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3건
스포츠일반

'완성형 선수'가 아니라 더 기대되는 '파워풀' 이나현 [하얼빈 AG]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기대주 이나현(20·한국체대)이 개인 첫 메이저대회에서 비상했다. '완성형 선수'가 아니라는 걸 고려하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지난 7일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이 개막할 때만 하더라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스포트라이트는 간판 김민선(26·의정부시청)에게 쏠렸다. 김민선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주요 메이저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차세대 이상화' 선두 주자. 이번 하얼빈 대회 다관왕 달성 여부가 관심사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이나현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나현은 지난 8일 하얼빈 AG 여자 100m에서 10초5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10초505)에 0.004초 앞섰다. 이어 9일 열린 여자 500m에서 김민선에 이어 은메달,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3바퀴 도는 팀 스프린트에선 김민선·김민지(25·화성시청)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했다. 3경기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노원고에 재학 중이던 이나현은 지난해 1월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3~24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주니어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 일주일 뒤에 열린 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선 주니어 세계기록(37초34)마저 갈아치웠다. 한국 여자 500m 선수가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운 건 이상화(2007년) 김민선(2017년)에 이어 이나현이 역대 세 번째였다. 한국체대에 진학한 이나현은 지난달 열린 동계체전 여자 대학부 1000m에서 1분17초92를 기록하며 김민선(1분18초52)이 보유한 태릉빙상장 개인 최고 기록을 넘었다. 김보름 MBC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위원이 꼽은 이나현의 강점은 "힘 있는 킥"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해 근육량을 늘렸고, 이를 가속으로 연결한다. 다만 아직 투박하다. 스스로 "아직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힘으로 밀고 나간다"라고 말할 정도. 경험이 쌓이면 더욱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이나현의 성장을 지켜본 김민선은 "재작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보다 어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보여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이나현은 "이제 시작했다는 느낌인 거 같다"며 "앞으로 더 큰 대회도 많이 남았는데 연습했던 게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나현은 11일 열리는 여자 1000m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3:51
스포츠일반

‘울고 웃었던’ 린샤오쥔, 1000m 준결승서 실격…박지원·장성우 결승행 [하얼빈 AG]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나선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주 종목 1000m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화성시청)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린샤오쥔은 9일 오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AG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레이스에서 5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다. 레이스 초반 3위였던 린샤오쥔은 곡선 주로에서 단숨에 스피드를 올려 1위를 꿰찼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 상대 선수와의 접촉에 흔들리다 결국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같은 조 박지원이 2위(1분26초625), 중국의 쑨룽이 1위(1분26초056)로 결승에 안착했다. 박지원은 선두를 달리다 상대와의 충돌로 최하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충돌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차근차근 순위를 높이다 마지막 바퀴에서 2위까지 끌어 올린 뒤 결승선을 통과했다.2조에서 경쟁한 장성우와 김건우는 희비가 엇갈렸다. 장성우와 김건우는 초반 1,2위를 선점했으나,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장성우는 2위로 결승행을 확정했지만, 김건우는 5위에 머물렀다.한편 린샤오쥔은 지난 2018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대표 주자로 활약한 선수다. 하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1년을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적 변경 규정을 지키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에게 있어 이번 AG는 귀화 후 첫 국제 종합 대회였다.첫날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혼성 2000m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린샤오쥔은 1위를 질주하다 넘어져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중국도 노메달에 그쳤다. 이어진 1500m에서도 박지원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하지만 500m에선 박지원을 제치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우승 뒤 코치진에게 안겨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주 종목 1000m에 나선 린샤오쥔은 개인전 연속 금메달을 노렸으나, 페널티로 인해 준결승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는 이날 오후 예정된 남자 5000m 결승에서 이번 대회 단체전 첫 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2:24
스포츠일반

[하얼빈 AG]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중국 '텃세·반칙왕' 넘어야 산다

'세계 최강'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고' 에이스들을 앞세워 아시아 무대 평정에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는 모두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이 중 6개를 노린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무대(AG)에서는 더 독보적이다. 1986년 제1회 일본 삿포로 대회부터 2017년 제8회 삿포로 대회까지 8번의 대회에서 무려 9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 72개의 금메달 중 34개를 획득하며 중국(29개)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2017 삿포로 대회에서도 8개의 금메달 중 5개를 획득했다. 하얼빈 대회에서도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여자 대표팀에선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에이스 최민정(27)과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 김길리(21·이상 성남시청), 2014 소치와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보유한 심석희(28·서울시청)가 개인전에 나선다. 노도희(30·화성시청)와 이소연(32·스포츠토토), 김건희(25·성남시청)가 단체전 멤버로 뛴다. 두 시즌 연속(2022~23, 2023~24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에 빛나는 박지원(29·서울시청)을 필두로 한 남자 대표팀의 면면도 화려하다. 장성우(23·고려대), 김건우(27·스포츠토토)가 개인 종목에 나서고 김태성(24) 이정수(36·이상 서울시청), 박장혁(27·스포츠토토)이 단체전에서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김길리는 지난달 열린 제32회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AG가 처음인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5관왕에 오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지원도 "몸과 마음이 모두 가볍다.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며 "멘털 관리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썼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있다. 중국 선수들과 텃세다. 중국도 경험 많은 베스트 멤버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한국 대표팀 출신이자, 남자부에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헝가리 출신 귀화선수 샨도르 류, 샤오앙 류 형제가 출전한다. 형 샨도르는 2018 평창 대회, 동생 샤오앙은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여자부에선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한국 선수와 부딪친 '반칙왕' 판커신이 경계 1순위다. 텃세도 경계 대상이다. 지난 2022년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은 편파 판정 논란으로 대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선수가 한 사소한 몸싸움은 실격으로 연결된 반면, 중국 선수(런쯔웨이)가 강하게 상대 선수(헝가리)를 잡아당긴 장면은 정상 플레이로 판정돼 결국 그는 금메달을 땄다.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올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의 현지 적응 훈련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 중인데, 중국의 엉성한 빙질 관리로 김건우와 노도희 등이 넘어져 크게 다칠 뻔했다. 트랙도 좁은 편이라 아웃코스 추월이 강점인 한국 대표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팀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박지원은 중국 홈 텃세에 대한 질문에 "모두 내색하지는 않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다. 첫 메달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부터 좋은 결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윤재명 감독도 "중국의 텃세가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예선전 이후 8일 혼성 2000m 계주, 남녀 1500m, 남녀 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9일 남녀 1000m, 남녀 계주 결승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윤승재 기자 2025.02.07 08:44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 조양호 회장 묘소 참배..."가장 큰 영향 준 분"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유승민(43) 당선인이 대한탁구협회를 12년 가까이 이끌며 헌신했던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묘소를 찾았다.지난 14일 체육회장에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은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자리한 신갈 선영에 묻힌 조양호 회장의 묘소를 참배했다.유승민 당선인은 참배를 마친 후 "문화체육부관광부로부터 회장 취임 승인을 받기 전이지만 바빠지기 전에 조양호 회장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다"면서 "조 회장님은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유 당선인은 이어 "제가 선수와 지도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으로 활동할 때 마음으로 챙겨주신 건 물론이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셨다"고 말했다.조양호 전 회장의 탁구 사랑은 남달랐다. 2008년 7월 제20대 탁구협회장에 오른 조 회장은 2019년 4월 별세 직전까지 협회를 이끌었는데, 심한 내홍을 겪던 탁구계 화합에 앞장섰고, 재임 기간 매년 10억원 이상 출연하는 등 12년 가까이 총 100억원 넘게 지원했다.또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유치에 앞장섰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매일 경기장을 찾아 탁구 선수들을 응원했다. 탁구협회는 한국 탁구의 대부(代父)였던 조 회장의 뜻을 기려 그의 호인 일우(一宇)를 딴 일우배 동호인 탁구대회를 2022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유승민 당선인에게 조 회장은 멘토 같은 존재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유 당선인은 2008년 탁구협회장에 취임한 조 회장과 처음 만났는데, 조 회장 별세 후 뒤를 이어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유 당선인이 협회장 재임 기간에는 대한항공이 조 회장의 뜻을 받들어 탁구협회에 물심양면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1.20 13:16
예능

SBS ‘전설의 리그’ 설 연휴 방송… 양궁 레전드 총출동

SBS가 설 연휴를 맞아 새로운 스포츠 예능 ‘전설의 리그’를 선보인다.스포츠 레전드들의 시대를 초월한 승부가 펼쳐질 SBS 설날 특집 ‘전설의 리그’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양궁’ 레전드들이 총출동해 ‘전설 중의 전설’을 가린다.설날 특집 ‘전설의 리그’에는 8인의 양궁 레전드 선수들이 출격한다. 올림픽 2회 출전에 나란히 총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보배와 윤미진,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장혜진,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주현정,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윤옥희,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현주,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 및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이성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2024 파리올림픽’ 여자양궁 팀 코치로 활약했던 김문정 등 출전 선수 전원이 올림픽 포함,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들이다.이미 최고의 자리를 경험하고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전설의 리그’를 통해 어떤 승부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8인의 선수들은 개인전 토너먼트 형식으로 맞붙어 1위를 가린다.이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해설진에는 ‘국가대표 캐스터’ 배성재와 유튜버 침착맨,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우석 선수가 발탁됐다. 이미 SBS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 중계 호흡을 맞추며 호평 받았던 배성재와 침착맨은 ‘전설의 리그’로 다시 만나 또 한 번의 어록 탄생을 예고했고, ‘현역’ 이우석 선수는 첫 해설자 데뷔에 나선다.‘전설의 리그’는 총 2부작으로 설 연휴 중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9 14:27
스포츠일반

‘아쉬움 남은 파리’ 황희태 유도 감독 “기술 발전해야 한 단계 도약한다” [IS 인터뷰]

황희태(46)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멘털 등은 유지하되 기술을 입히면 한국 유도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황희태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을 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국민분들께서 칭찬해 주시는 게 감사한데, 그래도 금메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금메달을 못 딴 것은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한국 유도는 세간의 우려를 깨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했다. 김민종(양평군청)과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각각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준환(용인대)과 김하윤(안산시청)은 동메달을 땄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투혼 넘치는 플레이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긴 동시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유도 대표팀은 대회 이후 여느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허미미, 김하윤, 김민종 등은 다수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희태 감독은 “대한체육회에서 (올림픽) MVP를 뽑는 게 있었는데, 댓글을 보니 안바울(남양주시청) 선수가 금메달이라고 말씀해 주신 분들이 엄청 많았다”며 “금메달을 못 땄지만, 어떤 종목보다 관심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내심 제자들의 금메달 획득을 바랐던 황희태 감독은 올림픽을 돌아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건 아니”라고 했다. 특히 그는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민종과 이준환이 포디움 최상단에 서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다만 현역 때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황희태 감독은 “(선수 때보다) 지도자 때가 훨씬 좋다. 선수 때는 내가 열심히 해서 성취하면 되는데, 지도자는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있다. 내가 어떻게 했을 때, 선수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이 크다”고 뿌듯해했다.LA 올림픽까지는 이제 4년. 파리에서 영광을 누린 이들 다수가 충분히 다음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본 한국 유도지만, ‘기술’을 보강해야 금빛 메치기를 실현할 수 있다. 선수들도 파리 올림픽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황희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하나도 밀리지 않았는데, 기술적인 부분에서 마무리를 못 해서 졌다는 말이 많았다.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김민종, 이준환이 가장 유력한 (LA 올림픽 금메달) 후보다. 테디 리네르(프랑스)가 은퇴한다고 들었다. 이준환 선수는 조지아 선수를 잘 연구하면, (한국 남자 유도가) 금메달 한두 개는 따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리네르는 신장 2m 3㎝, 몸무게 140㎏에 육박하는 리빙 레전드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다섯 차례 연속 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5개(단체전 포함)를 쓸어 담았다. 황희태 감독은 리네르를 두고 ‘어마어마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준환의 연구 대상인 조지아 선수는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긴 타토 그리갈라쉬빌리다.김희웅 기자 2024.10.12 05:33
스포츠일반

대한탁구협회,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총 1억5천만원 규모 포상금 지급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낸 국가대표팀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협회는 9월 2일 서울올림픽회관에서 개최한 정기 이사회에 앞서 포상금 전달식을 따로 열고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수단 및 지원팀 총 20명에게 성과에 따른 포상금과 격려금을 차등 지급했다. 지급된 포상금은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신유빈에게 3000만 원 등 총 1억 5000만 원 규모에 달했으며, 신한금융그룹, 대한항공 등 대한탁구협회 후원사들의 올림픽 기부금과 협회 자체 포상금 규정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은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체 은메달 이후 12년간 막혀있던 올림픽 메달의 물꼬를 열었고, 신유빈,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가 함께 뛴 여자단체전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비단 성적을 넘어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은 환상의 팀워크로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협회는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의무트레이너 등 지원팀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하며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지난 4년간의 노력을 각별한 성적으로 증명해낸 대표팀은 이제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 10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준우승 성과를 냈던 혼합단체전이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등 올해도 굵직한 이벤트들이 남아있다. 선수단을 대표해 포상금을 전달받은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유승민 회장 이하 협회 임직원을 비롯한 수 많은 분들의 지원과 국민들의 성원이 합쳐져 이번 올림픽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서든 한국 탁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전했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히 지원해 주신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님과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큰 활약으로 국민들께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준 대표팀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대표팀이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4.09.02 15:55
스포츠일반

올림픽 '양궁 10연패', 패럴림픽엔 '세계최강' 보치아 있다 "10회 연속 금메달 정조준" [파리 패럴림픽]

올림픽에 양궁이 있다면, 패럴림픽엔 보치아가 있다.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이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 양궁의 단체전 '10연패'가 큰 주목을 받았다. 여자 개인전도 포함한다면 양궁 대표팀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부터 11회 연속 금메달 금자탑을 쌓았다. 패럴림픽도 양궁 만큼 긴 기간 연속 금메달 기록을 세운 종목이 있다. '세계 최강' 보치아다. 한국 대표팀은 패럴림픽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둬왔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 패럴림픽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치아 대표팀이 패럴림픽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10개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강인 만큼 전 세계가 한국을 견제한다. 양궁 경쟁국들이 '양궁 최강' 한국 팀이 쓰는 활을 공수한 것처럼, 보치아도 경쟁국들이 한국산 램프(홈통)와 볼들을 따라 구입하면서 한국 팀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하지만 보치아 대표팀도 발전을 거듭했다.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종합훈련원에 보치아 훈련장을 새로 만들어 시설을 갖췄고, 거리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코트를 바둑판 형식으로 세분화하는 등 선수들의 기술수행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치러왔다. 임광택 보치아 대표팀 감독은 "경쟁국들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많은 도전을 받으면서 변화를 많이 꾀했다. 기존엔 분리가 가능했던 홈통도 일체형으로 바꾸면서 정확성을 더 높였고, 수중 운동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도 많이 향상시켰다. 과학적으로 보완을 많이 했다"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세계랭킹 1위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건재하다. 정호원은 2008 베이징 대회 페어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2 런던 대회 개인 은메달, 2016 리우 대회 개인 금메달, 페어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페어 금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군림했다. 5번째 패럴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10회 연속 금메달을 견인하고자 한다.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은 강선희(47·한전KPS)과 함께 출전하는 BC3(뇌성마비, 비뇌성마비 선수들 중 보조 선수가 없으면 혼자 투구할 수 없는 등급) 페어 종목이다. 정호원은 도쿄 대회와는 다른 파트너로 패럴림픽 페어 2연패를 노린다. 정호원과 강선희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페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임광택 보치아 감독은 "지난 7월 대만에서 열린 보치아 월드컵에서 개인전(정호영, 최예진)과 BC1/BC2 단체전, BC3 페어 세 종목을 싹쓸이했다. 새로운 홈통의 효과도 증명했고, 선수들의 기량도 입증했다. 패럴림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거로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감독은 "사실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는데 파리 대회에선 더 많은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고 싶다"며 "양궁이 10연패한 것처럼 우리도 10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호원과 강선희 등 11명의 선수(경기보조, 경기파트너 5명)로 구성된 보치아 대표팀은 파리 경기장 적응을 위해 지난 14일 사전캠프가 열리는 파리로 일찍 떠났다. 윤승재 기자 2024.08.22 07:04
스포츠일반

尹 대통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KBS가 여의도공원에서 주최한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 대축제' 무대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윤 대통령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예고 없이 참석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펜싱·양궁·태권도 선수단과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즉석 인터뷰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저도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마지막 슛오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볼 정도였다"고 강조했다.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 선수에게는 "세련된 매너로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주 멋있었다"며 격려했고, 탁구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신유빈 선수에게는 "우리 삐약이 신유빈 선수는 간식 먹는 것도 이쁘고, 파이팅이 멋져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냐'는 질문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 축구, 야구를 다 좋아했지만, 아마도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그러면서 "16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눈에 선하다.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에서 금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스포츠인으로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전 세계인들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멋지게 봤을 것이고, 우리 국민 입장에서도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물을 준 선수들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열심히 싸워준 대표선수 파이팅!"을 외쳤고, 선수단, 시민들과 함께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무대를 떠났다.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박민 KBS 사장에게 "선수단이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변변하게 하지 못했는데, KBS가 국민 대축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아울러 참모진들에게는 "대통령으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민생 안정과 튼튼한 안보로 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6 22:33
스포츠일반

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