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말 산업의 성장과 미래 ②] 승마산업, 여가·오락 넘어 국민경제 기여
현재 우리나라에 승마장은 전국에 약 200여개소가 있으며 승용마는 5000여두로 파악되고 있다. 200곳 중 신고된 곳이 40개 소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영세한 규모다. 승마 지도자는 약 120명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승마인구는 약 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승마장에 회원으로 약 2500명이 등록돼 있고 온라인 승마동호회의 회원 수는 8만명 이상이다. 승마산업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는 약 5300억원 규모다.이렇게 승마가 발전되지 못한 제약 요인으로는 귀족 레저로 인식돼 기반 조성이 부족했고 선도적 역할을 할만한 주체가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승마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접근이 불편해 이용자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투자가 감소되는 악순환 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 방법은 물론 승용마, 전문인력, 승마장 시설 등의 기반을 확충해 접근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연간 유료 승마체험 이용자를 240명 수준으로 정한 것은 이 정도 규모가 돼야 운영비 대비 초과수익이 가능해져 승마장 운영이 활성화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승마장의 규모는 2012년에 500여개소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위해 정부가 나서 승마장 설치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승마장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에 적합한 승마장 설치 모델을 정립해 보급하고 관련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승마에 필수적인 승용마의 공급을 위해 한국형 승용마 품종 및 생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국내에서 생상된 말을 승용마에 적합하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거쳐 공급해야하고 기존 축산 농가를 말 생산농가로 전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그러나 승마장, 지도자, 승용마가 완비됐어도 승마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승마 활성화의 법적 기반을 위해 말산업 육성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정비돼야 하고 '전국민 말타기 운동' 등으로 승마 붐도 일으켜야 한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초 시행한 시범사업 결과 무료강습으로 승마를 접한 사람 대부분이 승마장에 회원으로 정식 등록하는 등 가능성이 입증됐다. 국민소득이 차차 높아지면서 승마를 배우려는 신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의 경우 국민소득이 2만~3만 달러에 이르면 승마 인구가 폭발적으로 느는 경향을 보여왔다. 박수성 기자 ▷ 경마 뛰어넘는 승마사업 추진▷ 승마산업, 여가·오락 넘어 국민경제 기여▷ 세계 최고의 승마 강국, 독일▷ 세계 최고의 경마산업, 일본▷ 승마 문화국, 프랑스
2009.04.22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