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9건
프로야구

8연승 좌절 오답 노트 쓴 이호준 감독 "선수 교체 타이밍, 내가 급했다" [IS 인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오답 노트'를 하나 썼다.이호준 NC 감독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어제는 개인적으로 선수를 빼고 넣는 타이밍이 조금 급했던 거 같다"라고 자책했다. NC는 전날 경기를 3-6으로 역전패하며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2-2 동점, 7회 초 1점을 다시 따내 3-2 앞섰으나 8회 말 대거 4실점 하며 무릎 꿇었다.이호준 감독은 "이쯤에서 승부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진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타순에서 그런 상황이 이뤄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 미스(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이 복기한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우선 2-2로 맞선 7회 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적시타 이후 김휘집 타석에서 대타 맷 데이비슨을 기용한 것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이비슨을 승부처라고 판단해 투입했으나 결과는 유격수 땅볼. '데이비슨 카드'를 이른 시점에 사용하니 후반에 낼 대타가 마땅치 않았다. 두 번째는 7회 말 수비에서 우익수 손아섭을 한석현으로 교체한 판단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데이비슨 대타)이라고 판단해서 너무 일찍 승부를 걸었다. '데이비슨이 뒤에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추가점을 더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내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굳이 데이비슨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라"며 "아섭이도 타석이 한 번 더 돌아오는데, 석현이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겠다고 판단했는데 결과가 삼진이었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내가 조금 빠른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멀티 이닝이 쉽지 않은 오른손 투수 배재환(3분의 1이닝 4실점)에게 멀티 이닝을 맡긴 것도 아쉬움이 남는 선택으로 언급했다.연승이 끊겼지만, 더욱 중요한 건 연패로 가지 않는 것이다. 이호준 감독은 "승부를 걸 타이밍을 잘 잡으려고 한다"며 "연승이 깨지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사실 코칭스태프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승 후에 위기가 올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복기하면서도 (연승이) 깨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연패를 짧게 끊고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그거에 초점을 맞췄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한석현(중견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1루수) 박세혁(포수) 김휘집(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목지훈이 맡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18:14
프로야구

'최정 사상 첫 500홈런 대업' SSG, NC 꺾고 3연승 질주…기록과 승리 다 챙겼다 [IS 인천]

SSG 랜더스가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간판스타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을 달성했다.SSG는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을 6-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SSG는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19승(1무 20패)째를 거뒀다. 반면 NC(17승 1무 19패)는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NC가 잡았다. NC는 1회 초 1사 후 김주원의 솔로 홈런, 박건우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흐름은 단숨에 바꾼 건 최정의 홈런이었다. 최정은 0-2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통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뒤 차곡차곡 홈런을 쌓아 올렸다. NC는 7회 초 2사 2루에서 터진 서호철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정이 분위기를 바꿨다. SSG는 8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최정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맥브룸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준우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겨 '대기록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이날 최정의 기록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4번 한유섬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NC는 라일 리가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쾌투했으나 불펜 불안이 뼈아팠다.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이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1:17
프로야구

[포토]배재환, 1점차 리드를 지킨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7회말 구원등판한 배재환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13/ 2025.05.13 20:53
프로야구

'7연승→4위' 이호준 감독 "끝까지 집중, 좋은 경기 펼쳐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IS 승장]

NC 다이노스가 7연승을 내달리며 순위 싸움 태풍의 눈이 됐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2차전을 5-2로 승리했다. NC는 앞서 열린 두산과 DH 1차전도 11-5로 승리,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하는 7연승을 질주했다. 두 경기 합쳐 16득점을 몰아치며 연승 기간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갔다.NC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그 이상을 노릴 동력을 얻게 됐다. 연승 전 10승 18패로 9위(승률 0.357)에 머물렀던 NC는 이날 승리하면서 시즌 17승 18패 1무(승률 0.486)로 5할 승률을 목전에 뒀다. 4위 이하 팀들이 모두 5할 승률 미만을 기록 중인 상황.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 KT 위즈가 롯데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NC는 이들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앞서 DH 1차전 승리로 기세를 탄 NC는 2차전 2회 초 선취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앞서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던 천재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최준호의 3구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NC는 2회 말 두산에 2득점하며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앞서 6경기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29 11홈런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을 기록했고, 1차전 11득점을 터뜨렸던 NC 타선이 1득점에 그칠 리 없었다. NC는 3회 초 박세혁이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을 이끌었고, 최정원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5-2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NC 투수진도 묵묵히 제 몫은 했다. 선발 최성영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김녹원에게 1이닝을 맡기기도 했고, 김진호와 배재환 등도 제 몫을 하면서 실점 없이 계투를 완수했다. 타선에서는 천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했고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1득점, 최정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포수 박세혁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중요한 때 힘을 보탰다. 1번 타자로 출전한 한석현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차전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포함해 2경기 연속 외야진을 지키면서 7연승에 힘을 보탰다.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2차전 승리는 선발 최성영이 2회 위기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고 5이닝을 책임져준 점이 컸다"며 "천재환, 한석현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도 타격과 수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팀에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칭찬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전 부상자가 많은 선수단이 DH를 소화하는 점을 걱정했다. 하지만 야수진은 고른 타격에서 활약과 함께 호수비를 펼쳤고, 마운드 역시 모두 제 몫을 다하며 DH 싹쓸이를 부상자 없이 이끌었다.이호준 감독은 "끝까지 집중하며 좋은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21:38
프로야구

'2경기 16득점+7연승 질주' 불타선으로 두산 압도...NC, 더블헤더 싹쓸이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7연승을 내달리며 순위 싸움 태풍의 눈이 됐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2차전을 5-2로 승리했다. NC는 앞서 열린 두산과 DH 1차전도 11-5로 승리,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하는 7연승을 질주했다. 두 경기 합쳐 16득점을 몰아치며 연승 기간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1차전 승리로 기세를 탄 NC는 2차전 2회 초 선취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앞서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던 천재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최준호의 3구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두산도 반격했다. 두산은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 안타를 쳤고, 오명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8번 타자 김기연이 최성영의 5구 직구를 밀어쳤고,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서 6경기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29 11홈런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을 기록했고, 1차전 11득점을 터뜨렸던 NC 타선이 1점 차 열세로 질 순 없었다. NC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주원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베테랑 손아섭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홈런을 친 천재환이 두 번째 타석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다.1차전에서도 선발 콜 어빈이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 부진했던 두산은 결국 2차전에서도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결과는 실패. NC는 바뀐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도 김휘집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 최정원의 1타점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두산 마운드 빈틈을 놓치지 않았던 NC와 달리 두산 타선은 무기력했다. 두산은 역전 허용 뒤 1득점도 내지 못했다. 산발적인 출루가 대부분이었다. 모처럼 정타가 나올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NC의 발빠른 외야진이 호수비로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9회에야 2사 후 김기연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NC 마운드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타선의 분전 속에 제 몫은 했다. 1차전엔 로건 앨런이 5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도 최성영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김녹원에게 1이닝을 맡기기도 했고, 김진호와 배재환 등도 제 몫을 하면서 실점 없이 계투를 완수했다.NC 타선에서는 천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했고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1득점, 최정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포수 박세혁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중요한 때 힘을 보탰다.NC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그 이상을 노릴 동력을 얻게 됐다. 연승 전 10승 18패로 9위(승률 0.357)에 머물렀던 NC는 이날 승리하면서 시즌 17승 18패(승률 0.486)로 5할 승률을 목전에 뒀다. 4위 이하 팀들이 모두 5할 승률 미만을 기록 중인 상황.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 KT 위즈가 롯데에 승리할 경우 5위, 무승부로 마치거나 패할 경우 4위까지 오르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21:08
프로야구

[포토] 역투하는 배재환

2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 와 LG 경기. NC 투수 배재환이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24. 2025.04.24 20:59
프로야구

[포토] 배재환, 8회 구원 등판

2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 와 LG 경기. NC 투수 배재환이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24. 2025.04.24 20:59
메이저리그

PIT 배지환, 1라운더 투수 상대 홈런...시범경기 첫 3안타·타율 0.545

'26번째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 3안타를 치며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75에서 0.545(11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배지환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2019년 1라운더 유망주 투수 퀸 프리스터의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배재환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프리스터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1·2구를 골라낸 뒤 3구째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69㎞/h.기세가 오른 배지환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루이스 게레로의 158㎞/h 강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3안타'를 완성했다. 피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볼넷, 앤드류 맥커친이 사구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닉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치며 배지환의 득점을 이끌었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를 치른 배지환은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현재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든 배지환은 26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외야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5 08:06
프로야구

잠실까지 넘겼다...'타자 전향' 장재영, 홈런 포함 멀티히트...역전패 키움에 위안 [IS 잠실]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타자 전향 뒤 세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잠실구장 첫 홈런이다. 장재영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백승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무릎이 조금 굽혀지며 균형이 무너졌지만, 타구에는 힘이 실렸다. 이 홈런은 장재영의 시즌 3호 홈런이다.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로 키움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장재영은 올 시즌 타자로 전향했다. 그동안 투수로 1군에 안착하지 못했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까지 당했다. 수술 기로에서 장재영은 타자로 새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장재영은 1군 데뷔 세 번째 출전이었던 6월 2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쳤고,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배재환을 상대로 두 번째 홈런을 쳤다.장재영은 이날 2·4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6회 중전 안타를 쳤고, 팀이 패배 위기에 놓인 8회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잠실구장 첫 홈런. 의미가 있는 타격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얼굴로 장재영을 맞이했다. 키움은 장재영이 동점포를 쳤지만, 구원진이 8회 말 문보경·홍창기·구본혁에게 타점을 내주며 다시 3실점했고, 만회하지 못하며 패했다. 이 경기 가장 큰 수확은 7이닝(3실점)을 소화한 신인 투수 김윤하와 멀티히트를 기록한 장재영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21:55
프로야구

홈런·타점·도루·득점까지 연쇄 폭발…MVP로 향하는 '기록 브레이커' 김도영 [IS 포커스]

이 정도면 '기록 브레이커'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얘기다.김도영의 시즌 성적은 16일 기준 타율 0.345(513타수 177안타) 37홈런 39도루 134득점 105타점이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649)을 합한 OPS가 1.066.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톱10에 이름 올릴 정도로 '역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상황. 그의 수상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였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제외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하고 있었지만, 기록 도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눈앞(매직넘버 1)에 둔 KIA의 팀 성적까지 고려하면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화제성 면에서 김도영을 따라갈 선수가 올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2(두 번째)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 안타, 3회 2루타, 5회 3루타, 6회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를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리그 역대 31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었다. 김도영은 "진짜 모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할 거라고 전혀 상상 못 했다"라며 "홈런 하나 남았을 때는 약간 의식했는데 실투(투수 배재환·구종 슬라이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3(세 번째)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은 1993년 데뷔부터 2011년 은퇴까지 단 한 번도 '시즌 100타점(개인 최고 77타점)'을 해내지 못했다. 김도영의 득점권 타율은 0.321이다. ▶20(20-20 클럽)김도영은 지난 6월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말 시즌 2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투수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 타이밍을 생각하고 쳤다"며 놀라워했다. 도루 22개를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37(홈런)김도영은 지난 1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트렸다. 8경기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깬 그는 3회에 이어 9회, 멀티 홈런으로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을 해냈다. 이로써 2009년 김상현(당시 36홈런)이 달성한 단일 시즌 타이거즈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999년 홍현우(34홈런), 2016년 이범호와 2009년 최희섭(이상 33홈런) 등 숱한 '타이거즈 레전드'를 넘어서며 역사를 쓰고 있다. ▶40(40-40 클럽)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40-40을 향한 전진을 이어가고 있다. 40-40은 리그 역사상 2015년 테임즈가 달성한 게 유일하다. 40-40까지 홈런 3개, 도루 1개가 남은 상황. KIA의 잔여 경기(8경기)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김도영은 "(테임즈가) 40도루 때 2루에서 베이스를 뽑는 장면이 생각난다. 정말 멋있었고, 나도 기회 된다면 40도루를 해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90.7(도루 성공률 %)김도영은 올 시즌 43번의 도루 시도 중 실패가 4번에 불과하다. 도루 성공률이 90.7%. 리그에서 30도루 이상 기록 중인 9명의 '대도' 중 성공률이 90% 이상인 건 김지찬(41도루, 성공률 91.1%)과 김도영, 둘 뿐이다. SSG 랜더스(7도루) 키움 히어로즈(6도루) KT 위즈(6도루) 포수들은 단 한 번도 김도영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도 87.5%(88번 시도, 77도루)로 준수하다. ▶100(득점)김도영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연소 100득점 선점(20세 9개월 25일)과 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97경기)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135득점. 김도영이 출루하면 최형우가 쓸어 담는 득점과 타점 부문의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영은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7 00: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