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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 사이버레카와 전쟁, 험난했던 3년의 끝장 승부

‘혓바닥 살인’, ‘극단적 혐오팔이’, 이른바 ‘사이버레커’(cyber wrecker)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사실 여부는 상관없이 자극적으로 조회수만 폭발하면 된다. 유명인을 다룰수록 부정적 이슈는 더 큰 장사로 이어진다. 한 사람의 이미지를 한 방에 더럽히고 인생을 흔드는 데는 몇 분의 영상이면 충분하다. 유튜브 세상에서 사이버레커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2025년 3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의미 있는 사건 하나가 마무리됐다. 강다니엘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한 박모 씨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다. 1심에서 3000만 원 배상 판결을 내린 민사 재판부는 2심에서 강제조정으로 결론지었다. 형사와 민사 소송까지 꼬박 3년이 걸려 맺어진 마무리다.이 소송은 익명의 유튜브 사이버레커 탈덕수용소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아티스트의 최초 고소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3년이란 시간이 알려주듯 고개마다 쉬운 코스가 없었다. 익명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첫 단추를 꿰는 일부터 어려웠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최초 고소한 시점은 2022년 7월, 하지만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는 한 발짝도 못 가고 중단됐다. 수사기관도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나 구글코리아로부터 탈덕수용소의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 본사의 협조 없이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게 현실이었다.그 무렵 강다니엘, 장원영을 법률 대리한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사기관에 계속 자료를 제출하고 법원에 여러 신청을 해도 막힌 순간, 미국에서 직접 하는 절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일을 했던 미국 변호사의 일본 사무실까지 비행기를 타고 찾아가 실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 확인했다. 정말 마지막 카드였고, 여기서 실패하면 영원한 미제 사건이 될 것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을 통해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이용했다. 세 번째 만에 탈덕수용소의 운영자 정보를 확인했고, 결국 국내 법원에서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쳤다. 2023년 7월, 수사재개신청서를 내 1년 만에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서초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은 벌금 300만 원에 약식 기소를 해버렸다. 허무하게 법정에조차 세우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상황이었다. 법원에 강력하게 정식재판청구와 이 사건의 불합리함을 설명한 끝에 결국 변론기일이 열렸다. 2024년 9월, 형사소송의 결론은 벌금 1000만 원.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의 3배를 넘는 액수였다. 곧이어 진행된 민사소송은 1심에서 3000만 원 손해배상, 항소심은 강제조정을 내렸고 2025년 3월 5일 최종 확정됐다.3년의 시간,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소모해가며 끝을 보겠다는 용기의 원동력은 하나다.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대면하지 않더라도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방송이면 된다. 형사와 민사, 그리고 항소를 차례로 제기하는 것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명예회복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탈덕수용소 측은 해당 영상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은 사실이나, 아이돌 산업에 대한 관심과 대중과의 소통이 목적이었다며 끝까지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의미 있는 끝장승부였지만 뒷맛이 씁쓸한 이유다. 더 두려운 것은 제2, 제3의 탈덕수용소를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이미 더 악랄하고 교묘한 사이버레커들의 이름들이 사회면에 도배되고 있다. 이들보다 더 진화한 사이버레커들이 수면 아래에서 몸을 만들고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짙어간다.실제로 사이버레커들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사법처리를 당한 이들끼리 모인 오픈채팅방이나 오프라인에서 어떤 행위로 처벌받고, 어떻게 해서 빠져나갔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피해야 할 ‘투두리스트’를 백과사전처럼 꿰고 있어 웬만한 법 전문가보다 더 능숙하게 사법망을 벗어난다. 허위 사실을 떠들면서 대단한 정의를 실현을 하는 것처럼 포장해 세상을 흔든다. 주인공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수록 영웅심리까지 발동해 수위는 점점 세진다. 피해 아티스트, 소속사, 팬덤이 가장 참을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유료회원 등급제를 만들어 허위사실에 허위를 더 보태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정할 수 있는 다수의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만나 더 은밀하고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흔히들 악플은 무플 보다 낫고, 유명인에게 악플은 숙명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로, 너무 쉽게 재단 당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겠나’ 같은 시선을 감수하면서 공론화시키고 어렵게 소송을 진행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허탈감을 안겨준다. 그저 액수만 보고 ‘별것 아니었네’ 식으로 간단하게 치부하는 시선이 더 고통스럽다. 최근 국회는 사이버레커 정보공개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심각성을 이제라도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유튜버의 악의적 명예훼손에 대해 수익을 몰수, 추징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바 있다. 행정 규제로 플랫폼에 시정 요구 권한을 주자는 목소리도 컸다. 발의만 쌓이고 공포된 것은 없고, 여전히 세상은 사이버레커들의 놀이터다. 뒷맛이 씁쓸하지 않는 용기, 그 해법의 시작인 일벌백계는 여전히 묘연하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2025.03.12 05:51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코리아,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김건우·이소연에게포상금 전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송영웅)가 지난 4일에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의 2025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김건우, 이소연 선수에게 포상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스포츠토토빙상단의 간판 선수 중 하나인 김건우는 ‘2025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소연은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환희를 안겨줬다. 이로써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지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장혁과 김동욱 선수에 이어 약 3년만에 메이저대회 메달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최고 빙상 명문 구단으로서 이름을 드높였다.김건우와 이소연 선수는 오는 3월 1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5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여 다시 한번 높은 기량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포상금을 전달한 스포츠토토코리아의 송영웅 대표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에 이어, 또 다시 멋진 실력으로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을 널리 알린 김건우와 이소연 선수에게 격려와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빙상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3.05 10:32
산업

스타벅스, 청년인재 프로그램 10주년 홈커밍 데이 개최

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가 지난 10년간 지원해 온 청년인재 101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스타벅스는 지난 21일 ‘스타벅스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10주년을 기념해 청년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홈커밍 데이’를 개최했다.청년인재 양성프로그램은 청년들이 꿈을 찾고 리더십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지난 2014년부터 초록우산과 함께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스타벅스는 모든 청년인재에게 연간 600만원의 장학금 지원을 대학 졸업 시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스리더십캠프, 멘토링 프로그램,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청년인재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 활동자를 선발해 스타벅스 지원센터(본사) 인턴십 및 스타벅스 글로벌 견학 참여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스타벅스의 꾸준한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1기부터 10기까지 총 101명의 청년인재가 선발됐으며, 올해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누적 졸업생이 50명에 달했다.이번 ‘홈커밍 데이’에서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인재들을 위한 졸업식도 함께 진행해 선, 후배가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역대 졸업생들은 현재 취업과 대학원 진학, 창업 준비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또한 졸업생과 재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선배와의 오픈 포럼’, 10년간의 청년인재 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조별 활동 등 청년인재들이 소속감을 형성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홈커밍 데이’의 의미를 더했다.올해 졸업한 차이현 청년인재 6기 학생은 “청년인재 활동은 대학 생활 가장 특별한 추억”이라며, “특히 스타벅스 인턴십 활동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청년인재들이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리매김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총 9개의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1호점 대학로점과 2호점 성수역점의 수익금 일부로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청년들의 성장을 돕고자 올해 2월까지 초록우산에 전달한 기금은 누적 23억 원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오는 3월에도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청년인재 11기를 선발해 청년들의 미래를 계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3 11:18
뮤직

SM 신인 하츠투하츠, 티니핑과 컬래버레이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국민 캐릭터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가 만났다. 양사는 17일 서울 성수동 SM 본사에서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SM 탁영준 공동대표와 SAMG 김수훈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SM 소속 아티스트와 SAMG엔터의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통합 콘텐츠 협업을 통해 K-POP과 캐릭터 IP의 혁신적인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시작은 국내 캐릭터 인지도 1위 ‘캐치! 티니핑’ IP와 24일 데뷔를 앞둔 SM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컬래버레이션이다. 다양한 형태의 협업 콘텐츠 제작과 굿즈 판매를 통해 K-POP 산업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또 양사는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으로, 올여름부터 SAMG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와 함께 다채로운 협업 콘텐츠도 공개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8 17:23
산업

뇌물 주고받은 SPC 임원과 검찰수사관 2심도 실형

SPC그룹에 수사정보를 흘려주고 뇌물을 받은 검찰 수사관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부 공무상 비밀누설, 부정처사 후 수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검찰수사관(6급) 김모 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년과 벌금 1500만원, 추징금 443만8000원을 선고했다.평소 친분이 있던 김 씨로부터 수사 정보를 받고 대가를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SPC 백모 전무 역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김씨는 자신이 수사 대상으로 삼은 기업의 임원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 기밀을 누설하거나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며 "김씨의 범행으로 공적 이익이 심각히 훼손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백 전무에 대해서는 "공여 뇌물 액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점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검찰 수사관을 이용해 수사 기밀을 제공받고 뇌물을 공여한 점, 수사관 외에도 법원이나 국세청 직원 등과의 인맥을 통해 편의를 구하고자 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백 전무는 검찰이 SPC 노동조합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으로 확보한 전자정보를 삭제·폐기하지 않고 이 사건에 활용해 위법수집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증거가 백 전무의 범행동기 등을 판단해볼 내용이 들어있는 등 선행 압수수색과 무관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김 씨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 SPC 측에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압수 범위·집행 계획, 수사 진행 상황, 내부 검토보고서 등 수사 기밀을 누설하고 62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백 전무가 김 씨에게 건넨 금품과 향응 혐의액 620만원 중 443만여원을 유죄로 인정했다.당시 김 씨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 소속이었다.허 회장 등은 2022년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2심 재판 중이다.김두용 기자 2025.02.07 14:59
IT

카카오, 딥시크 사내 이용 금지 공지

카카오가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사내 이용을 금지했다.5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문제 때문이다. 전 세계 각국 정부는 딥시크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호주, 일본, 대만, 미국 텍사스주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아예 앱 마켓에서 전면 차단했다.영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도 딥시크의 위험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이에 한국에서도 딥시크 규제론이 불붙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중국에 있는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는 물론 처리·보관 방법을 확인하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한 상태다.카카오는 '딥시크 금지령'을 내린 전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정식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 기술 적용 및 공동 제품 개발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다. 국내 기업이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건 카카오가 처음이다. 김두용 기자 2025.02.05 16:01
산업

삼성전자 고용 증가 1위, LG이노텍·LGD는 감소

삼성전자가 위기 상황에서도 신규 고용을 늘리며 국내 500대 기업 중 고용 1위 자리를 지켰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을 제외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 12월 말 158만8817명에서 2024년 12월 말 159만4119명으로 0.3% 증가했다.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12만5593명)였다. 이어 현대자동차(6만9285명),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등의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많았다.1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12만877명)과 비교해 4716명(3.9%) 증가했다.이어 CJ올리브영(2224명↑), 한국철도공사(1359명↑), 롯데하이마트(1136명↑), 아성다이소(899명↑), 삼성SDI(876명↑), 현대자동차(858명↑), 티웨이항공(653명↑), LG전자(635명↑) 등의 순으로 고용을 늘렸다.CJ올리브영은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확대하면서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판촉직원을 본사 소속으로 직고용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늘어났다.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이노텍(2391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가 달라지는 업종 특성상 조사 시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증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LG디스플레이(2346명↓)와 이마트(1293명↓)를 비롯해 국민은행(684명↓), LG화학(634명↓), 파리크라상(614명↓) 등도 고용 규모가 줄었다.국민연금 가입자 수 증가율은 롯데하이마트(41.3%), 에코프로이엠(33.8%), 티웨이항공(30.1%), CJ올리브영(23.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태영건설(-23.8%), 코리아세븐(-20.3%), 아이에스동서(-18.0%), SK에코엔지니어링(-17.6%)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김두용 기자 2025.02.05 10:00
IT

LG사이언스파크에 1만명 집결…글로벌 컨트롤타워로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글로벌 R&D(연구·개발) 컨트롤타워로 키운다고 3일 밝혔다.LG전자는 최근 LG사이언스파크 4개 연구동의 증설을 마쳤다. 이에 LG전자 연구동은 10개로 늘어났으며, 국내 R&D 인력 약 1만명이 집결할 예정이다.LG사이언스파크 내 LG전자 연구동의 전체 연면적은 12만5000평, 부지 기준으로는 2만1000평이다. 서울 소재 단일 회사 R&D센터로는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지난 설 연휴를 시작으로 서초R&D캠퍼스, 양재R&D캠퍼스, 가산R&D캠퍼스 등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2000여 명이 LG사이언스파크 신설 연구동으로 순차 입주하고 있다.선행기술 R&D를 주도하는 CTO부문 및 4개 사업본부(HS·MS·VS·ES) 소속 R&D 인력 대부분이 LG사이언스파크에 모여 근무하게 된다.LG사이언스파크는 총 23개 해외 연구소의 현지 적합형 제품 개발 및 본사 주도 R&D 과제 수행 기능을 이끄는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LG전자는 신축 연구동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육아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100명 규모의 'LG전자 마곡 어린이집'도 마련했다.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지향점으로 두고,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보다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R&D 역량을 집중해 미래 융·복합 관점의 시너지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3 14:00
산업

20대 건설사 공사 현장 사망자 25% 증가...사상자는 1868명

20대 건설사의 공사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가 2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시공 능력 평가 상위 20위 건설사들의 건설 현장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868명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사상자는 전년(2259명)보다는 17.3% 줄었지만 2년 전인 2022년(1666명)과 비교하면 12.1% 늘었다. 사망자는 35명으로 전년(25명)보다 25.0% 증가했다.부상자는 전년(2231명)보다 17.8% 감소한 1833명으로 나타났다.이는 정부 건설공사 종합정보망(CSI)에 등록된 사망 또는 3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부상자 수와 1000만원 이상 재산피해 사고 건수를 집계한 자료로 시공사 등은 건설기술 진흥법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CSI에 신고해야 한다.건설사 중 지난해 현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대우건설로 모두 7명이 숨졌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각 5명), 현대건설(3명)이 뒤를 이었다.사망 사고가 없었던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호반건설, DL건설, 중흥토건 네 곳이었다.다만 삼성물산은 다친 사람이 모두 273명으로 부상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DL건설(172명),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각 141명), 현대엔지니어링(137명), 계룡건설(112명) 등의 순이었다.이를 포함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상위 20위 건설사들의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96명, 부상자는 5697명으로 집계됐다.이 기간 삼성물산(682명)과 현대건설(349명)은 사상자 수 기준으로 매년 나란히 1위와 2위를 유지했다.지난해 공사 현장에서 1000만원 이상 사고 피해가 발생한 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DL건설, 서희건설 8곳이었다.박용갑 의원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 현장 사상자 수는 전혀 줄고 있지 않다"면서 "시행 3년이 지난 지금 처벌이 아닌 예방 위주로의 법 개정 논의와 정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 및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2025.02.02 15:22
골프일반

팜스프링스, KLPGA 프로골퍼 이소영 후원

네오피에스(대표 김종원)의 골프웨어 브랜드 ‘팜스프링스’가 통산 6승을 기록한 KLPGA 프로골퍼 이소영(28 ·롯데)을 공식 후원한다.팜스프링스는 13일 서울 성동구 팜스프링스 본사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이소영과 골프웨어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국가대표 출신 이소영은 2016년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까지 총 6승을 기록한 베테랑 선수다. 2024년에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2위를 기록하며 시즌 상금 순위 36위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특히, 2018년 한 해 동안 3승(올포유 챔피언십,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을 달성하며 KLPGA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팜스프링스와 함께하게 된 이소영은 “팜스프링스의 후원을 받게 되어 기쁘다. 팜스프링스 기능성 의류가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하며, 새 시즌에서는 좋은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김종원 팜스프링스 대표는 “팜스프링스는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로 국내 골퍼들에게 품질과 스타일을 제공하는 대표 브랜드다. 통산 6승이라는 성적과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춘 이소영 프로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KLPGA 투어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5.01.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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