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2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주자 SAVE'에 '꼴데', 라커룸 촬영까지? 티빙, '야구 상식 부족' 논란은 계속

KBO리그의 온라인 중계권사 티빙이 몰상식 야구 중계 타파를 선언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주자 'SAVE'와 등번호 타자의 기본적인 상식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팀을 비하하는 은어(隱語)를 사용한다든가, 국내야구계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뜬구름만 잡는 콘텐츠 계획에 야구계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모바일 중계를 유료로 봐야 한다. KBO가 CJ ENM의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티빙과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을 체결하면서 유료화 수순을 밟았다.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을 투자해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월 5500원을 내야하는 유료 서비스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송법이 명시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논란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에 비해 티빙이 지난 주말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중계 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 자막 오류 등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이프(SAFE)'라는 기본적인 표현을 '세이브(SAVE)'라 기입하거나 타순이 아닌 등번호로 선수들을 소개하는 등 기본적인 야구상식이 부족한 모습으로 야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티빙 공식 유튜브에는 태그에 '꼴데'나 '칩성' 등 팀을 비하하는 단어를 넣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주희 티빙 CEO는 12일 CJ ENM센터에서 열린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무료 서비스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한 최 대표는 "주말 내내 불철주야로 야구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했다.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주희 대표는 "티빙은 오래 전부터 스포츠 컨텐츠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지만, 지난 시범경기 중 보여준 자막 오류 실수를 봤을 땐 설득력이 크게 없어보였다. 이에 최 대표는 "송구하다. 20년 전 야구에 입문할 때 볼넷을 이해하지 못했던 과오를 저질렀다"라면서 "(클립 자막 오류는) 많은 프로세스 과정에서 합을 맞추는 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더 꼼꼼하게 검수하겠다.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개막전 땐 실수 없이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티빙이 발표한 프로야구 콘텐츠 계획안은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티빙은 경기 1시간 전 그라운드 위에 오픈 스튜디오를 설치해 주축 선수들과 감독들을 인터뷰하는 '슈퍼매치 프리뷰쇼'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또 선수단 라커룸과 출퇴근길을 찾아 ‘리얼 뒷이야기’를 소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송 아이디어를 차용한 콘텐츠로 KBO리그 팬들을 찾아가겠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이면 원정 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인 시간이다. 오픈 스튜디오 설치로 선수들의 훈련에 방해가 되거나 그라운드 정비에 차질을 빚게 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또 이때는 원정팀 선수들이 식사를 하거나 경기 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미디어도 더그아웃 출입을 자제하는 시간이다. 현장과 소통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아직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 1시간 전, 그것도 그라운드 위에서 감독이나 주축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협의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라커룸 출입도 마찬가지다. 현재 라커룸은 미디어 출입금지 구역이다. 실제로 이번 시범경기 도중 티빙 관계자가 라커룸 복도를 출입하려다 제지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또 지금은 많은 구단 유튜브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촬영하고 선수단의 퇴근길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이런 콘텐츠가 정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수단의 동의는 물론, 촬영 스태프의 동선이나 콘텐츠 방향을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감과 협의 없이 그저 "KBO 및 구단과 협의 중이다"라는 말만 반복하기엔 티빙이 KBO리그의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중계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티빙에서 여러 콘텐츠를 만들 시도를 하고 있는데, 다만 정해진 룰 안에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존 미디어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서 취재나 중계를 하고 있는데, 티빙에만 특권을 줄 순 없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주희 티빙 CEO는 "정규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KBO 개막(23일)까지 열흘이 남은 가운데, 티빙이 '준비 미흡'이라는 오명을 딛고 유료 서비스다운 모습으로 KBO팬들에게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13 09:34
프로축구

[IS 수원] ‘12위를 피하라’ 수원-강원전 선발 공개…안병준·이정협 출격

새해를 2부 리그에서 맞이할 팀은 어디일까. 혈투를 앞둔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최종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수원 안병준·웨릭포포·바사니, 강원 이정협·김대원 등이 선발로 출격해 상대의 골문을 겨냥한다. 이날 지는 팀은 12위, 즉 자동 강동이 유력하다.수원과 강원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먼저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한석종·고승범·아코스티·김태환·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웠다. 뮬리치·김주찬·김보경·정승원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원정팀 강원은 이정협·이승원·김대원·유인수·알리바예프·서민우·윤석영·강투지·김영빈·황문기·이광연으로 맞선다. 가브리엘·갈레고·한국영·윤일록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한편 윤정환 강원 감독은 지난 수원FC와의 37라운드에서 경고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다. 정경호 코치가 대신 팀을 이끈다. 시선은 단연 ‘자동 강등’ 여부로 향한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2위 팀은 K리그2로 강등을 확정한다. 이날 수원에서 열리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2위 수원(승점 32)과 10위 강원(승점 33)이 만난다면, 바로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선 11위 수원FC(승점 32)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가 격돌한다. 만약 수원이 강등된다면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수원은 1995년 창단, K리그 우승 4회·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 등을 차지한 ‘명문’이다. 강원은 지난 2017년 승격 후 7시즌 연속 1부 리그에 몸을 담고 있다. 절실한 건 마찬가지다. 경우의 수를 고려한다면 강원과 수원FC가 유리하다. 두 팀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피할 수 있다. 반면 수원의 선택지는 사실상 ‘승리’뿐이다. 수원이 무승부를 거둔다면 수원FC-제주의 결과에 따라 다르다. 만약 수원FC가 진다면, 수원이 11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수원FC도 비긴다면, 다득점에서 밀려 12위를 지킨다.공교롭게도 수원과 강원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수원은 파이널 B 진입 후 4경기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36라운드 수원FC전에선 1명이 퇴장을 당한 열세 속에서도 3-2로 역전승했다. 이어진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 1-0으로 이겼다. 강원 역시 파이널 B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대전하나티시즌, 수원FC를 차례로 격파했다.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선 수원이 앞선다. 지난 3번의 만남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5월과 7월 강원 원정에서 모두 2골씩 넣으며 이긴 기억이 있다. 김주찬·고승범·바사니 등이 강원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한편 강원이 사령탑이 부재한다면, 수원은 중원이 빈다. 미드필더 이종성과 카즈키가 모두 이날 출전할 수 없다. 카즈키는 수원FC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종성은 서울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이에 염기훈 감독대행은 지난 서울전 승리 뒤 “이종성 선수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빠진 타격이 크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강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12위다. 강원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2:46
프로축구

‘네가 가라 2부 리그’ K리그1 끝장 승부…‘수원 삼성 vs 강원’ 자동 강등 단두대 매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인 K리그1 3개 팀이 결국 벼랑 끝 매치를 벌인다. 2일 오후 2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의 파이널B 3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32)은 안방에서 10위 강원FC(승점 33)와 맞붙고, 11위 수원FC(승점 32)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최종전 시선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될 수 있는 수원 형제(수원 삼성·수원FC)와 강원에 쏠린다. 어느 팀 하나 1경기를 남겨두고도 자동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라 세간의 관심이 크다.올 시즌 K리그1 최종 꼴찌는 2부 리그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삐끗하면 추락하는 셈이다. 수원 삼성과 강원의 맞대결이 단두대 매치다. 꼴찌인 수원 삼성은 강원에 패하면 옆 동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상 첫 강등을 맛보게 된다. 무승부를 거두고 같은 시간 수원FC가 패한다면 우선 잔류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 수원 삼성은 승리만이 답이다. 강원도 두 팀보다 승점 1 앞선 터라 수원 삼성에 지면 수원FC의 승부에 따라 K리그2로 향할 수 있다. 강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어 두 팀보다 비교적 상황이 낫다. 2023시즌 가장 중대한 일전을 앞둔 수원 삼성과 강원의 최근 기세는 어느 때보다 좋다. 수원 삼성은 지난달 1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하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이기며 잔류 불씨를 살렸다. 강원 역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를 연파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신예와 베테랑이 두 팀의 운명을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삼성은 2004년생 공격수 김주찬의 발끝을 믿는다. 19세인 김주찬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 공격수다. 그간 사령탑이 바뀔 때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리그 24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는데, 그중 2골이 승리를 매듭짓는 득점이었다. 지난해 오현규(셀틱)에 이어 또 다른 ‘소년 가장’이 된 김주찬이 수원 삼성을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강원은 32세 베테랑 이정협에게 기대를 건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던 이정협은 지난 25일 수원FC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눈물을 흘렸다. 경기 당일 오전, 장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이정협은 생전 자신과 강원 구단의 열렬한 팬이었던 장인을 위해 반드시 1부리그에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살 떨리는 막판 경쟁을 자초한 수원FC는 두 팀의 대결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제주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일단 자동 강등은 피한다. 다만 무승부 혹은 패배 시 수원 삼성과 강원의 경기 결과가 중요해진다. 애초 다이렉트 강등과는 거리가 있었던 수원FC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치른 4경기에서 무승(1무 3패)에 빠졌다. 직전 강원과 수원 삼성에 연패했다는 게 특히 뼈 아프다. 처진 분위기 속 최종전에 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위 3개 팀이 꼴찌만 피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남은 두 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새도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해야 한다. K리그1 11위는 2부 리그 2위 팀인 부산 아이파크, 10위는 김포FC와 경남FC의 K리그2 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여부를 결정한다.김희웅 기자 2023.12.02 10:23
프로축구

‘12위’ 수원도 위닝 멘털리티를 갖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자동 강등’ 위기를 벗어났다.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는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지만, 수원의 ‘위닝 멘털리티’가 발휘되면서 강등 시나리오를 마지막 라운드까지 연장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우리의 힘으로 12위를 탈출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수원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자동 강등’이 실현될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바로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는데, 결과에 따라 수원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었다. 수원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서울에 지고, 강릉에선 강원이 이기는 결과였다. 이 경우 수원이 수원FC에 승점 3 뒤진 12위에 머물게 된다. 수원이 최종전에서 이겨서 승점을 맞추더라도, 다득점에서 9점이나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강등이 확실시되는 경우의 수였다. 수원 입장에선 서울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었다.경기장을 가득 채운 서울 팬들이 “수원 강등”을 외치며 시작한 경기, 슈퍼매치답게 초반부터 파울이 치열하게 오갔다. 하지만 수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 수비진을 물러서게 했다.수원의 공격이 결실을 본 건 후반전이었다. 바사니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음이 급해진 서울은 공격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신경전을 벌이다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수원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시즌 두 번째 2연승이 실현된 순간이었다.최하위 수원에도 ‘위닝 멘털리티’가 발휘된 것처럼 보였다. 이미 경기 전, 원정팀 라커룸 앞에서는 선수단의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2주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훌륭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하게 경기를 앞두고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의지에, 사령탑도 확신을 가진 듯한 모양새였다. 실제로 수원은 신경전에 휩쓸리지 않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 않나. 하던 대로 쭉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수비수 김주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날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뒤 “수원 모두가 절실하고, 간절하게 뛰었기 때문에 보답받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기훈 감독대행과 코치진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길’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셨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다”면서 “2주 전부터 선수단, 코치진 모두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위닝 멘털리티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최종전 반드시 이긴다. 3경기(최종전+승강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날 수원 팬들은 ‘간절함을 넘어 처절함으로 마지막까지’라는 걸개를 꺼냈다. 선수단은 경기력으로 화답하며 위닝 멘털리티를 증명했다. 수원은 내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강원은 수원FC를 꺾고 10위(승점 33)를 탈환했다. 수원(승점 32)의 목표는 단순하다. 승리하면 12위에서 탈출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7 06:00
프로축구

[IS 승장]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 피하겠다” 염기훈 감독대행의 자신감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 않나. 하던 대로 쭉 하겠다.”‘승장’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이 리그 2연승에 성공, 마지막까지 12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염 감독대행과 수원 선수단의 시선은 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수원은 이날 공격적인 4-4-2 전형을 내세웠다. 강원FC와 수원FC의 결과에 따라 강등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만큼,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의 인터뷰를 위해 원정 라커룸을 향했을 때, 선수단은 목청을 높이며 경기에 대비하는 등 높은 분위기를 유지했다.수원 선수단의 의지는 경기장에서 실현됐다. 서울이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압박했음에도, 수원은 중앙을 지키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린 뒤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에는 높은 라인까지 전방 압박하며 서울의 빌드업을 방해하기도 했다.결실을 본 건 후반전이었다. 후반 18분 바사니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슈퍼매치에서 웃었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 3연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자동 강등의 기로에서 소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원정석을 가득 채운 원정 팬들의 응원 소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진 밤이었다.수원은 이날 승리에도 12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12위 수원의 승점은 32. 같은 날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선 홈팀이 2-0으로 이기며 10위까지 올랐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의 순위표는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32) 12위 수원(32)이다. K리그는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기 때문에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시선은 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 수원은 오는 12월 2일 홈에서 강원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수원이 이기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오게 돼 기쁘다.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 팬들의 성원 덕이다”면서 “지금은 기쁘지만, 다가오는 주말 강원과의 최종전에서 더욱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취재진이 ‘승리 뒤 선수단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대행은 “말없이 서로 하이파이브 하며 웃었다.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의 표정에서 기쁜 모습이 보였다. 나 역시도 그랬다”라고 웃었다.염기훈 감독대행은 이어 선수단의 태도와 의지에 거듭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에도 “선수들이 보여준 훈련 과정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했는데, 승리 후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 염 감독대행은 “선수들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 서울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신이 들었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끝으로 수원과 강원의 대결은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할 필요 없이, 수원은 이기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경고 누적으로 인해 수원에선 이종성이, 강원에선 윤정환 감독이 자리를 비운다. 취재진이 ‘어느 팀이 더 타격이 클 것 같은지’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대행은 “모든 팀한테 부담이 된다. 이종성 선수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빠진 타격이 크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강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12위다. 강원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20:00
프로축구

[IS 상암] 바사니 환상 중거리포 수원, 슈퍼매치서 1-0 신승…자동 강등 아직 아니다

‘간절함을 넘어 처절함으로 마지막까지.’ 수원 삼성 팬들의 메시지는 실현됐다. 수원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을 꺾으며 12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바사니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 수원 선수단의 투지가 빛난 밤이었다.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리그 8승(8무 21패)째를 기록,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마침내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에서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리의 주인공은 바사니였다. 그는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18분,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수원 입장에서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여전히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는 홈팀이 2-0으로 이겼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승점 32)으로 이어지게 됐다. K리그1에선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수원의 리그 최종전은 다음 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단두대 매치’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3-4-3 전형을 택했다. 나상호·일류첸코·윌리안이 전방에 서고, 이시영·기성용·한승규·고요한이 뒤를 받쳤다. 백3는 김주성·오스마르·박수일.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웨릭포포·안병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아코스티·고승범·이종성·바사니가 선발로 나섰다. 백4는 김태환·김주원·한호강·손호준,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경기 전 김진규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슈퍼매치를 돌아보며 “경고 한 장을 받고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작부터 두 팀은 시작부터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인플레이가 이어질 때쯤, 거친 파울로 선수단이 모이는 장면이 반복됐다.전반 4분 만에 김태환과 윌리안이 충돌하는 등 거친 플레이가 오갔다. 2분 뒤에도 윌리안은 김주원과 충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그사이 고승범, 기성용의 프리킥 공격은 모두 무산됐다. 이후에는 판정 하나하나에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전반 9분 안병준은 파울을 당한 뒤 빠른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공을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고 판정한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안병준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강하게 어필하는 등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11분 손호준의 크로스가 박스 안 안병준에게 향했는데, 골키퍼 백종범이 빠른 판단으로 나와 공을 차단했다. 안병준의 슈팅이 제대로 공에 맞지 않은 게 아쉬움이었다.직후 서울은 나상호-이시영이 왼쪽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원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17분에는 서울이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뒤, 윌리안의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시도했다. 박스 안까지 향했으나, 김주원이 침착하게 걷어냈다. 그는 직후 코너킥 공격에서도 세컨볼을 노렸는데, 골문 위로 향했다. 수원은 2분 뒤 롱 스로인 공격에서 튄 공이 바사니에게 향했는데, 그의 감아차기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벗어났다. 직후 코너킥 공격에서 튀 공도 다시 한번 바사니에게 향했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23분 두 팀 선수단은 또 충돌했다. 기성용이 수비 진영에서 탈압박을 시도하다가, 이종성에게 깊은 태클을 당했다. 주심은 이종성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다.한편 수원의 투지는 또 나왔다. 전반 26분 김주원과 한호강이 윌리안의 돌파, 고요한의 슈팅에 연이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수원의 공격은 전반 29분 오랜만에 나왔다. 윌리안의 크로스를 차단한 뒤, 안병준과 웨릭포포가 공을 주고받으며 역습을 노렸다. 고요한이 이를 막아내려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3분 뒤엔 손호준의 높은 크로스에 이은 아코스티의 헤더가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연이어 공격을 헌납한 서울은 다시 오른쪽에 배치된 윌리안을 중심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의 높은 지역 압박이 잘 먹혀들어 간 모양새였다. 서울의 점유율은 70%를 넘었지만,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다소 정체된 서울의 공격은 전반 36분 나상호-일류첸코의 연계 플레이가 나왔으나 마지막 패스가 김태환에게 끊겼다. 이후 수원이 다시 한번 역습으로 빛났다. 전반 38분 웨릭포포의 단독 드리블이 나왔고, 이어 공을 받은 아코스티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백종범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서울은 일류첸코의 왼쪽 드리블 공격으로 응수했으나, 공을 넘겨받은 마지막 고요한의 패스가 동료에게 향하지 않았다.이후 수원은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먼저 전반 44분 아코스티의 역습, 이후 땅볼 크로스가 안병준에게 향했다. 하지만 안병준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워낙 완벽한 찬스였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전반 막바지, 수원의 슈팅은 또 백종범에게 막혔다. 혼전 속 웨릭포포의 슈팅이 굴절돼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이에 바사니가 몸을 던졌으나 백종범이 또 막았다. 완벽한 선방이었다. 결국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변화를 준 건 서울이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팔로세비치·지동원을 투입했다. 고요한과 일류첸코가 벤치로 향했다.효과를 본 건 서울이었다.시작하자마자 기성용의 크로스, 팔로세비치의 헤더가 나왔다. 이후엔 나상호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마지막 슈팅은 기성용의 중거리였는데,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5분에는 나상호의 크로스에 이은 한승규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나상호, 팔로세비치가 왼쪽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수원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손호준을 빼고, 박대원을 투입하며 오른쪽 수비를 강화했다. 김태환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서울의 왼쪽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나상호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팔로세비치에게 향했다. 팔로세비치의 슈팅을, 양형모가 얼굴로 막았다.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양형모는 선방 직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다시 아코스티의 공격으로 응수했으나, 마무리 패스가 고승범에게 닿지 못했다. 후반 17분 박스에도 웨릭포포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지만, 마지막 터치가 튀었다. 직후 고승범, 바사니의 슈팅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결국 염기훈 감독대행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8분 웨릭포포·아코스티를 빼고 뮬리치와 김주찬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한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안병준의 패스를 받은 바사니가 드리블 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사니의 시즌 3호 골. 말 그대로 슈퍼 골이었다.수원은 직후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바사니의 멋진 아웃 프런트 크로스가 뮬리치에게 향했다. 뮬리치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백종범이 다시 몸을 던져 막았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나상호의 드리블을 앞세워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집중력 있는 수비, 적절한 파울이 나와 공격 흐름을 끊었다. 팔로세비치의 간접 프리킥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 수원은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서울은 측면 전환을 노린 뒤, 후반 32분 기성용의 박스 안 슈팅까지 나왔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한편 수원에선 선제골의 주인공 바사니가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직후 이상민이 투입됐다. 안병준 역시 전진우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후반 36분 전진우의 역습은 무산됐지만, 수원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서울은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서울은 후반 39분 비욘존슨과 강성진을 투입하며 마지막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추격 의지는 허무하게 끊겼다. 오스마르가 김주찬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왔다. 수원 원정석에선 힘찬 청백적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서울 팬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한편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었다. 추가시간에는 깅기 분위기가 더욱 과열됐다. 전진우가 거친 파울을 범하자, 기성용도 응수했다. 기성용은 옐로카드, 선수단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충돌했다. VAR까지 이어져 경기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실랑이 끝에 시도한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 공격은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팔로세비치의 코너킥 공격, 받아줄 선수는 없었다.서울은 연이어 파울을 범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이어졌지만,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수원이 결국 소중한 승점 3을 적지에서 수확했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3만6007명의 관중이 모였다. 서울은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 명을 돌파(43만29명)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2만2633명을 기록,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기록을 넘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기록을 썼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18:32
프로축구

[IS 상암] 골대 뒤 가득 채운 응원전…추운 날씨에도 슈퍼매치는 뜨겁다

체감 온도 영하의 날씨에도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뜨겁다. 골대 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팀은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팽팽한 분위기로 마쳤다. 다만 암울한 쪽은 수원이다. 같은 시간, 강원FC가 수원FC에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격돌하고 있다. 치열한 경기를 펼친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이날 경기는 수원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같은 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이 이기면 수원은 이날 ‘자동 강등’에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이다.경기 전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에는 경고 한 장을 받고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이날 선수단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작부터 윌리안·이종성·김태환 등 선수들이 거친 파울을 주고받았다.이후 서울의 높은 점유율, 수원이 역습하는 경기 양상이 나왔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아쉬운 건 수원이었다. 전반 막바지 안병준, 바사니의 절호의 슈팅이 나왔으나 김주성과 골키퍼 백종범이 몸을 던져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한편 같은 시간, 강원은 이정협의 선제골을 앞세워 수원FC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만약 이대로 종료된다면, 강원(승점 33) 수원FC(32) 수원(30) 순이 된다. 수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수원 서포터스석에서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17:21
프로축구

[IS 상암] ‘슈퍼매치’의 무게감…염기훈 감독대행 “2주 전부터 준비, 선수들 상태 만족스러워”

‘슈퍼매치’의 무게감을 이겨내는 팀이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두 팀의 사령탑은 나란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2주 전부터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앞선 3차례에선 서울이 모두 이겼다.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수원의 순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수원이 지고,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이 이기는 것이다. 그 경우 강원이 10위로 올라서고, 수원FC가 11위로 내려앉는다. 수원은 수원FC와의 격차가 여전히 3이기 때문에, 강등 ‘확정’은 아니다. 즉, 수원이 최종전에서 강원을 꺾고, 수원FC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K리그는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을 우선으로 한다. 수원은 수원FC에 무려 9득점이나 뒤져 있다. 현실적으로 순위표를 역전하기란 쉽지 않다. 수원 입장에선 서울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다.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수원 팬분들이 원정석을 매진했다는 걸 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2주 동안 준비했던 것만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준비 과정은 상당히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원정팀 라커룸에서는 수원 선수단이 의지를 다지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모든 선수가 자발적으로 훈련을 했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마음가짐이 분명 어느 때보다 다르다. 2주 동안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의지가 담긴 모습을 분명히 봤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염기훈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는 그 전의 3번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큰 경기 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경기만 본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 믿음이 간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둔 심정에 대해선 “솔직히 이상하다. 떨리는 건 없다. 선수들의 모습 덕분에 긴장이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이에 맞선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오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월급날이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리그 7위의 서울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순위를 확정했다. 다만 수원과 만나는 바람에 ‘자동 강등’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에 김진규 감독대행은 “주위에서 자꾸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한다. 강원도, 수원FC 팬들도 무조건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라면서 “나만 퇴장당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공격수들에게도 다양한 공격 포인트를 짚었다. 수원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무엇보다 서울은 홈 팬들 앞에서 ‘해피엔딩’을 꿈꾼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시즌 내내 흥행몰이를 이끈 서울은 이날 사실상 총관중 40만 명을 예약했다. K리그가 지난 2018년 유료 관중을 집계한 이래 총관중이 40만을 돌파한 건 서울이 처음이다. 18경기 기준 총관중은 39만4022명에 달하는데, 이미 예매 인원만 3만 명이다. 4년 전 첫 30만 돌파에 이어, 40만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썼다. 4년 연속 파이널 B라는 굴욕을 맛본 서울 입장에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린다.이어 김진규 감독대행은 ‘슈퍼매치’의 무게감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대행은 “이런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스타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고요한, 기성용, 오스마르를 선발로 내세웠다”라면서 “슈퍼매치의 느낌을 아는 게 중요하다. 나는 선수 시절 경고를 받고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오늘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과 대화를 나눈 김 감독대행은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고, 힘내라고만 얘기했다”라고 돌아봤다.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25 16:24
프로축구

예매 전쟁 시작…축구 팬들은 마지막 슈퍼매치를 기다린다

이번 주말, 뜨거운 슈퍼매치가 열린다. 무대는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다.이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슈퍼매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다. 경기 예매가 시작된 건 지난 20일이었는데, 21일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일찌감치 2만5000석 이상 티켓이 팔렸다. 예매 시작일,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서도 팬들의 예매 열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글이 속속 등장했다.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먼저 수원(12위·승점 29)은 ‘초긴장’ 상태로 이번 경기에 임한다. 최하위 수원은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 여부가 갈린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12위가 자동 강동, 10·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수원이 적지에서 서울과 마주하는 시간, 강원FC(11위·승점 30)와 수원FC(10위·승점 32)도 격돌한다. 만약 강원이 이기고, 수원이 서울에 진다면 최종전을 하기도 전에 12위를 확정할 수도 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도 해당 경기를 신경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경기장에서든 1골이 터질 때마다 분위기가 요동칠 수 있다.서울(7위)은 ‘해피 엔딩’을 바라본다. 시즌 내내 관중 훈풍을 일으킨 서울은 기대와 달리 4년 연속 파이널 B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하지만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서울의 올 시즌 홈경기(18경기) 총관중은 39만4022명. 울산 현대(31만7352명)에 앞선 1위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총관중 30만 명을 돌파, 입장권 수익으로만 약 40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입장권 수익은 그보다 높다. 서울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울산보다) 약 2배 가까이 된다”라고 했다. 서울은 예매가 시작된 지 하루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시즌 총관중 40만 돌파를 예약했다. K리그 구단이 단일 시즌 40만 관중 기록을 세운 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초다. 의미 있는 이정표는 또 있다. 서울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1890명인데, 수원전 예매 관중을 합한다면 국내 스포츠 사상 단일 시즌 평균 관중 최다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2만1901명이다. 서울은 21일 기준 경기당 평균 관중 2만2000명을 돌파했다.서울 역시 순위와 별개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서울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라며 “예매 열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현장 판매분도 준비돼 있다. 홈 마지막 경기를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3.11.21 18:30
프로축구

K리그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우승보다 더 치열한 강등권 '생존 경쟁'

이제부터는 ‘진짜 전쟁’이다.A매치 휴식기를 통해 숨을 고른 K리그 팀들이 본격적인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정규 라운드 순위에 따라 파이널 A그룹(1~6위) B그룹(7~12위)으로 나뉜 팀들은 오는 12월 2~3일 최종 라운드까지 팀당 5경기씩 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우승팀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팀,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PO) 출전팀과 다이렉트 강등팀이 모두 결정된다. 최종 승점과 무관하게 파이널 A·B 그룹 간 순위 역전은 일어날 수 없다. 파이널 B에 속한 팀의 최종 순위 상한선은 7위다.우승과 ACL 진출권 경쟁도 치열하겠지만, 파이널 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강등권 경쟁이다.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매 라운드가 그야말로 전쟁 분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는 팀은 승강 PO 기회도 없이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강등된다. 10위 팀은 K리그2 3~5위 간 PO 승리팀과,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각각 운명의 승강 PO를 벌인다. 최대 3개 팀이 2부리그 강등의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시점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부터 수원FC(31) 강원FC(26) 수원 삼성(25)이다. 수원FC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팀은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었고, 최근엔 최하위 수원이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기는 모험수까지 던졌다. 공교롭게도 지난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수원만 유일하게 승리하면서 강등권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파이널 라운드에선 생존 경쟁을 펼치는 팀들끼리 잇따라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강등권 순위도 매 라운드 요동 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파이널B 최종전은 수원-강원, 수원FC-제주의 맞대결로 예정돼 있다. 상황에 따라선 지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단두대 매치’가 최종전에서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PO도 치르지 못하고 자동으로 강등될 위기에 몰린 수원은 수원FC(수원더비)-FC서울(슈퍼매치)-강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3연전을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1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제주가 잔류 마지노선인 9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강등권 경쟁은 대혼돈을 맞이하게 된다.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파이널B로 떨어진 서울은 이미 잔류가 확정됐다. 8위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남은 5경기에서 승점 2만 더하면 생존에 성공한다. 잔류를 확정한 두 팀이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베스트 라인업과 로테이션 중 어디에 무게를 두고 선수단을 운영하느냐도 강등권 경쟁에 보이지 않는 변수가 될 수 있다.파이널 A에서는 우승과 ACL 진출권 경쟁이 펼쳐진다. 우선 우승 경쟁은 울산이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황이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7)와 포항 스틸러스(58)의 격차가 9점이나 난다.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 7만 더해도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하다. 내달 12일 동해안더비 맞대결이 우승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광주FC(54)부터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49) 인천 유나이티드(48)가 벌이는 ACL 경쟁도 특히 치열할 전망이다. ACL은 다음 시즌부터 ACL 엘리트와 ACL2로 나뉘어 열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으로 따지면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격이다.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ACL 엘리트 본선에 직행하고 K리그 2위는 ACL 엘리트 PO에, K리그 3위는 ACL2로 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FA컵 우승팀의 향방에 따라 4위도 ACL2 진출권을 얻을 수 있어 막판까지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파이널 라운드와 올시즌 ACL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전북·인천과 달리 광주·대구는 오롯이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20 12: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