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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프로보노’ 출연 확정…정경호·소주연 등과 호흡 [공식]

배우 김갑수가 ‘프로보노’ 출연을 확정했다.17일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갑수는 오는 12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 출연한다.이번 작품에서 김갑수는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 설립자 오규장 역을 맡는다. 오규장은 오앤파트너스를 초대형 로펌으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현재는 딸에게 대표 자리를 넘겨주고 고문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법조계 전설이자 괴물로 불리는 절대 권력자다.김갑수는 가차 없는 성격과 치밀한 전략가 기질을 지닌 캐릭터를 통해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보노’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그의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돼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이다. 김갑수를 비롯해 정경호, 소주연, 이유영 등이 출연한다.김갑수는 장르 불문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눈물의 여왕’에서 욕망에 가득 찬 재벌 회장 홍만대와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속 손녀를 향한 사랑을 지닌 할아버지이자 올곧은 신념을 가진 독목고 전 이사장 윤재호까지 상반된 두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프로보노’는 오는 12월 6일 오후 9시 10분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7 20:19
드라마

지창욱·도경수 ‘조각도시’ vs 전소니·이유미 ‘당신이 죽였다’ [IS신작]

글로벌 OTT 양대 산맥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K콘텐츠 전쟁을 펼친다. 모두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전자는 아시아 프린스들의 남남 케미를, 후자는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여여 케미를 무기로 내세웠다.선두에 나선 건 디즈니플러스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5일 지창욱, 도경수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를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이틀 후인 7일 전소니, 이유미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를 공개한다. 양사가 같은 주에 K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는 건 약 두 달만이다.◇디즈니플러스의 K프린스…지창욱·도경수 ‘조각도시’‘조각도시’는 K콘텐츠에서는 드문 사례인, 기존 영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조작된 도시’로, 영화의 집필자이자 세계관의 설계자, 오상호 작가가 다시 한번 각본을 맡았다. 오 작가는 약 2시간 분량의 이야기를 12부작으로 확장, 보다 다양한 사건과 인물 군상, 이들 간 관계성을 엮어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쓴 후 통쾌하게 복수한다’는 골자 자체는 원작과 동일하다. 드라마는 하루아침에 흉악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간 박태중이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안요한에 의해 계획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는 장르 변주다. ‘조각도시’는 복수극이란 큰 틀에서 법정물, 스릴러, 액션 등 회차별 장르의 방점을 달리 찍어 색다른 재미를 챙겼다.‘K’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남남 케미’도 ‘조각도시’만의 힘이다. 박태중은 원작 영화의 주인공이자 대표 한류 스타 지창욱이 맡아 작품 완성도와 화제성을 모두 챙겼다. 그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빌런 안요한은 도경수가 연기했다. 도경수는 아이돌 시절부터 배우로 무게 중심을 옮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악’의 얼굴을 꺼내며 지창욱과 대립, 신선한 케미를 보여준다. ◇넷플릭스의 걸스 콘텐츠…전소니·이유미 ‘당신이 죽였다’‘당신이 죽였다’는 ‘애마’, ‘은중과 상연’ 등 최근 여성 연대기에 푹 빠진 넷플릭스의 행보를 잇는 작품이다.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의 이야기로,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나오미와 가나코’에서 출발했다.‘황후의 품격’, ‘VIP’ 등 여성 중심 드라마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정림 감독 신작이다. 이 감독은 두 여성이 참혹한 현실로부터 서로를 의지하고 또 지켜내는, 이른바 ‘구원’ 서사를 총 8부작에 걸쳐 촘촘하게 풀어낸다.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두 여성은 이유미와 전소니가 연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넷플릭스 K콘텐츠 흥행을 이끌어 온 이유미는 남편의 폭력 속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는 조희수로 분해 극을 지탱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멜로무비’의 주역 전소니는 조희수의 친구 조은수로 변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07 06:00
스타

법조계 셀럽, 정경호 뜬다…’프로보노’ 12월 6일 첫방

법조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남자 정경호가 온다.4일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제작진은 오는 12월 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을 확정하며 법정 한복판을 무대 스테이지로 만들고 있는 강다윗(정경호 분)의 한 줌 댄스 타임이 담긴 셀럽 판사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 드라마.공개된 영상은 어둠 속 문 하나가 덜컥 열리며 시작된다. 법복 차림의 강다윗은 주인공처럼 화려하게 등장,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조명을 여유롭게 받아내며 잠재된 흥을 폭발시킨다. 그런 강다윗이 심취해 있는 음악은 다름 아닌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자기 확신이 물씬 녹아 있는 가사와 신나는 비트에 몸을 맡긴 강다윗은 덩실덩실 춤 삼매경에 빠지고 법복 자락이 휘날릴수록 공간은 완전히 강다윗의 무대가 된다.그러나 자아도취가 정점을 찍는 그 순간, “오 마이 갓”이라는 가사와 함께 불이 환하게 켜지며 민망한 현실 반전이 찾아온다. 강다윗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던 곳이 정숙이 기본인 법정, 그리고 여러 명의 참관인이 조용히 지켜보는 한가운데였던 것.모든 참관인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린 것을 깨달은 강다윗은 순식간에 건강 체조 모드로 전환해 슬그머니 뒷걸음질 치며 모습을 감춘다. 예상치 못한 체면 실추의 순간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강다윗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유쾌한 여운을 남긴다.이렇듯 ‘프로보노’는 셀럽 판사 티저 영상을 통해 재치 있는 위트와 재미있는 반전으로 극 중 강다윗의 뻔뻔하고도 자신감 넘치는 면모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4 08:41
드라마

정경호X소주연, 로펌 출근 준비 완료…‘프로보노’ 대본 리딩, 12월 첫방

속물 판사의 반전 인생기를 그릴 ‘프로보노’가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오는 2025년 12월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정경호, 소주연,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과 함께한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를 연출한 김성윤 감독과 ‘악마판사’, ‘미스 함무라비’를 집필한 문유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한 배우 정경호와 소주연, 이유영,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이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은다. 정경호는 판사 출신 공익 전담 변호사 강다윗 역을 맡는다. 법조계의 인플루언서에서 돌연 공익 변호사가 된 인물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소주연은 하나에 꽂히면 깊게 파고드는 법률 덕후 박기쁨 역을 맡아 캐릭터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연기를 선보였다.아울러 프로보노 팀으로 뭉칠 윤나무(장영실 역), 서혜원(유난희 역), 강형석(황준우 역) 또한 저마다 캐릭터가 지닌 색깔을 톡톡히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실감 넘치는 티키타카와 생동감 있는 리액션을 선보인 세 사람은 극중 프로보노 팀의 유쾌한 시너지를 예고했다.‘프로보노’ 제작진은 “첫 리딩임에도 배우들은 빠르게 호흡을 맞춰가며 안정된 팀워크를 보여줬다”며 “‘프로보노’는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법정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프로보노’는 오는 2025년 12월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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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미 빛난 이진욱...’멜로 장인’서 ‘장르의 얼굴’ 굳혔다 [‘에스콰이어’ 종영] ①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배우 이진욱이 차갑고 날카로운 장르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은 그의 성숙함과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동시에 입증한 무대였다.오는 7일 막을 내리는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 송무팀을 이끄는 완벽주의 변호사 윤석훈(이진욱)과 통찰력과 공감력은 뛰어나지만 빈틈 많은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을 중심으로 한 성장기이자, 소송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과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이진욱이 연기한 석훈은 율림의 파트너 변호사로 치밀한 전략가이자 냉정한 승부사 기질을 지닌 캐릭터다. 특히 석훈은 법정에서 빈틈없는 논리로 상대를 압박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변호사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사담은커녕 잡담조차 없는 차가운 성격 탓에 다가서기 어려운 인물이기도 하다. 이진욱은 첫 회에서 “영미권에서는 변호사 이름 뒤에 존칭의 의미로 ESQ를 붙입니다. 그렇게 불리고 싶다면 그에 걸맞게 행동합시다”라는 대사로 냉정함 속에서도 원칙을 중시하는 신념을 드러낸 캐릭터를 단번에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이진욱은 전작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나의 해리에게’ 등에서 전문직을 여러 차례 연기해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무게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에스콰이어’는 법정물로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내세우면서도 누구나 겪을 법한 현실적 문제를 다양한 사건을 통해 다뤘다. 이진욱은 그 과정에서 정의감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의 여러 면모를 표현했다. 또 겉으로는 신입들에게 친절하지 않고 실수를 감싸주지도 않지만, 원칙을 지키는 냉철함에서 비롯되는 ‘선배미’로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이진욱의 세련되고 성숙한 연기다. 그는 석훈을 단순히 차갑게만 표현하지 않고, 약 20년간의 배우 경력에서 빚어낸 연기 관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진욱 특유의 힘을 뺀 듯한 대사 처리와 목소리는 법정에서의 긴장감을 전제로 하는 ‘에스콰이어’와 어우러지며 작품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대부분 무미건조한 듯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드러나는 따뜻한 진심과 분노, 그리고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 눈빛 등이 겹쳐지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사실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는 이진욱의 이미지는 여전히 ‘멜로 장인’이었다.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오래된 현실 연인의 모습을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고,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역대급 등장신’으로 불리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반면 드라마 ‘보이스2’, ‘보이스3’ 등 장르 색깔이 강한 작품에서 사이코패스 형사 역으로 호평을 받았음에도 멜로 작품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았다.‘에스콰이어’를 통해 이진욱은 장르의 얼굴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부터 올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까지 본격 장르물에서 쌓은 내공이 녹아들며, 멜로를 넘어 여러 장르물까지 아우르는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는 호평이 나온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진욱은 한동안 로맨스 장르에 어울리는 ‘미남 배우’로 인기를 끌었는데, 점차 외모보다는 연기력을 부각시키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에스콰이어’는 40대 배우로서 지닌 무게감과 내적 깊이를 연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5 05:50
드라마

[‘에스콰이어’ 톺아보기]② 맑고 당찬 안개꽃…정채연의 매력

맑고 당찬 사회초년생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전문직, 그것도 법률 용어가 빼곡한 변호사 역할을 배우 정채연이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었지만, 기우였다.정채연이 출연 중인 JTBC 주말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은 최근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회 3.7%로 시작해 회차마다 가파르게 오르며, 가장 최근 방송된 4회에서는 8.3%를 기록했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찬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강효민은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똑똑한 인물이지만, 사회적 센스는 다소 부족하다. 한마디로 ‘요즘 애’다. 사회초년생인 그는 1년 차 변호사답게 열정이 넘친다. 재판에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문제점을 찾아내 법으로 혼내주고, 그 과정에서 무단 결근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성격 때문에 융통성이 전혀 없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과 끊임없이 부딪힌다. 변호사의 이상향을 꿈꾸는 강효민과, 오랜 활동으로 닳을 대로 닳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철두철미한 윤석훈의 대립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강효민은 열정도, 정의도, 감정도 넘치지만, 정채연이 표현하는 강효민은 결코 과하지 않다. 남자친구 한성찬(강상준)에게 친언니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을 때도, 그로 인해 ‘유전 우월성’을 따지는 한성찬이 “결혼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 상처를 받았을 때에도 감정 표현만큼은 담백하다. ‘에스콰이어’ 속 정채연의 연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법정물인데 무게감이 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오히려 사회초년생의 어리숙함과 솔직함을 자연스럽게 살려 캐릭터의 진심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평가도 있다. 안개꽃의 꽃말은 ‘맑고 깨끗한 마음’이다. 정채연의 강점은 티끌 하나 없는 순수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화면 속 그는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맑은 기운이 묻어난다. 대사를 던질 때조차 군더더기가 없다. 20대 후반, 학생과는 거리가 있는 나이임에도 전작 JTBC ‘조립식 가족’에서 고등학생 역을 어색함 없이 소화한 것 역시 정채연이 가진 힘이다. 대다수 필모그래피 속 캐릭터가 정의롭고 당찬,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인물인 것도 그의 연장선이다.그룹 아이오아이, 다이아로 활동하던 아이돌 시절 정채연이 ‘인간 벚꽃’이었다면, 배우 정채연은 ‘안개꽃’이다. 안개꽃은 혼자 있어도 오밀조밀 예쁘지만, 다른 꽃들과 어우러질 때 꽃다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때는 빼어난 비주얼로 무대 중앙에서 오롯이 혼자 빛냈던 ‘센터’였다면, 이제는 작품 속에 스며들어 전체를 빛나게 하는 배우가 됐다.안개꽃은 다른 꽃보다 더 오래 아름다움을 간직한다고 한다. 빠르게 지는 벚꽃과 달리, 안개꽃은 오래도록 곁을 지킨다. 비록 작고 여린 모습을 지녔지만,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배우로서 한 걸음씩 영역을 넓혀가는 정채연의 모습이 꼭 그렇다. 이제 정채연이라는 배우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지 기대가 모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4 05:45
드라마

이런 선배 있으면 좋겠네…이학주, ‘에스콰이어’의 감초[IS포커스]

배우 이학주가 ‘에스콰이어’의 분위기 메이커로 극을 든든히 뒷받침했다.지난 2일 첫 방송한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드라마다. 이학주는 극중 율림의 중간 실무자로 신입 변호사들을 이끄는 3년 차 어쏘 변호사 이진우로 분했다. 어려운 법률 용어가 오가는 다소 딱딱한 법정물 안에서 이학주는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적재적소 보여주며 흥행몰이에 일조했다. ‘에스콰이어’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3.7%로 출발해 최근 방송한 3회는 6.7%로 치솟으며 상승세다.이학주는 ‘에스콰이어’에서 한 마디로 조미료 같은,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그가 연기하는 이진우는 이성적이고 칼같은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을 보필하는 동시에, 허둥 대는 신입 변호사들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이끌며 가교역할을 한다.신입 변호사 면접에서 지각한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 지원자 강효민(정채연)을 윤석훈이 얄짤없이 제외시키자, “형. 겨우 2분 늦었다면서”면서 설득하는 이학주의 연기는 아무리 냉철한 상사라도 무장해제시키는 서글서글한 매력으로 흥미를 자극했다. 또한 이학주는 ‘에스콰이어’의 극초반 율림의 시스템과 각 팀의 역할, 인물들의 특징 등을 시청자에게 설명하는 역할도 정확한 딕션으로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신입 변호사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유순하고 듬직한 선배이면서도 무례한 후배는 날카롭게 다그치기도 한다. 서면 작성 기한을 못 맞춘 신입 변호사에게 “나랑 말장난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일 때 이학주는 이전의 유머러스함을 감추고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긴장감도 안겼다. 연출을 맡은 김재홍 감독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학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꼭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였다”며 “똑같은 대사를 해도 이학주가 하면 다른 느낌이 나고 살아있는 연기를 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학주는 선역과 악역 모두를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란 평을 받아왔다. 2012년 단편영화로 데뷔한 이학주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경험을 가졌다.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부부의 세계’나 지난해 방영한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등의 작품에선 거칠고 섬뜩한 빌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멜로가 체질’, ‘오 나의 귀신님’ 등에선 엉뚱한 면모로 유쾌함을 그려냈다.‘감자연구소’에선 원한리테일 전략기획실 전무 역할을 맡아 멀끔한 슈트핏을 뽐내면서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는데, 이는 변호사로 나오는 ‘에스콰이어’에서도 유감없이 선보여지며 시청자에게 흐뭇함을 안기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학주는 극 안에서 중재자 역할로 나오고 있어 사실 배우 본연의 장점이 초반인 현재 드러나긴 어려운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그동안 작품에서 밝은 분위기의 극은 어둡게, 어두운 분위기의 극은 밝게 만드는 역할을 이학주가 잘 해왔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어두움으로 치달아가는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1 05:49
드라마

이종석의 터닝 포인트… ‘서초동’ 오늘(10일) 종영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극본 이승현, 연출 박승우,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 직장인 안주형으로 찾아온 이종석이 매 순간 그 터닝 포인트를 맞는 직장 생활 모먼트로 결말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무름의 선택퇴사자와의 마지막 식사, 주제는 역시 방향성. 어쏘 9년차 안주형(이종석)의 상상 속, ’개업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아이 싫어요“라고 거절하는 주형의 단호함. 개업을 한다고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을까. 주어지는 사건을 처리하고,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적성에 딱 맞다는 그는 이성주의, 안정주의, 평온주의에 가까웠다. 방향성을 고민해 볼만한 첫 터닝 포인트는 오랜 동료의 퇴사. ’어쩌면‘을 생각하고 열어보게 된 시점에서 머무름을 택하는 주형의 모습은 매일 사직서를 품고 사는 직장인의 공감과 현실감을 더하며 안주형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입을 이끌었다. 이종석은 업무 환경에 놓인 현실적인 직장인의 얼굴을 새로 들고 찾아왔다. 어쩐지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내 동료 같은 인물로 찾아온 그의 일상적인 연기 변신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9년 차에 만난 1년 차의뢰인의 말에 전적인 신뢰를 보이는 신입 변호사 희지(문가영)의 모습이 어쩐지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안주형에게도 존재한 신입 시절, 눈물바람으로 의뢰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의뢰인의 거짓말에 속고, 또 의도하지 않게 함께 피해자를 속인 변호인이 되기도 하며 세월의 풍파가 경력이 되어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사건과 사실만을 바라보게 된 지금. 양심을 저버리지 않지만 인정에 혹하지도 않는 ’선‘을 지키던 그가 다시 의뢰인에게 시선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내 의뢰인이 좋은 사람이면 좋다는 신입 변호사의 말이 주형에게도 머물렀던 ‘그때’의 안주형을 떠올리게 하는 발화점이 되어 변화의 불씨를 키우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종석은 안주형의 마음의 변화를 9년 차 어쏘 변호사로서의 감회와 워크 로맨스 기류를 동시에 잡아내며 믿고 보는 이종석 전문직과 로맨스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았다.◇ ‘익숙해진 불편함’의 불편함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라고 느끼는 상황도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택할 수 없는 내 업무. 직장인으로서의 결정적 회의를 느끼는 순간, 선택의 기준이 다름을 느끼는 순간, 이 자리에 내가 맞는지 돌아보게 되는 순간. 그런 순간들이 모여 마음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애써 감춰온 불편함을 입 밖으로 내뱉게 만드는 순간이 찾아왔다. 오직 수임료만으로 선택되는 사건들에 대한 불편함을 직시하기 시작한 주형의 달라진 마음이 익숙해진 불편함에 반기를 들고 변화의 방아쇠를 당겼다. 안주형의 일상과 직업적 회의까지 이종석의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 안에서 시청자는 매회 공감을 키워냈고, 안주형의 상황에 나의 상황을 대입하게 함으로써 극의 몰입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조건 없는 선의불편함을 깬 안주형에게 낯선 오늘, 새로운 만남과 대화 속에서 안주형은 고민과 성장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나의 이익을 떠나 타인의 일에 발 벗고 나선 이의 등장. 의뢰인에게 열과 성을 다하던 신입을 마주하며 변호사 안주형의 변화를 움 틔웠다면 ‘조건 없는 선의’를 지닌 의뢰인은 인간 안주형에게 새로운 변화를 깨웠다. 수임료만으로 득에 따라 사건을 선택하는 대표를 바라보는 불편함을 깨고 만난 정반대의 인물이 주는 새로운 삶의 방향성이 내일의 안주형에게 어떤 결말을 안길지 그의 출근길 마지막 이야기가 시청자의 궁금증과 기대를 동시에 키워내고 있다.이종석은 안주형의 터닝 포인트를 공감과 이해로 이끌었다. 그의 변화에 동기화되는 시청자의 마음은 이종석을 향한 신뢰에서 비롯됐다. 그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가게 만드는 힘. 9년 차 경력직 안주형 못지않은 고연차 배우가 된 이종석에게도 새로운 법정물이자 일상물 그리고 오피스물이 된 드라마 ‘서초동’을 그를 믿고 보게 하는 새로운 영역의 확장으로 열어내며 장르 불문 이종석 드라마의 새 터닝 포인트를 선보였다.최종화를 앞둔 ‘서초동’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9일 방송된 1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6.4%, 최고 7.2%(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서초동’ 최종화는 오늘(10일) 오후 9시 2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0 12:46
드라마

“‘서초동’과 달라”…‘에스콰이어’ 이진욱 →정채연, 변호사들의 뜨거운 성장기 [종합]

배우 이진욱과 정채연이 선배-후배 변호사로 만난다. 공부하듯 대본을 외워야 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에피소드를 다룬 법정물을 예고했다.31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재홍 감독, 이진욱, 정채연, 이학주, 전혜빈이 참석했다.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드라마다. 이진욱이 연기하는 윤석훈은 법무법인 율림 송무팀 파트너 변호사다. 이진욱은 캐릭터에 대해 “합리적인 인물이고 모든 것에 대한 대답이 확실하고 결정이 빠르다”며 “평소에 저는 (사람들을) 웃기는 편인데 작품에서는 웃음기를 뺐다. 평소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적으로 신경쓴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수트를 입는데 정직하게 입으려고 노력했다. 수트는 입다 보면 취향이 생기는데, 그 취향을 최대한 적당하게 정석으로, 눈에 띄지만 과하지 않게 준비해서 입었다”고 전했다.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식구이자 강효민 역을 맡은 정채연과의 호흡에 대해선 “친하게 지내진 않았어도 함께 촬영한다고 해서 설레고 반가웠다”며 “일단 너무 잘해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강효민이 돼서 나타났다. 첫 촬영부터 믿음직스럽게 잘해줘서 선배로서, 제가 가르친 건 아니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칭찬했다. 이번 작품이 첫 장르물, 전문직 도전인 정채연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정채연은 “처음으로 변호사 역을 맡게 되어서 떨리고 걱정도 많이 됐다”며 “촬영하기 전부터 혼자 준비를 했는데 법률용어를 하다 보니 많이 어려웠다. 평소 내가 하던 게 아니고 처음 보는 단어가 많았다. 내 생활루틴을 건강하게 바꿔야 했고 대본을 공부하듯이 임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이어 이진욱에 대해 “선배를 보고 배운 점이 많다. 내가 낯을 가리는 편인데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 주셨다”며 “상대 배우로서 편안하게 해주면 정말 감사한데 잘 챙겨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이학주는 극중 법무법인 율림에 없어서는 안 될 중간 실무자인 어쏘 변호사 이진우로 분했다. 그간 작품에서 악역을 많이 맡았던 이학주는 “좋은 직업을 오랜만에 맡아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변호사 연기에 대해 “실생활에서 말하는 것과 차이가 있더라. 이성적으로 분석하면서 외우느라 언어 연습을 한 거 같다”고 전했다.특히 변호사 역할상 정장을 입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이학주는 “신경 썼지만, 이진욱 형이 옆에 있어서 그냥 나는 ‘양복을 입었구나’ 하지 않을까 싶다”며 “살이 찌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감독은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등 변호사를 다룬 작품들 가운데 ‘에스콰이어’ 만의 차별점을 묻자 “대본을 봤을 때 ‘이건 진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송 케이스 하나하나 디테일하고 사실적이고 고차원적”이라며 “그리고 각각의 케이스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많은 사랑의 형태가 존재하는데 상처받은 사람들을 소송을 통해 조심스럽게 보듬어주는 변호사들의 모습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이어 “‘서초동’이 서초동 법조타운 배경이면, 우리는 율림이라는 5대 로펌 안에 드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라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콰이어’는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1 15:30
드라마

[‘보물섬’ 종영]① 박형식, 치열하게 쌓아 올린 15년 연기의 흔적

배우 박형식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다. ‘보물섬’에서 해맑고 순수한 얼굴 이면의 야망을 자신만의 표정과 몸짓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지금의 연기가 완성되기까지 박형식은 지난 15년간 치열하게 내달리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이젠 단연 원톱도 가능한 배우가 됐다고 할 만하다.방영 내내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를 지켜온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으로 지난 2월 21일 1회 6.1%로 출발해 지난 5일 방영한 14회는 14.6%로 치솟았다.◇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박형식은 ‘보물섬’의 주인공이자 흥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형식이 연기한 서동주는 대산그룹 차강천(우현)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염장선, 허일도 등 권력자들의 견제로 파멸한 후 목숨을 건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다. 후반부에는 서동주가 그토록 복수하려 했던 허일도가 사실은 친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잔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박형식은 악에 받친 얼굴로 서동주를 그려낸다. 총을 쏘는 허일도를 피해 바다에 뛰어들거나, 서동주만 알고 있는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염장선에게 납치돼 물 고문을 당하는 등 궁지에 몰릴 때도 독기 품을 눈을 번뜩인다. 박형식은 괴한과 대치하는 격렬한 액션부터 바다 수영 같은 극한의 상황까지 몸소 소화하며 장르물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구현해 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동주는 박형식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박형식은 해맑은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해맑다는 건 정반대 캐릭터도 될 수 있다.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말처럼 해맑은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가 더 소름끼치는데 그런 장면을 잘 만들어내는 배우”라고 짚었다.박형식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 연기도 ‘보물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동주는 과거 연인이었던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 여은남(홍화연)과, 그가 정략결혼을 한 후에도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때 박형식은 독기가 느껴지는 눈에 잠시 힘을 풀고 아련함을 담아내며 어두운 극의 분위기를 한순간 로맨스로 바꿔냈다. ‘보물섬’에선 박형식의 뛰어난 비주얼도 돋보였다. 대체로 검은색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박형식은 훤칠한 키와 날렵한 옷태를 뽐내며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 여심을 사로잡는 데도 성공했다. ◇ ‘아기 병사’에서 ‘남성미’ 장착지금은 연기자로 익숙하지만 박형식의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2010년 그룹 제국들아이들로 데뷔했고 팀의 막내로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를 담당했다.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는 진중하면서도 엉뚱한 행동으로 ‘아기 병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그러나 지금은 ‘아기 병사’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덕이다. 데뷔 해에 박형식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상속자들’ 같은 청춘물을 거쳐 ‘상류사회’, ‘힘쎈여자 도봉순’, ‘닥터슬럼프’ 등 멜로, 로코 장르에 연달아 출연했다.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특히 로맨스와 잘 어우러진다는 호평을 얻으며 박형식은 ‘멜로 장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동시에 사극인 ‘화랑’, ‘청춘월담’, 법정물인 ‘슈츠’ 등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그리고 현재 ‘보물섬’을 통해서는 그동안 제대로 꺼내 보인 적 없었던 남성미 넘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한층 넓어진 연기스펙트럼을 증명해 냈다.정 평론가는 “박형식은 ‘슈츠’라는 작품에서 댄디한 이미지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보물섬’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 흑화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사실 ‘보물섬’은 스토리보단 배우들의 연기가 극을 이끌어가는 동력인데, 박형식은 주인공의 몫을 해냈고 연기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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