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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수원] ‘또 1승 도전’ 김은중 감독 “자신감이 중요, 자기 가치 뽐내길”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다시 한번 시즌 1승에 도전한다. 마주한 상대는 ‘3연승’의 울산 HD다. 김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을 강조했다.수원FC는 1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전 수원FC는 리그 11위(2무2패·승점 4), 울산은 리그 2위(3승1패·승점 9)다.경기를 앞둔 두 팀의 희비는 엇갈린다. 수원FC는 해결사 공백 속에 리그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이 기간 터뜨린 득점도 단 1골에 불과하다. 반면 울산은 개막전 FC안양에 일격을 맞은 뒤 내리 3연승을 질주했다. 약점으로 꼽힌 공격진이지만, 허율 등 젊은 공격수들이 제 몫을 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 에릭 파리아스(브라질)까지 합류하며 전방을 보강했다. 울산은 수원FC를 상대로 통산 13승 2무 2패라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 라운드서 ‘우승 후보’ FC서울과 만나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홈에서는 쉽게 지지 않고, 승점을 딸 수 있게 준비했다. 울산도 K리그 최강팀 아닌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더 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울산에 맞서는 수원FC의 중원은 이재원과 김재성으로 구성됐다. 윤빛가람이 경미한 부상으로 이날 아예 제외됐다. 김은중 감독은 “낼 수 있는 카드를 다 냈다”고 했다. 한편 저조한 득점력 고민에 대해선,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해 초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고전한 기억이 있다. 지금 무실점 경기를 2차례 했다. 방점을 찍어 줄 공격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도 (선수 시절) 경험해 봤듯, 공격수들은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갖고 있다면 득점할 거라 본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격려했다.수원FC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할 법하다. 다만 외국인 공격수 싸박은 이번에도 부상으로 빠졌다. 결국 시선은 ‘에이스’ 안데르손에게 향했다. 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사실 모든 선수가 안데르손 선수를 믿는 것 같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거다. 누구에게 의존한다는 건, 자신감이 없다는 거다. 개개인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특히 울산과 같은 큰 팀과 만날 땐 운동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뽐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크게 앞서지만, 지난 시즌 경기력 면에서 아쉬움이 남아 속상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다만 이날 울산은 ‘문수 지단’ 보야니치 없이 경기를 치른다. 그는 전날 훈련 중 부상을 입었고, 결국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미드필더 고승범과 정우영이 리그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적생 박민서 역시 첫 선발 출전이다. 김판곤 감독은 “세 선수는 모두 이날 경기를 위해 준비했다”며 “정우영 선수는 지난해 발목 부상 이후 오랜 기간 재활했다. 그리고 오늘 복귀를 준비하라고 했다. 고승범 선수도 예상보다 복귀는 늦었다. 박민서 선수는 상당히 많은 능력을 갖췄는데, 이전까지 기회가 없었다. 세 선수 모두 잘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한편 ‘리그 3연패’ 울산은 이전과 비교해 단 1명의 선수(조현우)만 A대표팀에 승선한 상태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발탁되던 선수들이 이적하며 많이 줄었다”라며 “이제 막 개막해서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 1~2라운드, 아니면 6월이 지나면 더 뽑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김판곤 감독은 “상대는 견고한 팀이다. 이런 상대와 만났을 때는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16 13:45
프로야구

"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투수"...'복귀' 백승현 향한 염갈량의 기대감 [IS 인천]

"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투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불펜 투수 백승현(30)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백승현은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 6회 말에 마운드에 올라 박성한, 이지영, 오태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 148㎞/h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SSG전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였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버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 15일 SSG전에서 80% 힘만 쓰라고 주문할 정도로 백승현을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불펜 투수가 이듬해 연속으로 잘 던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실제로 백승현은 2023시즌 등판한 42경기에서 11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36경기에서 9점 대 평균자책점(9.11)을 남겼다. 백승현은 스프링캠프도 완주하지 못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1차 캠프 막판 오른쪽 팔에 근육이 뭉친 탓이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바로 휴식을 부여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2차 실전 캠프도 참가하지 않은 백승현은 홀로 복귀를 준비했고, 15일 SSG전에서 기대감을 주는 투구를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FA 투수 장현식과 김강률, 기존 베테랑 김진성 그리고 백승현과 박명근을 중심으로 불펜 운영을 할 생각이다. 백승현은 올 시즌 LG의 키플레이어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지만, 우리 팀에도 그의 활약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재차 기대감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6 13:02
예능

하니, 방송 복귀…”’불후’ 우승 축하해 EXID”

그룹 EXID의 하니가 ‘불후의 명곡’으로 방송에 복귀한 동시에 우승에 기쁨을 드러냈다. 하니는 15일 자신의 SNS에 “우승 축하해 EXID!”라며 “참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리가 한번 더 우리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승 트로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멤버들과 스태프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런 날에 유독 생각나는 호랭이 오빠 보고싶다. 오빠 우리 우승했다”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프로듀서 신사동 호랑이를 추모했다. . 같은 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는 EXI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EXID의 완전체 재결합은 지난 2019년 6월 KBS 1 '열린음악회' 이후 약 6년 만이었다.또 EXID의 ‘불후의 명곡’ 출연은 10년 만이었는데, MC 이찬원은 군 복무 시절 하니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이들 출연에 1일 1식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하니는 정신과전문의 양재웅과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5월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30대 여성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알려지며 결혼을 연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6 07:45
해외축구

[오피셜] 네이마르 또또 ‘부상’→대표팀 복귀 무산…2006년생 엔드릭 대체 소집

네이마르의 대표팀 복귀가 무산됐다. 부상 때문이다.브라질축구협회(CBF)는 15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를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제외된다고 밝혔다.네이마르는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브라질은 오는 21일 콜롬비아, 26일 아르헨티나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네이마르도 모처럼 대표팀 소속으로 뛸 수 있었는데,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했다. 17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가 무산됐다.도니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네이마르 대신 2006년생 엔드릭(레알 마드리드)을 호출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오늘 경기장에 나와 어떤 식으로든 팀을 돕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주부터 불편함을 느껴서 경기장에 나가지 못했다. 오늘 오전에 테스트를 했는데, 결국 다시 통증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지난 2월 ‘친정’ 산투스에 복귀한 네이마르는 단 7경기를 소화하고 쓰러졌다.애초 브라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네이마르가 A매치를 문제없이 소화하기 위해 소속팀 경기에 결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페드루 카이시냐 산투스 감독은 “우리가 고려한 유일한 것은 선수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가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이 부상 위험과 연관될 수 있으면, 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네이마르의 결장은) 내 요청이었고, 네이마르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깨달음을 얻은 선수이며 환상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 경기에 참여하지 못해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감쌌다.김희웅 기자 2025.03.15 09:13
배구

레오 "한국서 은퇴" 박철우 "1만 득점도 돌파할 것"

"레오가 있다기에 여기까지 왔다." (박철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박철우와 함께하는 인터뷰여서 OK를 했다."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밤 9시 30분을 넘긴 시각, 박철우(40)와 레오(35)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위해 현대캐피탈 숙소에서 만났다. 늦은 밤 직접 운전해온 박철우도, 훈련 후 개인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레오도 특별히 응한 자리였다. 서로와 함께하는 인터뷰이기 때문이었다. 박철우는 "평소 레오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받으며 자주 연락한다"고 했다. 레오는 박철우의 아내이자 '얼짱 농구선수' 출신 신혜인 씨가 경기도 용인에 카페를 오픈한 소식까지 알고 있었다. 그는 "카페 주소를 알려주면 통역과 함께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레오는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18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6619득점을 올렸던 레오는 박철우(6623점)를 제치고 V리그 남자부 최다득점 1위(6637점)로 우뚝 섰다. 박철우는 "내가 가지고 있던 통산 최다득점 기록은 '꾸준함의 상징'일 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라며 "다른 선수가 아닌 레오가 내 기록을 갈아치워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기껏해야 한 시즌 400~500점 올렸지만, 레오는 1000점을 돌파한 적도 있다. 레오와 기록을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레오는 "박철우는 V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을 본받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레오와 박철우는 2012~2014년 삼성화재에서 함께 뛰었다. 박철우는 "레오가 팀에 합류해서 처음 점프하는 순간이 생각난다. 그때 삼성화재 선수들 모두 '얘는 됐다'라고 성공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레오는 "그런 분위기를 전혀 몰랐다. 한국에서 일주일 동안 입단 테스트를 받던 때여서 정말 긴장했다"라고 회상했다. 박철우는 2014~15시즌 중에 입대했다. 삼성화재의 8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도 이때 멈췄다. 레오는 "아마도 그가 있었더라면 8연속 우승을 했을 것이다. (박철우가 군대에 가고) 신치용 감독님께 '이제 우리 팀 어떡하나'고 말했다.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세터(황동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하기도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박철우와 레오는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현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박철우는 신 감독의 사위이고, 레오는 신 감독을 은인으로 모신다. 레오는 "신치용 감독님은 나를 프로 선수로 만들고 키워주신 분이다. 그분을 '한국 아빠'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철우를 '빅브라더', 그의 아내 신 씨를 '빅시스터'라고 부른다. 박철우는 "장인어른께서 레오를 응원하러 경기장에 여러 번 찾으셨다. 최근 레오의 리시브가 향상된 걸 보고선 정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신치용 감독은 야생마 같았던 레오가 훈련 중 게으름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이럴 거면 팀에서 내보내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은 적이 있다. 당시 레오는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레오는 "신 감독님이 다른 선수와 비교하며 '쟤보다 못하다'며 자극을 주셨다. 내 승부욕을 불태우게 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신 감독님이 레오의 식사를 직접 챙기는 등 체력 훈련도 엄청나게 시켰다. 그때 레오가 굉장히 고생했다. 그래도 레오와 함께 뛰며 (내가 리시브 부담을 벗어) 편안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은퇴 후 배구 해설위원이 된 박철우는 "삼성화재 시절엔 레오가 야수 같은 느낌이었다. 말도 안 되는 공도 득점으로 연결했다"라며 "지금은 높은 경지에 오른 선수 같다"고 평가했다. 박철우는 "레오가 V리그에서 1만 득점도 돌파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말을 들은 레오는 박철우에게 '몇 살까지 뛰었냐'고 묻더니 "(박철우처럼) 서른아홉 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1만 득점이) 가능할 것 같다"며 웃었다.지금까지 레오는 V리그 전체 일정의 95%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건강하다. 박철우는 "예전에 가빈 슈미트도 정말 잘했다. 하지만 V리그에서 뛴 기간이 짧았고, 몸도 좋지 않았다. 레오는 부상 없이 뛰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레오는 "무조건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V리그는 내게 정말 적합한 무대"라며 "한국의 응원 문화나 배구 열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서 내가 가장 잘 V리그에 적응한 것 같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레오는 지도자로 현장 복귀할 계획이 있는 박철우에게 "왠지 삼성화재 감독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라고 했다. 박철우가 "(내가 감독이 되면) 돈을 많이 줄 테니 수석 코치나 플레잉 코치로 함께하자"고 즉석 제안했다. 그러자 레오는 "내가 코치를 하면 선수들 훈련을 엄청 시키겠다"고 맞받았다. 박철우는 "(함께해 준다면) 완전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레오는 "실제로 (박철우와 감독-플레잉 코치로 뛰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그는 "난 전성기가 지났다"라면서도 "몸 관리를 잘해서 '레오는 레오다', '레오의 클래스는 역시 다르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철우가 "은퇴 후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레오는 "요리를 좋아해서 미국 마이애미나 쿠바에 레스토랑을 열 생각도 있다. V리그에 남아 계속 배구 관련 일을 하고도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철우는 선수 시절 말수가 적은 편이었다. 은퇴 후 해설위원을 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철우 역시 "예전에는 레오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지금은 눈에 장난기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레오는 "그땐 신치용 감독님이 무서워서 그랬다"며 웃었다. 박철우의 큰딸(소율)과 레오의 큰아들(앙투앙)은 배구 선수를 꿈꾼다. 레오는 "아웃사이드 히터인 아들이 리시브를 잘한다"고 자랑했다. 박철우는 "우리가 감독-코치를 하면 앙투앙을 외국인 선수로 데려오면 되겠다"고 하자 레오는 "아들의 계약 관련해서 나와 이야기해야 한다"고 농담하더니 "소율이는 아빠와 엄마를 닮아서 키가 크더라"고 덕담도 했다. 그러자 박철우는 "나랑 공을 때리는 폼이 같다"며 웃었다. 인터뷰 중에도 '딸 바보'의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레오를 앞세워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레오는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현대캐피탈 훈련장) 시설에 놀랐고, 선수들을 관리하고 대하는 구단의 태도에 또 놀랐다. 이곳이 내가 은퇴할 곳이구나 싶었다"라며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박철우가 "우승 순간에 내가 현장에서 해설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레오는 "박철우가 해설하는 경기에서 우리가 항상 이겼다. 그건 큰 의미가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03.14 08:04
프로야구

KIA 개막전 선발 이견이 있을까, 감독은 살짝 '공개'…"흥분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개막전 선발을 네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할 시점은 아니지만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의미였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도 던져봤고 큰 경기에 워낙 많이 출전한 선수"라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올러보다 네일을 먼저 올려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네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올 시즌 KIA의 개막전은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다.네일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1위)을 기록했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로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워낙 커 타자들이 헛스윙하기 일쑤. 투심 패스트볼과의 조합은 알고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위기도 있었다.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턱 골절)을 맞고 수술대에 오른 것. 초인적인 힘으로 한국시리즈에 복귀한 네일은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 통합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 건 자연스러운 순서다. 네일은 "KIA의 개막전 선발이 된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 흥분되는 일"이라며 "KIA의 출발을 굉장히 잘하고 싶다는 의미로 개막전에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일의 지난해 NC전 성적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실점). 피안타율이 0.186로 수준급이었다. 그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면서 팬들의 함성이나 응원 소리에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네일은 "작년에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 하지 않았던 선발 투수를 다시 맡은 1년이었다. 올해와 비교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과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놓쳤던 부분을 더 보완해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7:03
영화

12년 기다린 ‘말맛’…감독 하정우, ‘로비’로 홀인원 노린다 [줌인]

배우 하정우가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감독 복귀를 알렸다. 특유의 유머 코드와 한층 짙어진 풍자로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 세계에 입문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10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하정우표 ‘말맛’ 왔다10년이란 시간에서 알 수 있듯 하정우는 세 번째 연출작을 선택하기까지 장고를 거듭했다. 연출을 결심했지만 만들지 못한 작품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로비’는 예외였다. 하정우는 ‘로비’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단박에 제작에 나섰다. 한국 영화에서 다룬 적 없는 골프 비즈니스란 신선한 소재와 현대 사회의 단면을 조명할 수 있는 로비의 결합에 흥미를 느꼈고, 이것이 관객에게도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하정우는 “골프장이란 공간은 광활하지만 은밀하다. 네 명의 플레이어와 캐디가 사생활 보호를 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그 자체가 재밌었다”며 “로비라는 것도 사실 살면서 누구나 크든 작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하면서 사는 것이다. 이번 영화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로비’는 하정우의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돋운다.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 다소 과장된 캐릭터들의 향연과 이들의 연기 앙상블을 내세웠다는 것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롤러코스터’ 마니아를 만들어 낸 말장난 개그, 이른바 ‘하정우표 말맛’ 진하게 녹아있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키운다.‘로비’를 함께한 배우들 역시 이 지점을 강력한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극중 박기자를 연기한 이동휘는 ‘로비’를 “‘롤러코스터’의 DNA가 흐르는 영화”라고 정의했고, 하정우의 ‘실친’이자 극중 라이벌로 출연하는 박병은은 “하정우의 말맛과 대사의 흐름이 좋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하정우표 말맛’을 살려낼 라인업 역시 구멍이 없다. ‘로비’에는 하정우를 필두로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박해수, 곽선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리즈 이후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차주영과 신예 강해림을 투입, 화제성까지 챙겼다. ◇연출 향한 ‘진심’과 ‘뚝심’하정우는 본업인 연기만큼이나 연출에도 진심인 배우다. 그는 ‘톱배우’의 감독 도전이 흔치 않았던 시절부터 연출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단순 호기심이나 흉내 내기가 아니었다. ‘감독’ 하정우의 지난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하정우는 여느 배우 감독처럼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단 출연작에서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다만 그러다 보니 가시적인 성과가 크지는 않았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본다면 되레 아쉬운 성적이었다. 실제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의 누적관객수는 100만명 이하로, 대중적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하정우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증명하고, 연출자로서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유의미한 성취를 해냈다.하정우는 “계속 고민하다 보니 연출자로서 내게 맞는 표현 방식은 블랙코미디라는 걸 알게 됐다. 각 캐릭터의 욕망과 생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감독으로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창작하는 일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인간이 가장 사치스럽게 놀 수 있는 놀이”라며 연출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의지를 드러냈다.이를 증명하듯 하정우는 최근 ‘로비’를 이을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 촬영까지 마쳤다. 스페인 영화를 리메이크한 ‘윗집 사람들’은 층간소음으로 만난 두 부부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소동극으로, 역시나 하정우 특유의 ‘말맛’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하정우는 흔히 말해 ‘말발’이 좋은 배우로, 이런 부분이 연출작에서도 묻어난다”며 “(하정우의 영화에는) 재기 발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고 평했다.정 평론가는 이어 “물론 아직 대중에게는 배우란 인식이 강하다 보니 (연출작을 선보이는 데 있어) 일정 부분 장벽이 있다”면서도 “하정우는 연출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뜨겁고 실제로 꾸준히 연출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이 노력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은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4 05:40
해외축구

‘무관 위기’ 포스텍 향한 날 선 질문 “‘두 번째 시즌에 우승한다’는 발언에 후회 없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향해 현지 매체가 다소 날 선 질문을 해 화제 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3일(한국시간)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UEL 16강 2차전을 벌인다. 토트넘은 지난 1차전에서 0-1로 졌기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서 1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토트넘 입장에서 이번 16강 2차전은 시즌 농사를 좌우할 주요 무대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선 일찌감치 멀어졌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서도 각각 4강과 4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올 시즌도 무관 위기에 놓인 상황, 트로피 가능성이 있는 대회는 이번 UEL뿐이다.AZ와의 2차전을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내 부상 선수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최근 수비수 케빈 단소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신 벤 데이비스가 복귀했다. 주전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도 문제가 없는 거로 알려졌다.한편 현지에선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강조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직히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예의 바르게 답하겠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경기력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과 거리가 멀었다. 주말 경기에서는 좋은 부분도 있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주말 경기에서 보여준 강한 압박과 템포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예의 바른 답변과 달리, “나는 항상 두 번째 시즌에 우승한다고 말한 것에 후회는 없나”라는 질문도 향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질문을 받으면 정직하게 답하는 편이다. 누군가 질문을 했고, 나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제가 대담한 선언을 한 것처럼 해석했지만, 단순히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올해 우승하지 못한다면, 내년에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며 “내 발언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제 말을 해석한다. 만약 우승하면 ‘정말 대담한 선언을 했지만 결국 해냈다’고 말할 거다. 반대로 우승하지 못하면 ‘허세였다’고 할 것이다. 나는 그냥 내 방식대로 대답할 뿐이다. 나는 내가 거쳐 온 모든 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토트넘에서도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가오는 2차전에서는 ‘평소와 같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평소와 같이 경기에 임하면 된다. 결국 경기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점수 차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가 평소 하던 대로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를 목표로 하면 된다. 우리가 올해 잘했던 경기들처럼 플레이하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3.13 10:46
해외축구

‘SON 일침’ 토트넘, UEL 앞두고 DF 부상 이탈→“햄스트링 잡고 퇴장”

토트넘(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이번에는 수비수 케빈 단소(27)가 부상 여파로 출전이 어려울 거로 보인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2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새로운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수비수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일정 기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수비수 단소는 본머스와의 경기 당시 근육 부상을 입었다. 일정 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단소는 최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된 중앙 수비수다. 임대 후 완전이적 형태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마침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의 부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 입장에선 단소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그랬던 단소가 햄스트링 문제로 이탈할 전망이다. 단소는 지난 본머스와의 2-2 무승부 뒤 의료진과 함께 곧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당시 단소는 오른 햄스트링을 움켜쥐고 있었다”고 전했다.매체는 “단소는 토트넘 합류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일정 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토트넘 입장에선 다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마침 토트넘의 다음 경기가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 UEL 16강 2차전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AZ와의 16강 1차전서 0-1로 무기력하게 졌다. 오는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1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토트넘은 이미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밀린 상태다. 국내 컵 대회에서도 조기에 짐을 쌌다. 올 시즌 유일하게 트로피를 탈 수 있는 기회는 UEL뿐이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위안은 주전 수비수 로메로와 판 더 펜이 모두 복귀했다는 점이다.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역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끝난 본머스전 뒤 “모두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엉성하게 시작하고, 엉성하게 뒤처졌다가 추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상적이지 않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다가오는 AZ전에 대해선 “홈에서 열리는 또다른 중요한 경기가 있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든 순간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 스태프, 구단, 서포터 등 모든 이들이 이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5.03.12 16:44
프로야구

'휴식일 고정'+날씨까지 따졌다! 한화는 "선발로 돌아온다"는 160㎞ 신인왕, 애지중지 아낀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모든 건 선발로 준비하기 위해서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늘 6회 동주가 던진다"고 깜짝 발표를 남겼다.문동주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으로 던지며 투구 수를 늘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고 이는 "문동주를 불펜으로 전향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로 확대 재생산됐다. 김경문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문동주는 선발"이라고 못을 박았고, 한화 관계자들도 "코칭스태프는 문동주의 불펜 전향이나 연투를 생각조차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일단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펜 등판은 진행됐다. 우려 사항이 있을 수는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만드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어서다. 연투가 없더라도 불규칙한 투구 일정이 생기면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한화는 스케줄을 모두 문동주에게 맞춰 이런 부담을 최소화한다. 선발 투수가 그렇듯 일정한 휴식일을 줘 차근차근 몸을 만들 수 있게 계획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던진 후 이틀을 쉰다. 그리고 14일 한 번 던진다. 본래는 17일 던져야 하는데 저녁 경기가 잡혔다. 날씨도 조금 쌀쌀했다. 그래서 던지지 않고 사흘을 쉬고 마지막 경기에서 던지게 한다"고 시범경기 일정을 설명했다.양상문 투수 코치도 "오늘(11일) 문동주의 상태는 보면 알 것이다. 괜찮다. 구속도 잘 나오고, 날씨도 좋으니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코치는 "이틀을 쉬면서 준비하다가 마지막에 사흘을 쉬게 한 건 (마지막 경기에 맞춘 게 아니라) 17일 내려 했으나 그날 날씨가 너무 추웠다. 또 야간 경기였다. 그래서 너무 추운 날 야간 경기에 투구 수를 소화하는 것보다 따뜻한 그 다음 18일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감독님께 그렇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문동주는 지도자들에게도 보석과 같은 선수다. 문동주는 이날 보란듯이 광속구를 던졌다. 투구 수를 제외한 건강 이슈는 전혀 없는 거로 보인다. 그는 이날 연습 투구부터 전광판에 158㎞/h를 찍어 관중석을 감탄의 목소리로 채웠다. 한유섬에게 157㎞/h 강속구 2개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고명준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59.7㎞/h(트랙맨 기준)를 마크했다. 볼넷 1개가 있었지만 복귀전인데도 투구 밸런스 문제 없이 1이닝을 깔끔히 마쳤다.김경문 감독은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도 "150㎞/h가 넘게 나오더라. 그런데 어떻게 5선발로 쓰지 않을 수 있겠나. 본인도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 설욕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몸을 다 만든다면 올해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대가 큰 만큼, 잠재력이 높은 만큼 부담도 따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게 부담이 따르는 걸 피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11일 투구 수도 1이닝 20구 정도로 정했지만, 선수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선수 본인에게 전적으로 맡긴다"며 "로테이션 복귀 일정도 던져보면서 결정한다. 선수 본인만 알고 있는 컨디션도 있다. 내가 미리 앞서면 선수가 너무 버거워할 것이다.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문동주 본인의 선발 복귀 욕심이 크다. 문동주는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실전 피칭을 진행했는데, 구속(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오랜만의 피칭이어서 조금 들뜬 측면은 있었다.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이미 풀타임 선발로 자신을 증명해 본 문동주다. 시범경기 1경기에 호투하기 보단 자신의 역할인 선발 투수로 빨리 돌아가는 게 불변의 목표다. 문동주는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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