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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 김혜은 “욕 먹을 각오해…시청자의 미움, 사랑이라 생각” 종영소감

‘조립식 가족’에서 명품 빌런 활약으로 극의 긴장감을 담당했던 배우 김혜은이 작품 종영을 맞아 소감을 전했다.김혜은은 JTBC 수요 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아들 김산하(황인엽)을 무정하게 떠난 후 10년 만에 돌아와 일방적으로 함께 살자고 하는 엄마 권정희 역을 맡아 ‘갈등 유발자’로 맹활약했다. 김혜은은 쉽게 이해받기 어려운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살려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극초반 생기를 잃은 공허한 눈빛 연기로 딸을 잃은 엄마의 절망감을 절절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10년 만에 아들 앞에 나타나서 모진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연기도 실감 나게 소화해 메인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반부에는 또 한 번 연기 톤을 변주하며 권정희의 심경 변화를 사실감 있게 전달했다. 비슷한 시기에 ‘다리미 패밀리’를 함께 선보이며 분당 최고 시청률 담당 ‘시청률 제조기’로도 활약하고 있다.다음은 김혜은의 일문일답.Q. ‘조립식 가족’의 ‘권정희’는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립식 가족'을 선택하게 된 이유?청소년 쉼터에서 아이들을 상담하는 일을 10년 이상 했다. 아픈 청춘들을 많이 만난 경험 때문인지 ‘조립식 가족’ 대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동참하고 싶었다. 또,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같이 했던 김승호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상대역인 최무성 배우와 진지하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장면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Q. ‘조립식 가족’은 힐링 드라마로 입소문이 나며 방영 내내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부정적인 감정 안에서 ‘분노 덩어리’인 정희로 살았기 때문에 사실 감정적으로 편할 수만은 없었다.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기대만큼 좋아해 주셔서 행복했다. 욕먹을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했었고, 정희를 향한 시청자분들의 미움이 작품을 향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조립식 가족’을 사랑해 주시고, 산하와 주원이와 해준이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함께 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Q. 권정희는 주어진 서사에 비해 이해받기 힘든 부분이 많은 어려운 캐릭터였다. 정희의 심리나 행동을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정희의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자신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다. 정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딸 소정을 잃은 아픔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상태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정희에게도 가족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남들과 많이 다르고 삐뚤다.(웃음) 권정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지만, 이 캐릭터를 맡은 이상 제가 정희를 이해해야 하는 게 숙명이라고 여기며 노력했다.Q. 정희는 산하부터 대욱, 정재, 주원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감정을 받아주는 이가 없는 일방향 연기를 계속해야 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연기의 재미는 상대방과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생긴다. 그게 안 되는 연기라 외롭기는 했다. 특히 돈독한 가족 안에 계속 돌을 던지러 가는 역할이다 보니 편할 수는 없었다. 연습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고, 현장에 갈 때도 ‘나는 오늘도 나쁜 말을 하러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들이 어려웠지만, 산하와 주원이 주는 긍정 에너지로 힐링 받았다.Q. 시청자들에게 권정희의 감정을 설득시킬 수 있는 장면이 있었는지권정희는 이해받을 수 없도록 쓰인 캐릭터라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모든 장면이 난제였다.(웃음) 대신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정희의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정희가 다리를 다친 뒤 병실에 있을 때의 감정을 많이 신경 써서 표현했다. 그렇게 나온 장면이 정희가 ‘내 인생 왜 이러냐’는 듯 하늘을 보며 울부짖는 장면이다. 모든 걸 잃어버린 정희의 삶이 잠시나마 이해받길 바라며 연기했는데, 방송 후에 “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인생이다”라는 댓글을 보고 위안을 얻었다.Q.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최무성 배우와의 호흡이 기억에 남는다. 극 중 두 사람이 10년 만에 만났는데 정희가 대욱(최무성)에게 마치 어제도 만난 사람처럼 “밥 먹었어?”라고 첫인사를 건넨다. 대본에서 그 장면을 봤을 때, 정희가 아직도 자신을 향한 대욱의 사랑을 확신하고 있다고 느꼈다. 정희가 대욱을 향해 가진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사들을 할 때 연기적으로 재미있다고 느꼈고, 그 상대가 최무성 배우여서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Q. 김혜은이 권정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산하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라고 말하고 싶다. 천천히 오랜 시간 진심을 다해 산하에게 용서를 구하고, 모든 면에서 새로워진 삶을 살면 좋겠다.Q. ‘다리미 패밀리’와 ‘조립식 가족’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 소감은?두 작품의 편성이 비슷한 시기인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조립식 가족’의 정희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지만 ‘다리미 패밀리’의 지연은 너무 귀여운 허당이라, 기운이 조금 정화가 된다.(웃음) 역할이나 이미지가 국한되거나 고착화되지 않아서 다음 작품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Q.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태원 클라쓰’ 등 그동안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강렬한 연기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 두 드라마 모두 새로운 모습이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그동안 주체적인 캐릭터를 많이 만났고, 배우로서 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그 안에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분명할 때 마음이 기우는 것 같다. ‘조립식 가족’은 욕먹는 것이 생소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웃음) ‘인생 드라마’라고 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잘하고 있구나’ 스스로를 다독이는 기회도 됐다. 앞으로도 장르나 선역, 악역 가리지 않고 주어진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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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원, ‘지옥에서 온 판사’서 분노유발자 연기 빛났다..시청률 견인 [RE스타]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배우 양경원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 특별출연해 다중인격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첫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1회 6.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5회까지 한 자리 수를 기록하다가 6회에서 13.1%를 달성하며 단숨에 급상승했다. 양경원의 특급 연기가 시청률 경신을 주도했다는 평까지 받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양경원은 극중 가족을 전부 죽인 살인사건의 용의자 양승빈 역할을 맡아 5회와 6회에 특별출연했다. 양승빈은 오랜 시간 동안 가정 폭력을 저질러온 아빠였으며 자신의 자식도 칼로 수차례 찔러 죽인 파렴치한 인물. 그는 ‘지옥에서 온 판사’ 6회에서 악마판사 강빛나에게 처벌을 받는다. 양경원은 5회 시작부터 살인마 양승빈으로서 악랄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엄청나게 끌어올렸고, 박신혜가 대신 복수를 해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률이 올라갔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양경원은 형량을 낮추기 위해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다중인격을 앓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까지 담아 공분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양경원이 극중 경찰 조사를 받는 장면에서 원래 자아인 양승빈과 본인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폭력적인 성격을 가진 구도완, 초등학생 자아인 김서율 등 총 3가지의 인격을 10초마다 자유자재로 바꾸는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분노와 감탄을 동시에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양경원의 다중인격 연기 장면을 보고 “소름 끼친다”, “혼자 연기 차력쇼 한다”, “연기 정말 잘한다”, “특별 출연상이라도 만들어서 줘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경원은 지난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해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왔다. 이후 ‘육룡이 나르샤’, ‘쌈, 마이 웨이’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던 양경원은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 있는 배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2020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군인 표치수 역할을 유쾌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입증했다. ‘사랑의 불시착’ 이후 ‘빈센조’, ‘웰컴투 삼달리’ 등에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는 한편, ‘빅마우스’, ‘세작, 매혹된 자들’을 통해 악역으로 정반대 역할을 출중히 소화했다. 이렇둣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양경원의 연기 내공이 이번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에 코믹한 역할로 이름을 알렸던 양경원이 진지한 악역까지 이번 작품을 통해 잘 소화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냈다”며 “코믹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가 연기력이 어설프면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을 맡았을 때 감정 이입이 안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경원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악역을 잘 소화해냈다. 더불어 악역이 정의 구현을 당하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통쾌함을 선사한 것이 시청률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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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개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관전 포인트 공개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디즈니플러스는 31일 오리지널 시리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1, 2화 공개를 앞두고 시청 포인트를 공개했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가면남’ 룰렛 게임 시작 첫 번째 시청 포인트는 도축업자 윤창재(이광수)를 지목한 ‘가면남’의 룰렛 게임이다. ‘가면남’은 룰렛 돌림판을 돌려 랜덤으로 타깃, 그리고 행위와 보상을 정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이 잔혹한 게임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된 윤창재와 그에게 걸린 보상금을 위해 공격하는 사람들이 펼치는 격렬한 싸움과 쫓고 쫓는 추격전이 기대를 모은다. 돈을 향한 욕망으로 가득 찬 인간들과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군상들의 면모는 룰렛 게임이란 판타지적인 소재를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로 풀어내 시청자들에게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혈압유발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출소 두 번째 시청 포인트는 시청자들의 감정을 들끓게 할 혈압 상승 유발자 김국호의 출소와 살인보상금 200억이 걸린 대국민 살인청부의 시작이다. 김국호 역을 맡은 유재명은 “김국호는 이 시대에 절대 있을 수 없는 격리돼야 하는, 한 마디로 그냥 흉악범”이라고 소개하며 역대급 악역 탄생을 알렸다.이날 방송에서 ‘가면남’의 두 번째 룰렛이 돌아가고, 김국호를 죽이면 200억원을 준다라는 선언이 선포된다. 김국호의 목숨에 살인보상금 200억원이 걸리자 그의 출소와 동시에 그에 대한 대국민적인 분노와 복수심, 돈을 노린 살인 위협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김국호 출소를 반대하는 시위대와 그를 보호하는 경찰, 몸을 피하는 김국호의 모습은 대국민 살인청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예측 불가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예측불허 전개를 이끄는 경찰 백중식의 선택마지막 시청 포인트는 대국민 살인청부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흉악범을 지켜야 하는 경찰 백중식(조진웅)의 딜레마이다. 사회악인 김국호와 경찰 백중식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충돌하는 에너지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앞서 공개된 1, 2화 예고편에서 김국호는 “근데 경찰들은 돈 안 필요해요? 특히 저 양반”이라며 백중식을 자극, 출구 없는 상황 속 둘의 숨막히는 대립을 예고한바. 흉악범을 지키는 백중식, 대국민 살인청부의 타깃이 된 김국호가 얽히고설키며 펼쳐 나갈 강렬한 이야기는 이날 공개되는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31일부터 매주 수요일 두 개씩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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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서울의 봄’ 김의성 “천만 돌파? 나에게 흔한 일…한국 영화에 의미 있어”

“욕은 황정민에게 하고 저는 귀엽게 봐주세요.”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서 배우 김의성이 한 말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자신에게 쏟아질 욕을 예견했던 김의성의 재치가 엿보였다. ‘서울의 봄’의 천만 관객 달성을 앞두고 지난 21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김의성과 만났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반란과 이를 저지하려는 정부군의 일촉즉발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김의성은 국가의 안보가 흔들리는 위급한 상황에도 몸을 숨기기 바쁜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을 맡았다.김의성은 ‘서울의 봄’ 흥행에 대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너무 좋다. 분량이 크든, 작든 참여한 영화가 좋은 성과를 내고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이어 “한국 영화가 힘든 시기였다”며 “너무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큰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또 흥행하지 못할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깨고 많은 사람이 보고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서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서울의 봄’은 지난 24일 개봉 33일 만에 천만 영화가 됐다. 김의성은 ‘암살’, ‘부산행’, ‘극한직업’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가지게 됐다. 김의성은 “사실 (천만 돌파가) 나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웃었다. 이어 “나보다는 한국 영화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꼭 필요한 숫자”라고 말했다. 김의성이 ‘서울의 봄’에 출연한 것은 김성수 감독의 영향이 컸다. 김의성은 “평생 김성수 감독과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알고 지낸 건 30년이 넘었다. 김성수 감독이 장편 영화로 데뷔하기 전 함께 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못 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이어 “김성수 감독을 존경하기도 하고 영화도 공감이 돼 뭐든 시켜주면 하겠다고 생각했다. 김성수 감독이 ‘의성 씨가 국방부 장관 역을 꼭 해줘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역할은 내가 장인급이라 믿고 시킨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국방부 장관 역은 ‘서울의 봄’에서 돋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들 군복을 입고 화내고 있을 때 혼자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게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 인물이 나오면 공기의 흐름도 바꿔놓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관객이 좋아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김의성이 연기한 오국상 역은 총성에 놀라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인물이다. 중요한 순간에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연락조차 두절되는 빌런 중 하나다. 그러나 김의성은 오국상 역을 “악인보다 약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내가 규정하는 악인은 욕망이 도덕을 이기는 건데 이 인물은 겁이 도덕을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오국상 역을 통해 분노유발자로 등극한 김의성은 “나에게 욕은 극찬이다. 악역을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그것도 민망하지 않나. ‘엉덩이 차고 싶다’, ‘뒤통수 때리고 싶다’ 등의 반응이 많은데 그것도 좋다. 어차피 직접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웃었다. ‘서울의 봄’이 실화 소재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지만 김의성은 부담감은 “없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의성은 “역사의 한 장면을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 인물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깊이 탐구하지는 않았다”며 “역사에 매몰되면 좁은 인간을 만들어낼 거 같았다. 이야기에 맞게 인물을 충실하게 표현하려 했다. 자기검열을 시작하면 영화도 힘들고 배우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서울의 봄’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게 된 김의성은 “언제나 열심히 일한 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일을 쉬고 다른 준비를 했는데 연말에 좋은 영화가 나와줘서 잘한 것 같은 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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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알람짝' 꽃사슴-백장미, 수갑 차고 데이트! '하트 먹튀' 분노유발자는?

'좋알람'에서 수갑을 차고 데이트를 하며 행복에 빠진 남녀가 포착돼 화제다. 웨이브는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수갑 차고 데이트 해봤어요?! 난 몰랑"이라며 23일 공개 예정인 4회의 선공개 영상을 선보였다. 이어 제작진은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 12900% 좋알람! 내 좋알람을 울린 사람은 과연 누구?!"라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지난 3회까지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하 '좋알람짝')에서는 출연자 8인이 처음으로 '좋알람'을 울려 서로를 향한 호감을 표현한 바 있다. 누적 하트수는 현재 '꽃사슴'이 가장 많은 상황이며, 안새로이와 구미호는 0표 굴욕을 당해 충격을 안겼다. 이번 선공개 영상에서는 여성들은 물론 남자 출연자인 팅커벨의 '하트'까지 받은 꽃사슴과, 그런 꽃사슴의 마음을 훔친 백장미의 1대1 데이트 현장이 담겨 있어서 설렘을 폭발시킨다. 특히 꽃사슴은 스페셜 외판원인 모르모트 권해봄 PD로부터 '수갑 카드' 및 다양한 데이트 미션 상황을 샀는데,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백장미에게 '수갑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러브 시그널이 제대로 통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데이트 후 꽃사슴은 "수갑 카드 쓰길 너무 잘한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고, 백장미도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좋았다"라며 행복해했다. 아울러 23일 방송에서는 한 출연자가 '하트 먹튀'를 한 상대방을 향해 분노를 내뿜는다고도 해 궁금증을 치솟게 만든다. 이 출연자는 데이트권을 사용해 오붓한 시간을 보냈지만 얼마 뒤 “(상대방이) 먹튀를 했다. 어장관리를 이렇게 당하는구나”라며 극대노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커플은 서로 음식을 먹여주는가 하면, 숨 막히는 차 안의 미묘한 무드 속 손깍지까지 끼면서 커플 성사를 예감케 하는 핑크빛 분위기를 내뿜는다. 서로의 ‘좋알람’을 확인하며 호감을 확신한 커플도 있다. 데이트 후 이 커플은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구나”라고 ‘확인사살급 하트’에 흐뭇해한다. 하지만 이때 누구도 예감하지 못했던 초대형 반전이 일어나 출연자들은 물론, 지켜보던 4MC마저도 ‘동공 대확장’하게 만든다. 이은지, 츄는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진영은 “와, 이거 뭐야”라고 경악한다. 급기야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넌 죽었다”라는 분노의 경고까지 발발돼, 과연 ‘좋알람’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천계영 작가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동명 웹툰의 실사판 연애 예능으로, ‘좋알람’ 앱을 설치한 남녀 8 인의 ‘하트 쟁탈’ 판타지 연애 게임을 담는다. 반경 10미터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하트’가 뜨는 앱 ‘좋알람’, 원작 속 주인공들이 출연한 연애 리얼리티 ‘짝!짝!짝!’이 실사판으로 구현돼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달콤한 설렘과 가슴 뛰는 재미를 선사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김민종 CP가 연출을 맡았다. 한편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일본 OTT 플랫폼 ABEMA에서 지난 9일 첫 공개된 이래 ‘K-POP 콘텐츠’ 부문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현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4회는 23일(금) 공개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2.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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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9' 황치열, "데이트 하다 돈 없어서..." 짠내나는 과거 고백

황치열이 돈 없던 시절 여자친구에게 얻어먹었던 '짠내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에서는 가수 황치열이 스페셜 MC로 재출격해 김구라와 형제 케미를 발산했다. 이날 MZ 손님으로는 스카이리 지니와 김창연이 출연했으며, 이들은 ‘철없는 분노 유발자들’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내 인생에 두 번은 없을 데이트’가 6위를 차지했는데 이와 관련해 황치열은 “주변에 데이트 앱을 사용하는 분 있냐?”고 모두에게 물었다. 그러자 김창연은 “주변 친구들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만나서 연애하는 친구도 있다”고 해, 황치열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김구라는 “요즘은 굳이 소개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아”라며 공감했고, 황치열은 “역시 ‘라떼9’에 오면 많이 배워 간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미국 LA에 사는 싱글맘 간호사 마조리는 데이트 앱을 통해 피트니스 센터 CEO 폴과 교제하게 됐다.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에서 완벽한 첫 데이트를 치렀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폴이 비싼 음식을 잔뜩 시켜 놓고 그대로 도망가 버린 것. 이에 김구라는 “돈이 없으니 반씩 내자고 말을 해야지”라며 황당해 했다. 그러자 황치열은 “제가 그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여성분이 (음식을) 사주더라”며 ‘짠내’ 과거를 고백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라떼9'가 방송하는 채널S는 SKB B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70번, LG U+TV에서는 62번, 이 밖에 B tv 케이블 0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스카이라이프 150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9.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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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이의 집’ 박명훈 “미움 받아 기분이 좋다”

“미움 받아 기분이 좋다.” 배우 박명훈이 의외의 기쁨을 전했다. 박명훈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종이의 집’)에서 시청자들의 분노유발자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전 세계에 이 시리즈가 공개되며 그야말로 글로벌 욕받이 신세로 부상했다. 박명훈은 그게 꼭 싫은 눈치만은 아니었다. 왕방울 눈을 접으며 “정말 찌질하다고 아내마저 욕하는데 그런 미움을 받는 것조차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명훈은 ‘종이의 집’에서 강도단에 잡힌 인질 중 남한 쪽의 조폐국장 조영민을 연기했다. 극 중 영민은 살아남기 위해 되지도 않는 계략을 꾸미고 오히려 다른 인질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인물도 나온다. 몰래 빼돌린 스마트워치가 강도단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자 불륜 관계인 미선(이주빈 분)에게 떠넘기는 등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 인질들에게 강도단보다 더 위해가 된다. 박명훈은 “물론 조영민은 정말 나쁜 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나 역시 인질로 잡힌다면 살려고 발버둥 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살려고 하는 게 얄밉고 못됐지만 살고 싶어하는 본능은 인간적이지 않나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박명훈은 시청자로 하여금 분노를 자극하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일부러 캐릭터의 전사(前史)를 상상했다. 그는 “귀한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엇나간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조명받는 것에 익숙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배역을 맡으면 그 인물이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학교에 다녔고, 어떤 친구들과 어울렸는지 등에 대한 전사를 늘 고민한다. 조영민이 왜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 됐을까 역시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박명훈은 오스카 수상작 ‘기생충’, 일본에서 초히트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근래 화제작에 얼굴을 비추며 인지도가 상승했다. 성실하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박명훈은 “전성기가 언제냐”는 물음에 “내 전성기는 항상 내일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껄껄 웃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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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일, 플레이리스트 신작 '팽' 출연… 분노 유발자役

배우 이승일이 플레이리스트 신작 '팽'에 출연한다. '팽'은 갇혀 살던 20대와 달리 제2회차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주인공 윤소희(고사리)에게 4명의 남자가 등장, 오는 남자 안 막고 가는 남자 팽하는 30살의 불나방 로맨스를 그린다. 이승일은 극중 윤소희가 가장 팽하고 싶은 남자, 과거의 엑스(X) 전우상을 맡는다. 훤칠한 외모에 남자다운 성격, 섹시한 매력을 고루 갖춘 캐릭터로 윤소희를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지만 서툰 표현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인물이다. 윤소희와 아슬한 로맨스와 각각 다른 매력의 남자 캐릭터들과 대립으로 극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이승일과 플레이리스트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승일은 플레이리스트의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에서 허세와 꼰대 기질의 기피 대상 권기중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팽'에 출연을 확정한 그가 또 한 번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승일은 "대본을 보며 전우상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 이전의 작품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며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9.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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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아들' 손보승, '알고있지만' 분노 유발자로 첫 등장

배우 손보승이 '알고있지만' 첫 등장과 동시에 분노 유발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토요극 '알고있지만' 2회에는 손보승이 예대 조소과 선배 민상 역으로 분했다. 학생회 모임 장소인 술집에서 처음 나타난 손보승은 조소과 후배인 한소희(유나비)에게 애인인 양 치근덕대며 반강제적으로 옆자리에 앉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소희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사람들에게 밝히며 비아냥거렸고, 한소희를 향한 언어적 성희롱도 서슴지 않아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한소희와 송강(박재언)의 사이를 의심하던 손보승은 한소희가 송강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보이자 송강에게 한소희에 대한 신랄한 뒷담을 시작했다. 송강은 앞에서 못 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자며 강하게 나왔고, 손보승은 그런 송강에게 겁을 먹었지만 아닌 척 자리를 피하는 지질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보승은 첫 등장부터 민상 역에 녹아들어 거침없는 언행들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한소희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송강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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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 분노 유발자 한세권 완벽 소화

배우 이상엽이 연기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잘생긴 외모와 달콤한 언변을 가진 사업부 내의 엄친아 한세권으로 분한 이상엽은 단 1회만에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전작의 이미지를 모두 지웠다. 한명전자 창인 사업부 개발 1팀 팀장인 한세권은 전문대 출신인 최반석(정재영 분)이 자신의 팀으로 발령 받자 못마땅함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이 한달 동안 찾지 못했던 로봇청소기의 문제점을 단번에 파악하며 부품 교체를 제안하는 것도 모자라 일머리가 떨어진다고 자신을 뒷담화 하는 최반석의 모습에 분노한 한세권은로봇청소기 시연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빌미로 최반석에 프로젝트에서 빠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눈앞에서 한세권은최반석을 치워버리려 인사팀으로 발령을 내며 갈등에 불을 붙였다. 인사팀 발령에 수긍하지 못한 최반석과 옥상에서 마주한 한세권은 "우리 팀에 맞는 부품이 아니다"라며 악담을 퍼부었고, 자리를 떠나려는 자신을 잡는 최반석에 아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당당한 눈빛으로 최반석을 내려보던 한세권은 갑자기 등장한 전 부인인 당자영(문소리 분)에 뒤통수를 얻어맞고 어이없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유의 깔보는 눈빛과 감정을 잘 느낄 수 없는 무심한 말투로 보는 사람마저 화나게 만든 이상엽은 기존에 보여주었던 젠틀하고 매너 있는 모습과는 정반대되는 빌런의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은 물론 소름 돋게 현실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몰입도와 재미까지 드높인 이상엽은 '한세권' 캐릭터 그 자체였다. 1회 방송만으로 단번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상엽은 갈고 닦아 온 연기 내공으로 독보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트러블 메이커를 자처한 이상엽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MBC '미치지 않고서야'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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