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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린샤오쥔 중국 귀화 후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 하얼빈 동계 AG 명단 포함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 후 국제종합대회에 처음 나선다. 린샤오쥔은 26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중국의 쇼트트랙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던 그는 2019년 대표팀 훈련 도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성추행 논란을 낳았다.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린샤오쥔은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복귀했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3관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500m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중국은 린샤오쥔 외에도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최정예 쇼트트랙 대표팀을 파견한다. 헝가리 출신 귀화 선수인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 형제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두 선수 역시 귀화 후 국제종합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형제는 2022년 겨울 중국 귀화를 추진한 뒤 2023~24시즌부터 중국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에서 경쟁했다.중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서는 '반칙왕'으로 잘 알려진 베테랑 판커신이 나선다. 판커신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박승희(은퇴)의 몸을 잡는 노골적인 손동작 등 수많은 반칙 행위를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선 손으로 블록을 밀어 상대 선수를 넘어뜨리는 황당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한편 린샤오쥔과 악연이 있는 황대헌은 지난해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낙마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3:55
e스포츠(게임)

'어게인 2023' 롤드컵 한국서 또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의 국제대회인 2026년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와 최고 무대인 2027년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라이엇 게임즈는 2025년과 2026년, 2027년까지 진행되는 롤 e스포츠 국제대회의 개최지를 9일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2025년 신설된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와 2026년 MSI, 2027년 롤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지난 2023년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T1은 중국 강호를 잇달아 격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1만8000여 명의 팬들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꽉 채워 e스포츠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오는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리는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는 각 지역 스플릿 1 성적 최상위 팀이 참가한다. 한국 LCK 대표로는 이달 15일 개막하는 LCK컵의 우승 팀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2025년 MSI는 6월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다. 롤 e스포츠 라이브 이벤트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5개 지역에서 각각 2개 팀이 참가해 MSI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2개 지역에 롤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올해 롤드컵 개최지는 중국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24강)와 스위스 스테이지(16강)는 베이징에서, 8강과 4강은 상하이에서, 최종 결승은 청두에서 열린다.롤드컵에는 17개 팀이 참가한다. 지역별로 3개의 슬롯이 배정되며 2025년 MSI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의 지역에 1개, 2025년 MSI 챔피언을 배출한 지역에 1개 슬롯이 추가 배정된다.각 지역 1부 리그의 정규 경기와 퍼스트 스탠드, MSI, 롤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는 팬들은 무작위로 주어지는 드롭을 얻을 수 있다.한국에서는 2026년 MSI와 2027년 롤드컵이 열린다. 2026년 퍼스트 스탠드는 브라질에서 열리고 한국에서는 MSI가 개최된다. 롤드컵은 북미에서 펼쳐진다. 2027년에는 동남아에서 퍼스트 스탠드가 개최되며 MSI는 유럽, 롤드컵은 한국에서 열린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9 14:18
스포츠일반

‘태권도 간판’ 박태준 “2025년은 LA 올림픽 위한 첫해…동생과 국가대표 되고파” [신년 인터뷰]

“다사다난한 한 해였죠.”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1·경희대)이 돌아봤다. 2024년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한 해로 만든 그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차분히 달리고 있다.박태준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좋은 일들이 있고, 운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며 “2025년은 다음 (LA) 올림픽을 가기 위한 첫 번째 해다. 당연히 잘해서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유년 시절부터 ‘태권 천재’로 불린 박태준은 지난해 2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8kg급 간판선수인 장준(한국체대)을 꺾고 파리행을 확정했다. 장준과 맞대결 6전 전패의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한판이었다.파리 올림픽 태권도 종목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은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한동안 올림픽 금메달과 연이 없었던 한국 남자 태권도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환희의 순간을 떠올린 박태준은 “준비하면서 가장 목표가 확고했던 대회였다. 끝나고 나니 다음 단계의 목표를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대회였다”고 전했다.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는 금메달에 더해 곱상한 외모를 가진 박태준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4만명까지 부쩍 늘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특히 그가 올림픽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선보인 윙크 세리머니와 공중제비는 세간의 화제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이후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태준은 “내가 윙크를 한 지도 몰랐다. 그날 세리머니 중 덤블링 말고는 다 계획에 없던 행동들이다.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라며 “(이용대의 윙크를) 원래는 몰랐는데, 이번 올림픽 끝나고 회자하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2004년생인 박태준은 베이징 올림픽을 모를 만하다.박태준은 지난달 4일 파리 올림픽 16강전에서 보여준 발차기로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는 겹경사도 누렸다. 베스트 킥은 말 그대로 1년 동안 가장 멋진 발차기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축구로 따지면 손흥민(토트넘)이 2020년 받은 푸스카스상과 같은 격이다. 박태준은 당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상대한 16강전에서 상대 공격을 뒤차기로 반격한 뒤 곧장 반대쪽 발로 뒤후려차기를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박태준은 “이 발차기를 (무조건) 써야겠다 하고 연습했다기보다는 혹시 쓸 상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놨다. 쓸 상황이 와서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며 “1년에 딱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2025년, 내후년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킥 말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꿈같은 올림픽이 5개월 지난 현재, 박태준은 영광을 뒤로 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학생인 그는 최근 종강했고,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높아진 인기에 관해서도 “관심이 감사하지만, 별다르게 기분이 달라지진 않았다”고 전했다.담담하게 새해를 맞는 박태준은 “2025년에도 국가대표가 된 다음에 국제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게 목표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매년 잘 준비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그의 가장 큰 목표는 LA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같은 체급 태권도 선수이자 친동생인 박민규(17·한성고)와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2025년 박태준의 바람 중 하나다. 박민규는 파리 대회를 앞두고 형 박태준의 스파링 파트너를 자처해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박태준은 “동생도 지금 잘하고 있다. 2025년에 나는 58kg급에 출전하고, 동생은 54kg급에 나가서 둘 다 대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체급이 같아서 LA 올림픽 동반 출전은 힘들 것 같다. (LA 올림픽 대표를 두고) 동생과 붙는다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친분 있는 사람들과 경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자동 출전권을 얻는 게 더 낫다고 본다”며 웃었다.다시 한번 찬란한 한 해를 기대하는 박태준은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분들도 한 해 건강하시고, 원하는 걸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3 05:33
프로축구

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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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로맨스→법적 공방… 뜨거운 방송 10대 뉴스 [2024 연말결산]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뜨거운 로맨스부터 법적 공방까지 방송계에 다양한 이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간스포츠가 한 해를 마감하며 다사다난했던 방송계 10개 뉴스를 꼽았다. 1. 한소희‧류준열‧혜리 ‘재밌네 대첩’배우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삼각 관계는 일명 ‘재밌네 대첩’이라고 불리며 연예계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3월 15일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류준열과 7년 동안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던 혜리가 “재밌네”라는 문구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류준열이 환승 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한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승 연애 의혹을 부인하며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게재해 혜리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각종 구설수에 오른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국 열애를 인정한 지 약 2주 만에 결별했으며 함께 검토 중이던 드라마 ‘현혹’ 출연도 무산됐다. 2. 박지윤‧ 최동석 쌍방 상간 소송 제기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로 만나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으나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올해 두 사람은 쌍방 상간 소송으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동석이 박지윤과 지인이 나눈 메시지를 근거로 불륜관계라고 의심했던 정황과 박지윤의 경제 활동을 탐탁치 않아 하는 모습들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지윤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최동석의 이 같은 의심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하는 등 치열방 공방이 전개됐다. 이후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동석이 이혼 후 일상을 공개하는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하차 요구가 빗발치자 결국 자진 하차했다. 3. 황정음, 이혼 소송 중 SNS 저격과 사과→김종규와 열애설 배우 황정음은 지난 4월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조정 중 SNS를 통해 일반인 여성 A씨를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저격해 논란이 일었다. 황정음의 저격글이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A씨의 신상까지 공개되자, A씨가 자신은 이영돈의 불륜 상대가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황정음은 공개 사과했다. 이후 지난 7월 황정음은 7살 연하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설이 불거지자 인정했으나, 2주 만에 결별했다고 알렸다. 4.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혐의 배우 선우은숙이 지난 4월 결혼 1년 6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지난 2022년 4살 연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이 제기되자,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며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난 19일 각하됐다. 또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했으며, 이 일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 소송과 더불어 유영재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영재는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5. ‘개통령’ 강형욱, 갑질 논란→‘개훌륭’ 폐지지난 5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를 무단 열람하고 폭언을 일삼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강형욱 부부는 직원들의 사내 메시지를 열람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CCTV를 통한 감시 등 그 외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형욱 부부를 고소했고, 두 사람은 7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강형욱은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 하차했으며, 이 여파로 ‘개는 훌륭하다’는 폐지됐고 ‘동물은 훌륭하다’로 리뉴얼됐다. 6. 한지민, ‘♥10살 연하’ 최정훈과 공개 열애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 리드보컬 최정훈이 지난 8월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한지민은 1982년생, 최정훈은 1992년생으로 두 사람은 10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해 관심이 모였다. 한지민과 최정훈은 관련 소식이 알려진 지 10분 만에 초고속으로 열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 탄생을 알렸다. 두 사람 모두 데뷔 후 첫 공개 열애다. 두 사람의 인연을 만들어 준 것은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다.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최정훈이 지난해 5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한지민은 지난해 8월에 출연했다. 당시 두 사람은 잔나비의 ‘가을 밤에 든 생각’과 10CM가 부른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러브’를 듀엣으로 불렀다. 7. 파리 올림픽, MBC 최종 시청률 1위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6일간 펼쳐진 ‘제33회 파리 올림픽’ 중계에서 MBC가 11일 동안 일자별 시청률 정상을 차지하며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MBC는 이번 ‘파리 올림픽’ 전체 경기 중계 시청률에서 2008년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MBC는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 중계가 전국 시청률 18.3%(닐슨 기준)를 기록, 파리 올림픽 중계 지상파 3사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8. ‘나는 솔로’ 남규홍 PD, 작가 권리 침해 논란→국감 불출석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연출한 남규홍 PD가 작가 불공정 계약, 재방료 가로채기 등의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지난 4월 자신의 딸을 ‘나는 솔로’ 엔딩 크레딧에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방송작가들에게 불공정 계약서 체결을 강요해 재방료를 가로채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남규홍 PD는 작가 불공정 계약 등으로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됐으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새로운 정규 프로그램의 촬영을 이유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9. 변우석, ‘선업튀’로 스타덤→과잉경호 논란배우 변우석은 지난 5월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변우석은 각종 CF 광고 모델 자리를 섭렵하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7월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을 당시 과잉 경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경호업체가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승객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거나 승객의 항공권을 검사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연예인 전용 출입구 등을 개설한다며 각 연예 기획사에 공문을 보냈으나 특혜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0. 비상계엄으로 방송계 ‘빨간불’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방송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오전 4시경에 비상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하지만 비상 계엄 이후 각 방송사는 ‘뉴스 특보’ 체제로 돌입하며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가 결방됐다. 또 미리 예정돼 있던 연예인들의 인터뷰 일정 및 제작발표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연말 방송계에 여진이 계속됐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6 06:05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박지원, 3차 월드투어 1000m 결승전서 실격…김길리는 1500m 동메달

박지원(28·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1000m 결승전 무대를 밟았으나 입상에 실패했다.박지원은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윌리엄 단지누(캐나다) 나이얼 트레이시(영국) 미하우 니에빈스키(폴란드) 펠릭스 루셀(캐나다)과 결승선에 선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코너마다 안으로 파고들어 조금씩 순위를 높였다. 4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선두를 꿰차는 듯했으나, 뒤에서 추격하는 단지누와 충돌해 넘어졌다. 대신 루셀, 니에빈스키, 트레이시가 레이스를 이어간 뒤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지누는 4위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뒤 박지원은 팔로 단지누를 막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실격 처리됐다.같은 날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2분25초888로 3위를 기록했다.후미에서 시작한 김길리는 6바퀴를 남겨두고 단번에 선두로 올라섰다. 두 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인코스를 지켰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상대 추월을 막지 못하며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2000m를 달리는 혼성 계주 결승에선 장성우(고려대)·김길리·이소연(스포츠토토)·박지원이 2분39초308로 은메달을 합작했다. 경기에선 폴란드 주자 일찌감치 넘어지며 미국·중국·한국의 3파전이 열렸다. 한국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2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꿰찼으나, 중국의 쑨룽이 다시 내각을 파고들어 역전했다. 중국은 2분39초11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17:57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박지원, 월드투어 3차 대회 1500m서 시즌 첫 금메달…여자계주는 2위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박지원이 남자부 1500m에서 1위를 차지, 금메달을 획득했다"라고 밝혔다.박지원은 이날 열린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16초776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2분16초808)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레이스 중위 그룹에서 기회를 노리던 박지원은 3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오며 선두로 올라선 뒤 빈 틈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금메달을 확정했다.앞서 박지원은 지난 1차 대회와 2차 대회 당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에게 1500m 종목 1위를 내줬다. 3번째 대회 1500m에서 설욕에 성공했다.함께 남자부 1,500m 결승에 출전한 장성우(고려대)는 2분17초197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했다.이어 진행된 여자부 1000m 결승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1분29초777로 3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와 1,000분의 1초까지 동일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두 선수가 시상대에서 함께 손을 잡고 공동 동메달을 수상했다. 최민정은 여자 500m와 1500m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같은 날 진행된 여자계주 3000m 결승에서는 김길리, 최민정(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해 4분17초746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계주에선 경기 중반 세 팀이 넘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국과 폴란드가 자리다툼 중 충돌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폴란드는 페널티로 실격, 이어 카자흐스탄은 두 번째 레이스 중반 넘어져 한국, 중국, 캐나다의 3파전이 열렸다. 한국은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아웃코스로 추월하려다 중국의 왕신란에게 걸려 함께 넘어졌다. 캐나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한국이 두 번째로 선을 넘었다. 중국은 페널티(레인 체인지 규정 위반)를 받아 실격됐다.남자계주 5,000m 준결승전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출전해 6분50초50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경기는 극적이었다. 30바퀴를 남기고 김태성이 스케이트에 이물질이 걸려 이탈해 남은 3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다. 한국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한국팀은 오는 8일 진행되는 여자부 1500m와 500m, 남자부 1000m, 남자계주 및 혼성계주에서 추가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12.07 23:00
프로야구

승리 기대치 사라진 야구 한일전

한국과 일본의 야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5회 초까지 3-2로 앞섰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5회 말 곽도규가 2사 뒤 연속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렸고, 바뀐 투수 이영하가 마키 슈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7회는 정해영이 모리시타 쇼타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3일 1차전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은 쿠바와의 2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일본전에서 조별리그 2패째를 당했고,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으며 2승째를 거뒀지만, 대만이 17일 호주전에서 3승째를 거두며 2위를 확보, 조 1·2가 올라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한국은 일본이 사회인 야구 선수를 파견하는 아시안게임(AG)을 제외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이 출전해 맞붙은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9연패를 당했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11월 치른 제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에 밀려 7회까지 고전했지만, 0-3으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4득점 하며 어렵게 이겼다. 이후 한일전은 경기 흐름 차이만 있었을 뿐, 결과는 같았다. 특히 2023년 3월 열린 WBC는 현재 한·일 야구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가 된 오타니 등 최정예가 나선 일본에 4-13으로 대패했다. '콜드패'를 면한 게 위안이었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마찬가지였다. 젊은 위주로 구성돼 한·일 야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대회였지만, 한국은 일본에 예선·결승전 모두 패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등 젊은 거포들이 빠진 일본 타선을 막지 못했다. 한일전 패전이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다. 2006 WBC 1·2라운드,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준결승, 2009 WBC 1·2라운드 등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을 격파했던 쾌거는 이제 과거가 됐다. 야구팬의 한일전 승리 기대치도 사라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11.18 06:10
스포츠일반

‘아쉬움 남은 파리’ 황희태 유도 감독 “기술 발전해야 한 단계 도약한다” [IS 인터뷰]

황희태(46)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멘털 등은 유지하되 기술을 입히면 한국 유도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황희태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을 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국민분들께서 칭찬해 주시는 게 감사한데, 그래도 금메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금메달을 못 딴 것은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한국 유도는 세간의 우려를 깨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했다. 김민종(양평군청)과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각각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준환(용인대)과 김하윤(안산시청)은 동메달을 땄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투혼 넘치는 플레이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긴 동시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유도 대표팀은 대회 이후 여느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허미미, 김하윤, 김민종 등은 다수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희태 감독은 “대한체육회에서 (올림픽) MVP를 뽑는 게 있었는데, 댓글을 보니 안바울(남양주시청) 선수가 금메달이라고 말씀해 주신 분들이 엄청 많았다”며 “금메달을 못 땄지만, 어떤 종목보다 관심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내심 제자들의 금메달 획득을 바랐던 황희태 감독은 올림픽을 돌아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건 아니”라고 했다. 특히 그는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민종과 이준환이 포디움 최상단에 서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다만 현역 때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황희태 감독은 “(선수 때보다) 지도자 때가 훨씬 좋다. 선수 때는 내가 열심히 해서 성취하면 되는데, 지도자는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있다. 내가 어떻게 했을 때, 선수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이 크다”고 뿌듯해했다.LA 올림픽까지는 이제 4년. 파리에서 영광을 누린 이들 다수가 충분히 다음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본 한국 유도지만, ‘기술’을 보강해야 금빛 메치기를 실현할 수 있다. 선수들도 파리 올림픽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황희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하나도 밀리지 않았는데, 기술적인 부분에서 마무리를 못 해서 졌다는 말이 많았다.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김민종, 이준환이 가장 유력한 (LA 올림픽 금메달) 후보다. 테디 리네르(프랑스)가 은퇴한다고 들었다. 이준환 선수는 조지아 선수를 잘 연구하면, (한국 남자 유도가) 금메달 한두 개는 따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리네르는 신장 2m 3㎝, 몸무게 140㎏에 육박하는 리빙 레전드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다섯 차례 연속 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5개(단체전 포함)를 쓸어 담았다. 황희태 감독은 리네르를 두고 ‘어마어마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준환의 연구 대상인 조지아 선수는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긴 타토 그리갈라쉬빌리다.김희웅 기자 2024.10.12 05:33
스포츠일반

올림픽 리벤지 가능할까? US오픈 대진표 발표...조코비치-알카라스, 결승 가야 만난다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 오픈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결승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 대진표 추첨에서 알카라스와 토너먼트 반대편에 이름을 올렸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에만 총 24회 우승,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US오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총 4회를 이뤘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강으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빛난 커리어에 딱 하나 있던 흠결마저 지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그랜드슬램마저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진 올림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젊은 시절 경쟁자였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금메달을 수상했던 것과 반대였다. 숙원을 푼 상대가 바로 알카라스다. 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던 중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도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테니스계는 그가 조코비치를 이을 테니스 황제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파리 올림픽 때 결승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21세)도 세웠다. 상대인 조코비치는 37세로 최고령 진출자였는데, 결국 그에게 최고령 우승마저 안기며 은메달에 머물렀다.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려면 결승전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기에 만약 그를 꺾고 우승한다면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은 우승으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앞선다.다만 알카라스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알카라스가 4강까지 오른다면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신시내티오픈 단식 우승을 거두며 최근 기세가 좋다. 이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기록 등을 잃었으나 트레이너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징계는 받지 않고 US오픈에 나선다.두 사람은 26일 첫 경기를 펼치며 토너먼트를 출발한다. 조코비치는 라두 알보트(138위 몰도바)와, 알카라스는 리투(188위 호주)와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한편 한국의 권순우(342위)는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 호주)과 만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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