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41건
프로야구

'홈런 2개+화이트 6이닝 10K 무실점' SSG, 류현진 등판 한화 잡았다 [IS 인천]

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2-0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으나 3차전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시즌 전적 39승 3무 36패. 루징 시리즈를 당한 선두 한화의 시즌 전적은 45승 1무 31패가 됐다.이날 SSG는 2회 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의 144㎞/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 2사 2루, 4회 1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아슬아슬한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는데 쐐기점 역시 홈런. 6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바뀐 투수 황준서의 5구째 직구 143㎞/h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화는 5회 초 볼넷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대타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게 뼈아팠다. 6회와 7회에는 연속 2루 도루 실패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인 노경은·이로운·조병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에선 4번 에레디아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이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당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9:40
메이저리그

괴력의 '투수 오타니' 개인 최고 163.7㎞/h 꽂았다, 김혜성 2안타 타율 0.383↑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개인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투수·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각각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과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9로 패해 5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관심이 쏠리는 건 '투수 오타니'의 등판 결과였다.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28구) 하며 '투수 복귀전'을 치러냈다. 이어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18구)하며 두 번째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캔자스시티전은 투수 복귀 후 세 번째 등판. 1회 말 1사 후 바비 위트 주니어의 좌전 안타와 마이켈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상대 4번 비니 파스콴티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특히 노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 101.7마일(163.7㎞/h) 포심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1.7마일은 오타니의 MLB 커리어 최고 구속이었다. 이는 또한 올 시즌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빠른 투구였다'라고 전했다.2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오타니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막아낸 뒤 3회 말 오른손 불펜 벤 캐스패리우스와 교체됐다. 투구 수는 27개(스트라이크 20개). 구종별로는 포심 패스트볼(11개)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9개) 슬라이더(4개) 싱커(2개) 컷 패스트볼(1개)을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8마일(159㎞/h)로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증명했다. 이날 '타자 오타니'는 무기력했다. 1회 초 루킹 삼진, 3회 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 7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루킹 삼진으로 출루하지 못했다. 한편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372에서 0.383(81타수 31안타)까지 끌어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08:54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쉽지 않은 경기, 문동주가 지켰다...아픔 이겨내면서 슈퍼스타 될 것"[IS 인천]

"선수에게 뜻이 있고, 성장하고 싶어한다면 고민이나 아픔도 있어야 한다. 그 아픔을 이겨낼 때 스타에서 슈퍼스타가 된다."문동주(23·한화 이글스)가 성장통 속에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 시간을 기다리고, 그를 믿는 길을 선택했다.문동주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2패)을 수확했다. 지난달 20일 5승을 거둔 뒤 한 달 이상 인연이 없던 승리였다. 그 사이 휴식 차원에서 2군을 다녀왔고, 복귀전인 15일 LG 트윈스 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다. 선수 스스로 "부담이 많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길었던 부진에서 일단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시간도 문동주에게 약이 되길 바랐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에게 고민이 많아 보인다'는 질문에 "모든 선수들은 고민 속에 성장한다. (감독인) 나도 마찬가지"라며 "선수 본인에게 뜻이 있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안에 고민이나 아픔도 조금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스스로에게도 강해질 수 있다. 본인이 아픔을 이겨내야 스타에서 슈퍼스타로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 팬들이 문동주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문동주가 느낄 부담이 기대에서 나오는 것이라 전했다.김경문 감독은 삼성과 어려운 경기를 잡아낸 공이 크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한화는 앞서 25일 삼성전을 2-7로 크게 패한 바 있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했으나 4실점했고, 아리엘 후라도에게 타선은 봉쇄당했다. 분위기가 그대로 넘어갈 수 있었는데 문동주가 호투하면서 한화의 단독 1위도 지켜졌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26일) 경기를 걱정했다. 전날 와이스가 무너지면서 둘째 날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마운드에서 문동주가 지켜주니 우리에게 역전 찬스가 왔다. 1승이지만 굉장히 귀중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선발 타순을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최인호(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구성했다. 주전 1루수 채은성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는 앞서 26일 삼성전에서 1회 말 주자 양도근과 충돌해 휴식한다. 김경문 감독은 "다쳤을 때보다 많이 회복했다. 이번 주말까지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7월 2일 경기 때 컨디션을 보겠다. 뼈에 이상은 없다. 담 증세 비슷하게 왔는데 생각보다 오래 간다. (김)태연이가 주말까지 나간다. 그동안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줬는데, 먼저 나가게 하면서 경기를 풀어 가겠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17:52
프로야구

비로소 3인 필승조 구축한 키움...조영건, 제2의 김재웅 기대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가 드디어 '3인' 필승조를 구축했다. 입단 7년 차 오른손 투수 조영건(26)이 셋업맨으로 자리잡았다. 키움은 지난 24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경기에서 7연승을 노렸던 KIA 타이거즈에 9-6으로 승리했다. 7~9회 등판한 조영건, 원종현, 주승우가 차례로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모처럼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키움은 5월 말 마무리 투수였던 주승우를 '조커'로 활용했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도 6·7회 등판한 구원 투수가 무너져 역전 당한 경기가 많아지자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런 키움이 지난 19일부터 주승우를 다시 원래 보직으로 돌렸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한 명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영건 얘기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조영건은 그동안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5월까지 여섯 차례 대체 선발로 투입됐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점대 평균자책점(7.61)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전이었던 지넌 6일 홈 LG 트윈스전은 조영건에게 터닝 포인트였다. 1-1 동점이었던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투지를 보여줬다. 첫 타자 오스틴 딘이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았지만, 붕대를 감고 마운드를 지켜 실점 없이 막아낸 것. 키움은 이어진 10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했다 .이후 조영건은 필승조 1번 주자를 맡아 주로 7회 마운드를 지켰다. 140㎞/h대 후반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포크볼 조합을 앞세워 무실점 경기를 늘렸다. 10일 홈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홀드를 해냈고, 18·1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홀드를 추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영건은 원래 선발 투수를 준비했지만, 짧고 강하게 던지는 불펜 투수가 더 맞는 옷인 것 같다. (6일) 1군에 복귀한 뒤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감독은 "아마 선수(조영건)은 이전보다 더 비중 있는 보직을 맡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김재웅도 처음에는 여러 임무를 수행하다가 마무리 투수가 됐다. 조영건은 이제 필승조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왼손 투수 김재웅은 입대 전까지 키움 불펜 에이스였다. 데뷔 시즌(2020)에는 대체 선발로도 나섰지만, 2021시즌 후반기부터 셋업맨 임무를 맡았다. 2022시즌에는 7월까지 27홀드를 올리고, 8월부터는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해 13세이브를 쌓았다. 당시 김재웅은 "등판 상황을 알고 준비하다 보니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임무가 명확해진 뒤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조영건은 6월 등판한 첫 9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기출루자 득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 투수' 체질을 확인한 조영건이 '제2의 김재웅'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1:27
프로야구

디아즈·박병호 이어 데이비슨도 제압...윤성빈, 롯데팬 위안 안긴 안구정화 '쾌투'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패한 경기에서도 위안을 얻었다. 윤성빈(26)이 또 한 명의 강타자를 잡아낸 덕분이다. 최근 롯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김 없이 같은 메시지가 중계 화면 채팅창을 도배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윤성빈이라도 내보내라'. 윤성빈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8㎞/h까지 찍힌다. 지난달 20일 대체 선발로 나선 LG 트윈스전에서 볼넷 6개를 남발하며 9점을 내주고 무너졌지만, 롯데팬은 그가 1·2번 타자 박해민과 김현수를 상대로 뿌린 '광속구'에 더 매료됐다. 윤성빈은 이후 약 3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지난 13일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7회 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좌타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리그 홈런 1위(당시 27개) 르윈 디아즈, 홈런왕에 6번 오른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에 성공해 롯데가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까지 됐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윤성빈은 지난 시즌까지 2군·재활군을 전전했다. 그사이 '게으른 천재'라는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첫 등판(5월 20일 LG전)에서 비를 맞은 것처럼 많은 땀을 흘리고, 손을 떨며 절실한 모습을 보여줘 롯데팬의 응원을 받았다.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구위와 투구 메커니즘까지 보여주며 기대감도 높였다. 윤성빈은 아직 필승조가 아니다. 1군에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래서 롯데팬들은 승부가 기운 경기에선 윤성빈이 등판하길 바란다. 그의 호쾌한 직구를 보며 '안구 정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롯데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7로 패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던 7회 말 수비에서 야수 포구 실책 빌미로 추가 점수를 내줬고, 다음 수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졌다. 5연승이 무산됐다. 윤성빈은 이날 롯데팬에 위안을 줬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김형준에게 투런포를 맞고, 김주원과 김한별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내주며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투입됐다. 윤성빈의 첫 타자는 통산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었다. 윤성빈은 초구 154㎞/h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 코스가 2-3루 딱 중간으로 향해 내야 안타가 되고 말았다. 롯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윤성빈은 이어진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155㎞/h 직구 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파울 2개를 유도했고, 3구째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까지 끌어냈다. 2구째 직구는 포수 머리, 타자 허리 높이였다. 하지만 떠오르는 착각을 줄 만큼 공이 워낙 빠르다 보니 데이비슨의 스윙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이게 현재 윤성빈의 공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윤성빈을 향해 "가운데로 던져도 승부를 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데이비슨은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이다. 윤성빈은 올 시즌 홈런 1위(디아즈)뿐 아니라 이 부문 타이틀 홀더까지 힘으로 이겨냈다. 롯데팬들이 왜 윤성빈의 투구를 보고 싶어 하는지 헤아닐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10
프로야구

'첫 승 또 실패' 두산 최원준 복귀전 호투 중 조기 강판...우측 중지 피부 손상 [IS 잠실]

첫 승까지 가던 길이 원래도 이렇게 멀었을까.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또 한 번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복귀전에서 호투하던 그가 갑자기 발생한 손가락 부상에 승리 요건을 채우기 전 투구를 멈췄다.최원준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35구만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피안타 무사사구로 호투를 펼쳤지만,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실패했다.출발은 깔끔했다. 첫 타자 최지훈은 직구 3개 만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고, 최정에겐 146㎞/h 강속구로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2회에도 2연속 범타를 잡아낸 그는 최준우에게 첫 안타를 맞긴 했으나 박성한과 9구 승부 끝에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올 시즌 내내 승리와 인연이 없던 최원준이기에 이날 경기 초반 순항은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10승을 따냈던 최원준은 2023년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고, 지난해는 평균자책점이 2019년 이후 최악인 6.46까지 치솟았다. 이에 그는 비시즌 동안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로 건너가 팔 각도를 교정, 포크볼과 직구 구속을 높이고 돌아왔다.효과는 있었다. 최원준은 시즌 14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4.95로 2023년 수준까지 성적을 개선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8경기, 나머지도 모두 4이닝 이상은 소화했다. 하위 순번 선발 투수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그런데 좀처럼 승운이 따르질 않았다. 14경기 동안 평균 득점 지원이 총 23점(평균 1.64점)에 그쳤다. 결국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이 반환점에 돌았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승 없이 고전하던 그가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5실점 흔들리자 잠시 2군에 보내 재정비하게 했다. 이후 24일 1군에 복귀시킨 조 대행은 "불펜 피칭 때 구위가 조금 올라온 걸 확인했다고 보고 받았다. 선수 본인도 의욕이 상당히 올랐다. 마운드에서 모두 쏟아내고 내려왔으면 좋겠다. 승리는 하늘에게 맡긴다. 야수들이 더 도와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하지만 결국 또 다시 운이 최원준을 빗켜갔다. 두산은 "최원준은 우측 중지 피부가 살짝 벗겨져 투구에 지장이 있어 교체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19:26
메이저리그

'최고 159㎞' 오타니 "5이닝 이상 던져야 선발투수, 그래도 자신감 생겼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팔꿈치 수술 후 두 번째 등판에서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나와 팀의 13-7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투수 복귀전이었던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보다 훨씬 안정적인 투구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떨어졌다.23일 경기에서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9㎞였다. 오타니는 경기 후 "지난번보다 여유롭게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마운드에 선 두 경기 모두 오프너로 나선 오타니는 아직 정상적인 투구 수를 소화하기 어렵다. 당초 후반기 복귀가 점쳐졌으나, 오타니는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선택했다. 라이브 피칭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는 이유에서였다. 오타니는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을 때만 선발 투수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거기까지 후퇴하지 않도록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를 단번에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서히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단계에선 구위를 올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오타니는 직전 등판(최고 161.3㎞)보다 구속은 줄었지만, 자신감은 한층 올라왔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마운드에) 빨리 복귀했다. 앞으로 조금씩 이닝을 늘려나간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도 맹활약했다. 타석에선 3루타와 홈런(2점)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1가 됐다.이형석 기자 2025.06.23 13:30
메이저리그

'첫 경기 싱커, 이번엔 커터' 오타니는 리햅 실험 중...'5타점+26호 포' 이도류 본능 여전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두 번째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번 지명타자로도 출전한 그는 타석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3득점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91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14로 회복했다.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때 투수로 복귀전을 소화했다. 당시 1이닝 2피안타 1실점 부진했지만, 건강은 확인했다. 직구 최고 시속 100.2마일(161.3㎞)을 기록하며 부상 전과 다름 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첫 등판에서 "긴장해 구속을 조절하지 못했다"고 웃었던 오타니는 이날은 구속을 조금 더 낮춰 던졌다. 1이닝 동안 총 18구를 던진 오타니는 이중 직구는 6구만 던졌는데, 최고 시속 98.8마일(159㎞), 평균 시속 97.9마일(157.6㎞)로 여전히 빨랐다.오타니는 첫 등판 때도 가장 많이 던졌던 주 무기 스위퍼는 이날도 7구를 던졌다. 다만 함께 던졌던 싱커를 이날은 1구도 던지지 않았다. 그는 대신 커터를 3구 던졌는데 평균 시속 91.9마일(147.9㎞)이 찍혔다. 스플리터도 2구를 던졌다.실전이긴 하지만 재활 등판(리햅)을 대체한 만큼 구종 구성을 다양하게 고려한 걸로 보인다. 당초 재활을 마친 투수들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 하지만 타자로도 뛰어야 하는 오타니는 재활 등판 대신 MLB에서 출전을 선택했다. 1이닝 오프너를 소화하면서 부담을 조절하기로 했는데, 투구 내용에서도 실제 재활 등판처럼 구종을 차례대로 던지면서 감각을 확인했다. 첫 등판에 비해 좋아진 투구 감각도 확인했다. 오타니는 첫 경기 당시 1이닝 동안 28구나 던져야 했다. 보더라인 투구가 되지 않으면서 몰린 공들이 안타가 됐고, 결국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반면 22일 경기에선 크게 벗어나는 공 없이 깔끔히 이닝을 막았다.첫 타자 CJ 에이브람스에게 높은 직구 초구로 땅볼을 유도한 오타니는 강타자 알렉스 우드에겐 스위퍼 스트라이크로 2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5구째 몸쪽 스위퍼를 깊숙히 꽂아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무키 베츠의 실책으로 주자가 살아나갔지만, 오타니는 후속 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겐 몸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나다니엘 로우에게도 바깥쪽 낮게 꽂히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더했다. 투구 재개 후 타격 부진에 빠졌던 오타니는 이날은 모처럼 이도류 본능도 발휘했다. 첫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6회 말 볼넷으로 출루해 맥스 먼시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고, 7회 말 무사 만루 기회 때는 싹쓸이 3루타로 3타점을 더했다. 베츠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한 오타니는 8회 말 투런포로 시즌 홈런 수를 26개로 늘렸다. 첫 등판 날에도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던 '이도류 체질'을 2경기 연속 증명했다.한편 오타니의 활약으로 13-7 대승을 거둔 다저스는 48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사수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는 3.5경기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시 대진표로 이어지는 전체 승률에서도 차근차근 순위를 올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승률 0.608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 전체 2위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3 10:57
프로야구

세이브 상황에 김원중 대신 최준용...트리오 구축→숨통 트인 롯데 필승조

이제 필승조 등판 관리까지 가능하다. 롯데 자이언츠에 있었던 빈틈이 하나둘 메워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2일 만에 복귀전에 나선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롱릴리프로 나선 홍민기가 3이닝 무실점, 7회 등판한 윤성빈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고, 7회 말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든 뒤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두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 타선 화력이 가장 돋보인 경기였지만, 투수 운영과 개별 임무 수행 능력도 눈길 끌었다. 이날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하지 않았다. 9-6,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등판했다. 김원중은 18~20일 3연투에 나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22일 경기에 나서는 게 큰 무리는 아니었지만, 김태형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는 김원중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다. 그러면서 1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이틀 연속 등판이 없었던 최준용을 내세웠다. 김원중 대신 '일일' 클로저를 맡은 최준용은 박승규·김성윤·구자욱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사실 최준용이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될 만큼 등판 간격이 벌어진 건 아니었다. 다만 최준용이 19일 한화전에서 야수 실책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기에 빨리 좋은 투구로 이전 아쉬움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 8회 등판한 정철원도 김원중처럼 18~20일 3연투를 하고 하루 밖에 쉬지 못했다. 김원중과 달리 그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막판 역전하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 필승조 3명(정철원·최준용·김원중) 중 2명은 마운드에 나서야 했다. 정철원은 이번주 등판 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롯데가 필승조 2명만 쓰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홍민기와 윤성빈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잘 버텨준 덕분이다. 박세웅이 조기강판 당한 상황에서 등판한 홍민기는 4~6회,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줬다. 윤성빈도 3-6, 3점 차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오른 7회 초 올 시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 사이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면, 롯데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윤성빈이 르윈 디아즈·박병호로 이어지는 거포 라인과의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힘으로 윽박질러 연속 뜬공 처리한 건 매우 의미가 컸다. 롯데는 주축 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기존 백업 선수들이 잘 해주며 공격력 저하를 막았다. 마운드에도 그동안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9:16
프로야구

'아픈 손가락' 윤성빈 2462일 만에 승리+베테랑 듀오 맹타...롯데, 4연승 진격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거두며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최근 야구 인생 전환점을 만든 두 투수 홍민기·윤성빈이 7회 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고,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내며 역전했다. 셋업맨 정철원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두며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 뒤 약 한 달 만에 승패 차이 플러스 10승을 회복했다. 5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컨디션이 떨어지며 4연패를 당했던 박세웅은 12일 만에 나선 이날 복귀전에서도 고전했다. 1회 초부터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맞았고, 2·3회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저력을 발휘했다. 2회 1점을 추격했고, 3회는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3점 차(스코어 3-6) 추격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좌완 파이어볼로 홍민기를 투입했다. 그는 지난 18일 대체 투수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서 4이닝 1실점 호투로 롯데의 승리(6-3) 발판을 만들었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투수다. 하지만 이날 그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의 희소가치를 증명했다.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며 3회까지 딱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롯데는 7회 초, 역시 그동안 주로 2군에서 뛰었지만, 자질만큼은 구단 역사에도 역대급은 윤성빈이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윤성빈은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두 투수가 역전 발판은 만든 롯데는 7회 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혁이 김태훈을 상대로 중전 안타, 고승민 볼넷,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고, 전준우도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정훈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나선 베테랑 김민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8-6으로 역전했다. 이후 대타 유강남까지 좌익 선상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전세를 바꾼 롯데는 정철원이 8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피로도 관리 차원에서 대신 세이브 상황에 나선 최준용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가 5점 차를 뒤집고 짜릿한 4연승을 거뒀다. 윤성빈은 2018년 9월 2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6년 9개월, 246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2 20: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