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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희, 목디스크 이어 발골절... “철심 박아야 할 수도” (뛰어야 산다)

‘방은희가 두 번째 공식 마라톤 대회 출전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을 입는다.오는 17일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5회에서는 ‘뛰산 크루’가 두 번째 ‘10km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가운데, 방은희가 ‘목 디스크’에 이어 ‘발가락 골 절’을 당해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뛰산 크루’는 ‘MBN 개국 30주년 선셋 마라톤 대회’가 펼쳐지는 영종도에 집결한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해안가에 모인 ‘뛰산 크루’는 대기실에서 몸을 풀며 대회 준비를 한다. 그러던 중 방은희가 등장하는데, 발보호대를 차고 절뚝이며 걸어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앞서 방은희는 첫 번째 ‘10km 마라톤’에서도 ‘목 디스크’로 인해 목보호대를 차고 대회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던 터. 이번에도 발보호대를 차고 온 방은희의 상황에 ‘뛰산 크루’는 걱정을 쏟아낸다.사실 방은희는 새끼발가락에 금이 가는 골절을 당해 대회를 4일 앞두고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던 상황. 당시 담당의는 방은희의 상태에 대해 “새끼발가락에 실금이 갔다. 일상생활엔 무리가 없지만 마라톤은 위험할 수 있다. 자칫 무리가 가면 수술을 해야 한다”며 마라톤을 만류했다. 그러나 방은희는 “뛰고 수술하지 뭐”라며 “왜 자꾸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모르겠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나이에 하고 싶은 것도 없다가 이제야 처음 하고 싶은 게 생겼는데…”라고 눈물을 쏟더니 “어떻게든 뛰고 싶다”며 담당의에게 치료를 부탁했다.이렇게 방은희의 절실한 의지에 담당의는 깁스를 해주며 발보호대 착용을 권했고 대회 날 방은희는 “(의사가) 발가락으로 뛰면 철심 박아야 한다고, 발뒤꿈치로 뛰라고 했다”며 출전 의지를 내뿜는다. 이어 그는 “조금이라도 뛰고 싶다. 완주는 못 하더라도 역량껏 하겠다”고 자신만의 목표를 밝힌다. 과연 방은희가 마라톤을 부상 없이 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션 단장과 이영표 부단장은 ‘뛰산 크루’가 모두 집결하자 중대 발표를 한다.션 단장은 “오늘의 목표는 개인 기록 단축”이라고 운을 떼고, 이영표 부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기록을 단 1초라도 단축하지 못하면 ‘뛰어야 산다’와 함께하지 못한다”고 충격 룰을 알린다. 최초의 탈락자가 나올 수 있다는 말에 ‘뛰산 크루’는 모두 얼어붙는다. 과연 두 번째 ‘10km 마라톤’에 나선 ‘뛰산 크루’가 탈락자 없이 마라톤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6 18:27
프로축구

벌써 3개월 이탈 선수까지…K리그 구단들 ‘부상 악령’ 초긴장

프로축구 K리그에 벌써부터 ‘부상 악령’이 휘몰아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구단들도 초긴장 상태다.대전하나시티즌은 핵심 미드필더 이순민이 개막 두 경기 만에 쓰러졌다. 이순민은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 이후 쇄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 이후 3개월가량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으로선 그야말로 치명적인 악재다. 한때 국가대표로도 발탁될 만큼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이순민은 ‘황선홍호’ 대전 중원의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대전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것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이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것도 이순민과 밥신(브라질)이 호흡을 맞추는 중원 존재감이 컸다. 그러나 이순민이 개막 두 경기 만에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황선홍 대전 감독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게 됐다.이날 부상 악재에 흔들린 팀은 대전뿐만이 아니었다. 전북 현대 역시 광주FC전에서 공격수 전진우와 콤파뇨(이탈리아)가 부상을 입었다. 전진우는 상대와 경합 이후 넘어지다 그라운드를 짚은 왼 팔꿈치에 체중이 실리면서 반대로 꺾였다. 고통을 참고 뛰려던 그는 결국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도 경합 도중 눈썹 위쪽이 찢어져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야 찢어진 부위를 봉합했다. 경기 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전진우는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좋지 않아 보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에 따르면 전진우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콤파뇨도 추가 치료가 예정돼 있다.‘디펜딩 챔피언’ 울산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개막 두 경기째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여파다. 최근 울산 골문은 백업 골키퍼 문정인이 대신 지키고 있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주 개막전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불과 4분 만에 공격수 안재준을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안재준은 오랜 기간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즌 초반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는 지난 동계훈련 과정마저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하는 터라, 각 구단들에도 벌써부터 부상 주의보가 켜졌다.김명석 기자 2025.02.25 07:03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극장의 양극화 생존전략? 이러다 독립영화 죽는다

이미 여기저기 보도가 돼있어 아는 사람들은 아는 얘기지만 최근 CGV가 내놓은 관객들의 ‘연령별 영화소비경향’ 보고서와 그에 따른 ‘NEXT CGV 전략’은 그 내용이 매우 인상적인 것이었다.요약하자면 최근 관객들의 소비경향은 ▲소확잼(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가 있는 영화) ▲역주행 흥행(최근의 ‘달짝지근해 7510’이 여기에 해당한다) ▲서브컬처의 부상(‘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N차 관람 증대) ▲비일상성(마니아 관객 대상의 이벤트 상영) 등으로 꼽힌다. 이에 대한 CGV의 미래 전략은 스크린관 선택의 다양화를 꾀하되 이를 고급화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티켓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제작비 상승 등으로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보다는 극장 경영을 아이맥스(‘오펜하이머’ 관객의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한다)같은 비싼 티켓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맥스 관은 아이맥스 영화의 물량이 그만큼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생산되는 영화 물량을 보고 결정돼야 하는 것이겠지만 4DX나 Screen X, 프리미엄관 같은 기술특별관이나 특히 프라이빗 박스나 템퍼시네마(누워서 보는 극장), 골드 클래스 같은 프리미엄관은 향후 많이 늘어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들 영화관들은 보통의 티켓에 비해 1~2000원, 많게는 5000원 이상 더 비싼 관람료를 내야 한다.다 좋다. 극장의 자구책 전략이며 그 고민의 흔적이 만만치 않다. 관객들의 소비 행태를 최근 들어 가장 과학적으로 분석한 보기 드문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극장 환경은(특히 관객 서비스는) 조금 더 진일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여진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 째는 극장 문화, 영화 관람 문화의 양극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극장의 고급화는 그만큼 사실상의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그만큼의 비용이 감당되는 사람들을 겨냥하겠다는 의지이다. 어차피 저렴한 상영관은 장사가 잘 안되고 있으니 차라리 서비스를 늘리고 돈을 올리는 게 낫다는 것인 바, 자고로 극장이 갖는 대표성, 곧 서민문화를 대변한다는 기존의 문화 정서는 해체되기에 이를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에 이제 극장은 비싼 곳이며 그냥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돈이 없으면 극장보다 만원 언저리로 한달 내내 들락날락 할 수 있는 OTT에 가입해 집에 ‘처박혀 있으라’는 얘기도 된다. 한마디로 극장의 계급화와 계층화를 자극하는 셈이다. 자본주의의 당연한 모습일 수 있지만 극장 문화란 것은 그동안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적 심리에 더 가까운 것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누구나 싼 값에 즐기고, 누구나와 같이 할 수 있는, 실로 전형적인 대중적 공유의 문화라는 인식이 큰 것이었다. 이제 그 전통의 정서는 깨질 것이다.또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런 식이라면 독립영화관의 게토(geto)화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독립영화들은 더욱 더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며 상영관 구조에서도 더욱더 구획화 차별화가 이루어져서 대중들의 시선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 독립영화는 관객들 스스로의 선택에만 기대어 상영 운영되어서는 실체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의도적으로 그 ‘진열’을 앞으로 배치해서 관객들의 눈에 잘 띄게 해야 한다. 그러나 극장이 고급화되면 될수록 독립영화관은 서비스에서도 떨어지고 마케팅 홍보 면에서도 홀대를 받기 십상일 것이다. 독립영화는 더욱 더 고립될 것이다. 이런 현상은 또 다른 양극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독립영화는 싸구려, 반면 상업영화는 비싸고 고급한 것으로 차단벽이 생길 것이다. 저예산 비상업 독립예술영화가 무너지면 상업영화의 근간이 무너진다.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그렇게 된다. 그러니 CGV나 다른 멀티플렉스 모두의 미래전략에 독립영화관 운영에 대한 항목을 좀더 세심하게 늘려 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까? CGV 미디어 포럼은 코로나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극장가가 한쪽에서 조용히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은 자율적으로 움직일 때 활기를 되찾는다. 자본주의는 자율 시장 경제이기 때문이다. 극장들이 코로나 출구 전략을 내놓았다. 이제 정책과 법리, 시스템으로 답할 때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9.07 06:15
해외축구

더 브라위너의 아크로바틱 골…상암 뒤덮은 맨시티 팬들의 ‘하늘빛 물결’ [IS 상암]

29일 서울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체감 온도는 최대 36도에 달했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시원한 하늘빛으로 가득찼다.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아크로바틱한 시저스킥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29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이틀 전 오후 일본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이 이날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 앞에 섰다.체감 온도 최대 36도의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하늘색 물결로 관중석을 뒤덮였다. 이어 맨시티 선수단이 입장하자 곧바로 박수가 이어졌다.특히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보나벤투라 코치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되자, 경기장이 울릴 정도의 환호가 이어졌다. 한편 구단의 프로토콜에 따라 오픈 트레이닝이 미디어에 공개된 시간은 15분이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된 오픈트레이닝 세션에서 선수단은 7명씩 그룹을 나눠 론도를 진행했다.더 브라위너는 그릴리쉬, 아칸지, 칼빈 필립스, 워커, 필 포든 등과 함께 그룹을 짰다. 이날 재계약을 발표한 아케는 선수단에서 분리돼 회복 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가벼운 몸풀기가 끝난 뒤, 5명씩 조를 나눠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중앙에 4~5명의 선수가 동시에 진입하는 공격 전술 훈련이었다.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중점이 되는 장면이 이어졌다.이후에는 반코트만을 활용하는 전술 훈련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완성한 3-2-4-1 전형으로, 측면에서 크로스 공격을 이어가는 훈련이 이어졌다. 팬들은 골이 들어가거나, 에데르송의 선방이 나올 때면 큰 환호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부상으로 경기력을 회복 중인 더 브라위너는 놀라운 골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칸셀루의 크로스를 오른발 아크로바틱 슈팅으로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직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시도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봐도 무방한 움직임이었다. 45분께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접 선수단 사이에 위치해 공격 방향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훈련 50분 뒤, 선수들은 곧바로 수분을 섭취하고 미니 게임을 시작했다.수단은 좁은 코트에서 11대 11대 미니게임을 시작했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더 좁은 장소에서 7대7을 진행한 것과는 달랐다. 코너킥도 있었고, 코치가 직접 오프사이드를 봐주기도 했다. 한편 앞서 훈련한 크로스 플레이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세르히오 고메즈의 왼발 크로스를 필립스가 가볍게 헤더로 골을 넣었다.실전 같은 훈련 세션이 이어졌다. 잠시 휴식 후 진영을 바꿔 2차전을 시작했다. 조끼를 입은 팀이 비 주전팀이었는데,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실점을 억제했다. 하지만 역시 차이를 만든 건 더 브라위너였다. 그는 패스를 주고 받으며 압박을 이겨낸 뒤, 로드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로드리는 오른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다시 앞서간 건 필 포든과 리코 루이스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가볍게 앞서갔다. 이후 훈련은 종료됐다. 맨시티의 주전과 비 주전 격차가 적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월드클래스다운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훈련이 종료되자 선수들을 센터 서클로 모아 팬들에게 인사하도록 지시했다. 선수단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맨시티는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격돌한다. 플레이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리는 두 구단의 만남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어 유럽의 두 명장 과르디올라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요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에 공식전 3승 1무 1패로 앞서있으나, 5번의 승부 모두 1골 차이로 승부가 갈린 바 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9 19:15
국가대표

이름값도, 나이도 중요하지 않다…女월드컵 최종 명단 '무한경쟁' 예고

여자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는 기준은 단 한 가지, 경기력뿐이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에 나선 여자 축구대표팀에 ‘무한경쟁’이 예고됐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선수들의 경험이나 이름값, 나이 등과 무관하게 오롯이 소집 훈련 기간 보여주는 경기력만으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벨 감독은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소집 첫날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가는 최종 명단 23명은 이름으로 뽑히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만으로 선발할 것이다. 100%를 낼 수 있는, 또 100%를 내는 23명의 선수들만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결전지 호주 출국에 앞서 이날부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최종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31명, 그리고 부상 등 향후 변수가 발생했을 경우 추가로 후보군에 포함될 이들 가운데 단 23명만 호주·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여자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벨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첫 소집 이후 4년 가까이 팀을 이끌고 있다. 여러 대회와 평가전 등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주축 선수단 윤곽도 잡혔다. 이번 최종 훈련 명단 역시 이들이 주축이 됐지만, 2007년생 유망주 3명을 비롯해 5명을 깜짝 승선시켜 훈련 기회를 줬다.여기에 오직 경기력만으로 선수들을 선발하겠다는 공언으로 기존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어린 선수들에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대표팀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벨 감독은 “2007년생 어린 선수들도 좋은 인상만 남기면 충분히 최종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다른 이슈로 대체 발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월드컵 최종 명단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이미 대표팀 내부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월드컵에 당연히 갈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국 컨디션이 좋은 선수 23명을 뽑으실 거다. 선수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 본인들이 가진 퍼포먼스를 다 쏟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선(서울시청)도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감독님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고, 이제 다 경쟁’이라는 걸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치열한 내부경쟁은 소집 첫날 훈련장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속 대표팀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소집 첫날엔 소속팀 일정으로 이날 오후에 합류한 수원FC 위민 소속 4명과 오는 23일 합류하는 해외파 3명이 빠진 24명만 먼저 소집됐다. 박은선은 발목 염좌 부상으로 실내에서 회복 훈련에 나섰다.대표팀은 파주 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다음 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와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아이티전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0일 호주로 출국해 25일부터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남자 월드컵처럼 처음으로 출전국이 32개로 늘어났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2015년 캐나다 대회) 이상에 도전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6.19 07:03
해외축구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 개막 전 부상 주의보...'곤살레스·호아킨 코레아 이탈'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도 하기 전 부상으로 선수 두 명을 교체하게 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니콜라스 곤살레스(24·피오렌티나)와 호아킨 코레아(28·인터 밀란)가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뛸 수 없다"며 "앙헬 코레아(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티아고 알마다(21·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대신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곤살레스는 왼쪽 대퇴부 근육을, 코레아는 왼쪽 아킬레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아르헨티나는 16일 UAE의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UAE를 5-0으로 대파한 뒤 카타르로 이동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뛰는 강호다. 영국 BBC는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를 두 번째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6일 아랍 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UAE를 5-0으로 대파한 뒤 카타르로 이동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상자 두 명의 자리에 대체 발탁된 앙헬 코레아와 알마다도 곧바로 카타르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8 22:15
프로축구

[월드컵 D-30] 못 뛰는 포르투갈 FW·우루과이 CB… 벤투호도 ‘부상주의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곳곳에서 스타 선수들이 쓰러지고 있다. 벤투호 역시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최된다. 대회가 최초로 겨울에 열리면서 부상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일정을 소화하는 K리그도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있지만, 비교적 부상 위험이 적다. 남은 스케줄을 잘 마무리하고 컨디션·체력 회복에 집중하는 게 과제다. 돌발 상황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벌어질 공산이 크다. 유럽 리그는 ‘추춘제’(가을부터 봄까지)로 돌아간다. 시즌 도중에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셈이다. 더구나 일정도 빈틈을 찾기 어렵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은 3~4일에 한 경기씩 소화한다. 부상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미 월드컵에 나설 스타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계속 날아들고 있다.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두 나라는 소중한 자원을 잃었다. 포르투갈 일원인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각각 종아리 근육과 발목을 다쳐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우루과이의 핵심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FC 바르셀로나)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 탓에 카타르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아직 부상자가 없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베스트11의 절반이 유럽파인 한국은 앞으로 다치는 선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벤투호는 확실한 주전 멤버를 갖췄으나 벤치에 앉은 선수들이 피치를 밟았을 때의 경기력 차이가 있다. 손흥민(토트넘)·김민재(나폴리)·황희찬(울버햄프턴)·이재성(마인츠) 등을 부상으로 잃으면 전력 손실은 불가피하다. 대표팀 핵심 자원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앞둔 게 벤투호의 우려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0월 24일부터 월드컵을 일주일 앞둔 11월 13일까지 7경기를 치른다. 김민재의 나폴리 역시 같은 기간 7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3일에 1경기씩 치르는 꼴이다. 더욱이 둘은 소속팀에서 굳건한 주전 선수라 대부분 풀타임 활약이 예상된다. 다른 선수들보다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큰 셈이다. 지금부터는 작은 부상도 치명적이다. 회복기가 길지 않아도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선수 개개인부터 다치지 않도록 몸 관리에 신경 쓰고, 경기장에서도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 월드컵 전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전력 손실을 막아야 벤투호가 기대하는 성과를 거둘 확률이 커진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1 04:24
야구

‘노히트’ 클루버, ‘홈런왕’ 오주나…MLB는 부상 주의보 발령중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리그 일정 2달 가까이 소화한 가운데 연이어 하루 동안 연이은 부상 소식을 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코리 클루버(25)가 어깨 긴장을 느끼고 조기 강판했다”고 전했다. 클루버는 이날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만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긴장 증상 때문이다. 이날 3회 초 투구를 마친 클루버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과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눈 후 이날 등판을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마쳤다. 양키스는 4회부터 마이클 킹을 등판시켰다. MLB.com은 클루버가 다음날 MRI를 포함한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이영상을 2번 수상한 클루버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이탈한 후 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 단년 계약을 맺고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지난 경기 노히트 노런 승리를 포함해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2.87로 에이스 게릿 콜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시즌 초 4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그 후 5경기에서는 모두 5⅔이닝 이상을 소화했다(6이닝 이상 4경기). 한편 애틀랜타의 중심 타자 마르셀 오주나(31)도 이날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오주나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 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의 3회 말 오지 알비스의 땅볼 때 2루에서 3루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보스턴 3루수 라파엘 데버스의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왼손 약지가 꺾여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클럽하우스로 퇴장했다. 지난해 내셔널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이었던 오주나는 시즌 후 애틀랜타와 4년 6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했다. 이날 MLB.com은 두 선수 외에도 여러 부상 소식을 알렸다. 2군에서 재활 투구 중이던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는 마이너리그 재활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내려갔다. 필라델피아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는 손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클리블랜드의 에이스급 2선발 잭 플레삭은 환복 도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다쳤고, 평균자책점 2.24로 텍사스 마운드를 이끌던 에이스 카일 깁슨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주전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는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 입은 오른쪽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6 11:50
경제

소비자원, 어버이날 앞두고 안마의자 소비자 피해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안마의자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7일 "안마의자의 품질 불만이나 계약 해지를 둘러싼 소비자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어버이날 등으로 안마의자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에는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8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안마의자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441건이다. 이 가운데 안마의자를 구매한 경우는 63.7%였고, 나머지는 렌털 계약을 맺은 사례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작동 불량이나 소음, 체형 부적합, 안마 강도 부적정 등 품질 불만이 63.5%로 가장 많았고, 계약 해제(22.7%), 계약 불이행(5.7%), 사용 중 심한 통증이나 부상 등 안전 문제(3.2%)가 뒤를 이었다. 안마의자를 구매한 경우에는 품질 불만이 72.2%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렌털 계약에서는 계약 해제 문제가 36.3%를 차지했는데, 이는 계약을 중도 해지할 때 위약금, 운송비 등 반품 비용 관련 분쟁이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안마의자 구매 시 매장을 방문해 사용에 적합한 제품인지 충분히 체험하고, 렌털 계약을 할 때는 계약 내용과 해지 비용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07 10:36
축구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가해자는 호날두다

명백한 가해자가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피해자들이 힘을 모아 가해자의 죄를 물을 의지는 없다. 피해자들은 왜 가해자의 행태를 막지 못했냐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서로를 비난하며 가해자의 죄를 뒤집어 쓸 희생양을 찾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런 일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일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 사태'로 인해 일어난 일이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친선경기를 치렀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기대감에 6만3000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하지만 기대는 좌절과 분노로 바뀌었다. 유벤투스는 오후 8시인 킥오프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해 경기는 50분 지연됐다. 결정적 장면은 '45분 이상 출전' 하겠다던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대사기극'이었다.이런 '대사기극'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들이 생겼다. 최고 40만원을 비롯해 비싼 티켓값을 지불하며 그라운드에 온 축구 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K리그와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도 피해자다. 넓게는 한국 축구 전체가 무시당한 일이다. 이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 역시 피해자다.가해자는 소수다. 유벤투스다. 그중 핵심은 호날두다.호날두는 오만한 자세로 K리그와 한국 축구 그리고 한국 축구 팬들을 무시하고 기만했다. 분명 '45분 이상 출전 계약'을 알고 있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피곤하다는 이유인 것으로 보고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들어올 때부터 보였던 귀걸이가 말해주고 있다. 호날두는 경기에 뛸 생각이 없었다고. 게다가 사인회까지 나서지 않았다. 팔과 손목 부상이 염려됐나보다. 중국에서 풀타임, 모든 행사에 모드 참여하는 열성을 보였지만 한국에서는 짜증섞인 얼굴로 '호구주의보'를 발령하는데 모든 힘을 쏟았다.유벤투스에서도 '슈퍼스타' 호날두의 거만함을 제어할 수 있는 인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그렇게 당당하게 교만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계약을 어겼으니 위약금을 내면 그만이다.이렇게 한국 축구를 기만하며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건 호날두와 유벤투스다. 그런데 책임 공방은 피해자들끼리 치열하게 하고 있다. 피해를 당한 축구 팬들은 또 다른 피해자 축구연맹과 더페스타를 겨냥하고 있다.축구연맹을 희생양으로 모는 주장은 '무리한 일정을 승인했다'와 '생소한 업체인 더페스타를 믿고 함께 했다'는 것이다. 알려진대로 축구연맹이 26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고수했다. 27일은 K리그2(2부리그)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유벤투스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앞뒤가 바뀐 주장이다. 축구연맹의 당연한 처사다. 이벤트 경기를 위해 K리그 경기를 희생시킨다면 이는 진정 비판받아야 할 행태다. 이는 축구연맹 스스로가 K리그를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 트집잡기에 불과하다.생소한 업체 더페스타와 연계. 축구연맹도 더페스타와 처음 일을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가능성만 가지고 접촉을 했다면 축구연맹은 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직접 맺은 계약서를 가지고 왔다. 호날두 출전 시간이 포함된 계약서였다. 축구연맹은 계약서를 믿고 함께 한 것이다.또 유벤투스 관계자가 직접 축구연맹으로 찾아와 설명까지 했다. 축구연맹 입장에서는 업체의 규모와 역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계약서였다.더페스타는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들은 피해자다. 정당한 계약을 성사했지만 상대가 일방적으로 그 어떤 논의도 없이 계약을 파기했다. 유벤투스의 100% 잘못이다. 그런데 왜 오만한 유벤투스의 갑질을 막지 못했냐며 화살의 방향을 그들에게 돌렸다. 상대를 무시한 채 행하는 갑질은 막을 방법이 없다.유벤투스에 먼저 죄를 물어야 한다. 그들은 즐거운 휴가를 떠났다. 한국의 이 사태에 관심도 없다. 위약금은 타격을 주지도 못한다.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죄를 물을 방법은 없고, 분노는 치민다. 분노를 풀 수 있는 희생양을 찾고 있는 꼴이다.지금 가장 우선시 되야할 것은 유벤투스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들의 사과를 받아내야 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 축구 팬, 축구연맹, 더페스타까지 모든 피해자들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아이러니하게 사과는 피해자들이 먼저했다. 권오갑 축구연맹 총재와 더페스트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축구연맹과 더페스타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 같은 피해자들이기는 하지만 피해의 농도가 다르다. 처한 상황도 다르다. 더 큰 피해를 본 이들, 축구 팬들이 아파한다.피해자라고 해서 마냥 억울한 표정만 짓고 있으면 안 될 일이다. 그들이 관여한 일이다. 그들이 한국 축구 팬들에게 소개한 일이다. 금전적 이득도 얻었다. 그들을 믿고 티켓을 사고, 호날두를 기다렸던 축구 팬들의 상처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축구연맹은 또 다시 (사실상) K리그 올스타전을 들러리로 전락시킨 점에 반성하고, K리그 스스로 경쟁력과 흥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한다. 더 이상 유명팀들과 친선전에 대한 기대감은 없다.더페스타는 할 일이 더 많다. 솔직히 무능력했다. 대처 능력은 아마추어같았다. 유벤투스가 늦은 이유, 호날두가 결장한 이유를 주최측이 정확히 모른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제대로 체크도 하지 못했고, 유벤투스와 소통도 되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유벤투스에 사기를 당했다. 경험과 준비성이 부족했던 결과다.이제 그들이 아마추어적 행정을 넘고 확실히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불법 베팅 광고와 부실한 부페 등 논란이 일어난 일에 대해 반드시 팬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은 호날두에 속아 경기장에 방문한 팬들에 대한 보상이다. 금전적 책임과 도의적 책임 모두 진심을 다해야 한다.더페스타는 분명 45분 이상 출전을 내걸고 홍보를 했고, 티켓 6만3000장을 팔았다. 이는 분명 호날두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보상 해결에 있어서는 더페스타의 프로다운 모습을 기대한다.비난의 화살이 난무하는 호날두 사태. 하지만 호날두 덕분에 평화가 찾아온 곳도 있다.경기 막판 많은 축구 팬들은 "메시"를 외쳤다. 한국에서 호날두의 엄청난 활약상으로 인해 한국에서만큼은 '호날두의 시대'가 끝났다. '슈퍼스타' 호날두의 새로운 역사다.고로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격돌인 '메호대전'도 종말을 선언했다. 해외축구 팬들에게 더 이상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에 대한 전쟁은 없다. 한 마음 한 뜻이 됐다. 종전이다. 평화가 왔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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