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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퇴당하기 전까지..” 다듀가 20년 동안 함께한 이유 [IS인터뷰]

“대중이 우리를 원하는 순간까지 음악은 계속할 거예요.” - 최자“강퇴당하기 전에 스스로 은퇴할 생각은 없어요. (웃음) ” - 개코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이하 다듀)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숫자만 봐도 엄청난 연차인데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냥 음악이 좋아서”라며 쑥스럽게 웃는다. 20년이 흘렀지만 다듀는 여전히 성장하고 싶은, 발전하고 싶은, 하고 싶은 게 많은 아티스트였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다듀 열 번째 정규앨범 ‘투 키즈 온 더 블록’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듀는 지난해 파트 1, 2를 차례로 발매하고 이번에 정규 10집 본편을 선보이는 터라, 타이틀 곡부터 수록곡까지 심혈을 기울이며 제작했다고 밝혔다. 앨범 티저 콘셉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다듀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사진이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에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자신들이 오랜 시간 걸어온 음악에 대한 여정을 앨범에 담고자 이 같은 콘셉트를 기획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최자는 “가끔 둘이서 술 마시면 ‘옛날에 참 재미있었는데’ 하면서 이야기를 막 한다. 우리끼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중도 흥미롭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앨범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자와 개코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당시만 해도 한국에 힙합이 메이저 장르가 아니었다. 유학생들이 들여온 해외 힙합CD들을 들으면서 힙합에 대한 꿈을 키웠다. 개코는 “초등학교 장기 자랑 시간이었다. 그때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은 춤추고 노래하고 그랬는데 저희만 랩을 했다. 랩을 하다가 선생님에게 미국욕 한다고 뺨을 맞아본 기억도 있다”면서 “그때부터 우리는 힙합을 했다. 한국에 ‘힙합’이 유행하지 않았을 때지만 힙합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이번 정규 10집엔 타이틀 곡 ‘피타파’를 비롯해 ‘911’, ‘드라마틱’, ‘다리 없는 새’, ‘다시 태어나도’ 등 5개의 신곡이 수록된다. 그 중 ‘피타파’는 햄버거, 피자, 타코, 파스타를 활용한 곡명으로 다듀 만의 위트와 재치가 돋보이는 후렴구 가사가 특징이다. 다듀는 ‘피타파’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저희는 음식과 연관된 걸 제일 잘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자는 “먹는 것 냄새가 나는 트랙이 좋다”며 “모든 트랙 중 타이틀 곡 가사가 가장 빨리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코는 “다섯 곡 중에 음악 분위기도 공연하기에 가장 좋고 긍정적인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pH-1, 주니, 태버, 허성현, 크러쉬, 비와이가 피처링으로, 배우 정만식이 내레이션으로, 코드 쿤스트가 프로듀싱으로 지원사격하면서 다듀와 신선하고 트렌디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다듀는 “음악을 잘하는 후배들과 많이 호흡을 맞춰야 한다. 어찌 됐든 우리는 옛날 사람 아니냐. 트랜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최근 힙합신이나 가요계에서 돋보이는 후배들을 항상 눈여겨보고 섭외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다듀는 한국에 힙합이란 장르를 널린 알린 아티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3인조 힙합그룹 ‘씨비 매스’로 데뷔, 2004년부터 다듀로 활동해 왔다. 이후 2006년 아메바컬쳐를 설립하고 ‘출첵’, ‘링 마이 벨’, ‘불면증’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개코와 최자 두 사람은 친구로, 동반자로, 사업 파트너로 긴 시간을 함께 해 왔다. 최자는 “일단 저희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지 않냐. 그럴 경우에는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게 아주 예술이다”면서 “서로의 공간을 지켜주고,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을 무엇인지 기가 막히게 안다”며 웃었다. 개코 역시 “농구나 축구 같은 스포츠를 할 때 같은 팀을 하면 항상 진다. 음악 빼고는 둘이 안 맞는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할 때 티키타카가 터지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다이나믹 듀오는 28일 오후 6시 열 번째 정규앨범 ‘투 키즈 온 더 블럭’을 발매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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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독립만세' 악뮤 수현, 담담하게 전한 슬럼프 고백

악뮤 수현이 불면증과 함께 슬럼프를 고백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 속 담담하게 속마음을 꺼내놔 눈길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독립만세'에는 수현의 불면증 타파를 위해 김혜선을 찾아갔다. 상상 그 이상의 파워풀한 점핑 운동에 수현은 "잘못했다. 불면증 없다. 불면증 발언 취소"라고 할 정도로 과격한 운동에 혀를 내둘렀다. 송은이의 애정이 담긴 핀란드식 습식 사우나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로 불면증 타파를 위한 하루를 이어갔다. 수현은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빡빡한 스케줄 표를 보며 불면증이 왔다. 잘 잤을 때를 생각해보니 내일 있을 일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다. 다음날이 기대로 가득했던 것과 달리 휴식하는 날만 기다리는 데뷔 8년 차가 됐다. 오빠가 노래를 들려줘도 시큰둥하고, 최근 1년 동안 진짜 하고 싶어서 한 건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던 음악이 너무 일찍 일이 되어버린 상황에 송은이, 재재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현은 슬럼프라고 생각하고 가수 선배들과 많은 만남을 가졌다. 조언을 얻기 위함이었다. 그중 아이유의 만남을 떠올렸다. "아이유 언니가 딱 제 나이 때 비슷하게 슬럼프가 왔다고 하더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라고 언급했다. 수현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입에 '은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했다. 데뷔 7년 만에 찾아온 사춘기로 방황했던 상황. 이때 가수 유희열을 만났다고. 수현은 "음악에 대한 흥미도 잃었다고 했더니 유희열 선배님이 진짜 슬퍼하는 표정으로 '진심이야?'라고 묻더라. 갑자기 찬혁 오빠한테 욕을 막 하면서 호통을 쳤다. 그리고 '내가 조금 더 먼저 뮤지션의 길을 닦아온 선배로서 너 같은 후배를 보는 게 기쁨이다. 네가 음악을 그만두면 정말 슬플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 많은 가수를 아는 사람이 내가 은퇴했을 때 아까워할 정도면 '내가 좀 가치가 있는 사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젠 슬럼프와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 전면전에 나섰다. 이를 감추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독립만세'를 통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직접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현의 모습과 이를 돕는 동료들의 모습이 훈훈하게 다가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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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 악뮤 수현 "최근 1년 전까지 '은퇴' 입에 달고 살아"

악뮤(AKMU) 수현이 은퇴를 고민한 이유는 무엇일까. 감춰뒀던 속내를 드러낸다. 내일(19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는 지난 방송에 이어 불면증 타파 모임을 결성한 수현과 송은이, 재재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날 송은이, 수현, 재재는 코미디언이자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김혜선과 함께 '매운맛 기절각 운동'으로 불면증 퇴치에 나선다. 무아지경인 김혜선과 달리 세 사람은 고난도 안무와 높은 운동 강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다. 심지어 하드 트레이닝에 지쳐 창문, 현관문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불면증 타파 모임 멤버들은 각자의 고민 해소법을 공유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낸다. 스케줄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현은 "최근 1년 동안 제가 진짜 하고 싶어서 했던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라며 지친 마음과 슬럼프를 고백한다. 조언을 얻고자 선배 가수 아이유와 유희열을 찾아갔던 일화도 전한다. 수현은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슬럼프를 겪었던 아이유의 말에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됐다고 밝힌다. 더불어 수현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입에 달고 살았다"라며 음악에 흥미를 잃었던 당시 그녀에게 위안이 되어준 유희열의 진심을 회상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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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 분당 시청률 5.2%까지 치솟아…유쾌한 웃음

'독립만세'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초보 독리버들의 이야기로 웃음을 퍼뜨렸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는 스튜디오를 찾아온 송은이 절친 박수홍, AKMU(악뮤) 절친 강승윤과 더불어 전우애 넘치는 김민석의 집들이, 불면증 타파를 위해 뭉친 수현, 송은이, 재재의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이날 김민석은 수산시장에서 볼 법한 앞치마를 두르고 칼을 갈았다. 횟집 조리사 출신인 그가 집들이에 올 시우민, 조권, 고은성을 대접하려고 약 10년 만에 칼을 잡은 것. 거대한 참돔을 준비한 그는 호들갑 떠는 친구들 앞에서 전성기 때의 허세를 부리며 참돔 손질에 나섰다. 무엇보다 프로페셔널한 솜씨로 직접 회를 떠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군복무 시절 같이 생활한 전우들인 만큼 '전우 껌딱지'였던 김민석의 유쾌한 일화와 외로움을 많이 타서 '고독리버'인 그를 생각하는 진솔한 대화는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설거지 내기를 건 두 김민석이 긴장감 넘치는 장난감 총 사격 대결에 돌입, 김민석이 시우민(본명 김민석)을 꺾고 승리해 짜릿한 재미도 선사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수현은 캐모마일 티를 마시고 수면 유도 음악을 들어봤지만 잠에 들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불면으로 인해 흥도 텐션도 빼앗긴 그녀는 숙면의 달인 송은이를 찾아갔고 평균 4시간 수면하는 재재도 불면증 타파 모임에 합류해 흥미를 끌어올렸다. 오자마자 쉴 틈 없이 오디오를 채우는 재재의 활약에 급격히 수면욕이 깨어나기 시작한 수현이 웃음을 안겼다. 스케줄이 많을수록 심리적인 부담감에 불면증이 심해지는 수현에게 송은이는 마음의 셔터를 내리는 방법과 몸을 힘들게 하는 방법을 전했다. 찬혁은 부족한 비타민D를 충전하는 하루를 보냈다. 그는 햇살을 보기 위해 집안의 커튼을 걷고, 선글라스와 가운을 걸친 채 계란과 유제품으로 만든 요리를 테라스에서 먹는 등 '이찬혁스럽게' 비타민D를 채워갔다. 옥상에서 줄넘기를 하며 온몸으로 햇볕을 쬔 그는 네모 자화상과 동생 수현이에게 선물할 그림을 그렸다. 초보 독리버들은 따로 또 같이하는 독립생활을 즐기며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로 활기찬 에너지를 전했다. 이에 힘입어 '독립만세' 시청률은 3.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그 중 찬혁이 해병대 전역 후 옥상에서 줄넘기를 한 장면에서는 5.2%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 장면으로 등극했다. '독립만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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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조현병, 20대 초반까지 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 "조현병 무조건 폭력적이라는 편견이 치료 어렵게 해"조현병 환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조현병 환자가 부모를 때렸다는 등 공격성을 드러낸 사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는 테러범을 두고 '조현병 환자가 망상에 빠져 공격했다'는 식으로 조현병 환자의 폭력성을 당연시하다가 당국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은 급성기 증상이 발병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200만건이 넘는 전체 범죄 중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는 0.003%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치료 후에는 위험성이 9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증 환자를 8년 이상 치료해온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은 "조현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많다"며 "이것이 환자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을 맞아 김동욱 병원장에게 조현병의 A~Z까지 물어봤다.조현병, 뇌 손상 의한 만성 질환…주로 10~20대 발병 - 조현병은 어떤 병인가."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돼 감각이 예민해지고 충동조절이나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는 정신 질환이다. 인종·문화·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전 세계 발병률이 1% 정도 된다. 2011년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주는 어감이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이 개명됐다. 이후 미세한 뇌 회로의 손상으로 인해 기능 손상이 동반된다는 조현병의 개념이 더 명확해졌다." - 뇌 손상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뇌에는 델타파·세타파 등 뇌파가 있는데, 정량뇌파검사를 하면 이 뇌파가 적게 나오면 파랗게, 많이 나오면 빨갛게 표시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이나 초조 증상이 있을 때, 망상이나 환청 등이 있는 경우 빨갛게 나타난다. 이같은 정량뇌파검사만으로 조현병을 진단하기는 어렵고, 면담 등을 종합해서 질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 주요 증상은."4가지 유형이 있다. 망상·환청 등이 나타나는 '양성 증상', 감정표현이 결여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음성 증상', 일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인지적 증상', 우울감·불면증 등 다른 증상과 연계된 '기분 또는 감정' 등이다." - 조울증·우울증 등 다른 정신 질환과의 차이점은."조현병은 단순히 기분의 변화에 따른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조울증은 모두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현병은 일반적인 사람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믿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고 무표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조현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고, 삶의 전 기간 동안 현실 판단 능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만성 질환이다." - 주로 발병하는 연령대가 있나. "10대에서 20대 사이에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임상과 환자의 병력들을 살펴보면 특정 시점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조금씩 쌓여온 뇌의 구조적 변화가 어떤 극심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예민한 사람들이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맞나."같은 조건의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일반인들보다 조현병 환자가 보이는 뇌의 흥분도가 훨씬 높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조현병 환자가 감각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조현병에 대한 연구 중 '귀뚜라미는 왜 귀가 멀지 않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귀뚜라미는 자신의 다리와 꼬리를 비벼서 소리를 내는데, 귀뚜라미 머리에는 자신이 내는 소리를 차단하는 회로가 있어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사람도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뇌 회로가 돼 있다.하지만 감각이 민감해지면 이 회로에 손상이 생겨 자신 마음 속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이는 환자들에게 매우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다가가고 점차 주변 자극에 예민해지면서 분노나 화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조현병 치료에 있어 환자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지 등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 조현병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조현병이 선천적 질환일 경우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하면 나머지 한 명에게도 100%의 확률로 발현돼야 하지만 실제로 나머지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할 확률은 50%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질환으로 볼 수 있다.또 두 부모 모두 조현병이 없을 경우 아이의 발병 확률은 1%인 반면, 부모 중 한 명이 환자일 경우에는 10%, 양 부모 모두 환자일 경우에는 30~40%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보면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성인이 돼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많나."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다만,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조현병은 그 증상이 약한 경우가 많다. 60대 후반에 일시적으로 발병한 경우에는 2~3년 정도 약물치료 후에 경과를 지켜본다."약물치료가 기본…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 치료법은."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치료·정신치료·재활치료·입원치료다.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순차적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조현병은 환자 스스로 질환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경구제·장기지속형 치료제 같은 약물을 통한 치료가 가장 기본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약물치료 시 효과는 금방 나타나나."약물치료 후 1~2개월 내로 환청이나 망상, 사고장애 등 양성 증상은 대부분 사라진다. 음성 증상은 성격적인 부분도 있고 감각에 민감한 체질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접촉하기 싫어하는 성향을 고쳐서 사회에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요인 중 하나가 음성 증상의 지속이다." - 완치는 가능한가. "평생토록 약을 먹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것을 완치의 정의라고 하면 완치는 어렵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이 그러한 것처럼 평생 약을 복용하며 충분히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 조기 치료하면 거의 완치된다고 들었다."뇌가 20대 초반까지 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일찍 치료하면 충분히 안정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게 중요할텐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우울감이 있고,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학생의 경우에는 등교를 거부하는 것도 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 간혹 예민한 사람들은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과도하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갑자기 성격이 변하는 과정이 10대 후반까지 이어지다가 일시적인 잠복기를 거쳐 20대 초반 이후 환청·망상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 많아…개선책으로 장기지속형 치료제 나와 - 조현병 환자는 스스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재발-입원 치료-퇴원'을 반복하는 '회전문 증훈군'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는데."환자가 의사 처방에 따라 조제된 약물을 얼마나 잘 복용하는지를 '복약 순응도'라고 한다.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조현병 환자는 낮은 순응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의 74%가 수개월 내에 약물 복용을 중단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치료받는 환자들 중 2년 이내에 절반 이상, 5년 이후에는 82%나 되는 환자들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약물 중단은 곧 증상 재발과 재입원으로 이어진다. 조현병은 재발할수록 치료 저항성이 유발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복약 순응도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 약물 복용 중단 시 부작용은."환자의 증상 악화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결과가 있다. 실제로 약물을 중단한 지 3개월 이내에 증상 악화·응급실 방문 횟수·재입원·노숙 생활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을 거듭하면 인지 기능 저하, 뇌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 뇌에 장기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다." - 낮은 약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장기지속형 치료제가 나온 것으로 안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한 달에 한 번, 석 달에 한 번 투약으로 장기간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효과를 지닌 치료제다.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인 복약 순응도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 대비 치료 실패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됐다. 의료계의 빅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재입원 위험률이 20~30% 낮고, 같은 성분의 경구제 대비 자살률도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체내 약물 농도 유지나 치료 경과 확인 등 장기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우려는 없나."환자와 보호자에게 약효가 길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처음에 투여되는 양이 아주 많고 점점 감소하면서 약물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나노 크리스털'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아주 미세한 입자가 근육 속에 저장돼 있다가 서서히 방출되는 형태로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또 약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하면서 환자의 상태 체크 등이 이뤄지는데, 너무 긴 시간 동안 작용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환자의 모니터링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약물을 투여한 기간에도 모니터링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복약 시간을 놓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보다 훨씬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조현병 환자는 모두 공격적? "아니다" - 최근 한 드라마에서 조현병 환자를 폭력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모든 조현병 환자에게 공격성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 조현병에 걸려서 폭력적으로 변했다기보다 원래 성격이 폭력적인 사람이 조현병에 걸린 것으로 봐야 한다. 공격성은 치료받으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증상 중 하나기 때문에 모든 조현병 환자가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부정적 인식이 높다."국내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 사실이 안타까운 것은, 정상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스스로 위축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환자의 위축은 소극적 치료와 복약으로 연결되고, 이는 또다시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 환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경구제와 장기지속형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고, 이제 낮병원 같은 다양한 사회 복귀 시설이 등장하고 있다. 숨기고 쉬쉬하면서 치료 시기를 늦추는 것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으면 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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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웨어 브랜즈, 한가위 추석 선물 세트 제안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타파웨어 브랜즈(www.tupperwarebrands.co.kr)가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이하여 ‘추석 선물’을 제안한다.이번 추석 선물은 먼 이동 거리, 추석 음식 장만, 금전적 부담 등으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을 위한 제품들로, 요리를 빠르고 손쉽게 도와주는 요리 도우미 제품과 명절 증후군을 해소시켜 줄 건강기능식품 네이처케어(NaturCare) 제품으로 구성되었다.먼저, 타파웨어 요리 도우미 제품은 3가지로 제안한다. 추석 음식 중 가장 만들기 번거로운 전이나 각종 양념 등은 ‘터보 차퍼’만 있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이 제품은 전기 없이도 줄만 잡아 당기면 15초 동안 288번의 칼질을 하는 효과를 내 손쉽게 음식 준비를 할 수 있는 핸디형 믹서기다. 다양한 식재료, 양념, 소스 등을 빠르고 손쉽게 준비해주며, 줄을 당기는 횟수에 따라 다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유난히 볶고, 찌고, 끓이는 음식이 많은 추석 음식들은 ‘레인보우 쿠커’만 있으면, 건강한 요리를 손쉽게 준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통 7중 구조로 열전도율이 높아 요리 시간을 단축해줄 뿐 아니라, 몸체와 뚜껑 사이의 수증기 막이 형성되는 수막효과로 인해 재료의 영양분 파괴를 최소화하도록 도와준다. 레인보우 쿠커는 냄비뿐 아니라 프라이팬, 압력솥까지 다양한 용량 및 용도별로 구성되어 있다.추석연휴 내내 주방에서 일하게 되는 주부들은 가스레인지로부터 나오는 일산화탄소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에 타파웨어는 건강한 조리환경을 제공하는 원적외선 쿡탑을 제안한다. 이 제품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그을음이나 일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실내 산소를 태우지 않아 쾌적한 조리환경에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과열 방지, 잔열 표시, 자동 잠금 기능 등이 내장되어 있어 화상 등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메뉴 반복 기능, 잔여 시간 및 조리시간 완료를 알려주는 음성 안내 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타파웨어는 원적외선 쿡탑 출시 1주년과 추석을 맞아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명절 증후군으로 육체적인 후유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케어(NaturCare)의 제품 2종을 선물로 추천한다.먼저 ‘백수오 미인’은 루비족(갱년 폐경기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I) 건강기능신소재(NDI)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최초로 갱년기 건강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인체시험 결과, 안면홍조, 불면증, 우울증, 관절통 등 갱년기 지수(KI, 쿠퍼만 인텍스) 각 개별항목의 개선이 확인되었다.기름진 음식 섭취와 음주 등으로 평소보다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추석에는 장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네이처케어에서는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제안한다. 네이처케어의 ‘프로바이오틱스’는 7종의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11억마리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프락토올리고당과 갈락토올리고당이 함유되어 장에서 유산균이 안정적으로 증식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이 제품들은 전국 타파웨어 대리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9월 13일까지 실속 있는 다양한 구매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제품 문의는 타파웨어 브랜즈 홈페이지 (www.tupperwarebrands.co.kr) 또는 고객 상담실(080-023-8811)로 하면 된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8.26 13:10
생활/문화

이동연씨 조언, 불면증은 있지만 불면은 없더라

불면증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불면의 고통을 모른다고 한다. 불면증 때문에 3년을 헤맨 이동연씨는 "불면증은 있고, 불면은 없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잠을 자면서도 불면증으로 고생했다는 억울함 때문에 '행복한 수면법'(평단 간)라는 책을 냈다. 잠은 천부적 권리다. 전쟁통에서도 잠을 잔다.■누구나 15분은 잔다면? 잠을 자고 나면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억할 수 없다. 특히 뇌가 완전히 쉬는 15분은 누구나 잔다. 이 시간은 누구도 기억할 수 없다. 우리의 의식을 떠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부인하면서 불면증이 시작된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깨어나기 전에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렘 단계의 꿈과 자기 전에 힘들었던 기억들에 집착한다. 이런 사람들도 수면중 뇌파 검사를 해 보면 깊은 단계 15분에서 나오는 델타파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몸은 열심히 제몫을 다하고 있다. 오래 잠을 못 잔 사람은 입면 단계를 뛰어넘어 바로 이 단계로 빠져든다.  그는 "내 경험에 비춰 볼 때 불면증의 원인은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욕심이나 강박증이었다. 불면증은 정신적이다. 불면에서 삶의 또 다른 희망을 보았다. 오히려 불면은 생을 포기하려던 나에게 생존을 위한 카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불면증은 수면 장애라고 지레 짐작하고 걱정할 때 생기는 노이로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불면이 서서히 물러났다. 다행히도 그에게는 인구의 10%에 있다는 이를 갈거나 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 질환은 없었다.  현대 생활 자체가 숙면하기 힘든 환경이다. 그는 "'… 때문에 못 잤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잤다'고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일어나자말자 "아, 잘 잤다. 개운하다"라는 말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자. 애써 뒤척였던 순간들을 기억하지 말자. 꿈을 자주 꿀 때 좌우 번갈아 가면서 자면 꿈의 기억이 신기하게 지워진다. ■가수면으로 수면 질 높이기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에 적당한 피로가 있어야 한다. 하루 종일 열시히 일하고 열심히 걸어 기분 좋은 피로를 만든다. 지나친 피로는 자기 전에 푼다. 피로는 먼저 눈과 대뇌에서 온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가수면이다. 낮잠과 달리 10분 내외로 끝낸다. 눈을 살짝 감았다가 뜨는 느낌이다.  기자의 경우 오후 두세 시가 되면 글자가 겹쳐 보이면서 머리가 무거워진다. 좀 더 밀어붙이다가 순식간에 모든 일을 멈추고 눈을 감는다. 돌멩이가 심연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좀 더 깊이, 좀 더 깊이'를 마음속으로 말하면서 모든 끈을 놓는다. '….' 멍해지면서 눈을 뜬다. 눈물이 나오면서 눈과 머리가 개운하다. 10분을 넘지 않는다. 잠을 잘 못 잤다고 느끼거나 과음한 다음 날에는 가수면을 취한다. 퇴근 시간에 차안에서도 가능하다. 대뇌의 피로가 풀리면 입면 시간을 줄여 수면의 질도 좋아진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은 점심 식사 후 산책하면서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된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양파 냄새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수면을 촉진시킨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그는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처럼 6~7시간을 자야 한다는 강박증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원장은 "불면증은 정신적 측면이 강하다.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수면 패턴이 정상 범위에 든다는 것만 알려 줘도 불면증은 개선된다"라고 말했다. 김천구 기자 2007.10.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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