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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타격 2위까지 올라선 1m63㎝ '작은 거인'…"실패를 통해 야구도, 인생도 배웁니다" [IS 피플]

'사자 군단'의 연승을 이끄는 숨은 원동력 중 하나는 '작은 거인' 김성윤(26·삼성 라이온즈)이다.김성윤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성윤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무려 3505일 만에 시즌 6연승을 질주,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성윤은 "(이날 경기 1회 첫 타석을 소화한 뒤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지찬이가 좋은 몸 상태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뗀 뒤 "초반에 (SSG 선발) 미치 화이트 선수(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의 공이 좋아서 고전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집중력이 살아나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거 같다. 이진영 코치님께서 항상 조언을 잘 해주신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지 계획을 잘 정리해 주시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김성윤은 1회 말 수비를 앞두고 김지찬이 경기에서 빠져 수비 위치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조정됐다. 그는 "센터(중견수)는 어릴 때부터 계속 (맡으면서) 야구했기 때문에 수비 위치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어디를 나가도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내야수 김지찬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간판스타 구자욱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걸 고려하면 외야 포지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김지찬과 플레이 스타일(좌타·빠른 주력)에 신체조건(키 1m63㎝)까지 비슷한 김성윤으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이에 대해 김성윤은 "다들 경쟁이라는 얘길 하지만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경기를 뛰는 거다. 스스로 경쟁이라는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들다 보면 될 것도 안 되더라"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더 즐겁게 임하려고 한다.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일부러 웃고 떠들려고 노력하고 이상한 농담 같은 것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야구가 좀 풀렸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성윤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 타율 0.373(83타수 31안타)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0.387)에 이어 리그 전체 2위. 팀의 6연승 기간 타율은 0.462(26타수 12안타)에 이른다. 김성윤은 "항상 실패를 통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되고 또 원동력이 되더라. 실패할 때 왜 실패했는지 복기하면서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야구는 실패가 너무 많은 스포츠인데 그 실패를 통해 야구를 배우기도,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팀의 6연승이 반가운 건 김성윤도 마찬가지.그는 "감독님부터 코치님, 선배 형님들까지 팀이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연승의)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는데 위축되지 않도록 응원해 주신다. 벤치에서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0:01
프로야구

볼넷 1위-득점·OPS 2위 '차세대 국민 유격수', 비결은 미국행? "간결해졌다" [IS 스타]

리그 득점 2위(11개), 볼넷 공동 1위(9개). 출루율(2위·0.588)과 장타율(4위·0.739)을 합한 OPS는 무려 2위(1.327)다. 프로 4년 차,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이 눈을 떴다. 이재현은 올 시즌 8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91(23타수 9안타) 2홈런 8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타율 0.260)보다 콘택트 능력이 크게 좋아진 모습이다. 볼넷은 9개, 삼진은 8개로 역시 지난해(58볼넷, 83삼진)에 비해 선구안이 좋아졌다. 장타율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육각형' 선수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어떤 점이 달라진 걸까. 이재현은 지난 비시즌 쉬지도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가서 공을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우며 성장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미국에서 이재현이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는데 확실히 타격폼이 간결해졌다. 어느 정도 정립이 됐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잘 정립된 타격이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이 작년엔 스윙 뒤쪽의 아크가 조금 더 컸다. 하지만 올해 미국에 다녀온 뒤로는 뒤쪽은 간결해지고 앞쪽의 스윙 궤도가 커졌다. 본인도 뒤보다는 앞 스윙 궤도가 커야 좋은 타구가 나온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며 이재현의 성장을 진단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도 좋아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자기만의 스트라이크 존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여전히 덤덤하다. 이재현은 "볼넷이 많아졌지만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저 나쁜 공을 안 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유리한 카운트에 파울이 많이 나오면서 승부가 길어진 덕분에 볼넷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진단하면서도 그는 "아직 감이 다 올라오진 않았다. 시즌 중반 정도까지 가야 좋아졌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현의 활약 덕분에 삼성도 승승장구 중이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리드오프' 김지찬과 구자욱-강민호-김영웅 등의 중심타선 사이에서 이재현이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타선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워낙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선수라 지금의 성적도 만족할 순 없다. 하지만 선수도 팀도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팀 득점 1위(65점)의 삼성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다. 윤승재 기자 2025.03.31 08:01
프로야구

'1군 생존' 신인 맞아? NPB→KBO팀 상대로 2루타 쾅쾅…삼성 차승준, "그림이 좋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에 또 한 명의 '아기사자'가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주인공은 2025시즌 3라운더 신인 내야수 차승준(19)이다. 차승준은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차승준은 1회 2사 만루에선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무사 1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상대 투수 최현석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2,3루를 만든 차승준은 함수호의 2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했다. 이후 5회 1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차승준은 볼넷을 걸러내며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7회 2사 3루 상황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깔끔한 호수비도 빛났다. 2회 선두타자 고명준의 빗맞은 타구를 달려나와 포구한 뒤, 깔끔하고 빠른 1루 송구로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진 지옥훈련을 통해 수비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차승준의 연이은 연습경기 활약에 그를 향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신인임에도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기회를 받고 있는 그는 지난 18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멀티 안타, 22일 청백전 몸에 맞는 볼 출루, 25일 SSG전 2루타까지 매 경기 출루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 주전 3루수 자리는 공석이다. 김영웅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기 때문. 가벼운 부상이라 정규시즌이 되면 돌아오겠지만, 차승준에겐 지금이 기회다. 당초 차승준은 1차 캠프가 어느 정도 지나면 퓨처스(2군) 캠프로 이동해 실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주어진 기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살아 남았다. 1군 연습경기까지 꾸준히 출전하면서 감독의 눈도장까지 찍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차승준을 함수호와 함께 언급하며 "그림이 좋다. 경기 감각과 적응력이 돋보인다"며 "대처 능력만 더 키우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차승준의 의지도 남다르다. "1군 캠프에 이렇게 계속 남아 경기도 뛰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프로 입단 전보다 수비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형들과 코치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아카마 구장엔 60여명의 삼성 팬들과 응원단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차승준에겐 이런 응원이 어색도 할 터. 하지만 '라팍 간접 경험'을 통해 소중한 동기부여를 쌓았다. "캠프 경기를 찾아와서 제 이름을 외쳐주시는 관중분도 계시니 더 집중되는 것 같았다"라며 새 시즌 라팍 타석에 들어설 모습을 상상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08:01
드라마

‘이한신’ 고수, 정의 구현했다… 5.8%로 종영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권선징악 엔딩으로 사이다를 선사했다.지난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극본 박치형/기획 CJ ENM,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코탑미디어/이하 ‘이한신’) 최종회에서는 이한신(고수), 안서윤(권유리), 최화란(백지원)이 오정그룹 지명섭(이학주), 지동만(송영창)의 모든 죄를 밝히고 권선징악 엔딩을 맞이했다.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한신’ 최종회는 유료 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5.8%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한신’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12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시청률 기준 올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중 2위를 기록했다.이날 이한신은 최원미(황우슬혜)를 통해 지동만과 지명섭의 치명적인 악행을 폭로할 증거 영상을 확보했다. 지동만과 지명섭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그는 이 영상을 빌미로 그들의 새로운 악행을 이끌어내며 안서윤으로 하여금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지명섭이 사망하고, 오정그룹의 각종 악행을 도맡아 실행한 비서실장 손응준(김영웅)도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오열하는 지동만에게 이한신은 "당신들이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받게 된 것"이라며 냉철한 메시지를 던졌다.지동만은 살인 및 범죄 은닉 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손응준 역시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이와 함께 천수범(조승연)의 재심도 무죄로 결판이 났다. 안서윤은 동생 안다윤(김예나) 사망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히고 1계급 특진을 했으며, 최화란은 오정캐피탈을 인수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 재단을 설립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가석방 심사관 자리를 내려 놓은 이한신은 변호사로서 약자의 편에 서는 걸 선택하며 현실판 히어로의 계속되는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이한신’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신선한 직업군을 내세워, 매회 현실적인 사건들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고수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이한신의 유쾌함과 법조인의 진중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등 배우들의 열연도 극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이학주의 빌런 연기는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특히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메시지가 극 전반을 관통하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안겼다. 윤상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12회 내내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5 07:53
영화

‘1승’ 송강호 “‘스테이지 파이터’ 애청자…최호종 앞에서 춤 따라해” [인터뷰④]

배우 송강호가 ‘스테이지 파이터’의 열혈 팬을 자처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최근 진행된 ‘1승’ VIP 시사회에 최호종, 김규년, 강경호, 류태영, 방성현, 하원준, 김영웅, 한성우 등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진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놓고 “사실 제가 초대한 것”이라고 밝혔다.송강호는 “제가 ‘스테이지 파이터’를 좋아한다. 매일 엠넷에서 재방송을 본다”며 “VIP 날에도 제가 최호종씨 춤을 따라 한다고 허리 나갈 뻔했다. 제가 앞에서 흉내를 내니까 (최호종이) 가소로운 듯이 웃으시면서 되게 좋아하시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송강호는 ‘스테이지 파이터’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인간의 몸짓이란 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다. 보면 너무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또 “시사회에 모신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최호종씨가 처음에는 ‘스테이지 파이터’ 기생충 팀이었는데 최고 수석이 됐다”며 “스포츠는 아니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나의 꿈을 올라가는 우리 이야기에 아주 많이 공감할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32
프로야구

[창간55] 삼성의 미래 '굴비즈'의 염원,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어요"

"완전체일 때 우승해야죠."삼성 라이온즈의 미래이자 희망, '굴비즈'가 올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최근 3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굴비즈'라 할 수 있다. 평소에도 굴비가 줄줄이 엮인 것처럼 붙어 다녀 생긴 별명. 원조 굴비즈는 김지찬(23)과 김현준(22) 이재현(21) 트리오였지만, 올해엔 김영웅(21)까지 가세해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시작은 김지찬이 경산 숙소에서 생활하던 시절이었다. 삼성 선수들은 내규에 따라 신인부터 3년 차까지 2군 경기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합숙한다. 3년 차 김지찬이 묵고 있던 경산 302호엔 항상 어린 선수들로 북적했다. 2년 차 김현준과 이제 막 경산에 입소한 이재현이 단골손님이었다고. 그해 말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 선수가 줄줄이 출연하면서 '굴비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굴비즈'의 맏형 김지찬은 "또래 야수들이 없다 보니 3명이 금방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김지찬이 입단했을 때까지만 해도 삼성은 투수 위주로 신인들을 선발했기 때문에 야수가 적었다. 이듬해 신인 중 야구는 대부분 대졸 선수였다. 또 김지찬이 1년 차부터 1군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의지할 또래가 별로 없었다. 두 후배는 김지찬에게 큰 힘이 됐다. 그만큼 선배 김지찬이 동생들을 잘 이끈 덕분이기도 하다. 김현준은 "(김)지찬이 형이 평소에 잘 챙겨주신다. 여기저기 많이 데려다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셨다. 2022년 신인 후배들(이재현, 김영웅 등)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또래 야수들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 게임 같은 취미도 비슷해서 금세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경산 숙소는 외진 곳에 있다. 야구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조건은 '굴비즈'를 더 숙성하게 만들었다. 매일 함께 산책하면서 끊임없이 얘기하고, 답답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나 실내 훈련장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서로 순위 경쟁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뒤늦게 김영웅도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김영웅은 "친해지면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처음엔 그러지 못했다. (이)재현이와는 동기라서 원래 친했지만, 다른 형들은 올해 내가 1군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다만 김영웅은 '굴비즈'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굴비가 왜소한 이미지인데 우린 그렇지 않다"라며 웃었다. "물론 팬들의 애칭이라면 당연히 좋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영웅은 "지찬이 형은 진지한 편이고, 현준이 형이랑 재현이는 조금 툴툴거리면서도 다정한 스타일이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현도 "서로에게 많이 배우는 것도 있지만, 같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자체가 재밌다. 그것 자체가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형들이지만 동생에게 배우고 싶은 점도 있다. 김지찬은 "현준이의 예쁜 야구와 재현이의 파워 야구를 적절히 닮고 싶다. 현준이는 폼이 깔끔하면서 예쁘다. 재현이는 어깨(송구 능력)가 좋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지찬이 형은 야구면 야구, 인성이면 인성. 선망의 대상이다. 재현이에겐 슈퍼스타 기질이 있다. 그런 담대함을 배우고 싶다"라고 바랐다. 각양각색, 이들의 꿈은 오직 하나다.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네 선수가 함께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함께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건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때문이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미필이다. 우승을 함께 맛 보기에는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올겨울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둔 김현준은 "군대 가기 전에 팬들께 뭐라도 보여드려야 한다. 일단 가을 야구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엔트리에 들어가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현은 "여기까지 왔는데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웅도 "올해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찬은 "'굴비즈'라는 애칭으로 많이들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구단의 미래라고도 말씀해 주시는데, 부끄러우면서 그럴수록 더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다. 더 열심히 해서 삼성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7 11:04
스타

유인영 ‘더 로맨스’로 이어진 인연... YK미디어플러스 전속계약 [공식]

배우 유인영이 YK미디어플러스와 새출발한다.YK미디어플러스 손영균 대표는 23일 “배우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도한 웹 매니지먼트 사업이 이뤄낸 소중한 인연”이라며 “앞으로는 배우 유인영의 다양한 연기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유인영과 YK미디어플러스는 JTBC 예능 ‘더 로맨스’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사와 출연자로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유인영의 유튜브 채널 ‘인영인영’의 콘텐츠를 함께 제작해 오며 높은 시너지를 낸 바. 이에 유인영은 “오랜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새 소속사와 동행을 결정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력을 보일 수 있도록 새 회사와 함께 정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YK미디어플러스는 매니지먼트 사업과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병행하는 종합 엔터사다. 배우 송창의, 김규선, 전진오, 김영웅 외 배우 유이, 김지석, 함은정, 개그맨 지석진이 유튜브 콘텐츠 사업 분야에 소속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12:40
영화

상 휩쓴 독립영화 ‘해야 할 일’ 9월 25일 개봉

독립영화 화제작 ‘해야 할 일’이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고 5일 제작사 명필름랩이 밝혔다.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내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너무 리얼한 이야기를 그린다. 명필름랩 6기 박홍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실제로 조선소 인사팀에서 근무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고의 과정’을 담아낸 리얼 현실 드라마다. ‘해야 할 일’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연기상,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최우수작품상, 독립스타상을 휩쓸며 최고의 독립영화로 인정 받았다.해고의 대상자가 아니라 해고의 실행을 맡은 주인공의 내면에 이는 혼란을 담담히 그려가는 한편, 정리해고의 칼바람 속에서 인물 군상의 다양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가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담백한 연기로 사실성을 극대화시킨 배우들은 주연과 조연이 모두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준희 역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장성범은 지난 2013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시작으로 ‘군함도’, ‘너의 결혼식’, ‘국가 부도의 날’, ‘그녀가 죽었다’ 등의 영화와 드라마 ‘비밀의 숲’, ‘신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영화 ‘어브로드’로 BIFAN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했다.여기에 부산독립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배우 김도영을 비롯해, 서석규, 김영웅, 장리우, 이노아, 강주상, 김남희 등 독립영화계 베테랑들이 대거 출연해 실감나는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해야 할 일’은 9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5 13:51
프로야구

[IS 대구] "공격만 잘 하는 게 아냐, 이정도면 양의지급" 포수 강백호, 사령탑도 반했다

"그래도 우리 강백호가 제일 무섭죠."강백호(KT 위즈)는 21일 기준으로 48경기 타율 0.338(리그 5위) 14홈런(1위) 46타점(1위) 69안타(1위)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도 0.603(3위)으로 데뷔 후 최고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강철 KT 감독은 "요즘 리그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김범석(LG 트윈스)이 무섭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난 우리 강백호가 가장 무서운 타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포수를 맡은 게 (강백호) 타격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 후 외야수와 내야수를 오갔던 강백호는 올 시즌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안정을 찾았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265에 그쳤던 강백호는 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스크를 쓴 뒤 40경기 타율 0.353, 장타율 0.647을 기록할 만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강백호는 본지와 이전 인터뷰에서 "포수로 출전한다고 심리적으로 달라진 건 솔직히 없다"라면서도 "포수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투수와 많이 대화하고 투구를 많이 보면서 시야가 넓어진 게 타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강철 감독도 "포수는 공 배합을 하면서 머리를 쓰는 포지션이다. 공도 많이 보기 때문에 타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또 "포수는 팀을 지휘하는, 영향력 있는 포지션이다. 강백호가 안방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야구를) 더 즐기는 것 같다. 개인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를 우선시하는 면에서도 강백호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한국 최고의 포수들도 강백호의 재능에 혀를 내둘렀다. 양의지와 만난 일화를 소개한 이강철 감독은 "양의지가 '강백호는 앞으로 훨씬 잘 칠 겁니다'라고 하더라. 강백호를 이젠 (양)의지급이라고 봐도 되지 않느냐"라며 웃었다. 단순히 잘 치고 잘 잡는 포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볼 배합도 곧잘 해낸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와 볼배합이 완전 다르다. 상대 타자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라고 강백호를 칭찬했다. 아울러 "송구 능력도 좋아 도루 저지 능력도 수준급"이라며 포수로서의 강백호의 재능을 극찬하기도 했다. 강백호의 포수 전향은 타격뿐 아니라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데뷔 때부터 '천재 타자'로 이름을 알린 강백호지만,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점은 그의 가치를 책정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강백호가 포수로 안착하면서 시선이 달라졌다. '포수 품귀' 현상이 심한 KBO리그에서 공격력까지 갖춘 '포수 강백호'는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향후(2025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계약 총액의) 앞자리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08:34
영화

[왓IS] 유아인 ‘마약 혐의’, 피해는 동료 몫..김영웅→현봉식 “아쉽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차기작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고 나섰다.4일 넷플릭스 영화 ‘승부’에 출연한 배우 현봉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된다”며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다”라는 글을 적었다.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하나인 “농구가 하고 싶어요”를 “영화 ‘승부’가 보고 싶어요”라는 대사로 바꾼 내용이 담겼다. 또 해당 글에 ‘승부’에 출연한 배우 문정희가 “나도”라는 댓글을 남기자 현봉식은 “정말 속상하다”는 답글을 달았다.유아인이 촬영한 넷플릭스 웹드라마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배우 김영웅도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김영웅은 최근 자신의 SNS에 ‘종말의 바보’ 티저 포스터 사진을 올리면서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고 촬영에 힘쓴 사람들을 언급했다. 유아인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김영웅은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면서 “다만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앞서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2021년 12월23일까지 총 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보고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에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네 종류의 마약이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유아인은 ‘승부’와 ‘종말의 바보’를 비롯해 영화 ‘하이파이브’까지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로, 세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승부’와 ‘종말의 바보’는 넷플릭스가 올해 상반기 공개를 예정했으며, ‘하이파이브’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세 작품 모두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공개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 사람의 물의로 애꿎은 배우들과 제작자, 스태프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2021년 11월 공개돼 큰 인기를 모았던 ‘지옥’은 시즌2에서 유아인이 빠지고 김성철, 양동근, 문근영 등이 새로 합류해 오는 6월 촬영에 들어간다.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는 유아인 대신 김성철이 연기하게 됐다. 한편 경찰은 다음 주 중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상습 투약 여부 및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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