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99건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경기용 실탄 부실 관리한 사격 연맹 진상 조사

대한체육회가 사격 경기용 실탄의 부실 관리를 두고 진상 조사에 나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사격 경기용 실탄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낸 사격연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한 달간 사격연맹의 총기류 및 실탄 운영 과정에 대한 조사를 거쳐 실탄 유출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힌 뒤 경기용 실탄의 엄정한 관리를 위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체육회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격 경기용 실탄 불법 유출 등 관리 부실이 지적된 것과 관련, 대한사격연맹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체육회는 현재 수기로 이뤄지는 전국 사격장 실탄보관소의 실탄 양수·이동현황 등 관리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실시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사격장 선수 인식시스템 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체육회가 직접 관리하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사격장의 무기고는 자동 감시 보안시스템과 관리자의 24시간 근무 체계가 구축돼 있고 매일 선수들의 실탄 사용현황을 기록·관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촌 사격장에 대한 실탄 전수조사와 보안시설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윤승재 기자 2025.10.30 17:58
IT

LG전자-KT, '미래 양자 인터넷' 공동 연구 협약

LG전자와 KT는 양자 인터넷 공동 R&D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양자 직접 통신(QDC) 기반 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 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 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양자 직접 통신은 큐빗과 같은 양자 정보 단위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중첩, 얽힘 등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기존 통신 기술 대비 획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양자 상태에 데이터를 담아 전송하는 중에 불법 도·감청 시도가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붕괴돼 전송 중인 데이터의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LG전자는 양자 통신 분야에서 보안성과 전송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돼 2024년도 물리학 분야 톱100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KT는 유·무선 양자 암호키 분배(QKD) 기술 구현 역량 및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원천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현과 실증을 담당한다.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 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9 11:14
산업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 "주 80시간 근로 사실 아니다"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20대 노동자가 '과로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28일 엘비엠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근로시간 일 21시간, 주 80시간 등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라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출퇴근 등 근태 관리 및 운영 전반의 시스템을 재점검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엘비엠 측에 따르면 런베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5시간이다. 매장관리 직원들은 일 8시간과 일 9시간 근무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직원들은 월 8회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해당 기간에 매장오픈을 앞두고 바쁜 상황에서 본사가 파악하고 있지 못한 연장근로가 있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주 80시간까지 연장근무가 이루어졌다는 유족분들의 주장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고인은 2024년 5월 입사해 약 13개월 동안 총 7회(합산 9시간)의 연장근로를 신청한 바 있다. 엘비엠이 파악한 근무 기간 동안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평균 근로시간(주 43.5시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일부 보도에서 당사가 유족들에게 근로 기록을 은폐하거나 제공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도 했다. 엘비엠은 "유족 측의 산재신청을 위한 자료요구에 고인과 체결한 근로계약서, 근무 스케줄표, 그리고 급여명세서(연장근로수당 포함) 등 당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일부 보도에서는 '아울러 앱'을 직원 출퇴근 등 근태관리 프로그램으로 보도하였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앱'은 원재료 입고사항, 매장 청결상태 등 오프라인 매장관리 업무 점검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직원들이 추가 연장근로가 발생시 '원티드스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게 되어있다. 엘비엠은 "사망 전날 고인은 이 시스템을 통해 연장근로신청을 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다만, 런베뮤에는 보안업체의 프로그램으로 입출입을 관리하는 지문인식기를 7월 7일 설치를 완료했으나 매장 오픈 당일, 첫 사용에서 지문인식기의 오류를 확인했다. 이에 8월 초부터 정상 가동되며, 지문인식기를 통해 고인의 근무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엘비엠 관계자는 "추후 노동청 등 조사가 나오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직원 근태관리 기록 의무화 등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전 직원 대상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8 14:24
프로야구

'56분·4000여 명' 극적인 LG 우승 뒤엔, 퇴장 유도 없이 자리 지킨 이들이 있었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하마터면 아무도 없는 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뻔했다. 경기 종료 후 56분 만에, 인천에서 날아든 소식으로 LG 트윈스가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당일 경기(잠실 NC 다이노스전 3-7패) 패배로 발길을 돌렸던 팬들도, 심지어 퇴근하던 선수들까지 핸들을 돌려 잠실 경기장에 돌아왔다.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던 관중들과 돌아온 팬들이 한 데 모였고, LG는 총 4000여 명의 관중들 앞에서 극적인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숨은 주인공들이 있었다. 경기장에 남은 팬들과 재입장 팬들을 질서있게 안내하고 그라운드 위 우승 세리머니까지 총괄한 잠실야구장 직원들이었다. 원래라면 관중 퇴장 시간이 한참 지났을 시간, 하지만 직원들은 퇴장 유도 대신 자리를 지켰다. 인천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늦은 시간까지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다했다.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경기장에 남은 팬들과 재입장 관중들이 편하게 우승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의 관중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구장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 내 스태프들은 이미 경기 전부터 대비를 하고 있었다. 잠실야구장 보안 업체인 신화안전시스템의 양진혁(31) 팀장은 "이날 LG가 자력 우승을 하거나,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가 패하면 LG가 우승하는 상황은 다들 알고 있었다. 다만 인천 경기가 늦게 시작했고, 9회까지 한화가 리드하고는 있었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관중들의 퇴장을 유도하는 대신 스태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라고 돌아봤다. 마침 구장 인력도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해 증원 중이었다. 평소에는 80여 명의 스태프들이 관중들의 질서와 안전을 책임지지만, PS에는 두 배인 1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LG가 일찌감치 가을야구행을 예약했기 때문에, LG의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도 이에 대비해 인력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었다. 이날도 막차 시간이 임박한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한 백여 명의 요원이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한 채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아니나다를까, 인천에서 한화가 SSG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패했고 LG가 우승했다. 경기장 안팎 안내 요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재입장 관중들을 안내했다. 그라운드 스태프들은 우승 세리머니 준비에 나섰다. 그라운드에서 이를 총괄하던 양 팀장은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경기장에 남은 인원은 3천 명 정도 돼보였다. 이후 세리머니 준비를 하다가 문득 관중석을 보니까 천 여 명이 더 들어온 것 같더라"고 말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덕이다. 양 팀장은 "평소에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모두 대비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황할 건 없었다. 우승 세리머니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걸려서 재입장 관중들을 급하게 입장시킬 필요는 없었다. 관중분들도 질서 있게 안내에 따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돌아봤다. 돌발상황에도 준비한 대로, 침착하게 큰 일을 잘 치렀다. 하지만 안전에 있어선 방심은 금물이다. 다가오는 PS에서도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잠실에서 가을야구를 준비해봤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이 쌓였지만, 양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미흡한 점이 없는지, 다른 구장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이 있는지 보기 위해 가을야구가 열린 대구와 인천, 대전 경기장들을 모두 돌았다. 22일 만원관중이 들어선 LG의 청백전에도 똑같이 인력을 동원해 시범 운영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다. 양진혁 팀장은 "아무래도 PS는 응원의 열기도, 팬들의 흥분도도 평소보다 더 커지는 무대다. 그만큼 더 바짝 긴장해서, 팬들이 편하게 경기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근무자는 야구장을 방문하는 관중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다른 관중이 말하기 힘든 걸 누군가에게 대신 말해주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야기를 드리는 거니까, '왜 나한테 뭐라 하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잘 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5 11:01
산업

신세계-알리바바 ‘합심‘…글로벌-로컬 마켓으로 거듭나는 G마켓

G마켓(지마켓)이 알리바바를 기반으로 글로벌(Global)-로컬(Local) 마켓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연 7000억원을 투자해 한국 셀러들을 글로벌 시장에 원스톱으로 연결시켜주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21일 지마켓은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만 7000억원에 달하는 적극적인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장(장승환) 지마켓 대표는 “지마켓이 다시 한번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장은 지난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지마켓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이를 위해 먼저 셀러들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연간 500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의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장 대표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K상품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미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와 연동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5년 내 200개 이상의 나라에 판매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마켓은 2030년까지 거래액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더불어 마케팅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한다. 지마켓의 대표 이벤트인 ‘빅 스마일데이’, ‘G락페’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겠다는 얘기다. 당장 11월 진행 예정인 ‘빅 스마일데이’부터 고객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이민기 지마켓 셀러성장담당은 “라이브 숏폼 플랫폼도 추가해 판매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구매할 수도 있고 경매나 후원 기능도 더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인공지능(AI) 활용에도 1000억원을 투자한다. 알리바바가 축적한 AI 기술을 G마켓에 심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정밀한 상품 추천은 물론, 글로벌-로컬 마켓을 위한 전반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도 진행한다.중국 기업과 함께하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에 대한 김정우 지마켓 PX본부장은 “합작 이후에도 지마켓의 개인정보는 지마켓만 단독으로 관리한다”며 “걱정할 필요 없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도 독립된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국내에서만 사용한다. 보안 수준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지마켓을 함께 운영할 계획도 없다”며 ”G마켓은 알리바바의 기술력, 신세계 에코시스템을 활용해 셀러와 고객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2025.10.21 17:00
산업

[단독] ‘하늘 위 초대형 항공사’ 눈앞…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후 혜택 공백 어쩌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하늘 위의 초대형 항공사’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한항공은 최근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식 발표하며 서비스 일원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오랜 기간 소속돼 있던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에서 탈퇴하게 됨에 따라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축소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스타얼라이언스는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SkyTeam)보다 훨씬 방대한 글로벌 노선을 보유한 만큼 기존 회원들의 불편과 혜택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23년 인연 스타얼라이언스와 결별 수순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 후 20년 넘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스타얼라이언스는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 26개가 속한 초대형 항공 동맹으로, 글로벌 195개국 1300여개 공항을 연결한다. 이 네트워크는 단순한 노선 운항의 범위를 넘어 회원 항공사 간의 라운지 공유, 수하물 자동 연결, 환승보장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강력한 고객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한다.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플러스 및 다이아몬드 회원들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 네트워크 공항 라운지 접근, 전용 보안검색대(골드 트랙) 이용, 추가 수하물, 우선 탑승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 고객과 프리미엄 탑승객에게는 필수적인 혜택이었으며 멤버십 프로그램인 아시아나클럽의 주요 경쟁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대한항공과의 합병으로 두 항공사가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자연스러운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탈퇴가 예고된 상황이다. 합병 후 2년의 자회사 형태 전환 기간이 끝나면 아시아나항공의 공식적인 스타얼라이언스 탈퇴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00년부터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로 활동 중인데 두 항공 동맹은 구조상 중복 가입이 불가하다. 대한항공이 속한 세계 2위 규모 스카이팀은 회원사 18개에 160개국 1000여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결국 아시아나 마일리지 회원들이 향유하던 스타얼라이언스 혜택은 사라지고, 대한항공의 스카이팀 혜택으로 대체되는 그림이 완성되는 셈이다.대한항공 측은 스타얼라이언스 탈퇴로 인한 고객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카이팀 네트워크를 통해 대부분의 주요 노선과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기존 아시아나항공 회원이 제휴사 보너스로 이용해야 했던 노선들을 대한항공 편을 이용함으로써 자사 보너스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사용 편의 및 기회가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상 필수 혜택 사라져문제는 ‘품질의 대체 가능성’이다. 스타얼라이언스의 골드 트랙 서비스나 전 세계 공항에서의 ‘커넥션 보장’ 시스템은 스카이팀과 비교할 때 체계와 접근성 면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스카이팀이 결코 작은 동맹은 아니지만 비즈니스 고객 입장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의 조밀한 유럽 노선망과 공항 내 환승 관리 체계를 높이 평가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회원이 익숙하던 편리함의 체감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 프리미엄 고객층의 체감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이상 등급 회원들은 전체 회원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연간 수십 회의 국제선을 이용하는 고빈도 승객들이다. 대부분 기업 출장이나 외교, 기술 협력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는 고객들인데 공항 내 전용 데스크와 신속 탑승, 수하물 우선 처리 등은 단순한 ‘서비스 편의’가 아니라 ‘업무 효율성’으로 직결되는 요소다.이 때문에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들 사이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 고객이 동일 등급 회원사 항공편 이용 시 자동으로 받던 골드 혜택을, 스타얼라이언스 탈퇴 시 스카이팀 외 항공사에서는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최근 기자에게 자신을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회원’이자, 대한항공 ‘밀리언마일러’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미국, 유럽 지역 출장이 잦아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회원에 따른 스타얼라이언스의 자격도 꼭 필요하다”라며 “대한항공은 이미 밀리언마일러로 스카이팀 최고 등급이어서 아시아나 자격이 스카이팀으로 전환되는 것을 전혀 원치 않는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 등 스카이팀 지원이 되지 않는 현지 항공사를 이용 시 자주 사용하는 스타얼라이언스 다이아몬드 자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지 라운지 이용, 패스트트랙 이용 등에서 이 자격이 없으면 매우 불편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출도착시 아시아나 카운터와 승무원에게 수차례 질의했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받은 상태”라며 “스카이팀 전환반대 소송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얼라이언스 탈퇴 이후에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고객은 일정 기간을 ‘모닝캄 셀렉트’ 등급으로 전환해 혜택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회원 간 수준 차이가 존재해 ‘완전 호환’은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합병 과정에서 기존 프리미엄 고객의 체감 불편을 세심히 살피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충성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항공사 통합은 단순한 재무 결합이 아니라 서비스 문화의 통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을 통해 스타얼라이언스급의 유사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공적인 통합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한 서비스 불가 사항까지 커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현시점부터 최종 합병까지 고객 문의 및 불편 사항들은 조정해가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답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0 07:59
IT

KT "위약금 면제, 소액결제 피해 상황 고려해 검토"

KT 소액결제 피해에 쓰인 불법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ID와 피해고객이 각각 16개, 6명 늘었다. 조치 후 추가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고객 보상 차원의 위약금 면제 조치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은 17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잘 갖추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현재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당초 KT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였던 조사 기간을 지난해 8월부터로 13개월 10일로 늘렸다. 그 결과 불법 펨토셀 ID는 4개에서 20개로, 소액결제 피해고객은 362명에서 368명으로 늘었다. 추가 피해고객 6명의 피해액은 319만원으로 총 피해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무단 소액결제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당초 확인한 것과 동일하게 2025년 8월 5일이며, KT가 비정상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9월 5일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KT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객 보호와 관련 안내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이날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이탈 고객의 위약금 면제 계획과 관련해 "조사 결과와 고객 피해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추가로 발견된 불법 펨토셀 ID 등에 대한 축소 발표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전날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액결제의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불법 펨토셀 ID가 더 늘어난 사실을 밝히면서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축소, 은폐 행태"라고 꼬집었다.이세정 KT 디시전인텔리전스랩장은 "분석 데이터의 기간을 늘린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며 "불법 펨토셀과 불법 결제를 탐지하는 로직을 단계적으로 정교화한 결과 불법 펨토셀 ID가 16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KT는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고객 안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영걸 본부장은 "문자 안내는 마무리했고 직접 전화로 고객에게 지속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KT는 이번 소액결제 피해와 별개로 발생한 서버 해킹 조사 현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는 지난달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바 있다.모현철 KT 정보보안실 정보보호담당은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의 기능을 묻는 질문에 "민관합동조사단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미리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는 것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답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17 12:24
산업

롯데월드, '지속가능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롯데월드는 2024년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전략과 성과를 담은 네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롯데월드는 지난 2021년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ESG 경영을 선포한 이래, ‘어 베러 월드(A Better World)’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마련하는 등 ESG 경영 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경영,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을 3개 축으로 삼고, 전국 5개 사업장에 대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 활동들을 소개했다.사회 부문에서는 인권경영, 임직원 성장, 고객만족, 사회공헌 등 조직 내외부에서의 사회적 책임 실천 사례를 담았다. 2023년, 구성원 대상 인권영향평가를 최초로 실시해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한 롯데월드는 2024년 유기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신설해 유대감 증진과 협업 환경 구축에 앞장섰다. 또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도 지원해, 산업 안전 강화 노력을 공급망 전체로 확대했다.거버넌스 부문에서는 투명경영과 윤리, 준법경영 활동, 강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 파트너사까지 확대한 준법 기준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롯데월드는 대내외 법규 기준 이상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ISMS-P)와 국제 표준 정보보호 관리체계(ISO 27001)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췄다.롯데월드는 IP 비즈니스의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ESG 실천 과제 발굴과 친환경 인프라 도입,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 실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16 12:55
산업

AI·방산·조선...APEC 앞두고 역량 결집 집중하는 기업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역량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에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만큼 총수들은 각자의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뽐내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이 기업들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인공지능(AI), 한화와 HD현대는 각각 방산, 조선업과 관련된 최고의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AI 생태계 조성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의 주제가 ‘국가 AI 생태계’이니 만큼 SK는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단위의 AI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또 SK는 같은 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서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에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그룹의 AI 역량을 집약한 ‘AI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부터 냉각, 운영·보안까지 AI 인프라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날 포럼에서 방위산업 분야를 담당한다. K방산을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방위 혁신 솔루션과 한국 방산의 미래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포럼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HD현대는 이번 포럼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조선업 분야를 맡았다. 조선업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 기술과 스마트 조선소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와 HD현대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또 한화와 HD현대는 ‘원팀’으로 60조원 규모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겨냥하고 있다. 수주전의 결정권자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방문하는 만큼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APEC의 부대행사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를 개최한다. 장애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도와 진학, 취업 등 사회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IT 대회로 APEC 부대행사 중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다.LG 관계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귀빈들에게 LG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APEC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10.14 06:30
산업

보문호수 품은 소노캄 경주, 경주의 새로운 얼굴로

천년 고도의 도시답게 길모퉁이마다 유적이 남아 있고, 이름난 고분군이 일상의 풍경처럼 자리하는 경주를 찾았다. 올 가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시 전체에서 설렘과 긴장 속에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 시기 보문관광단지 중심에 19년간 자리를 지켜온 ‘소노벨 경주’도 숨가쁘게 움직였다. 지난 1년간 1700억원을 투입, 리뉴얼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며 소노벨 경주는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 ‘소노캄 경주’로 재탄생했다. VIP 객실 ‘PRS’ 첫 공개경주역에서 차로 30분을 달려 리조트 입구에 도착한다. 한국 고전의 아름다움에 세련됨을 추가한 차분한 분위기가 손님을 맞는다.총 418실로 구성된 객실은 패밀리부터 프리미엄, 프레스티지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마련됐다. 전통 한지 창호를 모티브로 한 큰 창에 은은한 빛이 드리우고, 툇마루 느낌을 살린 공간 구조가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방 안에 앉아 있어도 계절 따라 달라지는 경주의 풍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곳만의 특권이다. 보문호수 정중앙에 자리잡은 소노캄 경주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레이크 뷰’ 객실이 시그니처다. 이밖에도 더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뷰 프리’ 객실이나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펫 동반 객실도 준비돼 있다. APEC을 앞두고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최상위 객실 ‘프레지덴셜 스위트’(PRS)는 소노캄 경주의 하이라이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PRS를 위해 꼭대기 12층의 바 업장을 트고 172평에 달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국내 최고 크기라 자랑하는 PRS의 공간감과 4m 층고가 주는 개방감은 소노캄 경주가 드러낸 자신감인 셈이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PRS는 신라 문화유산의 예술적 신비함과 개인 공간은 왕가의 침소같은 단아함을 담았다”고 소개했다.발코니에 보이는 보문호수의 파노라마 뷰가 앞으로, 뒤에는 푸르른 숲이 맞이하는 전경이 서로 다른 경주의 매력을 보여줬다. 내부에는 전통 온돌 라운지, 라운지 공간, 전용 주방, 개인 운동시설과 최신 음향 시설을 갖춘 회의실을 갖췄다. APEC 회의 기간 각국 정상과 VIP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계획된 만큼 전용 출입 통로와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행원을 위한 커넥팅룸이 연결돼 실질적인 활용성을 높인 점도 세심한 포인트였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소노캄 경주의 PRS는 일반 고객 대상으로 오픈하지 않고 VIP가 방문할 경우에만 개방할 예정”이라며 “APEC을 앞두고 VIP가 올 것을 대비해 전국의 베테랑 직원을 선발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온천수와 사색이 흐르는 ‘웰니스’ 리조트소노캄 경주가 자랑하는 공간이 또 하나 있다. 신라시대 별궁과 정원, ‘동궁과 월지’를 본떠 만든 ‘웰니스 풀앤스파’다.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 온천수는 피부에 닿자마자 부드럽게 퍼지고 그 감촉만으로도 몸의 긴장이 풀린다.실내풀은 낮과 밤을 각각 상징하도록 디자인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햇살이 쏟아질 땐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수면에 반짝이고, 밤이 되면 별빛을 형상화한 조명이 천장을 수놓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인풀 옆에는 천장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레인풀이 생동감을 더하고, 두 풀 사이에는 은밀하게 마련된 시크릿풀은 재미까지 더한다.실내풀이 직선의 세련된 분위기라면, 실외풀은 곡선의 감성이 가득한 공간이다. 경주에서 유일하게 보문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실외풀은 수면 위에 반사되는 조명이 밤마다 색다른 풍경을 만든다. 카바나에 앉아 호수 바람을 맞으면 해외 리조트 못지않은 휴식이 가능하다.야외 풀 옆 스낵&바는 경주를 떠올릴 수 있는 칵테일이 준비돼 있다. ‘경주 보리티 하이볼’, ‘동궁의 달빛 하이볼’처럼 지역 이름을 담은 칵테일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수제버거, 피쉬앤칩스 같은 간단한 메뉴를 곁들이면 완벽한 휴양지가 된다. 사색하는 여행을 추구하는 소노캄 경주는 북카페 ‘서재’도 만들었다. 책장을 넘기며 따뜻한 음료를 곁들일 수 있고, 밤이 되면 심야 책방이나 북 콘서트 같은 프로그램이 열려 일상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가지런히 꽂힌 책들은 빌려 객실에서 읽고 돌려놓을 수도 있다.객실에서는 비치된 다기 세트에 소노캄 경주에서 제작한 전용 블렌딩 티 ‘사색의 시간 차’를 우려 마셔보는 것도 추천한다. 서재에서 빌려온 책 한 권과 보문호수 배경, 툇마루의 아늑함 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식음 시설도 소노캄 경주의 즐길거리다. 카페 ‘오롯’에서는 둥근 달을 형상화한 ‘월명 케이크’, 찰보리 팬케이크 등 디저트와 함께 보문호수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로비 라운지에서 경주의 보리와 찹쌀을 활용한 ‘경주 보리 가배’ 같은 메뉴도 즐겨볼 만하다. 조식 뷔페 레스토랑 ‘담음’에서는 80여 종에 달하는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고, 한식당 ‘소담’은 제철 재료와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건강한 메뉴를 내놓는다. 저녁에는 구이 전문점 ‘식객’에서 고급 육류를 굽는 불길이 오픈 주방 너머로 타오른다. 늦은 밤에는 분위기를 바꿔 바로 운영돼 주류와 가벼운 안주를 즐길 수 있다.소노캄 경주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경주의 역사와 자연, 현대적 편의와 전통의 정취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여행의 깊이를 완성하는 무대였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그 자체로 ‘경주를 경험함’이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30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