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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샛별, 이 선수를 주목하라

한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은 다소 어둡다. 대한체육회가 설정한 목표는 금메달 1~2개를 따서 종합순위 1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떠오르는 샛별이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은 무서운 상승세로 베이징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재원(21)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사실상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는 데 공헌했다. 평창에서 조력자로 나섰던 그는 베이징에선 당당히 자신의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위, 이어 4차 대회에선 6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원은 1월 중순 제76회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500m와 5000m, 10000m에서 우승했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팀 추월은 평창올림픽과 같은 멤버로 출전하게 됐는데, 함께 많이 훈련했다. 호흡이 좋다"고 기대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 전망이 특히 어둡다. 남녀 모두 예전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부는 심석희가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로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고, 대표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한 김지유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베이징 행 티켓을 뺏겼다. 떠오르는 신예 이유빈(21)이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이유빈을 "장거리 종목의 확실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뉴페이스 이유빈이 여자 계주 연패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빈은 당초 계주 출전만 가능했으나, 심석희의 이탈로 개인전 출전 진출권까지 얻었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고교생 막내 선수로 출전해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아픔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영(18)도 첫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꿈꾼다. 한때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오르며 '피겨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유영은 이번 겨울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카밀라 발리예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등 러시아 여자 선수들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까지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유영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여자 선수 중 트리플 악셀이 가능한 선수는 유영뿐이다. 남자 간판 차준환(21)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273.22점)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메달을 딴 것도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는 올림픽 메달보다 '감동을 주는 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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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베이징행 막차…2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 나선다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후보 김영미로 구성된 팀 킴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에 8-5로 승리했다.팀 킴은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펼쳐지는 컬링 3종목 중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자 대표팀과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7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5-4, 1점 차까지 쫓겼으나 8엔드에서 2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이로써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오를 10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스위스, 러시아,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코틀랜드, 일본(올림픽 출전권 획득 순)에 이어 한국이 베이징행 막차를 탔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딴 팀 킴은 2회 연속 메달 도전 기회를 잡았다.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이번 대회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9개 팀이 참가해 베이징행 티켓 3장씩을 걸고 경쟁을 펼쳤다.한국은 풀리그에서 6승2패를 기록하며 스코틀랜드, 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드로샷챌린지(DSC·샷의 평균 거리)에서 34.27㎝로 스코틀랜드(27.39㎝)보다 길어 2위를 차지했다.한국은 지난 17일 3위 일본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8로 져 이날 마지막 남은 베이징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라트비아와 격돌했다. 다행히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베이징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2.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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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베이징행 티켓 잡았다…올림픽 2연속 메달 도전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행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후보 김영미로 구성된 팀 킴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에 8-5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7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5-4, 1점 차까지 쫓겼으나 8엔드에서 2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마지막 10번째 팀이 됐다.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스위스, 러시아,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코틀랜드, 일본, 한국(올림픽 출전권 획득 순)에 베이징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메달을 다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딴 팀 킴은 2회 연속 메달 도전 기회를 잡았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9개 팀이 참가해 베이징행 티켓 3장씩을 걸고 경쟁을 펼쳤다. 한국은 풀리그에서 6승2패를 기록하며 스코틀랜드, 일본과 동률을 이뤘다. 1위를 가리기 위해 실시한 드로샷챌린지(DSC·샷의 평균 거리)에서 34.27㎝로 스코틀랜드(27.39㎝) 보다 길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3위 일본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8로 져 이날 마지막 남은 베이징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라트비아와 격돌했다. 다행히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베이징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팀 킴은 한국 컬링의 자존심을 지켰다.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펼쳐지는 컬링 3종목 중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자 대표팀과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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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김연경 “모든 것 걸고 싶어 진통제 맞고 뛰었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2)이 “말은 안 했지만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대표팀이 13일 귀국했다. 김연경은 “(부상 탓에)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팀에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지난 9일 치러진 카자흐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현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복근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은 김연경에게 경기 출전을 권하지 않았으나 김연경은 진통제를 맞고 결승전 코트에 올랐다. 김연경은 12일 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양 팀 선수 합해 최다인 22점을 성공시켰다. 김연경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었다”며 “모든 것을 걸고 싶어서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 결승에서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선전에서 후배와 선배들이 다 했다”며 “나는 결승에서 조금 거든 것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MVP를 꼽는다면 이재영”이라며 “재영이한테 정말 고맙고 나 대신 들어가서 뛴 강소휘도 고맙고 맏언니 김해란 선배도 고맙다”고 말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복근 부상이 있었는데 이번 부상은 그때보다 더 아래쪽”이라며 “상태가 좋지는 않아 한 달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부상 투혼과 동료들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아시아 국가에 부여된 마지막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한국은 이제 개최국 일본, 세르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케냐, 터키,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치르게 된다. 김연경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쿄올림픽만 기다려왔다”며 “마지막 도전을 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예감이 좋다”며 “욕심도 많이 난다. 열심히 잘 준비해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앞서 두 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전에서 져 최종순위 5위를 기록했다.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 등이 합류한 이번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4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연경은 메달 가능성에 대해 “워낙 잘하는 나라들이 많아 솔직히 쉽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무언가를 또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다”며 “2020년은 여자배구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이후 대표팀 은퇴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은 확답을 드릴 수 없다. 협회와 더 상의해봐야 한다”며 “그래도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0.01.14 08:44
야구

[IS 도쿄코멘트] '올림픽 진출 확정' 김경문 감독, "조금은 홀가분해졌다"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던 책임감에서 조금은 홀가분해졌다." 김경문(61)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해 대회 전적 3승 1패로 남은 일본전 결과에 상관 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또 한국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다투던 대만이 이날 미국에 패해 5위(1승 3패)로 내려 앉으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올림픽 티켓을 따면서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던 책임감에서 조금은 홀가분해진 것 같다"며 "이제 일본과 경기가 남았는데 약속대로 우리가 갖고 있는 힘을 잘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선 두 경기에서 3번 타자였던 이정후를 1번으로 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대만전에서 점수를 못 내 감독으로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타선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해 전승 금메달을 이끈 사령탑이다. 12년 만에 다시 야구가 부활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 야구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은 "그때 감독을 하고 난 뒤 또 국가대표 감독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칭찬을 많이 하고 싶다. 12년이 지난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도쿄=배영은 기자 2019.11.15 23:33
야구

[IS 도쿄] 한국,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이틀 연속 한일전 성사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12년 만의 올림픽 야구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해 대회 전적 3승 1패로 남은 일본전 결과에 상관 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또 한국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다투던 대만이 이날 미국에 패해 5위(1승 3패)로 내려 앉으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림픽 본선에는 총 6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개최국 일본과 유럽·아프리카 예선읕 통과한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도쿄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나머지 세 장은 이번 대회 아메리카 지역 최상위팀(미국 또는 멕시코)과 아메리카 지역 예선(2020년 3월·미국) 1위 팀, 6개국(대만, 중국, 네덜란드, 아메리카 예선 2·3위, 오세아니아 예선 1위)이 참가하는 세계 예선(2020년 3~4월·대만) 1위 팀에게 돌아간다. 올림픽에서 야구가 열린 마지막 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다. 당시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야구대표팀은 내년 8월 도쿄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 바로 베이징올림픽 우승 사령탑이라는 점도 기분 좋은 인연이다. 한국은 또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에 이어 대회 2연패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당시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던 한국은 16일 남은 일본전 결과와 관계 없이 다시 17일 열릴 결승전에서 일본과 우승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최소한 2위를 확보한 한국과 일본은 16일 맞대결에서 슈퍼라운드 1위와 2위를 가리고, 17일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팀을 결정하게 된다. 이틀 연속 한국과 일본의 숙명적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도쿄=배영은 기자 2019.11.15 22:39
스포츠일반

[김혜민의 전술노트]세계대회를 통해 본 남자핸드볼 현실

유럽 강호를 상대한 다섯 경기는 전패. 최종 순위는 22위. 초라한 성적이다.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의 현주소다. 유럽과 비유럽 국가 간 전력 차이는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벌어진 것 같다. 지난달에 폐막한 2019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재확인됐다. 아시아 4개국(남북 단일팀·일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가운데 카타르만 상위 순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카타르는 유럽과 아프리카 출신 귀화 선수를 보유했다. 세계 8강권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 맹주를 넘어 세계 10위권을 바라봤다. 1988년에 개최된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말까지 다수의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강재원·심재홍·윤경신·조치효·최현호·황보성일·한경태·백원철·이재우 등 많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그들이 떠난 자리는 박중규·박찬영·정의경·윤시열·정수영 등 젊은 선수들이 꿰찼다. 국내 리그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세대교체로 이어졌다. 신구 조화도 돋보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 8위, 2009 크로아티아 세계선수권대회 12위, 2011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13위를 차지했다. 세계 무대에서도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물론 아시아 무대에선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2012년을 기점으로 중흥기가 지난 모양새다. 급격하게 무너졌다. 2012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전패를 당했고, 2013년에 열린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는 21위에 그쳤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선언한 뒤 출전한 2014 바레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세계선수권 출전도 불발됐다. 이후에도 아시아 대회에서 부진하며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2019년 독일 대회는 6년 만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며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온전한 최상의 전력 구축은 하지 못했다. 부상이나 소속팀 사정으로 기량과 경험을 두루 갖춘 선수를 선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정수영과 나승도, 2명뿐이었다. 그래서 신예 선수를 대거 발탁할 수밖에 없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기도 했지만, 전력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세계 랭킹 5위) 러시아(4위) 독일(1위) 세르비아(6위) 브라질(27위)과 함께 최악의 조에 편성됐다. 1승조차 기대하기 어려웠고, 실제로 그랬다. 기록으로 한국 남자 핸드볼과 세계 수준 차이를 짚어 보자. 일단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단일팀은 일곱 경기에서 총 177득점을 기록했다. 참가국 가운데 1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슈팅 성공률(56%)은 20위. 일곱 경기를 기준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국가는 노르웨이다. 339개 슈팅 가운데 237득점을 했다. 성공률은 80%다. 단일팀과 무려 60골 차이가 난다. 단일팀의 평균 신장은 180cm대 초반이다. 그러나 유럽 국가 선수들은 대체로 190cm가 넘는다. 코트 안에서 신장과 힘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한국의 강점인 1 대 1 돌파와 속공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않은 이유다. 과거보다 체격 조건은 조금 나아졌지만 기동력이 비례해 상승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오히려 힘을 앞세운 유럽 선수들의 돌파가 더 위력적으로 전해졌다. 과거에 유럽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 좋고 파워가 강했지만 기동력은 떨어졌다. 그러나 점차 속도전까지 앞서고 있다. 수문장의 대응력도 아쉬웠다. 단일팀은 총 291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그 가운데 75개(15위)를 막아 냈다. 세이브율은 26%. 세이브 1위 스웨덴은 총 265개의 슈팅 가운데 101개(세이브율 38%)를 막아 냈다. 골키퍼도 유럽 선수가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슈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수비수 머리 위에서 던지는 강력하고 높은 타점의 슈팅을 이전에 막아 본 경험이 적었던 것. 공격수의 슈팅 기술과 속도는 점차 좋아진다. 그래서 유럽은 주로 맞춤형 방어 시스템을 가동한다. 골키퍼와 수비수가 슈팅 방어를 위해 사전에 약속된 동작으로 각자 다른 코스를 막는 방식이다. 단일팀은 힘과 높이를 앞세운 상대에 체계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순위와 기록이 초라하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국내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강전구가 국제 대회에서 빛났다. 소속팀 두산에서는 국내 최고 선수인 정의경이 버티고 있어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득점력을 증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못 던진 슈팅을 세계 대회에서 다 던져 보고 왔다. 국내에서도 멋진 슈팅을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가 좋은 계기를 맞이했다. 신인 박광순과 대학생 강탄이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은 것도 주목된다. 여자 국가대표팀 현직 전력분석원. 2012년 런던올림픽,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다수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조력자로 나섰다.숫자는 스포츠를 모두 대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은 변화를 이끈다. 팬에게 즐거움도 선사한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핸드볼 전도사로도 나서고 있다.김혜민 여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정리=안희수 기자 2019.02.08 06:00
야구

WBC 한국 대표팀의 첫 고비, 대만전 ‘왕첸밍 경계령’

왕첸밍(33)은 '대만 야구의 아이콘'이었다.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할 때는 대만에 '왕첸밍 샵'이 성행할 정도였다. 그는 '국가대표'에서도 자유로웠다. 2000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그는 2005년 빅그리에 입성해 8승5패를 거뒀다. 하지만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본토에서 야구 우승으로 가장 놓은 곳에 서자"는 국민 감정이 폭발할 때도 왕첸밍은 대표팀에 나서지 않았다. 부상 우려 때문이었다. 2009년 WBC 합류도 고사했다. 하지만 대만에서는 '왕첸밍은 미국에서 더 큰 일을 하라'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한다. 그만큼 '빅리거 왕첸밍'은 대만 야구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 2013년, 무적(無籍)의 왕첸밍이 WBC에 나선다. 2012년 워싱턴에서 부상과 부진 속에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친 왕첸밍은 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각국의 스카우트가 모이는 WBC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왕첸밍이 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한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기록상' 왕첸밍은 그동안 한국이 상대해 온 판웨이룬, 린잉지에, 린언위, 양야오쉰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투수다. 대만은 국내리그 최고 투수(판웨이룬) 일본 프로야구 유망주(린언위) 미국 마이너리그 기대주(양야오쉰) 등을 한국전에 내보냈다. 한국은 이들과 대등하게 싸우거나, 우위를 보였다. 왕첸밍은 2006년과 2007년 연속 19승을 거두고, 지난해 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1승을 챙긴 '빅리거'다. 그의 싱킹패스트볼은 2006년과 2007년 미국 언론을 연일 장식하는 '압도적은 구종'이었다. 부상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한국으로서는 경계해야할 투수다. 한국은 3월5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홈팀 대만과 맞선다. 대만이 왕첸밍을 선발로 내세운다면 대만 팬들의 응원에는 더 큰 간절함이 서린다. 대만전은 두팀이 2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하고, 순위를 가르는 최종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편안하게만 생각할 수 없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는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취한다. 한국은 조1위를 거둬야 상대조 2위와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역산'해보면 대만전 승리가 4강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 타도'를 외치는 대만 야구에,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 한시즌 최다승을 거둔 거인이 서 있다. 한국의 WBC 첫 관문이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1.16 10:51
야구

대만전 선발, 기교파 보다 강속구 투수가 제격

단 한 장의 진출권이 걸려 있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대만과의 첫 경기는 본선 티켓을 향한 절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선동열 수석코치는 &#39대만전 승리&#39를 필수조건으로 꼽고 있다. 따라서 대만전 선발이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한 관심일 것이다.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 훈련을 통해 활발한 타격에 비해 마운드 부진으로 고민을 안고 있다. 투수 운영에 전권을 쥐고 있는 선 코치는 "아직도 (선발을 누구를 해야할지)모르겠다. 30일까지 훈련과 불펜 피칭을 통해 결정 지을 것"이라고 고민하고 있다.  ▲기교보다는 파워가 우선? 최근 대만과의 경기를 보면 기교파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기교파 투수들은 파워가 좋은 대만 선수들에게 장타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2006년 코나미컵에서 임창용(삼성)은 대만 라뉴와의 경기에서 어설픈 커브를 던지다 린즈성에게 결승 홈런을 얻어맞았다.  지난해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대만에 2-4로 졌다. 당시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기교파 손민한(롯데)은 천융지와 셰자셴에게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졌다. 스피드 보다는 제구력 위주인 좌완 장원삼도 불펜으로 나와 홈런을 허용했다. 힘있는 대만 타자들에게 어설픈 변화구는 장타를 허용하는 위험요소다.  ▲145㎞ 후반의 직구가 위력? 11월 중순 대만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은 5~8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다. 대만은 이번 아시아예선 멤버 절반이 참가한 전력이었다. 한국의 투수는 황두성(현대)이었다. 황두성은 파워피처로 탈삼진 능력이 좋고 최고 구속 150㎞에 가까운 직구가 돋보이는 투수. 대만전에서는 제구력까지 뒷받침돼 7이닝 노히트노런의 투구를 펼쳤다. 큰 스윙을 위주로 하는 대만 타자들이 힘있는 직구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선의 선택은? 대표팀에서는 선발 요원은 박찬호·류제국·류현진이 있다. 여기에 선 코치는 전병호가 코나미컵에서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효과를 봤다는 이유로 이달초 잠실구장 훈련부터 전병호를 언급했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대만전 선발로 내세운다"는 논리라면 경험까지 갖춘 박찬호를 내세우고 이후 특유의 계투(좌-우-좌-우)로 내세우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불펜에서 활용도가 높은 박찬호는 일본전까지 고려해야 한다. 결국 대만전 선발로 류제국과 류현진이 더 나아 보이는 이유이다. 타이중=한용섭 기자 2007.11.28 09:37
야구

이승엽 이어 이병규도 올림픽 예선 참가 유력

이승엽(31·요미우리)에 이어 이병규(33·주니치)도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 참가가 유력하다. 야구가 마지막 정식 종목인 2008년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일본은 벌써부터 호시노 센이치 대표팀 감독을 임명해 앞서가는 가운데 한국은 중심타선을 이룰 이-이 듀오의 참가 의지로 ‘드림 타선’ 구성이 무르익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가세한다면 지난해 3월 달성한 ‘WBC 4강’ 신화를 다시 재현할 수 있다.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이병규의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허락했다. 주니치스포츠는 6일 ‘오치아이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한국 대표가 확실한 이병규의 차출을 승낙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 오키나와 캠프를 방문한 야마모토 코지 일본 올림픽대표팀 코치와 만난 오치아이 감독은 가와카미·이와세(이상 투수) 후쿠도메·이바타·아라키(이상 야수) 등 주니치 주축 선수를 5명이든 6명이든 원한다면 다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병규의 한국 대표팀 참가도 용인했다는 소식이다. 이병규는 주니치 입단 기자회견에서 “불러만 준다면 국가를 위해 기꺼이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참가한 ‘국제용 타자’ 이병규는 방콕 금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WBC 4강 등의 주역이다.앞서 이승엽은 지난 3일 미야자키 전훈 도중 “몸이 허락한다면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참가하겠다”라고 출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올림픽 지역예선이 열리기 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벽한 몸 상태라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WBC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면서 홈런왕에 등극한 이승엽은 지난해 10월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12월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했다. 신체적으로 큰 무리가 없을 경우 올림픽 예선전부터 참가해 아시안게임에서 수모를 당한 한국야구의 명예 회복에 앞장설 것이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예선은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린다. 4년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예선 2위까지 티켓이 주어졌지만 이번에는 주최국이 중국인 관계로 아시아예선 2~3위 팀은 미주(3~4위)·유럽(2~3위)·호주 등 5개 팀과 3장의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한용섭 기자 2007.02.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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