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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명문’ 도르트문트, 한국에 공식 아카데미 개설…박주호와 파트너십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아카데미를 개설했다.분데스리가의 언론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츠는 2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도르트문트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코리아를 공식 개설했다. 이를 통해 국내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르트문트의 철학과 훈련 방식을 바탕으로 한 연중 상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아카데미 개설은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도르트문트 출신인 한국 축구 레전드 박주호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프로 은퇴 후 유소년 육성에 힘써온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와 함께 초보 단계의 어린 선수부터 경쟁력을 갖춘 유망주까지 누구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베네딕트 숄츠 도르트문트 아카데미 총괄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고, 도르트문트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한국에 공식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한국의 축구 유망주들이 도르트문트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팀워크, 그리고 축구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담은 도르트문트만의 철학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유소년 육성에 강한 의지를 가진 박주호와 함께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도르트문트 인터내셔널 아카데미는 단순한 기술 훈련을 넘어 팀워크와 협력, 스포츠맨십, 경기 본연의 즐거움 등 도르트문트가 강조하는 핵심 철학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또한 도르트문트 코칭 시스템을 적용한 전문적인 지도 아래, 축구 기술은 물론 인성과 사회적 역량까지 균형 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카데미 운영을 맡은 박주호 총괄은 "도르트문트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코리아 운영을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일이다.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축구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배움을 어린 선수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유소년 선수들이 기술 향상은 물론 서로에 대한 존중, 팀워크, 끈기 등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 도르트문트의 철학 아래 미래의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아카데미 개설을 기념해 지난 24일 개최한 개막 축구 캠프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본사 코치 2명이 직접 참여했다. 캠프에 참가한 유소년 선수들은 도르트문트의 세계적인 트레이닝을 체험하며,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미리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우중 기자 2025.11.26 09:12
NBA

‘Again 배드 보이즈’ 디트로이트, 21년 만에 13연승→구단 최다 기록 타이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리그 13연승을 질주했다. 디트로이트가 마지막으로 13연승에 성공한 건 NBA 파이널 왕좌에 오른 ‘배드 보이즈 2기’ 2003~04시즌 이후 처음이다.디트로이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122-117로 이겼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승리로 연승 기록을 ‘13경기’로 늘리며 동부콘퍼런스 단독 1위(15승 2패)를 지켰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023~24시즌 리그 28연패에 빠지며 NBA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 타이 기록을 쓴 팀. 하지만 선수단 개편을 통해 악몽을 딛고 올 시즌 동부콘퍼런스 강자가 됐다.디트로이트가 13연승에 성공한 건 구단 역사상 3번째다. 이는 구단의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과거 디트로이트는 13연승에 성공한 2시즌 모두 NBA 파이널에 올라 정상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1989~90시즌과 2003~04시즌에서 각각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LA 레이커스를 제압하고 NBA 파이널 왕좌를 차지했다. 1989~90시즌에는 13연승에서 끊긴 뒤 곧장 12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가 1승만 더 추가한다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이날 디트로이트는 3쿼터까지 101-88로 앞서며 최다 연승 기록을 조기에 예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홈팀 인디애나의 3점슛이 살아나며 2점 차까지 좁혀졌다. 인디애나는 베네딕트 매서린의 동점 3점슛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앞서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의 점프슛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카리스 르버트로 침착하게 자유투를 꽂았다.디트로이트 커닝햄은 24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르버트(19점) 제일런 듀렌(17점 12리바운드) 어사르 탐슨(13점) 토바이어스 해리스(12점) 등 고른 지원이 빛났다.부상 공백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디애나는 파스칼 시아캄(24점)의 분전에도 고개를 떨궜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 준우승 팀 인디애나는 최근 11경기 중 10패를 쌓으며 동부콘퍼런스 14위(2승 15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5.11.25 13:05
NBA

DET, 17년 만에 10연승 질주…12승 선착→동부콘퍼런스 단독 1위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17년 만에 정규리그 10연승을 질주했다. 핵심 선수 케이드 커닝햄, 토바이어스 해리스 등이 빠진 와중에도 동부콘퍼런스 12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디트로이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27-112로 제압했다. 홈팀은 시즌 10연승을 질주하며 동부콘퍼런스 단독 1위(12승2패)가 됐다. 지난 시즌 파이널 준우승팀 인디애나는 8연패 포함 13패(1승)째를 신고했다.디트로이트는 최근 커닝햄, 해리스, 오라스 톰슨 등 핵심 공격 자원의 부상 속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코트를 밟는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며 공백을 채우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10연승에 성공한 건 지난 2007~08시즌 이후 처음이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3연승(2회)이다.이날 인디애나전에선 코트를 밟은 10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신고했다. 두 자릿수 득점은 5명에 달했다.디트로이트는 1쿼터 7분을 남겨두고 던컨 로빈슨의 3점슛으로 역전한 뒤,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켰다. 인디애나는 파스칼 시아캄과 제이 허프의 득점으로 바짝 추격했다.홈팀은 2쿼터 초반부터 크게 달아났다.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한 센터 제일런 듀렌이 8점을 몰아치며 팀의 20-4 런에 기여했다. 이때 두 팀의 격차는 21점에 달했다. 인디애나는 연속 12점으로 추격전을 이어갔다.전열을 정비한 후반에도 인디애나의 반격은 거셌지만, 20점에 달하는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3점이 없는 인디애나의 공격으로는 다소 부족했다. 추격 상황 속 턴오버도 문제였다.인디애나는 4쿼터 초반 베네딕트 매서린의 3점슛으로 9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디트로이트 데니스 젠킨스가 연속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인디애나 시아캄의 맹추격으로도 격차는 여전했다.결국 인디애나는 경기 종료 2분 11초를 남겨두고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디트로이트 가드 젠킨스(26점 8어시스트)와 빅맨 듀렌(31점 15리바운드)이 57점을 합작하며 빛났다. 자본테 그린(20점) 로빈슨(13점)의 도움도 있었다.인디애나에선 시아캄이 29점, 매서린이 25점으로 분전했으나 디트로이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8 16:00
해외축구

'원맨쇼' 이재성 도움에 역전 결승골까지…마인츠, 피오렌티나 꺾고 UECL 3연승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펄펄 날았다.이재성은 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에서 동점골 도움과 역전 결승골을 책임지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UECL 리그 페이즈에서 3연승(승점 9·골 득실+3)을 질주한 마인츠는 삼순스포르(튀르키예·골 득실+7) 첼예(슬로베니아·골 득실+5)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다.0-1로 뒤진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23분 베네딕트 홀러바흐의 동점골을 도왔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찔러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됐고 이를 홀러바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재성의 이번 시즌 첫 도움이자 유럽클럽대항전 본선 무대 첫 도움이기도 했다. 이재성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사노 카이슈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피오렌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3호골(정규리그 1골·UECL 플레이오프 1골·UECL 1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파스코어는 교체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2점을 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07:19
NBA

부상자 속출 인디애나, 덩크 콘테스트 3연패 '영입'…전체 2순위 출신 와이즈먼 방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가드 맥 맥클렁(26)과 다년 계약을 했다'며 '덩크 콘테스트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그가 2021년 데뷔한 뒤 따낸 첫 정식 계약(first full NBA contract)'이라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2021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된 맥클렁은 투웨이 계약으로 여러 구단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통산 성적이 6경기 평균 5.5점 2.3리바운드 2.2어시스트. 지난 시즌에는 올랜도 매직에서 두 경기를 뛴 게 전부였다. 명성을 떨친 곳은 다름 아닌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비교적 작은 사이즈(키 1m88㎝·몸무게 83㎏)에도 불구하고 초청돼 폭발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2023년부터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3연패를 달성했다. 인디애나는 현재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포인트가드 T.J 맥코넬이 시즌 전 입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이며 팀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상태. 이밖에 앤드류 넴하드, 베네딕트 매서린 등의 출전 여부도 물음표다. 야후스포츠는 '맥클렁이 인디애나의 부상 악재를 해결할 답이 아닐지라도, 백코트 보강이 시급한 이 팀에서 실질적으로 출전 시간을 확보할 기회가 분명히 생겼다'라고 조명했다.한편, 맥클렁에게 밀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 제임스 와이즈먼이 짐을 쌀 전망이다. ESPN은 '인디애나는 맥클렁의 로스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와이즈먼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엄청난 기대 속에 지명(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된 와이즈먼은 잦은 부상 탓에 코트를 밟는 시간이 무척이나 짧았다. 2020~21시즌 데뷔 이후 한 시즌 50경기 이상 출전한 게 2023~24시즌(63경기) 단 한 번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8 09:40
스포츠일반

윔블던의 로열 박스, 전통인가? 엘리티즘의 상징인가?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 윔블던의 열기가 뜨겁다. 윔블던을 시청하는 팬들은 TV 카메라가 관중석의 한 곳을 유난히 자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은 일반 관중석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더운 날씨에도 남성은 정장에 타이를 매고 있고, 여성도 한껏 멋을 내고 앉아 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인다. 이곳은 어디일까?이곳이 바로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중 윔블던 만이 갖고 있는 ‘로열 박스(Royal Box)’다.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 US 오픈도 귀빈을 위한 VIP 좌석은 있다. 하지만 영국의 유산과 군주제와의 인연을 지닌 윔블던 만이 대회의 독특한 전통 중 하나로 로열 박스를 자랑한다. 윔블던과 영국 왕실의 관계는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세자였던 조지(후에 조지 5세가 됨)가 부인 메리 공주와 함께 당시 윔블던이 열리던 ‘워플 로드 그라운드’를 방문한 것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로열패밀리의 일시적인 방문을 위해 마련된 ‘위원회 박스(Committee Box)’에 앉았다. 그날 경기장을 떠나기 전 왕세자는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ELTC)’의 회장직을 제안받았고, 이를 수락했다. 그 후 왕세자는 클럽에 챌린지 트로피를 기증했다.위원회 박스는 왕실 방문을 위해 계속 사용되다, 1922년 센터 코트의 남쪽 좌석에 전용 로열 박스가 설립되었다. 로열 박스라는 이름이 의미하듯이 원래 이곳은 왕실 인사를 접대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현재의 로열 박스는 왕족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고, 정치, 경제, 스포츠, 언론계, 엔터테인먼트계 등의 유명 인사들로 채워진다. 로열 박스 이용객에게는 전용 주차장과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입구가 따로 있어 센터 코트 내의 좌석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음료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랍스터, 연어 등 고급스러운 음식이 주 식단인 점심과 더불어 이들에게는 윔블던 로고와 참석 연도가 새겨진 가죽 어메니티 백이 제공된다. 어메니티 백에는 유명 브랜드의 핸드크림, 선 로션, 물티슈, 립밤, 박하사탕, 윔블던 스폰서인 에비앙의 페이스 스프레이 등 다양한 품목이 들어 있다고 한다.로열 박스 이용객은 매우 엄격한 복장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남성은 슈트, 타이, 정장 구두를 착용해야 한다. 여성은 무릎 위를 덮는 ‘애프터눈 드레스’ 또는 우아한 바지 정장을 입어야 한다. 또한 뒷사람의 시야를 가릴 수 있으므로 여성은 모자를 쓰면 안 된다.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원(Formula One)’을 7번 제패한 루이스 해밀턴은 2015년 재킷과 타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열 박스 입장이 거부된 적이 있다.이러한 로열 박스 티켓의 상징성과 화려함 때문에 이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아무리 돈을 많이 지불해도 이곳 티켓을 살 수 없다. 로열 박스는 ‘초대권’을 받은 이들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초대권은 어떤 인사들에게 주어질까? AELTC에 따르면 "로열패밀리, 테니스계, 저명인사 및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여흥을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애매하게 들린다. 초청 절차 역시 매우 모호하다. 특별한 기준이 있지도 않다. 초대를 받기 위해 테니스에 진지한 관심을 표명할 필요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AELTC의 눈에 띄기만 하면 어느 날 초대장이 도착한다고 한다. 초대 목록에는 종종 AELTC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로열 박스는 최고 수준의 테니스를 관람하려는 사람들에게 매혹의 원천지이자, 윔블던의 전통과 명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이곳은 여러 비판과 논란에 직면해 왔다. 주요 비판은 다음과 같다.첫째, 엘리트주의와 계급 분열을 강화한다. 로열 박스는 종종 사회 계층의 상징으로 여겨져 윔블던이 엘리트를 위한 클럽이라는 생각을 강화한다. 비평가들은 로열 박스의 엄격한 형식, 유명인 또는 귀족과 일반 팬을 분리하는 방식이 빅토리아 시대의 사고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로열 박스를 식민지 시대와 계급 유산의 상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곳은 윔블던의 귀족적 뿌리와 식민지 시대의 전통을 시각적으로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 초대 전용 정책은 분명 포용성을 중시하는 현대 스포츠계가 지향하는 바와 상반된다.둘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초대권의 투명성이 부족하다. AELTC는 정확히 어떤 기준을 사용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초대는 테니스나 공공 서비스에 대한 기여보다는, 유명인이나 정치적 인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셋째, 대표성 및 다양성이 부족하다. 로열 박스는 인종, 성별,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코로나19 기간 동안 최전방 근무자를 초청하는 등 초대 목록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비평가들은 이러한 노력이 일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넷째, 경기의 집중을 방해한다. 미디어가 로열 박스의 유명인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보여, 테니스 자체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코트에서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누가 로열 박스에 있느냐에 더 많은 보도가 집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로열 박스에는 할리우드 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면서, 의미 있는 스포츠 전통이라기보다는 홍보를 위한 구경거리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윔블던의 로열 박스 문화가 이러한 비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2025.07.05 11:11
NBA

‘이게 MVP’ SGA 35점 폭발…OKC, 파이널 2승 2패 동률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파이널 시리즈를 다시 동률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승부처 대폭발이 빛났다.오클라호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파이널(7전 4승제) 4차전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1-104로 제압했다.오클라호마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2승(2패)째를 기록,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최고 승률(68승 14패)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벼랑 끝에 몰리는 듯했다. 인디애나를 상대로 꺼내 든 지역방어가 3점슛에 무너졌다. 반면 팀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 악재까지 겹쳤다.하지만 승부처에서 수비로 분위기를 반전하더니, MVP 길저스-알렉산더의 대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35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제일런 윌리엄스(27점) 알렉스 카루소(20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오클라호마는 전신으로 여겨지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인 1978~79시즌 우승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08년 지금의 연고지로 옮겨 창단한 뒤엔 우승이 없다. 인디애나는 안방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1~3쿼터를 모두 앞서고도, 마지막 순간 길저스-알렉산더의 폭발을 저지하지 못했다. 파스칼 시아캄(20점 8리바운드) 타이리스 할리버튼(18점 7어시스트) 오비 토핀(17점 7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도 빛이 바랬다.시리즈 5차전은 오는 17일 오클라호마의 홈인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 전반부터 거친 몸싸움이 오갔고,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눈에 띄는 차이는 3점슛이었다. 오클라호마는 전반 3점슛 10개를 던졌는데 단 1개만 림에 넣었다. 반면 인디애나는 3점슛 성공률 36.8%로 먼저 달아났다. 파스칼 시아캄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도 눈에 띄었다. 오클라호마는 제일런 윌리엄스와 길저스-알렉산더, 알렉스 카루소의 맹활약으로 맞섰다. 3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오클라호마의 외곽슛은 침묵했지만, 인디애나의 슛감은 뜨거웠다. 7분 18초를 남겨두고 시아캄이 정면 3점슛을 터뜨리자, 오클라호마는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오클라호마 길저스-알렉산더는 앤드류 넴하드에게 막히며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직후 스틸 뒤 속공 레이업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인디애나 넴하드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달아나자, 길저스-알렉산더는 재차 중거리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침 인디애나 벤 폐서드가 일리걸 스크린을 범하는 행운까지 따랐다.하지만 인디애나는 다시 3점슛으로 달아났다. 약속된 패턴에 이은 오비 토핀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토핀은 제일런 윌리엄스의 스텝백 3점슛을 클린 블륵으로 저지하더니, 기습적인 투핸드 덩크로 기세를 이어갔다. 오클라호마는 상대 수비에 흔들리며 연거푸 턴오버를 쏟아냈다. 인디애나가 87-8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초반 홈그렌의 연속 4점으로 단숨에 추격했다. 강점인 수비가 살아나며 기세를 되찾았다. 결국 8분 13초를 남겨두고 카루소가 자유투 1구를 넣으며 89-89 동점이 됐다.다시 펼쳐진 시소게임 속, 인디애나가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먼저 100점 고지를 밟았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5점에 힘입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인디애나의 3점슛은 침묵하기 시작했다. 애써 얻은 자유투 기회에서도 연거푸 놓쳤다. 베네딕트 매서린의 황당한 연속 파울도 나왔다. 반면 오클라호마는 차곡차곡 자유투로 리드를 지켰다. 쿼터 막바지 오클라호마는 9-0 런을 달리며 인디애나를 제압했다.김우중 기자 2025.06.14 12:27
NBA

'할리버튼 22득점' 인디애나, NBA 파이널 2승 1패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에서 먼저 2승(1패)째를 거뒀다. 인디애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챔프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16-107로 제압했다. 지난 6일과 9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1승씩을 주고받았던 인디애나는 7전 4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슈터 레지 밀러가 활약했던 1999~00시즌(준우승)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챔프전에 오른 인디애나는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이날 인디애나에선 벤치 멤버인 베네딕트 매서린이 팀 내 최다 27점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파스칼 시아캄이 2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T.J. 매코널은 10점 5어시스트 5스틸을 보탰다. ESPN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로 NBA 챔프전에서 벤치 멤버로 나와 이것(10점-5어시스트-5스틸)을 모두 해낸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최고 승률(68승 14패)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제일런 윌리엄스(26점 6리바운드)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4점 8리바운드), 쳇 홈그렌(20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 넘게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1쿼터는 홈그렌이 13점을 책임진 오클라호마시티가 32-24로 앞서 나갔으나 인디애나가 2쿼터에만 40점을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매서린이 2쿼터 중반 42-42에서 5점을 연속으로 뽑아냈고, 할리버튼이 2점을 보태며 5분 10여 초를 남기고 49-42로 벌린 인디애나는 전반을 64-60으로 마쳤다.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3쿼터가 끝났을 땐 오클라호마시티가 89-84로 리드했다.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6분 40여 초를 남기고 98-98에서 할리버튼의 3점 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인디애나가 근소한 우위를 끝까지 유지했다.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4차전은 14일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이어진다.안희수 기자 2025.06.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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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동부 파이널 6차전으로...뉴욕 닉스, 인디애나에 반격

뉴욕 닉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벼랑 끝 1승'을 추가하며 시리즈를 이어갔다.뉴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1-94로 제압했다.1, 2차전을 내준 뒤 26일 3차전에선 20점 열세를 뒤집고 첫 승을 올렸던 뉴욕은 28일 4차전에서 다시 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다시 반격하며 시리즈 2승 3패를 만들고 6차전으로 끌고 갔다.1970년과 1973년 NBA 정상에 올랐던 뉴욕은 1999년 이후 무려 26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뉴욕은 이번 시즌엔 동부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PO)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연파하며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2000년(준우승) 이후 25년 만에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던 인디애나는 다음 달 1일 6차전에서 끝내기를 노린다.이번 NBA 챔프전엔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 1패로 제압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선착한 상태다.이날 경기 시작부터 '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이 6점을 연속으로 몰아친 데 힘입어 리드를 잡은 뉴욕은 한 번도 역전당하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전반을 마쳤을 땐 56-45로 앞선 뉴욕은 3쿼터에 20점 차 넘게 벌렸고, 4쿼터에도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브런슨이 3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칼-앤서니 타운스가 24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조시 하트(12점 10리바운드)와 미칼 브리지스(12점 5어시스트) 등도 뉴욕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인디애나에선 베네딕트 매서린이 23점 9리바운드, 파스칼 시아캄이 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8점에 그쳤다.안희수 기자 2025.05.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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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과대평가라 했나’ 할리버튼 32P·12R·15AS·0턴오버…IND, 25년 만의 파이널까지 –1승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2점 포함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의 동부콘퍼런스 결승 3승째를 안겼다.인디애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에서 뉴욕 닉스를 130-121로 꺾었다. 원정 1~2차전 승리 뒤 3차전을 내준 인디애나는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리즈 3승(1패)째를 올렸다.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지난 1999~00시즌 이후 25년 만에 NBA 파이널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25년 전 동부콘퍼런스 결승 상대가 뉴욕이었다.인디애나 에이스 할리버튼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이날 37분 31초 동안 32점 12리바운드 1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5개를 터뜨렸고, 턴오버는 단 1개도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중 익명의 선수 투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꼬리표를 받았는데, 이날 활약은 그런 혹평을 날리기 충분했다. 양대 콘퍼런스 결승에서 0턴오버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할리버튼이 처음이다.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이 30점으로 에이스를 지원했다.뉴욕은 25년 전과 같은 엔딩을 눈앞에 뒀다. 제일런 브런슨(31점) 칼-앤서니 타운스(24점 12리바운드) OG 아누노비(22점) 등이 분전했음에도 주전 싸움에서 밀렸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경기 영향력이 줄어든 미칼 브리지스(17점 3턴오버)의 활약도 아쉬움이었다. 두 팀의 시리즈 5차전은 오는 30일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두 팀은 1쿼터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빠른 공격을 주고받으며 득점을 차근차근 쌓았다. 인디애나에선 할리버튼, 뉴욕에선 타운스의 손끝이 정교했다. 1쿼터 막바지 시아캄과 베네딕트 매써린이 연거푸 득점을 책임지며 인디애나가 먼저 앞섰다.2쿼터엔 뉴욕 타운스의 활약이 빛났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은 물론, 자유투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빠르게 추격했다. 인디애나는 9인 로테이션을 빡빡하게 가동하며 높은 에너지레벨로 응수했다.뉴욕은 3쿼터 브런슨의 13점 활약으로 거세게 추격했지만,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인디애나는 상대 턴오버를 놓치지 않았다. 할리버튼도 정교한 패스, 깔끔한 스틸로 뉴욕에 찬물을 끼얹었다.마지막 4쿼터에 웃은 건 인디애나였다. 시아캄이 쿼터 초반부터 5점을 몰아쳤다. 뉴욕의 초반 공격은 연거푸 인디애나 수비에 막혔다. 뉴욕 브런슨은 침묵했다. 종료 5분 37초를 남겨두고 브리지스가 뒤늦게 3점슛을 터뜨렸고, 이어 아누노비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8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시아캄과 할리버튼이 3점슛과 레이업을 꽂으며 다시 달아났다. 뉴욕은 브런슨의 레이업, 브리지스의 점프슛으로 7점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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