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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8회 역전 스리런...KT, 두산 3연전 스윕→4위 탈환 유력 [IS 잠실]

KT 위즈가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았다. KT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공격에서 대타 장진혁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경기력에 녹아들어 까다로운 팀이 된 9위 두산을 상대로는 시리즈 스윕(3승)을 해내며 반등했다. 시즌 59승(4무 57패)째를 거둔 KT 위즈는 4위 NC 다이노스가 홈(창원NC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7로 지고 있어 4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7회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이닝 관리 이슈로 잠시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가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소형준은 1회 말 1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7회까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끌려가던 KT는 8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두산 셋업맨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진루했고, 안현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나선 강백호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KT는 선발 유격수 김상수의 대주자로 나선 강민성 대신 대타 장진혁을 투입했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에서 베테랑 좌완 고효준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장진혁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순식간에 KT가 승기를 잡았다. KT는 8회 말 수비에서 뼈아픈 실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그가 제이크 케이브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8회 수비 시작을 앞두고 1루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던 황재균이 포구에 실패하며 1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KT는 1·2차전도 각각 미숙한 포구 탓에 위기에 몰린 바 있다. 박영현은 이어진 위기에서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3-2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김민석·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오명진까지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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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탈출 급한 롯데 좌완 정현수 3연투→김진욱 콜업, 박진형 2군행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23)이 45일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김진욱의 1군 복귀는 7월 8일 이후 45일 만이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진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하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 타자(제이크 케이브)를 상대해 홈런을 맞고 다음날 곧바로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선 6월부터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고, 이달 3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20을 올렸다. 김진욱의 합류는 팀 왼손 불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롯데 좌완 불펜에는 정현수만 등록된 상태였다. 그러나 '리그 최다 등판 1위(67경기)' 정현수(2승 11홀드 평균자책점 4.46)는 지난 19~21일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롯데는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 4위로 떨어졌다. 22년 만의 10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김진욱을 대신해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인 우완 베테랑 박진형이 2군에 내려갔다. 지난 16일 1군 합류한 19일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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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주려고 한다" KIA 최형우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효자'가 된 이유 [IS 피플]

"어머니께 주려고 합니다."베테랑 슬러거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호쾌한 스윙 한 번으로 신형 전기차를 품에 안았다.최형우는 지난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4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8-3으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오른손 불펜 김연주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관심이 쏠린 건 홈런의 방향이었다. KIA 구단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첫해인 2014년부터 오른쪽 펜스 잔디석에 '기아 홈런존'을 운영 중이다. 바운드 없이 홈런존에 세워진 차량 및 구조물을 타구로 직격하는 선수에게 전시 차량을 증정하는데 올 시즌에는 단 한 명의 선수도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그런데 최형우의 스리런 홈런은 정확히 홈런존으로 향해 4000만원 상당의 신형 전기차인 EV4가 부상으로 주어지게 됐다. 최형우는 지난해 7월 17일에도 홈런존을 직격해 EV3 차량을 받은 바 있다. '기아 홈런존' 역사상 한 선수가 두 번이나 홈런존을 맞힌 건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이어 최형우가 세 번째. '기아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려 차량을 받은 선수는 김재환(2014년 5월 27일 K5) 최희섭(2015년 4월 9일 올 뉴 쏘렌토) 오재일(2017년 10월 25일 스팅어) 프레스턴 터커(2020년 5월 17일 쏘렌토) 김현수(2020년 8월 4일 쏘렌토) 나성범(2021년 9월 12일 K5, 2022년 8월 16일, 더 뉴 셀토스) 소크라테스(2023년 6월 7일 더 2024 니로, 2024년 7월 30일 EV3) 최형우(2024년 7월 17일 EV3, 2025년 8월 19일 EV4) 등 총 8명이다. 키움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홈런존에) 맞았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친 거는 그랬는데, 이번엔 너무 잘 맞았고 너무 한가운데로 공이 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 활용 방법에 대해 그는 "어머니께 주려고 한다"며 "작년 거는 장모님을 드렸었다. 그 전에 어머니 차를 사줬었는데 그게 7~8년이 됐다"라고 부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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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탈출에도 웃을 수 없었던 KIA, 9회 이창진 부상 "왼쪽 정강이 부위, 검진 후 상태 공유" [IS 광주]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9회 초 외야수 이창진(34·KIA 타이거즈)이 부상에 쓰러졌기 때문이다.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54승 4무 43패(승룰 0.505)를 기록해 이날 덜미가 잡힌 4위 SSG 랜더스(55승 4무 53패, 승률 0.509)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상자'가 나왔다. 8회까지 12-7로 앞선 KIA는 왼손 불펜 최지민을 세워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최지민은 2사 후 박주홍에게 솔로 홈런, 이어 송성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았다. 그런데 송성문의 홈런 타구를 쫓아가던 우익수 이창진이 펜스 앞에서 미끄러지며 하체 쪽을 다쳤다. 그라운드로 응급차가 들어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베테랑 최형우는 경기 뒤 "마지막에 공(아웃카운트) 하나 남겨 놓고 다쳤다"라며 허탈해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홈에서 연패를 끊게 돼 다행이지만 창진이 부상이 걱정"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KIA 구단 관계자는 "왼쪽 정강이 부위 부상이다. 정확한 상태는 검진 후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전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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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야구 인생...2017년 조정훈 소환한 윤성빈 [IS 피플]

윤성빈(26·롯데 자이언츠)이 '2025년 버전' 조정훈(은퇴)이 될 수 있을까.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치른 건 정규시즌 3위에 오른 2017년이다. 당시 롯데는 7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후반기 단단한 뒷문을 구축하며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적은 점수를 내고도 이기거나 경기 후반 역전하는 경기가 늘었다. 롯데는 올해(2025년) 8년 만에 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6일까지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 앞선 채 '무풍' 지대에서 3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후 8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9경기에서 1무 8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황이다.올 시즌 롯데 필승조는 2017년과 닮은 점이 많다. 현재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당시 손승락, 셋업맨 정철원이 박진형이 맡던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에도 베테랑 좌완 이명우가 좌타자 라인을 잘 막았다. 올 시즌은 홍민기가 등장했다. 2017년 가장 극적인 스토리는 조정훈의 재기였다. 2009년 14승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그는 이후 팔꿈치 수술만 3번 받으며 긴 재활기를 보냈다. 2010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오른 조정훈은 당시 마구로 불렸던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필승조 임무를 잘 수행했다. 후반기 등판한 23경기에서 홀드 8개를 기록했다. 8년이 지났다. 2017년 입단해 빛을 보지 못한 또 한 명의 '아픈 손가락'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바로 윤성빈이다. 그는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2019~2024년 사이 1군 무대에서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윤성빈은 현재 롯데 불펜진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18일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54.5㎞/h에 이른다. 최고 구속은 158㎞/h였다. 윤성빈은 대체 선발로 나서 1회 9실점하며 무너진 5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다시 퓨처스팀에서 전열을 가다듬었고,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1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14일 한화전과 16일 삼성전에서 각각 1점씩 내주며 주춤했지만, 17일 삼성전 11회 초 투구에서 현재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 이 경기에서 만루포를 쏜 김영웅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특히 직구-포크볼 조합이 위력적이다. 5·6일 KIA전에서는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2번 승부해 모두 직구-포크볼 조합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17일 디아즈·김영웅 상대 탈삼진도 같은 레퍼토리였다. 윤성빈은 조정훈처럼 1군에서 화려하게 빛난 시즌은 없다. 하지만 고교(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영입을 검토할 만큼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던 선수다. 긴 방황 끝에 재기했고, 빠른 공과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해 타자를 제압하는 투구 운영이 조정훈과 닮았다. 조정훈은 2017년,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하며 그동안 자신을 기다린 롯데팬에 속죄했다. 윤성빈은 어떨까. 롯데는 현재 올 시즌 12홀드를 올린 최준용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윤성빈은 아직 제구 기복이 있어 필승조 활용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위기에 빠진 상황. 윤성빈이 2017년 조정훈처럼 팀의 PS 진출에 기여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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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에이스 장기 이탈...키움, 외부 영입 선택 아닌 필수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2026년 마운드 운영 구상에 큰 구멍이 생긴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주승우(25)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주승우는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세 번째 타자 김인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튿날 두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고,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치료를 포함해 복귀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마운드 주축 선수 2명이 이탈했다. 키움은 지난 7일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고 있는 선발진 에이스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오훼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2일 1군 복귀 준비를 위해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고, 패한 팀이 벌칙처럼 소화한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그도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주승우도 안우진과 함께 2026년 키움 마운드 키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22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그는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14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 5홀드·16세이브를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홍원기 전 감독, 설종진 감독대행 모두 그를 세이브 상황뿐 아니라 경기 흐름상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순간에 투입했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33승 4무 7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처져 있다. 3년 연속(2023~2025) 꼴찌가 유력하다. 타선·선발진도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키움의 가장 취약한 전력은 불펜이었다. 2024시즌(6.02)에 이어 올 시즌(6.18)도 평균자책점 10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역전패(30경기)가 가장 많은 팀도 키움이다.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 조영건·박윤성은 아직 셋업맨 임무를 맡기엔 기량이 부족해 보인다. 베테랑 원종현은 2026년 40대가 된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전' 클로저 김재웅이 올해 12월 전역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돈을 써야 할 때다. 키움은 소속 선수였던 이정후·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포스팅 비용을 받았다. 프로야구 흥행 속에 관중 수입도 늘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는 이영하(현 두산 베어스) 김범수(현 한화 이글스) 등 수준급 불펜 투수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그동안 주축 선수를 내주고 모은 상위 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유망주를 꽤 많이 모은 키움이다. '옥석'을 가리고 남은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불펜 전력을 보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키움은 지난 4일 내부 내야수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팀 재건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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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도약한 '만년 유망주' 임지열, 끝내기 안타로 키움 스윕패 막았다 [IS 스타]

임지열(30)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스윕패(3연전 3패)를 막았다. 임지열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8·9일 1·2차전에서 각각 2-9, 4-6으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 놓였던 키움은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33승(4무 73패)째를 거뒀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10위)이지만,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승리 주역은 임지열이다. 1·4회 타석에서 침묵했던 임지열은 1-1 동점이었던 5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6회까지 1점만 내주고 호투하던 선발 투수 하영민이 7회 초 1사 1루에서 박준순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바뀐 투수 조영건이 대타 김인태에게 2타점 좌전 2루타를 맞고 2-3으로 역전당했다. 키움은 9일 2차전도 8회 초 셋업맨 원종현이 강승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역전 당한 뒤 결국 4-6로 패했다. 10일 3차전도 불펜 난조로 역전을 허용하자 더그아웃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 상황에서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10일 두산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그는 키움이 2-3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타석에서 두산 셋업맨 박치국의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최주환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74번재 개인 통산 2000루타를 채우기도 했다. 키움은 9회 초 '불펜 에이스' 주승우를 투입해 두산의 득점을 막았다. 타선은 연장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박주홍이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친 뒤 투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2루를 밟았다. 이후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임지열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김택연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이 경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지열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임지열은 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넥센(키움 전신)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이 드래프트 1라운더는 현재 키움 3선발을 맞고 있는 하영민, 3라운더는 메이저리거로 성장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였다. 임지열은 히어로즈팬 '아픈 손가락'이었다. 힘은 좋지만 콘택트 능력이 부족했다. 1·2군을 오가는 외야 백업 선수였다. 올 시즌은 자리를 잡았다. 전반기 막판부터 꾸준히 고정 좌익수로 출전하고 있는 임지열은 이미 커리어 최다 타석(10일 기준 263)을 넘어섰다. 지난달 2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4)를 경신했다. 이날(10일) 두산전에서는 키움을 구했다. 경기 뒤 임지열은 "9회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김택연의 공을) 노렸는데 결승타가 됐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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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필승조 쿼드러플 투입→3G 연속 승리...필승 공식 구축

롯데 자이언츠가 필승조의 힘으로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1-2, 1점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베테랑 듀오 전준우와 김민성이 각각 동점·역전 적시타를 친 뒤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1일 1차전 0-2 석패를 설욕하며 올 시즌 56승(3무 44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3경기, 4위 SSG 랜더스와는 5경기다. 이날 롯데 승리 주역은 역시 역전을 이끈 전준우와 김민성이다. 하지만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싸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선발 투수 나균안, 이후 3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필승조 투수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6회 말 1사 뒤 볼넷, 2사 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3루 위기에 놓이자, 키움 대타 고영우를 막기 위해 좌완 셋업맨 홍민기를 투입했다. 그는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권혁빈과 주성원을 각각 뜬공과 삼진 처리한 홍민기는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우타자 임지열과의 승부에서 김태형 감독은 우완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했고, 그가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을 처리하며 롯데는 다시 위기를 넘겼다. 최준용은 8회도 최주환과 루벤 카디네스를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주홍의 타석에서 다른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해 다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1-2,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주승우로부터 선두 타자 고승민이 사구, 손호영이 희생번트,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고 유강남의 타석에서 전준우를 투입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일 키움전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타석에 섰고 깔끔한 중전 안타로 2-2 동점을 이끌었다. 후속 김동혁의 대타로 나선 다른 베테랑 김민성 역시 주승우를 무너뜨리는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3-2로 역전한 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고, 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김원중은 시즌 29세이브. 롯데는 후반기부터 기존 필승조 3명(김원중·최준용·정철원)에 홍민기가 가세하며 불펜 투수 운영이 수월해졌다. 한 선수가 고전해도 바로 다른 투수를 투입할 수 있었고, 각각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여유도 커졌다. 지난달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에 이어 필승조 투수 4명이 모두 등판해 자책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롯데의 7-4 승리를 이끈 바 있다. 7월 29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역시 1번(홍민기) 2번(최준용) 주자는 흔들렸지만 결국 네 선수로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가 '필승조 쿼드러플' 구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3 07:42
메이저리그

'매운맛 MLB 파격 트레이드' 2020시즌 AL 사이영상까지 이적, AL 1위 토론토의 '승부수'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셰인 비버(30)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다.미국 CBS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선수를 선발진에 추가한다'며 비버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토론토는 비버를 영입하는 대가로 오른손 투수 칼 스티븐(23)을 내준다. 스티븐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로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 상위 싱글A, 더블A에서 총 18경기(선발 17경기)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비버의 트레이드는 다소 의외일 수 있다. 2024년 4월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고 아직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 다만 최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재활 등판을 마쳐 콜업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는 과감하게 비버를 품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만, 에릭 라우어, 맥스 슈어저까지 다섯 명의 베테랑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한 비버는 잠재적으로 강력한 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불펜 경험이 풍부한 라우어와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은 슈어저의 상황을 고려하면 투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는데 비버만큼 좋은 카드는 찾기 힘들다. 토론토는 64승 46패(승률 0.582)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비버의 통산 성적은 62승 32패 평균자책점 3.22이다. 코로나 탓에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AL 사이영상을 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23:35
메이저리그

"정말 짜증이 난다" 필승조 판매한 이정후의 SF, 다음은 파이어 세일? 뒤숭숭한 선수단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른바 ‘파이어 세일’을 단행할지 이목이 쏠린다.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핵심 필승조 자원인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로 보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덜미가 잡힌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6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부진이 이어졌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도 9경기까지 벌어져 사실상 뒤집기가 어려워진 상황. 지난달 중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내야수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판이 바뀌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 영입 이후 MLB에서 최악의 13승 24패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흥미로운 건 추가 움직임이다. MLB닷컴은 '로저스가 샌프란시스코의 유일한 이탈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매각의 시작이 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MLB 이적시장은 불펜 투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에 대한 제안도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산 107세이브를 기록 중인 도발은 올 시즌 46경기에 등판, 4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31일 피츠버그전에서는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내야수 윌머 플로레스, 베테랑 오른손 선발 저스틴 벌렌더도 트레이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MLB닷컴은 이적 가능성을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베테랑 3루수 맷 채프먼은 "우리 스스로 이 상황을 만들었다. 정말 짜증이 난다. 이건 우리가 예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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