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50건
프로야구

'불굴의 아이콘' 원종현, 재기 신호탄...중신전 1이닝 2K 쾌투

'불굴의 아이콘' 원종현(38)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원종현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1-7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원종현은 첫 타자 리우찐웨이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고, 5구째도 낮게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마강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고, 다시 같은 코스 같은 구종을 구사해 허를 찌르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원종현은 쉬사우위도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파울을 유도했고, 앞서 마강을 삼진 처리한 가운데 슬라이더로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8회 대만의 다음 타자는 없었다. 원종현은 이어진 린루이쥔과의 승부에서 파울 유도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가운데 공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 종료. 키움은 이 경기에서 1-8로 졌지만, 올 시즌 허리 강화를 이끌어야 하는 이강준, 주승우가 무실점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줬다. 여기에 '노장' 원종현도 포함됐다. 원종현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걸었다. 2006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1순위)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팔꿈치 부상 탓에 한 번도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9구단'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뒤 2014시즌 11홀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015년 1월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겨낸 원종현 2016년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기적을 보여줬고, 이후 7시즌(2016~2022) 동안 81세이브·75홀드를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원종현은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키움과 계약(4년 25억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3년 여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과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차례로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2024) 막판 1군 복귀한 뒤 4경기에 등판했지만, FA 선수에게 기대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 그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키움은 임창민(현 삼성 라이온즈) 김재웅(상무 야구단) 조상우(KIA 타이거즈) 등 불펜 주축 투수들이 차례로 이탈하며 허릿심이 약해졌다. 지난 시즌(2024) 입단 3년 차였던 우완 주승우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고,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좌완 김성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원종현이 150㎞/h대 강속구를 뿌렸던 기량을 되찾는다면, 홍원기 키움 감독도 고민을 덜 수 있다. 2025년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는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2:19
메이저리그

벌써 WBC 참가 설득? 이바타 감독, 다저스 일본인 삼총사 만났다

이바타 히로카즈(50)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일본인 삼총사를 만났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9일 "이바타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의 스프링캠프를 방문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아키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이번 캠프 들어 두 번째 불펜 투구에 나선 오타니의 훈련도 가까이서 지켜봤다. 이바타 감독의 미국 방문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일본은 현재 오타니, 야마모토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 많은 선수들이 빅리그에 진출해 있다. MLB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WBC 대표팀에 합류하면 전력이 크게 강화된다. 지난 11월 일본 주도로 개최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져 자존심을 구긴 일본은 WBC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3년 열린 대회에선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발판 삼아 미국을 꺾고 대회 3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MLB 최정상급 선수들도 참가한다. 선수가 대회 출전을 희망하고, 구단이 이를 수용하면 출전할 수 있다. 이바타 감독이 MLB 스프링캠프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선수들의 대회 출전 의사를 확인하고, 참가를 독려하가 위해서다. 이바타 감독은 앞서 기구키 유세이가 속한 LA 에인절스, 다르빗슈와 마쓰이 유키가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캠프를 방문했다. 이바타 감독은 "선수들이 (WBC) 출전 의지를 갖추고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5.02.19 21:26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SV' 켄리 젠슨, 에인절스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다시 LA행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켄리 젠슨(38)이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젠슨이 에인절스와 1년 총액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젠슨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팀 마무리 투수였다. 그는 2010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1시즌까지 푸른 유니폼ㅇ르 입었다. 국내 MLB팬에 익숙한 선수다. 젠슨은 2012시즌부터 풀타임 마무리 투수를 맡아, 2024시즌까지 447세이브를 기록하며 현역 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시즌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며 각각 29세이브, 27세이브를 기록했다. 젠슨의 컷 패스트볼(커터)는 통산 최다 세이브 1위 기록을 보유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 마리아노 리베라와 비결될 정도다. 2024시즌에도 평균 92.2마일을 찍으며 피안타율 0.215를 기록한 구종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젠슨이지만 여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3점 대 평균자책점(3.29), 1할 대 피안타율(0.196)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105.5마일(169.8㎞/h) 총알 투구를 하는 불펜 투수 벤 조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젠슨을 영입한 에인절스가 필승조를 강화했다. 에인절스는 내야수 팀 앤더슨, J.D 마르티네스, 요안 몬카다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 암흑기 탈출을 노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09:09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탈락? 키케 재합류로 엇갈리는 전망...김혜성 생존 경쟁 본격 돌입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멀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김혜성(26)의 생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MLB 공식 홈페이지 MBL닷컴은 11일 다저스 스프링캠프 일정과 주요 참가 선수, 시범 경기 일정을 두루 전했다. 2024시즌 MLB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다저스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사사키 로키, 불펜 투수 태너 스콧·커비,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4일 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을 발표한 김혜성도 가세한 선수 중 하나다. MLB닷컴은 '팬들이 알아야 할 새 얼굴은 누구인가'라는 자문에 답하며 김혜성도 소개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직후 2024시즌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주 포지션이 같은 김혜성이 주전 경쟁에서 유리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10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려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에르난데스가 2025시즌 (다저스에서) 2루수와 중견수를 맡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다저스가 26일 로스터 한자리를 두고 외야수 앤디 파헤스와 김혜성을 두고 고민할 것 같다"라고도 전했다. 26인 로스터에 들어갈 내야수로 김혜성보다 에르난데스가 더 유력하다고 본 것이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네이션도 개막 엔트리를 예상하며 김혜성과 파헤스 그리고 제임스 아웃맨이 경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MLB닷컴은 11일 다저스의 예상 개막 로스터를 전하며 주전 2루수로 김혜성을 꼽았다. MLB닷컴은 "계약 직후에는 김혜성이 슈퍼 유틸리티 역할로 쓰일 것처럼 보였지만, 럭스가 트레이드되면서 그가 2루수를 차지할 기회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내야진에는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 크리스 테일러,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베테랑인 미구엘 로하스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올해로 보장 계약 기간이 끝난다. 장기적 관점에서 김혜성이 주전으로 올라서는 게 다저스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과 주전 도약은 스프링캠프에 보여 줄 퍼포먼스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자신의 강점인 콘택트·주루 능력을 증명해야 이미 빅리그에서 긴 이력을 쌓은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다. 다저테이션도 "김혜성이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 좋은 수비력을 갖춘 걸 보여주면 트리플A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12:52
일본야구

사사키 다저스로 떠난 NPB 롯데, 현역 빅리거 '선발 자원' 수혈

현역 빅리거인 오른손 투수 오스틴 보스(33)가 일본 프로야구(NPB)로 향한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0일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새 외국인 투수로 보스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보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에서 68경기 불펜으로 등판, 2승 5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9(61이닝)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선택은 일본이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인데 지바 롯데는 일단 '선발'로 기용할 방침이다.지바 롯데는 다네이치 아츠키(이하 2024시즌 성적·7승 8패 평균자책점 3.05) 오지마 카즈야(12승 10패 평균자책점 3.58) 니시노 유지(9승 8패 평균자책점 3.24)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비교적 탄탄하다. 하지만 NPB 최고 유망주이자 파이어볼러인 사사키 로키(현 LA 다저스)가 겨우내 MLB 진출, 그의 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 발탁에 주력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FA로 풀린 오른손 투수 이시카와 슈타(7승 2패 평균자책점 .256), 현역 빅리거 왼손 투수 브라이언 서먼스에 이어 보스까지 영입하며 마운드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지난 1월 "외국인 선발 투수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스의 MLB 통산(7년) 성적은 207경기(선발 39경기) 17승 19패 27홀드 평균자책점 4.70이다. 빅리그에선 불펜 비중이 높았으나 마이너리그에선 주로 선발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9년) 167경기 중 158경기를 선발로 소화, 37승 49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3:26
메이저리그

김하성, 'DRS -1' 2루수와 키스톤 콤비 호흡→영역 침범은 필수

김하성(30)은 '스물 마켓' 탬파베이 레이스가 역대 5번째로 높은 규모의 계약(FA 기준)을 안기며 영입한 선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을 영입하며 마운드 리더로 세운 것처럼 비슷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동안 탬파베이는 캐빈 캐시 감독이 추구하는 스몰볼과 불펜 야구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도 명확한 색깔을 보여줬다. 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며 전력 향상에 기여한 사례도 많았다. 미국 매체들은 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이 탬파베이 센터라인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내야진에서 리더를 맡을 수 있는 실력과 이력을 갖췄다. 김하성은 브랜든 로우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2018년 탬파베이에서 데뷔한 선수로 2021시즌 39홈런을 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최근 2시즌(2023~2024)도 각각 21홈런을 치며 탬파베이 주축 선수를 지키고 있는 선수다. 연봉도 팀 내 1위 김하성(1300만 달러)보다 250만 달러 적은 1050만 달러를 받는다. 다만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진 않는다. 로우의 2024시즌 2루 수비 이닝 기록은 459과 3분의 1에 불과하다. 리치 팔라시오스, 크리스토퍼 모렐 등 백업 자원들이 각각 262이닝과 184이닝을 맡았다. 수비 범위도 넓지 않다. 로우가 2024시즌 2루수로 나섰을 때 기록한 DRS(Defensive Run Save)는 -1이었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도 0.8에 불과했다. 김하성이 2루수로 856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을 때 기록한 DRS은 10, UZR는 2.6이었다. 로우는 허리 부상 탓에 수비력이 떨어졌다. 그를 대체할 2루수가 있다면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서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는 평가도 있다. 당장 1루수는 2024 정규시즌 탬파베이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158개) 얀디 디아스가 맡아야 한다. 2루수는 로우를 대신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2024 정규시즌 44도루를 기록한 호세 카바예로는 콘택트 능력과 정확도 모두 떨어진다. 주니어 카미네로는 3루수를 맡을 전망이다. 결국 김하성-로우 키스톤 콤비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기에 탬파베이는 수비력이 좋은 김하성을 영입해 유격수를 채운 것으로 보인다. 원래 유격수가 센터 라인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수비 범위가 좁은 2루수와 호흡해도 커버할 능력이 있는 유격수가 있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넓은 수비 범위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투수 다르빗슈 유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탬파베이에서도 '어썸 킴쇼'가 열릴 전망이다. 수비 부담은 조금 더 커질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17:30
메이저리그

'사이영+WS 챔피언' 원투 펀치 갖춘 DET, 3루수 최대어도 사오나 "휴스턴 6년 제안 넘어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진 보강을 마무리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야수 보강 의지도 꺼뜨리지 않았다. 다음 목표는 알렉스 브레그먼(31)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미국 ESPN의 보도를 인용, 디트로이트가 잭 플레허티(30)와 계약을 마친 후에도 브레그먼 영입을 시도 중인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디트로이트는 지난 3일 플래허티와 2년 총액 3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플래허티와 1년 1400만 달러에 계약했던 플래허티는 162이닝을 던지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로 호투했다. 특히 디트로이트에서 뛰던 18경기 동안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로 주목받은 끝에 우승 후보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 이적 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그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7이닝 무실점, 월드시리즈 1차전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등 팀이 필요한 때 호투해 다저스가 4년 만의 우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준수한 시즌을 보내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플래허티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 결국 플래허티는 다시 한 번 '재수'를 하기로 결정했고, 자신이 호투했던 디트로이트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디트로이트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1년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다시 한 번 FA가 될 수 있다.디트로이트는 이로서 선발진 강화에 성공했다. 구단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이 건재한 가운데 플래허티를 더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여기에 알렉스 콥과도 1년 1500만 달러 계약하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다만 선발진 보강만으로는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까지 올랐으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엔 실패했다. 스쿠발과 불펜진을 절묘하게 기용했지만, 타선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진을 제대로 뚫어낼 수없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디트로이트가 영입한 주요 야수는 글레이버 토레스(1년 1500만 달러)가 전부다.MLB닷컴은 "구단은 여전히 더 큰 FA 영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플래허티와 계약 후에도 디트로이트는 여전히 브레그먼을 쫓는 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에반 페졸드도 월요일에 클럽이 여전히 브레그먼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브레그먼은 올겨울 이적시장 3루수 최대어다. 지난해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을 남기고 FA가 됐다. 하지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친정팀 휴스턴이 그에게 6년 1억 560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2억 달러 이상을 원했던 그가 시장으로 나갔다. 다만 아직 만족스러운 제안은 받지 못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현재 브레그먼 영입전에는 휴스턴,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디트로이트와 함께 발을 담그고 있다.디트로이트로서도 인연을 내걸 수 있는 선수다. 현재 디트로이트 사령탑인 A.J. 힌치 감독은 브레그먼과 2019년까지 휴스턴에서 함께 했던 감독이다. 브레그먼이 커리어하이(2019년 타율 0.296 41홈런 112타점)를 기록한 것도 힌치 감독과 함께 있을 때였다. 매체는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3루수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2위(0.9)였고 올 시즌도 평균 이하였을 디트로이트의 니즈를 채워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제는 금액이다. 브레그먼은 휴스턴의 첫 제안을 거절했지만, 휴스턴이 제안을 거둬들인 건 아니라서다. 디트로이트가 그를 영입하려면 적어도 휴스턴 이상의 매력적인 제안을 던져야 한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는 휴스턴이 제안한 6년 1억 5600만 달러 제안을 채워야 한다. 아직 이 제안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4 11:26
프로야구

LG 정우영 "좋았을 때 모습 100% 찾기 힘들 것...그래도 편안하게 보시도록"

최근 2년 동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LG 트윈스 정우영(26)이 '부활투'를 다짐하고 있다. 정우영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3년(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이은 2년 연속 부진이다. 2019년 신인상(16홀드)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해온 그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우영은 2020년 20홀드, 2021년 27홀드에 이어 2022년 홀드왕(35개)에 올랐다. 2023년 4월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개인 통산 112홀드) 기록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년 간의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정우영은 비시즌에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6주 동안 훈련했다. 트레드 애슬레틱스는 야구 전문 트레이닝센터로 정우영을 비롯해 조상우와 임기영(이상 KIA 타이거즈)도 이곳에서 훈련했다. 정우영은 "2년 동안 내가 해맸던 이유를 좀 더 명확히 알고 싶고, 내 야구에 대해 확실한 정립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이전과 같은 100%의 상태를 찾지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폼을 찾고 나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나가고 싶어 미국으로 일찍 건너왔다. '조급하지 말라'는 조언이 가장 와닿았다"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시즌 내내 트레드 애슬레틱스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보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우영은 최근 2년 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슬라이드 스텝을 고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구 추가도 원하던 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정우영은 오른 팔꿈치를 올려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구속 회복 역시 신경쓴다. 2022년 최고 시속 157㎞의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지난해엔 평균 구속이 140㎞/h 중반대에 머물렀다. 정우영은 "지난 2년보다 구속이 많이 늘긴했다. (비시즌임을 고려해도) 시속 147~148㎞까지 나왔다"라고 말했다. 정우영과 LG는 2025년이 중요하다. 미국 구단과 관심을 받고 있는 정우영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빅리그 진출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2년 전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LG는 2025년 정상 재탈환에 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한 것도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21~2023년 세 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했던 LG 불펜은 지난해 6위까지 떨어졌다. 정우영이 홀드왕의 위용을 되찾으면 LG 불펜은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이 올 시즌 우리 불펜의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와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올해 정말 잘해야 되겠지만 완전 잘했던 그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아직까지 (내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서 팬분들이 야구 보실 때 불안함 없이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04 09:41
메이저리그

'충격적인 움직임' 다저스 6홀드 ERA 3.54인데 DFA…'예이츠 유탄'

LA 다저스의 남다른 투수 뎁스(선수층)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커비 예이츠(38)를 영입한 다저스가 라이언 브레이저(38)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40인 로스터 내 예이츠의 자리를 만들려면 후속 조치가 불가피했는데 브레이저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SI는 이번 조치에 대해 '충격적인 움직임(Shocking Move)'이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레이저는 지난 시즌 29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 6홀드 평균자책점 3.54(28이닝)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2월 2년, 총액 900만 달러(130억원)에 계약한 상황.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단 내에서 비교적 낮은 연봉(2025시즌 450만 달러, 65억원)으로 기용할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난 선수였으나 '예이츠 유탄'을 맞고 팀을 떠날 위기다. 다저스는 올겨울 전력 보강에 '진심'이다. 특히 태너 스캇에 예이츠까지 영입하며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예이츠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61경기 등판,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 투수' 출신이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8위에 이름 올릴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외부 선수를 대거 영입한 다저스로선 기존 선수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또 다른 숙제로 떠올랐다. SI는 브레이저에 대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후 2023시즌 중반 다저스에 합류했다'며 '2025시즌을 앞두고 어느 팀의 불펜에서도 귀중한 자산으로 여겨진다'라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12:02
메이저리그

'불펜 철옹성' 다저스, 4억 차이 평행선 '왼손 필승조'마저 조정 피해 '계약'

LA 다저스 왼손 필승조 알렉스 베시아(29)가 조정을 피해 연봉 합의를 마쳤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베시아가 연봉 조정을 피해 1년 225만 달러(3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026시즌 335만 달러(48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애초 베시아는 235만 달러를(34억원) 요구, 205만 달러(30억원)를 제시한 구단과 팽팽하게 맞섰다. 요구액을 소폭 낮춘 대신 2026시즌 구단 옵션으로 서로 한발씩 양보, 합의점을 찾았다. 베시아는 자타공인 메이저리그(MLB) 최고 왼손 불펜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 67경기에 등판, 5승 4패 1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1.8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95로 수준급이었다. 2021년 2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후 네 시즌 연속 왼손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MLB 통산 5년 성적은 232경기 15승 11패 48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89. 올겨울 태너 스캇과 커비 예이츠 등을 영입하며 불펜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스캇과 예이츠는 각각 통산 세이브가 55개, 95개인 전문 마무리 투수 자원. 다저스로선 베시아의 연봉 계약마저 비교적 원활하게 마무리하며 2025시즌 ‘역대급 불펜 전력’을 구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08: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