피팅을 지켜보게 됐다. 넋이 나간 채로 예쁘다며 칭찬하는 연승우에, 이영심은 쑥스러운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예비 남편이 곁에 있을 수 없는 상황에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길바닥에 주저앉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가 생겼다"고 말하는 이영심과 이를 달래는 연승우의 모습이 이어졌다.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벅차 연승우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우는 이영심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왈칵 솟게 했다. 하지만 곧이어 이영심은 “이혼하게 될 것 같다”며 연승우와 소주잔을 기울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운동인지 가족인지 선택하래. 하나 아빠가 너무 변했다”고 말하며 시선을 떨어뜨리는 이영심의 얼굴은 안방에 씁쓸함을 남겼다. 마침내 즐겁고도 애틋한 분위기 속 연승우의 은퇴식이 열렸고, 그의 은퇴를 더없이 기쁘게 축하하는 이영심의 환한 미소가 따뜻하고 벅찬 여운을 선사했다. 은퇴식 뒤풀이가 끝나고 연승우를 배웅해주며 나란히 밤거리를 걷던 이영심은 술기운에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내가 이제 그만 너 놔줘야 하지. 솔직히 네 마음 뻔히 알면서도 나 모른 척했다. 너 없이 내가 안되겠어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면서 그냥 버텼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됐다”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풀어냈다. 이어 “이제 다른 친구도 많이 만나고, 너처럼 착한 여자친구도 만나고. 잘 살아”라며 애틋한 인사를 남긴 이영심. “한 번만 나도 안아봐도 될까“라는 연승우의 말에 “너, 겨우 이 말 하는 데 십오 년 걸린 거 알지?”라며 화답한 이영심. 백 마디 말보다 많은 의미를 담은 담담하고도 따뜻한 포옹을 나눈 두 사람의 뭉클한 감정이 브라운관 너머에 제대로 가 닿았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딸을 위해 질주하는 엄마의 모습부터 남편과의 과거로 안고 있던 깊은 상처, 언제나 같은 속도로 함께해준 최승윤과의 새로운 사랑까지, 수많은 감정을 표현한 조수향의 진심이 담긴 연기가 많은 이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이렇듯 이영심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묵직하게 울리는 감정 열연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뭉클함을 선사한 조수향이 이제 2회밖에 남지 않은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속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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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출연…송중기-이성민과 호흡

배우 김정우가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출연을 확정, 자신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조한철 등 배우들이 출연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인 송중기(윤현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올 하반기에 첫 방송된다. 김정우는 극 중 송중기의 충실한 경호원 우병준으로 분한다. 우병준은 서늘한 인상에 냉정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로, 일처리 하나는 제대로인 해결사. 그간 켜켜이 쌓아온 김정우의 첨예하고도 섬세한 연기력으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2016년 영화 '밀정'으로 충무로에 발을 디딘 김정우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어떤 역이든 소화해내는 연기력, 화면 장악력으로 꾸준히 상업 영화와 독립 단편영화, 드라마에서 활동해왔다. 최근 소속사 눈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알린 그에게 '재벌집 막내아들'은 필모그래피의 터닝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김정우의 행보에 주목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60일, 지정생존자', '뷰티풀 마인드', '성균관 스캔들'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와 'W', '그녀는 예뻤다', '로봇이 아니야'를 연출한 정대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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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우지현, 누명 쓴 수감자 결백 증명 위해 고군분투

'마우스' 우지현이 진정성 돋보이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15일 방송된 tvN 수목극 '마우스' 13회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장용철(김 씨)에 재심 청구를 권유하는 우지현(구동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장용철은 수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여 년간 복역 중이었다. 선천적인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그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딸의 발길까지 끊긴 상황. 무고를 주장하고 나서는 이는 우지현 뿐이었다. 염려와 걱정으로 장용철을 바라보는 우지현의 섬세한 눈빛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박주현(오봉이)에게 장용철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해 할 수 없이 허위 자백을 한 것이며, 명백한 증거가 새롭게 나오지 않는 한 재심 소송을 할 수 없으니 방송을 통해 이슈를 만들어 달라며 부탁한 우지현. 이승기(정바름)와 박주현의 도움으로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을 수 있었고, 세 사람은 장용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인과관계를 맞춰가며 추리했다. 곧이어 '셜록홍주'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전파를 타게 된 수성 연쇄살인 사건. 26년 만에 진범이 장용철이 아닌 다른 사람임이 밝혀졌고, 장용철의 딸이 면회를 온다는 소식에 안절부절못하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꼭 얘기해 줘요"라고 천천히 말하며 따뜻하게 안심시킨 우지현. 그의 진심 어린 눈빛은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우지현은 누구보다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며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구동구 캐릭터에 녹아 들었다. 진정성 있는 열연이 브라운관 너머로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마우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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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우지현의 진정성, 브라운관 넘어 진심 전했다

‘마우스’ 우지현이 진정성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tvN 수목극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이승기(정바름)와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이희준(고무치)이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스릴러물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마우스’ 13회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장용철(김 씨)에게 재심 청구를 권유하는 우지현(구동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장용철은 수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여 년간 복역 중이던 터. 선천적인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그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딸의 발길까지 끊긴 상황에, 장용철의 무고를 주장하고 나서는 이는 우지현 뿐이었다. 염려와 걱정으로 장용철을 바라보는 우지현의 섬세한 눈빛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기도. 그런가 하면 박주현(오봉이)에게 장용철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해 할 수 없이 허위 자백을 한 것이며, 명백한 증거가 새롭게 나오지 않는 한 재심 소송을 할 수 없으니 방송을 통해 이슈를 만들어 달라며 부탁한 우지현. 이승기와 박주현의 도움으로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을 수 있었고, 세 사람은 장용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인과관계를 추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셜록홍주’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전파를 타게 된 수성 연쇄살인 사건. 26년 만에 진범이 장용철이 아닌 다른 사람임이 밝혀졌고, 딸이 면회를 온다는 소식에 안절부절못하는 장용철에게 “사랑한다고 꼭 얘기해 줘요”라고 천천히 말하며 따뜻하게 안심시킨 우지현. 그의 진심 어린 눈빛은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우지현은 누구보다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며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구동구 캐릭터에 녹아 들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우지현의 진정성 있는 열연이 브라운관 너머로도 고스란히 전해진 것. 이에 남은 7회 동안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희로애락을 전해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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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온' 신세경, 찰떡 연기와 차진 대사 환상적 만남

'런 온' 신세경의 활약이 시작됐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수목극 '런 온'을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한 신세경. 극 중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변신해 많은 이들에게 놓칠 수 없는 재미와 기분 좋은 떨림을 선사하고 있다. 신세경과 매력적인 캐릭터 오미주의 만남은 방송 초반부터 시너지를 낳고 있다. 할 말은 다 하지만 사랑하는 번역을 지키기 위해서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센 척하는 푸들' 같다가도, 잘생기면 운명을 믿는다는 엉뚱함으로 미소 짓게 한다.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음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직진 본능까지 갖춰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배우로서 지닌 자신만의 강점으로 오미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차진 캐릭터 소화력으로 인물에 입체감을 불어넣었고, 정확한 발음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목소리 톤으로 대사의 말 맛을 제대로 그려냈다. 유쾌함과 진중함을 위화감 없이 오가는 신세경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드라마를 지탱하는 주요 요소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런 온' 3회에서도 신세경의 진면모가 발휘됐다. 신세경 특유의 리듬감으로 대사에 내포된 감정을 화면 너머로까지 탁월하게 전달했다. 감정 전달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웃음부터 설렘, 위로 등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운 다양한 감정을 오미주의 대사로 짚어봤다. ◆ "대가리 한번 깨보고 싶네." 목적지도 말하지 못할 만큼, 술에 취한 임시완(기선겸)을 두고 한 신세경의 다소 섬뜩한 대사는 필터링 없는 솔직함을 잘 보여준다. 내비게이션에 기록된 임시완의 행선지에 집 주소가 없음을 알게 됐다. 누군가는 막막함에 한숨을 쉴 테고, 누군가는 치밀어오는 화를 주체할 수 없겠지만 신세경은 그저 담담하게 "대가리 한 번 깨보고 싶네"라는 한 마디만 건넸다. '머리'가 아닌 '대가리'라는 단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는 에둘러 표현하지 못하는 신세경의 직설적인 화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이자 세상의 사사로운 일들과 떨어져 사는 것 같은 임시완의 속마음을 훤히 알고 싶은 신세경의 바람도 담겨있기도 하다. 이렇듯 와일드한 내용과 상반된 신세경의 담백한 어조는 보는 이들의 웃음 버튼을 누르기에 충분했다. ◆ "기선겸 그거 뭐 예쁘다고." 임시완의 통역을 맡게 된 신세경은 동시 통역가로서 최선을 다한다. 골프선수 류아벨(기은비)에게 초점이 맞혀진 인터뷰 질문지를 보고 한숨 섞인 울분을 터트리는가 하면, 질문지의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은 기자에게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등 신세경은 임시완의 키다리 아저씨로 활약했다. 이렇듯 좋아하는 사람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모습은 설렘을 안겨줬다. ◆ "하기 싫음 하지 마요." 상처를 극복하기 싫다는 임시완에게 신세경은 "하기 싫음 하지 마요"라는 간단한 해답을 건넸다. 화려한 수식어나 상세한 설명이 없는 명료한 한 마디는 마치 따스한 주문을 거는 듯한 마법 같았다. 본인만 제외된 인생을 살고 있는 임시완의 지친 마음을 유일하게 어루만져준 신세경을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 이러한 신세경의 진심 어린 위로는 현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청춘에게도 깊은 울림을 줬다. '런 온' 4회는 오늘(2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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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짐 불사"…'런닝맨' 강태오, 예능 치트키 맹활약

배우 강태오가 반전 예능감으로 2019년 마지막 일요일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29일 방송된 SBS ‘런닝맨’을 통해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선 강태오는 망가짐을 서슴지 않는 열정적인 예능감을 선보이며 '예능 치트키'로 대활약했다. 이날 '런닝맨'은 영화 속 신스틸러로 변신한 런닝맨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함께 하는 ‘2019 깐 영화제: 초대받지 못한 자’ 특집이 펼쳐졌다. 강태오는 영화 ‘달콤한 인생’의 백사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등장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춤을 춰줄 수 있냐는 요청에 부끄러워하는 것도 잠시, 강태오는 진지한 표정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신개념 각기 댄스’를 추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시켜 ‘댄스 of the Year’에 등극하기도. 영화제에 초대받지 못한 감독을 찾아내기 위해 펼쳐진 다양한 게임에서는 예측 불가 엉뚱함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숫자 3,6,9에서 특정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단어를 말하는 ‘업그레이드 369’ 게임에서 강태오는 ‘한국 영화’ 카테고리에서 ‘외국 애니메이션’을 외쳐 모두를 당황시켰을 뿐만 아니라 토크 중 아무도 웃지 않을 때 혼자 웃는 독특한 모습으로 ‘초대받지 못한 감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두 얼굴의 차율무 역을 맡아 명품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강태오는 ‘런닝맨’에서 반전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특히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코믹 댄스로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끄는가 하면, 진지함과 엉뚱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주말 저녁 브라운관 너머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이처럼 조용하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예능 치트키'의 매력을 발산한 강태오의 다음주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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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보좌관' 관심 높이고, 현실 반영 공감 잡았다

JTBC 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이 보좌관에 초점을 맞춰 그간 보이지 않았던 정치 이면의 이야기를 다룬다. 현실 정치를 반영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지난 22일 4회까지 방송된 '보좌관'은 그간 정치 드라마에서 조명했던 국회의원 입장이 아닌 보좌관이 바라본 시선에서 정치를 다뤄 신선함을 안겼다. "겉으로 드러난 팩트 너머의 진실이 있지 않나. 자신의 기득권이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숨기는 사람이 있고, 그걸 밝히고 무너뜨려야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끼리 경쟁과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이 재밌게 그려질 것"이라고 예고했던 곽정환 PD의 말이 현실화돼 브라운관을 가득 채운다. 4급 보좌관 이정재(장태준)는 자신이 보좌하는 국회의원 김갑수(송희섭)를 원내대표 자리에 이어 당대표,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히기 위해 버라이어티한 일상을 산다. 그야말로 만능이다. 정책과 법안을 만들고, 자신이 보좌하는 국회의원을 대신해 대척점에 있는 의원을 회유하고 압박하는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한다. 5급 비서관·6급 비서·계약직 인턴 같은 후임들의 관리까지 도맡아야 하는 총괄 업무를 수행 중이다. "경찰 때려치우고 잘난 가방 모찌나 하고 다닌다"라고 말하는 극 중 이정재의 아버지 김응수(장춘배)처럼, 보통 사람들은 보좌관을 화려한 슈트를 차려입고 국회의원 차를 운전하거나 가방만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보좌관'은 보좌관 역할을 좀 더 디테일하게 다루면서 이러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내려놓고 해당 직업군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보좌관'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는 한 보좌관은 "아무래도 보좌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보좌관 입장에선 더 주목해서 볼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면서 "드라마다 보니 현실과 다른 판타지 요소들이 있지만, 보좌관이라는 직업 자체는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법안 처리나 민원 해결 과정에서 보좌관으로 역할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좌관에 대한 선입견이나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국정감사를 한 번 진행하면 물고 뜯느라 조용할 날 없는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초선 의원의 힘겨운 입지 굳히기는 신민아(강선영)를 통해 보여 준다. 권력과 권력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 과정·신경전·복잡한 이해관계가 보다 현실적으로 가미돼 몰입도를 높이는 것.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드라마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봐 왔던 정치 세계와 좀 다르다. 사실 시청자에게 보이는 것들은 대부분 뉴스 장면이다. 그 뒷얘기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는데, 그 궁금증을 깊게 들여다본 작품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아닌 보좌관이라는 측면에서 정치의 진짜 모습이 드러날 수 있다. 또 대중이 생각하는 정치는 대체적으로 혐오스럽기 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게 크다. 이 작품은 그 안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에 대해 흥미롭게 접근한다. 대중이 정치라는 문제를 좀 더 관심 있게 보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우들 연기가 압권이라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배우 김갑수·김홍파 연기가 아주 팽팽하다. 두 사람의 몰입도 높은 연기 덕분에 그 밑에 있는 보좌관들의 연기가 살아나는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절대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황소영 기자 2019.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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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공효진 "스피드 좋아하지 않아, 운전은 거침없다"

공효진이 평소 스피드를 즐기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영화 '뺑반(한준희 감독)'으로 2019년 활동에 포문을 연 공효진은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의 키워드이자 전반적 분위기에 '스피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에 "개인적으로는 속도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극중 버스터 운전까지 직접 해낸 공효진은 "운전 할 땐 좀 거침 없는 편이다. 옆에서 정신 없이 운전 한다고 하긴 하더라. 근데 고속도로 달리다 보면 스피드가 올라가지 않나. 근데 그게 좀 공포스럽다. 스키, 보드 탈 때도 상급자 코스를 못 가는 타입이다. 그런걸 보면서 '아, 내가 스피드를 좋아하지는 않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이어 "이번에 버스터 운전을 직접 하긴 했는데, 촬영 팀에서는 대역을 준비했다. 안전 문제도 있고 내가 직접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버스터에 선팅을 많이 돼 있더라. 다른 차들에 비해 까맣다. 영화를 보면서 조정석, 류준열은 다 창 너머로 얼굴이 보이는데 '왜 나만 안 나왔지?' 싶어 아깝긴 했다"고 진심을 표했다.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아온 공효진은 이번 영화에서 에서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준 적 없던 터프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공효진은 최고의 인텔리들이 모인 내사과에서 한 순간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되었지만 투철한 사명감으로 끝까지 범인을 쫓는 시연으로 완벽하게 변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뽐낸다.'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30일 개봉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쇼박스 2019.0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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