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92건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콤파뇨? 민상기·변준수가 높이 싸움 해줄 것” [IS 전주]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두 명의 센터백에게 기대를 걸었다.광주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1라운드에서 수원FC와 비겼고, 전북은 김천 상무를 2-1로 꺾었다.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공격적인 작업을 할 때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 우리가 준비하고자 했던 걸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구현하지 못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수비적인 부분은 개선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수원FC전에서) 무실점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돌아봤다.상대 전북은 지난해 12월 거스 포옛 감독 부임 이후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옛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포트FC와 16강 2경기를 비롯해 김천전까지 3연승을 질주 중이다.이정효 감독은 “(포옛 감독의 전북은) 미드필더가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확실한 컵셉이 있는 것 같다”며 “사이드로 볼이 갔을 때 과감하게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투입한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있어서 역습 상황 때 잘 살아나온다. 수비적으로는 작년에 볼을 뺏긴 다음에 재차 압박이 조금 미흡했는데, 그걸 되게 강조하는 것 같다. 올 시즌 그런 면이 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북 최전방에는 1m 95cm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버티고 있다. 이날도 선발로 나서 광주 골문을 노린다. 그는 앞서 공중전에 매우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이를 잘 아는 이정효 감독은 “다행히 민상기, 변준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들어왔다. 높이 싸움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떻게 높이 싸움을 할 것인지 알려줬다. 한번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광주는 2025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이 대거 바뀌었다. 중원 핵심 멤버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에이스’ 이희균(울산 HD) 등이 이적했다.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본인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 온 선수들에게 광주 축구 색을 입히는 작업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그는 “감독이 되기 전인 2020년부터 어떤 축구를 할 건지 명확하게 만들고 있었다. 2022년 연습을 통해서 구현했다. 이제 프로 감독 4년 차인데, 이미 데이터가 다 쌓여 있다. 예전에는 훈련을 클릭하고 바로 넘어갔는데, 요즘에는 로딩을 한다. 데이터 양이 너무 많아져서 시스템적으로 구체화했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대처가 되고, 머릿속과 컴퓨터 안에도 있어서 그게 좀 많이 빠른 것 같다”며 “선수가 바뀌더라도 어느 정도 흉내는 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2.23 16:21
해외축구

‘베스트11에서 빼주세요’ 김민재 직접 요청, 日 동료가 ‘땜빵’…獨 현지 전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직접 휴식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독일 매체 겟풋볼뉴스는 21일(한국시간)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선발 명단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포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했다.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부터 ‘혹사’ 논란도 끊임없이 나왔다.매체는 “김민재는 현재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반시즌 넘게 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 통증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짚었다.이어 “이런 이유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에릭 다이어와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메울 전망이다. 다이어는 올 시즌 백업 멤버로 뛰고 있고, 이토는 지난달 부상을 이겨내고 팀에 복귀했다. 이토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셀틱과 16강전, 레버쿠젠과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유럽 무대 진출 이후 가는 팀마다 핵심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쉴 틈 없이 뛰었다. 매 시즌 팀 적응에 힘을 써야 하는 와중에 휴식은 거의 없었다. 축구대표팀까지 오가야 해서 체력적으로 버거울 만했다. 이번 시즌에도 사실상 휴식은 없었다. 뮌헨이 치른 리그 22경기 중 21경기에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팀 내 출전 시간(1829분)이 두 번째로 높다. 요주아 키미히가 가장 많은 시간(1980분)을 소화했다.뮌헨은 24일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경기를 치르고, 내달 1일 슈투트가르트와 격돌한다. 보도대로라면 김민재가 다가오는 프랑크푸르트전에는 휴식할 수도 있다.현재 뮌헨(승점 55)은 2위 레버쿠젠(승점 47)보다 8점 앞서 있다.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콤파니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5.02.22 10:37
메이저리그

'전면 교정' 김혜성, 성공 가능? 낙관한 다저스 단장 "현재 상태 만족, 적응력 아주 높다"

"개선점이 많이 남았지만, 타격 파트에서는 김혜성(27·LA 다저스)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적응력이 아주 높아 우리도 기대 중이다."우려와 기대를 안고 메이저리그(MLB)로 향한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호평을 듣고 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의 현 상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2025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캠프에 갈 때만 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었고, 다저스는 올스타 선수들로 가득 찬 '슈퍼팀'이었다. 김혜성 본인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배인 이정후, 김하성, 강정호, 박병호 등에 비해 KBO리그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현지 평가가 더 많이 따른다. 김혜성의 수비, 주루에 대해 호평이 따랐고 다른 코리안리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던 타격에서도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혜성은 캠프 시작과 함께 다저스 분석팀과 타격 폼을 분석하고, 전면 교정을 진행하는 중이다. 다저스는 MLB닷컴에서 진행하는 리그 수뇌부 설문조사 때 '타자 육성을 가장 잘하는 팀'으로 매년 선정되는 곳이기도 하다.이제 캠프 초반이지만, 다저스 구단은 현재까지 김혜성이 보여준 모습과 개선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한국시간)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MLB 미디어데이에서 김혜성에 대한 현재 평가, 향후 과제를 전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곰스 단장은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이다. 수비 수준이 매우 높고, 내야 멀티 포지션뿐 아니라 외야에서도 뛰고 있다. 운동 능력이 정말 훌륭하다"고 김혜성을 칭찬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김혜성의 수비, 주력은 수준 이상인 만큼 과제는 타격"이라고 전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1043안타를 기록했지만 37홈런 장타율 0.403에 그쳤던 그가 상위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물음표다.다저스는 이 부분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곰스 단장은 "김혜성에게 필요한 건 스윙 조정과 빅리그 수준의 투수에 적응하는 것"이라며 "상대 투수가 어떻게 접근하는지 이해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하루 아침에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김혜성이라면 필요한 부분을 고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도'가 빠른 것도 구단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점이다. 곰스 단장은 "개선점은 많지만, 우리 타격 코치진은 현재 김혜성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신을 사용하는 법, 스트라이트(보폭) 조정에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곰스 단장은 "김혜성이 노력하고 있는 걸 안다. 현재 스윙에 훌륭한 부분도 있고, 아직 숙제가 남은 부분도 있다. 그것 역시 학습 과정의 일부"라며 "김혜성은 적응력이 매우 높아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가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9:01
메이저리그

현지 언론 비난·트레이드설 시달린 요시다의 새 출발 각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

일본인 메이저리그 요시다 마사타카는 자신을 향한 의심 어린 시선을 잘 알고 있다. 다른 평가를 끌어낼 생각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9년 5000만 달러에 계약, 데뷔 시즌 타율 0.289(537타수 155안타)·15홈런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지만, 2024시즌엔 10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0.280)과 안타(106개) 그리고 홈런(10개) 모두 떨어지며 고전했다. 일부 보스턴 매체들은 외야진 정리에 고액 연봉자인 요시다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당연히 트레이드설도 나왔다. 요시다는 2024시즌이 끝난 직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채 치른 2024시즌이었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만, 현지 매체들의 기류는 냉랭하다.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보스턴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요시다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타격은 100% 힘으로 스윙을 하고 있고, 수비는 아직 던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대부분 구장을 가봤고, 비록 구성원이 바뀌었지만, 상대 팀들 이미지도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 이제부터는 결과를 내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요시다는 지난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올 시즌 요시다를 다시 외야수로 기용할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NBP)에서 강견을 인정받았던 그이기에 외야수로 복귀할 가능성을 매우 반겼다. 보스턴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다. 기존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자리를 이동하거나 지명타자를 맡게 될 수 있다. 외야진에는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요시다의 트레이드설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요시다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지금 여기(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요시다는 몸값·성적 기대치 모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두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인연이 닿은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로를 응원한 흔적이 야구팬에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정후는 요시다보다 많은 몸값(6년·1억1300만 달러)을 받고 MLB에 진출했다. 하지만 수비 중 어깨 부상을 입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요시다와 이정후가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요시다가 자신의 말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15:26
프로야구

2025년 구상의 핵심 '3루수' 강승호...현재까진 이상 무, 남은 건 실전이다

두산 베어스 내야 재편의 핵심, 강승호(31)의 3루수 이동은 현재까진 순항 중이다.지난해까지 2루수로 뛰었던 강승호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3루수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기존 주전 3루수 허경민이 KT 위즈로 이적했다. 이승엽 감독은 내야진을 전면 재편해야 하는 과정에서 파워를 갖춘 강승호가 '파워 포지션'인 3루에서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3루수는 강승호의 '제자리'는 아니다. 그의 수비 통산 기록을 보면 2루수 출전이 4374와 3분의 2이닝이다. 3루수 출전은 112이닝에 불과했다. 2021년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그는 2루수로 뿌리내렸다. 지난해엔 타율 0.280 18홈런 81타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4로 커리어하이도 썼다.하지만 선수 본인이 포지션 변경을 선뜻 수용했다. 강승호는 캠프로 출국 전 "감독님께서 '3루수 괜찮냐'고 하셨을 때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자신감이 있었기에 대답이 쉽게 나왔다. 또 구단이 원하는 방향이라면 선수는 당연히 그걸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현재까지 포지션 변경은 순항 중이다. 두산은 지난 16일 1차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가 18일 2차 캠프를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2차 캠프는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실전 7경기가 중심이다.강승호도 미야자키에서 실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입국 당시 취재진과 만나 "현재까진 큰 무리 없이 훈련 중이다. 청백전만 치른 상태라 (성적이나 플레이 자체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며 "선수 스스로 많이 준비했다. 3루수로 준비하는 과정이 진행 중인데, 일본에서도 7경기에 웬만하면 모두 나갈 것이다.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핫 코너'인 만큼 빠른 타구를 어떻게 소화하고, 1루까지 송구를 정확하고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 감독은 "실전에서 타구를 많이 마주할 때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타구가 강승호에게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8 09:22
해외축구

뮌헨 상대로도 ‘도움’…서서히 날아오르는 ‘게임 체인저’ 양현준

유럽 무대에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양현준(23·셀틱)이 이번엔 ‘거함’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양현준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뮌헨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도움 1개를 적립했다. 하지만 팀은 1-2로 졌다. 2차전은 19일 뮌헨 안방에서 열린다. 뮌헨은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으로 향한다.기대를 모은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뮌헨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까지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최근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었던 터라 휴식한 것으로 보인다.교체 명단에 포함된 양현준은 팀이 0-2로 뒤진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흐름을 바꾸기 위한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의 선택이었다. 양현준은 투입 2분 만인 후반 34분 기대에 부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양현준이 깡충 뛰어올라 오른발로 돌려놨고, 골대 앞에 있던 일본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추격 골을 넣었다. UCL 9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양현준은 13분간 피치를 누비며 키패스도 3회나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셀츠 아 히어’는 “이날 밤 가장 큰 승자는 막판 맹활약을 펼친 양현준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양현준은 끊임없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셀틱의 추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뮌헨전은 양현준이 최근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다. 셀틱에서 주전 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최근 분명 발전 조짐을 보였다”고 호평했다.2023년 7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은 아직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24경기(교체 출전 14회)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도 입지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적은 출전 시간에도 특유의 번뜩이는 드리블과 기회 창출 능력을 앞세워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양현준은 지난 9일 레이스 로버스(스코틀랜드 2부)와 스코티시컵 5라운드(16강)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데 이어 뮌헨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는 게 양현준에게는 호재다. 현지에서는 양현준이 당장 경쟁자로 분류되는 마에다, 니콜라스 쿤, 조타를 제칠 수 없지만, 출전 시간은 점차 늘어나리라 전망했다.김희웅 기자 2025.02.13 13:43
프로축구

[IS 현장] ‘승격 주장’ 이창용 “험난한 일정?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아요”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 베테랑 수비수 이창용(35)은 팀과 함께하는 2025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험난한 일정으로 시작하지만, 오히려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이창용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승격한 그는 ‘승격 주장’으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다.공교롭게도 안양의 시즌 초반 일정은 험난하다. 개막전에서는 ‘리그 3연패’ 울산 HD를 만나고, FC서울, 광주FC를 차례로 격돌한다. 이 3경기는 모두 원정 경기다.이창용은 “랜덤으로 정해지는 거로 알고 있는데, 우리끼린 ‘이렇게 나올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라면서도 “K리그1에 왔으니까, 이런 것도 재밌는 것 같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동시에 “K리그1을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 아닐까. 새로운 맛”이라고 반겼다.이창용 본인 입장에선 개막전 상대가 울산인 것이 뜻깊다. 그는 과거 울산에서만 K리그1 35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이창용은 “K리그2에서 잘해서 여기까지 왔다. 반겨주시는 팬들이 많았다. 나는 아직 토끼지만, 스스로를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울산 원정으로 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초반 위기는 오히려 기회라는 게 이창용의 생각이다. 앞서 유병훈 안양 감독 역시 “버거운 면이 있지만, 반대로 우리가 이걸 넘는다면 가진 것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남들을 따라가고 버티려고 하는 게 아니다. 맞서려는 용기가 있어야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창용은 “위기는 무조건 올 거라고 본다. 보통 위기가 오면 선수들 탓하고, 전술을 탓하고, 감독을 탓한다. 그때 중요한 게 고참, 주장의 역할이다.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대처할지 제일 고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미디어데이에 임하기 전 “우리 팀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시간이 있으니까, 연패를 하더라더도 계속 시즌을 잘 풀어갈 수 있는 강점이 있다”라고 당차게 밝혔다.홍은동=김우중 기자 2025.02.13 10:46
프로야구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홈런 친 추재현이 놀란 이유, '역시 양석환' 호주서도 빛난 리더십 [IS 시드니]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양석환(34·두산 베어스)의 리더십은 여전했다. 훈련할 땐 열심히 파이팅을 불어 넣고, 후배 선수들과 팬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호주에서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 12일 호주 시드니의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의 '파인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파이팅과 환호성을 불어 넣었고, 타석과 수비를 소화하고 돌아오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5이닝만 소화했던 청백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이 나오자, 양석환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홈플레이트 앞까지 걸어 나갔다. 홈런을 친 선수를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다만 홈런을 친 선수는 '청팀' 추재현(26)이었다. 양석환은 상대 팀인 '백팀'. 보통 이 자리는 홈런 친 타자의 다음 타석 선수나 주루·작전 코치가 와서 축하하기 마련인데, 상대 팀 선수가 와서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니 추재현도 좋으면서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청백전이지만 결국은 같은 두산 베어스 팀원이다. 양석환은 이적 후 실전에서 첫 홈런을 때려낸 후배를 축하하기 위해 홈플레이트 앞까지 나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이후에도 양석환은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양석환의 후배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양석환은 후배 김대한(25)을 위해 거액의 돈을 투척하기도 했다. 김대한은 이번 캠프의 '선발대'였다. 지난달 25일에 출국하는 본진과는 달리, 김대한은 양석환과 양의지(38) 정수빈(35) 등과 닷새 먼저 호주로 출국했다. 몸을 먼저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돈이 없어 못 갈 뻔했다. 선발대는 본진이 합류하기 전 5박 6일 동안 사비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김대한은 지난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에 다녀와 이미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한 상황. 지난해 연봉 3700만원을 받은 김대한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양석환이 나섰다. 두산 공식 유튜브 '베어스티비'에 따르면, 양석환은 "선발대 이야기가 나와서 (김대한에게) 왜 안 가냐고 물었더니, 본인은 가고 싶지만 미국 갈 때 비용을 많이 써서 못 간다고 하더라"며 "형들이 어느 정도 해줄 테니까 가자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김대한도 "미국에서 배운 걸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서 이어서 하고 싶었는데, (양)석환이 형이 도와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양석환이 훈련 매 텀마다 후배들에게 저녁 식사를 쏜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석환의 팬 사랑도 여전했다. 이날 두산의 스프링캠프지엔 십수 명의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구경했다. 이때도 양석환이 나섰다.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꺼내오더니 팬들에게 건네며 더위를 식히게 했다. 2025시즌 두산의 주장은 양의지(38)다. 지난해 주장 완정을 달았던 양석환은 다시 팀원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하지만 리더십은 여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 충격을 잊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양석환은 그 누구보다 더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07:04
프로야구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 두산 선수들이 청백전에서도 몸 날린 이유, '누가 미야자키 갈래' [IS 시드니]

"그냥 청백전 아닙니다, 오디션입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2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5이닝 '미니 청백전'을 치렀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성과와 감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청백전인데다 이제 막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상황이라 비교적 가볍게 경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투수들은 시속 140km대 중반의 공을 여러 차례 꽂아 넣었고, 야수들은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했다. 잘하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네"라는 칭찬을, 실수하면 "오늘 추가(엑스트라) 훈련 더 해야겠다"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농담 섞인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청백전에 나선 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청백전을 두고 "청백전보단 오디션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이들 모두를 데리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에서 1차 캠프를 보낸 두산 선수단은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한다. 하지만 1차 캠프를 소화한 선수가 모두 2차 캠프에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한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선수들이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외야수 김인태와 내야수 박계범, 박준영, 포수 장승현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일본 캠프 합류를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야수는 3~5명, 투수는 3~4명이 2차 캠프에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더 많이 데려가면 좋겠지만, (많은 인원이) 가서 할 게 없다. 연습경기 횟수가 한정이 돼있어서 선수들을 다 투입할 수도 없다. 차라리 2군 캠프(일본 미야코지마)로 가서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중을 알고 있는 걸까. 이번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빠르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몇 년 중에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가장 빠른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빠르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포지션 경쟁도 치열하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 국내 선발 곽빈, 최승용에 이어 최원준과 김유성, 최준호, 김명신 등이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걱정될 정도로 빠르다. 4명 중에 선발을 한 명만 써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투수 코치들과 잘 교감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경민의 이적(KT 위즈)과 김재호의 은퇴, 강승호가 3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 공백 메우기도 한창이다. 유격수에선 이유찬과 박준영, 박지훈, 2루수에선 오명진과 여동건, 신인 박준순이 후보다. 외야수에선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김민석과 비시즌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대한 등이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차 캠프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정해진 자리는 없다. 경쟁과 오디션의 연속이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까지는 모두 좋다. 앞으로 경기를 하다보면 문제점도 나올 것이다. 선수들의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경쟁 시너지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청백전은 청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추재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캠프에서 보완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타격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백팀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홍민규는 "첫 청백전에서 세트 포지션이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변화구 실투와 속구에 힘이 100% 실리지 않는 점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시드니(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06:04
프로농구

‘켐바오 봉쇄+22득점’ 이우석 “수비에 재미 느껴, 공격에선 주춤하면 안 돼” [IS 고양]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6)이 케빈 켐바오(소노) 봉쇄에 성공했다. 그는 “내가 수비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재미를 느끼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우석은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33분 31초를 뛰며 3점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101-80으로 크게 이기며 2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2위(24승 14패)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으로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이날 이우석은 공수에서 빛났다. 특히 수비에서 상대 핵심 켐바오를 밀착 수비하며 저지했다.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켐바오는 최근 많은 야투를 시도하는 공격력으로 화제 됐는데, 이날은 이우석의 견제에 시달리며 12개 시도(10점 6어시스트)에 그쳤다. 이우석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며 ‘매치업 완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이우석은 경기 뒤 “휴식기 전 연승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전날부터 감독님께서 켐바오 방면 수비를 주문했다”며 “비디오 미팅을 통해 분석했고, 생각도 많이 했다. 상대의 패턴도 외우면서 차단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비결을 전했다.취재진이 ‘최근 수비력이 좋아졌는데, 본인은 팀 내에서 몇 번째 수비수일지’라 묻자, 이우석은 “김국찬, 서명진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말은 못 할 것 같다. 다만 요즘 수비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스스로 잘하는 거라곤 생각 안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숀 롱도 이우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숀 롱은 “이우석 선수의 수비력은 팀 내 중간 정도다. 그는 공격에서 더 잘하는 선수”라면서 “신인 때도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였는데, 지금이 훨씬 더 좋아졌다. 공격, 수비에서 적극적이기도 하고, 여유로움도 갖춰서 훌륭하다”고 호평했다.한편 최근 현대모비스의 고민 중 하나인 턴오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소신 있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조동현 감독은 승리 뒤 “자신 있게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서 나오는 턴오버와, 남들이 하는 플레이를 따라 하다 나오는 턴오버는 다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질의에 이우석은 “우리 팀이 젊다 보니, 수비보다는 공격이 잘 됐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게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라며 “오히려 공격 상황에서 주춤해서 공격을 안 하게 되면, 안 풀린다고 생각한다. 턴오버가 나오더라도, 해야 할 공격은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턴오버가 나오더라도, 수비로 메꾸면 된다. 나는 공격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이우석은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에 승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대표팀에 뽑혔다는 건, 굉장히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준호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빨리 캐치하고, 동료들과 연습해야 한다. 경기에 나섰을 땐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22: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